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세관과 국정원은 선박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 예방을 위해 지난 10일 남미에서 부산신항으로 입항하는 컨테이너선 14만t급 A호에 대해 다이버를 통한 선저 점검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부산신항과 울산항에 입항하는 남미발(發) 컨테이너선의 선저 씨체스트(SEA CHEST)에서 발견된 다량의 코카인을 적발한 사건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그동안 세관은 부산항 한국산업잠수협회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선박을 통한 마약 단속에 대한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왔다. 마약이 선박, 화물을 통해 국내에 유입될 경우 그 규모가 상당하고, 국민 건강에 그만큼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정원, 유관기관, 선사 등과 마약류 단속을 위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수시로 선저 점검을 실시해 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2 10:14:29SK텔레콤과 경찰청은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 기반 공익 메시지 전달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마약 범죄 근절 및 딥페이크 범죄 예방 등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함께 나선다고 8일 밝혔다. RCS는 국제 표준 메시지 규격 중 하나이자 기존 문자(SMS·MMS) 서비스에서 발전한 차세대 메시지로, 보다 많은 글자 수 또는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다. SKT와 경찰청은 이달부터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청소년 마약 범죄 및 청소년 대상 딥페이크 제작 범죄 예방·근절을 위해 RCS 메시징 서비스를 활용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한 RCS 메시지를 청소년, 학부모 고객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이 메시지에는 딥페이크 제작 범죄에 대한 예방 방안과 주의사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SKT는 대한적십자사, 국립공원공단, 세이브더칠드런 등 총 8개 기관을 대상으로도 RCS 공익 메시지 발송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협업 기관을 지속 확대해 RCS 서비스를 통한 ESG 실천에 앞장설 방침이다. SKT 이상구 메시징CO담당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ESG 지원 사업을 더욱 진정성 있게 추진해 RCS 메시징 서비스가 더욱 효과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한창훈 생활안전교통국장은 “딥페이크, 도박, 마약 등 청소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예방과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8 11:08:14[파이낸셜뉴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범죄 예방 단체인 '대학을 위한 마약 및 중독예방센터(DAPOC·답콕)'이 '대학생마약예방활동단'을 조직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답콕은 19일 국회 국회박물관에서 대학생마약예방활동단 발대식을 열었다. 답콕 및 활동단은 연말까지 고려대학교, 총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남대학교, 한동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총 10개 대학에서 마약 예방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발대식의 개회사에서 "청년층의 마약류 확산을 막는 데 있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물심양면으로 아끼지 않겠다"며 "불과 10년 전까지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던 대한민국에서 '마약류 대학 연합 동아리'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에서라도 마약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국회에서도 마약류예방활동이 하나의 사회활동으로 왕성히 번져나갈 수 있도록, 청년들이 마약류에 노출돼지 않도록, 마약청정국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법제도와 정책 등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마약류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닌 정부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마약류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중장기적인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대식에서는 앞으로 활동에 대한 종합토론이 있었다. 종합토론에서는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5월에 있었던 중앙대 축제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0명 중 2명 정도가 마약류에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히 마약류를 접촉한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아니라 마약류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어떠한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지연 한국외대 학생처장(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교수)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예방교육은 대학생들에게 효과가 있지 않다"며 "경험에 기반한 예방교육 콘텐츠를 개발해야 대학생의 눈높이에 맞는다. 그들의 요구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예방교육이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19 17:13:31[파이낸셜뉴스] "예방교육과 약물치료, 사회재활이 한 덩어리로 이뤄져야 한다." 조성남 서울시립은평병원 중독치료전문의(전 국립법무병원장)이 효과적인 마약관리센터 운영을 위한 방침으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6월에 개소할 '마약관리센터'를 예방교육과 약물치료, 사회재활이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시설로 만든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사회재활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한편, 민간재활센터와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9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의원회관에서 '서울시 마약류 관리 정책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마약관리센터 등으로 구체화되는 서울시의 마약류 관리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조 전문의는 이날 워크숍의 발제에서 "마약류 중독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단약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마약류 중독으로 인해 단절된 사회적 네트워크를 회복해 중독환자가 삶을 보람되게 살게 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마약관리센터는 '익명의약물중독자들(N.A.)'