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이 2023년 기획전시 및 연간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1월말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을 시작으로 2월에는 '조선백자전', 7월 '김범 개인전', 9월 '강서경 개인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움미술관은 지난해 10월 4년여간의 개점휴업을 마무리 하며 새출발했다. 리움미술관은 내년에도 재개관 이후 지속해 온 동시대 미술계의 경향을 살 피고, 주요 작가와 주제를 조망하는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M2 전시실에서는 내년 1월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을 진행한다. 마우리치오 국내 최초의 개인전으로 그는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논쟁적인 작가, '미술계의 악동'이라 불린다. 그는 현실의 구체적 대상과 익숙한 대중문화를 차용해 블랙유머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회적, 제도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삶, 죽음, 소외, 고통,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리움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월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조선백자전'을 진행한다. 500여년 역사의 조선백자를 총 망라해 선보이는 리움미술관의 첫 도자기 기획전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조선백자의 절반 이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개월의 휴식후 기획전시실에서는 7월부터 '김범 개인전'을 진행한다. 김범 작가는 관습을 비트는 해학과 시각성에 대한 비평적인 작품을 출시해 왔다. 9월에는 M2 전시관에서 '강서경 개인전'을 진행한다. 강서경 작가는 회화 매체의 확장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전통과 동시대미술, 문화와 사회적 문맥을 아우르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호암미술관도 2023년에 전시 공간과 주변 시설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시 공간으로서 변화를 모색한다. 특히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에 미술계의 주요 전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존의 고·근대미술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호암미술관의 특성과 조응하는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예술적 과정을 조명한 '김환기 회고전'이 될 예정이다. 이후 다채로운 전시로의 확장을 시도하기 위해 △전후미술에서 동시대미술까지 현대미술의 범위를 넓혀간 선구적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리움미술관 소장품을 다루는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12 11:01:12[파이낸셜뉴스] '1억원짜리 바나나'로 알려진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미국 뉴욕 경매에서 수십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경매에서 진행된 '코미디언'이 620만 달러(약 86억6000만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카텔란이 지난 201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다. 바나나 1개를 굵은 강력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벽에 붙여 놓은 설치 미술인 이 작품은 총 세 점으로 만들어졌는데, 당시 각각 12만~15만달러(약 1억7000만원~2억1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점은 이후 구겐하임에 기증됐고, 다른 두 점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의 이전 소장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매 전 추정가격은 100만∼150만 달러(약 14억∼약 21억원)로 제시됐다. 그러나 8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서 시작한 입찰가는 20초도 지나지 않아 최고 추정가인 150만 달러(약 21억원)를 넘어섰고, 약 6분간 이어진 치열한 입찰 끝에 최저 예상가의 6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는 중국 태생의 가상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으로, 그는 바나나와 접착테이프 롤 각각 한 개와 바나나가 썩을 때마다 이를 교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치 안내서, 진품 인증서를 받게 된다. 저스틴 선은 "(카텔란의 작품은) 예술, 밈,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현상을 나타낸다"며 "앞으로 며칠간, 이 독특한 예술적 경험의 일부로 바나나를 직접 먹어서 예술사와 대중문화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위치를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 나온 작품 속 바나나는 경매 전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 근처 과일 가판대에서 35센트(약 500원)에 산 브랜드 돌(Dole)의 제품이라고 NYT는 전했다. NYT는 "수년간 미술계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바나나가 팔렸다"며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과일이 됐지만, 며칠 안에 버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13:43:58[파이낸셜뉴스] '1억원짜리 바나나'로 알려진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 경매에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경매업체 소더비 뉴욕 본부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카텔란의 화제작 '코미디언'이 경매에 부쳐진다. 