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102년 생존 기업'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한다면서 사내 내부망에 글을 올렸다. 11일 펑몐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윈은 창립 25주년 기념일인 전날 회사 내부망에 '나는 알리바바 사람이기에 자랑스럽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마윈은 게시글에서 "25년은 102년의 4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이라면서 "우리는 사회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선량한 기업만이 102년이라는 여정을 완주할 수 있다고 한층 더 믿는다"라고 말했다. 마윈은 2101년까지 '102년 생존하는 회사'를 알리바바의 장기 목표로 제시해왔다. 그는 또 "알리바바의 많은 사업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추월 당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쟁만이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들고 업계를 건강하게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중국 경제 부진과 약화한 소비자 심리 속에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핀둬둬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 신생 업체들과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4∼6월) 매출은 2432억위안(약 45조7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순이익은 240억2200만위안(약 4조5200억원)으로 27% 감소했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마윈의 메시지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알리바바에 대해 3년여 진행해온 반독점 조사를 끝냈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당국은 당시 "조사와 평가 결과 알리바바는 '양자택일' 독점 행위를 완전히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2020년 말 알리바바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뒤 2021년 4월 알리바바가 입점 상인들에게 타사 플랫폼 입점을 막는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며 182억2800만위안(약 3조4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알리바바 관련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마윈은 현재 알리바바의 주요 주주이자 '정신적 리더'로만 남아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 최고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3월 귀국 전까지 해외를 전전해 왔었다. 알리바바는 3년 동안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1 22:53:4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모바일 전자결제기업 알리페이가 창업자 마윈을 배제하고 역대급 규모의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2023년 12월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모바일 결제앱을 운영하는 전자결제기업 앤트 그룹에 대한 지배권자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앤트 그룹의 지배구조 조정을 승인했다. 지배구조 조정에 따라 창업자인 마윈의 의결권은 53.46%에서 6.21%로 줄었고, 다른 9명의 주주가 나머지 47.25%의 주식을 나눠 갖게 됐다. 알리페이를 계열사로 운영해 온 세계적인 핀테그 기업인 앤트 그룹에 대한 마윈의 경영권을 줄여 지배력을 못미치게 했고, 앤트 그룹을 알리바바와 분리시켜 운영하는 틀을 만든 것이다. 마윈의 지배권이 상실되면서 정부 정책을 비판했던 마윈의 2020년 공개 연설 이후 무산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 그룹의 상장이 재개될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계열사로서 직접 운영했다. 지난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 동시에 IPO를 해 350억달러(약 45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마윈이 그해 10월 정부 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일이 도화선이 돼 마윈은 몇 년 동안 해외를 떠돌았고, 상장 계획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앤트그룹을 비롯한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당국의 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의 표적이 돼 지배구조 조정 등을 진행해 왔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대주주 의결권 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앤트그룹측은 "2023년 1월 7일 발표된 기업 지배구조 최적화가 완료되었다. 회사의 일상적인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1 18:33:1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모바일 전자결제기업 알리페이가 창업자 마윈을 배제하고 역대급 규모의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2023년 12월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모바일 결제앱을 운영하는 전자결제기업 앤트 그룹에 대한 지배권자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앤트 그룹의 지배구조 조정을 승인했다. 지배구조 조정에 따라 창업자인 마윈의 의결권은 53.46%에서 6.21%로 줄었고, 다른 9명의 주주가 나머지 47.25%의 주식을 나눠 갖게 됐다. 알리페이를 계열사로 운영해 온 세계적인 핀테그 기업인 앤트 그룹에 대한 마윈의 경영권을 줄여 지배력을 못미치게 했고, 앤트 그룹을 알리바바와 분리시켜 운영하는 틀을 만든 것이다. 마윈의 지배권이 상실되면서 정부 정책을 비판했던 마윈의 2020년 공개 연설 이후 무산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 그룹의 상장이 재개될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계열사로서 직접 운영했다. 지난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 동시에 IPO를 해 350억달러(약 45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마윈이 그해 10월 정부 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일이 도화선이 돼 마윈은 몇 년 동안 해외를 떠돌았고, 상장 계획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앤트그룹을 비롯한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당국의 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의 표적이 돼 지배구조 조정 등을 진행해 왔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대주주 의결권 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앤트그룹측은 "2023년 1월 7일 발표된 기업 지배구조 최적화가 완료되었다. 