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침몰한 호화 요트에서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자의 시신이 수습됐다. 남은 실종자 1명은 18살인 그의 딸 한나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이날 수심 49m 아래에 가라앉은 요트 선실에서 린치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이로써 이번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선상 요리사의 시신이 침몰 당일인 지난 19일에 수습됐으며, 사고 이후 실종됐던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 부부 등 4명이 전날 시신으로 발견됐다. 린치의 딸 한나는 여전히 실종 상태로 당국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길이 56m의 호화 요트 베이시안호는 지난 19일 오전 4시30분쯤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악천후를 만나 침몰했다. 이 배엔 승무원 10명과 린치의 무죄 판결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12명 등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자 15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고 선상 요리사를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 1996년 기술 회사 오토노미를 창업한 뒤 억만장자에 오르며 영국의 IT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 린치는 2011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오토노미를 110억달러(약 14조685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기 혐의를 받고 10년 넘게 법적 다툼을 벌이다 올해 6월 미국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모르빌로는 린치를 대리한 로펌의 변호사였고 블루머 회장은 린치 측 증인으로 재판에 섰었다. 한편 당국은 베이시안호가 순식간에 바다로 침몰한 이유를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목격자들은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하기 전 폭풍과 함께 용오름(해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한편, 폭풍이 덮친 순간부터 침몰까지 1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승무원들이 올바른 안전 절차를 따르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3 08:24:07[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호화요트가 침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영국 유명 정보기술(IT) 기업가 마이크 린치(59)도 실종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인근 해역에서 56m 길이의 호화요트가 침몰했다. 해당 요트에는 승객 12명과 승무원 10명을 포함해 22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15명이 구조됐으나 1명이 숨지고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망자는 선상 요리사인 리카르도 토마스로 확인됐다. 실종자들은 영국인 4명과 미국인 2명 등으로 파악됐으며, 그중 린치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그의 딸 해나(18)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린치의 아내도 요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린치는 1996년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해 대형 상장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한때 '영국의 빌 게이츠', '영국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오토노미가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오토노미의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연방 검찰은 2018년 린치를 금융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나 린치는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우 그는 약 1년간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받다가 올해 6월에야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났다. 사고가 난 요트는 영국 국기를 단 바이에시안호로 당시 린치 회사의 직원들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생존자들은 "린치가 직장 동료를 위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생존자 가족의 말을 인용해 이 자리는 린치의 무죄 판결을 기념한 자리로 법률회사와 린치의 인보크 캐피털 측 인사들이 초대됐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요트가 포르티첼로 항구로부터 약 700m 떨어진 해역에 정박 중이었고, 저녁에 토네이도와 같은 강력한 폭풍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강한 돌풍으로 인해 요트의 돛대가 부러졌고, 이로 인해 배가 기울면서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구조당국은 구조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항만 당국은 구조된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08:24:40[파이낸셜뉴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요트 침몰 사고로 영국의 IT 기업인을 비롯해 6명이 실종됐다. AP통신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길이 56m 호화 요트인 베이시안이 강한 폭풍으로 인해 침몰했으며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기상 악화가 예상돼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포르티첼로 인근 앞바다에서 물기둥이 발생해 높이 75m인 돛대가 부러져 요트가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요트에서 조명탄을 긴급 발사했으나 접근했을 때 이미 침몰한 상태였다고 당시 인근에 있던 선박 선원들이 증언했다. 선체는 해안경비대 잠수부들에 의해 수심 50m 지점에서 확인됐다. 침몰한 요트에는 당시 승객과 승무원 2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파도에 휩쓸린 일부 생존자들은 사고 지역 인근에 있던 네덜란드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이번 사고 실종자 중에는 영국 IT기업인으로 첫 IT 억만장자가 된 마이크 린치 가족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치의 부인과 1세 유아를 비롯해 15명이 구조됐으나 린치와 그의 18세 딸 등 여섯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신 1구가 인양됐으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려온 린치는 지난 1996년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를 공동 창업했으며 2001년 영국의 첫 인터넷 억만장자가 됐다. 오토노미는 지난 2011년 휴렛패커드(HP)가 110억달러에 의해 인수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0 07:33:59[파이낸셜뉴스] 미국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 '펄프픽션'의 미공개 장면 7개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CNBC에 따르면 타란티노 감독은 2일(이하 현지시간) 펄프픽션 영화에서 삭제된 7개 장면을 NFT로 경매에 올렸다. 