이 작품은 카텔란이 지난 201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다. 바나나 1개를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놓은 설치 미술인 이 작품은 총 세 점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중 두 점은 개인 수집가에게 각각 12만달러(약 1억7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나머지 한 점의 판매가는 비밀에 부쳐졌으나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것은 이 세 점 중 하나로, 판매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예상 판매가는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에서 최대 150만달러(약 21억원)로 추정된다. 작품을 구매한 이는 덕트 테이프 한 롤, 바나나 한 개와 더불어 진품 인증서, 작품 설치를 위한 공식 안내서를 받게 된다. 소더비 측은 CNN을 통해 "구매자가 받게 될 테이프와 바나나는 모두 처음에 전시됐던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더비 대변인은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 "'코미디언'은 개념적인 예술작품이며, 실제 물리적 재료는 모든 전시마다 교체된다"고 밝혔다. "작품 맞냐?" 논쟁 불붙어.. 바나나 떼어먹은 관람객도 한편 이 작품의 가치를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의 한 행위예술가가 수백명의 관람객 앞에서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서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이 예술가는 자신의 행동이 별도의 예술 행위이며, 기물 파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마우리치오의 개인전에서도 한 대학생 관람객이 벽에 붙은 바나나를 먹어 치우며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미술관 측은 이후 바나나를 새것으로 교체해 전시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과거 소변기를 미술관에 전시했던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에서부터 이어지는 개념 예술의 전통을 따른 것이라고 평가한다. 카텔란은 2021년 한 인터뷰를 통해 "'코미디언'은 논평의 대상이 되는 작품"이라면서도 "해당 작품은 단순한 농담이 아닌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의 반영"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8 06:32:14‘오레브 리조트’는 리조트 시설과 최고급 호텔 시설을 한데 모아 최고급 휴양을 누릴 수 있다. 기존에는 리조트는 리조트, 호텔은 호텔이라는 경계에 머물렀으나 ‘오레브 리조트’는 벽을 허물고 리조트와 호텔을 하나로 아우른 복합 프리미엄 레저타운으로 새롭게 창조된 럭셔리 공간이다. ‘프리미엄 휴양 리조트’를 지향하는 오레브 리조트는 단순한 고객을 위한 쉼(휴양)의 공간이 아닌 공간 자체에 가치를 두고 있다. 누구나 누릴 수 없는 곳에서 쉼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되고, 새로운 문화가 되는 오레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한 것이다. JW 메리어트 레지던스 제주는 세계적 감각의 건축설계 명가 WATG가 참여했고, 실내 인테리어 설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바람·꽃·돌 등 제주의 자연과 농·어업에서 받은 영감을 객실과 리조트 곳곳에 녹여냈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지난해 3월 개장했다. 실내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색다른 차원의 갤러리를 연출한다. 로비에 들어서면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일본의 무형문화재 타나베 치쿤사이, 영국 조각가 린 채드윅 등의 작품도 설치되어 있다. 또 2000년대 초반 미술계의 '핀업 보이'로 알려진 존 커린의 'St. Glenda', 알제리의 실험적 아티스트 로랑 그라소의 'NTY', 극사실주의자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유령' 등이 실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특히 '팝아트의 교황'으로 알려진 제프 쿤스의 '벌룬독', 프랑스의 조각가이자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검은색의 화가'라고 불리는 피에르 술라주의 '실크스크린 No. 10~12',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알렉산더 칼더의 'Stabile Mobile' 등의 걸작도 감상할 수 있다. 정원에는 스위스계 예술가인 우고 론디노네가 JW 메리어트 제주만을 위한 설치 미술 '제주도 산'이 휴양객을 맞이하고, 스파 입구에는 30여 년간 숯과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 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이고 있는 이배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단순 휴양 시설이 아닌 예술과 휴양이 어우러진 리조트와 함께 들어선 JW 메리어트 레지던스 제주는 제주 바다를 마주하고 휴식은 물론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온천, 스파, 수영장, 키즈클럽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특히 지하 2,004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를 이용한 온천과 스파는 제주 유일의 보양 온천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리조트의 각종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JW 메리어트 레지던스 제주는 특히 생활형 숙박시설로 분류되어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개별 등기와 부가세 환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하거나 숙박시설로서 수익 창출이 가능해 투자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높다. 