회사의 일상적인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01 15:14:40[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의 압력으로 알리바바 경영권을 상실한 마윈 창업자의 지분 매각이 중단됐다. 알리바바 주가 급락세 여파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알리바바 주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마윈이 지분 축소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 최고인사책임자(CPO) 제인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마윈이 알리바바 주식 단 한 주도 매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공시에서 마윈이 알리바바 지분 1000만주, 시가로 약 8억7000만달러어치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가 3·4분기 실적을 공개한 지난 16일 이같이 공시했다. 알리바바는 당시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로 알짜배기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 부문 분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혀 주가 급락을 불렀다. 당일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9% 폭락했다. 장은 마윈의 주식 매각 계획 중단이 최근의 예상치 못한 알리바바 주가 급락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윈의 매각 계획이 만들어진 때는 8월이었지만 우연히도 실적을 발표하던 지난 16일 함께 이 계획이 공개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8월에는 알리바바가 뉴욕증시에서 주당 101달러를 호가하던 때다. 그러나 21일에는 78.94달러로 마감했다. 만약 마윈이 21일 마감가로 1000만주를 팔 경우 그는 7억8940만달러만(?) 건질 수 있다. 마윈이 생각하는 공시 당시 매각 추산가 8억7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장은 마윈이 지분 매각 계획을 중단한 것은 알리바바 주가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잠재력이 있다는 신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를 세계 최고의 온라인쇼핑몰로 만들고, 이후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던 마윈은 팬데믹 당시인 2020년 중국 금융당국을 싸잡아 비판했다가 퇴출당했다. 당시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알리바바 산하 핀텍업체 앤트그룹 상장이 돌연 연기됐고, 마윈은 알리바바에서 물러나 해외를 떠돌아야 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그룹을 6개 사업부문을 쪼개 분사하기로 했지만 미중 갈등 속에 계획이 연기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3 04:24:05중국 당국에 미운 털이 박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사진)이 일본 도쿄대 부설 도쿄칼리지의 객원교수가 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칼리지는 마윈이 교환교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마윈은 도쿄칼리지에서 지속가능성 농업과 식량 생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기업 세미나도 연다. 도쿄칼리지에 따르면 이 학교는 2019년 설립돼 도쿄대와 해외 연구자, 연기기관 간 상호 연결을 돕는 기관이다. 마윈은 2020년 10월 말 한 금융컨퍼런스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난 뒤 공식 석상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중국 금융당국은 마윈의 작심 비판이 나온 직후 대규모 보복에 나섰다. 그 해 11월 5일로 예정됐던 알리바바 산하 핀텍기업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를 중단시켰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 상장으로 370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당시 사상최대 규모 IPO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국이 중단시켰다. 중국은 아울러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경쟁위반 행위로 사상최대 규모인 28억달러 과징금을 물리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해 대부분을 도쿄에서 지냈다. 공식 활동은 최소화하면서 대부분 은밀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장기집권 발판을 마련하고 난 뒤 최근 수개월에 걸쳐 기술주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마윈도 서서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마윈은 지난 3월 알리바바 구조개혁을 돕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알리바바는 당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개혁에 나서 그룹을 6개 사업부문으로 쪼개기로 했다. 이 가운데 5개 부문은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도 내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5-02 18:07:23[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에 미운 털이 박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일본 도쿄대 부설 도쿄칼리지의 객원교수가 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칼리지는 마윈이 교환교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마윈은 도쿄칼리지에서 지속가능성 농업과 식량 생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기업 세미나도 연다. 도쿄칼리지에 따르면 이 학교는 2019년 설립돼 도쿄대와 해외 연구자, 연기기관 간 상호 연결을 돕는 기관이다. 마윈은 2020년 10월 말 한 금융컨퍼런스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난 뒤 공식 석상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중국 금융당국은 마윈의 작심 비판이 나온 직후 대규모 보복에 나섰다. 그 해 11월 5일로 예정됐던 알리바바 산하 핀텍기업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를 중단시켰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 상장으로 370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당시 사상최대 규모 IPO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국이 중단시켰다. 중국은 아울러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경쟁위반 행위로 사상최대 규모인 28억달러 과징금을 물리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해 대부분을 도쿄에서 지냈다. 