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경매로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강남3구 보다 가격장벽이 낮은 마용성을 선호해서다.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는 301건이 진행돼 142건 낙찰돼 낙찰율은 47.2%였다. 낙찰가율은 92.9%, 평균응찰자 수는 8.42명이었다. 낙찰율과 낙찰가율 각각 2022년 6월(56.1%), 2022년 8월(93.7%) 이후 최대치로 경매 지표가 개선됐다. 특히, 마용성 인기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마용성 아파트 경매물건에 대한 평균응찰자는 17.5명으로 낙찰가율은 102.5%에 달했다. 이에 비해 강남3구 경매물건의 낙찰가율 94.3%, 평균응찰자는 7.75명으로 집계됐다. 경매시장에서 마용성의 인기가 강남3구를 넘어선 셈이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곳에 성동구 2곳, 용산구 1곳이 포함됐다. 성동구 성수쌍용 전용 84㎡는 14억179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가율 122.5%를 기록했다. 최근 실거래 15억5500만원 대비 1억원 저렴한 가격이다. 성동구 행당대림 전용 59㎡는 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04.5% 규모다. 최근 실거래 10억원과 비교해 싸다. 전문가들은 집값 및 전셋값 상승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용산을 제외한 마포, 성동은 강남3구 보다 가격은 낮은 대신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입지"라며 "100%이상 낙찰가율이 형성된 것은 향후 시세차익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황규석 비전법률 경매 대표는 "마용성은 개발호재도 있는 지역이다"며 "성동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용산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은 투자자 문의도 많은 반면 마용성은 세입자들이 집 매수를 고려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에서도 마용성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마용성 매수 비중은 75.5%로 강남3구(68.5%)를 7%p 웃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남혁우 연구원은 "올해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을 통해 서울 외곽 지역의 손바뀜이 많았다, 이를 통해 매도한 수요자가 강남3구보다 가격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용성으로 주택 갈아타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07 19:15:35[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강북권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지난달 전체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서는 등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값은 2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자치구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성동구로 0.15% 올랐다. 마포구는 0.08% 올랐고 용산구도 0.05%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와 동작구가 각각 0.07% 올랐다. ‘강남3구’인 서초구와 강남구도 모두 각각 0.05% 상승했고, 송파구도 0.04% 올랐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단지가 많은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도 0.04% 상승했다. 반면, 동북권인 노원구는 0.02% 떨어졌고 도봉구는 0.01% 하락했다. 강북구도 0.01%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 속에서 간헐적으로 급매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의 선호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끈 마용성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8일 성동구 옥수하이츠 전용면적 114㎡는 2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1일에는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면적 114㎡는 26억원에 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177㎡이 74억3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4072건으로 4000건대를 회복했다. 이는 2021년 7월(4680건) 이후 최대치다. 전월(2511건)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은 0.01% 하락했다. 인천은 0.02% 올랐지만, 경기에서 0.03% 떨어졌다. 다만, 경기에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수원 영통구(0.10%)와 고양 덕양구(0.06%)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은 0.04% 떨어졌다. 5대광역시(부산·대구·울산·대전·광주)는 0.04% 하락했고, 세종도 0.29% 떨어졌다. 8개도는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 전주와 상승폭은 동일했다. 수도권(0.07%→0.07%) 및 서울(0.07%→0.07%)은 상승폭이 유지됐고,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02 13:48:22수도권 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강남3구’ 보다 ‘마용성’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더 희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1월 부터 현재까지(2022년 5월 31일 기준) 서울에서는 195개 단지에서 총 4만2,396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같은 기간 동안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는 총 38개 단지에서 8,623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는 서울시 전체 공급량의 20.3%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에서는 7개 단지에서 단 1,590가구만이 일반에게 공급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용성’ 지역에서는 기 공급된 아파트들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며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59㎡는 지난달 35억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바로 직전 거래인 2021년 12월(27억) 대비 3억원 가량 오른 금액이며, 역대 최고가다.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전용 69㎡도 지난3월 24억9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는데, 이는 1년 새 4억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 선호도 높은 마용성 지역은 2019년 이후 공급이 잠긴 상태이다 보니, 이미 공급된 단지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라며 “특히 마용성 진입이 가능한 자본금을 갖춘 수요자들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누리고 싶어하는데, 기존 공급 단지들에서 모두 소화할 수 없다 보니 고급화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이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 핵심 입지에서 하이엔드급 설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이 등장했다. 