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에게 징역 21년이 구형됐다. 로이터 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이 황씨에게 징역 2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황씨가 360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의 회사를 도산시키고 대출기관에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힌 시세조작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황씨와 아케고스는 지난 2020년 투자은행(IB)들과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달러(약 70조원)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황씨의 차입금은 당시 1600억달러(약 223조원)까지 급증했지만 투자 종목 주가가 하락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해 결국 회사가 파산했다. 이로 인해 투자은행들이 입은 손실은 100억달러에 달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케고스와의 거래로 맺은 손실에 따른 여파로 경쟁사인 UBS에 인수됐다. 검찰은 황씨가 은행 측을 속이고 거액을 차입한 뒤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황씨 측 변호인은 황씨가 거짓말로 은행에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를 검찰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황씨가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고 재범 위험성이 낮으며 그간 자선활동을 벌여온 점 등을 형량에 참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 7월 사기와 공갈 등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6 16:19:33[파이낸셜뉴스] JP모건체이스는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이 연속적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이 향후 몇주 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 여파로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이번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FTX닷컴·알라메다가 다른 가상자산 생태계간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연속적인 마진콜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가상자산 디레버리지가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는 이유는 낮은 자본과 높은 레버리지를 가진 기관들을 구제할 능력이 있는, 더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지닌 기관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JP모건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요청과 300억달러 지원으로 파산 직전의 베어스턴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크립토 백기사'로 불렸던 FTX가 무너지면서 위기에 처한 가상자산 기관을 구제해 줄 영향력 있는 주체가 사라진 것이다. 올해 초 시리즈C 투자유치 당시 260억달러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던 FTX는 현재 80억달러 적자에 직면했고 40억달러의 긴급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샘 뱅크먼 프리드는 이날 FTX닷컴 투자자들에게 "구제자금이 없을 경우 회사는 파산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1-10 12:37:06코로나19 충격으로 자금 유동성 비상이 걸린 증권사에 대해 긴급 지원에 나섰던 금융당국이 정책기조를 규제로 전환한다. 목표액을 웃도는 자금을 지원한데 따른 조치다. 이에 증권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회사채 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사에 6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5조원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7개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목표액을 초과 집행했다. 주요 프로그램별로 회사채·CP(기업어음)·전단채 차환·인수 지원 1조7000억원(목표액 6조1000억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지원 13조2000억원(목표액 21조2000억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4조1000억원(목표액 7조9000억원) 등이다. 정부가 이처럼 증권사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나선 것은 해외 주요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ELS(주가연계증권)에서 증거금을 추가로 요구하는 마진콜로 인해 자금 유동성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증권사는 ELS를 운용할 경우 위험회피(헤지)를 위해 해당 지수의 선물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증권사들이 거액의 추가 증거금을 물게 됐다. 결국 증권사들은 증거금을 내기 위해 일제히 CP 처분에 나서면서 CP금리가 급등했고, 금융시장의 채권 금리와 원달러 환율마저 상승하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이에 한국증권금융 대출과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지원에 나섰고, 점차 증권사 자금 유동성 여건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4월2일 2.23% 까지 급등했던 CP(91일물)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1.47%까지 내려 앉았다. 정부도 증권사들의 자금난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우선 오는 8월부터 지난 3월 한시적으로 30%까지 완화한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를 기존 수준인 15%로 강화한다. 또 이르면 이달 중 증권사의 과도한 ELS 발행과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대책은 ELS 총 발행액을 자기자본의 최대 2배 수준으로 제한하고, 외환 건전성 수준을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에 따른 증권사들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ELS 발행 증권사를 대상으로 ELS 규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를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증권사들이 이번의 위기상황에서 겪은 유동성 애로로 인해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 업계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7-09 18:03:07[파이낸셜뉴스] 최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극히 이례적으로 5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주 계열사인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 및 해외 투자은행(IB) 거래 등에서 난항을 겪음에 따라 금융지주가 직접 관련 단기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CP를 각각 4200억원, 1300억원 발행했다. 