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정욱 전 의원의 딸 홍모(18)양이 마약을 밀반입하다 적발되며 사회지도층 자녀들의 마약 스캔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홍양은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등을 통해 마약 밀수를 시도하다 세관 엑스레이 검색대에 적발됐다. 홍양이 들여오려던 마약은 액상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애더럴 수정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마약 종류와 양은 파악되지 않았다. LSD는 소량을 투여해도 코카인의 100배, 메스암페타민의 300배 등 강력한 환각효과를 일으키는 약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더럴 수정은 속칭 ‘슈퍼맨이되는 약’으로 알려진 각성제의 일종으로 복용 후 뇌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공항세관은 홍양의 마약 밀반입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에 인계했다. 검찰은 홍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인천지방법원은 30일 홍양의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 초범으로 소년인 점 등도 고려했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홍양은 이날 차를 통해 귀가했다. 한편 홍양 뿐만 아니라 재벌가 2∙3세 등 사회지도층 자녀들의 이른바 ‘마약 스캔들’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도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당시에도 검찰은 ‘혐의를 인정했다’라는 이유로 진술서 작성 뒤 이씨를 귀가 조치하며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4월 SK∙현대가 3세인 최모(31)씨와 정모(28)씨 역시 변종 대마를 상습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법은 지난 9월 6일 이들에게 “반성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아울러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31)씨도 지난 7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황씨는 지난 2015년과 지난해 4월, 올 초 필로폰 투약 및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홍정욱딸 #마약 #밀반입 #홍정욱전의원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0-01 10:05:59범키 (사진=스타엔DB) 범키가 마약 스캔들에 휘말렸다. 11일 한 매체는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0월 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힙합가수 범키를 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키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검거된 투약자들의 진술과 계좌의 입출금 내역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벌여 범키를 중간 판매책으로 지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검찰은 범키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 수사를 진행한 뒤 지난 10월 말 재판에 넘긴 상황. 하지만 범키는 마약을 판매했다는 공소 사실을 일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범키는 11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 공판에는 검찰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ngh@starnnews.com김정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2-11 09:52:08[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 사건과 관련 경찰이 추가로 수사 중인 연예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선균, 지드래곤 외에 추가 혐의가 있는 연예인은 없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선균의 추가 소환과 지드래곤의 소환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또 연예인이 포함됐다는 루머가 확산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건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없다"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마약 혐의로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모두 10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이씨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현재 유흥업소 실장 A씨는 자택에서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통상 결과가 나오려면 2∼3주가 걸린다"며 "일단 빨리 감정해달라고 국과수에 부탁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 청장은 남현희와 전씨의 사기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전씨 사건을 단건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 사기 고소 건은 송파경찰서에 병합됐다. 송파경찰서서는 앱 개발 투자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전씨를 상대로 추가로 이뤄진 고소·고발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의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파악된 피해 규모를 말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씨의 공범 여부까지 열어 놓고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진정서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있어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28일 서울경찰청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8월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모임에 참석하고 추락한 사건 이후 경찰의 마약 전수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현실적으로 전수조사는 어렵다"며 "14만 경찰에 대한 전수조사는 예산만 수억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0-30 14:18:40최근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면서 연예인의 마약 파동이 되풀이되고 있다. 