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파이낸셜뉴스] '메모리 업계 3등'인 미국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샘플 공급에 나섰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다. 구체적인 고객사 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M 시장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대 比 성능 60%, 전력 효율 20% 향상"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주요 고객사에 HBM4 36기가바이트(GB) 12단 샘플을 공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60% 향상됐으며, 전력효율도 20% 개선된 제품이다. 빠른 통신과 고처리량 설계를 통해 연쇄 추론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한 점, 10나노급 5세대(1b) D램을 쌓아 만든 점 등도 특징이다. 마이크론은 "샘플 공급으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메모리 성능 및 전력 효율성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자신했다. 엔비디아 공급 가능성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샘플 테스트가 통과된다면, 엔비디아가 올해 3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에서 밝힌 '루빈'에 장착될 수 있다. 루빈은 엔비디아 AI 칩 가운데 HBM4가 처음 사용되는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론은 현재 엔비디아에 5세대 HBM, HBM3E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HBM4 샘플 출하에 대응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엔비디아 등에 HBM4 샘플을 공급했지만 아직 양산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마이크론이 샘플 제품을 납품한 만큼 양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이 양산에 성공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HBM3E도 급한 삼성전자, 잰걸음 주목 업계의 시선은 삼성전자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에 HBM3E 품질 인증(퀄 테스트)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엔 이달 중으로 퀄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내부 회의에서도 "6월 (엔비디아) 퀄 테스트는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와 HBM4를 동시 개발하고 있다. 특히 HBM4에는 D1b보다 한 단계 개선된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활용할 예정인데, 아직 HBM3E의 퀄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한 만큼 자칫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가 올해 4·4분기로 밀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HBM4가 향후 주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좀 더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 세계 D램 점유율은 SK하이닉스 1위(36.9%), 삼성전자 2위(34.4%), 마이크론 3위(25%) 순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6-11 13:59:4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하나마이크론의 베트남 법인인 하나마이크론 베트남이 박닌 지역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3분의 1로 축소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의견 수렴 절차를 밟는다. 하나마이크론 베트남은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파트너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지 못한 점이 이번 캐파(생산능력) 축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나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이다. 26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환경허가서를 기존 승인된 환경영향평가(2024년 10월 23일자 환경부 결정) 기준 대비 캐파를 기존 대비 3분의 1로 줄인 연간 1억개 생산 수준으로 변경해 신청하겠다고 베트남 당국에 제안했다. 앞서 하나마이크론이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연간 캐파는 약 반도체 칩 3억개로, 중량 기준으로는 약 36t 수준이다. 또한, 일일 300㎥ 용량의 폐수처리 시스템 운영 허가도 요청했으며, 일일 1000㎥ 처리용량을 갖춘 추가 폐수처리 시설은 아직 착공하지 않은 상태임을 명시했다. 현지 업계는 하나마이크론 베트남이 지난달 수출액 3억7000만달러(약 5036억8100만원)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주요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인한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해 공장 운영 계획 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하나마이크론 베트남법인은 2016년에 설립됐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집적회로) 생산·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하나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협력사 중 하나로, 현재 박닌성과 박장성에 두 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박닌 공장은 2016년 설립되었으며, 스마트폰용 지문센서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투자금은 초기 1110만달러(약 151억1376만원)였고, 2025년 5월 초 기준 3250만달러(약 442억5200만원)로 증액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26 11:19: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대중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 맞춤형 그래픽처리장치(GPU) 'H20'의 저사양 버전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에 수혜 기대감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12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제이티는 전 거래일 대비 5.39% 오른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출 규정을 개정하면서 중국 현지에 H20 판매를 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H20 저성능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7월 새 버전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중국향 인공지능(AI) GPU는 기존 H20보다 메모리 용량을 줄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제품 메모리 변화로 기존 H20에 탑재되던 핵심 메모리인 HBM을 그래픽용 D램(Graphics Double Data Rate, GDDR)로 대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마이크론 등 글로벌 수준의 메모리 3사 모두 최신 제품인 'GDDR7'을 내놓고 머신러닝이나 AI 일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공개한 바 있다. 제이티는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로 마이크론에 번인소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GDDR7 탑재 소식 등이 영향을 받은 관련주로 분류된다. 제이티가 공급하는 메모리 번인소터는 마이크론과 1년여 이상 공동 개발을 통해 완성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2 11:12:10글로벌 주요 메모리사가 낸드 플래시(낸드) 가격을 일제히 올리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 상승 흐름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반도체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낸드 제품 가격을 11%가량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또 다른 낸드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낸드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메모리사인 양쯔메모리(YMTC)도 낸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낸드 업체들의 인상 폭은 10% 안팎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급 과잉 등으로 가격 하락세를 이어오던 낸드 업황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낸드 현물 가격도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8기가바이트(Gb) 멀티레벨셀(MLC)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2.08달러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으나 지난달 2.29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낸드 생산 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단행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PC 등에 탑재되는 낸드의 재고가 크게 늘어나고 가격이 하락하자 업계는 올 상반기까지 감산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난해부터 낸드 감산 조치를 단행했고, 올해 1·4분기 낸드 출하량이 지난 하반기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트 기업의 낸드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정책이 미정인 만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재고를 쌓아두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이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낸드 재고를 쌓아 놓고 있어 가격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며 "또 메모리사들이 범용 낸드 생산을 줄이고, 수익성 높은 제품을 위주로 생산을 하다 보니 기존 범용 낸드 제품 등의 생산과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 가격 상승은 국내 기업에는 기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낸드 시장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33.9%),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20.5%), 키옥시아(16.1%), 마이크론(13.8%), 샌디스크(11.4%) 순이다.