와 '답톡(DAPCOC)' 등 민간재활시설과 연계해 중독환자들이 사회적 네트워크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관리센터는 장기간 입원 치료를 중심으로 마약류 중독 치료를 하는 민간병원과 달리 단기간 입원 치료와 장기간 통원 치료를 병행하며 마약류 중독 치료를 할 생각이다. 일본 다르크의 외래 치료 기관인 아파리를 모델로 삼는 것이다. 조 전문의는 "보통의 민간병원은 3개월, 혹은 그 이상 입원 치료를 하지만, 병원이 거주시설이 돼 '병원 중독'을 일으켜선 안 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며 "외래 치료를 하되 환자 스스로가 의지를 두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집중적으로 치료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마약류 중독 치료는 약물치료란 좁은 의미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재활교육과 약물치료, 사회재활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넓은 의미로 확장돼야 한다고 지적이 나왔다. 또 다른 발제자인 장옥진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약관리센터는 미국의 국립약물중독연구소(NIDA)와 같이 독립적인 예산 운영 등을 기반으로 생애 주기별 치료를 해야 한다"며 "NIDA는 기초과, 예방, 치료, 공중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처럼 치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한 기관에서 책임지고 해야 마약류 중독 치료라는 임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치료의 의미를 넓은 의미에서 접근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10~20대 마약류 중독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마약류 사범에서 40~50대의 비중이 높던 과거와 달리 10~20대 마약류 사범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는 마약류의 중독에 빠지는 나이가 점점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0~20대들은 리세르그산디에틸아미드(LSD)와 엑스터시(MDMA), 케타민 등 신종 마약류를 주로 하는데, 이들 마약류는 가시적인 후유증이 필로폰과 같은 '올드 마약류'에 비해 적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다 보니 마약류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에 사회재활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과제도 남았다. 조 전문의는 "병원에서 약물치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지역사회에서 사회재활을 하지 못하면 이건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다만 조응천 전 국회의원이 제정한 법안, 다시 말해 초·중·고교 경계로부터 200m 안에는 마약류나 알코올 등 중독자 재활시설을 설치할 수 없게 만든 법안 때문에 민간에서 재활센터를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바에 차라리 정부가 기존에 있는 민간재활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형식으로 사회재활의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9 16:41:35[파이낸셜뉴스]올 상반기 의료용 마약류 사범이 같은 기간 대비 70%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청소년 등 기존에 마약을 접하지 못했던 계층에서 손쉽게 접하게 된 것으로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마약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마약 공급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7월 31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3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4명) 대비 71% 급증했다.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2022년 316명에서 2023년 627명으로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의료용 마약류란 마약류(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의약품 용도로 사용되는 것들을 말한다. 수면유도제의 주요 성분인 졸피뎀, 식욕억제제에 들어가는 펜타민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국민이 1991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5만 명이 증가했으며, 처방량도 2051만 개가 늘어났다. 국민 2.57명당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접한 셈이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동료 선수 등 9명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의 스틸녹스정 2242정을 받는 등의 혐의로 최근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에는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 5000여 회에 걸쳐 12억원을 받고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의사가 구속기소됐다. 이향이 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지부장은 "젊은층이나 여성층 등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며 "의료용 마약류 처방도 예전보다는 까다로워지고 있는데, 의사들이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의료용 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허위·과다처방 병·의원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식약처와 적극적으로 합동점검에 나선다. 여성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식욕억제제(펜터민, 디에타민 등)에 대한 예방 활동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4개월간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마약류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사범 검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검거된 공급사범은 2725명으로 지난해 2089명과 비교해 30.4% 증가했다. 총검거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6%로 상승했다. 경찰이 그동안 '제조-밀수-공급-투약' 형태로 연결된 마약류 유통망을 차단하기 위해 제조·밀수 등 공급 사범 검거를 중심으로 단속 활동을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하반기 집중단속도 이러한 방향성을 유지해 조직적 공급 사범 일망타진을 목표로 단속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공급 사범 방지를 위해 국경 등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낭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약 사범 단속도 중요하지만 관세청 등에서 국경 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4-07-31 15:44: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재단법인 마약퇴치운동본부 울산지부가 24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 중구 반구동에서 문을 연 마약퇴치운동본부 울산지부는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한다. 