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 트윈스도 서서히 긴장해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지도 모르겠다. 일본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의 세인트루이스행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마쓰이 유키의 행선지가 정해지게 되면 그 다음은 고우석이 될지도 모른다. MLB.com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에 다섯 번이나 선정된 좌완 구원투수 마쓰이 유키가 목요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방문했다. 28세의 마쓰이는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10시즌 동안 23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으며, FA 불펜 옵션 중 한 명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마쓰이 유키가 애초의 예상대로 세인트루이스행이 확정된다면 그때는 고우석의 세인트루이스행도 충분히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고우석 관련 최초의 보도가 나왔던 것이 세인트루이스였다. 미국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를 기반으로 한 일간지 '벨레빌 뉴스 데머크랏'은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고우석과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 영입을 검토한다"며 "이제 불펜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그들을 불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만약, 마쓰이 유키가 실제 세인트루이스와 연결된다면 고우석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23시즌 카디널스 불펜진의 성적은 형편없었다. 카디널스의 불펜진은 4.47로 메이저리그에서 23번째로 나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64번의 기회에서 28번의 세이브를 날려버렸다. 4세이브를 챙긴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라이언 헬슬리는 등판 간격을 두고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헬슬리는 작년에 연봉 조정신청까지 가고, (연달아 등판하는) 연투를 안 하려고 해서 구단과 사이가 틀어져서 트레이드설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가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아시아 출신 선수를 체크하는 건 예상 가능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카디널스의 불펜은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언론은 “NPB의 마쓰이 유키나 KBO의 고우석 같은 구원투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디널스 프런트는 스스로를 코너에 몰아넣었고, 유일한 탈출구는 지갑을 열고 트레이드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뿐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무엇보다 과거 오승환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구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고우석에게는 나쁜 상황은 아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친한 구단의 대표주자다. 선발 투수로서는 김광현이 몸담기도 했었고, 김광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유망주 조원빈 또한 현재 세인트루이스에 소속되어있다. 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대표하는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시즌 71승 91패, 승률 0.435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꼴찌로 추락했다. '전력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랜스 린과 카일 깁슨에 이어 소니 그레이까지 무려 3명의 선발 투수를 쓸어담았다. 이제 남은 것은 구원진 보강이고, 마쓰이 유키의 영입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예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7 23:14:12[파이낸셜뉴스] 2024시즌 한국인 MLB 선수들의 근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올해 포지션이 유격수로 확정됐다. 그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다. 최지만은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차등을 두는 계약)으로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불펜 투수로 개막전 로스터에 도전한다. 하지만 딱 1명. 아직까지 소식이 확정되지 않은 선수가 있다. 바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이제 캠프까지 고작 5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까지도 그의 행선지는 감감무소식이다. 애초에 뉴욕 메츠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었지만, 불발됐다. 양키스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류현진에 접촉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북미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좌완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파드리스는 베테랑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에도 스캇 보라스의 고객은 할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좌완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올해 서울시리즈를 치르는 팀이다. 여기에 고우석, 마쓰이 유키, 김하성 등 아시아 선수들이 즐비하다. 샌디에이고는 페이롤 문제로 후안 소토 등을 트레이드했고, 향후 가성비가 좋고 실력이 뛰어난 아시아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려고 하고 있다. 특급 선수에게 돈을 쓸 수 없는 샌디에이고에게 류현진은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빅리그에서도 수완 좋기로 손꼽히는 스콧 보라스다. 보라스의 고객 중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외야 최대어 코디 벨린저, 왼손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 견고한 3루수 맷 채프먼, 정교함과 파괴력을 겸비한 타자 J.D. 마르티네스도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들 보라스 고객 '톱5'의 몸값만 8억달러에 달한다고 17일(한국시간) 추산했다. 정규리그 개막이 코앞인 상황에도 보라스는 느긋하다. 