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와이 마우이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26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인 하와이 뉴스 나우 등에 따르면 마우이 섬 서쪽에 있는 카아나팔리 지역에 산불이 나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고, 정부에서는 대피를 알리기 위해 사이렌을 울리고 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EMA)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지적 산불로 인해 마우이섬에 대피령이 발령됐다”며 “곧바로 지체하지 말고 가족과 반려동물을 피신시키라”고 밝혔다. 이어 “운전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 해당 지역에서 활동 중인 공공 안전 인력을 찾으라”고 공지했다. 이날 산불은 마우이섬 서쪽에 있는 카아나팔리 지역에서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고 정부에서는 대피를 알리기 위해 사이렌을 울리고 있다.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115명이 사망하고 최소 200여명이 실종상태다. 당시 산불은 라하이나 지역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혔다. 이날 불이 발생한 카아나팔리는 라하이나보다 윗쪽에 자리하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는 페이스북에 “화재 상황이 안정화 돼 큰 위험은 아니지만 대피 명령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피 명령이 해제되면 주민들에게 알리겠다”고 적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7 10:30:45[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일부 주민 대피령이 발동된 가운데 우리 외교부가 현지 체류 국민 보호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전화로 이서영 주 호놀룰루총영사로부터 하와이 산불 관련 현지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박 장관은 현지 재외동포와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오영주 외교부 2차관도 이날 외교부 본부와 호놀룰루총영사관이 참여하는 합동 대책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점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오 차관은 전기, 통신 등이 두절된 열악한 상황이지만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국민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체류 국민이 조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마우이 섬에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이 허리케인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며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8-10 19:23:45[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거세지면서 주민들이 불을 피해 바다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바다에 뛰어든 주민들은 해양경비대에 구조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여파로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마우이섬 산불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산불이 마우이섬 마을들로 번지면서 상점·식당가, 주거지 등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도로는 화재 지역을 벗어나려는 이들로 심각한 정체를 빚고 있다. 당국은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산불 피해 지역이 아닌 곳의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호소할 정도다. 1700년대에 만들어진 300년 넘은 마을인 마우이섬 최대 도시 라하이나타운도 화마가 삼켜버렸다. 당국은 비상요원을 제외한 시민들의 라하이나타운 접근을 막고 있다. 허리케인은 불길을 거세게 만들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허리케인 도라가 하와이 제도 남단에서 805km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어 하와이가 허리케인의 직접 피해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이에 따른 강풍이 산불을 악화시키고 있다. 시속 97km 강풍으로 인해 단전이 되고, 집들이 날아가며,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해야 할 헬리콥터들이 지상에 발이 묶였다. 강풍은 이날 중으로 약화될 전망이지만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정도로 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NWS는 비관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불과 연기를 피해 바다 속으로 뛰어든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소셜미디어 포스트에서 대원들이 라하이나타운 연안에서 주민 1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라하이나타운에는 주민 약 1만3000명이 산다. 산불은 마우이섬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빅아일랜드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빅아일랜드에서도 이미 243헥타가 불에 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0 03:28:17"기내에 들어서는 순간 부터 하와이를 느낄수 있다는 것은 하와이안항공에서만 얻을수 있는 경험이다. 감성품질로써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한국인들의 머릿속에 가고싶은 여행지 순위 상위에 항상 랭크되는 하와이. 인천에서 하와이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항공사들 중 나름대로 가장 정통성 있는 회사는 하와이안항공이다. 87년전에 처음 활주로를 날아오르기 시작해 하와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항공사로 자리잡은 하와이안항공은 각종 여행전문지들이 꼽는 최고의 항공사 중 하나다. 유수진 지사장은 하와이안항공의 첫 한국 지사장으로써 취임 두달째를 맞고 있다. 유 지사장에게 인천 노선이 어떤 의미일까. 