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막말과 비방, 혐오 발언 등으로 비판받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TV 토론회가 끝난 뒤, 누리꾼 사이에서 23년 전 대선 토론회 영상이 ‘역주행’하고 있다. 유튜브에 '지금과 달랐던 품격 있는 토론'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짜리 쇼츠가 2일 기준 조회 수 1200만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영상은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토론을 편집한 것이다. 영상 속 두 후보자는 행정수도 이전을 주제로 주장과 반박, 재반박을 나누며 토론을 이어간다. 노 후보는 수도 과밀을 근거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맞서 이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된다고 반박하는 내용이다. 해당 쇼츠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원색적인 네거티브에 집중한 것과 달리, 양당 후보가 상대 의견을 존중하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 반박하는 모습에서 ‘품격’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쇼츠 댓글에는 "서로 비꼬거나 말 끊는 것이 없어 힐링된다", "질문과 답변 속 각자 입장이 분명하게 느껴지고, 딴지 거는 것 없이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 건강하다", "정치의 방향은 달라도 토론 자체가 품격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뿐 아니라, 당시 토론회를 짧게 편집한 다른 영상 조회수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연금 개혁에 대한 토론이 담긴 쇼츠는 약 205만회, 시장 개방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 전 후보의 주장에 노 전 후보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약 85만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2 21:01:31[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성원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어젯밤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54회에 출연한 유씨는 전근대적, 여성비하적 막말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라며 "유씨는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평범한 오늘을 투쟁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 작가는 해당 채널에서 설 여사에 대해 “유력한 정당의 후보 배우자가 다른 유력한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처음 본다.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며 설 여사와 김 후보가 노동조합에서 만난 일을 거론, “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씨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라며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산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거다. 이런 조건에서는 남편을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한 “남편이 감옥 들락날락하면서 뒷바라지하고 구속자 가족으로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고 도지사도 돼서 자기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볼 텐데,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라며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란 자리가 설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라며 김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제로’로 일축하는 동시에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그 저급한 권위주의적 인식으로 그동안 많은 여성인권 운동가와 여성 정치인과 어떻게 함께 인권을 위해 ‘투쟁’해 왔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신의 여성인식은 '남편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뒤웅박' 딱 그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을 두둔하며 '대학원 공부 없이는 소화 못한다'며 엘리트주의적 망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학력비하는 기본이요, 여성비하까지 추가한 희대의 망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냈다"며 "유씨의 해당 발언은 개발주의 시대를 살아 온 우리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인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비하한 폭언이자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9 21:36:18정책 논쟁은 실종되고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노출한 채 3차에 걸친 TV토론은 끝났다. 특히 지난 27일 열린 3차 토론은 정치 양극화와 정치제도 개혁 및 개헌 등이 주제였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입에 담지 못할 성적 발언 등 온갖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토론은 후보의 비전을 제시하여 유권자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선거 절차다. 앞으로 5년 동안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계획을 소상하게 설명함으로써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네거티브전을 벌일 것이라면 앞으로 토론은 없애 버리는 게 낫다. 삼류는 고사하고 사류라고도 할 수 없는 한국 정치이기에 저질 토론은 놀랍지도 않다. 선거가 없을 때도 한국의 정치는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를 위해 애를 쓰기는커녕 일년 내내 서로 헐뜯고 공격하면서 허송세월하는, 한마디로 난장판이지 않나. 이런 정치와 정치인에게 국가 운영을 맡기고 있는 국민들은 스스로 안쓰러울 지경이다. 이래서야 제21대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고 믿고 맡길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어떤 인물이 마음을 고쳐먹고 아무리 좋은 정책과 선한 정치를 구사하려 해도 반대 정파는 훼방을 놓는 데 골몰하고 나라를 망치고 말 것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 비관적일까. 윤석열 정부의 지난 3년처럼 한국 정치가 굴러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국민들은 성실하게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데 곪아 터진 후진 정치가 나라를 발전이 아니라 쇠퇴시키고 있음은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열혈 지지자들은 저급한 언어로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는 후보에게서 시원함을 느낄지 모르나 양식 있는 유권자들은 또 한번 절망감에 빠졌을 것이다. 경제와 과학, 안보와 외교 등 나라의 운명과 연관된 중대한 정책을 펼쳐야 하는 대통령이란 직책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 중의 리더이기에 조금이라도 상대적으로 유능한 인물을 뽑아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이미 마음을 정해 놓은 유권자도 있겠지만 짧은 기간에 토론을 보고 후보의 능력을 판별하겠다는 부동층 유권자도 많다. 오직 대권 획득에 눈이 멀어 정책 방향을 알려주지도 않은 채 조폭보다 더한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후보들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그 자체로 자격을 상실했다고 본다. 문제는 모든 후보들이 다 진지한 토론보다 다른 후보 흠집 내기에 너나없이 나서고 있어 유권자로서 누구를 선택하기도 싫은 상황이다. 후보에 대한 실망감은 결국 정치권 무관심을 부르고 소중한 투표권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우나 고우나, 싫으나 좋으나 그래도 차악의 후보에게라도 표를 줘야 한다는 말을 코앞에 닥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할 수밖에 없다. 덜 나쁜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하는 우리 선거가 참담할 따름이다.