시간은 구단의 편으로 보이지만,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보라스는 늘 이러한 벼랑끝 전략을 자주 구사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보라스 사단 트레이너와 지원인력의 도움을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 훈련 시설에서 땀을 흘린다. 보라스는 거액을 들여 구단 훈련 시설에 버금가는 사설 훈련 시설을 구축해 미계약 고객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차질 없이 치르도록 하고 계약 장기전에도 대비했다. 보라스는 시범경기 초반인 2019년 3월 초 브라이스 하퍼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장기 계약을 성사했다. 정규리그를 코앞에 둔 2008년 3월 중순에는 투수 카일 로시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계약도 끌어냈다. 그간의 계약 성과를 볼 때 보라스는 이번에도 장기전으로 계약을 벼랑끝으로 몰고가려고 한다. 다만, 나이와 수술 이력 탓에 현실적으로 톱5보다 협상 순서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류현진의 계약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기약이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8 16:49:25[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 2024시즌 공식 개막전에 출전하는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LA 다저스) 선수를 보기 위한 경쟁이 일본에서도 치열하다. 22일 FNN 뉴스는 통계학자 도리고에 노리오를 인용해 오타니가 출전하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 경기 티켓에 당첨될 확률은 약 0.124%라고 보도했다. 배율로 살펴보면 800분의 1로, 일각에서는 복권 상위권 당첨 수준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오는 26일 판매 개시되는 개막전 티켓을 살 수 있는 자격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주관사인 쿠팡플레이의 유료회원에게만 주어진다. 유료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한국 전화번호와 주민등록 번호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본인은 한국의 지인에게 부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개막전 한국 지인을 통해 개막전 피켓팅에 나서려는 일본 팬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나는 한국인과 사이가 좋다. 이건 찬스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테레비아사히는 티켓이 전매될 경우 수백만 엔(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를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티켓 구매를 대행하는 한 여행 대리점은 산케이스포츠에 "일본 팬들은 서울 경기를 목표로 하는 것보다 차라리 로스앤젤레스에 가는 편이 간단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경기는 오는 3월 20·21일 개최된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메이저리그 공식전이다. 아울러 야마모토 요시노부(山本由伸)의 정규리그 데뷔전이기도 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드리스에서는 다르빗슈 유(ダルビッシュ有)가 뛰고 있으며 최근 투수 마쓰이 유키(松井裕樹)가 합류했다. 한편 다저스는 오타니를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62억 원)를 투자해 품는 데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에는 3억 2500만 달러(약 4346억 원)를 베팅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2 17:12:48고우석이 처남 이정후와 동반 MLB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 고우석(25)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소식통인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썼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발맞춰 LG 트윈스는 구단 공식 입장을 내고 고우석의 미국 진출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고우석이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며, LG 트윈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우석은 금일(3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들에게 김하성의 구단으로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현재 샌디에이고의 사정은 매우 좋지 못하다. 겨우 82승80패로 5할 승률은 넘어섰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재작년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달러),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달러), 제이크 크로넨워스(7년 8000만달러)과 시즌 전 장기계약을 맺었고, 그 전 시즌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달러), 조 머스그로브(5년 1억달러)까지 장기계약 대열에 합류했다. 그런데 대형 악재가 터졌다. 지난 5월부터 전담 중계방송사인 밸리스포츠의 소유주인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파산을 선언했고,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중계권료를 받지 못하면서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그 금액은 2013년부터 20년간 12억달러, 연간 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런 사정으로 샌디에이고는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보낸데 이어 내년 연봉 700만달러의 김하성과 728만5714달러의 크로넨워스까지 내보내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크로넨워스는 토론토와 이야기가 있었다는 루머가 있고, 김하성 또한 꾸준하게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이야기가 되고 있다. 반면에 다른 한쪽으로는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기조는 확실하다. 싸고 가성비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전력을 유지하면서 페이롤을 줄인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가치를 매우 잘 알고 있는 샌디에이고에게 '싸고 젊은' 고우석은 꽤 좋은 투자처다. 고우석은 작년에는 다소 아쉬웠지만, 재작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아직 25세로 매우 젊은 선수다. 향후에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한다. 고우석의 영입은 서울시리즈를 위해서도 꽤 좋은 홍보 수단이 된다. 