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오성택 기자】경남 함양군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8개 마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함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 하반기부터 저소득층 맞춤형 복지서비스인 ‘읍내댁 마실가는 날’사업을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웃의 자원을 이웃에게 나누어 준다는 지역복지체계의 일환으로 시작하는 사업이다. 특히 농촌지역은 취약한 교통 여건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인해 마실(나들이)과 같은 기본적인 수준의 여가조차 즐길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함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경남특화사업으로 교통이 취약한 8개 마을 독거노인 66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3개월간 △월 2회 차량제공 △이용·미용·목욕·장보기 안내 서비스 사업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삶의 활력소를 찾아줄 계획이다. 또 지역 복지를 앞장서 해결한다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이웃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운동을 확대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권충호 함양읍장은 “소외될 수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봄으로써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다양한 욕구를 가진 대상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8-07 15:53:05[파이낸셜뉴스]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에 아리수를 담는다. 서울시는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두고 서울시 대표상품인 병물 아리수를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에 담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병물 아리수에 30% 재생플라스틱을 사용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혁신적 시도다. 100% 재생플라스틱 사용과 함께 뚜껑을 서울색인 ‘스카이 코랄’로 바꿨다. 시각장애인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점자표기도 추가했다. 시는 6월 이후 올 한해 350ml 45만병, 2ℓ 20만병 등 총 65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경우 폐플라스틱 약 16t을 재활용할 수 있으며, 신생 플라스틱 대비 약 17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를 통한 플라스틱 줄이기 시도를 이어왔다. 일회용 페트병 사용 자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는 병물 아리수를 재난이나 단수 등 꼭 필요한 상황에만 최소량 공급하고 있다. 페트병 제작시 플라스틱 사용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감량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무라벨로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조일자 인쇄 등에 화학 염료(잉크)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레이저로 각인 처리했다. 100% 재생플라스틱 사용은 세계적으로도 한발 앞선 것이다. 실제 환경부와 유럽연합(EU)의 재생원료 사용목표는 2030년까지 30%이며 글로벌기업 코카콜라와 펩시 등도 2030년까지 5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이 재생원료 사용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한 선도 모델인 셈이다. 서울시는 상수도 시설물에도 재생원료를 사용한 밸브, PE관, PVC관 등의 도입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아리수본부는 올해 영국에서 열리는 리컵어워즈(RECOUP Awards)에 재생플라스틱 100% 병물아리수 출품을 준비 중이다. 비영리단체 RECOUP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순환적인 플라스틱 가치사슬을 선도하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RECOUP에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네슬레, 미국 브래드포드 시의회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기업 및 지방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100%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아리수의 생산은 정부와 세계 도시보다 훨씬 앞선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이자 자원순환 사회로 가는 지속적 행보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을 추진해 2050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04 13:42:23[파이낸셜뉴스] 치앙마이와 근교 도시 여행을 계획할 때 '빠이'도 후보 중 하나였다. '빠이'를 포기하고 택한 곳이 '치앙라이'였는데 치앙라이를 택한 것은 지나고 나서 보니 후회 없는 선택이 되었다. 보통 치앙마이에서 원데이 투어를 통해 백색사원, 흰색사원, 싱하 파크 등을 반나절에 둘러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치앙라이에서 3박을 해 본 입장에서 치앙라이도 반드시 1박 이상은 해보길 추천한다. 치앙라이에서의 첫 아침은 '더 원더러 레스토랑'이란 숲 속의 카페 겸 식당이었다. 치앙라이를 가로질러 흐르는 '콕(kok) 강'에 인접한 식당이다. 태국 현지 식당과 비교해 가격은 조금 있었지만 숲 속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아, 형형색색의 나비를 바라보며 한적하게 식사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화장실로 가는 길에는 작은 연못과 빗물을 담아 놓은 거대한 항아리가 있는데 연못에는 비단 잉어가, 항아리에는 태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어인 구피가 놀고 있었다. 치앙라이 필수 추천 코스, 추이퐁 차 농장 3박 4일 동안 치앙라이를 여행하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2곳이 이날 여행했던 '추이퐁 차농장'과 '매 파 루앙 정원'이었다. 아침을 먹고 차를 몰아 추이퐁 차농장으로 향했다. 전날 걸린 감기 때문에 기침이 나고 목이 따가웠는데 세븐일레븐에서 '마이바신(목감기약)'을 사서 틈틈이 먹었다. 