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간다'가 호주 골프의 매력을 담는다. 오는 30일 첫 공개되는 LG U+모바일tv 신규 예능 '갈 데까지 간다'에서는 세계 최장 골프장인 호주 눌라보 링크스로 떠난 '연예계 대표 골프 마니아' 차태현X고창석X인교진X닉쿤X찬열X윤성빈이 7박 8일간의 골프 대장정에 돌입하는 현장이 펼쳐진다. 호주로 떠나기 전,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6인방은 '구력' 2년부터 22년까지 천차만별이라고 밝힌 가운데, 긴장된 분위기 속 각자의 실력을 확인해본다. 이와 동시에, 스튜디오에서는 홍경민과 강재준이 게스트로 자리해 '갤러리룸'에서 6인방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중 강재준은 "섭외 전화를 받지 않았냐?"라는 차태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아내(이은형)의 출산과 시기가 겹쳐서 못 갔다"라고 밝혀 사랑꾼 면모를 드러낸다. 이어 그는 "다음에 꼭 함께 하고 싶다"고 깨알 어필하면서 6인방의 골프 여행기에 시선을 집중한다. 한편, 이들이 향하는 '눌라보 링크스'는 18홀 코스의 길이만 무려 1365km이고, 이동시간은 48시간, 남호주에서 서호주를 횡단하는 코스를 완주하는 데에는 무려 7박8일이 걸린다고 해 놀라움을 안긴다. 코스에 대한 설명과 게임 미션을 들은 6인방은 직후, 닉쿤의 제안으로 OB(올드보이)팀 차태현X고창석X인교진, YB(영보이)팀 닉쿤X찬열X윤성빈으로 나뉘어 라운딩에 돌입한다. 우선 OB팀 인교진, YB팀 닉쿤이 첫 주자로 나서 PAR 5 홀의 '투온 챌린지'를 시작한다. 세컨드 샷에 온 그린을 해야 하는 미션이지만, '485m'라는 어마어마한 거리 탓에 차례로 실패를 맛보고, 결국 제작진에게 '투 온 챌린지'에서 '쓰리온 챌린지'로 규칙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까지 한다. 그런데, '막내' 윤성빈은 "480m이면 250m씩 두 번만 치면 된다"며 자신감을 폭발시켜 형들의 뒷목을 잡게 하고, 고창석은 "알았다, 이XX야! 우린 못한다고"라며 울분을 터뜨려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과연 '파워 스윙'을 자랑한 윤성빈이 '투 온 챌린지'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한 형들과의 여행에서 반전 애교를 발산한다는 윤성빈의 'MZ 막내미'가 어떠할지에 기대가 쏠린다. 세계 최장 골프장 정복에 나서는 '연예게 골프 마니아' 6인방의 골프 대장정은 LG U+모바일tv 오리지널 예능 '갈 데까지 간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갈 데까지 간다'는 LG U+모바일tv에서 30일 오후 3시, 채널A에서 오후 8시 방송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LG U+모바일tv '갈 데까지 간다'
2024-10-28 10:58:03#OBJECT0#[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이례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인력 효율화와 신규채용을 통해 위기론 극복에 나섰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은 40대 이상이 20대 이하 직원 수를 앞지를 정도로 사내 '인력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대적인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인력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희망퇴직을 단행, 인사 적체 해소와 인건비 절감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신규 채용을 확대해 내부 혁신의 불씨를 살려, 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6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DS부문 피플팀(인사팀)은 지난달 DS부문 소속 CL4(부장급)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타진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탓에 희망퇴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임금피크제를 앞둔 고연차 부장급 직원이 주 대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다른 회사와 다르게 공식적으로 희망퇴직을 공지하고 접수를 받는 방식이 아닌 회사와 직원이 개별적으로 접촉해 협상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희망퇴직은 소속과 업무, 회사와 직원의 상황에 따라 조건 등이 천차만별이며 세부 조건에 대한 조율과 협상도 가능하다. 최근 삼성전자 DS부문은 전영현 부문장(부회장) 취임 이후 반도체연구소를 비롯한 일부 선단 연구조직의 인원을 일선 사업부로 전진 배치하고 신입사원들을 수율(양품 비율)·공정 중심의 부서로 이동시키는 등 대대적인 인력 재배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전 부회장은 일부 선단 공정에 있어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혁신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과거 선배들의 방식을 답습만 하는 부서장들의 '매너리즘'을 질타하며 DS부문 내부의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DS부문의 희망퇴직도 전영현 부회장이 진행하는 고강도 혁신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저연차 직원은 본지에 "DS부문에 대한 희망퇴직은 드물다고 들었다"면서 "사업부 내 일부 인원에 희망퇴직 개별 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짜 위기구나'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계에서도 삼성전자 DS부문의 희망퇴직을 반도체 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삼성전자 직원 10명 중 9명꼴로 20∼30대였으며, 40대 이상은 2만2313명으로 11.7%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40대 이상이 8만1461명으로 늘며 처음으로 20대 이하 직원 수를 앞질렀다. 전체 직원 중 40대 이상의 비중도 30.4%로 처음 30%를 넘으며 고령화의 늪에 빠졌다.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10년차 직원은 "입사 당시 10년차였던 선배들은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지금 내 역할은 아직도 막내"라면서 "모든 부서가 동일하진 않겠지만 '40대 막내'가 과장된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삼성 내 고령화와 혁신의 주체가될 실무자의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간부급 직원들도 늘면서 지난 2017년까지 임원을 포함해 10%대였던 간부급 직원의 비중도 지난해 35%를 기록했다. 