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별도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모바일 ‘본인인증’과 ‘공공 마이데이터 본인정보 제공 요구’에 동의하면 서류 제출이 어려운 사고 현장에서도 쉽게 보험 청구와 사고 처리가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9월부터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서류 없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보상 청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보험 분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는 사고 처리 이후 주민등록표등·초본이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를 직접 제출해 보험 청구를 해야 했다. 행안부는 자동차보험의 보상 청구뿐 아니라 보험 가입과 연장 등 보험 분야 전반에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9월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다양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확대되면 보험 가입이나 청구 시 주민등록 등·초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28종의 구비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정보 주체인 국민의 요구에 따라 행정 및 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의 행정정보를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비서류를 일일이 발급받아 종이 서류로 제출할 필요 없이, 공공 마이데이터의 ‘본인정보 제공’만 동의하면 필요한 본인의 정보를 원하는 곳에 제출할 수 있다. 행안부는 2021년 2월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공공 마이데이터로 제출 가능한 정보와 제출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주민등록등본, ▲납세증명서 등 행정·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188종의 본인 행정정보를 ▲통신사 가족결합 할인 신청, ▲신용대출 등 총 127종의 서비스에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한편, 금융 분야에서 공공 마이데이터는 ▲여신, ▲수신, ▲신용평가 가점부여, ▲카드업무 서비스 등에서 연 2억 건 이상(2023년 기준) 활용되고 있다. 보험 분야까지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이 확대된다면 금융 업무와 관련된 국민의 서류 제출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본인의 정보를 쉽게 활용하는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자동차 사고 보상까지 확대해 서류 제출로 인한 사고 처리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9-18 10:42:03[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Finovate 어워즈'에서 'i-ONE Bank'가 모바일뱅킹 앱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Finovate 어워즈는 전 세계 금융기관 및 핀테크업체들이 참가해 핀테크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발표하고, 시연·전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핀테크 경연 행사다. 20여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에게 매년 상을 준다. 이번 수상은 BNP Paribas, JP모건 AWM, Finom, Payactiv, Quicken 등을 제치고 국내 은행 최초로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ONE Bank는 지난 2019년 5월 i-ONE Bank 2.0 출시 이후 기능과 디자인(UX·UI), 보안, 사용성을 개선하고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등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 확대, 뛰어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김성태 은행장의 경영전략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고객과 영업현장의 서비스 개선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12 10:17:30[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가 시범 운영 중이던‘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카드 심사 업무’를 지난 7월 말 카드사 최초로 카드 발급 및 한도 심사 업무에 본 사업으로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본 사업 전환을 통해 업무 범위는 기존 ‘카드 발급 심사’에서 ‘카드 발급 및 한도 심사’업무로 범위가 확대된다. 활용하는 공공 증명서도 5종(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외 4종)에서 12종(사업자등록증명, 공무원연금내역서 외 10종)이 추가되어 총 17종의 증명서를 활용할 수 있어 카드 심사 업무의 신속성과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카드는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카드 심사 업무’ 본 사업 개시로 신용카드 발급 시 공무원, 사업자 등을 포함해 발급 자격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신용카드 한도 증액 신청 시 건강보험료 납부 이력 등 공공 정보를 반영해 최신 소득 정보로 심사를 진행한다.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동의 후 심사가 진행되면, 종이 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심사를 받을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증대되고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심사 업무에 공공 마이데이터를 시범 도입한 이후 구비서류가 줄어들고 심사가 자동화되어 심사 소요 시간이 대폭 줄고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며 “이번 본 사업 개시로 고객 편의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8-12 14:04:06[파이낸셜뉴스]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개인정보 이슈로 번지고 있다. 