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맨그룹(Man Group)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장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하이일드 시장의 분산(투자 수익률의 범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발표로 미국 CCC 등급 회사채 등 하이일드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15일 맨그룹은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며, 특히 자동차 등 공급망이 복잡한 산업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일부 관세 정책의 영향이 환율에 반영되었으나, 전반적인 파급효과는 여전히 불규칙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이크 스캇(Mike Scott) 맨그룹 하이일드 및 신용 부문 총괄은 “맨그룹은 하이일드 시장에서 ‘오퍼튜니스틱(고위험·고수익) 전략’과 ‘종목 중심의 접근법’을 취하고 있고, 이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더욱 적합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2개월 동안 개별 섹터 선정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앞으로도 섹터 간 분산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신용 리스크가 채권 가격에 더욱 효율적으로 반영되고 채권 발행사들 간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캇 총괄은 “지난주 전까지 하이일드 시장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은 상태였으나, 세부적으로는 중요한 차이가 존재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나리오만 반영했던 미국 시장에서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근래 가장 좁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미국 정부의 ‘해방의 날’ 선언으로 시장은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맨그룹은 최근 12개월간 부동산, 금융 등 섹터에서 수익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분산이 커진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스캇 총괄은 “섹터 내 스프레드가 가장 큰 종목과 스프레드가 가장 좁은 종목 간의 격차를 반영하는 분산을 활용하면 시장이 개별 기업의 미래 신용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디어, 통신, 부동산, 에너지 등 분산이 큰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레저, 자동차, 소비재 등 일부 경기민감 섹터는 좁은 밸류에이션 스프레드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이일드 시장의 펀더멘털과 관련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가장 견고한 수준”이라며, “복잡한 고위험 대출 상당수가 레버리지 대출 및 사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하이일드 시장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스캇 총괄은 “이러한 변화로 하이일드 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됐지만, 레버리지 대출 및 사모 신용 시장에는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존 채권 투자자에게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대출 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는 구조화 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 모든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는 없다”며 “문제가 있는 일부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출 만기와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리파이낸싱 문제는 심화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러한 환경은 특정 자산군의 변동성을 높이고 분산을 확대하기 때문에 오퍼튜니스틱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은행, 금융사 등 금융 섹터 중심의 크로스보더 거래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산하 자산운용사의 보험사 산하 운용사 인수 등의 인수합병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며, 이는 채권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그룹은 미 행정부의 ‘해방의 날’ 선언으로 인해 CCC 등급의 회사채 등 미국 하이일드 채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높은 레버리지 채권 발행은 글로벌 경제의 건전성과 리스크 선호도를 보여주는데, 미국 CCC 등급 채권 매도세가 거세지는 등 하이일드 시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맨그룹은 최근 하이일드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지난 2년 동안 미국 CCC 등급 채권이 동일 등급의 유럽채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미국 경제와 정치적 안정성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스캇 총괄은 “향후 12~24개월 동안 금융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내 분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격 왜곡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5 09:15:41[파이낸셜뉴스] 두산밥캣이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신공장을 짓는다. 