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시민단체가 이번 국정감사에 매긴 점수는 D마이너스며 시정잡배와 같은 비속어가 남발됐다고 꼬집었다”며 “남은 기간이라도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충성경쟁을 접어두고 민생을 살피는 국감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특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의 경우 공직자들을 일렬로 세우고 모욕을 준 정동영 의원의 갑질로 시작해 김우영 의원의 ‘법관 출신 주제에’라며 전현직 모든 판사들에 모욕을 주는 막말로 끝났다”고 꼬집었다. 또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선 전산으로 자동 배당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을 재배당해야 한다는 억지 생떼부터 판사에게 이 대표에 무죄선고를 압박하는 요지경 발언을 쏟아냈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죄를 그토록 확신한다며 왜 이렇게 옹색하고 초라한 무리수를 두는 거냐”고도 반문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10-25 09:22:44[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LVMH의 3·4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올해 1·4분기와 2·4분기에는 각각 3%와 1%씩 매출이 증가했다. LVMH의 주력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디올, 셀린느의 매출 감소가 그룹 전체의 매출 성적표에 영향을 줬다. 이들 세 브랜드는 작년에 862억 유로(약 128조 11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그룹 글로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영업이익의 4분의 3을 창출했다. 그러나 올 3·4분기 이들의 매출이 5% 가량 감소했고, 그룹 실적에도 직격탄이 됐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시장의 침체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지난해 핸드백과 기타 향수의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으나, 올 여름 이후 증가세가 멈춘 상황이다. 부동산 위기에 직면한 중국 부유층이 저축을 늘리고, 젊은 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루이비통의 하청업체 가운데 한 곳 역시 올해 총생산 시간이 연초 예상한 40만∼45만 시간에서 최근 35만∼39만 시간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루이비통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핸드백 및 가죽제품의 판매가 정체된 영향이다. LVMH도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서고 있다. 뷰티편집숍인 세포라는 올해 8월 중국 인력을 감축했고, 9월엔 오프 화이트의 지분을 매각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7 23:09:48[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은 카드 가맹점주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 가입 고객에게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진행 중인 ‘KB소상공인응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KB국민은행은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을 신규 약정한 고객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납부한 이자에 대한 캐시백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한도 소진 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는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KB금융이 펼치는 ‘KB 국민함께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주관하는 제4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을 신청한 고객은 대출이자 또는 보증료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 대상을 ‘KB소상공인 신용대출’과 ‘KB소상공인 보증서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서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를 사용 중인 고객들로 확대했다. 지난 7월에 출시한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은 카드 가맹점주를 위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이다. KB스타뱅킹, KB스타기업뱅킹 등 다양한 채널에서 가입 가능한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마이너스통장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연속 카드매출이 발생한 가맹점주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기존에 번거롭던 개인사업자 대출 신청 방법을 개선하고 고객 편의성을 확대한 상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주 대부분이 음식점, 도소매로 여의치 않은 자금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많은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 동참하겠고 상생금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19 15:49:15[파이낸셜뉴스] 지난 10년간 소매시장이 연평균 3.2% 성장한 가운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쇼핑의 성장 속도는 대형마트의 10배로 나타나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업태 쇠퇴를 막기 위해서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2023년 소매시장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509조5000억원으로 2014년(382조3000억원)에 비해 33.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 코로나 기저효과로 일시적 반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연도별로 2∼4%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 소매시장의 대표주자였던 슈퍼마켓(1.5%)과 대형마트(1.2%)는 시장 평균 성장률(3.2%)을 밑돌며 고전했다. 반면 온라인쇼핑과 TV 홈쇼핑 등 무점포소매(12.6%)와 편의점(10.4%)는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디지털 경제 전환으로 무점포 소매가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1∼2인 가구 증가와 영업규제 장기화로 대형마트는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업태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전문소매점(-27.4%) △대형마트(-16.4%) △슈퍼마켓·잡화점(-14.4%)은 시장점유율이 축소됐다. 반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무점포소매는 2014년 11.8%에서 지난해 25.7%로 2배 이상(117.8%) 늘어났다. 