울산지부는 지난 2월 20일 임시 개소 후 예방 강사 65명을 양성, 현재까지 82개 기관 8500여명을 교육했다. 연말까지 1만명 이상에게 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제38회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이해서는 프로축구단 울산HD와 마약 예방 홍보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마약퇴치운동본부 울산지부와 함께 '한걸음센터 울산'도 출범했다. 한걸음센터는 마약류 중독자의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한 재활 사업을 담당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4 15:35:03[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은 ‘서울시 폐쇄회로TV(CCTV) 안전센터’와 효과적인 마약범죄 단속·예방을 위해 서울시 소속 각 자치구별 CCTV 영상정보를 마약수사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CCTV 안전센터는 서울시 소속 각 자치구별 통합관제센터의 CCTV 실시간 영상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사건・사고 발생시 유관기관에 영상정보 중계하는 곳이다. 대검에 따르면 노만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검찰・서울시 간 마약범죄 관련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수사기법 및 노하우 공유 등 마약범죄 억제를 위해 양 기관의 수사・행정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검찰의 경우 다크웹·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온라인 비대면 마약류 거래가 급증하고 마약유통 수법이 첨단화되는 상황을 감안, 인공지능(AI) 기술과 연동된 다중영상 기반 마약사범 추적·검거 시스템을 2026년까지 수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건・사고의 예방 효과 강화 차원에서 ‘빅데이터’ 기반으로 범죄 발생지수 등 9개 지표를 분석하는 ’지능형 CCTV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검은 “검찰·서울시 협업을 통해 모두 17만대의 CCTV를 마약유통 범죄 실시간 감시·단속에 활용하게 됐다”면서 “이로써 마약 유통범죄 차단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민생활 안전 보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7-02 13:57: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26일 오후 7시 30분 프로축구 K리그 울산과 대구 경기가 펼쳐지는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마약 퇴치 홍보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제38회 세계 마약 퇴치의 날(6월 26일)을 맞아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불법 유통·사용 등을 예방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사범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청년층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약 유혹을 접하는 시기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2023년 마약사범 1만 7152명 중 20대 5468명(32%), 30대 3380명(20%)이다. 이에 울산시는 지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축구 경기에 청소년층이 많이 모인다는 점을 착안해 울산HD축구단과 함께 전국 최초로 프로축구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광국 울산HD축구단 대표를 비롯해 시 의회, 교육청, 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서, 마더스병원, 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다. 경기장 안에서 ‘마약 청정도시 울산’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지를 모은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선수단을 격려한다. 밖에서는 ‘마약 청정도시 울산’을 목표로 지난해 4월 28일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한 울산시교육청, 경찰, 검찰 등 6개 기관 실무팀들이 함께 모여 마약예방 퀴즈, 축구단 캐릭터 기념촬영, 홍보기념품 배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울산마약퇴치운동본부 및 시교육청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예방 교육을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80개 학교 82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됐으며 연말까지 1만 명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26 08:08:41[파이낸셜뉴스]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마약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공직사회 곳곳에도 마약이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공무원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마약류 사범으로 적발된 공무원은 총 9명이다. 기관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부와 교육청 공무원이 각각 1명씩 검거됐다. 마약 단속의 주체라 할 수 있는 법무부와 경찰청 공무원도 1명씩 적발됐다. 지난해 8월 지인들과 마약류를 투약한 경찰관이 숨진 사건의 경우 지난 4월 공범 수사가 끝나 올해 통계로 산출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은 작년 8월 2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인들과 이른바 '마약 모임'을 가진 뒤 14층 창문에서 추락해 숨졌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경찰에 적발된 공무원 마약류 사범은 69명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0명, 2020년 16명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이던 2021년 7명으로 줄었으나 이후 2022년 17명, 2023년 19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마약류 범죄가 갈수록 심화하자 최근 행정안전부는 공무원이 단 한 차례라도 고의로 마약류 관련 비위 행위를 하는 경우 공직에서 배제(파면·해임)하는 등 엄중히 징계하기로 했다. 김미애 의원은 "마약 청정 국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 정책과 사법 집행을 해야 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마약류 범죄로 검거되는 상황"이라며 "고의나 중과실로 마약류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은 일벌백계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마약 예방과 치료에 대한 체계적 계획 수립과 실행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6-11 09:17:30[파이낸셜뉴스] "대학생들의 마약류 중독이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대학생 사이에서도 암암리에 마약류가 퍼져있다. 