민트향 캔디로 의외의 꿀템이라 한국에 오기 전 세븐일레븐에서 '마이바신', '피셔맨 프렌드 캔디', '스트렙실' 등을 한 주먹 가득 사왔다. 추이퐁 차농장 입구에 들어서자 한 없이 펼처진 초록의 차 밭과 함께 영어와 태국어로 각각 '추이퐁 차농장'이라는 팻말이 보였다. 굽이굽이 오르는 길을 한 동안 더 달려 추이퐁 카페에 다다를 수 있었다. 동행은 "원래 카페가 1곳만 있었는데 최근 더 높은 곳에 새로 생경 2곳이 됐다"고 설명해줬다. 새로 문을 연 추이퐁 카페에서 케이크와 음료, 빙수 등을 시키고 자리를 잡고 앉아 눈 앞에 펼쳐진 초록의 광경을 감상했다. 카페 밖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차 농장의 흙을 직접 밟으며 구경할 수도 있었다. 30도에 달하는 한 여름 기온, 따가운 햇살 때문에 오래 둘러 볼 수는 없었지만 잡초를 뽑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볼 수 있었다. 추이퐁 차농장은 원래 양귀비(아편)를 대량으로 재배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태국 정부가 아편을 몰아내기 위해 차 농장으로 육성했고 현재의 모습이 됐다고 한다. 해발 1200m 고지대에서 눈이 부실 정도의 초록빛을 눈에 담으며 녹차 빙수와 녹차 롤케이크를 먹으니 '알로이(맛있다는 뜻의 태국말)'가 연신 터져 나왔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 속 느낌, '매 파 루앙 정원' 추이퐁 차 농장을 둘러보고 차를 몰아 향한 곳은 '매 파 루앙 정원'이었다. '매 파 루앙 정원'은 양귀비꽃이 뒤덮였던 이 산을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 시킨 전 태국 국왕의 어머니 '스리나 가린드라' 왕비의 별칭이라고 한다. '매 파 루앙'은 각각 엄마(매), 하늘(파), 거대한(루앙)을 뜻하며 하늘에서 내려온 국모라는 의미라고 한다. 정원은 여유롭게 하루 날을 잡고 둘러봐도 될 정도로 방대하다. 매 파 루앙 정원과 함게 로얄 빌라, 박물관, 식물원 등 총 4곳의 별도 시설이 있다. 통합 입장권을 사거나, 이 중 한 곳의 입장권만 사는 것도 가능하다. 일행과 나는 매 파 루앙 정원 한 곳만 둘러보기로 했다. 나무를 꼬아 만든 동화속 숲 같은 정원 길을 지나면 거대한 상상 속의 야수를 닮은 조형물이 눈에 띈다.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토토로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상상 속의 동물을 연상시킨다. 사슴의 얼굴에 숫사자의 얼굴에 난 털을 달고 있는 모습이다. 수많은 열대의 꽃들로 장식된 정원은 에버랜드의 야외 정원을 몇 배로 확대해 놓은 듯했다. 정원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데 흰색의 배추흰나비를 비롯해 이름을 알 수 없는 화려한 나비들이 내 어깨에 잠시 앉을 듯 하다 그냥 지나쳐 날아간다. 매 파 루앙의 가든 중앙에는 아이들이 목마를 타거나 어깨를 밟고 하늘로 향하는 모습의 동상이 있다. 매 파 루앙 왕비는 유언으로 "모든 사람은 들꽃과도 같다.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그냥 들꽃으로 또는 사랑받는 정원수로 자란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반담 박물관 블랙 하우스 태국어로 '반'과 '담'은 각각 '집'과 '검다'는 뜻이다. 태국어는 한국말과 반대로 수식(형용)하는 말이 뒤에 오는데 말 그대로 '검은 집'이라는 뜻이다. 죽음과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표현한 박물관으로 현대화가이자 건축·조각가인 타완 투차니의 작품을 모아 놓은 곳이다. 표를 끊고 들어가면 거대한 검은 집(전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실에는 무섭게 생긴 호랑이 그림이 많은데 한국 민화의 익살스러운 호랑이가 아닌 선혈이 낭자해 보이는 호랑이다. 커다란 악어의 박제, 무섭고 기괴한 다양한 그림과 장식들을 볼 수 있다. 메인 전시실을 벗어나면 정원을 매운 곳곳의 전시실과 조형물을 따라 꽤 오랫동안 둘러볼 수 있다. 섬세하게 나무 조각을 새기는 작가, 남자의 성기를 과장되게 표현한 조각품, 물소의 가죽에 그린 죽음과 탄생을 연상시키는 불쾌한 느낌의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청색사원 보고 리버뷰 식당 루람에서 저녁 반담 박물관까지 하루에 둘러보기는 조금 타이트한 일정이었다. 청색사원까지 빠르게 달려야 1시간 정도 볼 수 있는 일정이었다. 청색사원은 실제로 보기 전에 유튜브로 너무나 많이 봤었기 때문에 처음이었지만 어쩐지 와 본듯한 느낌이었다. 청색사원은 다음날 방문하게 되는 백색사원을 지은 찰름차이의 제자 녹이 제작한 사원이다. 이름 그대로 사원의 대부분이 푸른 청색을 띠고 있다. 이곳 저곳에서 사진을 찍을 포인트가 많이 있고, 백색사원과 달리 별도 입장료는 없었다. 청색사원을 둘러보고 저녁은 '루람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콕 리버에 인접해 있는 리버뷰 레스토랑으로 강가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현지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가게 벽면에는 이곳을 찾은 태국 유명인들의 사진이 여럿 걸려 있었다. 다양한 요리를 시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삶은 삼겹살을 카레 국물에 담가 먹는 요리가 가장 맛있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27 17:33:44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항카 호숫가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6시도 안 된 이른 새벽에 눈이 떠졌다. 밥 먹고 할 게 없어 일찍 자서 그런가보다. 사방이 조용하고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만 들린다. 주변에 텐트 치고 자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조용조용 호숫가로 걸어갔다. 날이 흐려서 하늘이고 호수고 온통 회색빛인 것이 마치 수묵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호수 위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물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이 평화롭고 운치 있어 보인다. 하바롭스크의 천사, 이반네 식객이 되다 어제 저녁 마음 졸이며 지나온 비포장 길을 다시 나와 북쪽으로 향한다. 도로 상태가 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길이 갑자기 안 좋아지곤 한다. 바퀴가 빠지도록 큰, 푹 패인 포트홀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다반사이고 아예 비포장인 도로도 자주 만난다. 다음 목적지인 하바롭스크에서는 이반이라는 러시아친구를 카우치서핑을 통해 알게 되어 그의 집에 묵기로 했었다. 새벽길을 달려 6시반쯤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일단은 우리끼리 하바롭스크를 구경하기로 했다. 하바롭스크는 극동 러시아에서 가장 큰, 인구 130만의 대도시이다. 몇일간 집구경, 사람구경을 거의 못하다가 대도시로 들어오니 신호등과 사람들, 거리의 상점들 등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반가왔다. 커다란 몰과 마트를 보고 들어가보았다. 