신한금융은 3월 24일 3700억원을 발행한 후 다음날 5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하나금융은 3월 19일 1000억원을 발행한 후 24일 3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만기는 3개월, 6개월, 9개월 등이다. CP 금리도 높아졌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기존 1%대였던 금리가 현재 3% 이상으로 상승했다. 증권사가 아닌 금융지주가 CP를 발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월 1000억원의 CP를 발행한 이후 1년 2개월만에 발행했고, 하나금융은 재작년 9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발행했다. KB금융 등은 발행 이력이 거의 없었다. 이는 코로나발 마진콜로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들에 급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마진콜은 선물계약의 예치증거금이나 투자원금 손실 우려 시점에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증권사가 발행한 ELS의 주요 기초자산인 해외주가지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대량의 마진콜이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모두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ELS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섰지만 투자자들이 유동성 위기 등을 우려해 호의적으로 나오지 않음에 따라 신용등급이 보다 높은 금융지주가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냉각으로 증권사들의 해외 IB 관련 거래 등이 여의치 않게 된 점도 금융지주 CP 발행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이례적으로 금융지주의 단기자금 조달 유인이 커졌다"며 "다만 높은 CP 금리로 발행한 것은 자금조달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0-04-13 18:27:5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충격은 증권사, 카드사 등 국내 금융사 전반의 유동성과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주며 신용도까지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 지수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증거금 납입을 증권사에 요구하는 마진콜 여파가 컸다.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가 채권을 대거 매도하면서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을 불러왔고 카드, 캐피탈사들의 유동성 위험으로 전이했다. ■증권사 ELS 쇼크, 유동성 경색에 유동화증권 차환위험 ↑ 김영훈 한신평 연구원은 9일 '크레딧 이슈 점검' 주제로 열린 웹세미나에서 "ELS 마진콜 발생으로 파생상품의 헤지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의 경우 1조원 이상의 증거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내 밀려든 증거금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는 기업어음(CP) 발행을 급격히 늘렸고 환금성 높은 채권을 대규모로 매도했다"면서 "이에 조달금리가 급증하고 유동성 경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권사들은 ELS 조기상환 지연으로 인한 지속적인 헤지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규 ELS 발행 중단으로 판매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증거금 대응을 위한 유동성 추가 확보에도 나서야 하는 부담도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동화증권 차환 위험도 불거졌다. 증권사가 신용공여한 유동화증권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내 차환발행하는 구조로 미매각 시 증권사가 매입해야 한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만기도래하는 단기 유동화증권(ABCP, ABSTB) 잔액은 약 29조원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러한 유동화증권은 올해 2·4분기 중 증권사의 유동성 부담을 가중시킬 잠재적 위험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대형사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한 고위험 투자도 손실 위험이 대두한 점도 우려사항이다. 고위험 투자는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 우발부채, 대출금, 펀드(집합투자증권) 등으로 2015년 12월 말 58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말 127조7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위기상황에서 유동성 대응능력, 자본적정성 훼손 등의 문제가 부각되는 경우 증권사들의 신용도 하향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되면 카드, 캐피탈사 자산 부실 가능성 높아 코로나19 충격은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수익성, 유동성, 자산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카드대금 결제 감소 등은 단기적으로 이들 금융사에 단기적으로 유동성 위험을 가져오고 장기적으로 자산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여윤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카드사들의 결제실적은 감소했다"면서 "또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위험도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해 실물경기가 침체한다면 카드대금 연체가 증가하면서 자산부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한카드와 롯데카드가 경쟁업체 대비 고위험 카드대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또 고위험 카드대출에 대한 부실완충력은 우리, 하나, 롯데카드가 대형사 대비 열위하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가 가져온 금리의 급락은 보험산업의 역마진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금리하락, 주가지수 등 주요 투자자산 가격의 하락은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또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외 손보사들이 주로 투자한 항공기, 호텔, 선박 등 해외대체투자 자산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한신평은 이들 해외대체투자자산의 건전성 저하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04-09 