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계를 분실한 네티즌이 사례금으로 2000만원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소중한 예물시계를 분실해 도움을 요청한다”며 사례금으로 2000만원을 제시했다. A씨는 “지난 8일 삼성동에서 5146R 모델의 파텍필립 시계를 분실했다”면서 “가죽 트래블케이스에 담아 백팩에 넣어두었는데 다른 물건을 꺼내면서 유실된 것 같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현재 수사 진행 중이며, 파텍 매장에도 분실 등록한 상태다”라며 “혹시 습득하신 분이 계시면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해주시거나 직접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돌려주신다면 어떠한 신분 노출도 되지 않게 사례비를 건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혹시 시계 찾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도 동일하게 사례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이 인기 글에 등극하자 해당 시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 네티즌이 “롤렉스보다 좋은 건가”라고 묻자 다른 네티즌은 “롤렉스는 출퇴근용, 파텍필립은 파티용”이라고 비유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일반인이 보관해봤자 그냥 이쁜 쓰레기일뿐” “장물로 팔진못할테니 수소문 잘하셔서 찾으시길” “예물이라는데 꼭 찾길 바란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글에 본인 연락처나 담당 경찰의 번호가 없는 점에 글의 진위여부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180년 역사를 가진 파텍필립은 세계 5대 최고급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파텍필립 제품 대부분은 배터리가 없는 수동식으로 적은 수량의 시계만 제조하며 최저가 제품이 수천만원에 달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지난달 18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행사장에 파텍필립의 ‘파고다’ 여성용 시계를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제품은 1997년 출시된 한정판 제품으로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문자판, 악어가죽 스트랩 등이 특징이다 또한 5월 홍콩경매에서는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가 착용했던 파텍필립 시계가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4천만 홍콩달러(약 67억원)에 낙찰됐다. A씨가 분실한 5146R 모델의 파텍필립 시계는 약 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1 06:30:41[파이낸셜뉴스] BTS 슈가와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이 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를 추모했다. 앞서 영화 '마지막 황제'(1986)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은 사카모토가 지난 3월 28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향년 71세. BTS 슈가는 사카모토의 사망 소식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슈가는 지난해 9월 비공개 만남을 희망하여 그를 만난 바 있다. 정재형 역시 "Ryuichi sakamoto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습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고마웠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아버지가 클래식 애호가였던 사카모토는 유치원에서 피아노를 배웠고, 4살에 작곡을 시작해 11살에 도쿄예술대 음악교수에게 클래식 작곡을 배웠다. 학창시절 일본의 사회주의 운동과 백남준 작품 등 다양한 포스트모던 예술 작품에 매료됐다. 그는 1978년 솔로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로 음악계에 데뷔했다. 이후 우연히 일본 대중음악계의 유명인 호소노 하루오미, 타카하시 유기히로와 알게 돼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YMO)’를 결성했다. YMO는 팝과 로큰롤 기반의 전자음악에 현대음악적 요소와 클래식 등을 가미하며 일본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이들의 앨범은 일본 현지보다 서구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유명세를 탄 경우로 예상치 못한 인기에 한때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다고 한다. YMO가 유명해지면서 사카모토는 활동영역을 넓혀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83년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에 영국 유명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와 공동주연하고 OST도 맡았다. '마지막 황제'로 경력의 새 역사를 쓴 그는 '마지막 사랑'(1990)과 '리틀 붓다'(1993)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영화음악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7월 인두암에 걸렸으나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복귀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로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후보에 선정됐다.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0년 6월 직장암 선고를 다시 받았지만 이후에도 작곡과 연주활동을 이어왔다. 당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무관 중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생중계했고 2년 만인 지난해 12월 11일 다시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났다. 사카모토의 마지막 온라인 콘서트가 된 '류이치 사카모토 :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는 미리 녹화한 연주 영상을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21개 지역에 송출했다. 