두산그룹이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밥캣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소형 로더 생산공장 착공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인테르푸에르토 몬테레이 산업단지 내 신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착공식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마이크 볼웨버 두산밥캣 북미 지역장 등 두산그룹 경영진과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 누에보레온주 경제부 장관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두산밥캣은 약 4000억원(3억달러)을 투자해 6만5000㎡ 규모의 공장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의 스테디셀러인 ‘M-시리즈’ 소형 로더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한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두산밥캣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을 선도해 왔다”면서 “멕시코 신공장은 최대 수요처인 북미 시장을 포함해 두산밥캣 제품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며 두산밥캣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최근 5년간 외형이 2배로 성장하면서 제품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계속해서 늘고 있는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신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멕시코 신공장이 가동되면 두산밥캣의 북미 시장 로더 제품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약 20%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의 글로벌 생산 거점 또한 기존 한국, 미국, 체코, 프랑스, 독일, 인도, 중국을 포함해 8개국으로 확대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14 11:25:59[파이낸셜뉴스] CJ ENM(대표이사 구창근)과 밀리언볼트(대표이사 맹주공)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HBO맥스에서 주목할 성과를 거뒀다. OTT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3일 라틴아메리카에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플랫폼 HBO맥스와 Pay TV 채널인 카툰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에서 선공개된 '히어로 인사이드'는 11월 9일 기준 ‘HBO맥스 TV 쇼’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만 공개됐을 뿐인데도 전체 5위이자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19개국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키즈, 드라마, 시트콤 등 모든 장르의 TV쇼가 경합한 결과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되면 얼마나 순위가 올라갈지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 연말부터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방영 예정이며, 2024년 하반기에는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이번 작품은 넌버벌(non-verbal) 애니메이션 ‘라바’ 시리즈의 맹주공 감독과 미국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파워퍼프걸’에 참여하고 에미상 노미네이트 작가인 제이크 골드먼이 메인 작가로 참여했다. 11부작 시리즈는 코믹북 작가 스캇이 100명의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그린 책 100권이 출판되지 않고 사라진 의문의 상황 속에서 시작된다. 13살 소년 ‘마이크’가 우연히 만화책 속의 크라잉맨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적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투니버스 채널과 국내 OTT 티빙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14 09:10:14[파이낸셜뉴스]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미국야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대표팀 24명의 명단을 밝혔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명의 투수와 12명의 야수로 구성됐다.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30일 이스라엘, 31일 한국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현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 그러나 다수의 빅리그 출신의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2009년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데이빗 로버트슨,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에드윈 잭슨과 함께 올스타 출신인 스캇 카즈미어, 토드 프레이저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프레이저는 빅리그 통산 218홈런을 터뜨린 강타자였으며, 카즈미어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08승을 올린 37세의 베테랑 투수이다. ◇도쿄올림픽 미국 야구대표팀 명단 △투수 = 쉐인 바즈, 앤소니 카터, 브랜든 딕슨, 앤소니 고스, 에드윈 잭슨, 스캇 카즈미어, 닉 마르티네스, 스캇 맥고우, 데이빗 로버트슨, 조 라이언, 라이더 라이언, 시메온 우즈 리차드슨 △포수 = 팀 페더로비치, 마크 콜로즈스배리 △내야수 = 닉 앨런, 에디 알바레즈, 트리스톤 카사스, 토드 프레이저, 제이미 웨스트브룩 △외야수 = 타일러 오스틴, 에릭 필리아, 패트릭 키블러한, 버바 스털링, 잭 로페스(유틸리티)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7-03 13:11:04류현진(32)은 지난 14일 귀국했다. 인천공항서 가진 기자회견서 류현진은 "3-4년 계약이 적당할 것으로 본다"는 말을 툭 던졌다. 어, 저거 실수 아닌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은 장기일수록 좋다. 더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수가 먼저 3-4년 얘기를 꺼냈다. 3-4년이라고 하면 듣는 쪽은 3년을 먼저 떠올린다. 3년, 류현진(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구단들로 봐서는 구미가 확 당기는 제안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FA 시장서 모든 구단들의 관심은 게릿 콜(29· 20승 5패 2.50)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18승 6패 3.32)에 쏠려 있었다. 그들을 붙잡으려면 대략 7년, 2억 달러(약 2380억 원)를 투자해야 한다. 사치세에 걸리면 추가 지불도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3년 5700만 달러(팬그래프 닷컴 추정)에 A급 선발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 구단에 따라 추가로 앤소니 랜든이나 조시 도날드슨 같은 올스타 타자를 영입할 여력이 생긴다.LA 다저스는 그 동안 류현진에 대해 미지근한 태도를 취했다. 그런데 류현진의 인천 공항 발언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LA 스포츠 허브'는 20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다저스를 떠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그 반대다"고 보도했다. 즉 다저스에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LA 스포츠 허브'는 "다저스는 현재 사치세까지 1억 400만 달러 정도 여유가 있다. 