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통영(경남)=강규민 기자】 경남 거제와 통영 앞바다는 '겨울 바다의 보약'으로 알려진 '굴의 성지'다. 찬 바람이 부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인 생굴은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필수 영양소와 아연, 구리, 철분, 타우린 등이 풍부해 스태미나에 좋고, 심장건강, 면역력 증진, 혈액순환, 골다공증 예방, 피부미용 효과도 뛰어난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거제·통영 앞바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청정해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최상급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굴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다의 보약' 굴 채취 어떻게 하나 지난 20일 거제 오송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들어가자 대흥물산이 보유한 굴 양식장(지정해역 1호)이 눈에 들어왔다. 홈플러스의 이력제 생굴이 자라고 있는 거제 양식장은 최고의 서식 환경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FDA 지정 1호, 2호 해역에 위치해 있다. 이력제 생굴을 생산하는 대흥물산의 양식장은 총 65㏊ 규모로, 연간 1000여t을 출하한다. 굴 채취선에서 크레인으로 가두리 그물망을 들어올리자 사람 주먹보다 큰 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개의 굴들은 각종 해초와 함께 커다란 덩어리가 된 채 컨베이어 벨트로 올라갔고, 어민들은 낫으로 뭉텅이가 된 굴들을 분해하기 바빴다. 이렇게 수확된 굴은 최소 500㎏ 이상의 굴이 들어갈 정도로 거대한 그물 바구니 안으로 들어갔다. 한 어민은 "소비자가 굴 하나를 즐기기 위해서는 1년 6개월에서 2년을 기다려야 한다"라며 "굴의 자연 양식방법은 매해 6~8월인 굴 산란기부터 다음해 10월부터 그 다음해 3월 정도에 채취하는 게 일반적인 양식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란기에 방란하는 알을 굴이나 가리비 껍질에 붙인 후 햇빛과 파도, 수온 등의 환경을 버텨낸 굴만 양식장에 수하해서 키우게 되는데 올해는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양식장 피해발생과 평년보다 길었던 장마로 인해 굴 양식환경이 좋지 못해 굴이 더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신선한 굴 공정과정 거제 양식장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통영시 인평동 박신장은 바다에서 체취한 굴이 손질되는 곳이다. 길게 늘어진 컨베이어 벨트 앞에는 수백명의 작업자들이 1차 세척을 거친 굴의 껍질을 분리작업을 한다. 껍질은 컨베이어 벨트 밑으로 버리면서 빠른 손놀림으로 굴을 까서 바구니에 담는다. 굴 소비가 많은 시기에는 하루 최대 약 3.5t의 굴(깐 굴 기준) 분리작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분리된 굴은 얼음과 해수를 사용한 보관 수조에 넣어 냉장상태를 유지한다. 질 좋은 굴을 생산한 것만큼 중요한 것이 신선도를 유지해 고객의 식탁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냉장상태가 된 굴 수조는 박신장으로부터 15분 거리에 있는 가공공장으로 옮겨진다. 대흥물산의 가공공장은 50여년 역사의 상품제조 노하우와 미국 FDA 지정 공장(No. KS-7-SP), EU 수산물수출가공공장(KORP-023)으로 등록될 만큼 위생관리가 철저하다. 공장 내부로 진입 시 흡사 반도체 공장과 같이 외부 오염물질 등이 들어오지 않도록 에어커튼 등을 사용해 철저히 차단시켰으며. 수조에서 컨베이어로 옮겨진 굴은 버블샤워와 사람의 손을 이용해 세 차례의 선별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불순물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파치품이나 크기를 선별한 한 다음 최종 세척 후 5~6도 온도의 수조에 다시 담는다. 최종 선별된 굴은 포장용 컨베이어 벨트로 올리게 되는데 제품의 계량은 물론 해수를 담고 묶는 전 포장 단계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자동포장기계의 최대 장점은 기계가 전 포장 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온도의 찬물을 사용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손으로 포장까지 진행하는 공장들의 경우 작업자들이 손이 시려 찬물을 쓰지 않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가장 손을 덜 탄 상태로, 가장 신선 유지에 최적화된 온도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렇게 포장까지 완료된 굴은 당일 밤 12시 물류센터로 옮겨지고, 다음날 아침 7시 홈플러스 각 매장에 진열된다. 10월과 11월, 김장철 등 굴 소비가 많은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박신장에서 하루 전 채취한 굴을 작업한 후 공장으로 보내 당일 봉지굴로 생산해서 그 다음날 매장에서 유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식부터 유통까지 "수산물 이력제 확인하세요" 홈플러스는 어려움에 빠진 어민들을 돕고, 건강한 식재료를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해 '이력제 생굴'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이력제 생굴'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양식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수산물이력제' 시범사업 상품이다. 요즘같이 홈쿡이 하나의 트렌드 이상으로 자리잡은 상황에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홈플러스가 취급하는 대흥물산의 이력제 생굴은 생굴의 전 세척과정과 포장과정에 깨끗한 지하암반해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봉지굴 자동포장 기계를 최다 보유한 위생적인 시설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등록 공장이다. 