신세계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일원에서 ‘빌리브 디 에이블’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 1개 동,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임대포함), 오피스텔 34실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는 마포구 내에서도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신촌 일대에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 ‘빌리브’만의 주거철학이 담긴 감각적인 상품 설계도 장점이다. 내부는 최근 크게 증가한 1~2인 가구를 위해 전용면적 38~49㎡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또 일반 아파트 대비 30cm 높은 2.6m 천장고를 적용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독일 유명 가구 브랜드인 ‘놀테(Nolte)’, 이태리 수전 브랜드 ‘제시(Gessi)’ 등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곳곳에 적용해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 넉넉한 서비스 면적 제공도 눈길을 끈다. ‘빌리브 디 에이블’은 타입에 따라 최대 5.99평(19.8㎡)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실제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38㎡B 타입의 경우 발코니 확장으로 침실 깊이가 약 5.6m에 달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자금 마련 부담도 적다. ‘빌리브 디 에이블’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코니 무상 확장과 풀옵션 무상 제공으로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2022-06-20 10:11:12[파이낸셜뉴스]1주택 실소유자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제시한 '상위 2% 종합부동산세 부과'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해 급격히 오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과 강남지역에 혜택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하게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 세금 혜택마저 가져가는 결과를 낳게 됐다.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서울특별시 각 구별 공시가격 구간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역 전체 공동주택 258만3508가구 가운데 약 7%인 17만9780가구의 공시가격이 9억~12억원 이하 구간에 속해 있다. 지난해까지 해당 구간은 공시가격 9억원 이상으로 종부세 납세 대상자였으나 이번 당론 결정에 따라 일부 주택에서 면세가 예상된다. 국토부가 올해 발표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2% 기준선은 11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면세 비율이 돋보이는 지역은 마용성 지역이다. 이들 3구는 지난해 대비 공시가격이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해 마용성의 공동주택 대비 공시가격 9~12억원 구간의 비율은 각각 마포구 5.7%, 용산구 12.7%, 성동구10.8%에 불과했으나 올해 12.5%, 18.4%, 22.6%로 대거 늘었다. 이때문에 서울 시내에서 면세 대상으로 예상되는 공시가격 구간에서 21.9%가 마용성이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수혜가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도 마찬가지다. 공동주택 가운데 9억~12억원 이하 비중이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송파구(2만693가구, 11.5%)와 강동구(1만9947가구, 11.1%), 서초구(1만7479가구, 9.7%) 등으로 강남권에 위치해 있다. 반면 도봉구, 금천구 등은 공시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이 단 1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강북구(15가구)·은평구(38가구)·중랑구(80가구)의 경우에도 이번 종부세 개편에 따라 면세 혜택을 누리는 가구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실거주자 세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가 결과적으로 부자 감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특정 지역구에 종부세 감면이 몰리고 있어 세제 개편의 기본 취지가 무색해질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공시가격 상위 2%에 종부세 부과 시 주택가액별 효과를 분석한 결과 공시가격 9억원에서 11억5000만원 사이 1주택자는 최대 85만원의 종부세를 감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시가격 50억원(약 시가 70억원) 초고가 주택 종부세는 45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300만원 절감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6-24 16:27:282030세대가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떠올랐다. 반면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 '큰손'이었던 4050의 매수 비중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매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간 40세 미만 연령층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의 집합 건물 매수는 '영끌' 패닉바잉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4·4분기 38.2%, 올 1·4분기 37.1%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던 40~59세는 작년 과반 벽을 허물더니 최근 6개월 동안에는 매수 비중이 4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4050의 집합건물 매매 비중은 지난해 2·4분기 47.9%로 처음 50% 이하로 내려갔다. 지난해 4·4분기 46.4%, 올 1·4분기에는 46.9%로 여전히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30 매수 수요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 수요층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패닉바잉 바람이 불었던 강북 비중이 높았다. 올 1·4분기 서울 권역별 집합건물을 매수한 40세 미만 매수인 비중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39.3%로 가장 높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 39.0%, 강남 3구 34.2%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2030 매수 비중은 2019년 3·4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강남 3구도 30% 이상으로 늘어났다. 