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2차 발굴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30일 고창군은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봉덕리 고분군 3호분 2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학술조사는 2019년 분정부(墳頂部)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시굴 및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3호분 규모는 동서 70m, 남북 80m로 현재까지 알려진 마한의 분구묘 중 가장 크다. 또 분구의 축조기술과 통나무관, 옹관묘, 주거지 등을 확인하였다. 이번 2차 발굴조사는 3호분의 축조 방법 및 시기, 매장주체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남쪽사면부에 대해 진행했다. 3호분 발굴조사 결과 2차례 이상 분구를 축조하였던 것이 확인됐다. 1차 분구는 기원후 3~4세기를 전후한 시점으로 자연 구릉에 낮은 분구묘로 확인된다. 분구 내부에는 토광묘 및 옹관묘 등을 매장하였으며 도랑(周溝)을 굴착했다. 2차 분구는 5세기 중후반을 기점으로 고분을 높게 쌓았는데 분구의 중앙을 격자망으로 회백색, 흑갈색 점토 덩어리로 구획해 쌓은 양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분구는 2.5~3m 폭으로 격자망 구획을 한 다음 점토덩어리를 구획 경계로 삼고 4m 내외로 수직으로 쌓아 올려 대형 고분을 축조했다. 또 분구 둘레는 도랑(周溝)을 굴착해 고분 경계로 하였고, 분구 끝자락에는 토기 1~3점씩 매납한 것이 확인됐다. 3호분 조사 결과 분구가 거대화 되는 과정에서 무덤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1호분 성과와 더불어 마한 분구묘 중 가장 큰 규모인 3호분 운영 기간 등으로 볼 때 마한 50여 소국 중 ‘모로비리국’ 중심 세력의 묘역으로 추정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의 2차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 최대 분구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사적 확대 지정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30 14:59:24[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26일 2회(오후 2시, 3시)에 걸쳐 전북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의 3차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발굴현장 오픈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개되는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은 전북 마한 문화의 핵심 유적이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의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해 9기의 고분이 확인됐다. 올해 3차 조사에서는 원상운 고분군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대형급 고분(분구: 약 14∼16m×10∼14m)이 구릉상에 일렬로 배치된 양상(2호-3호-5호)을 확인했다. 또한, 고분 축조 시 안정적 성토(흙을 쌓는 것)를 위해 사용되는 점성이 강한 흙덩이가 발견 됐는데, 이는 주로 봉분이 높은 고분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분구가 낮은 고분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많지 않아 의미가 크다 5호 고분의 중심 매장시설과 2호 고분 주구(고분 주위에 두른 도랑 형태의 시설)에서는 3~4세기경의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전용옹관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현장 오픈 데이' 행사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담당 고고학자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며 발굴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25 12:07:18국가유산청은 전남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마한 때 만들어진 제사 의례 공간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남 거칠마 토성은 전체 둘레가 385m, 면적은 6000여㎡로, 거칠매산 정상부를 감싸며 토루를 담처럼 쌓아 만들어졌다. 한반도,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고대 세력들이 사용하던 서남해 해양항로 거점지역으로 주변 해양교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유적이 발견됐다. 고대 해양항로를 관장하며 제사가 지내졌던 지역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토성 정상부에서 사각형 제단과 제단 안에서 계단과 문지 등 출입시설, 입대목을 세운 대형 기둥 구멍을 비롯해 물을 모으는 대형 점토집수정이 확인됐다. 특히, 제단 바로 동쪽에서 확인된 대형 집수정은 찰진 점토를 두텁게 발라 땅속에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인공으로 물을 가둬두는 형태다. 거칠매산 정상 부분에 제단을 마련하고 대형 기둥을 세웠던 것으로 보이는 구멍은 입대목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둥 구멍 지름은 110㎝, 깊이 90㎝에 달한다. '삼국지' 위서(魏書)와 '동이전' 기록에 따르면 마한 문화 중 가장 특징적인 별읍(別邑), 즉 소도가 있었다. 죄인이라도 소도로 도망해 숨으면 잡아가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소도 관련 기록에 있는 '입대목현령고사신'을 통해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걸어 신령을 모시는 풍습인 입대목(立大木) 제사의례가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20 11:10:0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마한역사문화권 복원과 세계화의 중심이 될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기본설계비를 확보해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문화재청이 공모를 통해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영암 나불도를 선정한데 이어 내년 기본설계사업비로 국비 4억5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는 총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아카이브와 교육·전시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마한 복원과 정비 사업을 추진할 핵심 지휘부(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특히 전남을 비롯한 충청, 광주, 전북 여러 지역에 분포한 마한문화권 유적·유물을 앞으로는 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정비하게 된다. 