국내에서 5개 공장이 미 FDA 등록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곳이 대흥물산의 거제공장과 통영공장이다. 거제에 위치한 박신장 역시 미 FDA 인증을 받았다. FDA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 3개월마다 검사를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설 관리로 인증을 유지해오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사용하는 지하암반해수와 얼음의 세균검사를 진행, 통상 1년마다 진행하는 검사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최적의 위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FDA 규정에 따라 채취한 굴은 10도 이하 냉장시설에서 6~7일 냉장보관이 가능하며, 온도만 유지된다면 12~13일까지 생식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최적의 신선도를 위해 매장 입고된 생굴은 최대 6일 안에 판매한다. camila@fnnews.com
2020-10-27 17:00:37태풍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이 부산을 강타하면서 미처 피해복구를 못한 지역의 산업현장에 또다시 추가로 피해가 발생했다. 기업들이 아직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오전 지역의 주요 공단별 거점기업 70여곳을 대상으로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부산상의 모니터링 내용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영향을 미친 시간은 짧았지만 마이삭보다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가 일시에 내리면서 마이삭의 피해를 미처 복구하지 못한 산업현장에 적지 않은 추가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누수로 제품에 피해가 발생한 곳도 적지 않았다.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A사는 공장의 외벽과 지붕 패널에 추가적 피해가 발생했고, 마이삭으로 찢겨 나간 부분도 임시로 복구해 놓은 상태라 복구를 위해서는 이를 다시 뜯어내야 해 철거비용까지 이중 부담해야 한다. 또 천막과 펜스의 추가적 유실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4000만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B사 역시 1만6529㎡(5000평)에 이르는 공장의 외벽과 지붕에 큰 피해를 입었고 누수로 적재된 제품에도 손상이 발생, 현재 추산하는 피해규모만 억대에 이른다고 하소연했다. 지역별로는 태풍의 경로와 가장 가까운 동부산권 공단의 피해가 컸고, 영도 해안가에 위치한 조선소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 정관읍과 장안읍에 위치한 기업은 대부분 공장 외벽과 지붕이 파손됐고, 태풍에 의한 정전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전 직원을 휴가 조치한 기업도 있었다.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C조선은 공장 인근이 전부 침수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고, D사는 마이삭 때 강풍에 날아간 공장 외벽이 이번에는 높은 파도로 인해 또다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영도구 대평동에 위치한 E조선도 인근 회사의 해양구조물이 파도에 떠내려와 선대 일부가 파손되는 심각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부산상의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부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피해기업의 조속한 복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권병석 기자
2020-09-08 18:13:37[파이낸셜뉴스] 태풍 ‘마이삭’에 이은 ‘하이선’이 부산을 연이어 강타하면서 미처 피해 복구를 못한 지역의 산업현장에 또 다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기업들이 아직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앞으로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오전 지역의 주요 공단별 거점 기업 70여 곳을 대상으로 태풍 ‘하이선’의 피해 상황을 긴급 모니터링 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부산상의 모니터링 내용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영향을 미친 시간은 짧았지만, 마이삭보다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가 일시에 내리면서 마이삭의 피해를 미처 복구하지 못한 산업 현장에 적지 않은 추가적인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누수로 제품에 피해가 발생한 곳도 적지 않았다.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A사는 공장의 외벽과 지붕 판넬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했고 마이삭으로 찢겨져 나간 부분에 대해서도 임시로 복구해 놓은 상태라 복구를 위해서는 이를 다시 뜯어 내야해 철거 비용까지 이중 부담해야할 상황이다. 또 천막과 펜스의 추가적인 유실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4000만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B사 역시 1만6529㎡(5000평)에 이르는 공장의 외벽과 지붕에 큰 피해를 입었고 누수로 적재된 제품에도 손상이 발생해 현재 추산 피해 규모만 억대에 이른다고 하소연 했다. 지역별로는 태풍의 경로와 가장 가까운 동부산권 공단의 피해가 컸고, 영도 해안가에 위치한 조선소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군 정관읍과 장안읍에 위치한 기업 대부분은 공장 외벽과 지붕이 파손되었고 태풍에 의한 정전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전 직원을 휴가 조치한 기업도 있었다.