지난해까지 KBO에서 7년 동안 선수생활을 한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협상 최종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1월 4일 오전 7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3 18:32:4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한일 특급 스타들이 전부 집결하는 모양새다. 난리가 났다. 일단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먼저 입성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전 세계 최초로 7억달러, 당시 환율로 9224억원을 받고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뒤를 이어 이정후가 1억1300만달러를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해당 금액은 현재까지 나온 금액 중에서는 야수 최고액이자 아시아 외야수 포스팅 최고액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가 우리 팀 리드오프이자 중견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 뒤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2년에 무려 3억250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합류했다. 일본 사와무라상 3연패(3년 연속 4관왕)의 전설적인 투수다. 거기에 초유의 5000만달러의 입단 보너스가 포함되기도 했다. 마쓰이 유키도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마쓰이 유키는 5년 2800만달러에 입단을 완료했다. 마쓰이 유키는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활약한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일본프로야구(NPB) 10시즌 간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거뒀다. NPB 사상 최연소로 20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거기에다 3일에는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입단을 사실상 확정했다. 물론, 금액은 크지 않다고 전해지지만 LG 트윈스가 허락한 이상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은 기정 사실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내년 시즌 7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김하성과 고우석은 함께 뛰게 된다. 샌디에이고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또 한 명의 투수 다르빗슈 유가 있다. 다르빗슈 유는 1억800만달러에 샌디에이고와 6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실, 김하성이 서부지구에 남아있을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샌디에이고가 재정난으로 인해 김하성을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기 때문이다. 소토와 그리셤을 트레이드한 현재 샌디에이고는 곧 FA가 되는 김하성을 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유망주를 받고 보내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가장 유력한 후보가 현재까지는 샌프란시스코다. 여기에 보스턴도 가세한 모양새다. 그런데 류현진도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다. 류현진도 서부지구로 올 가능성이 있다. 샌디에이고가 류현진에게도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가성비가 뛰어난 좌완 선발 투수이고, 단기계약이 가능하다. 샌디에이고의 사정에 이보다 잘 맞는 선발 투수는 또 찾기 힘들다. 고우석을 영입한 이유와 동일한 이유로 류현진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류현진은 많은 돈이 들어가는 투수는 아니고, 인기는 매우 많다. 아시아시장 공략에 김하성보다 더 효과적인 카드다. 단기계약이라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도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투수의 값어치를 정말 잘 알고 있는 구단이다.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 선수들보다 파워는 떨어지지만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효용성을 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최근 아시아 선수들의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이미 화끈한 돈잔치가 펼쳐졌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류현진마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로 모이게 되면 올해 MLB NL 서부지구는 한일 야구의 집결지가 될 듯하다. 그렇게 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정말 아시아 야구팬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제 아시아 야구팬들은 NL 서부지구의 경기 시간에 알람을 맞추기만 하면 될 듯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3 16:10:12고우석이 처남 이정후와 동반 MLB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 고우석(25)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소식통인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썼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리 큰 금액은 아니라는 소식이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구단 공식 입장을 내고 고우석의 미국 진출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고우석이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며, LG 트윈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우석은 금일(3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들에게 김하성의 구단으로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현재 샌디에이고의 사정은 매우 좋지 못하다. 겨우 82승80패로 5할 승률은 넘어섰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버티고 있어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재작년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달러),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달러), 제이크 크로넨워스(7년 8000만달러)과 시즌 전 장기계약을 맺었고, 그 전 시즌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달러), 조 머스그로브(5년 1억달러)까지 장기계약 대열에 합류했다. 그런데 대형 악재가 터졌다. 