2025-05-28 18:35:37[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깐족댄다"는 표현을 놓고 25일 신경전을 벌였다. 잇딴 토론회나 정국의 주요 상황마다 한동훈 후보의 발언에 대해 홍 후보가 "깐족댄다"고 비판한 것으로 놓고 한 후보가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도 "깐족댄다"고 공격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생중계로 진행된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국민 앞에서 대통령을 폄하한 일 없나. 대통령 한테 깐족대고 조롱한 일 없나"라고 따지자, 한 후보는 "깐족댄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계속 쓰시던데 일상생활에서 다른 일반 주변인들한테 깐족댄다는 그런 표현을 쓰면 안된다"면서 "폄하하는 표현이다. 후보들을 존경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한테 그런 얘기를 면전에 쓰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오늘 깐족대는 것만 보고 다음부터 안 쓰겠다"고 답했지만, 한 후보는 "굳이 따진다면 홍 후보가 페이스북에 썼던 여러가지 폄하하는 막말, 그게 깐족대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깐족댄다는 말 뜻을 모르고 저런다"며 웃으면서 응수했다. 홍 후보는 앞서 "12월 3일에 당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당대표였음 계엄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탄핵도 일어나지도 않았다'면서 "사사건건 깐족대고 사사건건 시비거는 당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라고 한 후보를 저격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4-25 16:49:35[파이낸셜뉴스] 두 돌이 지난 딸이 짜증 나게 한다는 이유로 막말을 하며 멍이 들도록 때린 20대 아빠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선처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딸 B양(2)에게 욕설을 하고, 수십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딸이 시끄럽게 울어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딸을 장애아로 비하하면서 "나가 죽어라"라며 욕설을 하고, 마대 걸레 자루로 B양 몸을 수십차례 폭행했다. 이틀 뒤 같은 이유로 "왜 태어났느냐"라며 때렸고, 밥을 흘린다는 이유로, 잠을 자지 않고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 등으로 주먹, 숟가락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사소한 이유로 여러 번에 걸쳐 때리면서 입에 담지 못할 말과 욕설을 해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만 2세 6개월에 불과했던 피해 아동의 다리, 허벅지, 엉덩이, 팔 등에 멍 자국이 선명하고, 입술이 터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지 가정형편이 어렵고 노동이 고되다거나 피해 아동이 다소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A씨와 검찰은 각각 "형이 무겁다", "형이 가볍다"라는 이유로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가 구금되었던 동안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보이는 점과 1심 판결 이후 A씨의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을 고려해 보호관찰 명령을 달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5 08:56:25[파이낸셜뉴스] 예비 시어머니의 막말과 너무 착한 남자친구 때문에 파혼을 생각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은 외모와 직장, 성격까지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을 결심했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 때문에 파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자의 고민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연자의 남자친구는 성격이 매우 착해 식당에서 음식이 잘못 나와도 그냥 먹자고 하고, 구매한 물건에 하자가 있어도 불평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렇게 남에게 싫은 소리나 쓴소리도 못 하는 성격이라 답답한 면도 있지만 사연자는 성격이 나쁜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 최근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예비 시어머니와 갈등이 시작됐다. 교제 당시에는 사연자에게 과일을 보내는 등 다정했던 예비 시어머니는 결혼 결심을 알리자 변했다. 사연자는 "막상 결혼한다고 하니까 아들을 빼앗긴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예비 시어머니는 나에게 '네 키를 보면 손주들 키가 작을 게 보여서 큰일이다' '겨우 그 돈을 모아 놓고 어떻게 결혼하냐' 등 타박했고, 심지어 상견례 때 만난 우리 부모님에게 '기품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파혼까지 생각하게 된 사연자에게 남자친구는 "중간 역할을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사연자는 "쓴소리 한번 못하는 남자친구가 중간 역할을 잘하긴커녕 아무것도 못 할 게 뻔하다"며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결혼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착한 남자가 아니라 우유부단한 남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결혼을 반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09:17:50[파이낸셜뉴스] 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한 어머니가 사돈에게 "왜 망신시키냐"는 막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얼마 전 딸을 결혼시킨 제보자 A씨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었다. A씨는 "딸이 7살일 때 이혼했고, 이후 딸은 전남편과 함께 살았다"며 자신은 재혼했지만, 딸과의 관계는 원만하게 유지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2년 전 전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A씨는 이번 결혼식에 재혼한 남편과 함께 참석했으나, 사돈 측에서 재혼한 남편이 손님맞이에 서지 못하도록 막았고, 결국 A씨는 혼자 손님을 맞아야 했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난 뒤, 딸은 "피로연에서 왜 재혼한 남편을 소개했느냐"며 "시가에 망신을 줬다"고 따졌다. A씨는 서운했지만 그냥 넘겼다고 한다. 