지난해 6월, 문예지 ‘신초’에 자신이 시한부임을 밝힌 사카모토는 당시 “수술이 아닌 투약 방식으로 통원 치료를 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고 밝혔다. 그는 조용한 삶을 선호했으나, 관심 주제에 대해서는 사회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다. 2015년 아베 신조 정부가 추진 중인 안보법안 반대 시위에 참가했고, 지난 달 별세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와 함께 원전 재가동 반대에 나서는 등 탈핵과 환경, 평화운동에 참여했다. 오리지널 앨범은 지난 1월, 6년만에 발매한 '12'가 마지막이 됐다. 사카모토는 "2021년 3월 초순 큰 수술 후 일기를 쓰듯 스케치를 녹음했다"며 "그중에서 마음에 든 12곡의 스케치를 골라 앨범으로 만들었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일부러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나의 지금의 소리'"라고 소개했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2023) 사운드트랙을 작업했다. 영화 제작 당시 사카모토가 투병 중이었기 때문에 고레에다의 요청으로 피아노 2곡을 새로 작업했고, 나머지는 앨범 '12'의 수록된 곡이나 이전에 작곡한 노래들을 사용해서 음악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03 14:36:28[파이낸셜뉴스] 97-98 시즌 NBA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의 챔프전 6차전. 마이클 조던은 5초를 남기고 역전 슛으로 시카고 불스를 역사적인 3-Peat로 이끌었다. 그리고 유니폼을 벗었다. 많은 이들은 이 장면을 마이클 조던의 상징으로 기억한다. 그의 마지막 포물선을 황제의 대관식이라고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마이클 조던보다 누적 기록이 훌륭한 선수는 분명 있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그 누구도 마이클 조던이 영원한 황제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리오넬 메시(35, 아르헨티나)에게도 이러한 대관식이 필요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3인 중 한 명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프란치스코 교황,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3인이다. 사실, 메시가 지금까지 이뤄놓은 업적은 엄청나다. 그는 2005년 여름 U20 월드컵에서 우승과 대회 MVP, 득점왕을 싹쓸이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또한, 소속팀(바르셀로나)에서는 1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뤘고, 2005년 최연소 데뷔골을 넣었다. 그 이후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신이 됐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는 발롱도르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한번도 받기 힘들다는 발롱도르를 무려 7회나 수상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회 수상했고, 라리가 득점왕을 6회, 도움왕을 6회 등극했다.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6회, 도움왕도 2회 차지했다. 무엇보다 메시를 빛나게 하는 것은 한 해 최다 득점인 91골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메시가 있었을 당시 바르셀로나도 빛났다. 적어도 메시가 시간만큼은 라리가의 왕은 레알이 아닌 바르샤였다. 메시는 리그에서 무려 10번의 우승을 했고, 코파 델 레이 6번, 챔피언스리그 4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비-이니에스타와 함께 트레블도 달성했다. 이때 박지성-루니-호날두가 포진했던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농락했던 바르셀로나의 위용은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바 있다. 사실, 메시가 이뤄놓은 업적은 이미 마라도나를 능가하다고 남음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축구의 유일신은 여전히 마라도나다. 월드컵 때문이다. 브라질, 독일 등 세계 최강국을 홀로 깨부수며 조국에 우승컵을 안기던 그 빛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잊지 못한다. 반대로 월드컵 무대는 유독 메시에게 잔인했다. 2006년 19살에 독일 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2010(남아공), 2014(브라질), 2018(러시아) 총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우승컵과는 인연이 멀었다. 독일월드컵(8강) 3경기 1골, 남아공월드컵(8강) 5경기, 브라질 월드컵(준우승) 7경기 4골, 브라질 월드컵(16강) 4경기 1골. 월드컵 개인 통산 19경기 6골 5도움이 전부였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전해서 164경기 90골을 넣은 그였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아쉬웠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메시는 웃지 않았다. 신이 된 그가 유일하게 풀지 못한 숙제는 월드컵 우승이었다. 월드컵은 우승은 아직이지만, 일단 결승전 악몽은 떨쳐냈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악연의 고리를 끊었다. MVP와 득점왕도 차지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진짜 월드컵 뿐이다. 메시는 언론을 통해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월드컵 뿐만 아니다. 사실상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모습 또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즉, 메시에게 있어 이번 월드컵은 축구 인생의 정점이고, 마무리다. 과연, 역사는 리오넬 메시를 마라도나를 능가하는 축구 황제로 기억 할 것인가. 아니면 불운했던 무관의 제왕으로 기억할 것인가. 카타르에서 메시의 황제 대관식이 열릴 수 있을 것이지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16 15:59:14한국 권총 간판스타 진종오 선수(KT)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진 선수는 네 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격황제'로 불리고 있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아직 손에 넣지 못했다. 