[파이낸셜뉴스] 겨울철을 대비해 독감과 코로나 19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벌써 2배 수준의 접종률을 보인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2024∼2025절기 코로나 19와 독감 백신 무료접종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돼 내년 4월 30일까지 이뤄진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11일부터, 70∼74세 어르신은 15일부터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됐다. 65∼69세의 경우 18일부터 무료접종을 시작한다. 부산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는 “겨울철 재유행 시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미리 백신을 접종하면 입원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한번의 의료기관 방문을 통해 인플루엔자와 함께 동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은 요즘 65세 이상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 대비 90% 넘는 어르신들이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는 백신 접종과 함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 씻기와 마스크착용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씻기만으로도 적지 않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씻기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질병은 감기, 인플루엔자, A형간염, 유행성 눈병, 수족구병 등이 대표적이다. 감기는 호흡기 감염병의 일종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에 침투하여 발생한다. 손을 자주 씻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손 씻기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 예방접종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겨울철 식중독도 유의해야 한다. 손을 깨끗이 씻음으로써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막을 수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으로 발열,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손 씻기를 통해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손 씻기만 잘해도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를 실천하는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10월 15일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 관찰조사(4225명)와 설문조사(1930명)를 실시, 이를 토대로 발표한 ‘2024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76.1%,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31.8%로 나타났다. 2023년 조사의 71.1%, 25.4%와 대비해 상승했다. 다만,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여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0.5%로, 전년 11.2%과 비교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10.9초와 5.6초로, 전년의 11.3초, 7.0초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공중화장실 이용자 대상 출구 설문조사에서는 손 씻기를 실천하지 않은 사유로 ‘귀찮아서’가 30.4%, ‘바빠서’ 24.9%, ‘습관이 되지 않아서’ 17.7%를 각각 차지했다.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 미실천 사유로는 ‘귀찮아서’가 26.0%,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 20.9% 순이었다. 온종합병원 오무영 감염병센터장은 “손 씻기 실천율이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손 씻기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한 인식 제고 및 실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또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코로나 19와 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는 것에 좋다고 거듭 권유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6 13:22:21[파이낸셜뉴스] 꽃 피는 봄은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이지만 꽃가루가 날리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가 특징이며 한 번 시작되면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찾는 것이 중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항원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돼 발생하는 ‘계절성 비염’과,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등이 항원이 되어 일 년 내내 나타나는 ‘통년성 비염’으로 나뉜다. 곽장욱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7일 "항원에 따라 적절한 ‘회피요법’을 시행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비강 스프레이나 약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일차적 치료법"이라며 "투약 중지 시에는 재발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진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항원에 노출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약 30분 후 전기 반응, 약 6시간 후에는 후기 반응이 나타난다. 전기 반응은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 매개 물질들을 분비하는 과정이다. 이는 코점막 감각신경을 자극해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과 같은 반응을 유발한다. 후기 반응은 주로 염증세포인 호산구가 일으키는 반응으로, 만성적으로 호소하는 코막힘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을 위한 좋은 생활 요법은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이다. 코세척은 부은 코점막을 가라앉히고 비강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며 염증 유발인자를 감소시켜준다. 단, 이는 근본적인 비염 치료는 아니고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므로, 회피요법 및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담배연기 매연 피해야..공기청정기 도움 기본적인 공통 생활 수칙은 미세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음주를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으나 어려운 경우라면 자주 샴푸 목욕을 시키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 방지를 위해 침대 커버는 삶는 게 좋고 가능한 자주 교체해주며 천보다는 가죽으로 된 가구를 사용한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외 온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회피요법만으로는 증상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하루 1~2회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와 경구 약제로 증상을 예방하고 조절할 수 있다. 만약 약제 복용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 항원에 따라 면역치료도 시행해 볼 수 있다. 알약으로 복용하는 ‘설하면역요법’과 주사제로 시행하는 ‘피하면역요법’으로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다.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곽 교수는 “환경관리를 통해 원인물질과 악화요인을 피해야 하나 이로는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상담을 받고 본인에게 필요한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며 "때로는 면역요법이나 수술을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6 16:53:3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수험생은 올해 별도의 분리 일반 수험생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게 된다. 다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오는 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수능 세부 운영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그동안 코로나 수능이라고 불리던 3년간의 터널을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맞이하는 첫 수능이다. 올해 서울에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10만 7423명으로 전년대비 658명이 증가했다. 자격별로는 재학생이 5만729명(53.3%)으로 지난해 대비 5091명이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은 4만6661명(43.4%)로 지난해 대비 5262명 증가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3649명(3.2%)로 전년보다 487명 늘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5만5692명(51.8%), 여학생이 5만1731명(48.2%)으로 나타났다. 