즉 직원 3명 중 1명꼴로 간부급 직원인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DS부문의 희망퇴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0-06 12:17:42[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백모(37)씨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는 30일 오전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백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백씨 측 변호인은 세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살인 혐의에 대해선 정당방위 또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며 "총포화약법 위반은 도검 사용에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 모욕의 경우 욕설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씨는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해 모든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김건희와 한동훈 윤석열, CJ가 3년 동안 저를 죽이려 했다"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전제 사건에 대해선 재판부가 관여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며 "이번 재판은 피고인이 사람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책임 유무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히면 된다"고 꾸짖었다. 백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께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장식용'으로 허가받은 총 길이 102㎝의 일본도로 피해자 김모(43)씨의 얼굴과 어깨 등을 향해 10여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전날에는 같은 지역 한 카페에서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또 다른 피해자 윤모씨에게 큰 소리로 욕설,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백씨는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달아났으나 1시간여 뒤 경찰에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9월 23일 백씨를 구속 기소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 참석한 피해자 김씨의 부친은 "백씨는 죄도 없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악랄하게 죽였다"며 "아들의 죽음이 너무 억울해 한이 맺히고 원통하다. 이 한을 꼭 풀어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2 13:48:29[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모씨(37세)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3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백씨에 대해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7월29일 오후 11시22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장식용'으로 허가받은 총 길이 102㎝의 일본도로 피해자 김모(43)씨의 얼굴과 어깨 등을 향해 10여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달아났으나 범행 1시간여 뒤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달 23일 구속 기소됐다. 범행 전날인 지난 7월28일에는 은평구의 한 카페에서 또 다른 피해자 윤모씨가 쳐다본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다른 손님이 있는 자리에서 큰 소리로 욕설해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도 있다. 백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세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살인 혐의에 대해선 정당방위 또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라며 "총포화약법 위반은 도검 사용에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 모욕의 경우 욕설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이날 재판에서 자신의 행동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해 모든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로 인해 김건희와 한동훈 윤석열, CJ가 3년 동안 저를 죽이려 했다"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쳤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 백씨에게 "피고인이 주장하는 전제 사건에 대해선 재판부가 관여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재판은 피고인이 사람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책임 유무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히면 된다"라고 꾸짖었다. 한편 이날 공판에 참석한 피해자 김씨의 부친은 "백씨는 죄도 없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악랄하게 죽였다"라며 "아들의 죽음이 너무 억울해 한이 맺히고 원통하다. 이 한을 꼭 풀어주길 바란다"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오후로 예정된 준비기일에서 정리된 입장을 밝히도록 백씨 측에 요구했다. 재판부는 또 이날 준비기일을 통해 백씨가 사전에 요구한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30 14:44:26'개그콘서트'가 특별한 웃음을 선물할 준비를 마쳤다. 오는 22일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 1090회는 '챗플릭스', '히어로입니다만', '만담 듀오 희극인즈' 등 시청자들의 웃음을 싹쓸이할 다채로운 코너를 진행한다. 먼저 '챗플릭스'에서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개그콘서트' 감성으로 재해석한다. 