해당 기업의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내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소비자의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이런 불안감을 틈타 유통 산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의 전분야 확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치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커피 쿠폰 값에 개인 정보가 해외로 팔려 나갈 것처럼 공포를 조장하기도 한다. 진실은 그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불안감에 편승하여 정보 보호를 위한 투자와 보안 단속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묻고 싶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미루는 것이 이러한 해외 데이터 유출 사태에 무방비 하도록 만드는 게 아닌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말을 들어 봤는가? 한국에서 장은 없어서는 안 되는 기초 양념이다. 만약 간장, 된장, 고추장과 같은 우리의 장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K푸드의 세계적인 유행도 없었을 것이다. 고생 고생해서 메주를 쑤고 구더기 방지해가며 전통 장을 후대에 전해준 선조가 있었기에, 우리 후손은 K푸드 세계화라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바야흐로 데이터의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다. 우리는 이제 장을 담그던 선조의 입장이 되었다. AI 전자기술 시대를 음식에 비유하자면 반도체는 쌀이요, 데이터는 기초 양념이다. 반도체 만큼이나 글로벌 경쟁력의 초석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 바로 데이터 산업이다. 정교하게 분류된 데이터, 활용도 높게 구조화된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 데이터가 선행되어야 AI 기술 경쟁의 시대에서 한국은 승리할 수 있다. 데이터가 장이요, AI 경쟁력이 바로 K푸드가 되는 셈인데 자꾸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지 말자고 하는 식이다. 세계 주요 국가는 각국의 개인정보 전송 기준을 까다롭게 지정하여 자국 데이터가 국외로 유출되는 것을 강력히 막고 있다. 반면에 자국 산업계에게는 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하고 새로운 기술기업이 탄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유럽의 GDPR 규정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국의 경우도 동일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근거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의료나 유통, 통신 분야의 파생적인 데이터를 통합 전송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공개하였다. 더불어 지난 9월의 시행령을 통해 국내 데이터의 국외 전송 규정을 강화하였다. 밖으로 나가는 데이터는 단속하고 국내에서의 데이터 생태계를 안전하게 구축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러한 정부의 의지에는 필연적으로 산업계의 고통이 일부 수반된다. 산업계의 시각으로 본다면 글로벌 기준에 따른 새로운 법 시행이란 다시 적응해야 하는 환경의 변화이며 비용의 증가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중국 커머스의 공세로 인해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유통업계에게는 안전성 확보 조치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CISO(최고 정보보안 담당자)와 같은 새로운 인력과 조직을 확보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혹은 특정 기업에게는 확보된 데이터 통계 정보가 더 이상 고유한 기술격차 혹은 영업자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불만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되묻고 싶다. 정녕 구더기 무섭다고 장을 안 담글 셈인가?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개인정보 보호의 가치는 모름지기 단단한 껍데기 속에 보관하기만 하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정보주체의 요구에 맞춰 적절하게 활용할 때 비로소 가치가 높아진다. 그리고 개인정보란 모름지기 기업이나 산업의 소유가 아니라 정보주체의 활동을 통해 생성되는 것이며, 원론적으로 정보주체의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마이데이터 사업의 법적 근거가 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개인정보의 원천 소유권은 개인에게 있으며, 개인의 의지에 따라 안전하게 활용, 선택, 전송의 권리를 가진다는 점. 둘째, 개인정보는 국외로 함부로 이전될 수 없으며 적절한 안정성 보호조치가 되지 아니할 경우 국외 이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 이런 점에서 마이데이터의 전분야 확장은 국민 체감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기초로 만들어지었음을 알 수 있다. 맞는 말이기에 건너야 할 징검다리처럼 아무리 고달프고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 단단히 준비해야 하는 미래 경쟁력의 기초 양념이라는 말이다. 사실 한국의 마이데이터 활성화는 세계 추세에 비춰 한참은 늦은 감이 있다. 그리고 늦은 만큼 엄격한 보안기준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럽의 강화된 국제기준인 GDPR에 준하여 만든 한국의 기준인 ISMS-P를 마련하였다. 이런 안정성 보호조치가 없으면 서비스 수행이 불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서비스 수행기관으로 지정받으려면 전문가들과 정부의 까다로운 검증을 2단계 이상 거치도록 했다. 