시험관계요원 수는 2만969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1개 시험지구, 230교의 시험장과 4669실의 시험실을 운영한다. 이 중 경증시각, 중증시각, 중증청각,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을 위한 시험편의제공시험장은 4교다. 올해는 소년수형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남부교도소에 설치해 12명의 수형자가 응시할 수 있게 됐다. 방역기준 완화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등 격리대상자를 위해 전년도에 설치했던 별도시험장, 분리시험실, 병원시험장은 올해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방역을 위해 점심 식사 시간에 사용했던 수험생용 간이 칸막이도 사용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수험생과 분리하지 않고 동일 시험실에서 응시하며, 다만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자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된다. 또한 확진자를 분리해 점심 식사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고, 시험장에서 안내 방송을 통해 확진자가 분리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아침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의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본인의 시험장과 수험표는 시험 전날 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수험표에 기재되어 있는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하고, 시험장 학교의 위치도 반드시 확인하여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분실 등으로 수험표를 미지참했을 경우 신분증과 함께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을 가지고 시험 당일 오전 7시30분까지 시험장 내 시험 관리본부에 찾아가 수험표를 재발급받을 수 있다. 수험생들은 유의사항을 철저히 숙지해 부정행위로 처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전자기기 소지,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순서 위반 등으로 79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처리됐다. 시험중에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에 주의해야 한다. 시험시간 동안 휴대하지 않더라도 감독관의 지시와 달리 임의 장소에 보관하는 행위는 부정행위자로 분류되며 당해 시험이 모두 무효처리 된다. 4교시 탐구 영역 응시 방법도 숙지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는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대로 응시하고 해당 선택 과목의 문제지만 올려두고 풀어야 하며 선택 과목과 응시 순서는 수험표에 부착된 스티커에 기재돼 있다. 4교시 탐구영역 1개 과목 선택 수험생은 대기시간에 답안지를 책상 위에 뒤집어 놓고 대기해야 한다. 대기시간 동안 일체의 시험 준비 및 답안지 마킹 행위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유의사항을 쉽게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안내 동영상과 자료를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수험생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감독관 교육도 사전에 반복해 실시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07 09:43:42[파이낸셜뉴스] 유한킴벌리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마스크 사용습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크리넥스는 어린이들에게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비롯한 공기 중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돕는 교육용 그림책 '우당탕탕 봄 소풍'을 개정 발간했다. '우당탕탕 봄 소풍'은 유한킴벌리가 기획한 교육 컨텐츠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공기 속 유해 물질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창작 그림책이다. 2017년에 초판을 발행하여 전국 도서관과 영유아 교육기관에 배포되었고, 이후 영상동화로도 제작돼 주니어 네이버 등을 통해 소개되며 널리 활용된 바 있다. 이번 개정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을 반영,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과 주의사항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스티커북도 제작했다. 크리넥스 마스크 담당자는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마스크 착용”이라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올바른 마스크 착용 습관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자 개정판을 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한킴벌리는 개정판 발간과 함께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린이 도서관을 비롯한 주요 공공 도서관과 육아지원센터, 건강책방 일일호일 등에 그림책 1200부와 스티커북 1만부를 무상으로 기증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0-11 10:22:14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어린이들이 언어 발달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이 됐다. 아이가 말을 배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며 어감과 표정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면 이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말 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포스트코로나 영유아 발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3명 중 1명은 연령에 맞는 발달에 어려움이 있어 관련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심한 돌봄이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들은 언어 발달 지연이 더욱 심각해 아동 간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두나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굿네이버스 서인지역본부와 함께 보육원 아동들의 언어 교육과 치료를 지원하는 '조잘조잘 아이자람' 사업을 시작했다. ■3000번의 두드림, 나무가 되다 두나무와 굿네이버스는 서울 경기지역 13개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121명의 아이들에게 전문 언어교사를 파견해 2964회의 언어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언어발달 지연 진단을 받았거나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30명에게는 1급 언어치료사를 파견해 총 496회의 개별 언어 치료를 지원하고, 언어교육 환경이 열악한 곳에는 공간 개선도 함께 진행했다. '조잘조잘 아이자람' 사업은 언어발달 놀이공간인 '두나무방'을 만들고, 취약계층 아동에게 언어교육을 지원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는 전문 언어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된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꿈나무마을 초록꿈터는 지난해 4월 '조잘조잘 아이자람' 사업에 선정됐다. 초록꿈터는 미혼모 아동이나 베이비박스를 통해 입소한 아동들을 보호하는 아동양육시설이다. 초록꿈터의 이인희 임상심리상담원은 "초록꿈터에서 지내는 23명의 초등학생들은 입학 전 코로나 팬데믹을 겪어 언어 발달은 물론 사회성을 습득할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라며 지원 동기를 밝혔다. 초록꿈터에 조성된 언어발달 놀이공간 '두나무방 1호'는 '아이들이 꿈꾸던 방'이라는 모토로 지어졌다. 설계 전부터 '우리가 꿈꾸는 두나무방'이라는 아동 참여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아이들은 푹신한 바닥의 방, 알록달록한 방 등 자신이 원하는 방의 모습을 전했고, 여기에 전문가의 손길이 더해져 아이들에게 '선물'과 같은 방이 완성됐다. 이 곳에서 언어학습이나 언어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9명의 아이들에게 주 1회씩 총 6개월 간 언어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언어발달 지연 아동(4명)에게는 국가1급 언어치료사의 '전문 언어 재활치료'를 진행됐다. 이인희 상담원은 "분명 언어 치료인데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며 "'놀이' 같은 아동 중심의 언어치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두나무방, 무지개 같아"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공간 '두나무방'은 아이들에게 남다른 공간으로 다가갔다. 