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이 꾸려졌다. 대검찰청은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과 함께 세관 공무원 마약밀수 연루 의혹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팀을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윤국권(사법연수원 37기)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으며, 검찰·경찰·국세청·금융정보분석원 등 20여명 규모로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에서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이 의혹은 지난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마약 밀매 조직이 인천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내용이다. 특히 당시 대통령실과 경찰·관세청 고위 간부 등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합수팀은 세관 공무원들의 마약 밀수 가담 여부와 사건 은폐·무마를 위한 외압 행사 여부 등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수사 결과를 토대로 마약수사 전반에 대한 개선점과 효율적인 국가 마약수사협의체 운영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검은 "해외 마약 밀수조직에 대한 세관 직원의 연루·가담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초유의 사건이자 관련 수사외압, 구명 로비 등 세간의 이목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중대 사안"이라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관련 의혹을 신속히 규명해 엄정처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신속·명확하게 규명할 것"이라며 "나아가 해외 대량 마약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마약 단속 및 수사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해 재발을 방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10 18:04:50[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지난 3~5월 3개월간 태국 관세총국과 '제4차 한-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사이렌·SIREN Ⅳ)'을 벌여 태국발 마약류 총 45건, 72.7㎏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태 마약밀수 합동작전 ‘사이렌’은 양 관세당국이 마약 우범정보 교환, 상호 직원파견을 통해 합동 정보분석 및 공동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올해 4번째를 맞았다. 양국 세관 당국은 지난 9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이번 합동단속 작전 성과보고회를 열어 그간의 단속 활동 및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국제공조 강화 등 협력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제4차 작전에서 적발한 마약류를 품목별로 보면 지난 제3차 작전에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던 야바(YABA)의 적발 실적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지난해 0.8㎏에 그쳤던 대마초 적발 실적이 21㎏으로 2625% 폭증했다. 관세청은 이러한 대마초 적발 급증의 원인이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태국 세관 당국에 태국 내 대마초 재배・유통에 대한 정보교류를 제안하는 한편, 태국 정부 당국의 대마초에 대한 정책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번 한-태 합동단속을 통해 마약류 공급지와 소비지의 세관 당국 간 양자 합동단속 작전이 글로벌 마약 공급망 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은 성과보고회에서 "태국 관세총국은 아・태지역의 글로벌 마약밀수 단속에 중요한 파트너로 지속적으로 이어 온 한-태 마약단속 합동작전이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관세청은 글로벌 마약범죄 단속 표준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마약류 주요 공급 국가들과 양자·다자 간 합동단속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0 10:22:1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손절한 이유가 머스크의 잦은 돌출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를 계속 감싸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파국을 선택하기까지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결정적 사건들과 관련 내막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머스크가 엑스를 통해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퍼부은 데 충격을 받고 측근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관련 상황을 의논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대단한(big-time) 마약 중독자”라고 지칭하며 머스크의 행동이 약물의 영향일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WP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파국을 맞았지만, 두 사람의 동맹 관계에는 훨씬 전부터 금이 가고 있었다고 봤다. 정무적 감각 없이 파격적인 정책을 무작정 밀어붙이는 머스크의 일 처리 방식은 백악관 참모들이 진작에 머스크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었으며, 끝없이 구설수를 몰고 다니는 머스크와 서서히 거리를 두던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발언 수위가 선을 넘자 결국 폭발했다는 것이다. DOGE, 월권적 독단적 행위에 '골칫덩이' 전락 당초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 팀이 연방정부 직원 전체에 지난 일주일간 이룬 성과 다섯 가지를 작성해 보내라고 지시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조차도 이러한 이메일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받지 못했고, 이는 행정부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심지어 행정부 소속이 아닌 연방 지방판사나 기밀 정보를 다루는 부서에도 이러한 이메일이 발송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머스크가 정부 기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게 됐다. 머스크는 관세 정책을 놓고 대통령의 무역 정책팀과도 갈등을 빚었으며, 이는 대통령 무역 참모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공개 충돌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4월 중순 머스크가 베선트 장관과 백악관 한복판에서 욕설을 주고받으며 주먹다짐에 가까운 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악관과 내각 인사들과 갈등 격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머스크 환송회를 열어주며 대외적으로는 우호적 관계를 연출했으나, 머스크가 자신의 핵심 정책인 감세법안을 비난하기 시작하자 참아왔던 악감정을 주변에 터뜨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크고 아름다운 법"이라고 자부하는 이 법을 두고 지난 3~4일 연속해서 "역겹다" "폐기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머스크가 자신의 감세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며 “우리(관계)가 더 이상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머스크는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다. 배은망덕하다"고 직격한 데 이어 트럼프 탄핵 요구 게시글에 "찬성"이란 의견을 달았다. 