15:56:18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뿐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파생상품 1조5000억원 이상의 '마진콜(margin call)'을 받은 것으로 추정돼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마진콜은 파생상품 투자손실 우려 시점에 추가 증거금(담보)을 요청받는 것인데 최근 코로나19로 국내외 시장 충격이 커지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증시 충격, 원·달러 환율 상승 등 파생상품 손실 우려로 증권사들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상당한 규모의 마진콜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최소 3조원 이상 마진콜 요청을 받았고, 시중은행들도 약 1조5000억원 이상의 마진콜 요청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진콜은 장외파생상품 계약에서 증거금 조항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는 투자손실 우려 시점에 일정 부분을 담보하기 위함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잔액'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주요 은행들의 잔액은 총 1311조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403조4000억원, 우리은행 386조4000억원, KB국민은행 296조8000억원, 신한은행 166조2000억원, NH농협은행 58조2000억원 등이다.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증권사들의 잔액은 총 973조1000억원이며, 추가로 장내파생상품(유로스톡스50 선물 등)이 있다.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증거금 노출 규모가 크고 은행들은 FX-스왑 등 외환 관련 증거금 노출 규모가 크다. ELS가 레버리지(차입)가 훨씬 크다보니 증권사들의 증거금 노출 규모가 은행들에 비해 더 방대한 것이다. 다만 은행들의 장외파생상품 잔액이 워낙 많고,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은행들도 상당한 규모로 증거금이 노출된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의 ELS 자체헤지 포지션이 중대형 증권사만큼 크고, 최근 자산가치 급락과 달러가치 급등으로 이자율파생상품, 외환파생상품 등에서 추가 증거금 납부요청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며 "(은행) 트레이딩 하우스가 마진콜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회사채 매도 등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은행들의 자산이 많고 바젤3 도입으로 외화유동성을 면밀히 관리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 증거금 노출 규모도 크고 빠르게 증가해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마진콜 리스크를 경감시키기 위해 시중은행과 증권사가 한방향으로 달러를 구하려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을 급등시키고 자금시장을 경색시킬 수 있다"며 "시장 충격을 더욱 키울 수 있어금융당국의 모니터링이 다각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0-03-22 17:50:20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폭락의 원인이 '마진 콜(투자원금 손실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멕스에서 마진 콜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비트 코인이 폭락했다고 전했다. 마진 콜은 선물의 예치 증거금이나 펀드의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이를 보전하라는 요구를 뜻한다. 증거금이 부족할 경우 증거금의 부족분을 채우라는 '전화(Call)'를 받는다는 뜻에서 '마진 콜'이라고 한다. 마진 콜이 걸리면 투자자는 빠르게 증거금을 채워야 계약이 지속된다. 마진 콜은 디레버리지(de-leverage,부채축소)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산 회수에 따른 자산 가격 하락과 자금 경색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비트멕스의 마진 콜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고 비트코인은 4시 전후로 급락했다며 이날 비트코인의 급락은 마진 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오후 4시 전후로 급락한 뒤 5시께에는 낙폭이 진정되는 추세다. #비트코인 #마진콜 #폭락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9-25 15:07:33해외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글로벌 증시 폭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17일 하루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크게 오르면서 해외펀드 환헤지를 위해 그동안 달러선물매도에 대거 나섰던 자산운용사들의 마진콜(Margin call·증거금 부족분 충당 요구)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자산운용업계와 선물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환율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환헤지 비용 손실로 자산운용사들이 해외펀드 운용에 적잖은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해외펀드 가운데 약 80% 이상이 환헤지를 하는 국내의 펀드시장 현실에서 이번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충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환헤지는 펀드 가입 시점과 환매 시점의 환율 등락에 따른 위험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환헤지를 하면 해당 투자국가의 통화가치가 오를 때 생기는 이익이나 내릴 때 발생하는 손실을 모두 제거한다. 반대로 환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환율의 등락에 따른 손익이 그대로 펀드에 전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과 같이 환율이 급등한 경우이다. KB선물 리스크관리팀장 김인환 부장은 “선물환거래가 이뤄지는 장내시장의 경우 마진(유지 증거금 수준)은 해당일 이전의 변동성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17일의 환율 급등은 당초 정해진 마진 폭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이럴 경우 기관투자가들은 마진콜을 당할 수밖에 없어 현금을 추가 납입하거나 자산규모를 줄여 선물포지션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현금보유 비중이 크지 않았던 펀드나 증시가 급락했던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헤지비율이 큰 펀드의 경우 마진콜 충격은 의외로 클 수도 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금이 부족할 경우 보유 주식을 매도해서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해당 국가의 주식이 폭락했을 경우 투자 손실 상태에서 매도를 해야 하는 