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지혜가 정치적 성향을 둘러싼 악성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6일 이지혜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닙니다. 정치색 없습니다. 이런 막말은 삼가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네티즌이 이지혜에게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DM) 내용이 담겨 있었다. 메시지에는 "XXX아, 좌파였냐? 그동안 재밌게 봤는데 바로 구독 취소다", "XXX들도 너 닮아서 멍청하고 못생기게 크겠네", "중국 가서 활동해라" 등 도를 넘는 인신 공격성 발언이 포함돼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이지혜는 2017년 세무사 문재완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8-07 15:15:29[파이낸셜뉴스] 최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산업재해 예방책과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말을 꺼냈다. 최 처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국무회의에서 발언권을 자청한 뒤 이같이 말했다. 임명 이전 자신의 발언들과 관련해 야당과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하는 등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거친 비판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다. 최 처장은 산재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 제재와 규정을 통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을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 가지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처장은 또 "행정 공무원들에 대해 학교에서도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도 말했다. 다만 최 처장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중간에 말을 중단시키며 "충분히 이해했으니 결론을 말하라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29 13:00:2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8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여권 인사에 대한 저격 발언으로 여권 분열을 부채질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처장 말에 의하면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인사 대참사 정권"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초대형 막말 유튜버에게 공직사회 인사 혁신을 맡기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최동석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들 전부를 바보로 만들지 말고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인사 검증시스템을 재건하는 첫걸음은 인사혁신처장부터 제대로 다시 임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처장이 '문재인은 국민 고통의 원천'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송 위원장은 "최 처장 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신 장·차관들은 다 문재인 같은 인간, 무능한 인간"이라며 "지금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차관이었다. 무능한 인간들이 국운을 건 협상을 이끌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최 처장이 '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들'이라고 기괴한 점수를 계산했다. 저(-60점)를 문재인 전 대통령(-70점)보다 10점이나 덜 나쁜 사람으로 점수를 매겼다"며 "저급한 유튜버 수준의 식견으로 대한민국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해임을 요구했다. 양향자 의원 역시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에 앞서 페이스북에 "공직사회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경시로 비칠 수 있다"며 "국민 신뢰를 다시 얻겠다는 진심이 있다면 최 처장 임명을 철회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28 12:52:56[파이낸셜뉴스] 헬스장에서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남자 친구로부터 '더럽다'는 막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에서 레깅스 보면 더럽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헬스 말고 요가랑 러닝도 같이 해서 몸이 날씬한 편이다. 평소 헬스장 갈 때 반소매 티셔츠에 레깅스 입고 가서 운동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A씨 헬스장 복장을 본 남자친구의 반응이었다. 남자 친구는 A씨에게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레깅스 입으면 더러워 보인다"고 막말했다. A씨는 "이런 글 쓰면 '몸매 자랑하려고 입는 거 아니냐', '시선 즐기는 거 아니냐'고 할 거 아는데 맞다"라며 "제 몸매 마음에 들고 레깅스 입으면 더 예뻐 보여서 입고 운동하는 데 문제 있냐?"고 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보면 보는 거지, 화도 안 난다. 헬스장 갈 때나 돌아올 때는 큰 점퍼로 엉덩이 안 보이게 잘 가리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색이나 분홍색 레깅스 아니고 늘 검은색만 입는다. 그런데도 운동할 때 정말 더러워 보이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기 좀 그렇긴 하다" "눈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불편하긴 하다" "민망하다는 생각은 해봤어도 더럽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해봤다" "원래 용도에 맞게 입었는데 무슨 상관이냐?" "남자 친구 머릿속이 더 더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3 06:43:30[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과 원색적인 설전을 벌여 ‘막말 논란’에 휩싸인 이단비 인천시의회 의원(37·국민의힘)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이 시의원이 원색적인 표현의 글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명예훼손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 5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관련한 누리꾼 차모씨(40)의 SNS 글에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차씨가 "에효 이런 수준 인간이 시의원이라니"라고 받아치자 이 시의원은 "에효 그래서 10대부터 어떻게 살았길래 그 모양으로 사니"라고 대꾸하며 말싸움을 벌였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다른 누리꾼들과도 "결국 논리로는 못 이기는 해충ㅋㅋ", "괜찮아ㅋㅋ 이죄명 임기 1년이나 가겠니ㅋㅋ잘 지켜봐라ㅋㅋ" 등의 댓글을 달면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시의원은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으나 인천시의회 홈페이지에는 그의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1000개 이상 올라오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대책위는 "피고발인의 매우 부적절한 언행은 공식 사과로 끝낼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공무원이 가져야 할 품위를 손상하고 인천 시민을 모욕한 대참사로 어처구니없고 파렴치하다 못해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0 06:56:53[파이낸셜뉴스] 막말과 비방, 혐오 발언 등으로 비판받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TV 토론회가 끝난 뒤, 누리꾼 사이에서 23년 전 대선 토론회 영상이 ‘역주행’하고 있다. 유튜브에 '지금과 달랐던 품격 있는 토론'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짜리 쇼츠가 2일 기준 조회 수 1200만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영상은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토론을 편집한 것이다. 영상 속 두 후보자는 행정수도 이전을 주제로 주장과 반박, 재반박을 나누며 토론을 이어간다. 