코디 벨린저 등 기존 선수와의 계약이나 FA 타자 영입을 위해선 투수와의 대형 계약은 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타 구단과 비슷한 조건을 제시하면 류현진 역시 굳이 정든 LA를 떠나려 하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다저스 웨이'는 "많은 다저스 팬들이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의 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들을 데려온다면 깜짝 놀랄 일이 될 것이다"라며 사실상 이들이 다저스의 관심권 밖으로 벗어나 있음을 암시했다. 그 대안은 류현진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뜻밖의 구단들 사이에도 류현진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텍사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놀란 리틴'은 "레인저스의 레이더에 류현진이 걸려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놀란 리틴'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텍사스와 류현진(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말하는 듯) 사이에 깊숙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기존의 마이크 마이너(14승 10패 3.59) 랜스 린(16승 11패 3.67)과 류현진이 2020시즌 삼각편대를 이룬다면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진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돼 자주 언급된 구단은 샌디에이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관련 매체들은 침묵했다. 하지만 인천 공항 발언 이후 '다저스 내이션'은 "지구 라이벌 팀으로 가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딴죽을 걸었다. 그만큼 기류가 변했다. 류현진의 인천 공항 발언이 스캇 보라스와 면담이후 나온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우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결과적으로 이 발언은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다.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에 뒤져 있던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texan509@fnnews.com
2019-11-20 19:20:18류현진(32)은 지난 14일 귀국했다. 인천공항서 가진 기자회견서 류현진은 “3-4년 계약이 적당할 것으로 본다”는 말을 툭 던졌다. 어, 저거 실수 아닌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은 장기일수록 좋다. 더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수가 먼저 3-4년 얘기를 꺼냈다. 3-4년이라고 하면 듣는 쪽은 3년을 먼저 떠올린다. 3년, 류현진(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구단들로 봐서는 구미가 확 당기는 제안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FA 시장서 모든 구단들의 관심은 게릿 콜(29· 20승 5패 2.50)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18승 6패 3.32)에 쏠려 있었다. 그들을 붙잡으려면 대략 7년, 2억 달러(약 2380억 원)를 투자해야 한다. 사치세에 걸리면 추가 지불도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3년 5700만 달러(팬그래프 닷컴 추정)에 A급 선발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 구단에 따라 추가로 앤소니 랜든이나 조시 도날드슨 같은 올스타 타자를 영입할 여력이 생긴다. LA 다저스는 그 동안 류현진에 대해 미지근한 태도를 취했다. 그런데 류현진의 인천 공항 발언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LA 스포츠 허브’는 20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다저스를 떠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그 반대다”고 보도했다. 즉 다저스에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LA 스포츠 허브’는 “다저스는 현재 사치세까지 1억 400만 달러 정도 여유가 있다. 코디 벨린저 등 기존 선수와의 계약이나 FA 타자 영입을 위해선 투수와의 대형 계약은 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타 구단과 비슷한 조건을 제시하면 류현진 역시 굳이 정든 LA를 떠나려 하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다저스 웨이’는 “많은 다저스 팬들이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의 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들을 데려온다면 깜짝 놀랄 일이 될 것이다”며 사실상 이들이 다저스의 관심권 밖으로 벗어나 있음을 암시했다. 그 대안은 류현진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뜻밖의 구단들 사이에도 류현진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텍사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놀란 리틴’은 “레인저스의 레이더에 류현진이 걸려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놀란 리틴’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텍사스와 류현진(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말하는 듯) 사이에 깊숙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기존의 마이크 마이너(14승 10패 3.59) 랜스 린(16승 11패 3.67)과 류현진이 2020시즌 삼각편대를 이룬다면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진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돼 자주 언급된 구단은 샌디에이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관련 매체들은 침묵했다. 하지만 인천 공항 발언 이후 ‘다저스 내이션’은 “지구 라이벌 팀으로 가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딴죽을 걸었다. 그만큼 기류가 변했다. 류현진의 인천 공항 발언이 스캇 보라스와 면담이후 나온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우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결과적으로 이 발언은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다.