한국은 밤이건 낮이건 어디서건 차가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전화 한통으로 보험서비스가 출동하기때문에 이제는 사람들이 찾지 않아 구하기 힘들었던 자동차 자키(타이어 교체 등을 위해 차를 드는 도구)와 복스세트(타이어 교체공구)를 여기에서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탄이 나에게 사고싶은 것들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직원에게 물어보려고 필요하다고 한다. 11년전 우리는 스페인어권 나라들에서 자주 그림을 그려 의사소통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이 있는데 왜 그림이 필요한지 의아한 마음에 “구글에서 사진 검색해서 보여주면 되잖아?”라고 되물었더니 깜짝 놀라며 “아! 그러면 되는구나. 굿아이디어~”하며 머쓱해서 도망간다. 직원을 찾아 물어보았더니 다행히 그 역할을 하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우리 까브리도 들 수 있는지 사용법은 어떤지 이것저것 스마트폰 번역기를 통해 물어보자 직원 두 분이 사용법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알려주신다. 러시아에도 친절한 사람이 있다! 필요한 도구를 기분좋게 구입한 후 중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나니 반가운 이반의 메세지가 와있었다. 이제 일어났다며 집주소를 알려주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완전 올빼미형 인간이었다. 우리는 신이나서 이반네 집으로 향했다. 스탈린 시대 지어진 저층아파트.. "옛날 생각 나네" 이반이 사는 집은 스탈린 시대에 지어진 60여년이 된 저층아파트이다. 단지가 매우 넓어서 똑같은 건물이 많은데다 우리나라처럼 건물에 번호 같은건 없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을 헤메다 겨우 발견했다. 비가 오면 거대한 물웅덩이가 생기는 흙바닥이었지만 그래도 까브리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건물입구와 집 현관이 항상 잠겨있어 안전하게 느껴졌다. 갈색 고수머리에 흰피부의 서양인 같은 이반은 2층에 혼자 살고 있었다. 맨 안쪽방을 우리가 머물도록 해주었는데 그가 침실로 쓰던 더블베드가 있는 큰방이었다. 그리고 이반은 그 옆에 방겸 복도같은 공간에 컴퓨터와 간이침대같은 것을 놓고 잤는데 우리가 화장실을 가거나 외출하려면 그곳을 지나가야해서 프라이버시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곳이었다. 그후 여러번 아침에 외출하다가 이반이 여자친구와 그 작은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조용히 나가려다 눈이 마주쳐 어색하게 모른척한 적이 많았다. 참 미안하고 고마운 일이었다. 이반네 아파트의 특이한 점은 창이 홑창이고 층고가 매우 높았다. 겨울엔 우리나라보다도 무지무지 추울텐데 괜찮나 싶었다. 겨울에 오지 않아 다행이다. 엘레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었지만 다행히 2층이어서 걸어오를만 했고 방에는 에어컨도 있어 쉬며 밀린 유튜브 작업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오면서 더위에 허덕이던 우리는 더위가 한풀 꺾일 때까지 이 곳에 머물고 싶었다. 원래는 3~4일간 머무르는 예정으로 카우치 요청을 했었는데 혹시 몇 일 더 있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이반은 시원스럽게 너희 원하는 만큼 있어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는 기뻐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반네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의 직업은 중고차 부품유통업이라고 한다. 한국음식을 좋아하며 매운 것도 잘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매운 해물탕이며 가끔 시내의 한국식당에 먹으러 간다는 말에 우리는 무척 놀랬다. 매운걸 전혀 못먹을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집에 함께 살며 육개장, 짜장면, 김치찌개 등 여러 가지 한국음식을 이반에게 해주었는데 다 좋아하며 잘 먹었다. 심지어 매운 것은 탄이보다 더 잘 먹었다. 몇일 지나 이반이 감기에 걸려 매우 기운이 없을 때가 있었는데 탄이랑 멀리 큰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킹크랩과 문어, 새우, 관자 등 여러 해산물을 넣은 해물탕을 해주었다. 이반은 “내 부엌에서 해물탕이 만들어지다니 너무 신기해!”라면서 눈에 생기가 도는 모습에 매우 뿌듯했다. 탄에게 “정말 맛있어. 탄 너는 좋은 쉐프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시아 여행은 9월이 가장 좋다는 팁까지.. 우리는 이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러시아 여행은 9월이 가장 좋다고 한다. 러시아어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배웠는데 발음을 따라하기가 무지무지 어려웠다. 이번 생에 러시아어 발음까지는 힘들 것 같아 미안해 이반... 저녁식사 중에 보드카 이야기가 나왔는데 독한 술을 싫어하는 시로가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루스키 스탠다드’라는 보드카라는 이야기를 했다. 회사 출장으로 모스크바에 갔을 때 얼굴 찡그리며 한잔 억지로 마시다가 “어?”했던것이 보통 40도 넘는 독주는 목이 타들어가 듯이 불편함이 있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이 마시기 좋은 느낌이었던 기억이 났다. 말이 나온김에 집에 가는 길에 한병 사서 이반네 집에서 다같이 마시기로 했다. 집에 와보니 정전이다. 한국에선 열살 이후로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지만 핸드폰 불빛을 손전등처럼 비추니 오히려 분위기 있어 좋았다. 이반이 러시아에서 보드카 마시는 법이라며 안주로 해바라기씨유에 겨자와 소금을 섞어 빵을 찍어 먹어보라고 했다. 작은 보드카 한병으로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 차 타고 세계여행' 365일]은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om/@user-hb5up3dh1o?si=4LHlTLkQKDiU4cLz>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7 15:47:56[파이낸셜뉴스] 오사카, 방콕, 다낭, 타이베이, 홍콩 등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도시에 대한 여행기사는 왜 많이 없을까? 보통 여행 정보 수집을 위해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를 활용한다. 유튜브 영상 여행 정보는 가장 생생하지만 너무 방대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정보의 신뢰성과 깔끔한 정리 측면에서 기사를 검색해 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유명한 해외 도시에 대한 기사는 많지 않다. 