그는 "한국과 하와이는 수교를 맺은 지 100 년이 넘어 하와이 사회 곳곳에 한국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2008년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한국이 가입한 점을 고려했을때 하와이안항공의 한국 진출은 아시아 시장 확장에 있어 꼭 필요한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와이안항공의 한국 취항은 지난 2011년에서야 이뤄졌다. 미국내에서는 하와이 각 지역의 여러섬과 미국 본토를 잇는 대표적 항공사였지만 국제선 취항은 뒤늦게 시작했기 때문이다.유 지사장은 "하와이안 항공의 전체 국제선 취항 시기를 감안하면 한국은 노선을 빨리 투입한 곳 중 하나다"라며 "당시 주 4회로 시작한 노선이 현재 주 5회로 늘어났다"고 말했다.하와이안항공의 한국 고객 대부분은 관광객이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관광 이용객들 보다는 자유롭게 일정을 구성한 자유여행객 비중이 높다. 좌석점유율은 85% 수준이며, 지난 5년간 약 60 만명을 여행객을 수송했다. 기내에는 항상 한국인과 한인 2세 등 한국어를 할수 있는 승무원이 3명씩 배치되며, 한글자막이 제공되는 영상물과 한식도 준비돼 있다. 유 지사장은 "하와이는 호놀룰루를 중심으로 주변에 마우이,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몰로카이, 라나이등 수많은 섬들이 다양한 관광지를 이루고 있는데 이곳을 연결하는 것이 하와이안항공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안항공의 제트 항공기 약 160편은 하와이 각 섬간을 마치 버스처럼 연결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앞으로 A330의 비즈니스석에 180도로 누울수 있는 라이플랫 좌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르면 2.4분기에 첫 선을 보이고, 올 9월 부터 2017년까지 점차 총 22대의 A330 기종에 라이플렛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 지사장은 "하와이안 항공만의 차별화된 기내 서비스와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통해 하와이로 가는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6-03-06 17:04:07아름다운 화산섬과 푸른 바다, 옥빛 하늘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인해 ‘지상 최대의 낙원’이라고도 불리는 하와이는 두 말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다. 태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하와이는 빅아일랜드, 오아후, 마우이, 카우아이, 몰로카이, 라나이 등 6개의 주요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하와이 수도인 호놀룰루와 와이키키 해변으로 유명한 오아후가 하와이 여행의 시작이라면 마우이 섬은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으로 반드시 추천하고픈 곳이다. 오아후의 와이키키 해변처럼 문전성시를 이루는 관광지도 북새통을 이루는 관광객들도 없지만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목가적인 전경이 일상을 떠나 여유로움을 찾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여유로운 휴양지에 골프가 빠질리 없다. 하와이 섬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마우이 섬에는 아놀드 파머, 조지 파지오, 테드 로빈슨 등 세계적인 프로 골퍼들이 설계한 유명 코스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누워있다. 그 중에서도 리츠칼튼 카팔루아 호텔과 함께 플랜테이션, 베이, 빌리지 코스 등 3개 코스 54홀로 이뤄진 카팔루아골프클럽을 품은 카팔루아리조트는 골퍼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으로 유명하다. ■플랜테이션 코스(Plantation course) 1991년 개장한 플랜테이션 코스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퍼팅의 달인으로 통하는 벤 크렌쇼가 설계한 챔피언십 코스로 매년 PGA 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츠챔피언십이 열리는 격전지로 전 세계 골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전장이 7411야드(파73)에 달하는 이 광대한 코스는 자연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펼쳐진 변화무쌍한 난이도를 살린 레이아웃으로 인해 개장과 동시에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플레이해보고픈 곳으로 떠올랐다. 18홀 그린피만 약 200달러로 카팔루아골프클럽 중에서 가장 비싸지만 그 마저도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다. 시그네처 홀은 18번홀(파 5). 663야드의 전장을 자랑하는 이 홀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하는 가장 드라마틱한 홀로 손꼽힌다. 전장은 길지만 페어웨이가 넓은데다 내리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지간한 장타자들은 투 온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그린 주변은 물론 그린을 왼쪽으로 경사지게 설계한 설계가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드넓은 페어웨이만 믿고 과욕을 부리다가는 스코어를 왕창 까먹을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정교한 샷으로 스리 온을 구사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베이 코스(Bay Course) 아놀드 파머와 프랜시스 드웨인의 설계로 1975년 오픈한 베이 코스는 6600야드(파72)짜리 챔피언십 코스다. PGA 투어 링컨머큐리카팔루아토너먼트를 개최하며 골퍼들의 시선을 끈 이곳은 내년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카팔루아LPGA클래식의 개최지로 확정되는 등 플랜테이션 코스 못지 않은 챔피언십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68개의 벙커와 8개의 연못이 코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베이 코스는 카팔루이 내의 3개 코스 중 가장 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코스로 꼽힌다. 베이 코스의 첫 인상은 코스 언듈레이션이 심하지 않아 무난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빠른 그린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인해 어려움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태평양을 건너 그린을 향해 티샷을 해야 하는 5번홀(파3)과 카팔루아 리조트와 그림 같은 연못이 하모니를 이룬 14번홀(파 3)의 절경은 그 어려움을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 빌리지 코스(Village Course)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빌리지 코스는 라나이 섬과 태평양 바다를 끼고 펼쳐진 링크스 스타일 코스다. 1번홀부터 5번홀까지 마우이 섬의 서쪽 산들을 향하여 펼쳐지다가 6번홀부터 태평양을 향해 이어지는 코스 레이아웃은 한편의 파노라마같다는 평가를 듣는 아름다운 코스다. 