송준근은 재벌 회장 역을 맡아 코너의 문을 열고, 박성호는 첫째 아들, 나현영은 고명딸 역을 맡아 관객들의 채팅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박성광은 미래에서 회귀한 재벌 집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등장해 1997년 IMF,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4강 등 자신만이 알고 있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어 그는 앞으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물어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박성광은 관객들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기함하고, 박성광의 '찐 반응'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히어로입니다만'에선 김지영, 이준수의 남매 모멘트가 폭소를 불러일으킨다. 두 사람은 박물관에 들이닥친 악당 정범균을 막기 위해 출동하고, 여느 남매들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 세포를 자극한다. 그러다 김지영이 정범균에게 인질로 붙잡히는 사고가 발생한다. 정범균의 요구 조건을 가만히 듣던 이준수와 김지영은 당황하기는커녕 수상한 미소를 짓는데, 얼렁뚱땅 히어로 남매가 왜 이런 표정을 지은 것인지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담 듀오 희극인즈'는 가족보다 가까운 전우로 변신한다. 신윤승은 전쟁 영화에 캐스팅됐다면서 박민성에게 연기 연습을 함께 해달라고 말한다. 그런데 예상 밖 박민성의 열연이 신윤승을 당황하게 하고, 심지어 모두의 시선을 강탈한다. '가늘고 길게 가고 싶은' 박민성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연타할 전망이다. 이밖에 '개그콘서트' 1090회에서는 '습관적 부부', '데프콘 어때요', '알지 맞지', '심곡 파출소', '오스트랄로삐꾸스', '심의위원회 피해자들', '소통왕 말자 할매'가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 10시 45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9-20 08:04:09[파이낸셜뉴스] 장충동은 묘한 동네다.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대감 부잣집 같은 저택들과 실향민들이 모여살던 좁디 좁은 벌집촌이 혼재되어 있다. 근대사를 따져 설명하자면 일제시대였던 1930년대에 조성된 신흥 고급 주택단지 지역에 한국전쟁 후 실향민들이 정착하면서 자연스레 '소셜 믹스(Social Mix)'가 이뤄진 동네라 할 수 있다. 1960년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자택이 들어섰고,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 역시 월남 후 이곳의 적산 가옥에 본적을 등록했다. 이 서울의 전통 부촌 한복판에 스타벅스가 10번째 스페셜 스토어 '장충라운지R점'을 열었다. 12일 개점을 앞두고 지난 11일 언론에 먼저 매장을 공개했다. '장충라운지R점'은 스타벅스가 리저브 매장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10번째 매장으로 서울 도심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저브 전용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특별한 장소에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더해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인 스페셜 스토어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1세대 토종 건축가 나상진이 지은 기업가의 저택, 서울 도심 첫 리저브 전용 매장으로 재탄생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 역에서 장충교회를 끼고 고급 주택가가 있는 언덕 길을 올랐다. 막다른 길에서 왼쪽으로 돌아 이윽고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끼고 다시 오른쪽 내리막길로 슬슬 내려오다 보니 왼편에 큰 저택 한 채가 보였다. 설마하며 대문 기둥 옆 나무 문패를 살피니 영문으로 '스타벅스 리저브'라고 적혀있었다. 대문으로 들어서자 세월의 흔적이 묻은 돌계단 앞에 다시금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로고와 함께 '당신의 커피 여행이 이곳에서 시작된다(Your Coffee Journey Starts Here)'는 문구가 적힌 표지석이 있었다. 방문객들을 새로운 커피 여행으로 인도해 줄 이 건물은 대선제분의 창업주 고 박세정 회장 일가가 4대에 걸쳐 살았던 집이다. 우리나라 1세대 토종 건축가로 불리는 나상진에게 의뢰해 1963년 설계하고 1965년 착공해, 1966년 6월 1일 완공됐다. 나상진은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로 꼽히는 김중업, 김수근보다 한 세대 앞선 건축가로 1950~197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했다. 한국 최초의 골프 클럽하우스였던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꿈마루를 설계했고, 광장동 워커힐호텔 본관과 후암동 성당, 과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캠퍼스로도 쓰였던 석관동의 중앙정보부 본청사 등을 지었다. '장충라운지R점' 건물은 당대에 보기 힘든 대형 주택으로 워커힐호텔 공사 직후 나상진은 이 건물을 짓는 일에 착수했다. 공공 건물을 주로 지어왔던 나상진의 커리어 그래프에 있어서도 희귀한 포트폴리오가 더해졌다. '장충라운지R점'의 지붕은 마치 너른 들판에 산이 솟은듯한 모양새다. 하지만 대문에서 집을 우러러 보면 백색 유람선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가로 선이 강조된 디자인이다. 2019년까지 대선제분 박선정 대표의 집으로 사용됐던 이 집은 한 일가의 둥지에서 이제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서로를 마주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리저브 커피를 마주하기 전, 예술적 영감을 마주하는 대기 공간'장충라운지R점'은 지하 1층 및 지상 1, 2층과 테라스 등 전체 좌석 수 180석 규모로 구성됐다. 입구의 표지석이 안내하는 화살표 방향을 따라 과거 차고지로 사용되었던 지하 공간으로 들어섰다. 본격 매장으로 들어서기 전 대기하는 공간으로 김민경, 장진화 작가의 일러스트레이터 그룹 오르빗 스튜디오(Orbit Studio)의 증강현실(AR) 작품 '한 잔의 오디세이(A Cup of Odyssey)'를 만날 수 있다. 