지난 5월부터 전담 중계방송사인 밸리스포츠의 소유주인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파산을 선언했고,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중계권료를 받지 못하면서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그 금액은 2013년부터 20년간 12억달러, 연간 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런 사정으로 샌디에이고는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보낸데 이어 내년 연봉 700만달러의 김하성과 728만5714달러의 크로넨워스까지 내보내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크로넨워스는 토론토와 이야기가 있었다는 루머가 있고, 김하성 또한 꾸준하게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이야기가 되고 있다. 여기에 2023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조쉬 헤이더까지 FA로 시장에 나왔다. 반면에 다른 한쪽으로는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기조는 확실하다. 싸고 가성비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전력을 유지하면서 페이롤을 줄인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가치를 매우 잘 알고 있는 샌디에이고에게 '싸고 젊은' 고우석은 꽤 좋은 투자처다. 특히, 조쉬 헤이더의 FA는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을 영입한 가장 확실한 이유중 하나다. 고우석은 작년에는 다소 아쉬웠지만, 재작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아직 25세로 매우 젊은 선수다. 향후에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 큰 금액이 아니기에 재정적 부담도 적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한다. 고우석의 영입은 서울시리즈를 위해서도 꽤 좋은 홍보 수단이 된다. 지난해까지 KBO에서 7년 동안 선수생활을 한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협상 최종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1월 4일 오전 7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3 14:46:50[파이낸셜뉴스] 남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남은 시간이 겨우 5일이다. 그것도 새해 휴일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고우석이 이정후처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선수라면 남은 시간은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고우석은 입장이 다소 다르다. 시간이 촉박해지면 촉박해질수록 선수에게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실 고우석의 포스팅이 답보상태인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도, 그렇다고 국제 무대에서 이름이 알려진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예고되지 않은 급작스러운 포스팅이었다. 빠른 계약이 되기 힘든 것은 당연했다.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고우석이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고우석과 가장 자주 그리고 가깝게 연결된 구단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애초에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을 가장 주목한 구단이 세인트루이스였기 때문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를 기반으로 한 일간지 '벨레빌 뉴스 데머크랏'은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고우석과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 영입을 검토한다"며 "이제 불펜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그들을 불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카디널스 불펜진의 성적은 매우 형편없었다. 카디널스의 불펜진은 4.47로 메이저리그에서 23번째로 나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64번의 기회에서 28번의 세이브를 날려버릴 정도로 뒷문이 헐거웠다. 특급 마무리는 아니더라도 준수한 중간계투진의 보완이 필요하다. 그밖에도 미국 언론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고우석을 연결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SB네이션은 “5시즌 동안 트윈스의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의 묵직한 직구는 60%가 넘는 땅볼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30.2%의 삼진 비율과 10%의 볼넷 비율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양키스의 구원투수 육성 철학은 이미 정평이 나있고,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가 이런 재능 있는 선수의 생산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고우석의 무기고는 날카로운 구종으로 이미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후로 너무 조용하다. 고우석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질 않고 있다.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고우석은 미국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금액만 나온다면 도전을 용인해줄 의사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맞출 수 있는 금액이 나온다는 전제하에서나 가능하다. 지금 계약이 되려면 확실히 연결되고 협상을 하고 있는 팀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팀을 찾아나서기에는 시간이 없다. 과연, 고우석은 운명의 5일 안에 처남인 이정후-장인 이종범과 함께 미국 무대에 동행할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0 20:27:40[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이제 한국 팬들의 관심은 류현진의 행선지로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결정 기한을 대략 내년 1월 초 정도로 잡고 있다. 대어급들의 이동이 끝났기에, 각 팀별로 소소한 가성비 선수들의 전략보강에 몰두하는 시점이다. 대부분의 매체에서 류현진을 평가할 때 “안정적인 제구를 보유한 선수" , “부상의 우려가 있어 확실히 로테이션을 지켜줄지 알수 없는 선수”, “커리어는 훌륭한 선수”, “단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체적인 류현진의 평가가 이렇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소위 가성비 + 단기적으로 쓸 선발이 필요한 팀들이 류현진을 리스트에 넣고 있다. 