코스의 전장이 6317야드(파71)로 비교적 짧은 편이라 초보자나 중상급 이상의 골퍼 모두가 즐길 수 있지만 코스의 업다운이 심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코스로 손꼽힌다. 문의: 하와이관광청 (02)777-0033 ■Tour Tips 태평양의 정중앙에 위치한 미국의 50번째 주인 하와이에 가려면 인천-호놀룰루 구간 직항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소요 시간은 약 7시간 30분. 카팔루아리조트까지는 호놀룰루에서 마우이 섬의 카홀루이 공항까지 국내선을 이용한 뒤 다시 1시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해야 한다. 마우이 섬의 여름은 5∼10월, 겨울은 11∼4월까지지만 일년 내내 큰 변화 없이 일정한 기후가 유지돼 연중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과의 시차는 19시간. 화폐는 미국 달러가 통용되며 1달러는 약 924원이다. 전압은 110V를 사용한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2007-12-13 21:35:04【호놀룰루(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8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현지 동포 약 120명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가진 가운데, 미국인들이 함께 100여 미터 줄지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장면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날 행사장 입구에 도착하자 한미동맹을 확실하게 복원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나온 군복 입은 미국인들, 지난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윤 대통령을 응원 나온 일부 미국인들이 100여 미터 줄지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알로하, 환영합니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행사장 입구에 '대통령님 내외의 하와이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함께 많은 동포들이 윤 대통령을 환영했지만, 미군과 미국 현지인들도 나서 이같이 환영 인사를 전한 것은 그만큼 윤 대통령의 한미동맹 복원에 대한 미국 측의 호응도가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묻힌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해 대한민국 수호에 나선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이후 동포 만찬회 장소로 이동한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 시작에 앞서 동포 만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면서 "대한민국 파이팅!"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하와이는 우리 국민의 이민사에서 정말 의미가 큰 곳이고, 우리 미국 이민 역사의 출발지"라면서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인재 양성과 독립운동에 매진하시면서 국가 건국의 기반을 마련하신 곳도 바로 이곳"이라고 이민사에서 하와이가 차지하는 의미를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하와이 동포 여러분께선 미국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과 권익을 높이고 계시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이나 하와이 산불 사태와 같이 지역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누구보다 먼저 봉사에 앞장서고 한미 두 나라의 유대와 우정을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해 오셨다"고 동포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참석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은 우리 정부가 지난해 8월 마우이섬 화재에 대해 200만 달러를 신속히 지원하고, 앞서 같은해 7월 6·25전쟁 전사자 유해 7구의 국내 봉환 시 최고의 예우로 맞이한 사례가 미국 사회에 큰 감명을 준 바 있다고 전했다. 실비아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는 "하와이의 한인들이 지난 120여 년간 하와이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면서 "작년 8월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먼저 지원을 제공해 준 데 대해 감사와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윤 대통령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건국에 하와이 동포들이 물질적·정신적으로 기여해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국가의 기틀이 세워졌다"면서 "조국의 발전 뒤에는 하와이 동포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마친 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뿐 아니라 행사장 밖에서 100여 미터 줄지어 윤 대통령 부부를 기다리던 동포들과도 일일이 악수하고 셀카를 찍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가 숙소에 도착했을 때, 한인회 등 동포 100여 명이 나와 따뜻하게 환영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하와이주 주요 일간지인 '스타 애드버타이저(Star Advertizer)지'는 윤 대통령의 호놀룰루 방문 소식을 1면과 5면에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9일 캠프스미스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 군 지도자들과 면담을 갖는 예정도 보도한 현지 매체는 "한국 대통령의 캠프스미스 방문은 2018년 미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편된 이후 최초"라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09 20:44:12교원투어 여행이지가 하와이 관광청과 손잡고 ‘말라마 마우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었던 마우이섬의 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현지 여행을 활성화하고 마우이 배려 여행을 뜻하는 ‘말라마 마우이’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마우이는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아름다운 해변 등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대표 명소로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몰로키니 분화구, 하나 하이웨이, 아이오 밸리 주립공원 등이 있다. 