공식 활동은 최소화하면서 대부분 은밀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장기집권 발판을 마련하고 난 뒤 최근 수개월에 걸쳐 기술주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마윈도 서서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마윈은 지난 3월 알리바바 구조개혁을 돕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알리바바는 당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개혁에 나서 그룹을 6개 사업부문으로 쪼개기로 했다. 이 가운데 5개 부문은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도 내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5-02 06:42:15지난 2020년 중국 공산당과 갈등 이후 회사 경영권을 잃고 해외를 떠돌았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고향에 돌아왔다. 외신들은 코로나19 창궐 시기 정보기술(IT) 기업들을 탄압했던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기업인들과 화해를 도모한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윈은 27일 고향인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도착해 원구학교를 방문했다. 영어 교사 출신이었던 마윈은 지난 2017년에 다른 알리바바 창업자들과 함께 돈을 모아 원구학교를 세웠으며 지속적으로 낙후지역 교육 개선에 힘썼다. 원구학교의 SNS에 따르면 마윈은 이날 방문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AI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생성형 AI 인 '챗GPT'를 언급하며 사람이 AI를 통제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윈은 지난해 5월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한 이후 약 1년 동안 중국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는 같은해 7월에 네덜란드에서 목격되었으며 홍콩과 스페인에서도 목격담이 나왔다. FT는 지난해 11월 보도에서 마윈이 일본 도쿄 외곽의 리조트에 머물고 있으며 최소 6개월 동안 가족과 함께 일본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당시 외신들은 마윈이 중국 정치권의 압력과 중국 내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머무른다고 분석했다. 앞서 마윈과 차이충신을 비롯한 18명의 동업자들은 1999년 알리바바를 세우고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키워냈다. 알리바바 그룹 회장을 맡았던 그는 55세가 되던 2019년에 갑자기 회장직을 장융에게 승계하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갑자기 재벌로 급부상한 마윈이 중국 내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휘두르면서 중국 정부와 마찰이 있었다고 의심했다. 마윈은 비록 경영에서 손을 놓았지만 이후에도 알리바바 산하 IT 기업인 앤트그룹의 대주주로서 그룹에 영향을 끼쳤다.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 역대 최대규모의 금액으로 상장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윈은 2020년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당시 왕치산 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 고위 공산당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금융시스템에는 시스템 위기가 없다. 중국 금융에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중은행들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위험에만 집중하고 발전을 간과해 많은 기업가를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마윈은 2020년 11월 금융 당국의 소환으로 문책을 받았다. 마윈은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고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외에 다른 거대 IT 기업들까지 집중 조사해 지배권 조정에 개입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1월 발표에서 마윈이 그룹 지배권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같은달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궈수칭 주석(장관)은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정리를 기본적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기업 길들이기'를 끝낸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기업인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여파로 3%에 머물렀으며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방역 정책을 풀고 경기 부양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는 마윈이 귀국을 머뭇거렸던 이유에 대해 "정부와 기업 간의 신뢰" 때문이었다며 신뢰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3-28 18:41:58[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중국 공산당과 갈등 이후 회사 경영권을 잃고 해외를 떠돌았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고향에 돌아왔다. 외신들은 코로나19 창궐 시기 정보기술(IT) 기업들을 탄압했던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기업인들과 화해를 도모한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윈은 27일 고향인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도착해 원구학교를 방문했다. 영어 교사 출신이었던 마윈은 지난 2017년에 다른 알리바바 창업자들과 함께 돈을 모아 원구학교를 세웠으며 지속적으로 낙후지역 교육 개선에 힘썼다. 원구학교의 SNS에 따르면 마윈은 이날 방문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AI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생성형 AI 인 ‘챗GPT’를 언급하며 사람이 AI를 통제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윈은 지난해 5월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한 이후 약 1년 동안 중국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는 같은해 7월에 네덜란드에서 목격되었으며 홍콩과 스페인에서도 목격담이 나왔다. FT는 지난해 11월 보도에서 마윈이 일본 도쿄 외곽의 리조트에 머물고 있으며 최소 6개월 동안 가족과 함께 일본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당시 외신들은 마윈이 중국 정치권의 압력과 중국 내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머무른다고 분석했다. 앞서 마윈과 차이충신을 비롯한 18명의 동업자들은 1999년 알리바바를 세우고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키워냈다. 