앞서 1년 정도 여행 기자를 하면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에 대한 여행기사가 별로 없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됐다. 이미 유명한 해외의 도시들은 언론 매체를 상대로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환주의 내돈내산' 시리즈는 사실 기사라기 보다 기자가 쓰는 개인적인 여행 후일담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끼는 대창전골..유명세에 비해 맛은 글쎄 후쿠오카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로 사랑 받지만,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하카타식 돈코츠 라멘의 대명사 이치란라멘의 본점을 비롯해 수많은 라멘 가게들이 즐비하다. 모츠나베(대창전골), 장어덮밥, 함박스테이크, 규카츠, 명란젓, 회전초밥 등 꼭 먹어야 할 메뉴를 나열하고 하루 3끼를 먹어도 2~3일은 부족할 정도다. 여행 준비 전 가장 많은 시간을 쓴 것도 구글 지도에 다양한 맛집을 표시해 둔 것이었다. 후쿠오카는 크게 공항과 가까운 지하철 역인 하카타역과 시내 중심부인 텐진역에 숙소를 많이 잡니다. 기자는 텐진역 인근 '플라자 호텔 텐진'에서 2박을, 1박은 하카타역 인근 '라이브맥스 하카타 에키마'에서 묵었다. 두 숙소 모두 평일에는 4~5만원대 저가 호텔이지만 토요일에는 1박 요금이 20만원까지 급등한다. 또 호텔 요금과 별도로 인단 200엔(2000원) 수준의 숙박세도 내야 한다. 첫날 저녁은 호텔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모츠나베 라쿠텐치 다이묘점'에서 대창전골 요리를 먹었다. 후쿠오카에 많은 지점이 있는 대창전골 프랜차이즈로 한 명이 가도 개별 냄비에 전골과 국수, 죽 등을 먹을 수 있어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 4인 가족 기준 기본 4인분을 시키고 나중에 우동을 추가해 먹었다. 냄비에 신선해 보이는 곱창과 부속고기를 잔뜩 넣어주고 부추를 한가득 쌓아서 준다. 곱창을 제외한 부속고기의 경우 한국과 달리 고무처럼 질긴 부분이 많아 기대했던 것보다 맛은 별로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물이 졸아들고 진해지는데 거기에 추가해 먹는 우동과 시원한 생맥주가 오히려 더 괜찮았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나카스 강 근처에 있는 포장마차 거리로 향했다. 강을 따라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고 일본 분위기 나는 노점의 포장마차에서 안주와 술을 먹는 낭만이 있다. 하지만 관광객을 상대하다보니 가격이 편안한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사악하다. 손님이 밀려 있을 경우 주인장이 추가 음식을 주문하지 않으면 대놓고 자리를 비우라는 눈치를 주기도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호구짓을 당할 바엔 구경만 하고 올 계획으로 저녁을 먹고 산책 코스에만 넣었다. 나카스 강에 앉아 강바람을 쐬고 있는데 강가에서 리코더를 부는 프로그래머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 우연히 말을 섞었다. 리코더를 부는 프로그래머는 신청곡을 받아 즉석에서 멋진 리코더 음악을 연주해 줬다. 나카스 강 산책을 마치고는 편의점에 들려 푸딩과 슈크림 빵, 한국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뚜껑 전체를 열면 생맥주처럼 거품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아사히 맥주를 사와 하루를 마무리 했다. 완간시장 110엔 스시..다음엔 꼭 먹고 말거야 다음날은 호텔에서 간단한 커피와 과일을 챙겨 먹고 느즈막이 호텔을 나왔다. 둘 째날 첫끼는 후쿠오카 도심에서 도보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완간시장의 110엔 스시였다. 구글 지도에 '하카타 토요이치'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으로 그날 잡은 생선으로 만든 초밥을 110엔에 파는 곳이다. 플라스틱 상자에 원하는 초밥을 담아 야외에서 먹거나 현장에서 고른 초밥을 직접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어렵게 식당을 찾았지만 식당은 하필 '수요일'이 휴일이었다. 우리 말고도 여성 2인조 유럽 관광객도 헛걸음을 하고 돌아섰다. 어쩔 수 없이 110엔 스시 식당 맞은 편에 있는 일본식 뷔페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완간 시장은 일종의 항구처럼 바다와 맞닿아 있는데 점심을 먹고 근처를 한 바퀴 산책했다. 택시를 타고 초대형 건담 동상이 있는 쇼핑몰 라라포트로 향했다. 라라포트 후쿠오카 입구에는 실제 크기의 'RX-93ff v' 건담이 설치돼 있다. 오후 2시 정각에는 약 3~4분 동안 초대형 건담이 손과 머리 등을 움직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라라포트 내부에도 초대형 건담 프라모델 매장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라라포트를 둘러보고 다시 택시를 타고 후쿠오카 시내 중심에 있는 또 다른 쇼핑몰인 캐널 시티 하카타에 들렸다. 캐널 시티 하카타는 매 정시마다 쇼핑몰 중앙에 있는 분수쇼가 유명하다. 쇼핑몰 3층이나 4층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음악과 함께 분수쇼를 감상했다. 캐널시티 내부에는 다양한 라멘집, 함박스테이크, 규카츠 등 맛집이 몰려 있다. 캐널시티 내부에 있는 약국 체인인 '마츠모토 키요시'에 들려 동전 파스와 소형 파스 등을 쇼핑했다. 5000엔 이상 구매시 여권을 제시하면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추후에 알았지만 '마츠모토 키요시'보다 하카타 시내 중심에 있는 돈키호테의 파스 가격이 더 저렴했다. 돈키호테의 경우 1+1이나 초특가 행사를 하기 때문에 발품을 팔더라도 더 싸게 사고 싶다면 지점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캐널시티를 보고는 도보로 인근에 있는 소형 사찰과 시장을 둘러 봤다. 자판기 음료를 뽑아 근처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일본 유치원 아이들의 야외 수업 현장을 지켜봤다. 아이들이 나이에 따라 노랑, 초록, 빨강의 모자를 쓰고 잔디가 깔린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이날 저녁은 저렴한 회전초밥 체인인 '쿠라스시'에서 먹었다. 나카스카와바타역 4번 출구에 있는 지점으로 처음 가게에 입장하면 입구 키오스크를 통해 아이 포함 여부, 인원수 등을 입력해 지정된 좌석에 가서 초밥을 먹는 방식이다. 대부분 초밥이 1접시에 115엔이고 추가로 라멘이나 튀김, 더 비싼 초밥을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좌석에는 녹차 분말과 생강이 있어 알아서 꺼내 먹으면 된다. 쿠라스시의 경우 5접시를 먹은 후에 빈접시를 테이블옆 수납함에 넣으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당첨이 될 경우 작은 경품을 받을 수 있다. 4명이서 30접시 넘게 먹었는데 가격은 1인당 1000엔(1만원) 수준으로 저렴했다. 