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린 아들이 있는 집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지난 3일 열린 가운데 범행 당시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 일부가 공개됐다. 이 음성파일에는 현장에 아들이 있는데도 둔기로 내려치는 소리와 비명, 아들에게 신고해달라는 피해자의 목소리, 범행 말미 피고인의 목소리 등이 담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A(51)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유족 측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범행 전후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 자택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후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변호사인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으나 사건에 연루된 직후 퇴직 처리됐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A씨와 피해자는 10여년 전 결혼했다.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이혼을 결심한 이후 A씨와 만날 때마다 녹음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수사 과정에서는 녹음 파일을 확인할 수 없었다. 유족은 오랜 노력 끝에 잠금을 풀어냈고, 140분 분량의 녹음파일에는 피해자가 별거 중이던 A씨 집에 도착했을 때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녹음파일의 일부가 공개됐다. 당시 피해자는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다는 딸의 요구에 따라 피해자는 딸의 짐을 챙기려고 A씨 집을 방문한 상황이었다. 녹음파일에는 이러한 상황이 담긴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갔다. 딸의 물건과 관련해 몇 차례 이야기가 오가던 중 피해자가 갑자기 “아악!”하고 비명을 질렀다. 이후 둔탁하게 뭔가 내리치는 소리와 피해자가 “미쳤나 봐”라며 계속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당시 피해자의 비명을 들은 아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묻자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A씨는 아들에게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으라”고 얘기했다. 피해자는 힘겹게 “오빠 미안해”라고 여러 번 내뱉은 것이 마지막 이었다. 유족은 “이러고 죽었다”면서 “(A씨 집에) 들어간 지 딱 10분 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일 마지막에 (A씨가) ‘침착해 ××’ 이렇게 반복한다”면서 “이거(녹음파일) 발견한 날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고 분노했다. 재판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에서는 A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사는 “피해자는 억울함을 요청하듯 녹음파일을 남겼다”며 “(A씨의) 그동안 주장이 거짓이란 점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A씨는 최후변론에서 당시 심경에 대해 “공황 상태였고 판단력도 없어 정상적인 심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과거 정신과 치료 병력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A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6 16:07:1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배우 이선균씨에 대해 모발 정밀검사 후에도 '음성' 반응이 나오자 추가 조사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마약 투약자들은 근시일 내에 투약했을 경우 간이 시약 검사나 모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다. 다만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추가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게 경찰 및 법조계의 판단이다. 마지막 체모 검사에 관심 집중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에 대한 추가적인 마약검사를 고려중이다. 일반적인 마약류 검사는 크게 소변검사(간이 시약검사)와 모발검사(정밀검사)로 나뉜다. 소변검사는 약물이 대사 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다만 투약한 지 열흘가량 지난 마약은 검출되지 않는다. 모발검사의 경우 마약 성분이 모세혈관을 타고 털의 뿌리인 모근에 흡수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모발은 통상 한 달에 1㎝씩 자라는데 이씨의 사례처럼 8~10㎝의 머리카락으로는 최근 10개월 정도의 마약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씨는 두가지 검사 모두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마약 사건을 자주 다룬 변호사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음모 등 체모를 활용한 검사가 남아있다. 체모를 활용한 검사는 마약 투약 혐의자들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모발을 염색·탈색·삭발하는 경우에 주로 이뤄진다. 실제 배우 박유천은 지난 2019년 모발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리털에 남아있던 약물 성분이 검출돼 덜미를 잡힌 적 있다. 프로파일러로 활동 중인 배상훈 전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형사법상 진술이 있어도 증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경찰 입장에서도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체모를 이용한 마약 검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발 검사의 경우 약 100가닥 정도의 모발이 필요하지만 다른 신체부위에 난 털은 이보다는 적은 양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모를 통한 마약검사는 혐의를 입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약 투약 여부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마약 투약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난관 예상되는 경찰 수사체모를 이용한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다는 경찰 입장은 난처해질 수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하고서도 물증을 잡아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도 "(마약 투약) 고의성이 없으면 혐의 적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이씨는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정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4일 진행된 경찰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수사가 난관에 