또 손으로 쓴 오리지널 대본과 감독 자신의 음성 해설(코멘터리)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 NFT 소유주만 볼 수 있어 음성 해설은 이날 오후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갤럭시디지털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등이 패널로 참석하는 뉴욕의 NFT NYC 행사에서 NFT로 만들어진다. NFT 온라인 장터인 오픈시(OpenSea)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들 미공개 장면과 수기 대본 등이 NFT로 올라온다는 것은 앞으로 NFT 소유자만 이 장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 소유주 정보까지 보호하는 시크릿네트워크 활용 타란티노의 NFT는 개인정보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인 시크릿네트워크(Secret Network)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시크릿네트워크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NFT 거래와 소유 정보가 암호화돼 있다. NFT는 암호화폐 이더리움(또는 이더)으로 유명한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NFT 거래 정보와 소유자 정보 역시 소유주가 따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정보 공개는 양면의 칼처럼 득실이 있다. 블록체인이 투명해 거래 입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어떤 거래든 추적이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온라인 가명, 아바타가 암호화 플랫폼에서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추적은 피할 수 없다. 타란티노가 이번에 내놓는 비밀 NFT는 단순히 펄프픽션 영화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장면들 뿐만 아니라 최종 소유자의 신원까지 보호하는 셈이다. ■ 할리웃, NFT 관심 부쩍 높아져 할리웃 감독들과 영화사들은 최근 NFT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유명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인 데이비드 린치도 지난달 뉴욕의 록밴드인 '인터폴'이 자신의 초현실적인 영화를 배경으로 공연한 영상을 NFT화 하기로 인터폴과 합의했다. 또 영화제작사 MGM은 최근 '007 제임스 본드: 노 타임 투 다이'를 토대로 NFT를 출범하기로 NFT 거래소 비비(VeVe)와 합의했다. ■ 타란티노, 펄프픽션으로 칸·아카데미 모두 석권 한편 영화 펄프픽션은 '저수지의 개들' 뒤 나온 타란티노의 2번째 작품으로 헐리웃 영화 촬영과 관련한 뒷 얘기들과 마약거래 현장의 얘기를 섞어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영화다. 밥 와인스틴과 성폭행으로 수감중인 하비 와인스틴 형제가 세운 영화사 미라맥스에서 제작했다. 당시에는 틈새시장의 조그만 영화사였던 미라맥스는 펄프픽션으로 영향력이 급격히 커졌고, 돈 방석에도 앉았다. 펄프픽션은 1994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1995년에는 타란티노, 그리고 그와 공동집필한 캐나다 영화제작자 로제 에이버리에게 오스카상 각본상을 안겨줬다. 주인공인 새뮤얼 잭슨은 이 영화로 슈퍼스타가 됐고, 그와 함께 공동 주연을 맡은 존 트래볼타도 다시 메이저 무대에 복귀했다. 펄프픽션은 값싼 펄프로 만든 잡지를 뜻하는 속어로 저질·통속 소설을 일컫는 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1-03 03:41:45시장전략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이 오래가지 못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이 조정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두나라가 휴전에 합의한 후 증시가 오르고 있지만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위해서는 수개월간 힘든 협상이 이어지고 추가 관세 부과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인식하게 되면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의 시장전략가들은 미·중간 휴전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에 주식시장이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미국 주식 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휴전에도 올해 3·4분기 중 10% 조정이 있을 것으로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들도 두나라가 돌파구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점과 미국이 양보를 해야할 정도로 경제와 금융시장이 취약하지 않은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이 중국과 타협을 위해서는 큰 시장 조정이 필요하다며 올 여름 하반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BofA의 미국 주식 전략가인 사비타 수브라힘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다면 S&P지수가 31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관세가 추가로 부과된다면 5%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BofA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 경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금리 인하 같은 조치는 무역전쟁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7-02 16:47:49"상품가격 오름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CNBC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무엇보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세계 경제성장세 지속에 따른 수요 확대가 가격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란 측면에서다. 기술적으로도 상품은 이제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런던 피데사의 마이크 윌킨스는 전반적인 구도를 보면 상품은 이제 '통제된 슈퍼사이클' 동력을 스스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 전망이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 미국과 러시아 간 말싸움과 통상마찰 우려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상품, 특히 기초금속 상승세 지속을 담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석유가 밀어올린 상품가격지수상품가격지수는 석유부터 알루미늄, 구리 등에 이르기까지 상품 전반이 오름세를 타면서 3년여 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었다. CBR 상품지수는 2014년 후반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상품 가격 오름세 배경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우선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숱한 불안 요인들이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부터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 미국의 이란 핵협정 파기 우려 등 불안 요인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덕분에 상품 가격은 뛰고 있다. 