저렴한 소고기 덮밥, 편의점 털이도 후쿠오카에서 렌터카를 빌려 유후인으로 출발하는 당일 아침에는 저렴하게 규동을 먹을 수 있는 스키야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일본에 있는 3대 규동집인 스키야, 요시노야, 마츠야는 한국의 김밥천국처럼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좋다. 소고기 덮밥에 간단한 미소 장국 구성으로 500엔~600엔 수준에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다. 후쿠오카 필수 코스 중 하나가 '이치란 라멘'이다. 이치란 라멘은 과거 한 아이돌 출신 사업가가 벤치 마킹해 한국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하기 전 면의 굵기, 매운 정도 등을 일일이 선택하면 거기에 맞춰 라멘이 나온다. 필자의 경우 이치란 라멘 대신 하카타 역 인근에 있는 '멘야타이슨'에서 돈코츠 라멘을 먹었다. 최근에는 홍대인근에도 맛있는 라멘 집들이 많아서 일본이라는 현지 프리미엄을 빼면 한국에 있는 맛있는 라멘집 정도 였다. 식사 후나 간식으로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도 틈틈이 들렸다. 저렴하게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찾는 '편의점 털기'는 가성비 측면에서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편의점 체인마다 다른 빵과 케이크, 튀김 등을 비교해 먹는 맛이 있다. 또 일본의 다양한 하이볼, 주류,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생맥주형 아사히 캔맥주도 재미있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6-21 17:16:34[파이낸셜뉴스]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 다음 날 신랑·신부 및 하객 14명이 단체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신랑을 포함한 6명이 숨지고, 신부를 포함한 8명은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나이지리아 남부 에누구시 근처에서 신랑 오비나 디케(33)와 신부 네베치의 결혼식이 열렸다. 결혼식이 끝난 후 신랑·신부와 가족 등 하객 14명은 집에서 파티를 즐긴 뒤 함께 묵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이 14명은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되었다. 목격자는 경찰에 “아침에 방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아 사람들이 억지로 문을 열었는데, 방에 있던 사람들은 의식을 잃었고 입에서 거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급히 병원에 이송됐으나 신랑 오비나를 포함한 6명은 사망했다. 신부 네베치와 신랑의 어머니를 포함한 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들의 사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식중독이나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머문 집 내부에 있던 휴대용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휴대용 발전기는 치명적인 일산화탄소 가스를 생성하므로 실내에서 사용하거나 집 가까이에 두면 안 된다. 그런데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당일 비가 와서 실내에 발전기를 들여놓고 술을 마신 뒤 잠을 잤다. 그들은 실내에 발전기를 들여놓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산화탄소 중독은 가스, 프로판가스, 연탄 등을 연료로 쓸 때, 엔진이 작동하는 차 안에서 장시간 있을 때, 오래된 보일러를 작동할 때,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실 때, 화재 현장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또 텐트 내부나 주변에 난방 기기를 켜놓고 잠들었을 때도 일산화탄소 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벼운 경우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등에서 그치지만 심하면 의식을 잃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1 06:49:5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어린이날을 보냈다. 코로나19로 밖에서 놀지 못하고 방역 수칙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일상회복의 쉼과 활력을 주는 날이었다. 어린이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선물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보다도 건강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씩씩하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라는것이 부모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또 유년기에 올바른 건강 습관을 형성하고 건강을 관리해야 평생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자녀의 건강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유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한방 건강법에 대해 알아봤다.■소아비만 증가, 척추 건강까지 위협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화되며 활동량은 줄고 야식, 배달음식, 간편식 등을 섭취하는 일이 많아졌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에서 지난 2년 동안 자녀의 체중증가가 소아비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지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 공개한 '2021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소아·청소년 비만이 26.7%에서 32.1%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초·중·고교생 3명 중 1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의미다. 과거에는 '살이 키로 간다'고 생각하며 소아비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지만 체중증가는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몸무게가 늘면 우리 몸을 받치고 있는 척추의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하중이 전해질 경우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거나 주변 근육의 긴장으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의 경우 저연령대에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척추측만증 환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10대(41.6%)로 나타났다. 