대략적으로 미국 언론에서 언급하는 팀들을 나열해 보면 류현진에게 관심있는 팀들이 대략 어디인지 후보군 정도는 추릴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언급이 나오는 팀은 역시 뉴욕 메츠다. 뉴욕 메츠는 당장 페이롤을 줄여야 한다. 현재 메츠는 가장 많은 사치세를 내는 팀이다. 사상 최고액인 약 1억100만 달러의(약 1316억원) 사치세를 지불하게 되었다. 총 연봉도 3억7470만 달러(약 4882억원)를 기록했다. MLB 사상 최고다. 야구는 못하는데, 돈은 엄청나게 썼다. 야구를 잘하면서 돈을 아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거기에 메츠는 작년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가 고작 센가 코다이(166.1이닝 12승 7패 2.98) 딱 한 명 뿐이다. 당장 뉴욕 메츠는 우승권 팀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류현진이 부담 없이 쓰일 수 있다. 북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은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은 지난 겨울 호세 퀸타나처럼 메츠의 단기 옵션으로 계속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보다 두 살이 어린 왼손 투수인 킨타나는 지난해 12월 메츠와 2년 총액 2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갈비뼈 부상으로 올 시즌 후반기에 복귀한 그는 13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3.57을 남겼다. 뉴욕 포스트 또한 “가장 자극적인 자유 계약 선수는 아니지만 36세의 류현진은 10시즌 동안 MLB 커리어를 통해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라며 “지난 8월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와 블루제이스에서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9년처럼 올스타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1~2년 동안은 확실한 중간 로테이션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한 팀은 샌디에이고다. 역시, 페이롤을 줄이면서 가성비가 좋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류현진이 더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보낸데 이어 내년 연봉 700만달러의 김하성과 728만5714달러의 크로넨워스까지 내보낼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크로넨워스는 토론토와 이야기가 있었다는 루머가 있고, 김하성 또한 꾸준하게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이야기가 되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샌디에이고는 어떻게 해서든 페이롤을 줄이고 싶어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싸고 가성비 좋은 선수의 영입해서 전략으로 이번 스토브리그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선수들의 가치를 매우 잘 알고 있는 그들에게 류현진은 꽤 매력적인 카드다. 혹시라도 류현진을 영입하게 되면 내년 3월 서울시리즈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구사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도 메츠와 함께 언급이 나온 팀이다. 양키스는 그리셤과 후안 소토에 야마모토까지 영입을 고려하면서 이번 시즌 소위 달릴 준비를 했던던 팀이다. 작년 아메리칸 리그에서 선발 투수 WAR 11위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에이스 게릿 콜 한 명 뿐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또한 최근 류현진과 연결된 팀이다. 미국 언론 SI는 현재 아직 계약이 되지 않은 선수 중에서 필리스에 가장 적합한 5명의 선수 중 류현진을 꼽아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투수 애런 놀라와 7년 1억 7천만 달러 이상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잭 휠러(Zack Wheeler), 타이주안 워커(Taijuan Walker)에 애런 놀라까지 눌러앉히며 나름 괜찮은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해당 매체는 “필리스는 로테이션이 탄탄하지만, 부상이 발생할 수 있고, 앤드류 페인터는 2024년 계약이 불가능다. 믹 아벨이나 그리프 맥게리 같은 다른 유망주들에 대해서도 서두르고 싶어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2023년 수술 후 복귀한 선발 11경기 중 9경기 3실점 이하를 허용했다”라며 류현진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6 10:27:50[파이낸셜뉴스=전상일] 내년 3월 한국 고척돔은 수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만원이 문제가 아니다. 암표값은 몇백만원을 호가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엄청난 이벤트가 마련되어있다. 바로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가 한국 고척돔에서 펼쳐진다. 그런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근 일본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서울 시리즈'가 '일본 스타 시리즈'로 변하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역대 최고 대우로 모셔 왔다. 현시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오타니는 다저스 선수들과 함께 내한해 내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오타니 한 명으로도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지만, 다저스는 최근 또 한 명의 일본 출신 스타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평가 받은 일본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간 3억2천50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3년 연속 퍼시픽리그 3관왕과 사와무라상을 휩쓴 최고의 투수다. 야마모토는 2024시즌 다저스 제1선발로 꼽히는 만큼 서울서 열리는 개막전 2연전에서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와 맞붙는 샌디에이고에도 일본 출신 선수가 많다. 주축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가 대표적이다. 