전남도는 핵심 기능, 건립 절차 등에 대한 모든 사항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가 건립되면 체계적이고 폭넓은 마한역사 연구 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마한유적 발굴·복원·활용, 마한문화유산의 국가사적 지정 확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까지 협력해 마한역사문화권을 세계에 알리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2년부터 마한역사 가치 복원을 위해 마한유적 발굴·조사 및 국가사적 승격, 마한역사 정립 연구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마한문화권 정비 중장기 계획(2024~2028년) 수립, 2023 마한역사문화 국제학술대회(11월) 개최를 통해 마한 역사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12 09:11:46【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전남 영암군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에 이어 월출산 생태탐방원을 유치했다. 영암군은 최근 국립공원공단이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조성 사업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대상지로 영암군 왕인박사유적지 일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암군의 국립공원공단 생태탐방원 유치는 전남에서는 구례군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현재 전국에는 북한산·지리산·한려해상 등 8개의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이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립공원공단은 생태탐방원 건축 기획 용역 등을 거쳐 오는 2026년까지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왕인박사유적지 인근에 교육관·생활관·자연놀이터 등 생태자원 체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들이 완공되면 생태탐방원은 월출산국립공원의 생태를 바탕으로 교육과 관광 등을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생태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영암군은 이번 생태탐방원 유치를 '대한민국 생태관광 일번지'로 도약할 계기로 보고 크게 반기고 있다. 앞서 영암군은 월출산의 생태에 영암의 유구한 역사, 풍부한 문화와 예술, 쾌적한 환경 등을 연결해 생태탐방원 방문객들에게 생태에서 역사, 문화에서 예술, 건강에서 복지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국립공원공단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암군은 △넓은 서호뜰과 영산강 등을 거느린 경관 조망성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성 △왕인박사유적지·도갑사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수도권 2시간, 광주·전남권 1시간 이내 접근성 △10분 거리 내 생활인프라 집적성 등 준비된 논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암군은 아울러 지난해부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유치를 위해 환경부와 국회, 국립공원공단을 수차례 방문하며 그 당위성을 호소해왔다. 월출산 활용방안 세미나를 열고, 월출산국립공원과 전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지역사회 유치 분위기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영암군의회도 생태탐방원 유치 건의문을 채택해 지원에 나섰고, 영암군민은 자신들이 사는 각 읍·면에 200여개가 넘는 유치 기원 현수막을 내걸며 힘을 보탰다. 영암 지역사회는 이번 생태탐방원 부지 확정을 지난 4월 문화재청의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대상지 결정에 이은 겹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영암군민들은 지난 1988년 6월 11일 월출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실로 오랜만에 영암에 의미 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반기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과 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는 월출산국립공원 확정 이후 35년 만의 쾌거이고, 준비된 영암군과 간절한 영암군민의 염원이 함께 일궈낸 경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영암군민의 노력, 절대 우위의 자연, 유구한 역사, 찬란한 문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생태관광 일번지'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11 11:04:5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고대 마한의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연구하는 구심점이 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전남 영암군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문화재청(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이 공모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영산강의 출발점인 영암군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기반해 마한역사문화권 주요 유적의 발굴 기록물, 보존 유적, 비지정 문화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연구·전시·활용하는 통제탑(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총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실시 후 2025년 착공 예정이다. 