레지던스의 객실은 고급 원목으로 꾸며져 자연미와 함께 포근함을 선사하고, 빌 벤슬리가 디자인한 바닥은 한국의 대청마루를 연상케 한다. 가구와 주방 역시 이탈리아 최고급 브랜드 GIORGETTI와 안젤로 비가노로 꾸며졌고, 뱅앤올룹슨의 하이엔드 TV와 오디오, 스피커 등이 홈 솔루션을 완성했다. JW 메리어트 레지던스 제주의 객실 타입은 스튜디오 타입인 55평형과 2베드 타입의 75평형, 3베드 복층 타입의 95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JW 메리어트 레지던스 제주는 럭셔리 브랜드의 성지로 샤넬, 루이비통 등 세계 최고 브랜드가 함께 협업하기 위해 구애를 받고 있으며 JW 메리어트 그룹 내에서도 새로운 JW 메리어트 휴양시설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오레브 리조트 회원권과 JW 메리어트 레지던스를 소유한다는 것은 오레브만의 차별화된 또 다른 삶의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4 16:52:13대림미술관은 미스치프(MSCHF)의 첫번째 미술관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가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MSCHF: NOTHING IS SACRED'는 무료 모바일 가이드, 텍스트 가이드, 온라인 리플릿과 도슨트 등 작품의 메시지를 관람객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체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해 새로운 예술의 장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치프의 'Famous Mouse 2024' 작품은 초기 미키 마우스의 저작권 기한 연장을 꼬집으며 2021년 미스치프가 선보인 작품이다. 또 ‘Locked Apple iPhone7’ 작품은 더 위켄드, 마우리치오 카텔란 등 유명 연예인과 예술과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 비밀번호로 잠긴 아이폰이다. 비밀번호 해제만 한다면 셀럽들의 연락처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제한 도전할 수 있지만 단 한 번도 비밀번호가 풀린 적이 없었는데 전시 관람 중 한 관람객이 무작위로 누르다가 비밀번호를 해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림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을 남다른 관점으로 탐색해 보며 문제를 발견하고 영감을 얻는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5 11:16:36[파이낸셜뉴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에서 약 600만 달러(약 80억 원)에 달하는 ‘황금 변기’를 훔친 용의자들이 4년 만에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약 4년간의 추적 끝에 황금 변기를 훔친 일당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라진 변기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America)’라는 작품명으로 알려진 황금 변기는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18K 금으로 만든 작품이다. 2019년 제작 당시 작품에 투입된 금만 총 103kg으로 약 400만 달러(약 52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텔란은 “미국의 경제 불균형과 부의 세습에 영감을 받고 만든 작품”이라며 “200달러짜리 점심이든 2달러짜리 핫도그든, 당신이 무엇을 먹든지 간에 결과는 똑같다. 결국 변기로 간다”라고 작품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 황금 변기는 2019년 옥스퍼드 인근에 있는 영국 정치가 윈스턴 처칠의 생가에서 한 달 동안 전시될 예정이었지만, 2019년 9월 전시 이틀 만에 도난당했다. 당시 방문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든 이 환금 변기를 3분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영국 현지 경찰은 BBC와 인터뷰에서 “황금 변기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만약 당신이 상당한 양의 금을 갖고 있다면, 누군가가 이미 어떤 식으로든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8 17:15:31[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이 평일 오전 전시장에서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일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장에서는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11시 대학(원)생 단체를 대상으로 작품 감상 워크숍을 운영한다. 카텔란 작품을 감상한 뒤 작품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해석을 찾거나 한 작품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단어와 문장을 토대로 작품을 탐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시가 끝나는 7월16일까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조선백자 전시장에서는 화∼금요일 오전 10∼11시, 오후 2∼3시, 토요일은 오후 2∼3시 청소년을 위한 워크북 단체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술관이 자체 제작한 미술 감상 지도서를 이용해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참여자들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워크북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된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백자 퀘스트' 공간도 마련됐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실장은 "열린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03 15:28:50[파이낸셜뉴스] 약 1억5000만원(12만 달러)에 달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작품이 이번에는 서울대생한테 먹혔다. 