마용성은 작년 4·4분기 46.2%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은 전 연령에서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증가하며 신규 부동산 시장 진입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올 1·4분기 해당 비중은 40세 미만이 61.2%, 40~59세 24.5%, 60세 이상 15.5%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의 경우 2015년 1·4분기 60.7% 이후 처음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2030의 첫 부동산 구입 비중도 상대적으로 매수가격 부담이 적은 노도강에서 높았다. 2030의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은 올 1·4분기 노도강이 66.4%로 가장 높았다. 마용성은 59.1%, 강남 3구는 54.0%로 증가했다. 함 랩장은 "이전과 달리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도 40세 미만의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면서 "입지가 우수해 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도 첫 부동산 구입 지역으로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04-19 18:39:10[파이낸셜뉴스] 강남권에 이어 강북 집값도 내리면서 서울 집값이 전주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강남권에 이어 마용성 집값도 하락전환하면서 서울 전반 집값을 끌어내렸다. 한 쪽으로는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타격을 줬고 다른 한 쪽으로는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 정부 부동산 정책이 매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기준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지며 하락전환했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39주 만이다. 강남권 규제 영향으로 한동안 오르던 강북권이 일제히 상승폭을 축소하거나 하락 전환했다. 특히 강남권 부동산 냉기가 서울 2군 지역인 마용성으로 옮아가는 모습이 지표로도 확인됐다. 마포(-0.02%)ㆍ용산(-0.01%)ㆍ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면서 모두 하락 전환했다. 상대적 저가 메리트로 오르던 노원(0.04%)ㆍ도봉(0.05%)ㆍ강북구(0.05%)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 하락세는 더 커졌다. 보유세 부담 커진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진 강남(-0.16%)ㆍ서초(-0.17%)ㆍ송파구(-0.12%) 등지는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인근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 전환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04-02 11:06:479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공시가격이 최대 40% 이상 대폭 오르면서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 다주택자들이 최소 수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및 증시 하락에 세부담까지 커지면서 버티기 힘든 이들이 서서히 주택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다만 마용성에서는 주택 처분을 서두르고 나타나는 반면 강남 핵심지는 아직까지 '눈치보기' 분위기가 짙은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혜택이 끝나는 6월에 가까워지면서 사정이 급한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크게 내린 매물을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용성 다주택자 급매 속출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고 마용성을 중심으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크게 늘었다. 마포구 아현동 A 중개업소 관계자는 "확실히 다주택자 위주로 팔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1주택자의 경우 대기업 맞벌이거나 전문직이 많아 보유세 100만원 정도 오른 건 신경을 안쓰지만 다주택자들은 세부담이 수천만원 커지니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강북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전용 84㎡는 로얄층은 16억원까지, 저층은 15억원까지 매물이 나와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에 팔린 마래푸 전용 59㎡ 4건 모두 다주택자 매물"이라며 "호가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혜택이 종료되기 직전에 15억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부터 개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세부담을 피부로 느끼게 된 다주택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전날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시세 9억~15억원은 70%, 15억~30억원은 75%, 30억원 이상은 80% 등으로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반영률)'이 제고되면서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4구와 마용성 등에서 40% 가까이 공시가격이 상승한 아파트가 속출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의 도움으로 공시가 상승에 따른 예상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9억원 초과 아파트 대부분이 올해 공시가 인상으로 보유세가 세부담 상한선(15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래푸 전용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9억원 이하로 종부세 없이 재산세만 246만원가량 납부했으나 올해는 공시가격이 10억원대에 진입하면서 종부세까지 부담까지 더해져 총 354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은 더욱 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개포 주공1단지까지 3가구를 보유한 3주택자일 경우라면 보유세가 지난해 5279만원에서 올해는 무려 8624만원으로 증가한다. ■강남은 '눈치보기'… 4월 말부터 약세 전망잠실, 반포, 대치, 도곡 등 강남권 역시 수천만원 호가를 내린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눈치보기' 장세가 아직까지 있는 상황이다. 송파구 잠실동 D 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엘스 전용 84㎡의 경우 2억원 정도 조정된 20억원에 급매가 나왔는데 집주인이 갈아타기를 하려고 싸게 내놨다"며 "더 크게 호가가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공시가격 발표 전보다 1000만~3000만원 정도 호가가 내린 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치동 E 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분위기를 살피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은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 E 중개업소 관계자도 "다주택자들이 대부분 2월에 매도를 많이 했다"며 "팔 사람들은 85% 가량 다 팔았다고 보며 집값이 조정되더라도 1억~2억원까지 크게 떨어질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4월 말 보유세가 확정되면 하락 분위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초구 반포동의 중개업자는 "강남 다주택자의 경우 일반 월급쟁이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집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수자 역시 4월말까지 지켜보고 매입문의 해오는게 더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강현수 기자