봉착하면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수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씨와 마찬가지로 권씨도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를 지닌 예상균 법무법인 KDH 변호사는 "모발을 포함한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려면 피의자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어야만 가능하다"며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심지어 음모를 수십 가닥을 뽑는 행위는 수사의 목적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먼지 털이식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면 경찰도 부담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7 15:10:5922일(현지시간) 열리는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회가 열리는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동하던 중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기내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음성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선거 관계자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후보 토론회 이틀뒤 양성 반응을 보여 3일간 입원했었다. 이번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두 후보 선거 진영은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 인증을 받도록 요구받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0-23 07:44:40▲ 메르스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국내 메르스의 마지막 환자가 다시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조치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메르스 음성 판정으로 퇴원조치 됐던 80번(35) 환자가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재입원했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던 림프종으로 인해 장기간 메르스 양성반응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달 초 해당 환자가 음성으로 확정돼 국내 메르스 사태는 29일 자정 종식에 선언될 예정이었다. 해당 환자가 메르스 양성인 것으로 밝혀지면 메르스 공식 종식일은 11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에 대해 네티즌들은 "메르스, 너무 걱정된다" "메르스, 이런 일이 있다니" "메르스, 왜 이럴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0-12 22:38:17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메르스는 앞으로 28일 후인 10월29일 완전 종식이 선언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그동안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환자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환자가 바이러스 검사결과 1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80번째 확진환자로 9월30일과 10월1일 서울대병원 및 질병관리본부의 1, 2차 바이러스 확인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된 이후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었다. 이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환자가 가진 면역이상 기저질환은 바이러스 감염을 제거하는데 지장을 초래하여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해외의 메르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해당환자의 메르스 양성기간 116일('15.6.8~'15.10.1)은 최장기간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WHO의 종식 기준에 따르면 오늘부터 28일(잠복기 14일의 2배)이 경과되는 10월29일 24시가 완전 종식 시점이 된다. 복지부는 메르스 치료를 위해 그간 헌신해 온 의료기관 종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메르스는 완치되었지만 아직 병원 치료중인 5명의 환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10-01 22:16:19보라매병원은 치료 중이던 마지막 메르스 확진환자(186번)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환자의 퇴원과 함께 보라매병원은 메르스 확진환자 진료를 종료하게 되며, 국내 메르스 유행 종식 카운트 다운의 기준을 만들게 됐다. 그 동안 보라매병원에서는 총 9명의 메르스 확진환자를 진료했다. 환자 A씨는 '600km 메르스 환자'로 알려진 남편이 완치 후 퇴원하는 날 발병해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유방암 환자로 남편이 메르스 확진 판정 이후 자택격리 기간동안 미뤄왔던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6월 29일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해 항암치료를 받았다. 이후 7월 2일 남편이 메르스를 이겨내고 퇴원해 20일 만에 가족상봉이 이뤄졌다. 하지만 A씨는 남편이 퇴원한 날인 7월 2일 저녁부터 고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하였고 3일~4일 두 차례 실시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즉시 강원대병원에 격리돼 있다가 항암치료로 인한 면역저하가 진행돼 다음 날인 5일 오후 남편이 치료받았던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보라매병원은 그 동안 중증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서울지역 집중치료병원으로 선정되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감염내과 박상원 교수(감염관리실장)는 "중증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철저한 감염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며 "그동안 교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 메르스 환자 완치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7-21 10:30:26[파이낸셜뉴스] 마약성 의약품 ‘졸피뎀’을 복용하고 차를 몰다가 역주행으로 사망 사고를 낸 여성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숨진 피해자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납골당에 다녀오던 엄마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JTBC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 관저동에서 40대 여성 A씨의 역주행하던 차량에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의 역주행 차에 부딪혀 숨진 60대 여성은 사고 당일 아들의 납골당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피해자 자동차의 블랙박스에는 “(아들) 힘들었어?”