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손해보험은 어린이날을 맞아 돌봄과 상생 실천을 위한 '마음튼튼 키트(KIT) 전달'과 경제금융교육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마음튼튼 KIT'는 보험상품 개정 등으로 사용이 어려워진 불용(不用) 약관을 재활용해 만든 정서 안정 지원 키트로, 미술심리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치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일 경기도 의정부시 클나무지역아동센터에서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황인석 단장과 의정부지역아동센터연합회 권경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음튼튼 KIT 전달식'을 진행했다. KB손해보험은 친환경 리사이클링 캠페인 '마음튼튼 KIT 전달 사업'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을 맞아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연고지인 의정부 지역 아동센터 아동 500명에게 마음튼튼 KIT를 전달하고, 미술치료 전문가의 지도 아래 마음튼튼 KIT를 활용한 미술심리 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올바른 경제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KB손해보험 프로보노 봉사단의 경제금융교육도 진행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02 09:30:08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송대영)과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허석곤)는 최근 소방공무원 마음돌봄 사업 및 시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송대영 본부장과 부산소방재난본부 허석곤 본부장 등 두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강서구 범방동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람대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주요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홀스테라피(동물매개 치유 프로그램)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심리 회복과 직무 스트레스 완화를 돕고자 추진됐다.두 기관은 재난 예방과 초기 대응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며 지역사회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홍보와 교육을 위한 교류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2-26 18:40:18[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한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별칭 도토리하우스)’의 문을 열었다. 서울대병원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의 단기입원 및 돌봄 치료가 가능한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전인적 치료와 중증 질환 의료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1일 밝혔다.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며칠만이라도 맡아 안전하게 돌봄으로써 환자 가족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아가 환자에 대한 돌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보건복지부, 넥슨재단을 비롯한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설립한 센터이다.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넥슨재단 기부금 100억원, 보건복지부 국고지원금 25억원 총 125억원의 지원을 받아 약 5년 만에 종로구 원남동에 개소하게 됐다. 센터는 연면적 997㎡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센터 내에는 총 16병상의 중증소아 단기입원병상 뿐 아니라 놀이치료실, 상담실 등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치료와 휴식을 지원하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센터에 입원하려면 24세 이하 소아청소년이면서 △자발적 이동 어려움 △의료적 요구(인공호흡기, 산소흡입, 기도흡인, 경장영양, 자가도뇨, 가정정맥영양) 필요 △급성기 질환 없는 안정 상태, 이상 3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환자 중 사전외래를 통해 입원 지시를 받은 환자에 한해 서울대어린이병원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입원은 1회 7박 8일 이내, 연간 총 20박 2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 센터에는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중증 소아총소년 환자에 대한 전문지식과 술기를 충분히 갖춘 간호인력을 배치해 안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개소를 통해 의료 돌봄 시설 부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전인적 치료와 중증 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공공의료의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1 15:28:43【파이낸셜뉴스 부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증가하자 행정당국이 가정에서 놀수 있는 각종 기구를 담은 키트(kit)를 지원한다. 부산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위기(가능) 청소년 50명을 대상으로 마음돌봄키트를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마음돌봄키트’는 가정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드게임, 스티커 컬러링북, 유화 그리기 활동 물품과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마음돌봄키트 지원으로 청소년들의 심리ㆍ정서적 안정을 통한 건강한 생활에 기여할 수 있었으며,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홍보 책자도 함께 전달해 위기 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 마음 백신이 될 수 있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위기 청소년 조기 발굴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북구청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의 전문 상담기관으로서 청소년 및 학부모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집단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구 관내에 거주하는 9세부터 24세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0-18 10:19:3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최근 부산시가 준비한 힐링 프로젝트에 3만4000여명이 몰렸다. 이들의 목소리는 향후 청년 마음건강 돌봄 정책을 마련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일상에 지친 청년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한 세 가지 힐링 테마로 구성한 ‘청년 행복박스’ 5500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6월 초까지 전달하고 신청자의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청년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한다고 1일 밝혔다. 