한 아이는 '두나무'로 삼행시를 지으며 "두나무 방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나무 향기가 나고, 무지개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자극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두나무 북클럽'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두나무방에서 책을 읽고 낭독도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덕분에 언어뿐만 아니라 사회성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인희 상담원은 "발음이 부정확하고 의사표현이 미숙했던 아이가 언어치료 후 발음이 명확해지고, 표현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오히려 또래 아이들보다 어휘력도 다양하게 구사하고, 감정 표현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7-24 18:15:0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6월 1일부터 의원 등 의료기관과 약국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입원이 이뤄지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된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됨에 따라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의 1·2단계를 통합 시행한 조치로 사실상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해제된 셈이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전남지역 감염 취약시설 등에 마스크 25만9000장과 진단키트 2만9000개를 배부하고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와 홍보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 후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더라도 착용할 것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이병철 전남도 사회재난과장은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협조와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 덕분에 일상으로 복귀하게 됐다"면서 "계속해서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을 유지하면서 온전한 일상 회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31 14:33:52[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현지 보건 전문가들이 마스크 재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17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방송은 지난 8일까지 14일간 확진자가 87.5% 증가하자 말레이시아 개인병원협회가 인파가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대중교통 수단과 보건 시설에서 그리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로 입원하는 환자는 30.5%, 사망자는 25% 증가했다고 CNA는 전했다. 잘리하 무스타파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새로운 코로나 환자들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갖거나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4-18 08:12:08[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고 외출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오후 2시 기준 동부권역(기장군)과 남부권역(동·서·중·영도·남·수영·해운대구)에,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부권역(금정·연제·동래·부산진구)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6일 밝혔다.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100㎍/㎥ 미만이면 해제된다. 이는 지난 2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와 22일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추가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동해상에서 재순환해 들어오는 기류에 의해 황사가 유입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는 즉각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사업장·건설공사장 가동·조업시간을 조정하고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 차량을 확대 운영하는 등 저감조치에 나섰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등 대기질 실시간 자료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3-26 13:08:59[파이낸셜뉴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오늘(20일)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μg(마이크로그램)/㎥를 넘은 상황에서 이튿날 일평균 농도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되는데,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기물 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추게 된다. 또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이 조정되며 방진덮개 등을 활용해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부지역 일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라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20일 오후 5시까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서울이 54㎍/㎥, 인천이 64㎍/㎥, 경기가 52㎍/㎥를 보이고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에서 '나쁨' 수준을,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과학원은 인천의 경우 밤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제주는 밤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악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수도권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되자 관계 부처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환경부 장관에게 "기존에 마련된 고농도 초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부처별·지자체별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라"라고 당부했고,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화력발전 상한 제약(가동률 80% 이하) 등 대형 배출 시설 감축 조치 및 항만 미세먼지를 관리하라"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0 05:28:17온전한 일상회복의 시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항공기는 물론 대형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2020년 2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1개월 만이고,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이제 남은 방역조치는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정도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와 필수에서 자율과 선택으로 바뀌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한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시민의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기로 했다. 지난 1월 1단계 조정 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7.5%, 위중증 환자 수는 54.6% 감소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70% 넘는 응답자가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마스크 착용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일반약국은 의료기관 이용 후 바로 찾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증상자, 고위험군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다. 병원 등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도 마스크 자율화의 이점보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에 따른 위험이 더 클 것으로 판단돼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시켰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일상회복 로드맵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 보호수단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계속해서 자율적으로 착용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특히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 유증상자의 경우 자신과 공중을 위해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고위험군에 대한 통제가 이뤄져야 일반인의 일상회복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로 여기며 긴장감과 경각심을 늦춘다면 '제2의 팬데믹'이 또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2023-03-19 18: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