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로 밤에 더 붐벼요. 김포공항까지 한번에 가니까 공항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러 쇼핑하는 거죠." 지난 5일 마감을 2시간 앞둔 오후 10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늦은 시간이지만 환하게 켜진 점포 간판 아래로 대형 리유저블백에 한가득 물건을 담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면서 마치 야시장 같은 활기를 띠었다. 마트 입구에서부터 과자코너까지 캐리어를 끌고 와 간식거리 등 유명 제품을 쓸어 담듯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마스크팩과 젤리, 김, 과자를 산 한 중국인 관광객은 쇼핑한 물건을 담을 비닐봉지만 연달아 3장을 더 달라고 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계산하던 롯데마트 직원은 "외국인들이 젤리, 김, 과자 같은 걸 보통 20만원어치씩 사 간다"고 말했다. ■관광상품화된 대형마트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늘면서 대형마트도 관광상품화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외국인들의 쇼핑거점이 됐다. 올리브영과 다이소에서는 뷰티제품과 작은 간식거리를 사고, 대형마트에선 대용량 K과자를 사는 게 이른바 'K쇼핑코스'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관광객 전용 상품에 특화존까지 마련됐을 정도다. 지난 2004년 처음 문을 연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팬데믹 직전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외국인이 차지했다. 코로나 기간 1%까지 주저앉았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K바람'을 타고 다시 상승세다. 특히 코로나19가 끝난 2023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과자, 라면, 마스크팩 등 상품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올해 1~4월 과자 상품군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0%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라면(20%)이나 마스크팩(70%)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과자(40%), 라면(15%), 마스크팩(2배 이상)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K과자, K마스크팩 쓸어담는 외국인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공항철도를 탈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쇼핑코스로 많이 찾는 곳이다. 평일이나 연휴, 주말 할 것 없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것도 이런 입지 때문이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롯데마트는 기존 서울역점을 2023년 9월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쇼핑동선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K뷰티 상품을 강화하면서 마트 입구와 계산대 주변에 관련 코너를 배치했다. 과자 등 가공식품은 아예 '외국인 고객 특화존'을 따로 만들었다. '머스트-해브 오브 코리아: K-푸드(Must-Haves of Korea: K-Food)'에는 외국인 관광객 구매빈도가 높은 과자, 커피, 견과류 등 인기 식품들만 모았다. 아예 외국인 전용 먹거리 상품도 대용량으로 만들었다. '오뚜기 옛날잡채' 한아름 꾸러미(10입), '농심 블랙앤블랙(8입)'은 편하게 운반할 수 있게 박스와 핸드캐리 형태로 기획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이 점점 뚜렷해지면서 유통업계 전반이 관광객 맞춤형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을 넘어 한국만의 특색 있는 소비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K푸드, K뷰티 등 외국인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장 구성부터 제품 기획, 패키징까지 차별화된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8 18:38:11[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는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로슈거(무설탕)' 양념육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27일 양념소스에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 등 대체당을 사용한 제로슈거 양념불고기를 출시하고 엘포인트 회원에게 최대 50% 할인해 판매했다. 이 상품은 지난달 9일까지 양념육 상품군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달 17일 제로슈거 수원식 수제 왕갈비구이와 마포식 칼집 목심구이를 추가로 선보였다. 앞으로 제로슈거 또는 저당 양념육 상품군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육류 외에 저당 찰현미, 저당 곡물 돼지감자 현미 등 저당 곡류 상품도 운영 중이다. 이상수 롯데마트·슈퍼 축산팀 MD(상품기획자)는 "건강한 식품을 찾아 먹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당류나 첨가물을 줄인 제로 축산 상품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며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6 15:11:42[파이낸셜뉴스] 2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몰 내 롯데마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2일 서울 송파소방에 따르면 완진 시각은 오후 2시 27분이었으며, 용접 과정에서 불티가 튄 것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있던 인테리어 공사 작업자 1명이 1cm 미만 열상을 입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02 14:56:21[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3~5일 인기 완구를 특가에 선보인다. 2일 롯데마트는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인기 완구를 단 하루 특가로 판매하는 '5! 단 하루 해피딜' 행사를 전 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영실업, 뽀로로 완구에 대해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일에는 '미미월드 뽀로로 코딩컴퓨터'를 기존 대비 40% 할인한 6만5940원에 판매하고, 4일에는 '영실업 산리오캐릭터즈 노트북'을 기존 대비 3만3000원 할인한 7만6900원에 내놓는다. 5일에는 '영실업 또봇 트라이탄 블랙'을 엘포인트 회원가 4만3740원에 40% 특가 판매한다. 또한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5월 5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에서 토이저러스 모바일 금액권을 5% 할인해 판매한다. 해당 금액권은 5만원권과 10만원권 총 2종으로 구성됐으며,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몰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루 특가 행사 외에도 '헬로카봇' 등 인기 완구를 할인 판매한다. 7일까지 '헬로카봇 마이티가드X'를 30% 할인해 8만9600원에, '레고마스터 드래곤 에갈트'는 기존 대비 4만원 할인한 5만9900원에 선보인다. '영실업 산리오 아이스크림 가게'와 '영실업 시나모롤 마트놀이 계산대'는 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이영노 롯데마트·슈퍼 TRU부문장은 "어린이날 연휴를 기념해 완구를 준비하는 부모님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도록 특가 행사 및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02 08:30:54[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처음 수확한 하우스 감귤을 오는 7일까지 전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제주 GAP 하우스 감귤(500g)'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천원 할인해 1만2990원에 판매한다. 