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C조선의 경우, 공장 인근이 전부 침수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되었고, D사는 마이삭때 강풍에 날아간 공장 외벽이 이번에는 높은 파도로 인해 또 다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영도구 대평동에 위치한 E조선도 인근 회사의 해양구조물이 파도에 떠 내려와 선대 일부가 파손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부산상의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부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피해를 입은 기업의 조속한 복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9-08 11:09:41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2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 아래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6~7시께 태풍 '비상구역'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76㎞, 초속 49m다. 강도는 사람과 커다란 돌까지도 날아갈 수준의 위력을 지닌 '매우 강'이다. 마이삭은 오늘 오후 9시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 영남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려되는 부분은 마이삭이 직전 태풍인 '바비'보다 강하다는 점이다. 바비의 경우 최대풍속이 초속 45m였지만 현재 마이삭은 초속 49m에 이른다. 이에 따라 2∼3일 전국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경남, 제주도 100∼300㎜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도 동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400㎜ 이상 내리겠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북, 경북에는 100~200㎜, 그 밖의 지역은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또 제주도와 경상도 해안에 순간적으로 초속 30~50m의 강풍이 예상된다.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이동경로가 변경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중대본 가동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아울러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저압부가 괌 북쪽 약 8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대저압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최대풍속은 시속 54㎞이고, 현재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된다.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9-01 18:09:21[파이낸셜뉴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2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 아래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6~7시께 태풍 '비상구역'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76㎞, 초속 49m다. 강도는 사람과 커다란 돌까지도 날아갈 수준의 위력을 지닌 '매우 강’이다. 마이삭은 오늘 오후 9시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 영남 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려되는 부분은 마이삭이 직전 태풍인 '바비'보다 강하다는 점이다. 바비의 경우 최대풍속이 초속 45m였지만 현재 마이삭은 초속 49m에 이른다. 이에 따라 2∼3일 전국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경남, 제주도 100∼300㎜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도 동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400㎜ 이상 내리겠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북, 경북에는 100~200㎜, 그 밖의 지역은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또 제주도와 경상도 해안에 순간적으로 초속 30~50m의 강풍이 예상된다.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이동경로가 변경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중대본 가동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아울러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저압부가 괌 북쪽 약 8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대저압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최대풍속은 시속 54㎞이고, 현재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된다.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9-01 13:53:56경기침체 속에서도 아파트시장 분양열기가 뜨겁다. 지난주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자들은 물론 가수요가 대거 가세해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는 비교적 썰렁한 모습을 보여 아파트시장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양권전매가 가능한 비투기과열지구 분양 아파트의 경우 ‘떴다방’ 등 가수요가 대거 가세해 청약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피스텔 시장은 차별화된 컨셉트와 입지여건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반면 원룸형 오피스텔의 경우 수요자들이 외면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일산 가좌 ‘벽산블루밍’=지난 18일 오픈한 경기 고양시 일산구 가좌동 ‘벽산블루밍’ 모델하우스에는 오픈 첫날부터 1만여명이 몰리는 등 지난주말에만 모두 3만여명이 방문했다. 25∼56평형 1940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되는 벽산블루밍의 분양가는 지난 2월 분양한 대우드림월드와 비슷한 평당 600만원선이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롯데백화점 주변의 모델하우스에는 비가 오는데도 수요자들이 200�V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 모델하우스 안에도 각 유니트 마다 길게 늘어선 줄이 눈에 뛰었다. 