물가 변동분을 제거하고 업태별 실질적인 성장 여부(판매액지수)를 살펴보면, 대형마트(-13.5), 슈퍼마켓(-13.7)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전 유통학회장)은 "유통 환경 및 소비트렌드 변화로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과거 소매시장을 주도했던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 등 전통적인 채널들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소비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해 지방 상권과 오프라인 업태의 쇠퇴를 막기 위한 정책 개발과 더불어 오프라인 상권을 활성화를 위한 대형마트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가 설자리를 잃어갈 때, 온라인쇼핑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점유율(서비스 거래액 제외)은 2017년 17.3%에서 2023년 31.9%로 84.8% 증가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오프라인 시장의 위축,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유통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시장으로 변화했다"라며 "정부가 금년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한 유통산업 발전방안에 대형마트 등을 포함해 향후 10년간의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11 14:31:49[파이낸셜뉴스] 네이버페이가 전북은행 및 SGI서울보증과 함께 ‘스마트플레이스 소상공인 마이너스 통장대출(상품명 ‘JB 사장님 마이너스대출’)’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상품은 SGI서울보증의 보증서를 담보로 해 기존 사업자 신용대출보다 신청 허들이 낮고,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한 사업자 중, 사업 영위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연소득이 10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업자 대출은 사업 영위기간이 최소 1년 이상이어야 대출이 가능하다. SGI서울보증은 비금융정보를 기반으로 사업 영위기간, 매출액 증감 등 사업체 관련 정보와 사업자 전용 특화 신용평가등급을 활용해 개인사업자 맞춤형으로 보증 심사하며, 보증서를 담보로 하여 시중 사업자 신용대출보다 비교적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지난 3일 기준 최저금리는 연 6.09%다. 상환기간은 1년으로,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아울러 마이너스 대출 방식으로 설정된 한도 내에서 필요에 따라 언제든 사용 가능하고, 조건 없이 한도미사용 수수료도 면제되는 등 사업자들은 본 상품을 활용해 자금사정에 맞게 현금흐름을 유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대출신청과 서류제출, 심사, 실행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대출실행까지 당일 처리가 가능하고, 평균 3일이 소요되는 일반적인 보증절차보다 대폭 단축됐다.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가 네이버페이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전북은행의 대출심사와 SGI서울보증의 보증심사를 거쳐 최종 실행된다. 네이버페이 전체메뉴 중 ‘판매자 금융지원-사업자대출-스마트플레이스’를 클릭하면, 약관 동의와 본인확인 등 간단한 절차를 거친 후 금리·한도를 빠르게 확인하고, 이후 전북은행의 페이지로 연결되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김태경 네이버페이 대출서비스 리더는 “앞으로도 금융사들과 지속 협력하여, 스마트플레이스와 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 생태계의 사업자를 위한 포용적·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4 08:44:12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 경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독일 경제는 지난 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기업환경지수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독일 연방통계청(FSO)이 공개한 2·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0%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분기 독일 GDP는 전분기에 비해 0.2% 성장했지만 한 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FSO 루트 브란트 청장은 "전 분기에 다소 상승했던 독일 경제가 봄에 둔화됐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가 분기 성장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성장을 보인 것은 0.3%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1·4분기가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0%나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왔다. 독일 경제가 후퇴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계들의 소비와 투자 감소다. 소비는 지난 2·4분기에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또 기업들은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자 신규 투자를 꺼려 기계와 장비 투자는 4.1% 감소했으며 건설 투자도 2% 줄었다. 독일 경제의 강점인 무역에서도 수출이 전 분기 보다 0.2% 줄어들어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제 둔화에도 고용은 긍정적이어서 2·4분기 고용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0.4% 증가했으며 평균 순임금도 5.1% 늘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 근로자들의 부담을 다소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독일 연방고용청에 따르면 독일 실업자 수는 1년전에 비해 20만명 증가했다. 하지만 독일 시장연구기관 GfK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9월 소비자 선행지수가 -22.0로 3.4p 떨어지면서 소비 의지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줬다. 뉘럼베르크 시장결정연구소의 소비자 전문가 롤프 베르클은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가 촉진시킨 소비는 일시적인 것으로 대회후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소비 부진은 독일 경제 전망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베르클은 "불안한 고용 보장에 소비자들이 더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어 소비자신뢰지수의 빠른 회복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유로뉴스는 취약해진 경제와 주요 산업의 감원 계획, 부도 기업 증가와 침체 가능성은 앞으로 수개월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위기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전 독일 경제연구소인 이포(Ifo)연구소가 공개한 독일 8월 기업환경 지수는 4개월 연속 떨어진 86.6을 기록해 제조업 부진 속에 독일 경제가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포연구소 소장 클레멘스 푸에스트는 "독일 경제가 갈수록 사태로 치닫고 있다"며 "기업들이 보는 전망은 더 비관적"이라고 우려했다. 