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박물관이 어른을 대상으로 막걸리 등 전통주를 맛보고 직접 빚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12월 4~6일 전통문화체험교실 '전통주에 취하다, 그리고 만들다'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울산박물관은 지난해 상반기 동일한 체험교실을 운영했으며, 당시 조기 신청 마감으로 수강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이번에 다시 한번 강좌를 마련했다. 강좌는 △막걸리의 이해와 시음회(1일차) △전통 증류주의 이해와 시음회(2일차) △막걸리 만들기 체험(3일차)으로 구성된다. 막걸리와 전통 증류주에 대한 이해와 시음회는 주류 문화 평론가인 명욱 숙명여대 교수가 맡는다. 막걸리 만들기 체험은 울산 청년 기업인 '성민도가'의 김성민 실장이 담당한다. 울산박물관은 오전반(오전 10시∼낮 12시), 오후반(오후 2시∼4시) 각각 20명씩 총 40명의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 장소는 울산박물관 2층 체험실이며 수강생은 3일 모두 참여해야 한다. 신청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28일 오후 5시 울산 공공시설예약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강의·시음회는 무료며, 막걸리 만들기는 재료비 5000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상반기 같은 강좌를 수강한 사람은 신청할 수 없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강좌가 전통주를 배우고 느껴보며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22 12:52:49[파이낸셜뉴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스트리트 패션계 인기 브랜드 ‘오베이’와 협업을 기념해 오는 1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탁주 성동제조장에서 막걸리 파티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오베이 인 서울'이라는 주제로 세대를 아우르고, 시대를 관통하는 두 브랜드의 재회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두 브랜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의 이색적인 통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베이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가 설립한 미국 브랜드다. 글로벌 스트리트 문화를 선도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대층을 중심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시그니처인 ‘아이콘 페이스’를 담은 의류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장수와 오베이의 이번 협업은 삶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의’는 오베이의 독창적인 스트리트 패션을, ‘식’은 서울장수의 전통 막걸리를, ‘주’는 서울 성수동의 성동제조장을 뜻한다.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며, MZ세대의 힙한 감성이 넘치는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서울 장수 막걸리와 오베이 협업 제품 외 다양한 제품 체험이 가능한 막걸리 시음 부스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 △DJ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오베이와 협업으로 제작한 티셔츠, 자켓, 모자 등 의류와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장수막걸리의 성동제조장을 파티 장소로 선정해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베이 협업 막걸리와 굿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5 10:58:1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이하 대구농협)가 불로막걸리와 손을 맞잡고 우리 쌀 소비촉진에 힘쓰기로 했다. 대구농협은 지난 4일 ㈜대구불로탁주 공장을 방문해 우리 쌀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 제조를 위해 대구 다사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고령옥미 8.1톤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전체 임직원들이 우리 쌀 소비촉진과 아침밥 먹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청훈 대구농협 본부장은 "지역 우수기업인 대구불로탁주와 함께하는 한정판 막걸리 출시로 지역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쌀 소비 붐 조성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생산되는 우리 쌀 막걸리는 1주일에 6000병씩 올해 말까지 총 9만병이 한정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12월 6일부터 8일까지 농협경제지주 주관으로 개최되는 '우리 쌀·우리 술 K-라이스 페스타' 품평회에도 대구를 대표하는 막걸리로 출품될 계획이다. 한편 대구불로탁주는 지난 1970년 49곳의 대구 지역 양조업체들이 모여 결성한 합동조합으로 1995년 일본 진출,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제4회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생막걸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명품주로 명성을 알리며 50년 넘게 대구지역 막걸리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0-07 11:27:2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롯데칠성음료·서울장수와 함께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막사(막걸리+사이다)’ 문화를 전파한다. 26일 농식품부와 aT는 오는 10월까지 중국 각지의 식당에서 막사 시음 행사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막걸리와 사이다를 1:1 비율로 섞어 마실 수 있는 기획 패키지 제품을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판매해 시장공략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양수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은 “서울장수와 협업해 선보이는 막걸리·사이다 믹솔로지 콘셉트가 한국 문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 현지에서도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aT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잘 어우러지는 믹솔로지 제품들과 같이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와 서울장수와 같은 대기업-중소기업 협업 모델을 적극 발굴해 지속 가능한 K-푸드 수출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26 14:33:50[파이낸셜뉴스]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으로 중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던 부녀가 재심 재판을 받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이날 재심 결정에 불복한 검사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백모씨와 그의 딸은 지난 2009년 7월 6일 전남 순천시 자택에서 청산가리를 넣은 막걸리를 마을 주민들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막걸리를 마신 백씨의 아내 최모씨 등 2명이 사망했고, 주민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당시 검찰은 백씨 부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를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은 아버지에게 무기징역, 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는 2012년 3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하지만 핵심증거인 청산가리가 막걸리에서는 검출됐으나 사건 현장 등에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청산가리를 넣었다는 플라스틱 숟가락에서도 성분이 나오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백씨 부녀는 지난 2022년 1월 재심을 청구했고, 광주고법은 "검사가 유도신문을 하는 등 위법하게 수사권을 남용했다"며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리고 이들을 석방했다. 