청년 행복박스는 부산시 거주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마음건강 설문조사 후 스트레스 해소법을 주제로 구성한 △자기개발용 블루투스 키보드와 플래너 △휴식용 저주파 마사지기와 텀블러 △여행용 블루투스 마이크와 칫솔 살균기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해 제공하는 행사다. 앞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의 온라인 접수 기간 동안 총 3만4282명의 청년이 행복박스를 신청해 첫 사업임에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시는 신청자 중 5000명을 추첨해 5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택배 배송했다. 지난 5월 16일에는 사전 홍보행사인 ‘워킹스루 행복박스’를 통해 커피와 장미꽃을 함께 배부해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행복박스 온라인 신청 시 함께 진행한 청년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산청년 중 일부는 자기 인지에 대한 설명이 어려웠고 삶에 대한 무력감과 노력에 대한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소한 것에 쉽게 짜증이 나는 등 마음건강에 노란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시는 마음 건강 사각지대에 속한 청년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진행 중인 리빙랩 프로젝트와 연계해 청년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좋은 정책으로 부산 청년의 마음건강까지 헤아리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0-06-01 11:20:43[과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과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오는 22일까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마음돌봄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초래한 ‘코로나 블루’를 타계하기 위해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나를 힘나게 하는 문구’, ‘나를 위로해주는 문구’,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문구’ 등을 홈페이지 이벤트 참여 게시판에 남기면 된다. 이벤트에는 과천시민은 물론 홈페이지를 접속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한 전원에게는 마스크 5장을 지급하고, 이 중 1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3만5000원 상당의 양초세트를 증정한다. 과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5일 “이번 이벤트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돼 심신이 지쳐있는 시민을 위로하고, 시민 서로가 격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센터에 대한 홍보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5-05 13:37:03【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과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기념해 11일 오후 2시 30분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2018년 마음돌봄 어울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와 전남대병원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5개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중독관리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지역 30개 유관기관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소하지만 확실한 마음챙김-소, 확, 맘'을 주제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안내한다. 특히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증진 방법과 중독 및 자살 예방 등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정신질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전시·체험·상담 주제관'을 통해 선보인다. '전시·마켓관'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개선 및 중독재활 지원 등을 위해 아르브뤼 작가 작품전과 커피 판매 부스 운영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체험관’은 6개 테마별 정신건강 정보 제공 및 이용 가능한 기관·서비스를 소개하고, '상담관'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마음건강주치의로 참여해 1대 1 무료 상담을 실시한다. 또 지난 1년 간 시민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16명에 대한 시장 표창 수여와 생명지키기 7대 선언문 낭독 등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기념식도 진행된다.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오후 5시부터 정신재활시설 해바라기팀의 오카리나 연주, 꿈빛라이브 밴드와 함께하는 마음돌봄 음악회에 이어 시민들이 음악과 함께 정신건강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뮤지컬배우 손준호, 김소현 부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가 열린다. 황인숙 시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보듬어주는 자리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9-07 14:35:36[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송대영)과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허석곤)는 최근 소방공무원 마을돌봄 사업 및 시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송대영 본부장과 부산소방재난본부 허석곤 본부장 등 두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강서구 범방동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람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주요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홀스테라피(동물매개 치유 프로그램)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심리 회복과 직무 스트레스 완화를 돕고자 추진됐다. 두 기관은 재난 예방과 초기 대응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며 지역사회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홍보와 교육을 위한 교류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국마사회 송대영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를 표하며 홀스테라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관들의 정신적 안정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안전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2-26 09:57:29[파이낸셜뉴스] “오늘은 병원 대신에 경남 산청군 수해지역으로 출근해서 이재민들을 진료합니다.” 부산 온병원그룹이 극한호우로 인해 사상 초유로 전군민 대피령이 내려진 산청군 일대에 왕진 봉사에 나서 모두 100여 명의 이재민들을 진료했다. 또 동행한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수해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라면과 옷 등 생활필수붐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부산 온병원그룹 산하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수요일 23일 오전 9시 의사 8명, 간호사 10명 등 의료진 18명과 그린닥터스 봉사단 12명 등 모두 40명으로 구성된 ‘산청군 수해지역 긴급의료봉사단’을 현지로 파견해 이재민들을 상대로 긴급의료 돌봄 활동을 펼쳤다. 