알루미늄은 세계 2위 생산업체인 러시아 루살이 경제제재로 발이 묶이자 급등세를 탔다. 산업 기초소재인 구리는 탄탄한 세계 경제성장세 속에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으로 오름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년 만에 가장 높은 3.9%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곡물을 비롯한 농산물은 작황 악화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노스스타 코머더티의 수석애널리스트 마크 슐츠는 "상품 가격이 지난 3년반 동안 상대적으로 침체됐다"면서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생산은 사상 최고, 또는 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슐츠는 그러나 "이제 상황은 역전됐다"면서 상품이 상승 발판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기술적 대세상승기"… 하반기 조정 신중론도상품 가격 오름세 대표주자는 역시 석유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감산에 세계 경제성장세 지속에 따른 수요 증가, 여기에 시리아부터 이란, 리비아에 이르기까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더해지면서 가격 오름세에 탄력이 붙었다. 유가는 올 들어서만 15% 가까이 상승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가격 상승을 억제했던 초과공급이나 미 셰일석유 같은 추가 공급원 등에 일부 문제가 생겼다"면서 "사우디 등이 다시 급소를 찌르기 시작했고 이들은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19일 배럴당 75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2014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금 역시 오랜 침체를 딛고 부활 조짐도 보인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금 가격 오름세를 지지하는 주된 배경이다. 물론,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라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신 CFRA의 투자전략가 린지 벨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금은 역의 관계를 갖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금리상승보다 높을 경우에는 국채 실질수익률이 하락하거나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면서 "이럴 경우 금이 상승세를 탄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상품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기술전략가 폴 시아나는 상당수 차트들이 상품 가격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상품시장은 이제 대세상승장 순환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아나는 이어 대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면 상품 가격 역시 상승흐름을 탔다면서 2010~2011년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이 같은 흐름이 일반적이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 같은 상품 대세상승론에 신중한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바클레이스는 미 셰일 공급 위협은 올 하반기 더 세질 것이라며 유가는 연말에 가까울수록 꺾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04-20 17:45:49미국 트럼프 정부의 외교 및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도 이에 영향을 받아 불안정한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세계경기를 둘러싼 선행지표의 부진을 보면 주가상승 국면의 정점을 지나 하향세로 접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6일 분석했다. 마이크 하트넷 보아메릴린치 연구원은 "투자심리, 기업이익, 정책은 투자수익률 정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최적 투자 여건이 종료되고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보아메릴린치는 전세계 기업들 주당 수익률이 2018년 기준 14%로 둔화되고, 2019년에는 10%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 초부터 지속된 전세계 주가상승 국면 이후 시장의 낙관적 전망이 재고되고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금센터는 세계경제 선행지표가 하락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3월 JP모건 '글로벌 제조업 PMI'는 53.4로 떨어졌다. 하락폭이 2년 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지표와 시장예상치를 비교한 씨티은행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Economic Surprise Index)는 기대를 하회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금센터는 "예측 불가능한 미국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이 시행되기 전부터 세계경기는 완만한 감속 기조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로스 코스테리치 블랙록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흐름이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이미 기대를 상회하는 국면을 지나고 내림세 기미가 보인다고 전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4-06 09:09:30【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아마존 등 일부 기술주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18년 들어서도 여전히 미국 증시를 선도하는 반면 선전이 기대됐던 에너지와 필수 소비재 등 몇몇 종목들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세 강화에 맞춰 실적이 개선되는 제조업과 정유업계, 그리고 기타 업종들이 금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전체 상승(20일 기준 1.6%)분 가운데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넷플릭스 3개 회사의 기여도는 거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기여도는 아마존이 27%로 단연 압도적이고 마이크로 소프트(13%)와 넷플릭스(8.3%)가 그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도 지수 상승에 약 8% 힘을 보탰다. 크레셋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설립 파트너이자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잭 애블린은 "넷플릭스나 아마존의 시장 선도가 반드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훌륭한 신호는 아니다. 왜냐면 이들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성장이 가능한 회사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단일 업종, 또는 단일 주식이 증시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데 불안감을 나타내왔다. 