이포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 독일 경제의 전통적인 기둥인 제조업이 주문 감소와 자본집약적 부문의 부진 등에 전망이 어둡다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 푸에스트 소장은 높은 금리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이제 천천히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ING 이코노미스트 카르스텐 브르체스키는 올해초에 예상됐던 독일 경제의 기대감이 사라진 것에는 글로벌 경제가 취약한 것이 크게 작용했지만 미국 경제의 냉각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과 불투명한 독일 국내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8 18:13:19[파이낸셜뉴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 경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독일 경제는 지난 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기업환경지수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독일 연방통계청(FSO)이 공개한 2·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0%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분기 독일 GDP는 전분기에 비해 0.2% 성장했지만 한 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FSO 루트 브란트 청장은 “전 분기에 다소 상승했던 독일 경제가 봄에 둔화됐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가 분기 성장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성장을 보인 것은 0.3%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1·4분기가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0%나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왔다. 독일 경제가 후퇴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계들의 소비와 투자 감소다. 소비는 지난 2·4분기에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또 기업들은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자 신규 투자를 꺼려 기계와 장비 투자는 4.1% 감소했으며 건설 투자도 2% 줄었다. 독일 경제의 강점인 무역에서도 수출이 전 분기 보다 0.2% 줄어들어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제 둔화에도 고용은 긍정적이어서 2·4분기 고용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0.4% 증가했으며 평균 순임금도 5.1% 늘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 근로자들의 부담을 다소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독일 연방고용청에 따르면 독일 실업자 수는 1년전에 비해 20만명 증가했다. 하지만 독일 시장연구기관 GfK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9월 소비자 선행지수가 -22.0로 3.4p 떨어지면서 소비 의지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줬다. 뉘럼베르크 시장결정연구소의 소비자 전문가 롤프 베르클은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가 촉진시킨 소비는 일시적인 것으로 대회후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소비 부진은 독일 경제 전망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베르클은 "불안한 고용 보장에 소비자들이 더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어 소비자신뢰지수의 빠른 회복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유로뉴스는 취약해진 경제와 주요 산업의 감원 계획, 부도 기업 증가와 침체 가능성은 앞으로 수개월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위기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밸린저그룹의 카일 채프먼 외환 애널리스트는 “독일에 붙은 ‘유럽의 아픈 국가’ 딱지가 더 오래 붙어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전 독일 경제연구소인 이포(Ifo)연구소가 공개한 독일 8월 기업환경 지수는 4개월 연속 떨어진 86.6을 기록해 제조업 부진 속에 독일 경제가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포연구소 소장 클레멘스 푸에스트는 “독일 경제가 갈수록 사태로 치닫고 있다”며 “기업들이 보는 전망은 더 비관적”이라고 우려했다. 이포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 독일 경제의 전통적인 기둥인 제조업이 주문 감소와 자본집약적 부문의 부진 등에 전망이 어둡다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 푸에스트 소장은 높은 금리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이제 천천히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ING 이코노미스트 카르스텐 브르체스키는 올해초에 예상됐던 독일 경제의 기대감이 사라진 것에는 글로벌 경제가 취약한 것이 크게 작용했지만 미국 경제의 냉각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과 불투명한 독일 국내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노트에서 “독일 경제가 1년전 자리로 되돌아갔다”며 “개선될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는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성장 느림보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8 09:28:54[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은 카드 가맹대금을 받는 가맹점주를 위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마이너스통장 형식의 통장자동대출 방식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대출 대상은 KB국민은행으로 카드가맹점 결제계좌를 이용하고 있거나 신청한 고객 중 3개월 연속 카드 매출이 발생한 개인사업자다. 