알리바바 그룹 회장을 맡았던 그는 55세가 되던 2019년에 갑자기 회장직을 장융에게 승계하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갑자기 재벌로 급부상한 마윈이 중국 내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휘두르면서 중국 정부와 마찰이 있었다고 의심했다. 마윈은 비록 경영에서 손을 놓았지만 이후에도 알리바바 산하 IT 기업인 앤트그룹의 대주주로서 그룹에 영향을 끼쳤다.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 역대 최대규모의 금액으로 상장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윈은 2020년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당시 왕치산 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 고위 공산당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금융시스템에는 시스템 위기가 없다. 중국 금융에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중은행들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위험에만 집중하고 발전을 간과해 많은 기업가를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마윈은 2020년 11월 금융 당국의 소환으로 문책을 받았다. 마윈은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고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외에 다른 거대 IT 기업들까지 집중 조사해 지배권 조정에 개입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1월 발표에서 마윈이 그룹 지배권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같은달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궈수칭 주석(장관)은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정리를 기본적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기업 길들이기’를 끝낸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기업인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여파로 3%에 머물렀으며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방역 정책을 풀고 경기 부양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는 마윈이 귀국을 머뭇거렸던 이유에 대해 “정부와 기업 간의 신뢰” 때문이었다며 신뢰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윈은 27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방문해 기업 경영인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3-28 15:20:17【베이징=정지우 특파원】공개 석상에서 당국을 비판했다가 ‘미운 털’이 박혀 해외를 떠돌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1년여 만에 귀국했다. 외신은 마윈이 외유를 끝내고 귀국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의 민간기업 규제 완화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27일 차이롄서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의 한 터널에서 마윈이 탑승한 도요타 코스터 미니버스가 포착됐다. 목격자는 “마윈의 모습을 또렷하게 확인했다”며 “마윈은 동승했던 두 사람과 수시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당시 차량에는 장융 알리바바 회장과 마윈, 사오샤오펑 앤트그룹 부사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SCMP도 소식통을 인용, “1년 넘게 해외여행 중이던 마윈이 최근 귀국했으며 이날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그가 세운 윈구 학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은 “그가 공개 석상에 다시 등장한 것은 중국 지도부가 3년간의 코로나19 제약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되살리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민간 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드러워진 태도를 뒷받침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중국 신임 총리 리창은 마윈의 귀국이 기업가들 사이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것을 인식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마윈의 귀국을 요청해왔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여러 국가를 전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27 21:00: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한 직후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항저우일보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 정부는 전날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는 협정을 맺었다. 류제 항저우 당서기는 협정 서명식에서 “알리바바는 항저우의 경제·사회 발전에 대체할 수 없는 기여를 했다”면서 “알리바바가 혁신 발전의 리더가 되고 규범적 발전의 모범적인 학생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당서기는 같은 날 앤트그룹도 방문해 “기회를 잡고 새로운 글로벌 경쟁의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라”고 독려했다. 앞서 앤트그룹은 지난 7일 지분 구조 변경을 발표하면서 마윈이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했음을 알렸다. 이로써 마윈이 가진 앤트그룹의 의결권은 53.46%에서 6.2%로 줄었다. SCMP는 “류 당서기가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에 보인 지지와 우호는 지난 몇 년간 알리바바의 성장을 짓눌렀던 강도 높은 규제 압박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는 이롄훙 저장성 당서기가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서기는 2년여 전 알리바바가 반독점 조사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알리바바를 찾은 중국 고위 관리다. 그의 방문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15∼16일 열린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당국이 빅테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이뤄졌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3일부터 6일간, 홍콩 증시의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7일 동안 연속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 재개를 이유로 알라바바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제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11 15: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