진 선수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이대명 선수(경기도청)도 함께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본선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결선은 오후 1시 45분부터 진행된다. 진 선수는 남자 10m 공기권총 한 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그의 주종목인 50m 권총은 이번 대회에서 제외됐다. 10m 공기권총 혼성 대표팀 선발전에서는 김정용 선수에게 밀렸다. 그는 이번 출전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각오로 대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선수는 현재까지 총 네 차례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에 그쳤다. 이밖에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는 여자 57㎏급 이아름 선수(고양시청)와 67㎏ 초과급 이다빈 선수(한국체대) 등이 출전한다. 세계 랭킹 2위인 이아름 선수는 지난해 무주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며 기대를 받고 있다. 펜싱에서는 하태규, 손영기 선수(대전도시공사)가 남자 플뢰레 종목에 출전한다. 강영미 선수(광주 서구청), 최인정 선수(계룡시청)는 여자 에페 경기에 나선다. 수영에서는 안세현 선수(SK텔레콤)와 김서영 선수(경북도청)이 각각 접영 100m,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8-08-20 15:12:08'아라비아의 로렌스''마지막 황제'에 출연해 낯익은 영국 배우 피터 오툴(사진)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의 웰링턴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올해 81세인 오툴은 영국의 영화배우 중 카리스마 넘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3-12-16 17:43:02지난 6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스크린으로 부활했다. 그가 사망하기 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50일간 펼치기로 했던 월드투어 리허설 장면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디스 이즈 잇’(This is it·사진)을 통해서다. ‘데인저러스’ ‘히스토리’ 등 마이클 잭슨의 공연에 참여하고 ‘하이스쿨뮤지컬’ 같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던 케니 오테거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전세계 25개국에서 동시 개봉됐다. ‘디스 이즈 잇’은 마이클 잭슨의 비밀스러운 공연 연습 장면을 훔쳐 봤다는 만족감과 함께 금세기 최고의 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허설 현장에서 어린아이처럼 막대사탕을 물고 화면을 지켜보거나 백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상적인 모습 외에도 본 공연에 사용하기 위해 촬영한 군무 장면 등 스케일이 큰 화면들도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디스 이즈 잇’은 개봉일로부터 2주간 한정 상영된 뒤 일제히 간판을 내릴 예정이다. 전체관람가.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사진설명=다큐멘터리 영화 '디스 이즈 잇'은 마이클 잭슨의 생전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2009-10-29 16:43:2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6년 시즌 ‘유종의 미’ 거두기에 나선다. 우즈는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53야드)에서 열리는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달러)에 출전해 시즌 마지막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자신이 설립한 ‘타이거 우즈 자선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우즈는 호스트인 셈이다. 세계 상위 랭커 12명에다 초청 선수 4명 등 총 16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치게 되는 이 대회는 비록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 상금이 자그만치 135만달러여서 웬만한 메이저급 수준이다. 지난 9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우즈는 2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때마다 상금 전액은 재단 금고로 직행하곤 했다. 우즈는 초청자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이 유난히 강하다. 다른 선수들이 우승하면 우승 상금이 고스란히 날아 가게 되지만 자신이 우승하면 그것을 그대로 지킬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우즈의 우승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엄선된 강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일본프로골프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자신에게 생애 세번째 연장전 패배를 안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해링턴은 2002년에 우즈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데 이어 2003년 3위, 2004년 준우승, 작년 공동 3위 등 최근 4년간 4차례나 ‘톱3’에 입상하는 등 이 대회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올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내주고 간신히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데 만족해야만 했던 소렌스탐은 무대를 싱가포르로 옮겨 명예 회복에 나선다. 소렌스탐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출신 선수와 유럽-아메리카대륙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간의 대륙간 대항전인 렉서스컵대회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터내셔널팀 주장으로 참가한다. 