앞서 돈스파이크가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가운데 배우 유아인도 마약 투약 혐의로 공판을 앞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경우 대외 활동이 많아 손쉽게 마약 판매상이나 유통상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어나오지 못하는 마약류 유혹 25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에만 연예계에서 굵직한 마약 사건이 잇따라 터지거나 실형이 확정됐다. 연예인 뿐 아니라 해당 인물 주변인까지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되는 것을 감안하면 알려지지 않은 마약 사건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 현재 이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해 대마와 향정(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작곡가 1명에 대해서도 유사 혐의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프로듀서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를 받아 기소돼 지난 9월 14일 대법원에 의해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돈스파이크는 2021년 12월경부터 지난해 9월께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매매·소지하고, 공범들과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유명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도 마약 파동에 휩싸이고 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마약은 천연마약(아편, 모르핀, 헤로인, 코카인)과 합성마약으로 나뉜다. 이외에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엑스터시 등)와 대마 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이같은 마약류는 의존성과 내성, 금단증상이 특징이며, 개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물로 정의돼 있다. ■연예인이란 이유로… 법조계에선 연예인들의 경우 활동 범위가 넓어 일반인에 비해 마약 투약 의혹이 빈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활동이 잦은 연예인의 경우, 일부 마약이 합법화된 국가를 방문할 때 마약을 쉽게 접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정석원은 지난 2018년 2월 호주에서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해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연예인이라는 신분에 의해 마약 판매자들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예상균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변호사는 "연예인이 사회적으로 많이 노출되다 보니 의도의 순수성과 상관없이 범죄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초범에 대해 처벌이 관대한 점도 마약 투약 사례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마약 범죄는 초범일 경우는 유죄라도 집행유예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오기 때문이다. 예 변호사는 "과거에는 마약을 초범이든 재범이든 마약을 투약했다는 이유에서 단기라도 징역형이 나오기 마련이었다"며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면서 마약사범이 늘었고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면서 초범의 경우 집행유예나 불구속 등의 판결이 나오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일고 있는 연예인 마약 파동이 연예인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늘어나는 마약사범의 수 때문이다. 실제 대검찰청의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8395명으로 5년 전인 2018년의 1만2613명과 견줘 31.4%씩이나 급증했다. 박진실 법무법인 진실 변호사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일반인들과 다를것이 없다. 요즘은 직업과 나이 등 할 것 없이 많이 퍼져있다. 마약사범이 언제 어디서 어느 직군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동규 노유정 강명연 기자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kyu0705@fnnews.com 김동규 노유정 강명연 기자
2023-10-25 18:19:25[파이낸셜뉴스] 벽산그룹 3세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최근 재벌가 3세와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이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또 다른 재벌가 3세가 같은 혐의로 검찰에 붙잡힌 것이다. 2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벽산그룹 창업주 손자인 40대 김모 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해외에서 신종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벽산그룹 창업주 고(故)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로 알려진 김 씨는 벽산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농기계 회사의 최대 주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24 13:39:57[파이낸셜뉴스] 최근 재벌가·부유층 자제들이 마약 혐의로 잇따라 기소된 가운데 이번에는 고려제강 3세가 검찰에 구속됐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홍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홍씨는 중견 철강업체 고려제강 창업주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로 현재 고려제강 계열사 상무로 재직 중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밤 11시경 홍씨의 마약 매수·투약 정황을 포착해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체포하는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홍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겁이 나서 (소지했던 대마를) 모두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달 초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자 홍모씨(40)와 범 효성가 3세 조모씨(39), JB금융지주사 전 회장의 사위 임모씨(38) 및 해외 유학생, 연예인 등 대마사범 9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홍씨의 마약 매수·투약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에는 마약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 