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보이스피싱과의 수법이 유사한 점을 고려해 금융범죄수사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오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7명으로 추가 피해가 없는지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강남 학생들을 상대로 한 마약 수사에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사건을 마약범죄수사대로 이관해서 배후까지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특히 수법이 보이스피싱과 유사해서 금융수사대까지 투입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강남 외의)다른 지역에는 (피해가) 파악된 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약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보다 상위에 있는 수사 차장을 단장으로 마약 전담팀이 있는 경찰서를 포함한 전체적인 추진 체계를 만들어 클럽, 던지기 수법 등 마약 범죄를 총괄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피해 방지 방안에 대해서는 김 청장은 "현재 여성청소년과를 중심으로 해서 학교 전담 경찰관을 통해 각 학교와 4개 학원 밀집가에서 예방활동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철저히 수사하고 마약을 뿌리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4-07 15:27:24[파이낸셜뉴스] 2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해외 3개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나이지리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나이지리아 조직 해외 총책 A씨(57)와 운반책, 판매책 등 12명을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이들 12명 중 11명은 경찰에 붙잡혔지만,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수사 과정에서 마약을 매수해 투약한 6명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해 4월과 10월에는 각각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총 8kg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외국인 운반책 등으로부터 2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필로폰 6.12kg을 압수했다. 압수한 양은 시가 200억원 상당이며, 나머지 2kg가량은 경찰이 사건을 인지하기 전 이미 국내 유통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통관을 피하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사용,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반입했다. 피의자들은 멕시코에서 필로폰을 들여오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포장지에 필로폰을 포장한 채 밀반입했다. 캐나다로부터 들여온 마약은 배낭 등판 부분을 뜯어내 진공포장된 필로폰을 숨겼다. 마약 탐지견이 냄새를 맡을 가능성에 대비해 배낭을 담은 캐리어에 커피가루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한국에서 대출이나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60~70대 고령자를 유인한 뒤 마약류를 운반시켰다. 경찰에 검거된 운반책들은 복권당첨금을 수령하거나 유엔(UN) 후원금 관련 계약 등을 위해 입국했다며 마약 운반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마약 밀반입 배후에 있는 A씨를 특정하고 조직원과 국내외 마약상 등과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7년간 국내에 거주하다가 대마를 판매해 추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범행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한 3건의 필로폰·대마 밀수 사건도 A씨의 지시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비롯한 나이지리아인 7명을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21 14:30:39감정적 유대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국내 총책 A씨(44) 등 12명을 검거했다. A씨를 비롯한 9명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대로 구속 송치됐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14명에게 접근, 모두 68회에 걸쳐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시리아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 가짜 프로필 사진이나 경력 등을 게재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SNS를 통해 연락한 뒤 친분을 쌓으면서 온라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전화, 영상통화 대신 문자로만 대화하며 심리적 취약계층을 노렸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짐을 보낼테니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 주면 변제하겠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에 취업했는데 계좌가 묶여있어 풀어야 하니, 해제비용을 빌려달라", "유엔(UN)으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금괴를 보내려고 하는데 대신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를 허위사이트로 유도한 후 피해자가 가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고도화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여성 피해자 B씨(40)는 1억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총 1억6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5월 로맨스스캠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시도청에 접수된 12건의 고소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9 18:26:38[파이낸셜뉴스] 세관의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입국하던 30대 여성이 착용 중이던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을 받은 일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18일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대구공항에 설치된 마약 탐지 장비 이온스캐너 검사 결과 30대 여성 A씨의 캐리어 안에 있던 전자담배 액상에서 마약 반응 수치가 높게 나왔다. 이 캐리어는 A씨 일행의 것이었고, A씨는 "전자담배 액상은 내가 쓰던 것"이라고 대구본부세관 측에 말했다. 대구본부세관은 몸에 부착하는 물건을 파악하는 기계인 밀리미터파 스캐너로 A씨 등 일행을 다시 검사 하던 중 A씨의 바지 부근에 물건이 부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물건은 A씨가 착용하던 생리대였는데, 세관은 마약을 생리대 등 여성용품에 숨겨 밀반입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하며 A씨에게 생리대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입고 있던 바지를 앞으로 당겨 착용 중인 생리대를 보여줬지만, 세관 측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아예 생리대를 벗어서 보여달라고 했다. 