그러나 그 같은 우려는 대체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다. 2016년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애플이 그 해 한동안 정체 상태를 보였음에도 증시는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술업종 기업들이 계속해서 다른 업종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놀라움을 나타낸다. 지난해 기술업종은 37%나 올라 S&P500지수 전체와 비교해 거의 두 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금년에는 기술업종의 랠리가 중단되거나 다른 업종들에 뒤쳐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대신 경제 성장이 강화되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혜택을 입는 경향이 있는 에너지 생산업체, 제조업체, 은행업종 등이 2018년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했었다. 하지만 에너지 종목들은 미국의 원유 가격이 2014년 저점에서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 하락했다. 대형 에너지회사 엑손 모빌과 셰브론 두 회사의 올해 S&P500지수 기여도는 약 마이너스 12%로 집계됐다.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산업주들도 금년에는 전체 S&P500지수에 비해 부진한 상태다.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뒷받침할 재원 조달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국의 세제개혁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던 금융주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S&P 다우존스 인다이시스에 따르면 올해 S&P500지수의 상승에서 JP모간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두 회사의 기여도 합계는 12%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마존 등 일부 기술주들의 식지 않는 인기는 기관투자자들의 펀드 운영과 자금 흐름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최근 서베이는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약 3분의 1이 그들의 포트폴리오 중 기술종목에 비중 확대 포지션을 취해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업종의 비중확대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펀드 자금을 추적하는 EPFR 글로벌 데이터도 지난 14일 기준 이전 한주 동안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음을 확인해준다. jdsmh@fnnews.com
2018-02-22 17:18:46미국 정부가 온라인에서 세력을 넓히는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를 막기위해 실리콘밸리에 손을 내밀었다. IS의 온라인 선동을 차단할 기술적 협력을 모색한다는 취지인데 정작 정보기술(IT)업계는 내심 내키지 않아 하고 있다. AP통신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정부 고위급 관계자와 IT 업계 대표들이 8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회동한다고 전했다. AP가 입수한 회의 안건에 의하면 양자는 IS가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사람들을 선동하는 미디어나, 테러리스트를 모집하는 행위 등을 차단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회의에 참석하는 정부 관계자 일행에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링크드인도 대표자를 보낼 예정이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는 온라인이 극단주의 선동의 주요 창구가 되고 있다며 미 정부 역시 이를 우려한다고 평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들의 경우 IS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었지만 종교적 극단주의에 심취해 자발적으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어려워지도록 사법 당국과 IT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미 정부와 업계의 협상이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일단 업계는 온라인 내 표현의 자유를 약화시키는 정책에 회의적인데다 고객들에게 정부기관의 협력자로 알려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2013년 NSA의 불법 감청 사건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난 이후 미 정부와 함께 일한다는 것만으로도 회사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상의 모든 메시지와 사진 및 기타 자료들을 모조리 검사해 불량 자료를 걸러내는 것 또한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 회의 진행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1-08 17:13:58미국 정부가 온라인에서 세력을 넓히는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를 막기위해 실리콘밸리에 손을 내밀었다. IS의 온라인 선동을 차단할 기술적 협력을 모색한다는 취지인데 정작 정보기술(IT)업계는 내심 내키지 않아 하고 있다. AP통신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정부 고위급 관계자와 IT 업계 대표들이 8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회동한다고 전했다. AP가 입수한 회의 안건에 의하면 양자는 IS가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사람들을 선동하는 미디어나, 테러리스트를 모집하는 행위 등을 차단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회의에 참석하는 정부 관계자 일행에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링크드인도 대표자를 보낼 예정이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는 온라인이 극단주의 선동의 주요 창구가 되고 있다며 미 정부 역시 이를 우려한다고 평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들의 경우 IS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었지만 종교적 극단주의에 심취해 자발적으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어려워지도록 사법 당국과 IT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미 정부와 업계의 협상이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일단 업계는 온라인 내 표현의 자유를 약화시키는 정책에 회의적인데다 고객들에게 정부기관의 협력자로 알려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2013년 NSA의 불법 감청 사건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난 이후 미 정부와 함께 일한다는 것만으로도 회사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상의 모든 메시지와 사진, 기타 자료들을 모조리 검사해 불량 자료를 걸러내는 것 또한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 회의 진행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1-08 14:5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