2020-03-19 18:20:11[파이낸셜뉴스]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공시가격이 최대 40% 이상 대폭 오르면서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 다주택자들이 최소 수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및 증시 하락에 세부담까지 커지면서 버티기 힘든 이들이 서서히 주택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 다만 마용성에서는 주택 처분을 서두르고 나타나는 반면 강남 핵심지는 아직까지 '눈치보기' 분위기가 짙은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혜택이 끝나는 6월에 가까워지면서 사정이 급한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크게 내린 매물을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용성 다주택자 급매 속출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고 마용성을 중심으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크게 늘었다. 마포구 아현동 A 중개업소 관계자는 "확실히 다주택자 위주로 팔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1주택자의 경우 대기업 맞벌이거나 전문직이 많아 보유세 100만원 정도 오른 건 신경을 안쓰지만 다주택자들은 세부담이 수천만원 커지니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강북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전용 84㎡는 로얄층은 16억원까지, 저층은 15억원까지 매물이 나와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에 팔린 마래푸 전용 59㎡ 4건 모두 다주택자 매물"이라며 "호가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혜택이 종료되기 직전에 15억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부터 개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세부담을 피부로 느끼게 된 다주택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날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시세 9억~15억원은 70%, 15억~30억원은 75%, 30억원 이상은 80% 등으로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반영률)'이 제고되면서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4구와 마용성 등에서 40% 가까이 공시가격이 상승한 아파트가 속출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의 도움으로 공시가 상승에 따른 예상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9억원 초과 아파트 대부분이 올해 공시가 인상으로 보유세가 세부담 상한선(15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래푸 전용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9억원 이하로 종부세 없이 재산세만 246만원가량 납부했으나 올해는 공시가격이 10억원대에 진입하면서 종부세까지 부담까지 더해져 총 354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은 더욱 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개포 주공1단지까지 3가구를 보유한 3주택자일 경우라면 보유세가 지난해 5279만원에서 올해는 무려 8624만원으로 증가한다. ■강남은 '눈치보기'..4월 말부터 약세 전망 잠실, 반포, 대치, 도곡 등 강남권 역시 수천만원 호가를 내린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눈치보기' 장세가 아직까지 있는 상황이다. 송파구 잠실동 D 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엘스 전용 84㎡의 경우 2억원 정도 조정된 20억원에 급매가 나왔는데 집주인이 갈아타기를 하려고 싸게 내놨다"며 "더 크게 호가가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공시가격 발표 전보다 1000만~3000만원 정도 호가가 내린 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치동 E 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분위기를 살피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은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 E 중개업소 관계자도 "다주택자들이 대부분 2월에 매도를 많이 했다"며 "팔 사람들은 85% 가량 다 팔았다고 보며 집값이 조정되더라도 1억~2억원까지 크게 떨어질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4월 말 보유세가 확정되면 하락 분위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초구 반포동의 중개업자는 "강남 다주택자의 경우 일반 월급쟁이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집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수자 역시 4월말까지 지켜보고 매입문의 해오는게 더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강현수 기자
2020-03-19 16:42:1015억원대 이상의 초고가 아파트에 이어 9억원~15억대 고가 아파트의 집값도 2억~3억원씩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받치고 있는 9억원대 중위권까지 흔들리면 6억원 이하 중하위권부터 아파트까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59.9㎡ 분양권이 12월 14억7500만원에서 지난 1월 말 13억95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지난 2월 15일 전용 84㎡가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월 16억5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마용성도 '흔들', 코로나 사태 영향용산구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인 서빙고동 '신동아' 전용 95.6㎡도 지난해 12월 이전에는 18억7000만원대 거래됐으나 올해 1월 17억9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는 전용 124.02㎡(50평)이 지난해 12월 6일 35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2월 20일 27억9800만원으로 7억원 넘게 떨어졌다. 2월 거래된 물건이 4층인 저층이지만 기존 저층이 3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2억5000만원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성동구 옥수동의 '래미안옥수리버젠' 84.8㎡도 올해 2월 말 16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4일에는 2억원이 떨어진 14억3000만원에 계약됐다. 