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는 오는 28일 2025년도 ‘마음을 담은 클래식’의 첫 공연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KT는 9월까지 총 7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5월에는 공연장 전체를 빌려 초청대상을 KT 그룹사 임직원들로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연중에는 일반 관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존 정통 클래식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9월 이후 연말에는 최대 2회의 공연을 추가로 계획 중이다. KT 오케스트라 공연은 현재까지 약 4만5000명의 관객이 방문했고, 약 100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KT ESG경영추진실장 오태성 상무는 “KT는 지난 17년간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한 문화 예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KT는 음악을 통해 세상에 감동을 선사하고 울림을 전할 수 있는 메세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12 15:40:55KT가 102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4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임직원 가족 650여명을 대상으로 ‘마음을 담은 클래식 콘서트’ 관람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마음을 담은 클래식 콘서트’는 2021년부터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시행한 문화 나눔 사업으로, 클래식 음악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돼 평일 오전에 진행하는 마티네 콘서트다. KT는 특별히 어린이날을 맞아 토요일 오전으로 콘서트 시간을 변경하고 평일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임직원을 초청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KT는 참석한 임직원 자녀들에게 버블 막대 등 깜짝 선물과 함께 동화극의 주인공으로 분장한 배우들과의 포토타임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희진씨는 “가족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편하게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클래식 곡의 히스토리와 비하인드를 곁들인 콘서트 가이드의 해설을 이야기하듯 쉽게 들을 수 있어 마치 한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KT ESG경영추진단 오태성 단장은 “15년 동안 진행해 온 KT의 문화 나눔 활동이 대한민국 문화 예술 후원 활동에 작은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가족과 고객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KT만의 진정성을 담은 행복한 기업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05 08:48:37대중이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클래식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피아니스트가 있다. 동요를 클래식 버전으로 들려주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피아니스트 이수지씨(37·사진)가 주인공이다. 이씨는 충남문화관광재단에서 발굴한 신진 예술가로 클래식과 스토리텔링의 영역을 접목한 '음악 소통가'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음악 소통이 대중의 관심을 얻는 이유는 스토리텔링에서 안식을 얻고, 클래식으로 정서적 공감을 받기 때문이다. 그가 풀어내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음악가의 연주를 경험하고 나면 클래식은 더 이상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일상으로 들어와 '치유제'가 되고 '즐거움'이 된다.이씨는 "독일과 스위스 국립음대에서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여느 취업준비생들과 똑같이 일자리를 찾고 독주회를 준비하는 일상을 살았다"며 "그러다 음악치료를 공부했고, 음악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과 출산으로 연주자로서의 삶에 쉼표가 찍혔을 때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예술지원사업 중 '신진 예술가'에 지원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첫번째 프로젝트 '모든 것이 처음인 그대에게'는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서 첫 신진 예술가로 인정을 받은 공연이었다. 그는 "'처음' 엄마로서의 삶을 시작한 시기이기에 '처음'을 맞는 모두에게 음악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두 번째 프로젝트 '지금은 음악이 필요한 때. Re:Motivation(리모티베이션)'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 있는 상황이어서 회복의 메시지를 담아 음악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씨는 오는 26일 충남 홍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온(溫)마음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음악으로 마음이 따뜻(溫)해지고, 마음이 열리는(ON), 모두가(All) 함께하는 의미를 담았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예술지원사업 후원을 받는 세 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 음악을 선물할 대상은 지역사회 노인이다. 시낭송과 소프라노, 바리톤, 클라리넷 앙상블 연주, 사진작가의 풍경사진이 함께한다. 이씨는 "충남의 노인 자살률이 1위라는 뉴스를 접한 바 있다"면서 "음악을 통해 어르신들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클래식과 동요를 넘나들 예정이다. 어르신들의 유년기부터 노인에 이르는 생애주기를 회상할 만한 곡들로 채워진다. '고향의 봄' '오빠생각' '엄마야 누나야' 등이다. 동요를 클래식화해 들려주는 것 또한 그가 여는 독주회의 매력이다. 이씨는 "긍정적 메시지와 공감대가 음악을 통해 퍼져 나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씨는 경희대를 졸업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과 스위스 취리히 음악대학에서 피아노와 실내악·리트 전문연주자 과정(Master)을 마쳤다. 