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에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화가 최고 낙찰가에 도전한다. 추정가 45∼55억원이다. 국내 미술경매 최고가 낙찰기록인 박수근의 ‘빨래터’ 45억2000만원을 돌파할 지 주목 된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22일 오는 12월 5일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제109회 경매에서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화 ‘무제’ 1점이 추정가 45억∼55억원에 나온다고 밝혔다.로스코의 작품이 국내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작품이 출품작은 녹색과 파란색으로 색면의 긴장을 표현한 작품으로 74.9×54.9㎝ 크기다. 로스코의 작품은 지난 14일 소더비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서 ‘무제’(99.1×65.1㎝)가 788만달러(약 73억8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한편,서울옥션의 올 마지막 경매에는 위탁된 500여점중에서 고른 126점이 출품된다. 이 가운데 해외작품 23점,국내 근현대 작품이 93점, 고미술품(조선후기 십자생도 6폭 병풍등)이 10점이 각각 경매장에 오른다. 프리뷰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면세점 내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23일까지,서울에서는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02)395-0330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7-11-22 16:06:07KT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고객 선호 제휴사의 파격적인 추가 할인과 신규 제휴사 영입으로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올레멤버십 다운·업·프리 시즌2'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T직원들이 새로워진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KT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고객 선호 제휴사의 파격적인 추가 할인과 신규 제휴사 영입으로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올레멤버십 다운·업·프리 시즌2'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올레멤버십의 다운·업·프리 시즌 2는 할인(DOWN), 문화(UP), 무료(FREE), VIP의 네 가지 차별화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멤버십 혜택을 꼼꼼히 확인하면 5월~6월 간의 가족, 친구, 연인과의 나들이를 실속있고 알차게 계획할 수 있다. 먼저 할인(DOWN)혜택으로 올레멤버십 전 고객 대상 매드포갈릭 5월 5~10일, 6월 5~10일 50% 할인(상시 20% 할인)을 비롯 커피빈 사이즈 업그레이드(5월 한달, 주 1회)와 온라인 신라면세점에서 5월 10, 20, 30일과 6월 10일 최대 추가 10% 할인 그리고 이마트 5월 10, 20, 30일 1만원 할인(10만원 이상 구매시)을 제공한다. 문화(UP) 혜택도 풍성하다. 뮤지컬 '팬텀' 15% 할인과 전시 '마크로스코' 3000원 할인, 연극 '월남스키부대' 55% 할인 그리고 콘서트 '뮤즈인시티' 20% 할인과 함께 대학로 난타 공연 60% 할인이 마련되어 있어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주목할만 하다. 무료(FREE) 혜택으로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의 촬영지로 유명한 그리스, 두바이 효도여행 패키지와 자녀동반 여행으로 관심을 끌 싱가폴 유니버셜 스튜디오 패키지, 그리고 키덜트 잇 아이템인 드론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득템 프리'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해외 관광명소 7곳의 입장권(파리 루브르 박물관, 파리 오르세 미술관, 뉴욕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 홍콩 피크트램 왕복권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글로벌 프리'는 시즌1에 이어 해외여행 관광객이 많은 5월에도 포인트 미차감으로 지속 진행한다. KT 로밍&제휴사업담당 이병무 상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중심으로 더욱 강력해진 '다운·업·프리 시즌 2'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최우선 경영에 맞춰 올레멤버십을 이용하시는 고객이 더욱 알차고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5-04-30 09:42:21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으로 뚝 떨어진 5일 서울옥션 마지막 경매는 찬바람 든 미술시장에서 움츠러들었다. 서울옥션은 109회 메이저 경매에서 127점 출품중 93점이 낙찰, 낙찰총액은 90억6539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낙찰률은 73.23% 이다. 국내 낙찰가 최고가에 도전한 마크로스코의 ‘무제’(74.9×54.9㎝·추정가 45억∼55억)은 시작가 42억원에 시작했지만 유찰됐다. 반면 추정가 13억원에 출품된 박수근의 노상의 사람들은 시작가 8억원에서 출발, 12억원에 낙찰됐다. 미술시장 인기작가 이우환은 15호 라인이 3억5000만원을, 20호 크기의 조응이 1억원에 낙찰됐지만 ‘바람’ 시리즈 등은 유찰됐다. 이대원의 작품은 총 6점이 출품돼 3점이 낙찰됐다. 이 가운데 10호 크기 70년대 구작은 각각 1억5000만원과 1억4000만원에 팔렸다. 