전남도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마한 유적 시발굴 조사 등 이제껏 추진해온 기초를 바탕으로 마한역사문화권을 선도해 향후 세계유산 등재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마한역사문화권 정책적 제도 마련을 위해 지속해서 건의해 2020년 6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냈고, 역사문화센터 건립 추진을 포함한 '8대 역사문화권 종합적 정비·육성' 국정과제 채택을 주도했다. 또 8대 역사문화권 지원 사업 중 마한역사문화센터 타당성 용역비 2억원, 마한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20억원 등 마한 관련 사업비를 전국 최초로 정부 예산에 반영시켰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하게 됐다. 특히 마한이 6세기 중엽까지 독자적인 정치체로 남아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역으로, 아파트형 고분형식과 옹관묘, 금동관, 금동신발 등 전국 마한 유적의 77%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유치에 큰 힘이 됐다. 영암군은 2004년 국내 최초로 마한역사문화공원을 건립하고 마한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시종면 일대에는 50여 기의 마한시대 대형 고분이 밀집된 마한 유산의 보고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순조롭게 건립돼 경기도에서 전라도까지 마한역사문화권을 아우르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마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전과 활용을 통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도록 문화재청과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20 15:59:0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최근 문화재청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6일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광주 유치 희망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마한역사문화의 대국민 전시·홍보 등을 전담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올 하반기 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지난해 추진한 마한용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에 분포돼 있는 마한역사문화유적은 620곳이며, 이 중 광주에 103곳의 마한유산이 분포돼 있다. 광주 마한 유적의 특징은 시기적으로 마한의 형성기에 해당하는 신창동 유적, 소멸기에 해당하는 월계동 장고분과 명화동 장고분이 모두 분포하고 있어 고대마한의 시작과 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또 성격적으로 다른 지역은 유적의 대부분이 고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광주는 대규모 생활 취락유적으로 2000년 전 마한사람의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다. 한편 광주의 대표적 마한 유적인 신창동 유적은 기원전 마한 형성기에 해당하는 유적으로 1963년 서울대 조사단이 옹관무덤을 조사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1992년 국도1호선 도로 개선 공사 과정에서 국립광주박물관에 의해 본격적으로 조사돼 세계 최대(最大) 벼껍질 퇴적층, 한국 최고(最古) 비단과 방직 도구, 현악기, 수레바퀴 등이 확인된 국내 유일의 복합 생활유적이다. 동림동 유적과 하남동·평동 유적 등은 마한의 취락 경관을 제시하며, 농업·제철·토기·물자유통 등의 생산활동에 종사한 전문적인 집단이 광주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비아 유적과 행암동 유적에서는 마한시대 토기가마가 확인돼 마한의 토기 생산과 유통에 대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기원후 6세기 초중반인 마한 소멸기에 해당하는 월계동 장고분과 명화동 장고분은 형태와 출토유물상에서 동아시아 정세를 반영하는 유적으로 광주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처럼 지역에 산재한 마한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해 광주 전역에 다양하게 포함돼 있는 마한문화유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특히 다른 마한권역에서는 찾기 어려운 마을·취락유적 위주로 구성된 광주만의 특징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의 마한역사문화권에 '광주'가 추가로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신창동 마한역사유적체험관을 개관해 마한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광주시는 마한 역사 문화유적을 다수 보유하고, 마한의 시작과 끝의 역사성을 지닌 지역으로 마한 역사문화권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대국민 전시 홍보를 위해 센터의 최적지는 광주"라고 강조했다. 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해 마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광주가 가진 세계적 문화자원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등과 시너지를 통해 2000여 년전 마한이 꽃피웠던 찬란한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적극 나서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9 17:15: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 방산리에 소재한 고대 마한 수장묘서 강력한 해상세력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됐다. 전남도는 고대 서남해안 연안항로를 관장했던 마한의 수장묘를 발굴·조사한 결과, 가야계 토기와 한강·충청 지역 고분 축조 방식 등이 나타나 교류가 활발한 강력한 해상세력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재)마한문화연구원(원장 조근우)이 추진한 고대 마한의 수장묘인 '해남 방산리 독수리봉 고분군'의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발굴·조사는 오는 4월까지 이어진다. '해남 방산리 독수리봉 고분군'은 탐진만으로 진입하는, 남해안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산 정상부인 해발 50~58m에 자리하고 있어 탁월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발굴조사에 확인된 고분은 총 3기로 고분 중심에는 목곽묘(木槨墓, 관을 넣어두는 묘실을 나무로 짜 만든 무덤)가 중심무덤으로 사용됐다. 3기 중 2호분 주변에선 전용 옹관 또는 일상용 토기를 이용한 배장 옹관묘와 둥근고리큰칼, 철도끼, 짧은목단지, 철낫 등 유물이 발굴됐다. 