이태원에 소재한 리움미술관은 지난 1월 30일부터 카텔란의 화제작 '코미디언'을 전시하고 있다. 이 코미디언은 27일 낮 12시 30분경 한 남성에 의해 껍질만 남겨졌다. 앞서 코미디언은 2019년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당시 카텔란이 인근 가게에서 30센트를 주고 생바나나를 산 뒤 덕테이프를 붙여 작품으로 전시했다. 작품은 12만 달러에 팔렸는데, 한 행위예술가가 퍼포먼스라는 빌미로 작품 속 바나나를 떼어먹었다. 이 모습이 전세계 언론에 보도되면서 '코미디언'은 앤디워홀의 바나나를 제치며 21세기를 상징하는 작품이 됐다. 이날 바나나를 먹은 남성은 서울대 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30여분 뒤 미술관 관계자들이 찾아와 "왜 그랬냐"는 물음에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고파서 먹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 방송국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을 훼손한 것도 어떻게 보면 작품이 될 수 있을지 뭐 이런 것도 재미있을 것 같더라"라며 "현대미술을 보면 이런 기획은 없었던 것 같아서, 장난삼아서 한 번 붙여놓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리움미술관 측은 남성에게 별도의 손해배상 등은 취하지 않고, 새 바나나를 다시 붙여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코미디언'은 2~3일에 한 번씩 생바나나를 교체하고 있다고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28 19:06:2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한 한정판 디자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공개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정판 비스포크 냉장고는 제61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의 장외 전시인 ‘푸오리살로네’의 삼성전자 전시장과 토일렛페이퍼 본사 ‘토일렛페이퍼 홈’ 및 공유숙박 ‘토일렛페이퍼 아파트먼트’에 전시된다. 토일렛페이퍼는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사진작가 피에르파울로 페라리가 2010년 창간한 아트매거진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영역을 확대했다. 한정판 비스포크 냉장고는 립스틱·거울·장미·디저트 테이블 등 총 4종의 디자인이다. 상반기 내 한국·미국·유럽 등에서 한정 판매 예정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최익수 부사장은 “2019년부터 다양한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온 비스포크 냉장고가 올해는 토일렛페이퍼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본고장 이탈리아를 공략한다”며 “이번 협업이 개개인의 개성에 따라 자유로운 변경이 가능한 비스포크 가전의 정체성을 유럽 시장에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4-18 10:43:54[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은 지난 17일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한 9개 기관의 장애인, 어르신 및 보호자 등 300여명을 초청하는 미술관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 18일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올해는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청파노인복지관, 용산구립장애인 보호작업장, 용산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용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 용산구수어통역센터,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햇빛자리 등 9개 기관의 청각장애인, 발달장애인, 어르신, 보호자 및 봉사자 등 약 300명을 초청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미술관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분들도 문화를 즐기고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관이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베리어프리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청행사는 전시 설명 뒤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전시물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움미술관은 미술관 초청행사 뿐만 아닌 외부의 전문기관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미술관 접근성과 배리어프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미술관 경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예술 교육을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해 온 사회적 기업인 '스페셜아트'와 협력하여 'WE_the more WE'를 진행한다. 'We_the more WE'는 장애 예술인 10명과 비장애 예술인 10명이 함께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전시를 관람한 후, 전시 작품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드로잉으로 표현하고 미술관 야외 공간에서 개별로 완성한 참여자들의 드로잉을 모두 모아 콜라주 기법으로 공동의 작품을 만든 뒤 소감을 나누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4-18 09:5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