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에 뒤져 있던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11-20 14:26:27스캇 보라스(67)는 지난 11년 동안 총 30억 4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 선수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의 지갑 속으로 떨어진 수입만 해도 대략 1800억 원에 달한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블리처 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올 겨울 총액 8억 4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보라스는 메이저리그를 쥐락펴락해온 슈퍼 에이전트다. 사상 최초의 1억 달러(케빈 브라운, 7년 1억 500만 달러) 계약을 비롯해 지난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13년 3억 300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구단들의 돈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로 악명을 날렸다. 보라스는 올 겨울 류현진(32·LA 다저스)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빅 3투수와 댈러스 카이클, 니콜라스 카스텔라노스, 마이크 무스타카스, 앤소니 랜든 등 7명의 거물 FA 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에 맞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12일부터 3일간 애리조나 주 스캇데일에서 윈터미팅을 갖고 있다. 승자는 누가 될까. 블리처 리포트는 각 구단들이 보라스의 거물 FA 고객 7명 가운데 누구를 데려가든 거액의 수표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최대어는 아무래도 게릿 콜.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올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콜은 7년 2억 4200만 달러나 8년 2억 5600만 달러 선에서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콜의 몸값은 현재 투수 최고액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의 7년 2억 1700만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콜 다음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그의 손에는 5년 1억 5000만 달러에서 6년 1억 8000만 달러짜리 수표가 건네질 예상이다. 타자인 렌든의 경우 최대 7년 2억 3500만 달러가 점쳐진다.그리곤 류현진 차례. 아쉽게도 블리처 리포트는 류현진의 금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2.32)에도 불구하고 부상 경력이 대형 계약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올 해 4경기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의 내용을 보인 만큼 보라스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기 때문에 신인 지명권 양도 없이 움직일 수 있다. 원한다고 다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점은 선수나 구단이나 마찬가지다. 다저스와 양키스 레드삭스, 컵스 등은 대형 계약에 몸을 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올 겨울 FA 시장의 열기가 식을 염려는 없다. 워싱턴,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LA 에인절스,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같은 구단의 잔고는 넉넉하다. 겨울이 지나면 보라스는 더 큰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11-12 19:02:14스캇 보라스(67)는 지난 11년 동안 총 30억 4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 선수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의 지갑 속으로 떨어진 수입만 해도 대략 1800억 원에 달한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블리처 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올 겨울 총액 8억 4000천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러니 앤소니 렌든(워싱턴)의 표현처럼 “재주는 선수가 부리지만 돈은 보라스가 챙긴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를 쥐락펴락해온 슈퍼 에이전트다. 사상 최초의 1억 달러(케빈 브라운, 7년 1억 500만 달러) 계약을 비롯해 지난 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13년 3억 300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구단들의 돈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로 악명을 날렸다. 보라스는 박찬호에게 5년 6500만 달러, 추신수(텍사스)에겐 7년 1억 3000만 달러를 안겨주었다. 보라스는 올 겨울 류현진(32·LA 다저스)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빅 3투수와 댈러스 카이클, 니콜라스 카스텔라노스, 마이크 무스타카스, 앤소니 랜든 등 7명의 거물 FA 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에 맞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12일부터 3일간 애리조나 주 스캇데일에서 윈터미팅을 갖고 있다. 승자는 누가 될까. 블리처 리포트는 각 구단들이 보라스의 거물 FA 고객 7명 가운데 누구를 데려가든 거액의 수표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어는 아무래도 게릿 콜이 될 듯.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올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콜은 7년 2억 4200만 달러나 8년 2억 5600만 달러 선에서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콜의 몸값은 현재 투수 최고액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의 7년 2억 1700만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콜 다음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차례. 계약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그의 손에는 5년 1억 5000만 달러에서 6년 1억 8000만 달러짜리 수표가 건네질 예상이다. 타자인 렌든의 경우 최대 7년 2억 3500만 달러가 점쳐진다. 그리곤 류현진 차례. 아쉽게도 블리처 리포트는 류현진의 금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2.32)에도 불구하고 부상 경력이 대형 계약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올 해 4경기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의 내용을 보인 만큼 보라스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기 때문에 신인 지명권 양도 없이 움직일 수 있다. 