캠페인 기간 여행이지는 마우이섬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사랑하니까 하와이 9일’은 하와이안항공의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이용하며, 마우이섬과 오아후섬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마우이섬에서는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 스파에 머무르며, 자유 일정으로 취향에 맞는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컨버터블 오픈카 2일 대여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하나 하이웨이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아후섬에서는 쉐라톤 와이키키에 숙박하며, 오아후섬 일주 투어를 통해 핵심 명소를 둘러보고 선셋크루즈, 훌라쇼 관람, 페러세일링 체험 등 선택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스냅 사진 촬영 서비스와 와이키키 트롤리 1일 무제한 패스 등 특전도 주어진다. 이외에 여행 일정과 항공, 숙박, 관광 등을 고객 취향에 맞게 설계해주는 ‘우리가 만드는 DIY 하와이·마우이 여행’도 마련했다. 오는 25일까지 말라마 마우이 캠페인 관련 상품을 예약하는 선착순 20팀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마우이 여행의 매력을 알리고자 하와이 관광청과 함께 말라마 마우이 캠페인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우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05 10:22:534월, 꽃들의 잔치가 끝났다. 봄꽃은 물론이고 여름에 피는 꽃들도 피기 시작했다. 아직 4월이 지난 건 아닌데 흔히 여름꽃으로 알려진 이팝나무꽃, 장미꽃이 폈다. 어느 순간 꽃들은 더 이상 계절의 순서에 따라 피지 않는다. 이 꽃들이 피고 지니 이제 다가올 것은 더위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더위가 아니라 찜통더위라 두렵다. 심지어 밤이 되어도 열기가 식지 않아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던 지난해 여름이 자꾸 떠오른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리고, 시베리아 동토(凍土)가 녹아 물이 지면으로 솟아오르고 있다는 뉴스는 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산불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작년에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 등에서 시작된 불길은 섬 전체를 태우며 나무뿌리까지 태워 죽였다던 뉴스를 기억할 것이다. 한편 이런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자꾸 일어난다. 이탈리아인들은 유럽을 수주 동안 덮친 40도가 넘는 열기 속에서 지내야 했다. 많은 사망자도 나왔다. 가뭄은 계속되고 비는 오지 않는다. 그런데 비가 한 번 내리기 시작하면 폭우로 변해 버리기 일쑤다. 급기야 지구촌 여기저기서 홍수가 발생해 국가와 지역 마을의 삶의 터전이 완전히 파괴돼 버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2020년 빌게이츠는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기후 재앙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책을 통해 두 개의 숫자를 강조했다.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숫자로 '하나는 510억이고 다른 하나는 제로(0)이다.' 510억이라는 숫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우리는 매년 대기 중으로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까.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0은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다.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기후변화로 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류는 아직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또한 기후변화가 폭염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바다가 더워지면서 폭풍 발생 빈도가 증가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기후변화가 폭풍의 강도를 증가시키고 강한 폭풍의 빈도를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분명하다. 올여름 더위는 작년보다 더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 7월 하순부터 열리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에어컨을 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확하게 어느 부분까지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뜨거운 올림픽이 될 것 같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도 지구 온도를 낮추려고 동참하니 고무적이다. 그러나 지구 온도를 낮추는 실천을 나 스스로 개인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먹을 만큼만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머릿속에 깊이 새겨야 한다. '일회용 물병이 사라지는 데 600년이 걸린다!' 이것 하나만이라도 머릿속에 기억하면 좋겠다. 또한 상다리 휘어지게 반찬을 올리는 것이 왕의 밥상이니, 부의 상징이니 하는 시대는 갔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먹거나 넘쳐서 해가 된 것이 많다. 작년 여름에는 기록적인 더위가 있었지만, 지구온난화로 매년 더워질 것을 고려하면 2023년 여름은 2024년 여름보다 시원했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2024년은 2025년 여름보다 시원했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 더 지독한 무더위를 대비하려면 이제는 각자의 일상에서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증진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부와 기업은 지속가능한 농법과 친환경 소재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지구온난화는 늦출 수 있다. 