더욱 어린 0~9세에서는 2020년(4725명) 대비 지난해(6141명) 증가율이 약 30%나 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소아비만과 척추측만증 학생에 대한 검사비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만약 아이가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대자 틀기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대자로 팔다리를 벌린다.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왼쪽 머리 위 45도로 오른손을 뻗고 오른발은 발가락 끝을 뒤로 보낸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제자리로 돌아와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하루에 총 3세트를 반복하면 척추 각각의 분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디스크(추간판) 주변 조직의 대사를 촉진한다. ■미세먼지, 오과차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영유아기 아이들은 봄철 호흡기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어린이 가운데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후유증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들의 봄철 호흡기 건강과 함께 코로나19 후유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로는 오과차가 있다. 호두 10개, 은행 15개, 밤 7개, 대추 10개, 생강 한 덩어리를 4L 물에 넣어 1시간 가량 충분히 끓인 후 마시면 된다.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린이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꿀을 곁들여도 좋다. 오과차는 영양가가 높아 '왕의 보양차'라고 불리며 특히 호두에는 항염증 효능이 높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침과 가래가 남아있다면 은교산과 형개연교탕 등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으로 은교산은 해열 작용과 인후통 완화 효과가 뛰어나 최근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처방 모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한약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스마튼폰 장시간 사용...목디스크 통증유발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늘어난 스마트폰 사용량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1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아이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은 2019년 22.9%에서 2021년 28.4%로 상승세를 보였다. 청소년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2019년 30.2%에서 2021년 37%로 증가했으며 가장 높은 위험군에 속했다.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은 목에 부담을 가중시켜 목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까지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뉴욕 척추수술 및 재활의학센터의 케네스 한즈 박사의 연구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 목을 15도만 숙여도 목에 12.2kg에 달하는 압력이 가해진다. 따라서 평소 자녀가 목 결림 및 통증, 손가락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으로 안전하게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강도와 세기를 조절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어린이도 무리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추나요법의 목 통증 완화 효과는 객관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공식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의 치료 5주 후 목 통증 감소폭은 56%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였다. 김노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어린이들은 통증 및 신체적 증상 표현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중요하다"며 "유년기부터 올바른 건강관리 습관을 갖춰야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5-05 17:43:15【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4월엔 전남 광양에서 낭만여행을 즐겨봐요" 광양시가 연둣빛 잎사귀와 고운 봄꽃이 화사하게 번져가는 4월의 광양을 가장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를 내놨다. 노란 유채꽃 하늘거리는 섬진강변과 광양시립예술단의 고품격 버스킹이 펼쳐질 배알도 섬 정원을 중심으로 한 △반일 코스 △당일 코스 △1박 2일 코스 등 3가지 코스다. 반일코스인 '광양에서 반나절'은 진월 오사리 유채꽃밭~섬진강끝들마을~즐거운 미식(섬진강재첩국 & 재첩회 & 벚굴)~망덕포구(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 윤동주 시 정원)~배알도 섬 정원~김시식지를 잇는 코스로, 섬진강권에 초점을 맞췄다. 샛노란 꽃물결로 일렁이는 진월 오사리 유채꽃밭은 낭창낭창한 초록 버드나무와 주황색 아치형 다리가 파스텔톤으로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섬진강끝들마을 작은미술관에서는 노을빛으로 곱게 물들인 조각보를 감상할 수 있는 소병진 작가의 '자연에 물들다'전이 펼쳐지고, 가족, 연인과 함께 섬진강 봄바람을 호흡하며 라이딩할 수 있는 아트자전거도 인기가 높다. 예쁜 꽃으로 꾸며진 4월 배알도 섬 정원은 매주 토요일(4월 23일 제외) 오후 2시에 열릴 광양시립예술단의 버스킹, SNS 이벤트 등으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벚꽃 피는 4월에 가장 제맛을 내는 벚굴과 섬진강변에서 맛볼 수 있는 재첩국, 재첩회는 놓치면 안 되는 봄 미식이다. '광양에서 오롯이 하루'를 보내는 당일코스는 옥룡사동백나무숲~서천꽃길~즐거운 미식(광양불고기 or 광양닭숯불구이)~전남도립미술관~구봉산 전망대~망덕포구 & 배알도 섬 정원~진월 오사리 유채꽃밭 코스로, 고요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주춧돌로 남은 옥룡사지와 빽빽한 동백나무숲이 대비를 이루며 고요를 선물한다. 