라는 음성이 남았다. 6개월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목소리였다. 국과수 감정 결과 사고를 낸 A씨의 혈액에서는 졸피뎀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경찰은 A씨를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우울증으로 인한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졸피뎀은 사고 전날 단 한 알만 먹었다며 “의사 선생님이 전날 밤에 먹으면 8시간 지나서 괜찮다고 하시던데”라며 “운전대를 잡은 것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신발을 신은 것만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차를 탄 건 기억하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불면증 치료제로 알려진 졸피뎀은 수면유도제로, 15분 안에 효과가 나타날 만큼 강력해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지정됐다. 졸피뎀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 건 음주운전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7 05:43:14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AI 비서'로 관심을 모았던 AI 스피커 시장이 저물고 있다. AI 서비스가 스마트폰이나 TV, 셋톱박스 위주로 빠르게 대중화된 반면 AI 스피커는 음악 감상·정보 검색 등 일부 기능에만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스피커 시장 성장을 이끈 이동통신 3사도 AI 스피커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며 사업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모양새다. ■단답형 질문만 내놓던 AI 스피커 멸종 수순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구글의 AI 스피커인 '네스트허브 2세대' 판매를 종료했다. 재고는 모두 소진했고 재입고 계획은 없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스피커를 개발하는 대신 네이버·구글 등과 제휴를 맺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AI 스피커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고, LG유플러스도 수요 변화를 감안해 서비스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이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인 네스트허브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태블릿형 AI 스피커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음성 명령으로 집 안의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지만, 특정 분야에 한정된 답변, 낮은 음성 인식 정확도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챗GPT로 대표되는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가 사용자의 의도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명령을 이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 날씨 확인, 음악 재생, 문자메시지 발송 등 극히 한정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것도 AI 스피커의 단점으로 꼽혔다. SK텔레콤과 KT 역시 각각 2022년 '누구(NUGU) 네모 2', 2021년 '기가지니3′ 등을 마지막으로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한때 앞다퉈 AI 스피커 제품을 선보였던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도 현재 제품을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 특히 가전업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해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사물인터넷(IoT) 보급에 속도를 내면서 AI 스피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연도별 음성인식 인공지능기기(AI 스피커)의 가구 보유율을 보면 △2021년 14.7% △2022년 12.5% △2023년 10.9% 등 매년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생성AI 기반 서비스로 수요 이동AI업계 전문가들은 AI기기 이용 수요가 스마트폰, PC 혹은 IoT 기반 타 기기등으로 사실상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질문을 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해법을 찾아주는 생성 AI가 AI 소비 지형을 바꿔놨다는 평가다. 국내 이통사들도 이미 생성AI 기반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AI 비서 '에이닷'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로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4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조만간 PC용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로 PC나 태블릿에서 다양한 AI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비서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오에는 통화 녹음·요약, 보이는 전화, AI 전화 대신 받기 등의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서울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를 공유받아 익시오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까지 탑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기준점은 챗GPT같은 생성 AI 기반 서비스에 맞춰진 상태"라면서 "AI 소비 수요가 AI 스피커에서 스마트폰, PC같은 고성능 기기로 옮겨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7 17:58:2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AI 비서'로 관심을 모았던 AI 스피커 시장이 저물고 있다. AI 서비스가 스마트폰이나 TV, 셋톱박스 위주로 빠르게 대중화된 반면 AI 스피커는 음악 감상·정보 검색 등 일부 기능에만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스피커 시장 성장을 이끈 이동통신 3사도 AI 스피커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며 사업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모양새다. 단답형 질문만 내놓던 AI 스피커 멸종 수순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구글의 AI 스피커인 '네스트허브 2세대' 판매를 종료했다. 