문제는 딸과 사위가 신혼여행을 떠난 후 이틀 뒤 벌어졌다. 사돈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키우지도 않았으면서 가만히 있지 왜 망신을 시키냐" "앞으로 딸을 만나지 말라"는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A씨는 "너무 속상해서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났다. 예단 비용도 부족함 없이 보냈는데 너무 속상하다"며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딸과 사위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딸을 만나면 안 되는 걸까"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사돈 측이 너무 이기적이다. 하객들은 누가 누구인지 관심도 없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어떻게 끊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딸이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사돈이 그렇게 말할 자격은 없다. 정말 선을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1 07:07:02[파이낸셜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쑨룽이 한국 대표팀의 반칙을 주장하며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남 탓을 하기 전 자신이 행한 행동을 먼저 반성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10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료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쑨룽이 한국 대표팀을 향해 '더러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9일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며 "쑨룽은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시나스포츠는 "한국이 쇼트트랙 두 경기서 중국 팀에 악의적 반칙을 했기 때문이며, 1000m 결승 판정은 쑨룽에겐 당연히 불만이었을 것"이라며 "쑨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쑨룽은 10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박지원과 몸싸움 중 홀로 넘어졌다. 이에 심판진은 비디오 리뷰를 통해 반칙 여부를 살펴봤으나 페널티를 내리지 않았다. 서 교수는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는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쑨룽을 겨냥했다. 그는 쑨룽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쑨룽은 선두 경쟁 중인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줘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을 더 길러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도 혐한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쏟아 낼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0 15:34:00[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에게 막말을 내뱉은 10대 여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 여학생은 "부천역을 제가 몇 번이나 와봤는데 여기가 아니라고요!"라며 택시기사에게 짜증냈다. 이어 옆에 있던 여학생 역시 "돈이 XX 많이 들었잖아. 지금 똑같은 데 와서 한 바퀴 돈 다음에 다시 여기 왔잖아요. 그래서 3000원은 더 받겠다는 건데"라며 윽박질렀다. 택시기사가 "이게 부천역이지!"라고 하자 이들은 "아니 XX 와 양아치" "님아 여기 아니라고요" "노망나셨어요?"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이에 화가 난 기사가 "노망? 이 가스나 봐라? 노망이래?"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노망이 뭐야?" "몰라" "노망났냐고. 대가리 어떻게 됐냐고"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아이들의 나이는 만 13세로 기사의 손녀뻘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가정교육을 못 받았네" "인성 무슨 일이냐" "학교, 이름 다 공개해야 한다. 사춘기라고 다 허용되는 건 아니지"라며 분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21 14:15:20[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한 외제차 차주에게 거지라며 “5만원 주면 되냐” 등의 막말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는 한 대리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리기사 A씨는 12일 오후 8시40분께 경남 창원의 한 동네로 호출을 받으러 갔다가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 차 안에는 외제차 차주와 그의 여자친구, 남성 지인 총 3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앞 차량 어린이들이 탑승을 마칠 때까지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조수석에 있던 차주 일행이 “야 이 개XX야. 왜 출발 안 하는데. 언제 갈 건데?”라며 욕설을 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앞에 가족들 타고 있지 않나”며 “어린이 탑승하고 있잖아요”라고 답하자 일행은 “이것도 못 피해가면 XX 대리하지 말아야지. 뭐 이래”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욕하지 말고 시비 걸지 말라”고 말했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물병이 얼굴 쪽으로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차량 곳곳에 물이 튀었다. 그러자 차주는 A씨에게 “내 차 더러워졌는데 감당할 수 있냐. 아, 패고 싶네”라며 오히려 막말을 퍼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차량에서 내리자 따라 내린 차주 일행이 “거지 새X야, 인생 왜 그렇게 살아”라며 “5만원 주면 되냐”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했다. 차주는 “야 XX야. 경찰 불렀냐”라며 위협했고 출동한 경찰이 자기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A씨를 향해 박치기했다. 이에 A씨가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자 차주는 경찰에 “미끄러졌다. 미끄러졌는데 XX 뭐 어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주와 일행은 경찰에게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운전 기사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며 “밀려고 했던 것인데 미끄러져서 그렇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사건 이후 차주는 A씨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낮술을 많이 하다 보니 술에 취해서 사장님께 실수했다”며 사과 문자를 보냈다. A씨는 사건반장에 “폭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황당하고 기가 차다”며 “합의할 생각 없으니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6 07: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