벽산건설 조황종 분양소장은 “비투기과열지구인데다 중도금 무이자 실시로 실수요와 가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며 “고양시 1순위 통장 소유자 3만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청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주변엔 30여명의 떴다방들이 몰려들어 방문객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뛰었다. ◇신도림 ‘월드메르디앙’=월드건설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 신도림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에도 투자목적의 수요자들이 주로 방문했다. 6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중심에 들어서는 오피스텔로 기반시설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방문객은 뜸한 편이었다. 분양대행사인 캠코투자개발 김해수 소장은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선으로 200만원가량 저렴한 편”이라며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가능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2차 풍림·두풍종건=부평역 간석사거리 이삭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두풍종합건설 모델하우스는 비교적 한산했다. 두풍종합건설은 남동구 만수동에서 황제연립을 헐고 아파트 135가구를 재건축한다. 유태종 분양소장은 “이곳은 일반분양이 55가구로 작고 실수요자 위주로 찾고 있기때문에 크게 붐비지는 않지만 수요자들의 방문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12일 첫 오픈일엔 800여명이 다녀갔지만 이번주말에는 400여명정도가 방문했다. 풍림산업이 인천 서구 마전지구(109가구)와 검단지구(174가구)에 분양하는 ‘풍림 아이원’ 아파트 모델하우스도 오픈 첫날 1000여명이 방문해 북적인것과는 달리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풍림산업 분양관계자는 “서구지역이 풍림타운으로 변모될 예정이어서 가수요자들보다 실수요자들 위주인 인천시민들의 방문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2차동시분양은 21일 인천시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된다. ◇경기 용인 죽전 우미아파트=25평형 민간임대 712가구를 분양하는 경기 용인 죽전지구 우미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수요자들이 지난 17일 이후 주말까지 2만여명이 몰렸다. 이중에는 상당수 가수요자들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3일 청약을 앞두고 있는 우미아파트는 민간임대이지만 국민주택기금을 받지 않는 대신 월임대료 없는 확정분양가로 분양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30∼40여팀의 떴다방들이 모여들여 전매·전대를 부추겼다. 초기 프리미엄 수준이 1500만∼2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흥 월곶 풍림아파트=1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풍림아파트에는 주말 양일간 5000여명이 몰렸다. 풍림측은 28일 청약시까지 2만여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다. 풍림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전이 종결되고 북핵문제가 해결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도권 1순위에서 10대 1가량의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흥 월곶 풍림 3차 단지는 24평형 88가구, 33평형 413가구, 44평형 59가구 등 총 560가구를 분양한다. 대부분 실수요자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게중에는 분양권 전매를 위한 가수요들도 참여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분양권 전매를 알선하기 위한 떴다방들이 대거 모여들어 명함을 돌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한 떴다방업자는 “안산이나 수원, 인천, 용인 등에서 원정나온 업자들도 눈에 뛴다”며 “초기 프리미엄이 1000만원 가량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산 화정동 ‘예일세띠앙’=예일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짓고 있는 오피스텔 예일세띠앙 모델하우스에는 몇몇 투자자들만 들락거릴 뿐 한산한 분위기였다. 10∼36평형 173실이 분양되는 모델하우스에는 일산지역 오피스텔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입질이 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일건설 영업팀 한강진 과장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선시공 후분양으로 오는 10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며 “여윳돈을 가진 임대사업자들이 주로 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leegs@fnnews.com 이규성·박현주·박승덕기자
2003-04-20 09:2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