트럼프는 "일론은 미쳤다"며 "가장 쉬운 예산 절감 방법은 일론에게 주는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고,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추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와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일로 너무 바쁘며, 그와 대화할 의향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9 07:34: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러쉬(Rush) 191병(4270ml)을 밀수·유통한 베트남인 A씨(남, 30대)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러쉬는 흡입 시 흥분감을 일으켜 유흥업소 등에서 최음제로 쓰이는 신종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러쉬는 국내에서 의식상실, 심장발작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돼 임시 마약류로 지정됐으며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그러나 해외에서 슈퍼러쉬, 정글주스, 블루보이, 골드러쉬 등의 이름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이를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10월 베트남발 특송화물 검사 과정에서 러쉬 20병(400ml)을 적발하고 이를 추적해 밀수입자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가 지난해 밀수한 러쉬 총량은 191병(4270ml)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세관 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자 이름을 허위로 기재하고 품명을 화장품·식품류로 신고해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SNS를 통해 병당 많게는 16배(5000원→8만원)의 가격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위험성이 높은 만큼 경각심을 갖고 러쉬, 골드러쉬, 정글주스 등의 문구가 있는 제품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05 10:40:54[파이낸셜뉴스]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4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음주, 마약 모두 아니다. 비틀거리는 운전자의 충격적인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한 골목 이면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비정상적으로 대각선 주행을 하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위험을 감지하고 피했으나 해당 차량과 부딪혔다. A씨는 사고를 낸 차량을 뒤쫓아가며 정차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차량은 안전 난간을 들이받는 등 비정상적인 주행을 했고, 결국 차량 운전자 B씨는 정차했다. 차량에서 내린 B씨는 비틀거리며 횡설수설을 하는 등 이상 행동을 이어가다 현장을 벗어났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붙잡았다. B씨의 초점 없는 눈빛과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에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했고, 혈중알코올농도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 복용을 의심해 B씨의 팔을 살펴봤지만 주사 흔적은 없었다. 이후 마약 수사팀까지 현장에 출동해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마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조사 결과 B씨는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처방받은 약이라도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 운전을 못할 상태에서 운전을 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며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할 경우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의11(위험 운전 등 치사상)에 따르면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사람을 다치게 하면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도로교통법 제45조(과로한 때 등의 운전 금지)는 음주 외에도 과로·질병·약물 등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5 09:30:19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은 마약 수사를 소재로 야당, 형사, 검사가 각기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야당’은 마약 세계의 정보를 경찰이나 검찰 등의 수사기관에 비밀리에 제공하는 부류를 일컫는 은어입니다. 마약 수사를 소재한 작품답게 마약 소지, 투약, 판매 등 마약 관련 범죄행위가 많이 등장합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뉴스로도 흔히 접하는 마약은 무엇이고, 마약과 관련된 어떤 행위가 처벌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약류를 1. 약물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고(의존성), 2. 사용 약물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내성), 3. 사용을 중지하면 온몸에 견디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며(금단증상), 4. 개인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약류를 규제하는 법률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마약류 불법거래에 방지에 관한 특례법,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형법 등이 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마약류를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약은 일반적으로 마약원료인 생약으로부터 추출되는 천연마약과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합성마약으로 분류됩니다. 천연마약은 양귀비, 양귀비 열매를 상처내서 추출하는 아편, 아편으로부터 불순물을 제거한 모르핀, 코데인, 헤로인, 코카나무 잎에서 추출하는 코카인 등입니다. 합성마약은 페치딘(pethidine)계, 메사돈(methadone)계, 모르피난(morphinane)계, 아미노부텐(aminobuten)계, 벤조모르판(benzomorphan)계 등 5종으로 분류되며 그 중 페치딘계와 메사돈계가 가장 널리 남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서 이를 오용, 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물질로 대통령령으로 정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메스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LSD, ‘쿤사’가 개발한 야바(Yaba),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물뽕(GHB), 날부민, 마취제인 케타민, 프로포폴 등입니다. 대마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 세기 전부터 섬유 원료 및 천식, 두통의 치료 약물로 재배되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이라는 이름으로 고대부터 섬유용으로 널리 재배되었습니다. 대마에는 대마초와 그 수지, 대마초와 그 수지를 원료로 하여 제조된 모든 제품 등을 말합니다. 마약류 투약 방법은 입을 통하는 경구, 주사, 코 흡입 등입니다. 마약류는 주로 경구와 주사기로 투약하고, 코카인이나 필로폰은 코 흡입으로도 투약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주사기기 뿐만 아니라 입과 코로도 마약을 투약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허가받은 마약류 취급자가 아니면 마약류를 소지, 소유, 사용, 운반, 관리, 수입, 수출, 제조, 조제, 투약, 수수, 매매, 매매의 알선 또는 제공하는 등의 모든 행위가 처벌됩니다. 마약 범죄에 제공된 마약류, 임시 마약류 및 시설, 장비, 자금 또는 운반 수단과 그로 인한 수익금은 몰수하거나 몰수할 수 없을 때는 그 가액을 추징합니다.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마약류 성분이 4년간 매년 검출되었다는 2024년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도 마약류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마약을 처음에는 호기심 또는 경험 삼아 시작하지만 헤어나오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마약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야당’ 포스터, 스틸컷