현재는 헤르츠 뮤직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페를라마노 앙상블을 창단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0-04 18:41:10[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KT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 클래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열여섯 번째 개최되는 이번 7월 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 명의 협연자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먼저 발터기제킹 실내악 콩쿠르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첼리스트 장우리가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첼로 버전으로 연주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국내 피아노계를 이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강우성(강원대 교수)으로 ‘북유럽의 쇼팽’이라 불리었던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으로 무대를 꾸민다. 2부에서는 독주뿐만 아니라 실내악 연주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성혜(국민대 교수)가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을 연주한다. 음악회의 대미는 널리 알려진 친숙한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마무리한다. 입장권 가격은 일반석 3만원, 3층석 1만5000인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마음 클래식은 무더위로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콘서트홀에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클래식 선율을 들으시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7-13 15:34:46[파이낸셜뉴스] KT는 지난 4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음을 담은 클래식' 공연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마음을 담은 클래식' 공연은 아름다운 소리를 세상에 널리 전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2009년 5월 'KT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돼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의 문화 나눔 사업이다. 지금까지 총 264회 공연이 진행됐고, 누적 관람객 10만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에는 나눔재활센터의 시각장애인들이 안내견 화담이와 함께 KT 초청을 받아 참석해 클래식계 거장들이 선사하는 연주를 감상했다. △피아니스트 이경숙 △첼리스트 이강호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등 클래식계 정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수준급 연주를 선보였다. 이택주 음암감독이 이끄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KT는 그간 '마음을 담은 클래식'을 통해 장애인연주단체의 공연과 문화 취약 계층의 관람을 지원해 왔다. 공연 수익금은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와우 수술, 디지털 보청기 제공, 재활교육 등을 지원하는 '소리찾기' 사업에 사용돼 왔다. KT는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등 문화 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취약 계층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나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5-01 13:30:06'코심의 생생 클래식'은 국내 최고의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직접 쓰는 오케스트라 이야기입니다. 매회 주제를 바꿔 재미있고 생생한 클래식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오케스트라 현악기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악기가 바로 더블베이스다. 더블베이스는 보통 사람의 키보다도 큰 높이 2m의 웅장하고 멋진 외모로 모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거대한 크기에서 추측이 가능하듯 그 어떤 악기보다도 낮고 묵직한 소리를 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주선율보다는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반주선율을 담당하는데 알게 모르게 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이 미친 존재감은 '츤데레'의 매력을 뿜는다.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는 없어도 되지만 콘트라바스는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음악을 아는 분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콘트라바스는 훌륭한 건축물을 떠받드는 기초와도 같습니다."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스'의 한 대목이다. 이 짧은 글귀를 통해 더블베이스가 오케스트라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지 충분히 짐작되리라 믿는다. 더블베이스의 단단한 저음을 토대로 다른 악기들이 차곡차곡 화음을 쌓으며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완성해나가는데 그 뼈대를 책임지는 내 악기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더블베이스만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악기도 드물 것이다. 더블베이스는 흔히 콘트라베이스, 베이스 등 다양한 명칭을 지녔다. 하지만 '콘트라'는 독일어, '베이스'는 영어 표기이기 때문에 '콘트라베이스'는 독일어와 영어가 섞인 틀린 표현이고 '베이스'라고 부른다면 성악의 베이스, 베이스 기타와 혼돈될 요인이 다분하기에 영어 표기인 '더블베이스' 또는 독일어 표기인 '콘트라바스'라 부르는 것이 옳겠다. 이토록 추운 겨울날엔 따뜻하고 폭신한 더블베이스 음색으로 마음에 온기를 더해보자. 말러 교향곡 1번을 추천하는데 그 중 3악장은 더블베이스의 대표적인 솔로가 나오는 곡으로 화려한 2악장이 끝난 후 팀파니의 박자에 맞춰 나오는 더블베이스의 선율은 더없이 섬세하고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희귀한 더블베이스의 솔로곡도 소개해본다. 지휘자 겸 더블베이시스트로 더블베이스를 위한 많은 작품을 작곡한 조반니 보테시니의 '알라 멘델스존'과 '카프리치오 디 브라부라'를 들어보자. 이탈리아의 대표 낭만 작곡가인 보테시니는 더블베이스가 가진 둔탁하고 어눌한 음색에서 탈피해 화려하고 넓은 음역대를 활용한 기법으로 더블베이스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움츠러들기 쉬운 이 계절, 그가 남긴 협주곡과 다양한 소품곡에 마음을 맡겨보면 어떨까. 이재준 코리안심포니 더블베이스 수석