결국 A씨는 직원실로 이동해 바지와 속옷을 벗고 착용 중인 생리대까지 벗어서 대구본부세관 여성 직원에게 보여줘야 했다. 대구본부세관은 20분간 검사를 한 후 마약으로 의심할 만한 소지품이 나오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공항에서 겪은 일로 5일간 하혈을 할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에 실제로 신체 특정 부위에 마약을 숨겨서 들어왔다가 적발된 경우가 두 번이나 있었다"며 "사회적으로 마약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어 직원들이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약 탐지 장비 오류에 대해선 "해당 액상 전자담배의 분자 구성이 마약과 비슷해 일어난 것으로 자주 있지는 않다"며 "선량한 시민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5만7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7㎏ 상당을 생리대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붙잡힌 일이 있었다. 당시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필리핀 현지 총책인 40대 B씨를 붙잡아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며 밀반입책, 판매책 등 17명 구속하고 공범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은 1.7㎏ 시가 12억원 상당으로, 5만7000여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8 19:27:34[파이낸셜뉴스] 감정적 유대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국내 총책 A씨(44) 등 12명을 검거했다. A씨를 비롯한 9명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대로 구속 송치됐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14명에게 접근, 모두 68회에 걸쳐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시리아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 가짜 프로필 사진이나 경력 등을 게재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SNS를 통해 연락한 뒤 친분을 쌓으면서 온라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전화, 영상통화 대신 문자로만 대화하며 심리적 취약계층을 노렸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짐을 보낼테니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 주면 변제하겠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에 취업했는데 계좌가 묶여있어 풀어야 하니, 해제비용을 빌려달라", "유엔(UN)으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금괴를 보내려고 하는데 대신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를 허위사이트로 유도한 후 피해자가 가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고도화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여성 피해자 B씨(40)는 1억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총 1억6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5월 로맨스스캠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시도청에 접수된 12건의 고소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스캠에 대한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전을 요구할 경우 현혹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8 15:56:37[파이낸셜뉴스] 강남 한복판에서 수백억원의 판돈이 오간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회원제로 도박장을 운영하며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4일 관광진흥법 위반(유사행위 등 금지), 형법(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54세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딜러인 41세 여성 B씨 등 20명은 도박 혐의 방조로, 도박장 회원인 56세 남성 C씨 등 13명은 형법(도박)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로 넘겨졌다. 불법도박장의 총책인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강남구 역삼동 등에서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개설 및 운영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월 경 강남 한복판에서 해외 카지노와 연계된 회원제 불법 도박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A씨 일당은 필리핀에 위치한 카지노의 생중계 영상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다. 필리핀의 카지노 본사가 바카라 생중계 영상을 부 본사로 중계하면 총판과 거래한 A씨 도박장에 영상이 송출되는 식이다. A씨 도박장에는 테이블과 생중계 송출용 모니터, 딜러와 회원들이 한 방에서 바카라 등 도박을 진행했다. 이들은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원제로 도박장을 운영했다. 도박장을 이용한 이용자가 주변 지인을 초대하거나 추천하는 형식이다. 외부 노출 최소화를 위해 이들은 추가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다. 건물 외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통제하기도 했다. 또 일당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속칭 '떴다방' 식으로 14여개월 동안 세 차례 사무실을 옮겨 운영했다. 이들은 강남 논현동과 신사동, 역삼동 순으로 업장을 옮겨 다녔다. 외부 시선을 피하기 위해 일반 오피스 건물에 입주하고 일반 사무실로 임차를 진행한 것도 드러났다. 경찰은 500여명의 회원이 A씨의 불법 도박장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약 650억원이 거래액을 통해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의 자택과 도박장 등을 압수수색해 부당수익금 2억500만원가량을 압수했다. 도박장 회원들의 나이대는 40~50대로 4억원가량을 잃은 C씨가 가장 큰 금액을 잃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도박장 계약을 맺고 자금을 사이버머니로 환전한 국내 총판과 해외 총책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거점을 두고 도박 사이트를 설계해 운영하는 총책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6 13:43:29[파이낸셜뉴스] 강남 한복판에서 해외 카지노와 연계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관광진흥법 위반(유사행위 등 금지)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54)를 구속했다. A씨 외에도 경찰은 도박장 운영 당시 종업언과 전문딜러, 도박자 등 33명을 도박 방조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해외 카지노 영상을 송출받아 생중계를 통해 베팅할 수 있는 도박장을 개설 및 운영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빌딩 사무실을 임차, 평범한 사무실처럼 꾸며 눈을 속였다.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장은 도박 테이블과 모니터, 휴게공간 등을 갖춰놓고 실제 호텔 카지노처럼 꾸몄다. 