3명이 검찰에 자수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1 22:27:28[파이낸셜뉴스] 최근 재벌가 3세와 연예인 등이 마약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이를 보고 자수하는 마약 사범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그중에는 전직 경찰청장 아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직장인 김모 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앞서 구속기소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자 홍 모 씨에게서 액상 대마를 샀다가 지난달 홍 씨가 구속기소 되자 "선처해 달라"면서 검찰에 자수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들과 연결된 마약 사범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남양유업과 범 효성가 3세, 사업가, 유학생, 가수 등 9명을 마약 유통과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했다. 최근 정부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을 재차 강조한 만큼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번 사건을 시작으로 재벌가 등 유력층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 수사에 본격 돌입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18 08:36:26[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스캔들을 다시 꺼내 들었다. 지난 7일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에서 “이재명 씨 나 책임져라”라며 “이재명 씨가 나를 속여서 오늘날 내가 백수가 됐다. 배우로서 복귀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당신을 믿고 좋아했던 죄 밖에 없다. 딸도 배우 자리로 돌려달라”며 “그게 남자이고, 부모다. 당신도 부모 아니냐”고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번 방송에서 진심으로 ‘잘해달라’는 마음을 전한 건데 또 개딸(개혁의 딸·친명계 강성 민주당원을 낮춰 부르는 말)들이 와서 악플을 달았다”며 “18원씩 후원금을 보내오더라. 사람을 무고하게 뒤집어 씌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내가 이재명씨와의 관계를 폭로해서 챙길 게 뭐가 있냐. 나 멀쩡한 사람이다. 내가 왜 무고하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을 만났다고 하겠냐. 나한테 사기 친다 미쳤다고 한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씨는 또 "당신 아들도 결혼한다고 하는데, 한 200원 들고 가볼까"라며 "이 대통령 아들의 도박 중독은 마약 중독만큼이나 심각한 것이다. 치료가 필요하다. 아들의 성적인 글 수위 또한 보통이 아니더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너무 불쌍하다. 얼마나 애가 외롭고 방치되고 학대받았으면 그렇겠느냐”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2018년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와 애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반박했고, 같은 해 6월 14일에도 자신의 SNS에 스캔들을 언급한 누리꾼 댓글에 “사실이 아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라며 재차 부인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 스캔들을 언급해오던 김 씨는 지난 3일 21대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드디어 이재명 씨가 대통령이 됐다. 축하해야 할지 통곡해야 할지 복잡하다”며 “좋은 지도자가 되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9 05:34:31또다시 대통령이 탄핵된 현실 앞에서 리더의 자격을 곱씹어 본다. 대통령제가 만들어진 미국에서는 1789년 취임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2025년 현재 47대 대통령인 트럼프까지 236년 동안 3명의 대통령에 대해 탄핵 절차가 진행되었으나 실제 탄핵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주인공인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탄핵 절차가 진행되면서 자진 사임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공화당 소속이었던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조직이 워싱턴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던 민주당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게 발각되면서 시작됐다. 단순절도 사건으로 묻힐 뻔했으나 워싱턴포스트가 내부고발자의 증언을 토대로 추적 보도하면서 실체가 공개됐다. 닉슨은 보좌관을 해임하는 선에서 무마하려 했으나 백악관 집무실 대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사퇴 압력과 함께 탄핵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닉슨은 명백한 불법 행위와 증거가 나왔음에도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 은폐와 잘못을 측근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거듭된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여론은 급격하게 나빠졌고 소속 정당인 공화당도 등을 돌렸다. 결국 법사위에서 직권남용, 사법방해 혐의 등으로 탄핵소추 개시안이 의결됐다. 탄핵되면 형사소추까지 받게 될 것을 우려한 닉슨은 사퇴를 택했다. 그러나 닉슨은 민주주의제도를 냉소적으로 무시했으며, 노골적으로 사법권을 방해하고 헌법을 위반한 사람이라는 악평을 받았다. 언론인 출신 작가 네이선 밀러는 미국 역대 대통령과 관련된 역사서, 편지, 일기, 연설문, 연방의회 회의록, 관계자 증언 등을 종합하고 분석하여 '최악의 대통령(원서: Star-Spangled Men)'이란 책을 출간했다. 밀러는 무능한 이상주의자 지미 카터, 고집불통 윌리엄 태프트, 기득권의 허수아비 벤저민 해리슨, 무위도식을 일삼은 캘빈 쿨리지, 부정부패를 조장한 율리시스 그랜트, 타협과 협상을 거부한 앤드루 존슨, 남북 갈등을 방관한 프랭클린 피어스, 남북전쟁을 부추긴 제임스 뷰캐넌, 백악관을 무능하고 부정한 사람들로 채운 워런 하딩, 헌법정신을 훼손한 리처드 닉슨 등 10명을 최악의 대통령으로 선정했다. 권력은 상대방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힘이다. 올바르게 사용하면 세상과 조직을 혁신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권력을 갖게 되면 '조망수용능력(perspective taking ability)'이 떨어진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조망수용능력은 다른 사람의 생각, 지식, 감정 등을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공감력이다. 