2022-01-24 18:08:19[파이낸셜뉴스] KT가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음을 담은 클래식’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KT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된 가운데 클래식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예술의전당과 연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마음을 담은 클래식’ 마티네 콘서트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올해 첫 공연은 오는 26일 개최된다. ‘마음을 담은 클래식’은 KT가 지난 11년간 이어온 ‘KT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다. ‘KT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KT의 대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으로 지난 2009년 5월 16일 KT 목동 체임버홀 개관과 함께 출발했다. KT그룹 임직원뿐 아니라,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현재 누적 공연횟수 264회, 총 누적 관람객 수 1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공연수익금은 KT가 지난 2003년 시작한 최장수 사회공헌활동인 ‘소리찾기’에 쓰인다.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와우 수술, 디지털 보청기 제공, 재활교육 등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약 9000명에게 소리를 찾아줬다. 예술의 전당과 함께하는 첫 공연은 마티네 콘서트 원조이자,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한 피아노계의 거장 김용배 추계예술대학교 명예교수가 해설을 맡는다. 공연 입장권은 일반석(3만원), 3층석(1만 5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밖에 KT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총 좌석 2200개 중 50%를 줄인 1100개만 운영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과 지침을 준수해 관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2-18 09:32:27클래식과 성악. 분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우아함, 화려함부터 지루하고 따분한, 권위적이고 어려운 등 딱딱한 수식어를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왠지 대중가요와 달리 다가갈 수 없는, 높은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는 ‘무서운’ 음악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감한다면 꼭 그룹 어썸(AWESOME)을 만나봐야 한다. 어썸은 한기주, 유채훈, 길병민 세 명의 성악가로 구성된 보컬리스트 그룹이다. 세 사람은 ‘클래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인터뷰를 처음 진행해본다던 이들은 블랙 슈트를 입고 나타났다. 조금은 경직된 느낌에 “평소에도 이렇게 입고 다니냐”고 물었더니, “아니요. 인터뷰라서...”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처음 대하는 연예부 기자 앞에서 어색할 법도 한데, 멤버들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학교 전까지만 해도 클래식을 잘 몰랐어요. 중학생 때 가창시험을 보는데 선생님이 성악을 권유하셨죠. 딱히 진로가 없어서 취미로 시작했다가 예고에 진학하게 됐어요. 성악에 거리감은 없었고, 노래하면서 재밌다고 느꼈어요. 잘 할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었고요.”(한기주) “중학교 때 밴드부를 했어요. 록 음악이요. 저도 가창 시험을 보는데 선생님이 ‘성악해보지 않을래?’라고 하셨어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예고에 가면 가수가 될 수 있다고 하셔서 진학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웃음) 고2때까지 적응 못하고 방황하다가 3학년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재미를 붙였어요. 때려친다고 할 때마다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어요. 록 밴드를 해서인지 고음 낼 때 겁이 없기도 했고요.”(유채훈) “5살 때부터 취미와 장기가 노래였어요. 사람들 모여 있는 곳에서 노래하기를 좋아했고, 친형이 피아노 칠 때마다 노래하고요. 부모님도 하고 싶은 걸 지지해주시는 편이어서 예중에 진학했고, 뮤지컬 배우와 가수가 꿈이었어요. 제가 두근거렸던 꿈은 ‘노래’로 연결되는 것들이라 딱히 국한되어 있지는 않았어요.”(길병민) 한기주와 유채훈은 같은 대학교를 다닌 사이였지만, 당시 왕래는 없었다. 한기주가 군대를 간 사이 유채훈이 입학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뭉치게 된 시초는 무대였다. 햇수로 4년째 같이 지내고 있는 이들은 함께 화음 맞추고 공연을 하다가 2년 전 회사에 함께 들어갔다. “회사 대표님의 아내 분이 제가 아는 누나인데, 오디션을 권유하셔서 보게 됐어요.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사실 오디션에서 떨어졌었어요. 노래를 못한다고요. 그 뒤로 대표님께서 제가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기특했나봐요. 숙제를 내주시는데 바뀌는 모습이 보이니 가능성을 보셨는지 팀 결성을 권유하셨고, (멤버들을 가리키며) 주위에 이렇게 잘생기고 노래 잘하는 분들이 있어서 같이 하게 됐죠.”(한기주) 한기주는 ‘이렇게 잘생기고’라며 길병민에게, ‘노래 잘하는’이라면서 유채훈에게 손짓했다. 유채훈은 이를 기가 막히게 집어내며 ‘나는 잘생기지 않았냐’의 뉘앙스로 황당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참고로 세 사람은 모두 아이돌 뺨치게 준수한 외모에 훌륭한 실력까지 지녔다.(!) “아무래도 팀을 하기 전까지는 솔로를 많이 했죠. 멤버들을 만나기 전에는 혼자 무대에 서는 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모여서 하모니를 맞추고 중창단으로 노래를 해보니 각각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잘 하는 것과 멤버들이 잘 하는 것, 서로 부족한 점들이 보완됐을 때 시너지가 좋은 게 그룹의 장점인 것 같아요. 파트도 다들 다르니 꽉 찬 느낌도 들고요.”(유채훈) 유채훈은 테너, 한기주는 바리톤, 길병민은 베이스를 맡고 있다. 세 사람은 정확히 말해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조화를 꾀한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성악을 했던 사람들이 발라드, 알앤비 등 대중가요를 부르는 개념은 아니에요. 팝을 부를 때는 ‘이 사람이 클래식 전공자야?’라고 놀랄 정도로 카멜레온처럼 확 바뀌는 그룹이 됐으면 해요.”(유채훈) “크로스오버로 엮어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고유 분야를 진중하게 발전시킨 퍼포먼스를 하고 싶어요.”(길병민) 궁극적으로 어썸은 대중들이 쉽게 음악을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국내 정식 데뷔 전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음악을 먼저 알린 것 또한 이 일환이다.