이번 산청군 수해지역 긴급의료봉사단‘에는 김동헌 병원장(전 부산대의대 외과 주임교수)을 비롯해, 전기환 의료원장(내과전문의), 김태완 부원장(외과전문의), 김용섭 과장(소아청소년과전문의), 박영홍 과장(인제의대 명예교수), 이지영 진료부장(한의사), 박소연 과장(한의사) 등 온요양병원 의사 7명과 안과전문의인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참여했다. 이번 봉사단의 주축의료진이 온요양병원 소속 의사들로 구성된 데엔 이재민들이 대개 고령자들이어서, 평소 노인진료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 더 도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모바일 종합병원이 산청으로 이동하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대부분 이재민들이 고령자여서 혈관 찾기에 어려워 수액주사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내 베테랑 간호사들이 지원단에 합류했다. 주미선 간호과장·주명희 간호팀장·박기태 간호팀장대우·강경희 수간호사 등 온요양병원 소속 간호사와 이수현 간호팀장·박미숙 특수간호팀장·주예나 감염관리팀장·김선희 수간호사대우·박경희 수간호사대우·윤영심 선임주임 등 온병원에서 주사의 달인들이 이재민들을 상대로 영양제 주사를 투여했다. 김승희 부이사장, 박명순 사무총장, 최찬일 이사, 권소현·송정관 사무부총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들도 이번 산청군 긴급의료지원단에 동참했다. 산청군 의료봉사단은 오전과 오후 생비량면과 산청읍 등 두 곳에서 긴급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생비량면은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동안 90㎜의 집중호우를 비롯해 하루 누적 강수량이 320㎜를 넘었다. 이 때문에 블루베리와 바나나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들 특용작물은 특성상 한번 피해를 입으면 3년 동안 수익을 낼 수 없다며 이재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겨 있었다. 산청읍 역시 극한 호우로 토사와 수목이 흙탕물과 함께 민가로 쓸려 내려오며 주택이 파손됐고, 부리에서는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첫 봉사지역인 생비량면에 도착하자마자 생비량초등학교 체육관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진료활동에 들어갔다. 생비량초교 체육관에는 이번 수해로 대피해 있는 이재민 20가구가 텐트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민 대다수는 수해복구에 참여하라 텐트를 비웠고, 연로하신 어르신들만 걱정스레 텐트를 지키고 있었다. 이재민들은 난생처음 겪은 극한호우였다며 아직도 공포에 휩싸여 있었고, 이 스트레스 탓에 두통이나 복통 등을 주로 호소했다. 온병원 의료진은 일일이 텐트를 찾아다니며 진료와 함께 한방침술로 돌봤다. 또 부산에서 의료봉사를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생비량면 주민들이 속속 찾아왔다. 외래진료를 마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긴급의료지원단은 그들의 빠른 기력 회복을 도우려고 고급 영양제를 처방했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현지에 와보니 수해피해가 상상을 초월했다"면서 "아직도 계곡물이 벌람하던 당시를 떠올리면 몸서리 쳐진다는 이재민들의 트라우마치료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국에 호소했다. 간단히 점심끼니를 때운 온병원그룹 산청군 긴급의료지원단 오후 2시 산청중학교와 산청읍 내리주민센터에서 각각 임시진료실을 차렸다. 엄두가 나지 않는 수해복구에 망연자실한 이재민들을 상대로 온병원 의료진은 진료보다 마음을 위로하기에 바빴다. 그린닥터스는 급히 산청군으로 긴급의료지원에 나서는 바람에 지난 미얀마 대지진때 사용하고 보관하고 있던 응급의료키트 80개를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응급의료키트에는 소염진통제, 종합감기약, 피고연고제, 소화제, 물파스, 밴드, 파스, 마스크 등 기정용 비상구급약품들이 들어 있다. 그린닥터스는 또 라면 30박스, 물티슈 20개들이 10박스, 휴지 30롤짜리 10묶음, 여성복 50박스 등과 함께 기부금 500만원도 전달했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고향이 산청이라, 텔레비전으로 비참한 수해현장을 뉴스로 볼 때마다 가슴 아팠다”면서 “몸보다도 마음을 더 다쳤을 고향 어르신들이 하루빨리 시름을 털어내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23 15:10:1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보건대가 산불 피해를 입은 농촌 마을에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23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학 교직원과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한달빛 봉사단'이 경북도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경로당에서 하계 농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고령 주민들을 위한 전공 특화형 의료·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봉사는 지난 4월 발생한 경북지역 대형 산불 이후 지속돼 온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재난 이후 지역 주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실천형 나눔 활동이다. 대구보건대는 당시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3800만원의 성금을 경북도에 전달한 바 있으며, 이번 현장 봉사는 그 후속조치로서 연합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는 자리였다. 현장을 이끈 김영준 경영본부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봉사 제공을 넘어 대학이 보유한 전문성과 인적 자원을 지역에 환원하는 실천의 장이다"면서 "앞으로도 전공 연계형 봉사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지역 맞춤형 봉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참여 학과는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보건행정학과, 임상병리학과, 안경광학과, 치기공학과,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등 총 7개다. 학생들은 배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건강검진, 물리치료, 혈액검사, 시력 검사, 틀니 세척, 염색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중심의 실무형 봉사를 펼쳤다. 특히 경로당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활동은 평소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백자리 마을 정하성 이장은 "경로당이 병원으로 바뀐 줄 알았다”면서 “대학생들이 직접 찾아와 건강을 챙겨주니 마음까지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물리치료학과 2학년 안효재씨는 "교과서에서 보던 ‘돌봄’이라는 단어가 오늘은 실천으로 살아 있는 것 같았다"면서 "전공을 통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활동은 대구·광주·대전 3개 글로컬대학이 참여하는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협력의 일환으로도 추진돼 의미가 크다. 대구보건대가 주도적으로 참여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가치인 '지역문제 해결형 보건의료 인재 양성'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현재 '보건의료산업 특성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No.1 보건의료 전문대학'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23 09:4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