이 대회는 12명씩 출전해 포볼, 포섬, 싱글매치플레이 등 3가지 방식으로 겨뤄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아시아팀은 주장 박지은(27·나이키골프)을 비롯해 박세리(29·CJ), 한희원(28·휠라코리아), 이선화(20·CJ), 이지영(21·하이마트), 이미나(25·KTF), 김주미(22·하이트), 안시현(22), 김영(26·신세계) 등 9명의 한국 선수와 캔디 쿵(대만),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등 12명으로 구성돼 사실상 ‘코리안 군단’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맞서게 될 인터내셔널팀은 폴라 크리머, 나탈리 걸비스, 브라타니 린시컴, 셰리 스테인하워,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 앤젤라 스탠퍼드, 모건 프레셀 등 미국 선수 주축에다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린 코크(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니키 캠블(호주) 등이 가세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2006-12-12 17:47:02올시즌 마지막 별들의 전쟁이 늦더위를 식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이 14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골프장(파70·713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역대 우승자를 비롯해 다른 3개 메이저대회의 최근 5년간 챔피언, 지난해와 올해 PGA 투어 상금랭킹 70위 이내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선수만 출전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제왕’을 가린다. 특히 이 대회에서 최근 15년간 정상에 오른 선수 가운데 12명이 처음 메이저 왕관을 차지하는 ‘신규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 올해도 그 전통이 이어질지 관심사다. 더군다나 올들어 열린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의 우승자가 마이크 위어(캐나다), 짐 퓨릭, 벤 커티스(이상 미국) 등으로 모두 다른데다 첫 메이저 제패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번대회 우승 주인공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만 본다면 통산 16승의 필 미켈슨(미국)이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고 한국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우승 욕심을 낼 만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역시 대회마다 단골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챔피언 후보로 꼽힌다. 더구나 우즈는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탓에 월터 헤이건(미국)이 갖고 있는 5년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의 대기록 도전에도 실패하기 때문에 이 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해마다 메이저 우승컵을 1개 이상 챙겨 헤이건의 기록을 깰 유일한 선수로 주목받아왔다. 또 올해 4승으로 우즈와 다승 공동선두, 상금 단독 선두로 우즈를 앞서고 있는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역시 전통의 강호 어니 엘스(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비제이 싱(피지), 그리고 올해 메이저대회 우상자 위어, 퓨릭 등도 우승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최경주는 14일 오후 9시30분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 커크 트리플릿(미국)과 함께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2003-08-12 09:56:11‘영원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의 마지막 올스타전은 사상 처음으로 2차 연장까지 치러지며 이 시대 가장 빛나는 ‘왕별’이 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10일 애틀랜타의 필립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02∼2003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조던은 전성기 때만큼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전 세계의 농구팬들은 열광했다. 이날 20득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조던은 카림 압둘 자바(251점)를 제치고 NBA 올스타전 통산 최다 득점자(262점)로 이름을 올리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136-136으로 맞선 1차 연장 종료 3초전 그의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이 깨끗하게 림을 가를 때에는 관중은 물론 코트의 상대팀 선수들마저도 박수로 그의 화려한 마지막 ‘한방’을 축하했다.
2003-02-10 09:05:38제정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황제가 러시아정교회 원로회의에 의해 ‘성인’으로 추대된다. 모스크바 크렘린내 우스펜스키교회에서 열리는 정교회 대주교 회의에 참석한 알렉시스 2세 총대주교는 러시아NTV와의 회견에서 “이번 회의는 1000명의 후보 가운데 성인을 선정할 예정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월 혁명 당시는 물론,소련 시절 내내 격하운동의 대상이었던 니콜라이 황제에 대한 이번 시성(諡聖)은 로마노프 왕가 전체에 대한 복권을 의미하는 셈.그동안 지지자들이 “니콜라이 황제는 공산혁명을 막지 못했을 뿐 신의 군주”라고 주장해온 반면,반대자들은 “자신이 지닌 권한보다 사치스런 파티를 여는 등 약하고 거만한 군주였다”고 비난해 왔다. 니콜라이 황제는 황후 알렉산드라,다섯명의 자녀와 함께 지난 1918년 7월17일 예카체린부르크에서 4명의 볼셰비키 혁명군에 의해 처형된 뒤 시체는 교외에 묻혔다. 소련 붕괴 이후인 1991년 그의 유골은 수습됐으며 유전자 감식 결과,진짜임이 판명돼 98년 페테르부르크에 묻혔다. 로마노프왕가협회 회장인 니콜라이 로마노프는 “그의 시성은 소련 시절 살해당한 수백만명의 순교자들에 대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니콜라이 황제에겐 ‘열정의 사도(使徒)’라는 성인명이 붙여질 예정이다.
2000-08-15 04:5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