다루빗슈 유는 서울 개막전 선발 등판 후보로,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아울러 샌디에이고는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일본계 포수인 카일 히가시오카도 영입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24일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의 주인공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와 계약했다. 2023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던 마쓰이는 올해 39세이브를 올렸고, 일본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4일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리는 MLB 개막전에 사무라이 전사들이 대집결한다"라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뛰었던 오타니, 야마모토, 다루빗슈, 마쓰이가 경쟁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개막전 출전 의지를 밝힌 만큼 서울시리즈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야마모토 역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기대했다. 매치업도 한국 야구팬을 위해 결정했다.한편 MLB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을 내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펼친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와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막전을 열었고, 내년엔 서울을 개막장소로 점찍었다. 그런데 두 팀은 올겨울 일본 출신 슈퍼스타를 줄줄이 영입했고, 일본 매체, 팬들의 관심이 더 크게 폭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김하성은 현재 트레이드 물망에 올라 내년 서울시리즈 출전이 현 상태에서는 불투명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4 15:41:0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언이 직접 자택으로 불러 식사까지 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야마모토와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양키스는 에런 분 감독이 직접 야마모토에게 일본 에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했다. 금전적인 조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물심양면으로 지극정성을 쏟았건만, 공개적으로 차였다. 이렇게 비참할 수가 없다. '자존심이 크게 상한' 뉴욕에 류현진이 잘 어울린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사실, MLB도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보니 여러 팀에서 류현진을 주목하고 있다. 류현진이 마음만 먹는다면 미국에 잔류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매체에서 류현진을 평가할 때 “안정적인 제구를 보유한 선수" , “부상의 우려가 있어 확실히 로테이션을 지켜줄지 알수 없는 선수”, “커리어는 훌륭한 선수”, “단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체적인 류현진의 평가가 이렇다. 그리고 이러한 류현진의 특성에 잘 맞는 팀이 뉴욕의 두 팀이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양키스보다는 뉴욕 메츠가 조금 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는 하다. 뉴욕 메츠는 당장 페이롤을 줄여야 한다. 현재 메츠는 가장 많은 사치세를 내는 팀이다. 사상 최고액인 약 1억100만 달러의(약 1316억원) 사치세를 지불하게 되었다. 총 연봉도 3억7470만 달러(약 4882억원)를 기록했다. MLB 사상 최고다. 거기에 메츠는 작년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가 고작 센가 코다이(166.1이닝 12승 7패 2.98) 딱 한 명 뿐이다. 당장 야마모토가 온다고 해도 지구 우승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여력은 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류현진이 부담 없이 쓰일 수 있다. 북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은 “메츠는 야마모토없이 어떻게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을까”라는 기사에서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은 지난 겨울 호세 퀸타나처럼 메츠의 단기 옵션으로 계속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 sny tv는 '뉴욕 메츠가 FA시장에서 노려야할 선수 투수 5명'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기재하기도 했다. 류현진보다 두 살이 어린 왼손 투수인 킨타나는 지난해 12월 메츠와 2년 총액 2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사실, 양키스는 메츠보다는 더 부담이 있고, 가능성도 다소 떨어진다. 그리셤과 후안 소토에 야마모토까지 영입을 고려하면서 이번 시즌 소위 달릴 준비를 했던 팀이기 때문이다. 뉴욕 양키스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선발 투수 WAR 11위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야마모토에게 투수 최고액 타이틀을 빼앗긴 에이스 게릿 콜 뿐이다. 이러한 정황을 뉴욕 포스트가 강하게 뒷받침했다. 해당 매체는 12월 23일(한국시간) “가장 자극적인 자유 계약 선수는 아니지만 36세의 류현진은 10시즌 동안 MLB 커리어를 통해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라며 “지난 8월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와 블루제이스에서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9년처럼 올스타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1~2년 동안은 확실한 중간 로테이션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미국 언론의 동향은 드러나지 않지만, 샌디에이고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보낸데 이어 내년 연봉 700만달러의 김하성과 728만5714달러의 크로넨워스까지 내보낼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크로넨워스는 토론토와 이야기가 있었다는 루머가 있고, 김하성 또한 꾸준하게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이야기가 되고 있다. 미 언론에서는 어떻게해서든 페이롤을 2억달러 밑으로 줄이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기조는 확실하다. 싸고 가성비 좋은 선수의 영입해서 전력을 유지하면서 페이롤을 줄인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선수들의 가치를 매우 잘 알고 있는 샌디에이고에게 류현진은 꽤 좋은 투자처다. 치열한 경쟁이 붙는 최대어급들의 행선지가 어느정도 정해졌다. 이제부터는 경쟁 구도라기보다 각 팀의 수요에 따라서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거대 매물들이 모두 팔렸으니, 안정적이고 싸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류현진의 행선지도 마음만 먹는다면 곧 나타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4 10:3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