대학생 스스로가 마약류의 유혹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만난 박상규 '대학을 위한 마약 및 중독 예방센터(DAPCOC: 답콕)' 사무총장의 말이다. 답콕은 고려대를 거점으로 하는 마약류 중독 예방운동 단체다. 박 사무총장은 고려대학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마약류 치료 분야의 일인자로 불리는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이 이 단체의 고문으로 있다. 박 사무총장이 답콕 설립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8월이었다. 그는 "당시 캠퍼스를 돌아다니다가 마약류 파티를 연다는 내용의 A4용지 크기의 전단지가 캠퍼스 곳곳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 대학교를 거점으로 하는 마약류 유통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돼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마약류 파티 초대장 나붙은 대학 캠퍼스박 사무총장은 기자에게 대검찰청에서 발간한 '마약류 월간동향'을 들이밀었다.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2만7611명인데 이 중 20대의 비율이 전체의 30.3%인 8368명이다. 박 사무총장은 "10대 마약류 사범의 증가세가 높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약류 사범 중 20대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제일 높다"면서 "한국의 높은 대학 진학률을 생각한다면 한국의 20대 상당수가 대학 캠퍼스를 거쳐 갈 수밖에 없으므로 대학 캠퍼스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류 범죄의 암수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수율이란 범죄를 저질렀지만 검거·적발되지 않은 사례의 비율을 의미한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등이 2019년에 발표한 '마약류 범죄의 암수율 측정 연구'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범죄의 암수율은 28.6배다. 박 사무총장은 "박 교수의 연구에 기반한다면 한국 20대의 마약류 중독자는 약 23만93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기록된 20대 인구가 619만7486명인 점을 고려하면 20대의 100명 중 4명은 마약류에 중독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마약류을 접하는 계기는 과거엔 주로 해외였다. 유학을 가거나 교환학생 등 해외 경험이 일상화 되면서 한국 대학생들이 마약류에 노출되는 일이 잦았다. 이제는 국내에도 비대면 마약 유통이 쉬워져 지역적 경계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박 사무총장은 "해외 유학을 통해 마약을 접하는 한국 학생들은 현지에서 마약류 판매책으로 일하거나 마약류를 소비하는 학생들에게서 권유받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제 시대가 변화했다 세계적으로 마약류가 유행하는데 한국만 우물안 개구리처럼 마약류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현 시대에 맞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답콕에서는 현재 20대 청년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20여명은 정기적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에 모여 2시간씩 마약류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30분은 마약류에 대한 정보를 교육받고, 이렇게 얻은 정보를 이용해 30분간 서로 토론한다. 그 뒤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연극과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하며 지식을 체화한다. 이같은 대내활동뿐만 아니라 대외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예컨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배우 차인표씨 등이 중심이 돼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출범한 마약류 예방·치유단체 '은구(NGU)'의 사무국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동작구 보건소와 함께 마약류 예방교육 활동에도 참여했다. "청소년·청년을 아우르는 마약류 예방운동 단체로 도약할 것"박 사무총장은 마약류 예방운동이 성공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공감으로 꼽았다. 박 사무총장은 "마약류 중독 예방을 이야기하면 대부분은 '나와 상관없는 것'이란 반응을 보인다. 우리 사회,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마약류가 가까이 와 있고 노출돼 있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마약류 사범에 대한 통계는 있을지언정 마약류 중독 실태조사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것에서 알 수 있듯, 한국사회가 마약류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답콕은 마약류의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를 한국사회에서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 그는 "앞서 언급하였듯 답콕이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도 마약류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라며 "대학생들은 문화적 수준과 기호가 다양하다. 마음을 열 수 있는 세밀한 교육 콘텐츠를 갖추고 접근해야 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와 콘서트 등 문화 형태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답콕은 앞으로 고려대 캠퍼스를 넘어 청소년 청년을 아우르는 마약류 예방운동 단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박 사무총장은 "올해 안에 주요 대학 10개 정도에 답콕 지부를 설치해 고려대를 넘어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운동단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또 이렇게 활동하는 답콕 회원들을 훈련해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교육을 할 수 있다면 청소년들에게 진로 멘토와 마약류 예방 전도사 두 가지 메리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류 범죄에서 처벌도 중요하고 재활도 중요하지만, 예방 역시 이들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마약류에 한 번 빠지게 되면 투약자 당사자의 인생뿐만 아니라 투약자의 가정 자체가 파괴된다. 그렇기에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사회 구성원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데 돕고 싶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28 11:2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