광양읍에 위치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개막을 앞둔 강운 작가의 ‘운운하다’ 전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리움미술관 순회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 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광양의 하룻밤을 감행하는 1박 2일 '광양에서 별 헤는 밤' 코스는 옥룡사 동백나무숲, 전남도립미술관, 배알도 섬 정원, 섬진강변 등 광양의 자연과 문화를 두루 여행하며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코스다. 첫째 날에는 옥룡사 동백나무숲~서천꽃길~즐거운 미식(광양불고기 or 광양닭숯불구이)~ 전남도립미술관 & 광양예술창고~광양와인동굴 & 광양에코파크~구봉산전망대를 통해 광양의 별 헤는 밤을 선사한다. 둘째 날은 김시식지~배알도 섬 정원 & 망덕포구~즐거운 미식(섬진강재첩국 & 재첩회 & 벚굴)~섬진강끝들마을~진월오사리 유채꽃밭에서 느긋하게 1박 2일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 문화관광홈페이지 추천여행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4월 광양여행 추천코스는 섬진강변의 노란 유채꽃밭과 한국관광공사가 안심관광지로 선정한 배알도 섬 정원, 사유의 공간인 옥룡사 동백나무숲 등 생동하는 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을 가장 아름답게 기억하는 방법은 광양의 꽃길을 거닐고, 도립미술관과 섬진강작은미술관 등에서 펼쳐지는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며, 향긋한 광양의 봄 미식을 즐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시는 월별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마실 가듯 떠나는 반나절 코스부터 구석구석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1박 2일 코스까지 소요시간, 동선 등을 고려한 여행코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02 09:56:25[파이낸셜뉴스]【 제주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올 시즌 KLPGA투어는 S-오일 챔피언십과 SK쉴더스·SK텔레콤오픈 2개 대회만 남아 있다. 따라서 내년 시즌 시드가 주어지는 상금 순위 60위 이하 선수들은 남은 2개 대회에 올인을 해야 한다. 올 시즌 상금 순위 69위(9590만1333)에 자리한 박결(25·삼일제약)도 마찬가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그 이듬해인 2015년에 투어에 데뷔한 박결은 2018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었다. 투어 데뷔 이후 작년까지 한 번도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았던 박결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26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인 13차례나 컷 탈락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 중 '톱10' 입상은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9위가 유일하다. 상금 순위가 69위까지 밀린 박결은 생애 처음으로 시드전에 나가야할 처지에 놓였다. 그런 박결이 5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CC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박결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결은 이번 대회서 '톱5'에 입상해야 시드 유지 안정권이다. 시드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낸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결은 경기를 마친 뒤 "시드전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 시드전에 가도 된다는 생각으로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까지 늘 엄하게만 느꼈전 아빠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그는 "아빠가 정말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 저녁먹고 커피를 마실 때도 항상 좋은 말을 해주신다. 그 중에서도 '우리 딸은 시드전 가도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다'가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시드전 가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됐다"고 했다. 박결의 이날 성적은 최근 늘어난 비거리와 퍼터가 좋아진 덕도 있었다. 그는 "오늘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오랜 만에 잘 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 앞두고 공을 강하게 치고 있다. 그랬더니 거리가 조금 늘었다. 그래서인지 편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제주도서 열린 대회는 기분 항상 좋게 출전한다"고 했다. 박결의 유일한 우승은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서 거둔 것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말에 비가 예보된 만큼 첫날 잘 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첫 우승 때도 날씨가 안 좋았다"면서 "당시는 그런 생각없이 경기에 집중했다. 이번 대회도 날씨와 상관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11-05 15:47:54[파이낸셜뉴스] 15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수도권 다중시설이용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수도권 식당·카페의 경우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집합금지 업종이었던 방문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파티룸 등도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다음은 Q&A.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후 9시 운영제한이 오후 10시로 연장된건가.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오후 9시 운영제한을 오후 10시로 연장했다. 또 비수도권은 단계별 조치에 따라 유흥시설을 제외하고 운영제한 시간이 해제됐다. ―카페에서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건가.