또 박서보의 88년작 묘법은 추정가(9000만∼1억원)를 상회하는 1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올 한해 미술시장을 달군 젊은작가 인기는 여전했다. 안성하의 담배 20호는 1750만원,50호는 2600만원에 낙찰, 추정가를 넘어섰다. 또 도성욱(80×200㎝·2500만원) 박성민(100호·1900만원)작품도 낮은 추정가보다 높게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현대미술품보다 고미술품의 인기였다. 대부분 작품 추정가 평균 두배이상가격에 낙찰됐다. 요지연도는 추정가(1억원∼1억500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요지연도는 서왕모의 거처인 곤륜산 요지에서 열리는 연회장면을 그린 것으로, 이번에 출품된 것은 조선후기 10폭으로 이뤄진 병풍이다. 표암 강세황의 괴석모란도도 추정가(1500만∼2000만원)보다 높은 2500만원에, 하산 유치봉의 산수도도 낮은 추정가(500만원)의 세배가 넘는 170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4500만원에 나온 조선후기 제작된 지도첩인 대한전국지도도 1억4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십장생을 10폭 병풍에 담아낸 쌍폭십장생도도 5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고암 이응로와 내고 박생광 운보 김기창도 좋은 가격에 낙찰됐다. 쿠사마 야요이 펑정지에 앤디워홀 등 해외 작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추정가(1800만원)의 3배인 4600만원에,데미안 허스트의 점 시리즈인 ‘Sarcosine Anhydride’가 15억원에 낙찰됐고 앤디 워홀의 꽃 시리즈 2점 모두 각각 3억2000만원에 팔렸다. 중국 인기 작가 위에민준과 펑정지예 작품 역시 각각 1억원과 2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펑정지에 작품의 낮은 추정가는 1억1000만원이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7-12-05 21:49:36그림을 보고 울어보신적이 있나요?. 저는 그림을 보고 소름을 끼쳐본 적은 있어도 아직까지 그림을 보고 운적은 없습니다. 아직 많이 무지하고 그림감상또한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메마른 감성이 크게 작용하는 듯 합니다. “저게 뭐지?” “저건 왜 저런거지?” 라는 물음으로 잣대를 들이대기 일쑤입니다.(직업병인 듯)그래서 감동은 커녕 궁금증으로 무장한 호기심이 감상을 방해합니다. 그러니 제눈에 작품은 그저 작품일 뿐이지요. 한데 며칠전 만난 이화익갤러리대표의 고백은 저의 무지를 화들짝 꼬집었습니다. 이대표가 그림을 보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었던 작품이 있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그림을 보고 울줄은 몰랐다네요. 평소 똑부러지는 말투와 매사 신중해 보이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놀랐습니다. 또한 이작품을 얼마주고 샀다며 어깨를 으슥하고 작품을 사놓고 나중에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표정만 봤던 제게 그림보고 울었다는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화익 대표가 몇년전 뉴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스위스 바젤의 모 화랑에서 마크로스코 회고전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림이 걸린 전시장은 한 3평정도되는 방이었는데 거기엔 로스코의 200호크기 작품 4점이 걸려있더랍니다. 그방에 들어가 색을 보는 순간 눈물이 막 쏟아졌다는군요. 모든 소지품을 놓고 들어가 눈물 콧물이 나와 닦을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옷을 훔쳐가며 눈물을 닦었답니다. 동양적인 신비스런 색채는 색이 허무하면서 사람의 감정을 울리는데 주체를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울다 나와 함께 갔던 패션디자이너 진태옥선생과 점심을 먹으면서 로스코의 이야기를 하는데 진선생도 울었다고 하더군요. 자리에 있던 어떤 사람이 “혹시 그때 연애중이었냐”고 물었지만 이화익대표는 “그건 아니었다면서,확 색이 밀려오는데 울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지난해 여름경 리움미술관에서 마크로스코의 숭고의 미학전시를 본 터여서 어떤 작품이었냐고 물었죠. 1956∼1957년 작품이라고 했습니다.정말 울 수 있을까. 궁금증이 머리를 흔듭니다.(저 로봇같죠. 인간의 눈물을 이해 못하는…) 로스코의 작품은 색면추상입니다. 빨간색 노란색 한가지 색이 거대한 스케일의 캔버스에 채워져 있죠. “저렇게는 나도 칠하겠다”하듯 굉장히 단순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앞에선 관객들은 그의 그림을 그렇게 단순하게 느끼지 않는답니다. 이화익대표도 그중 한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부럽습니다) 흔히 그림은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모 미술평론가는 대개 눈으로만 보려고 애쓰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눈으로만 보려했던 무지입니다. 그림은 가슴으로 읽어야 합니다. 가슴은 그림에서 뭔가를 발견하거나 분석하려고 애쓰는 머리를 앞지릅니다.\이젠 그림은 눈이나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먼저 봐야겠습니다. ‘그림은 마음’이라는 말,언제간 이해가 되겠지요. 그림.그림보고 울어본 적이 있나요.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7-02-05 1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