벽화 상단의 QR코드를 휴대폰에 인식시킨 후 벽화를 다시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커피 원두의 재배부터 수확, 로스팅을 거쳐 한 잔의 커피가 고객에게 제공되기까지의 여정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장충라운지R점'의 지상 1, 2층에 조성된 총 7개의 고객 공간은 라운지, 뮤직룸 등 컨셉트를 달리해 마치 각각의 독립된 방처럼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과 연결된 야외 정원에는 좌석 40석을 설치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스타벅스는 공간의 혼잡함을 덜기 위해 국내 매장 최초로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나우웨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의 현장 줄서기 시스템으로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지하에서 대기를 하면 순번에 따라 매장 이용을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60년대 스타일 응접실과 정원에서 사색하며 즐기는 특별한 음료와 먹거리지하 1층 대기 공간에서 계단을 타고 한 층 위로 올라오면 모던한 미드센추리 컨셉트의 공간이 펼쳐진다. 건물의 내부는 리모델링을 거쳐 스타벅스의 헤리티지가 담긴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해석되었지만 과거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있다. 지하부터 2층까지 연결된 각진 나선형의 계단과 난간 손잡이, 샹들리에, 1층 계단 앞 응접실의 석벽과 옆방의 벽난로는 최대한 원형을 보존했다. 매장을 향해 올라가며 고개를 들어 화려한 샹들리에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재작년 방영됐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과거 60~7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 개발을 이끌었던 재벌가의 비밀 이야기가 흘러 나올 것 같다.1층 안쪽에서는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믹솔로지 바'가 자리잡았다.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가 더해진 말로 주류에 다른 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으로 즐기는 것을 뜻한다.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에서는 이미 도입됐지만 국내에는 최초로 이 곳에 도입됐다. '믹솔로지 바'에서는 스타벅스의 대표 커피 메뉴인 에스프레소, 라떼, 콜드브루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 4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다양한 칵테일 음료를 만날 수 있다. 이날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를 시음했다. 미국 버번 위스키 시장에서 짐 빔과 '원톱'을 다투는 '에반 윌리엄스'를 활용했는데 스모키 향이 감도는 부드러운 거품이 콜드브루의 씁쓸함과 잘 어우러졌다. 고급스러운 '아이리쉬 커피'를 맛보는 느낌이었다. '화이트 모스카토 상그리아', '딸기 레몬 보드카 블렌디드' 등 믹솔로지 음료의 경우 알코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아울러 스타벅스 리저브 에스프레소 샷에 초콜릿 파우더와 프렌치 바닐라 크림, 제주팔삭 셔벗을 곁들인 음료 3종을 한데 모은 특화 음료 '에스프레소 플라이트'도 이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는 리저브 커피 및 믹솔로지 음료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 브레드, 샌드위치, 믹솔로지 푸드 등 12종도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믹솔로지 바 컨셉트의 신규 상품으로 'SS 스웰 라운지 아이스버킷 2L', 'SS 스웰 라운지 쉐이커 텀블러 세트 530ml' 및 바 웨어 전문 브랜드 리델과 협업한 크리스탈 글라스 2종 등 7종의 MD를 선보였다. 눈독 들였던 미드센추리 스타일 소파, 여기서 앉아볼까유서깊은 공간과 맛있는 커피, 지하의 현대 미술 작품 외에도 '장충라운지R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길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매장 곳곳에 비치된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와 테이블, 조명이다. 매장 곳곳에 놓인 가구와 조명은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일종의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비코 마지스트레티가 1973년 디자인 한 '마라룽가 소파'가 1층 계단 앞 응접실 공간에 놓여있고 마리오 벨리니가 1960년대 선보인 '아만타 소파', 지안카를로 피레티가 1980년에 디자인한 '알키 사이드 체어'등 가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눈에 알아볼 소파들이 곳곳에 있다. 엔니오 키지오가 1970년에 디자인 한 '블랙 시오트 램프'와 와 루이지 마소니가 1970년대에 디자인한 '구찌니 모아나 램프'는 빈티지 오리지널 버전이 1층과 2층에 각각 놓여있다. 스타벅스 스토어컨셉기획팀 신용아 팀장은 "'장충라운지R점'에 놓여진 가구 하나 하나에도 스토리텔링을 담고 싶었다"며 "실제 196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제작되고 사용된 오리지널 피스와 오마주 피스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 디자이너의 유명작품으로만 매장이 채워진 것은 아니다. 테이블들은 이예찬, 부재현 등 국내 가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소반과 조약돌의 선이 가미됐다. 스타벅스 홍성욱 점포개발담당은 "'장충라운지R점'은 국내 리저브 도입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매장으로 고객분들께서 스타벅스의 커피 헤리티지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획했다"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12 02:49:14[파이낸셜뉴스] 태국 여권이 차기 총리 후보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7)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1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을 비롯한 연립정부 참여 정당들은 이날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물러난 세타 타위신 총리를 대신할 총리 후보로 패통탄을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현 연립정부 내 제1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은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다가 2021년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탁신 전 총리 후광으로 정권 실세로 꼽혔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 당초 차기 총리 후보로 차이까셈 니띠시리(76)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했으나 이날 열린 프아타이당 의원 총회에서 젊고 건강한 패통탄을 후보로 지명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리 선출을 위해선 하원 493명 중 과반인 247표가 필요한데, 현재 연립정부에 참여한 11개 정당 의원은 314명이다. 