해당 감귤은 지난달 28일 첫 수확한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이상 고온으로 열매 형성 시기가 늦어져 작년보다 수확 시기가 사흘 늦어졌다. 이번에 출시한 하우스 감귤은 '가온 재배' 방식으로 키웠다. 가온 재배는 하우스 내부를 감귤 나무가 자라기 최적의 온도로 높여 외부 기후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비파괴 당도 선별 및 AI(인공지능) 선별 작업을 통해 전 상품이 균일한 당도를 지녔고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7일 '하우스 신비복숭아(300g)'를 대형마트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신비복숭아 개발자이자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된 이윤도 농부가 하우스에서 재배한 상품으로, 가온 재배 방식 및 독자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작년보다 출시일을 3주 앞당겼다. 하우스 신비복숭아는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제타플렉스 잠실점 등 총 10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다현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제주 산지에서 들여온 하우스 감귤을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빠르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지닌 과일을 빠르게 들여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1 14:58:4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진(32)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이날 오전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20분께 미아역 인근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이 없는 종업원과 행인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고로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이 다쳤고, 마트 손님으로 들렀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던 김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에는 인근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하는 기행을 벌였다. 김씨는 범행 직전 마트에서 술 1ℓ를 마신 뒤 진열대에 있는 흉기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했다. 사용한 흉기는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떴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최기원 판사)은 지난달 24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분석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정신질환 여부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9일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다.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며 김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01 08:53:5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진(32)이 검찰에 넘겨진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내달 1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20분께 미아역 인근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이 없는 종업원과 행인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고로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이 다쳤고, 마트 손님으로 들렀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던 김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에는 인근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하는 기행을 벌였다. 김씨는 범행 직전 마트에서 술 1ℓ를 마신 뒤 진열대에 있는 흉기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한 흉기는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떴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최기원 판사)은 지난 24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다.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며 김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30 14:17:59대형마트업계가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즉시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커머스에 밀려 경영 환경이 악화된 대형마트로서는 소비자 근거리에 점포를 확보한 접근성을 무기로 즉시배송을 통해 반등을 꾀하겠다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약 3.5배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또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스태티스타는 국내 퀵커머스 매출이 2029년까지 연평균 7.49% 성장하고, 1인당 매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퀵커머스 시장을 개척한 건 소비자와 최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이다. 그러나, 신선식품 카테고리에서 훨씬 많은 상품군을 가진 대형마트들도 퀵커머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으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직접 배송을 통해 퀵커머스를 시도한 바 있는 대형마트들은 이번에는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비용 효율화까지 추구하고 있다. 퀵커머스를 마트 업계의 위기 극복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 28일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대형마트에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온라인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퀵커머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분석되는 홈플러스 강동점, 신도림점, 상봉점, 동래점 4개 점포를 대상으로 우선 운영하고 향후 서비스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2021년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즉시배송을 운영하면서 퀵커머스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배달의민족 입점을 통해 대형마트를 거점으로 하는 퀵커머스까지 새롭게 선보이면서 배송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마트 110개, 익스프레스 240개 등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약 80%를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마트업계 1위 이마트도 퀵커머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공식화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마트는 '빠른 배송'을 핵심 유통 전략으로 제시하며 퀵커머스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배달의민족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마트는 향후 지방권까지 즉시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퀵커머스를 동력 삼아 오는 2027년까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도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일부 지역에 '오늘배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진입했다. 