원한다고 다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점은 선수나 구단이나 마찬가지다. 부자 구단들은 사치세의 벽에 막혀 있다. 가난한 구단들은 지갑이 얄팍하다. 다저스와 양키스 레드삭스, 컵스 등은 대형 계약에 몸을 사리고 있다. 미네소타나 오클랜드, 탬파베이는 애초 FA 시장을 넘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올 겨울 FA 시장의 열기가 식을 염려는 없다. 워싱턴,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LA 에인절스,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같은 구단의 잔고는 넉넉하다.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지갑을 열 수 있다. 겨울이 지나면 보라스는 더 큰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11-12 14:13:0318년 전 이맘 때 생각이 난다. 당시 LA에는 4명의 스포츠 전문지 특파원들이 있었다. 2001년 가을 그들의 최대 관심은 ‘FA(자유계약선수) 박찬호가 어느 팀과 어떤 계약을 맺을까’에 쏠려 있었다. 박찬호는 2002년 1월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 달러(약 780억 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새삼 오래 전 박찬호 얘기를 끄집어 낸 이유는 당시 상황이 지금의 류현진(32)과 겹치는 대목이 많아서다. 다섯 개 항목으로 나누어 비교해 본다. 1. 올스타전 출전 이후 박찬호는 2001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전반기 성적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2.80. 류현진은 2019년 전반기 10승 2패 1.73을 기록했다. 2001년 8월 미국의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위클리’는 박찬호의 계약이 총액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반기 7승 6패 4.40으로 부진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한 류현진 역시 후반기 4승 3패 3.18로 나빠졌다. 2. 크고 작은 부상 박찬호가 2001년 후반기 부진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박찬호에겐 허리 측만증이라는 지병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 대박을 위해 강행군을 이어갔다. 후반기 들어 성적이 하락한 이유다. 다저스구단은 이 점을 잘 알았다. 박찬호를 붙들고 싶었지만 그에게 대형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이유다. 류현진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도 다저스는 상세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3. FA 투수들 ‘베이스볼 위클리’는 2001년 9월 호에 투수 랭킹을 발표했다. 1위 랜디 존슨 2위 커트 실링 3위 박찬호 순이었다. 공동 3위는 그레그 매덕스. 박찬호는 1년 전 계약한 마이크 햄턴(8년 1억 2100만 달러)과 곧잘 비교됐다. 류현진은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FA 시장을 노크한다. 그의 기준은 누가 될까. 4. LA를 사랑한 투수 박찬호는 LA에 남고 싶어 했다. 2001년 LA스타디움서 10승 4패 2.36으로 강했다. 원정경기서는 5승 7패 4.83. 류현진은 홈에서 더 강했다. 10승 1패 1.93. 원정서는 4승 4패 2.72로 주춤했다. 류현진 역시 LA에 남고 싶어 한다.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선 계약을 대리하는 에이전트가 누구인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5. ‘악마’ 스캇 보라스 2001년까지 박찬호의 에이전트는 재미동포 스티브 김이었다. 박찬호는 2001시즌을 마친 후 스티브 김과 작별하고 ‘악마’ 스캇 보라스의 손을 잡았다. 보라스는 1년 전 보잘 것 없던 대런 드라이포트에게 5년 5500만 달러 대박을 안겨준 수완가. 드라이포트의 2000년 성적은 12승 9패 4.16. 생애 최고의 한해였다. 보라스는 작은 밥그릇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 대식가다. 선수가 어디에 남고 싶다거나 어느 팀서 뛰고 싶다는 그의 관심사가 아니다. 박찬호는 보라스를 선택해 대박을 터트렸다. 그러나 LA를 떠나야 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11-04 15:03:56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점진적 금리인상 의지가 재확인됐다. 경제성장 전망이 한층 강해지고 저물가 우려는 잦아들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성장강화와 물가회복을 감안해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위원들이 경제전망 강화로 점진적 인상궤도 유지가 적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판단,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성명서 내 ‘점진적 인상 문구’ 앞에 ‘추가적’을 넣었다”고 전했다. 당시 성명서에서 FOMC는 “경제환경이 연방기금금리가 점진적으로 추가로 인상될 것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Most) 위원이 단기 성장전망이 다소 강해졌다고 본 가운데 5~6명(Several)은 감세의 부양효과가 예상보다 클 수 있는 만큼 단기 성장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상방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경기과열 위험을 우려한 사람은 3~4명에 불과했다고 의사록은 덧붙였다. 위원들은 이어 근원 개인소비지출(PEC) 인플레이션이 지난 12월의 1.5%에서 현저히 빠른 속도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경제성장이 추세를 웃도는 데다 노동시장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다만 “소수의 비둘기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에 계속해서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제개혁 이후 기업들이 경쟁력과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되레 제품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의사록은 덧붙였다. 스캇브라운 레이먼드제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정책방향은 경제지표에 달려 있을 듯하다. 이날 의사록 내용이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만큼 의사록 발표 직후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뢰원가르트 이트레이드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두고 경종을 울리기 시작했을지 몰라도 FOMC 내 분위기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2-22 07: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