둥근고리칼과 같은 철기유물은 마한의 수장 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이다. 여기에 가야계 토기, 한강·충청 지역의 고분 축조 방식도 확인됐다. 주변 관방유적(국경 방비를 위해 설치한 성(城) 등 군사목적 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고분을 축조했던 집단은 주변 집단과 활발히 교류했던 강력한 해상세력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상을 기반으로 성장한 세력이 5~6세기 서남해안 일대에 다양한 고분을 축조했다는 고고학적 자료 가치가 있다. 또 배장 옹관묘((陪葬 甕棺墓, 중앙 무덤(수장) 곁에 만드는 종속적 옹관 무덤(부하))와 매납유구(埋納遺構, 여러 가지 유물들이 묻혀 있는 옛날 묘지의 흔적)의 발굴로 마한 고분문화 및 지역 역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마한 역사문화 유산의 보존·활용과 고대문화의 문화적·역사적 가치 제고를 위해 도내 전 지역에 대한 시·발굴 조사 등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남 마한유적 사적 지정 확대를 위해 발굴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7 16:51:35【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찬란한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역사문화권을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에 본격 나섰다. 23일 전남도는 문화재청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 추천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4세기 후반 백제 근초고왕 이래 문헌기록에서 잊힌 마한역사문화가 전남지역에서 6세기까지 독자적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을 고고학적 조사·연구를 통해 밝혀낸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충청·호남 마한권역에서 가장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들어 전남이 센터 건립 최적지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8대 역사문화권 지원 사업 중 마한 관련 예산을 전국 최초로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기도 했다. 반영 예산은 마한역사문화센터 타당성 용역비 2억원, 마한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20억원이다. 전남도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313억원을 들여 마한 유적지 지표 및 시발굴조사, 마한문화권 연구총서 발간, 기타 학술대회 등 마한문화 발굴 및 복원을 위해 노력했다.또 마한문화권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비 방향 제시를 위한 '마한역사문화권 정비 중장기 계획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며, 호남·충청 등 마한문화권 7개 시·도를 아우르는 '초광역협력 마한문화권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조사' 예산 반영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마한 전국 유적은 78개소로 전남에 60개소가 있다. 그다음으로 전북 10개, 광주, 3개, 충남 5개 순이다. 전남의 국가사적은 7개소로 전국 사적 11개소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비지정 유적도 668개나 된다. hwangtae@fnnews.com
2023-03-23 18:17:19【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찬란한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역사문화권을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에 본격 나섰다. 23일 전남도는 문화재청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 추천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4세기 후반 백제 근초고왕 이래 문헌기록에서 잊힌 마한역사문화가 전남지역에서 6세기까지 독자적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을 고고학적 조사·연구를 통해 밝혀낸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충청·호남 마한권역에서 가장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들어 전남이 센터 건립 최적지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8대 역사문화권 지원 사업 중 마한 관련 예산을 전국 최초로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기도 했다. 반영 예산은 마한역사문화센터 타당성 용역비 2억원, 마한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20억원이다. 전남도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313억원을 들여 마한 유적지 지표 및 시발굴조사, 마한문화권 연구총서 발간, 기타 학술대회 등 마한문화 발굴 및 복원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10일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에게 역사교과서에 마한사 확대 반영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또 마한문화권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비 방향 제시를 위한 '마한역사문화권 정비 중장기 계획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며, 호남·충청 등 마한문화권 7개 시·도를 아우르는 '초광역협력 마한문화권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조사' 예산 반영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마한 전국 유적은 78개소로 전남에 60개소가 있다. 그다음으로 전북 10개, 광주, 3개, 충남 5개 순이다. 전남의 국가사적은 7개소로 전국 사적 11개소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비지정 유적도 668개나 된다. hwangtae@fnnews.com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3 09:5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