이처럼 강남3구에 이어 강북의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에서도 거래가 줄고 2~3억원의 가격하락이 이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9억원 넘는 주택의 자금조달계획서 강화, 6월 말까지 양도세 중과 배제 등으로 인한 급매물 증가 등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한 두달 내에 코로나 19를 잡는다고 하더라고 세계적으로 아직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가을까지 사태가 간다면 세계 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로 갈 가능성이 있어 집값 역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하락 폭이 중위권 아파트보다 큰 3~4억대 수준이다. '반포주공 1단지'의 경우 전용 107.4㎡가 지난해 12월 이전에는 매매가가 38억원이었으나 2월 8일 33억5000만원으로 4억원 넘게 하락했다. 송파구 집값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잠실 '리센츠'도 전용 84.9㎡가 지난 6일 16억원에 계약되면서 호가 19억원 대비 3억원 가량 떨어졌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64.9㎡도 지난 2월 5일 25억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호가 대비 5억원이나 하락했다.■수도권 비규제 지역, 여전히 강세 다만 아직까지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나 일부 수도권 지역의 경우는 가격 하락이 크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그동안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면서 일부 가격이 오르는 지역도 있다. 실제 노원구는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이달 6일까지 3.70% 오르면서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9억원 이하 주택은 종전 대출한도가 유지되는 데다 전세자금대출을 활용한 갭투자 규제에도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이후 삼호3차 전용 59㎡의 호가가 1억5000만원 뛰었고,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처음 8억원을 넘었다. 수도권의 경우도 동탄2신도시, 오산, 시흥, 군포, 인천 송도, 청라, 일산, 구리, 하남 등의 경우는 여전히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하남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 공사로 미사역과 하남풍산역이 올해 6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매매가가 전반적으로 상승 중이다. 다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지방의 경우 경기 침체가 심각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과 비규제 지역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권대중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이번 정부의 규제 기조가 이어진다면 회복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3-18 18:41:00'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용산구·성동구의 아파트값이 추락하는 가운데 마포구 홀로 오르고 있어서다. 직주근접성이라는 지리학적인 장점과 함께 새롭게 형성되는 학원 수요가 마포구 아파트값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용성 중 마포구만이 12·16대책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리브온이 지난 10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6일 기준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41%가 올랐다. 이는 서울 모든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유명학원 러시…마포구도 학원특수학원 수요는 12·16 대책에도 마포구 아파트값이 오르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치동·목동 유명 입시학원들은 지난해부터 마포구 대흥동과 염리동 일대로 옮겨오거나 분원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종로학원·하이스트·이강학원·이투스247학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축 아파트가 들어섬에 따라 학원 수요도 같이 늘어날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대흥동 학원가 중심에 있는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마포구가 재개발되면서 젊은 층이 유입됐고 애들도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학원 수요도 늘어난 것"이라면서 "교육열은 높은데 대치동이나 목동 갈 여력 안 되는 분들이 마포구 학원가를 이용하려고 찾아온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들어올 상가 자리를 찾는 학원들이 늘고 있는데 아마 재개발이 더 되고 큰 건물들이 생겨나면 학원들이 줄줄이 들어올 것 같다"면서 "자사고·특목고 폐지 결정도 난 상황이라 향후 목동과 비슷하게 학군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5억원 이하·소형 평수 찾는 수요자↑마포구에 진입하려는 수요자들은 15억원 이하 작은 평수 아파트를 주로 문의하고 있다.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김균표 수석차장은 "강남구와 비교했을 때 마포구는 15억원이 안되는 아파트가 더 많다"면서 "단기적인 요소일 수도 있지만, 직주근접성이랑 학군·학원이 우수한 데다 서울에서 전체적으로 15억원 이하 아파트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마포구 아파트가 고르게 상승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실제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12·16대책 이후에도 거래가 나름 활발한 편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12·16대책이 나온 바로 다음 날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0㎡ 8층이 13억2000만원에, 또 며칠 뒤에도 80㎡ 5층이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면서 "교육이나 교통 때문에 이곳에 꼭 들어오고 싶어 하는 신혼부부, 아니면 전세 끼고 살 여력이 되시는 분들이 문의해온다"고 말했다.반면 용산과 성동의 아파트값은 하락추세다. 용산구와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각각 0.05%, 0.17% 오르는 데 그쳤다.김 수석차장은 "마포구는 상업지구가 잘 형성된 것과 주거환경 개선이 맞물려 상승세지만 용산구와 성동구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면서 "용산구는 대부분이 15억원 이상인 초고가 아파트여서 거래가 아예 정지됐고, 성동구도 워낙 주거밀집지역이다 보니 정체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2020-01-15 17: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