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영업)에서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에서 음식·음료를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테이블 한 칸을 띄워 앉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또 2인 이상이 커피·음료와 간단한 디저트류만을 주문했을 경우에는 매장에 1시간 이내로 머무를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 시설 허가·신고면적 50㎡ 이상의 매장인 경우,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해 식당·카페 내의 테이블 또는 좌석 한 칸을 띄워 손님이 매장 좌석의 50%만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기 어려울 경우 테이블 간에 1m 이상의 거리를 두거나, 테이블 간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이용자의 경우 음식 주문 및 대기, 식사 전·후 등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포장·배달을 하지 않는 이용자는 전자출입명부 등 출입자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수칙을 위반한 경우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식당과 카페에 4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가도 되나. ▲전국적으로 5명부터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가 2주간 연장됨에 따라 식당·카페에 4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가는 것은 금지된다. 다만, 거주공간이 동일한 가족인 경우, 결혼식을 위해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해당하는 경우(직장 회식 금지)에는 4명이 넘어도 식사모임이 가능하다. ―스키장 내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나. ▲수도권 스키장 내 식당·카페도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 또 스키장 내 부대시설도 집합금지가 해제돼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시설의 면적 8㎡당 1명으로 동시간대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동시간대 출입 가능한 인원의 수를 출입문에 게시해야 한다. ―야간 스키를 탈 수 있나.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시설의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조치는 해제돼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용가능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하는 조치, 타 지역과 스키장 간의 셔틀버스를 운행 중단하는 조치는 유지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어떤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나. ▲지자체에 등록돼 있는 방문판매·다단계판매·후원방문판매업체 등이 운영하는 직접판매홍보관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또 시설 허가·신고 면적의 8㎡당 1명(비수도권 4㎡)으로 동시간대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동시간대 출입 가능한 인원의 수를 출입문에 게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 간 2m(최소 1m) 거리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또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 시설 내에서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고, 출입자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이외에도 시설 내에서 공연,노래, 음식 제공·섭취는 금지된다. 운영자는 영업활동 전·후로 시설 내 손이 많이 닿는 표면 등을 소독하고, 일일 2회 이상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노래연습장과 코인노래방은 어떤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나. ▲수도권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운영이 중단되며, 비수도권은 운영제한 시간 해제된다. 시설 허가·신고 면적의 4㎡당 1명으로 전체 동시간대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동시간대 출입 가능한 인원의 수를 출입문에 게시해야 한다. 또 5명부터의 사적 모임 금지에 따라 노래연습장의 룸당 4명까지만 입장·이용이 가능하다.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 간 2m(최소 1m) 거리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코인노래방은 시설이 협소해 시설 면적 4㎡당 1명 준수가 어려운 경우에는 룸별 1명씩만 이용이 가능하다. ―손님이 이용한 룸은 어떻게 소독하면 되나. ▲손님이 이용한 룸은 바로 소독하고, 30분 후에 사용해야 한다. 이는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말을 제거함으로써 이후에 룸을 사용하는 이용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내체육시설은 어떤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나. ▲수도권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운영이 중단되고 비수도권은 운영중단시간 해제된다. 시설 허가·신고 면적의 4㎡당 1명으로 전체 동시간대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동시간대 출입 가능한 인원의 수를 출입문에 게시해야 한다. 이는 '운동공간'뿐 아니라 샤워실, 탈의실 등을 포함한 시설 전체 면적이다. ―샤워실은 사용할 수 없나. ▲실내체육시설의 샤워실 운영금지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샤워실 사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용자 간 한 칸 띄우기를 준수해야 하고, 탈의실에서도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야 한다. ―스탠딩공연장에 좌석을 설치해야 하나. ▲이용자 간의 밀접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탠딩은 금지한다. 2m(최소 1m) 간격으로 좌석을 설치해 공연을 관람하도록 해야 한다. 시설 내에서는 운영자·이용자 모두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며, 출입자 명단을 작성해야 하고, 음식 섭취는 금지된다. 또 운영자는 공연 전·후로 시설을 소독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관람객이 2m(최소 1m) 간격의 좌석에 착석했다는 전제 하에 공연을 관람하는 전체 인원은 제한이 없다. 5명부터의 사적 모임 금지에 따라 일행 4명까지만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2-13 16:5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