도박장에는 필리핀 호텔 카지노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는 장면을 생중계해 베팅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으로 운영했다. 도박장 출입은 지인 추천 등 철저한 회원제 운영 방식으로 이뤄져 외부노출을 최소화했다. 이들은 약 14개월간 650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거래했고, 도박자금 중 일부는 수억원대 도박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A씨의 부당수익금 2억500만원을 압수했다. 일당은 단속을 피하고자 14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장소를 옮겨다녔고, 외부 감시용 CCTV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인원의 출입을 막으며 통제했다. 경찰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도박사이트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도박은 심각한 범죄행위이자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5 19:10:58[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던 중 프랑스로 도피했다 귀국한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여행 도중 동행자들과 함께 여러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류 불법 취급 혐의로 공범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4월 프랑스로 출국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도피생활을 이어오던 A씨는 출국 1년 7개월만인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귀국해 체포됐다. 경찰의 구속영장신청에 서울중앙지법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오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 A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4 16:23:02[파이낸셜뉴스]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4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수사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소환 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해당 건은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아울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경찰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형 목사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에 대한 출석 요구서도 지속해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월에도 최 목사를 소환했다. 김 청장은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된 의혹과 관련, 지난달 29일 디시인사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개그맨 이진호의 불법도박 수사와 관련해서는 "도박 사이트에 대해서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에서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박고 역주행한 20대 무면허 운전자 A씨에 대해 "약물 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A씨는 운전학원에 다녔지만, 면허를 취득하지 못했고, 거여동 모친 집에서 모친의 만류에도 차를 운전해 자신의 논현동 집으로 향하던 길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김 청장은 설명했다. 또 일선 경찰들이 거액의 압수품들을 빼돌리다 적발된 사건이 잇따른 데 대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전국 전수 조사 결과를 경찰청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핼러윈 집중단속 기간 마약 관련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4 14:28:42[파이낸셜뉴스] 손님을 모으기 위해 업소 내에서 마약을 판매해온 강남 룸싸롱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관련 수사를 통해 유흥업소 20곳의 관계자와 손님 등 마약류 판매판매·투약 사범 총 91명을 검거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총 91명을 입건했다. 이 중 유흥주점 운영자 A씨(42) 등 판매자 10명과 매수자 2명은 구속했다. A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고급 유흥업소의 운영자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손님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주점 룸에서 손님들에게 수차례 엑스터시·케타민을 판매하고 투약 장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고객 또는 지인에게서 마약류를 구매한 뒤, 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했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A씨 업소 접객원 B씨 등 77명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도권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게 필로폰 등을 공급하거나 이를 매수·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특히, 유흥업소 손님 중 일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를 끌어들여 함께 마약류를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MD C씨 등 13명(판매자 3명 포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클럽 주변에서 이용자 등에게 엑스터시를 판매하는 등 마약류를 공급하거나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에 입건된 유흥업소 종사자는 20개 업소 소속 28명으로, 이 가운데 강남 소재 유흥업소는 18곳, 이곳 종사자만 26명이었다. 경찰은 지난 5월 A씨가 다량의 마약류를 취급하고 있다는 추가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 업소에서 나온 쓰레기에서 마약성분을 확인한 뒤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지난 10월 4일 불시에 마약수사관 19명을 투입해 A씨를 체포하고, A씨 운영 업소에 대해 집중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유흥주점 압수수색은 지하 1, 2층 연 면적 300평, 접객 방 31개를 보유한 업소 전체 및 A씨가 관리하는 다수의 유흥접객원 소지품에 대해 이뤄졌다. 이어 경찰은 마약류 범죄를 위한 장소를 제공할 시 처벌한다는 신설 마약류관리법 규정에 따라 강남구청에 A씨 업소에 대해 통보했다. 이같은 혐의로 서울시에서 유흥업소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은 월 임대료가 수천만원, 월 매출이 10억원이 넘는 강남 유흥업소 운영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단"이라며 "마약사범으로 단속되면 업소가 사실상 문을 닫게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 상당한 심리적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31 11: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