우리는 숫자, 510억과 제로를 다시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먼 미래에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 모두의 현재다.이가희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2024-04-28 18:08:07해외여행의 첫 번째 이점을 꼽는다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식견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써야 하고,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과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는 용기를 갖춰야 한다. 혹여 이런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떠났다 해도, 기상악화로 생기는 항공기 결항과 지연 등 돌발상황은 예기치 않게 일어난다. 또 이후에 겪게 될 갖가지 현실적 고충은 여행의 추억을 악몽으로 뒤바꿔버린다. 2024년 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과 지난해 12월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악몽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섬뜩한 시그널을 우리에게 보내고 있다. 지도를 바꿀 정도의 강진과 화산 대폭발, 대형 쓰나미 등은 지반운동이 주원인인 지질재해에 속한다. 지난해 8월 하와이 마우이섬 대화재 역시 기후변화가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근대 기상학이 축적해온 현재의 기상관측 기술로는 지질재해를 온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막대한 인명사고는 물론 재난국가의 산업 전반, 나아가 무역 대상국에까지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을 입힌다. 피해가 복구되기까지 정부 차원의 셧다운이 진행되면 여행업계 또한 모든 운항을 멈출 수밖에 없다. 특히 기후재난 빈도가 잦아질수록 본격 회복세에 진입한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은 또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1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030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7% 수준을 회복했다. 전 세계 리오프닝과 더불어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 중심으로 여행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난 점이 주효했다. 그럼에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이런 와중에 기후리스크 관리와 비상대응 역량까지 적극 내세워야 여행객을 안심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겨울시즌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에서 발생한 재난인 만큼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토반도 지진에 이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태 직후 일본 여행이 안전할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패키지 일정과 상관없는 지역이라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뉴얼에 따른 최선의 답변이었겠지만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해외 패키지상품 홍보 문구로 자주 등장하는 '안전한 여행'은 전문가 동반 및 의료서비스 지원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약한 여행지의 재해 소식을 듣고 SNS 문답으로 일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소비자를 위해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해야 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09 18:02:00[파이낸셜뉴스] 세 번째 날 부진이 두고두고 아쉽다. 작년 의미있는 한해를 보낸 임성재가 첫 시작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딛었다. 적어도 세계 골프계에 임성재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 시키며 시작할 수 있었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에서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과 함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5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천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10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 263타)와는 4타 차였다. 이번 대회는 1월에 막을 올려 가을에 마치는 단년제로 돌아온 PGA 투어의 2024시즌 첫 대회다.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도 출전 자격이 주어져 총 59명이 나흘간 경쟁했다.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그리고 이날 최종 라운드 111개까지 총 34개의 버디를 써내 PGA 투어에서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2022년 이 대회의 욘 람(스페인) 등이 작성한 32개가 가장 많았는데,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두 개 늘렸다. 이날 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12∼15번 홀에선 연속 버디가 작렬했다. 14번 홀(파4)에서 2m 남짓한 퍼트를 넣어 이번 대회 32번째 버디로 PGA 투어 최다 타이기록을 세운 데 이어 15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를 추가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우승은 커크의 차지였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10개월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9 0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