재고는 모두 소진했고 재입고 계획은 없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스피커를 개발하는 대신 네이버·구글 등과 제휴를 맺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AI 스피커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고, LG유플러스도 수요 변화를 감안해 서비스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이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인 네스트허브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태블릿형 AI 스피커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음성 명령으로 집 안의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지만, 특정 분야에 한정된 답변, 낮은 음성 인식 정확도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챗GPT로 대표되는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가 사용자의 의도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명령을 이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 날씨 확인, 음악 재생, 문자메시지 발송 등 극히 한정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것도 AI 스피커의 단점으로 꼽혔다. SK텔레콤과 KT 역시 각각 2022년 ‘누구(NUGU) 네모 2’, 2021년 '기가지니3′ 등을 마지막으로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한때 앞다퉈 AI 스피커 제품을 선보였던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도 현재 제품을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 특히 가전업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해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사물인터넷(IoT) 보급에 속도를 내면서 AI 스피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연도별 음성인식 인공지능기기(AI 스피커)의 가구 보유율을 보면 △2021년 14.7% △2022년 12.5% △2023년 10.9% 등 매년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OBJECT0# 생성AI 기반 서비스로 수요 이동AI업계 전문가들은 AI기기 이용 수요가 스마트폰, PC 혹은 IoT 기반 타 기기등으로 사실상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질문을 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해법을 찾아주는 생성 AI가 AI 소비 지형을 바꿔놨다는 평가다. 국내 이통사들도 이미 생성AI 기반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AI 비서 '에이닷'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로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4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조만간 PC용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로 PC나 태블릿에서 다양한 AI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비 서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오에는 통화 녹음·요약, 보이는 전화, AI 전화 대신 받기 등의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서울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를 공유받아 익시오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까지 탑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소비자들의 기준점은 챗GPT같은 생성 AI 기반 서비스에 맞춰진 상태"라면서 "AI 소비 수요가 AI 스피커에서 스마트폰, PC같은 고성능 기기로 옮겨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2 16:00:45[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는 내달 15일 ‘지스타(G-STAR) 2024’에서 ‘제1회 마법소녀 선발전’의 결승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첫번째로 열리는 마법소녀 선발전은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AI 게임 ‘마법소녀 루루핑’으로 승부를 겨루는 공식 대회다. 대회 상금과 이벤트 상금을 포함해 총상금 600만 원을 걸고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방송 시간, 구독자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아프리카TV BJ, 치지직 스트리머, 유튜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플루언서 대회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과 전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렐루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AI 음성 인식 기술이 목소리의 크기, 발음,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값을 주문의 대미지로 계산한다. 더 많은 대미지를 입혀 상대방의 정신력을 먼저 고갈시켜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지난 5월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이후, 파격적인 콘셉트와 독창적인 게임성을 바탕으로 일반 이용자들은 물론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렐루게임즈는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주식회사 숲(SOOP)과 협업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18일까지다. 참가 신청자 가운데 일반 이용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8명을 뽑아 11월 2일 오후 6시에 온라인 예선을 진행한다. 온라인 예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인 참가자에게는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결승전 진출자 2인은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부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내 숲 부스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결승전 이후에는 대회 관람객 중 2명을 뽑아 각각 대회 우승자, 우정잉과 한 팀을 이뤄 이벤트 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 매치에 승리한 관람객에게는 5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한편, 렐루게임즈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지스타 2024 기간 동안 야외 전시 부스에서 마법소녀 루루핑의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부스 관람객들은 체험 공간에서 마법소녀 루루핑의 ‘레전드 모드’와 ‘마법 대결 모드’를 시연할 수 있다. 레전드 모드는 게임에 사전 녹음된 목소리와 겨루는 모드이며, 마법 대결 모드는 다른 이용자와 실제로 대결할 수 있는 모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14 10:5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