피치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헤지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렸을 텐데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손실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 지금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일부 운용사가 내놓고 있는 펀드의 경우 파생상품 투자까지 포함해 설정잔액의 110%까지 환헤지 비율을 정해놓은 예도 있어 최근의 환율 급등에 따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우후죽순으로 출시된 이머징펀드 역시 원화를 달러로 바꾼 후 해당 국가의 통화에 투자하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급등 영향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2008-03-17 22:37:39해외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글로벌 증시 폭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17일 하루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크게 오르면서 해외펀드 환헤지를 위해 그동안 달러선물매도에 대거 나섰던 자산운용사들의 마진콜(Margin call·증거금 부족분 충당 요구)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자산운용업계와 선물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환율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환헤지 비용 손실로 자산운용사들이 해외펀드 운용에 적잖은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해외펀드 가운데 약 80% 이상이 환헤지를 하는 국내의 펀드시장 현실에서 이번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충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환헤지는 펀드 가입 시점과 환매 시점의 환율 등락에 따른 위험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환헤지를 하면 해당 투자국가의 통화가치가 오를 때 생기는 이익이나 내릴 때 발생하는 손실을 모두 제거한다. 반대로 환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환율의 등락에 따른 손익이 그대로 펀드에 전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과 같이 환율이 급등한 경우이다. KB선물 리스크관리팀장 김인환 부장은 “선물환거래가 이뤄지는 장내시장의 경우 마진(유지 증거금 수준)은 해당일 이전의 변동성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17일의 환율 급등은 당초 정해진 마진 폭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이럴 경우 기관투자가들은 마진콜을 당할 수밖에 없어 현금을 추가 납입하거나 자산규모를 줄여 선물포지션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현금보유 비중이 크지 않았던 펀드나 증시가 급락했던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헤지비율이 큰 펀드의 경우 마진콜 충격은 의외로 클 수도 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금이 부족할 경우 보유 주식을 매도해서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해당 국가의 주식이 폭락했을 경우 투자 손실 상태에서 매도를 해야 하는 피치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헤지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렸을 텐데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손실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 지금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일부 운용사가 내놓고 있는 펀드의 경우 파생상품 투자까지 포함해 설정잔액의 110%까지 환헤지 비율을 정해놓은 예도 있어 최근의 환율 급등에 따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우후죽순으로 출시된 이머징펀드 역시 원화를 달러로 바꾼 후 해당 국가의 통화에 투자하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급등 영향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2008-03-17 18:10:22[파이낸셜뉴스]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로 아케고스 설립자인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20일(현지시간)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한때 월스트리트 최고 스타 투자자 가운데 한명이었지만 대규모 시장 조작 스캔들 속에 대형 은행들에 수십억달러 손실을 안긴 데 대한 책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앨빈 헬러스틴 판사는 올해 60세인 황씨에게 18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황씨는 지난 7월 사기와 시장 조작 등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고, 검찰은 당시 21년 징역형을 구형한 바 있다. 황씨측 변호인단은 황씨가 평소 자선 사업도 했고, 아케고스가 주가 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검찰이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형기를 단축하는 데는 일부 성공했다. 그의 변호사 한 명은 20일 법정에서 “빌(황)의 돈도 모두 사라졌다”면서 “그 역시 모든 것을 잃었다”며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헬러스틴 판사는 황씨가 아직 뉴저지주에 집을 소유하고 있고, 뉴욕 맨해튼 허드스 야즈에 아파트를 빌려 생활하고 있다며 이런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앞서 뉴욕 남부지검은 지난 2022년 4월 황씨가 360억달러짜리 회사를 몰락으로 내몰고 대출기관에는 1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힌 시세조작을 했다며 기소한 바 있다. 황씨와 아케고스는 2020년 투자은행들과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 차익거래(CFD) 계약을 맺고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달러를 주식에 투자한 바 있다. 차입금은 당시 1600억달러까지 폭증했으나 투자 종목 주가가 하락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마진콜이 발생했고, 결국 아케고스가 파산했다. 투자은행들은 아케고스 파산으로 10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황씨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를 졸업한 뒤 카네기멜런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땄다. 2001년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아시아 전문 최대 헤지펀드로 성장시켰다. 그는 2013년 개인투자회사인 아케고스를 설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1 0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