이날 프아타이당(141석) 외에 품짜이타이당(71석), 팔랑쁘라차랏당(PPRP·40석), 루엄타이쌍찻당(RTSC·36석) 등 연립정부 주요 정당이 프아타이당 후보에 지지를 선언한 만큼 16일 투표에서 가결이 유력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6 07:29:57[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가 자신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를 사기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월 이씨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에 대한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이씨와 박 전 대표는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 아티스트 유나이티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월 26일 김 대표가 투자자들(이정재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본건 투자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김 대표가 도리어 고소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황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 유나이티드 측은 "투자자들이 본건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신주유상대금을 납입하는 등 계약상 의무를 다하였음에도 김동래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경영권을 이양해야 하는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아니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동래 대표의 계약 불이행 탓에 경영권 양도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최후의 수단으로 지난 6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청서 제출일로부터 10일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6월 14일, 래몽래인 직원 4인 및 래몽래인과 거래관계가 있는 2인을 포함한 지분합계 0.46%의 소액주주 12인이 투자자들이 취득한 신주에 관하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이어 6월 26일, 김동래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자들이 김동래를 기망하여 경영권을 편취하였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래 대표는 이정재 측이 래몽래인의 지분을 취득하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처럼 속여 지분을 넘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씨가 경영권을 인수 후에도 함께 경영하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의 주장은 어느 하나도 사실관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경찰 조사과정에서 객관적 자료와 증거를 통해 소상히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에 참여했다. 지난 3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0 14:38:55[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승마 장애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영국의 해리 찰스(25)가 스티브 잡스의 딸 이브 잡스와 열애 중인 것이 알려져 화제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24 파리올림픽 승마 쇼 점핑 금메달리스트 해리 찰스가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딸인 이브 잡스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브 잡스가 해리 찰스가 출전했던 지난 2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승마 장애물 단체전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날 이브는 자신의SNS에 찰스가 올림픽 경기에서 승리한 후 그녀에게 달려와 포옹과 키스를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팀 금메달! 너무 자랑스러워 내사랑"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브는 지난 4일 해리 찰스의SNS 게시물에 "사랑해"라는 댓글을 남기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냈고, 해리 역시 "사랑해"라고 답했다. 이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막내딸로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해 미국 승마선수로 활동했으며 2019년에는 전 세계 25세 미만 승마 선수 1000명 중 5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1년 미국 뷰티 브랜드 '글로시에' 캠페인을 통해 모델로 데뷔, 이후 2022년 파리 패션 위크에 서는 등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6 21:31:18[파이낸셜뉴스] 한국 양궁 대표팀 막내 남수현(19·순천시청)이 상대 선수를 손쉽게 이기고 개인전 32강에 진출했다. 남수현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64강에서 자나 알리(이집트)를 상대로 7-1(30-23, 29-25, 28-28, 29-28)로 승리했다. 이번 첫 올림픽에 개인전도 첫 출전인 남수현은 첫 세트에 쏜 세 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켜 압도적 기량 차를 보였다. 2세트도 첫 화살인 9점을 제외하고 모두 10점을 관통했다. 알리가 3세트에서 선전하며 28-28로 1점씩을 나눠 가졌지만 남수현은 4세트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에서 남수현은 3발 가운데 두 발을 10점에 적중시키며 가볍게 승리를 가져왔다. 남수현은 잠시 후 마리 호라코바(체코)와 32강전 경기를 펼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31 22:5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