더불어 금융 마이데이터와는 달리 금전적인 이득을 매개로 정보 동의 수집을 금지하여 쿠폰의 남발로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새 기준이 엄격하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기준조차 없었던 과거를 지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구더기 무서워 아예 장 안 담궈버린 선조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2024-08-02 10:56:28[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오는 9월 30일까지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하나증권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흩어져 있는 개인의 금융 정보를 손님이 알기 쉽게 통합하고 관리해 주는 금융 서비스이다. 직접 자신의 개인정보를 통제하며, 손님에게 필요한 맞춤형 금융상품도 추천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신규 가입 시 모바일 커피쿠폰 1매를 제공하며, 마이데이터 자산 3개 이상 연결하면 모바일 커피쿠폰 1매가 추가로 제공된다. 또한 ‘Daily 구독 투자정보’ 알림 신청 시도 모바일 커피쿠폰 1매를 받을 수 있어, 총 3개의 모바일 커피쿠폰이 주어진다. 이벤트는 ‘원큐프로’ 마이데이터 메뉴에서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 후 다음달 둘째 주 문자로 모바일 커피쿠폰을 제공하며, 이벤트 기간 내 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자산 연결, 서비스 신청 해지 시 혜택 증정이 불가하다. 자세한 사항은 하나증권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와 하나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원큐프로’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조대헌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은 "손님들이 통합 자산 관리와 개인별 맞춤 투자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며, "하나증권은 손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는 손님들을 위해 추가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3 10:54:19정보주체(국민)의 요구에 따라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 행정정보를 서비스 제공자(금융기관 등)에게 제공하는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 기본 분담금이 책정된 가운데, 기본 분담금만 1000만원대로 정해지면서 금융권 일각에서는 분담금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본지가 입수한 한국신용정보원의 '금융권 이용기관 공공 마이데이터 업무 설명자료'에 따르면, 묶음정보(여신·수신·카드업무지원·보험·대출비교추천 등)와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 등의 공공 마이데이터 금융권 연계 묶음정보를 활용하려는 공공마이데이터 이용기관은 올해 기준 기본분담금 1043만5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기본분담금은 신청분담금(묶음정보 당 300만원)과 균등분담금(743만5000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묶음정보를 이용하는 기관들에 일괄 적용된다. 분담금 제도는 사업 시행 초기인 지난 2021년부터 계획돼 존재했으며, 참여 이용기관은 연도별 분담금을 납부해왔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인프라 구축이 대략적으로 완료돼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권에서는 "실무협의회는 새로 구성하는 협의회가 아닌 수시 개최형이며, 본 사업 전환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현재 공공마이데이터 중 카드업무지원 묶음정보의 경우 신용카드발급(시범사업)에서 발전된 본 사업 형태로, 기존에는 회원 대상 신용카드 발급에만 활용됐지만 신용·체크카드의 △발급 △한도부여 △변경 △해지 △사기예방 △포인트 활용 등 카드 회원 업무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괄적으로 책정된 기본분담금이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작은 회사의 경우 부담이 되는 금액인 만큼 기업 규모에 맞게 (분담금 액수를) 차등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8 18:03:08#OBJECT0# [파이낸셜뉴스] 정보주체(국민)의 요구에 따라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 행정정보를 서비스 제공자(금융기관 등)에게 제공하는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 기본 분담금이 책정된 가운데, 기본 분담금만 1000만원대로 정해지면서 금융권 일각에서는 분담금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본지가 입수한 한국신용정보원의 '금융권 이용기관 공공 마이데이터 업무 설명자료'에 따르면, 묶음정보(여신·수신·카드업무지원·보험·대출비교추천 등)와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 등의 공공 마이데이터 금융권 연계 묶음정보를 활용하려는 공공마이데이터 이용기관은 올해 기준 기본분담금 1043만5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기본분담금은 신청분담금(묶음정보 당 300만원)과 균등분담금(743만5000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묶음정보를 이용하는 기관들에 일괄 적용된다. 분담금 제도는 사업 시행 초기인 지난 2021년부터 계획돼 존재했으며, 참여 이용기관은 연도별 분담금을 납부해왔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인프라 구축이 대략적으로 완료돼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권에서는 "실무협의회는 새로 구성하는 협의회가 아닌 수시 개최형이며, 본 사업 전환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현재 공공마이데이터 중 카드업무지원 묶음정보의 경우 신용카드발급(시범사업)에서 발전된 본 사업 형태로, 기존에는 회원 대상 신용카드 발급에만 활용됐지만 신용·체크카드의 △발급 △한도부여 △변경 △해지 △사기예방 △포인트 활용 등 카드 회원 업무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이용기관의 경우 시범사업에서 카드업무지원 묶음정보로 전환하는 것이 원칙이며, 두 묶음정보(신용카드 발급·카드업무지원)의 병행 가능성도 협의 중이다. 신용카드 발급(시범) 묶음정보에 대한 신규 이용권한 부여 필요 기관 또는 이용권한만 부여받고 실제 이용하지 않던 기관은 카드업무지원 묶음정보만 신규 이용할 수 있다. 