다이소도 추이를 지켜보며 퀵커머스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기반의 퀵커머스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물류거점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면서 "구매 가능한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분유·이유식·육아용품·화장품까지도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29 18:26:13[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업계가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즉시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커머스에 밀려 경영 환경이 악화된 대형마트로서는 소비자 근거리에 점포를 확보한 접근성을 무기로 즉시배송을 통해 반등을 꾀하겠다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약 3.5배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또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스태티스타는 국내 퀵커머스 매출이 2029년까지 연평균 7.49% 성장하고, 1인당 매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퀵커머스 시장을 개척한 건 소비자와 최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이다. 그러나, 신선식품 카테고리에서 훨씬 많은 상품군을 가진 대형마트들도 퀵커머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으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직접 배송을 통해 퀵커머스를 시도한 바 있는 대형마트들은 이번에는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비용 효율화까지 추구하고 있다. 퀵커머스를 마트 업계의 위기 극복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 28일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대형마트에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온라인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퀵커머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분석되는 홈플러스 강동점, 신도림점, 상봉점, 동래점 4개 점포를 대상으로 우선 운영하고 향후 서비스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2021년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즉시배송을 운영하면서 퀵커머스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배달의민족 입점을 통해 대형마트를 거점으로 하는 퀵커머스까지 새롭게 선보이면서 배송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마트 110개, 익스프레스 240개 등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약 80%를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마트업계 1위 이마트도 퀵커머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공식화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마트는 '빠른 배송'을 핵심 유통 전략으로 제시하며 퀵커머스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배달의민족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마트는 향후 지방권까지 즉시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퀵커머스를 동력 삼아 오는 2027년까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도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일부 지역에 '오늘배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진입했다. 다이소도 추이를 지켜보며 퀵커머스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기반의 퀵커머스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물류거점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면서 "구매 가능한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분유·이유식·육아용품·화장품까지도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29 16:02:4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대비 9.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온라인 소비는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데 비해 오프라인 매출은 주춤하는 등 ‘소비의 온라인화’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달 대표적인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사태가 있었지만 대형마트 매출은 0.2%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15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은 0.2% 뒷걸음질 쳤지만 온라인 매출이 19% 증가해 전체 소비 상승세를 이끌었다.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2023년 9월 12%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월(19.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식품·서비스 중심 소비재 매출은 늘어나는 반면 의류와 가전 등의 준내구재·내구재 소비는 부진한 모습이 관측됐다. 온라인 매출에서는 식품(19.4%), 생활·가구(7.5%), 서비스(78.3%)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소비가 크게 늘었지만 패션·의류(-4.7%), 스포츠(-10.1%) 분야의 매출은 감소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식품(2.7%)과 서비스(3%)의 매출만 다소 오르고 가전·문화(-20.2%), 패션·잡화(-4.8%), 해외 유명브랜드(-2.7%) 등 대부분의 상품군의 실적이 부진했다. 오프라인 매장 유형별로 살펴보면 편의점(1.4%)과 준대규모점포(3.6%) 매출은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0.2%)와 백화점(-2.1%)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주요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0대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은 지난달 법인 회생 신청 여파로 홍역을 앓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전히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29 15: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