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만큼 낸드 가격의 전반적인 인상은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양사도 다음 달 낸드 가격을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낸드 업황 회복과 함께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세미콘 코리아 2025' 행사에서 "낸드 공급 초과로 업계가 감산을 해왔고 올해 말쯤이면 (업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8 17:40:03[파이낸셜뉴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3위 미국 마이크론이 대만 TSMC 전 회장을 이사회에 영입했다. HBM 시장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이 TSMC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 HBM 1위인 SK하이닉스를 빠르게 추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마크 리우 TSMC 전 회장을 이사회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리우 전 회장은 TSMC에서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사장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후 지난해까지 회장직을 맡는 등 30년 이상 TSMC를 이끌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데이터 센터에서 엣지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성장 기회를 활용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리우 전 회장의 경험은 마이크론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TSMC 협력 강화는 향후 출시 예정인 커스텀(맞춤형) 제품 6세대 HBM4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TSMC는 메모리 회사로부터 넘겨받은 HBM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해 AI 가속기를 만든다. 특히 HBM4부터는 HBM의 두뇌역할을 하는 로직 다이에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되는데, 자체 파운드리 역량을 보유하지 않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TSMC와의 협력은 사실상 필수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중 HBM4 제품 개발 및 양산을 목표로 TSMC와 '원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년 내 HBM4 제품 양산 목표를 세운 상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06 17:07:06[파이낸셜뉴스] 하나마이크론이 존속회사 하나반도체홀딩스와 신설회사 하나마이크론으로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40분 하나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1.08% 하락한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7일 반도체 제품 패키징 사업 부문을 떼어 새 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1일이고,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재상장일은 오는 8월 6일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거래 정지 전까지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는 하나반도체홀딩스의 하나마이크론 지분 확보에 대한 구체적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1-20 09:50:11[파이낸셜뉴스]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싱가포르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장을 착공했다. 투입 금액은 10조원 규모다. 8일 블룸버그통신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에 약 70억달러(약 10조2200억원)를 투자해 HBM 패키징 시설을 짓는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2027년부터는 생산 능력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공식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HBM 시장의 견고한 성장은 AI 구현에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HBM 공장이 초기에 약 14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최대 3000개까지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HBM 시장이 2023년 40억달러(약 5조8400억원)에서 2030년 1000억달러(145조9500억원) 이상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마이크론은 싱가포르에서 약 9000명을 고용해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HBM 전용 생산 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1-08 20:29:12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싱가포르 신규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곽 회장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우드랜즈 (Woodlands)에서 진행한 기공식에 초청받아 임원들과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착공하는 마이크론 신공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의 중심인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적용되는 하이스펙 HBM의 생산 공장으로 오는 2027년경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론은 대만 공장에서 HBM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싱가포르 HBM 전용 공장과 2026년 미국 아이다호주 그리고 2027년 미국 뉴욕주와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도 HBM 생산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사장은 지난해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HBM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2024년 약 9%대인 HBM 점유율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이크론의 HBM 생산캐파는 월 약 2만장으로 2025년 말까지 월 6만장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를 따라잡아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한미반도체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마이크론에도 납품을 시작해 향후 마이크론의 HBM 캐파 증설로 한미반도체 TC 본더 매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지민 기자
2025-01-08 18:22:41[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싱가포르 신규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우드랜즈 (Woodlands)에서 진행한 기공식에 초청 받아 임원들과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착공하는 마이크론 신공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의 중심인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적용되는 하이스펙 HBM의 생산 공장으로 오는 2027년 경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론은 대만 공장에서 HBM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싱가포르 HBM 전용 공장과 2026년 미국 아이다호주 그리고 2027년 미국 뉴욕주와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도 HBM 생산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사장은 지난해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HBM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2024년 약 9%대인 HBM 점유율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이크론의 HBM 생산캐파는 월 약 2만장으로 2025년 말까지 월 6만장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를 따라잡아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한미반도체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마이크론에도 납품을 시작해 향후 마이크론의 HBM 캐파 증설로 한미반도체 TC 본더 매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최근 10년 동안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평균 76%를 넘겨 전 세계 약 320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2002년 지적재산부 창설 후 10여 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부서를 통해 현재까지 총 120여건에 달하는 HBM 생산용 장비 특허를 출원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1-08 13:47:54[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청중의 가장 큰 환호를 받은 건 가격이다. 젠슨 황은 549달러짜리 5070이 1599달러인 4090과 동일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길을 끈 점은 젠슨 황이 이번 RTX 신제품에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가 아닌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GPDDR7을 탑재한다고 언급했다는 점이다. 그는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며 “초당 1.8테라바이트로 이전 세대의 두 배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의 기조연설에 앞두고 이날 뉴욕증시에선 마이크론의 주가가 10% 이상 폭등했다. 투자자들은 젠슨 황이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 칩 블랙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마이크론에 주목했다. 당초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국내에선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 3년 연속 CES 현장을 찾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의 만남이 성사될지를 두고 관심을 모았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독점 납품하며 반도체 동맹을 이어가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07 14: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