2025-06-02 16:50:52[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 때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포함해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각성제인 애더럴을 포함해 약 20정의 알약이 든 약상자를 가지고 다녔으며 그의 약물 사용은 일상적인 범위를 초과했다고 머스크와 함께 일한 사람 등의 진술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특히 방광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을 맡았던 배우 매슈 페리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이나 우울증 치료 등에도 간혹 사용된다. "극도의 행복, 끔찍한 절망,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불안정성 토로한 머스크 머스크는 인터뷰나 소셜미디어(SNS) 글을 통해서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언급한 바 있으며 한 SNS 글에서는 "극도의 행복, 끔찍한 절망,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24년 3월 인터뷰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처방받았으며 2주에 한 번씩 소량만 복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너무 많은 케타민을 복용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나는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케타민 복용은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케타민을 자주 먹었으며 때로는 매일 사용했다. 그는 또 이를 다른 약물과 섞어 먹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국 등에서 열린 사적인 모임에서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고 모임 참석자들이 NYT에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5일 트럼프 당시 후보와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하면서 직접 선거 운동 지원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련 행사에서 이른바 '나치 경례'로 보이는 제스처를 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또 2월에는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전기톱 퍼포먼스'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두서없이 말을 더듬고 웃으면서 발언, 온라인상에서 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1월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사적인 파티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는 지적도 당시 머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로 약물검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약물 사용 금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약물 검사를 하고 있으나 머스크는 검사 전에 미리 일정을 안내받았다고 NYT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고별기자회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도 매체가)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가짜 보도로 퓰리처 상을 받은 곳과 같은 언론사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판사는 러시아 게이트 사기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 NYT에 반하는 판결을 내렸으며 NYT는 퓰리처상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라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가자"라고 말하면서 관련 의혹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러시아 게이트'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서 승리했을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제를 일컫는다. 고별기자회견에서 "가짜 보도로 퓰리처 상을 받은 곳과 같은 언론사냐"라고 NYT 저격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게이트'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NYT에 대해 수상 취소를 요구하면서 상 선정위원회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플로리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판결을 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31 06:25:03[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정에 남아 있는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에 나선다. 식약처는 대한약사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와 함께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자가 복용하고 남은 마약성 진통제 등을 지역 약국에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자발적 수거 프로젝트다. 마약류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 환경을 구축하고 잠재적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수거·폐기 사업에는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의 6대 광역시와 부천, 수원, 전주 등 3개 기초 지자체를 포함해 총 9개 지역의 100개 약국이 참여한다. 약국은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 사업을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약물을 직접 반납받는다. 반납자에게는 친환경 가방이 제공돼 참여 유도와 환경 보호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5개 종합병원 내 약국도 동참한다. 환자에게 올바른 마약류 복용법을 교육하고 주변 수거 약국 정보를 제공해 가정 내 잔여 마약류의 반납을 유도한다. 참여 병원은 △경북대병원(대구) △충남대병원(대전) △아주대병원(수원) △인천성모병원(인천) △전북대병원(전주)이다. 이들 병원에서는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는 환자에게 복약지도와 더불어 수거 방법 안내를 병행한다. 수거된 마약류 의약품은 약국에서 마약류 도매업체를 통해 폐기 전문 업체로 안전하게 전달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약국 목록은 식약처 홈페이지 → 정책정보 → 마약 정책정보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업 미참여 지역의 경우 각 지자체가 운영 중인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통해 지정된 장소에 반납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정 내 남아 있는 마약류 의약품은 사고나 오남용의 위험이 높은 만큼, 이를 안전하게 수거·폐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7 17:08:10[파이낸셜뉴스] 보수 성향 단체 신남성연대의 핵심 관계자인 30대 남성 A씨가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 25일 A씨가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씨(35)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A씨에 대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천 중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남성연대 간부로 활동 중이다. 신남성연대는 반여성주의를 표방하는 보수 성향 단체로 서부지방법원 폭동 당시 배인규 대표가 현장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내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옥중에서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내란 행위에 대한 긍정적 여론 조성을 위해 네이버 뉴스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배 대표 등 신남성연대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7 08:20:42[파이낸셜뉴스]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운전자가 마약류 물질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약물운전 여부를 수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2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레인지로버 SUV가 상가 건물과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30대 남성 운전자는 음주 측정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차량 안에서 마약 의심 물건이 발견돼 경찰은 A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소지)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이 확인되면 약물운전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26 15:5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