한편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였던 필립 짐바르도는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통해 권력을 갖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경향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트리니티칼리지 신경심리학과 이안 로버트슨 교수는 그의 저서 '승자의 뇌(원제 'The Winner Effect')'에서 리더가 권력에 취하면 그의 뇌는 사나운 개가 된다며 권력의 오남용을 경고했다. 권력중독도 섹스, 마약, 알코올 중독 등과 같은 신경생물학적 기전을 갖고 있어서 잘못 사용된 권력은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파탄으로 몰아넣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권력에 취한 리더의 독선은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잘나가던 회사의 문을 닫게 할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한 대가는 구성원 모두의 몫이 된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전혀 깨닫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의 자격기준은 매우 엄격해야 한다. '직위 권력'에 기대어 독단적 의사결정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다양성을 슬기롭게 통합하여 집단지성을 이끌어내는 역량이 국가와 사회,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리더에게 과거의 실적이나 경력보다 냉철한 자기인식이 더 중요하게 강조되는 이유다. 리더는 권력의 화려함보다 책임의 무게를 깨닫는 데서 탄생하며, 구성원을 위해 존재할 때 비로소 리더의 자격이 완성되는 것이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2025-04-13 18:35:53[파이낸셜뉴스] "좀 더 미쳐주세요." "좀 덜 미쳐주세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에서 약물 중독 래퍼 타노스를 연기한 최승현(탑)이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촬영 현장에서 황동혁 감독에게 이같은 연기 디렉션을 받았다고 말했다. 타노스는 한때 잘나가던 래퍼이자 마약 중독자로, 코인 투자를 잘못해 재산을 잃고 게임에 참가한 인물이다. 허세 가득한 덜 떨어진 약물 중독자로 한탕주의에 빠져 큰 빚을 지게 된 MZ 중 한 명이다. "여자 꼬드기려 랩하는 연기 민망..일본 만화 캐릭터 '짱구'라 생각" 최승현은 "타노스의 키워드를 덜 떨어진 돌아이로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좀 더 미쳐주세요. 좀 덜 미쳐주세요'라며 연기 톤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타노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악당 타노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원래부터 이름이 타노스였다"며 "자신의 랩으로 인구 절반을 죽이겠다고 생각하는, 그 정도로 유치한 친구라고 이해했다. 숙소에 (턱이 돌출된) 타노스 사진을 걸어 놓고 턱을 내미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타노스를 연기한 영향일까. 이날 최승현은 극중 타노스처럼 큰 눈과 턱이 부각돼 보였다. "약물 중독 때문에 좀체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귀에 늘 음악이 들린다고 설정했다. 대본에서도 만화적으로 묘사된 캐릭터였다. 또 감독님이 미국에 한 번도 안 가본, 영어 노래나 외국 영화에서 주워 들은 영어를 하는 친구라고 하셨다. 그래서 영어 발음이 좋으면 오히려 NG가 났다." 최승현은 이날 타노스 캐릭터를 설명하며 만화 캐릭터 '짱구'를 여러 번 언급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타노스는 자기 또래를 괴롭히다가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001번 영일(이병헌)에게 두들겨 맞는 망신을 당하고도 다음 날 버젓이 호감 가는 여성에게 플러팅을 시도하는 유아적인 모습을 보인다. 최승현은 타노스의 행동에 대해 "인생의 반을 래퍼로 살았지만 여자 앞에서 (잘 보이려고) 랩을 해본 적이 없다"며 "게다가 벌써 30대 후반이잖나"며 극중 플러팅 연기가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타노스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행동을 참을 수가 없어서 그 순간 '나는 짱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짱구처럼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플러팅을 하는 많이 덜 떨어진 친구라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실패한 힙합 루저에 중2병에 걸린 허세 가득한 캐릭터라서, 목숨이 오가는 게임장에서도 랩을 한다. 몸만 컸지 정신 연령은 짱구 같은 애로 생각했다"며 "30대 후반에 그런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를 하는 게 큰 도전이었다"고 부연했다. 대마초 스캔들 후 칩거 "집과 음악 작업실 오가" 보이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빛나는 20대를 보냈던 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경력이 바닥을 쳤다. 그는 2019년 온라인상에서 '자숙이나 해라. SNS도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는 네티즌의 댓글에 '저도 할 생각 없다'며 은퇴를 예고한 답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2020년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했다. 이 때문에 2023년 6월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시즌2 공개 전후에도 한국 시청자의 반응이 유난히 싸늘했다.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고 급기야 "이젠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의 부정적 여론 탓에 '오징어 게임' 시즌2 홍보 일정에서 배제됐던 최승현은 이날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로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용서를 구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는 물음에는 "집과 음악 작업실을 오갔다. 음악 작업을 할 때만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며 "그동안 작업해놓은 음악이 많다.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유난히 대중의 여론이 혹독하지 않았냐는 반응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최승현은 "그렇지 않다"며 "큰 사랑에 비례해 대중의 배신감도 컸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평생 반성하고,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내 업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5 16:5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