검찰이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광주고법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보고 검찰의 재항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19 16:31:28CU가 편의점 주류(술) 시장의 고급화를 위해 프리미엄 막걸리를 선보인다. 18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가 선보이는 탁올은 '탁월한 가격과 올바른 품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급부상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프리미엄을 내세운 탁올 막걸리는 풍부한 쌀 함유량과 무(無) 감미료, 높은 도수가 특징이다. CU는 첨가물 없이 맛과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해 중장년층부터 MZ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류 마니아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쌀 함유량(47.4%)이 일반 막걸리(10% 내외)의 5배 수준으로 진한 곡향과 국내산 쌀 고유의 단맛을 느낄 수 있어 파전, 육류,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CU는 소개했다. 또 일반적으로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주재료인 쌀 특유의 단맛을 극대화했다. 도수도 일반 막걸리보다 2배가량 높은 12도다. 가격은 500㎖에 7900원으로 시중의 프리미엄 막걸리가 1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상품의 패키지에는 고급스러운 검은 바탕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새긴 송수일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새겨 한국 전통주의 멋을 담았다. CU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탁올 막걸리 구매 시 얼음컵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편, CU의 막걸리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2년 16.7%, 2023년 12.4%, 올해(1~8월) 17.8% 등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조희태 BGF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CU는 막걸리 본연의 맛과 품질은 높이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들을 개발해 편의점 주류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2024-09-18 18:42:53[파이낸셜뉴스] CU가 편의점 주류(술) 시장의 고급화를 위해 프리미엄 막걸리를 선보인다. 18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가 선보이는 탁올은 '탁월한 가격과 올바른 품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급부상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프리미엄을 내세운 탁올 막걸리는 풍부한 쌀 함유량과 무(無) 감미료, 높은 도수가 특징이다. CU는 첨가물 없이 맛과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해 중장년층부터 MZ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류 마니아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쌀 함유량(47.4%)이 일반 막걸리(10% 내외)의 5배 수준으로 진한 곡향과 국내산 쌀 고유의 단맛을 느낄 수 있어 파전, 육류,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CU는 소개했다. 또 일반적으로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주재료인 쌀 특유의 단맛을 극대화했다. 도수도 일반 막걸리보다 2배가량 높은 12도다. 가격은 500㎖에 7900원으로 시중의 프리미엄 막걸리가 1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상품의 패키지에는 고급스러운 검은 바탕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새긴 송수일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새겨 한국 전통주의 멋을 담았다. CU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탁올 막걸리 구매 시 얼음컵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편, CU의 막걸리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2년 16.7%, 2023년 12.4%, 올해(1~8월) 17.8% 등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조희태 BGF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의 술이라고 여겨졌던 막걸리가 최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젊은층까지 소비층이 넓어지는 추세"라며 "CU는 막걸리 본연의 맛과 품질은 높이면서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들을 개발해 편의점 주류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18 13:15:12최근 전통주가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4일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최된 행사 참관객의 50.5%가 20~30대로 주류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관심 분야에 있어서도 와인이 26.7%로 1위를 차지했고, 전통주가 19.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 와인 30%, 전통주 15.8%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전체 약 450개에 달하는 부스 중 절반 이상이 전통주 관련 부스였다. 막걸리, 전통주 업계에서도 이 같은 젊은층의 선호 변화에 대응해 막걸리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변주를 개발해 공략하고 있다. 