기존에는 사업기간이 1년이 지나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청이 가능했지만 3개월 연속 카드매출이 발생한 가맹점주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췄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등급일 경우 연 4.31~5.51% (지난 2일 기준)이다. KB국민은행 계좌로 가맹대금을 입금받는 카드사 개수와 매출액 규모에 따라 최고 연 3.0%p까지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KB사장님+마이너스통장’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대출을 신청하는 비대면 전용으로 운영된다. KB국민은행 앱(KB스타뱅킹·KB스타기업뱅킹), 네이버 검색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05 11:26:09[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다음주 목요일에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깜짝 성장’을 기록한 1·4분기 GDP로 인한 기저효과에 0%대 저성장 가능성이 지배적인 가운데 내수 부진 장기화로 5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5일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발표한다. 지난 1·4분기에 GDP가 전분기 대비 1.3%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2.6%)를 크게 웃돈 만큼 이번 2·4분기에는 0%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은도 지난 16일 ‘2024년 반환점을 돈 우리경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1·4분기 중 확대되었던 성장률은 2·4분기 들어 예상대로 크게 조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민간에서도 0%에 근접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전분기 대비 0%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4분기 성장률이 0.1~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로 전망했고 하이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2·4분기 성장률을 -0.1%로 예측했다. 만약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국내 경제는 2022년 4·4분기(-0.3%) 이후 5개 분기 만에 역성장에 돌입하게 된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저마다 다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주요 IB와 증권사를 포함한 총 16개 기관은 2·4분기 한국의 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평균 0.1%로 전망했다. 반면 씨티(-0.1%), SC(-0.1%), HSBC(-0.2%)는 국내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4분기 성장률을 0.2% 수준으로 예측 중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높이면서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4분기 GDP 성장률(1.3%)을 토대로 역산하면 2·4분기 성장률은 0.2% 수준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9 15:31:02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대상으로 원화거래 특례가 시행된다. 블랙록 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로클리어 등 ICSD를 이용하면 환전 없이 국내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지난 3월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일시적 원화차입(오버드래프트)를 허용한 이후 추가 규제 완화이다. 국채시장 규제완화가 완결된 것이다. 오는 9월 WGBI 편입을 위한 선제적 조치들로 분석된다. 다만 국채 시장을 사실상 전면개방하면서 글로벌 시장 불안이 가중될 때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도 제기된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가 27일 개통된다.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은 대표적인 ICSD들이다. 지난해 말 현재 수탁증권은 각각 37조7000억 유로, 18조 유로다. 이로써 한국 국채·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예탁·결제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정부와 한은은 ICSD를 통한 오버드래프트도 허용했다. 지난 3월 국내 은행을 통한 원화 차입을 허용한 데 이은 추가 완화다. 오버드래프트는 쉽게 말해 외국인투자자에게 원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준다는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비거주자)에게 원화를 빌려주는 것은 금융시장 개방정도가 높고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위기 때 이를 증폭시킬 수 있다. 채권시장은 외환시장과 연결돼 있어 마이너스 한도까지 국채 등을 샀다가 갑자기 팔고 나가면 자본 유출, 환율 급등이 동반하는 금융시장 혼란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오버드래프트 허용은) 최후의 규제를 푼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이처럼 외국인의 원화거래 제약을 대폭 완화한 것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 편입을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에 편입에 실패했다. 시장접근성에서 점수가 부족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었다. 당시 FTSE 러셀이 "한국 정부는 국제 투자자들의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한 게 방증이다. 정부는 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추진, 외국 금융기관(RFI)의 한국시장 참여 허용, 외환시장 제도개선 등을 이번에 시행하면 9월 편입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 달러(3300조원대)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이들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기재부 곽상현 국채과장은 "투자 편의성이 매우 증가하고 이는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는데 결국 이는 외국인 투자건 국내투자건 적정가격에 사고자 할 때 큰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어 국채시장을 활발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된다"며 "WGBI 편입을 위한 큰 도약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국채·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예탁·결제 서비스 본격 시행으로 역외시장 등에서 외국인 거래가 늘어 유동성이 커지고 국채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또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유동성 확대로 오히려 변동성이 작아져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래 모니터링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6-26 18: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