또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본인신용정보관리회사의 신용·담보대출(주담대 및 전세대출)을 위한 대출비교추천 묶음정보의 경우 심의위원회 승인이 완료돼 올해 하반기에 처음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괄적으로 책정된 기본분담금이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에게는 푼돈일 수도 있지만, 작은 회사일수록 부담이 돼서 기업 규모에 맞게 (분담금 액수를) 차등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정 원장 또한 "공공데이터다 보니 많은 수요자들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요자 유입을 통해 공공데이터의 질이 향상되며 (사용자의) 니즈도 반영될 수 있는 것"이라며 "부문이나 규모 별로 나눠서 (분담금을 차등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업계 분위기와 공공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관(신정원) 차원에서 보면 인프라 구축 비용도 들고, 민간 기관이니 적자를 내면서 사업을 운영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용정보원은 비영리사단법인으로,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 소요 비용을 참여 이용기관 간 분담해야 하는 구조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7 15:52:59[파이낸셜뉴스] 마이데이터가 핀테크 업권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 소비 내역 중 차량 관련 비용을 따로 정리해 보여주는 해빗팩토리의 '차계부', 사용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황에 맞는 행동 가이드를 제시하는 핀다의 'DSR 계산기',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뱅크샐러드의 '샐러드게임' 등 종류와 방식도 다양하다. 다만 핀테크 업권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성화되려면 타 부처 소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빗팩토리는 이날 자사 애플리케이션 ‘시그널플래너’에 차계부 서비스를 출시했다. 차계부는 사용자들이 월별 및 연간 차량 유지비 추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수기 입력 없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빗팩토리는 고정비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차량 유지비에 주목하게 됐다. 이에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주유 △주차 △통행 △차량 관리 △구매 등을 카테고리 별로 분류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User Interface) 구축을 위해 힘썼다. 핀다도 지난달 마이데이터 기반 DSR계산기를 리뉴얼 오픈했다. 핀다는 현재 서비스로 제공 중인 11종의 계산기 중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쓰는 DSR계산기를 단순한 수치 계산을 넘어 사용자의 DSR 상황에 맞게 맞춤 상품을 추천하도록 개선했다. DSR 제한 때문에 추가로 대출이 어려운 사용자라면 DSR이 적용되지 않는 대출 상품을 제시하며 최대 한도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월 납입금이 가장 적은 대출, 담보를 활용하는 대출 등 사용자의 대출 의사결정을 돕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도 같은 달 5명의 팀원과 팀 예산을 지켜 지출하면 게임 기간에 지출한 만큼 상금으로 돌려받는 샐러드 게임을 내놨다. 지출 내역의 경우 신용∙체크카드와 각종 페이머니로 지출한 내역만 활용되며, 관리비 등 고정비로 설정한 내역은 제외된다. 5명의 팀원은 서로의 지출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팀 예산이 얼마나 남았는지 체크할 수 있다. 이처럼 마이데이터가 핀테크 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들이 마이데이터로 가져올 수 있는 정보가 한정돼 있어 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당장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에도 비대면으로 더 확장하려면 법무부 데이터가 필요한데, 법무부나 의료 관련 데이터에 접근하기가 특히 어렵다"며 "발전 방향을 계속해서 확대하다 보니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지켜야 하는 규격도 많아져 비용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상위 부처 간 타협 △금융권-타 업권 간 교차 인센티브 등을 제시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을 만들려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끼리 융합해 새로운 융합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융합시설이 나오지 않는다면 '타다'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며 "부처 간의 융합을 통한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2.0 등 다소 강제적인 조치를 넘어 업권 간 자율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 교수는 "의사 또는 의료·바이오헬스 관련 업권 종사자가 금융권과 협업해야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소관 부처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해당 부처 소속 기업을 넘어 타 업권 기업에도 교차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2 15:52:38라온시큐어는 인공지능(AI) 취업 준비 서비스 기업인 마이데이터랩과 디지털 배지를 활용해 대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대학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마이데이터랩은 최근 자사의 AI 기반 취업 준비 서비스인 ‘나임(NAIM)’에 디지털 배지 연계 기능을 추가했다. 대학생들은 나임에 연계된 자신의 디지털 배지로부터 교육 이력, 자격 증명, 역량, 성과 등의 정보들을 간단하게 불러와 정리해 둘 수 있다. 또한 구직자의 핵심 역량을 분석해주는 나임의 ‘자기 분석’ 기능에 디지털 배지 기반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다. 