서울장수는 올해 초 세계 3대 홍차인 '우바(Uva)'를 담아 발효시킨 '얼그레이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근 몇년 동안 이어져 온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얼그레이주 하이볼을 컨셉트로 한 막걸리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얼그레이주'는 기획단계부터 2030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50대 이상의 고객들은 전통적인 막걸리 '장수 생막걸리'와 같이 쌀로 만든 생막걸리를 선호하며 젊은 고객들은 '얼그레이주'를 비롯해 '달빛유자', '허니버터아몬드주' 같이 다양한 맛의 플레이버 막걸리를 즐기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평주조는 최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인쌩맥주'와 협업해 막걸리를 활용한 '살얼음 딸기 막걸리', '살얼음 크림 막걸리' 등 막걸리 칵테일 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막걸리 특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리는 '제 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에 후원 및 참여한 지평주조는 막걸리를 이용한 슬러시를 판매해 참여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국순당도 '서울파크 뮤직 페스티벌'에서 '국순당 생막걸리' 브랜드 부스를 운영, 막걸리 슬러시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식음료 업계도 막걸리 열풍에 동참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막걸리향 크림 콜드브루'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전통 주류인 막걸리를 커피에 접목한 이 제품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비롯 4개 매장에서만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막걸리향 크림 콜드 브루 등 지난 5월 30일에 출시된 특화 매장 음료는 지난 2일까지 98일동안 총 2만5000잔이 팔렸다"며 "스페셜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한계점에도 일 평균 약 250잔씩 판매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SPC의 '쉐이크쉑(Shake Shack)'도 최근 해창막걸리와 협업해 만든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고구마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등을 판매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새로운 경험과 독특한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전통주인 막걸리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며 "향후 기타 주류와 탁주 관련 세법이 개정될 예정이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막걸리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현 기자
2024-09-04 18:28:32[파이낸셜뉴스] 최근 전통주가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4일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최된 행사 참관객의 50.5%가 20~30대로 주류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관심 분야에 있어서도 와인이 26.7%로 1위를 차지했고, 전통주가 19.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 와인 30%, 전통주 15.8%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전체 약 450개에 달하는 부스 중 절반 이상이 전통주 관련 부스였다. 막걸리, 전통주 업계에서도 이 같은 젊은층의 선호 변화에 대응해 막걸리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변주를 개발해 공략하고 있다. 서울장수는 올해 초 세계 3대 홍차인 '우바(Uva)'를 담아 발효시킨 '얼그레이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근 몇년 동안 이어져 온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얼그레이주 하이볼을 컨셉트로 한 막걸리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얼그레이주'는 기획단계부터 2030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50대 이상의 고객들은 전통적인 막걸리 '장수 생막걸리'와 같이 쌀로 만든 생막걸리를 선호하며 젊은 고객들은 '얼그레이주'를 비롯해 '달빛유자', '허니버터아몬드주' 같이 다양한 맛의 플레이버 막걸리를 즐기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평주조는 최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인쌩맥주'와 협업해 막걸리를 활용한 '살얼음 딸기 막걸리', '살얼음 크림 막걸리' 등 막걸리 칵테일 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막걸리 특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리는 '제 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에 후원 및 참여한 지평주조는 막걸리를 이용한 슬러시를 판매해 참여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국순당도 '서울파크 뮤직 페스티벌'에서 '국순당 생막걸리' 브랜드 부스를 운영, 막걸리 슬러시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식음료 업계도 막걸리 열풍에 동참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막걸리향 크림 콜드브루'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전통 주류인 막걸리를 커피에 접목한 이 제품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비롯 4개 매장에서만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막걸리향 크림 콜드 브루 등 지난 5월 30일에 출시된 특화 매장 음료는 지난 2일까지 98일동안 총 2만5000잔이 팔렸다"며 "스페셜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한계점에도 일 평균 약 250잔씩 판매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SPC의 '쉐이크쉑(Shake Shack)'도 최근 해창막걸리와 협업해 만든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고구마 막걸리 쉐이크 with 해창막걸리' 등을 판매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새로운 경험과 독특한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전통주인 막걸리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며 "향후 기타 주류와 탁주 관련 세법이 개정될 예정이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막걸리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03 15:53:3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8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묵직한 바디감과 적절한 산미가 매력적인 여수 황칠본가의 '섬달천 12도 생황칠막걸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섬달천 12도 생황칠막걸리'는 황칠을 첨가한 전통 수제 프리미엄 탁주다. 할머니대부터 이어온 감칠맛의 비법을 14년간 정립해 만들어졌다. 3번 빚고 90일 동안 자연 숙성시킨 삼양주로 황칠의 쌉싸름함과 쌀의 묵직한 단맛 등 재료의 맛이 잘 어우러져 마지막 목 넘김까지 부드럽다. 소비자들은 진하고 걸죽한 제형에 누룩향과 상쾌한 느낌의 황칠향이 매력적이며, 은은한 달콤함과 감칠맛이 부드럽게 퍼진 뒤 적절한 산미가 붙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하고 있다. '튀는 재료 없이 새콤달콤한 밸런스로 잘 발효된 술'이라는 호평이다. 여수 황칠본가는 합성 감미료 없이 최상의 재료와 진심을 담아 술을 빚고 있다. 100% 국내산 재료를 쓴다. '섬달천 생황칠막걸리'에는 무농약 인증을 받은 황칠을, '섬달천 생옥수수막걸리'에는 여수의 해풍을 맞고 자란 자색 옥수수를 활용하는 등 우수한 지역 농특산물로 전통주의 맛과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박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전남의 전통주는 고급스러운 맛과 향이 일품으로 우리 미식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꾸미고 있다"면서 "향유층 확대를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전통주의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23 09:4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