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 ‘클래식에 미치다’에서는 ‘LAC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LAC 프로젝트’는 ‘런 투 어썸 클래식(Learn to awesome classic)’의 약자로, 클래식의 역사가 담긴 각 지역을 탐방하며 정보와 여행기를 제공하는 스토리텔링 에피소드 영상이다. “유럽 여행기 겸 클래식 문화기행이죠. 어썸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해외에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였어요. 저희를 보여드리는 첫 순간이었죠. 현지 반응은 정말 제대로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어요.”(길병민) 그래서인지 멤버들은 기억에 남는 여행지를 묻자 첫 버스킹 지역이었던 체코 프라하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아직 클래식의 벽이 높은 국내와 달리 음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 해외 관객들의 영향도 컸다. “한국 관객들은 뭐랄까... 점수를 매기는 느낌이에요. ‘어디 한 번 해봐’ 이런? 유럽은 그러지 않고 ‘동양 애들이 어쩜 저렇게 외국어 노래를 능수능란하게 잘 이해시킬까’하고 신기하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기특해하는 느낌도 받았고, 따뜻한 마음을 느꼈어요.”(한기주) “한국의 문화 수준을 비하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나라든, 외국 사람이든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음악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거죠.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준과 즐길거리에 대한 적극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클래식에 있어서도 ‘언어를 몰라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구나’ 같은 감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길병민) 아무래도 클래식의 뿌리는 유럽인데다 외국어 노래가 잇따르다보니 우리나라 대중의 거부감이 더할 수도 있다. 특히나 대중가요 위주로 노래가 소비되는 가요시장을 보면, 다른 장르의 음악에 도달하기까지 꽤 많은 난관과 마음의 준비를 거쳐야 한다. 민감한 발언일 수도 있기에 어썸은 자신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조심스레, 그러면서도 명확하게 밝혔다. “클래식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가장 깨고 싶은 편견이에요. 대중이 클래식을 듣는 과정 자체를 간소화하고 싶어요. 처음 듣기가 어려운 음악이라서 저희가 곁에서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주며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비주류 음악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만들면 좋겠어요.”(길병민)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fn★인터뷰①] 클래식 그룹 어썸, 마음 흔들 뜻밖의 성악가들 [fn★인터뷰②] 편견 깨부술 어썸, 음악의 공감을 꿈꾸다 /fn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2017-04-13 10:02:24이마트는 낳아주고 길러주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건강식품, 안마의자 등 다양한 효도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홍삼, 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식품 30여개 품목을 최대 30% 할인한다. CJ 홍삼한뿌리, 인삼한뿌리, 마한뿌리(120mL 10입)를 30% 할인판매하고, 프리미엄 유산균인 세노비스를 23%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오메가3 세트, 눈건강 세트 등도 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여 어버이날 선물 부담을 줄였다. 안마의자도 오는 30일부터 5월 27일까지 한달간 총 8개 품목을 내놓는다. 대표 상품으로 100만원 미만의 가격인 99만원에 안마의자를 판매한다. 또 이마트가 직접 해외에서 매입한 등쿠션 안마기, 발마사지기도 새롭게 선보인다. 일부 품목에 한해 삼성카드 구매 시 36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어른들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돌침대도 오는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2주간 행사가에 판매한다. 클래식 돌침대 퀸사이즈(2인용·사진)는 업계 최저 수준인 79만원에 내놓는다. 기존 돌침대와 달리 젊은 고객을 위해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돌침대도 신규로 내놓는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건강식품, 안마의자, 돌침대 등 다양한 효도상품을 선보인다" 며 "효도상품들을 저렴하게 준비해 선물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2015-04-27 18:05:19[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은 오는 20일 지역 대표 문화행사인 ‘플레이 온 부산(Play on Busan·부산을 즐기다)’의 13번째 공연으로 KNN방송교향악단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플레이 온 부산은 BNK금융그룹이 지역민에게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표 문화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국악, 코미디, 강연,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매달 선보이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20일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지역 대표 예술단체인 KNN방송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정이 협연해 비발디의 ‘사계’ 전 악장을 연주할 예정이다. KNN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서희태 예술감독이 지휘와 해설을 함께 맡아 클래식 입문자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톡 클래식’ 형태로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19일까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능하다. BNK금융 빈대인 회장은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 선율을 통해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13 09: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