외국어로 작성된 디지털 배지도 AI를 통해 한글로 자동번역해준다. 나임에는 라온시큐어의 디지털 배지인 ‘옴니원 배지’가 적용된다. 옴니원 배지는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에 가까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격 증명 플랫폼으로, 구독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돼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자격증, 졸업증명, 교육이수, 수상 등 다양한 디지털 배지를 발급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 2월 중앙대학교에서 수시 합격생들의 합격증 및 비교과 과정 교육 이수 등으로 옴니원 배지를 활용한 바 있다. 라온시큐어와 마이데이터랩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나임과 옴니원 배지의 연계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상호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력 확보 및 협력체계를 구성해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정현철 라온시큐어 서비스 부문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옴니원 배지를 제공하는 라온시큐어와 선진적인 서비스로 대학생들의 취업활동을 지원하는 마이데이터랩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며 “협업을 통해 대학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수한 인재들이 최적의 기업에 취업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02 09:14:28[파이낸셜뉴스] 내년 3월 마이데이터의 전 분야 확대 시행을 앞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산업계 대상 설명회를 열고 입법 취지 등을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확대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설명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스타트업 등 약 400여 명의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전 분야 마이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기관에 그 정보를 당사자가 원하는 곳으로 이전을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마이데이터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의 세부 기준을 담은 시행령을 마련해 지난 5월 입법예고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설명회에서 △정보주체의 요구에 따라 정보를 전송해야 하는 정보전송자 기준 △전송대상 정보 항목 △구체적 전송방법 △정보를 수신받아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의 지정요건 등 마이데이터 시행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의 점진적·단계적 안착을 위해 서비스 수요와 인프라 상황 등을 고려해 의료·통신·유통 부문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정보위는 마이데이터 추진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며, 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보 전송이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에 부담이 된다는 우려에 대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전송 의무대상이 아닌 만큼 정보 전송에 대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데이터를 전송받아 혁신적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통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1500억 원 이상이면서 정보주체 수가 300만 명 이상인 자 중 거래 품목 종수(유형의 재화에 한정) 등을 고려해 대형 온라인 종합쇼핑몰이나 오픈마켓 등으로 정보전송자를 한정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또 정보 전송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송업무를 지원하는 중계 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전송비용을 보전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분담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송된 정보가 외부에 판매될 경우, 기업의 영업비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전송요구로 인해 영업비밀이 유출되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확인 결과에 따라 필요시 전송정보(분석결과물 포함)에 대한 판매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수신자)을 지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하지 않은 해외 사업자가 전송 의무는 부담하지 않는 반면,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전송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은 전문기관 지정에서 배제하고, 현장실사 등을 통해 엄격하게 심사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기업들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선도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구현하도록 지원하는 선도서비스 사업 계획도 소개했다. 개인정보위는 오는 7월 중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사업자 선정 공모를 통해 5개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당 5억원씩 총 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민 범정부 마이데이터추진단장은 "전분야 마이데이터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내년 제도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6-26 14:3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