노 후보는 수도 과밀을 근거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맞서 이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된다고 반박하는 내용이다. 해당 쇼츠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원색적인 네거티브에 집중한 것과 달리, 양당 후보가 상대 의견을 존중하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 반박하는 모습에서 ‘품격’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쇼츠 댓글에는 "서로 비꼬거나 말 끊는 것이 없어 힐링된다", "질문과 답변 속 각자 입장이 분명하게 느껴지고, 딴지 거는 것 없이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 건강하다", "정치의 방향은 달라도 토론 자체가 품격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뿐 아니라, 당시 토론회를 짧게 편집한 다른 영상 조회수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연금 개혁에 대한 토론이 담긴 쇼츠는 약 205만회, 시장 개방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 전 후보의 주장에 노 전 후보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약 85만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2 21:01:31[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성원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어젯밤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54회에 출연한 유씨는 전근대적, 여성비하적 막말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라며 "유씨는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평범한 오늘을 투쟁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 작가는 해당 채널에서 설 여사에 대해 “유력한 정당의 후보 배우자가 다른 유력한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처음 본다.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며 설 여사와 김 후보가 노동조합에서 만난 일을 거론, “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씨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라며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산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거다. 이런 조건에서는 남편을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한 “남편이 감옥 들락날락하면서 뒷바라지하고 구속자 가족으로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고 도지사도 돼서 자기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볼 텐데,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라며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란 자리가 설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라며 김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제로’로 일축하는 동시에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그 저급한 권위주의적 인식으로 그동안 많은 여성인권 운동가와 여성 정치인과 어떻게 함께 인권을 위해 ‘투쟁’해 왔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신의 여성인식은 '남편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뒤웅박' 딱 그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을 두둔하며 '대학원 공부 없이는 소화 못한다'며 엘리트주의적 망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학력비하는 기본이요, 여성비하까지 추가한 희대의 망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냈다"며 "유씨의 해당 발언은 개발주의 시대를 살아 온 우리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인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비하한 폭언이자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9 21:36:18정책 논쟁은 실종되고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노출한 채 3차에 걸친 TV토론은 끝났다. 특히 지난 27일 열린 3차 토론은 정치 양극화와 정치제도 개혁 및 개헌 등이 주제였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입에 담지 못할 성적 발언 등 온갖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토론은 후보의 비전을 제시하여 유권자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선거 절차다. 앞으로 5년 동안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계획을 소상하게 설명함으로써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네거티브전을 벌일 것이라면 앞으로 토론은 없애 버리는 게 낫다. 삼류는 고사하고 사류라고도 할 수 없는 한국 정치이기에 저질 토론은 놀랍지도 않다. 선거가 없을 때도 한국의 정치는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를 위해 애를 쓰기는커녕 일년 내내 서로 헐뜯고 공격하면서 허송세월하는, 한마디로 난장판이지 않나. 이런 정치와 정치인에게 국가 운영을 맡기고 있는 국민들은 스스로 안쓰러울 지경이다. 이래서야 제21대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고 믿고 맡길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어떤 인물이 마음을 고쳐먹고 아무리 좋은 정책과 선한 정치를 구사하려 해도 반대 정파는 훼방을 놓는 데 골몰하고 나라를 망치고 말 것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 비관적일까. 윤석열 정부의 지난 3년처럼 한국 정치가 굴러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국민들은 성실하게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데 곪아 터진 후진 정치가 나라를 발전이 아니라 쇠퇴시키고 있음은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열혈 지지자들은 저급한 언어로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는 후보에게서 시원함을 느낄지 모르나 양식 있는 유권자들은 또 한번 절망감에 빠졌을 것이다. 경제와 과학, 안보와 외교 등 나라의 운명과 연관된 중대한 정책을 펼쳐야 하는 대통령이란 직책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 중의 리더이기에 조금이라도 상대적으로 유능한 인물을 뽑아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이미 마음을 정해 놓은 유권자도 있겠지만 짧은 기간에 토론을 보고 후보의 능력을 판별하겠다는 부동층 유권자도 많다. 오직 대권 획득에 눈이 멀어 정책 방향을 알려주지도 않은 채 조폭보다 더한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후보들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그 자체로 자격을 상실했다고 본다. 문제는 모든 후보들이 다 진지한 토론보다 다른 후보 흠집 내기에 너나없이 나서고 있어 유권자로서 누구를 선택하기도 싫은 상황이다. 후보에 대한 실망감은 결국 정치권 무관심을 부르고 소중한 투표권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우나 고우나, 싫으나 좋으나 그래도 차악의 후보에게라도 표를 줘야 한다는 말을 코앞에 닥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할 수밖에 없다. 덜 나쁜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하는 우리 선거가 참담할 따름이다.
2025-05-28 18:35:37[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깐족댄다"는 표현을 놓고 25일 신경전을 벌였다. 잇딴 토론회나 정국의 주요 상황마다 한동훈 후보의 발언에 대해 홍 후보가 "깐족댄다"고 비판한 것으로 놓고 한 후보가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도 "깐족댄다"고 공격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생중계로 진행된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국민 앞에서 대통령을 폄하한 일 없나. 대통령 한테 깐족대고 조롱한 일 없나"라고 따지자, 한 후보는 "깐족댄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계속 쓰시던데 일상생활에서 다른 일반 주변인들한테 깐족댄다는 그런 표현을 쓰면 안된다"면서 "폄하하는 표현이다. 후보들을 존경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한테 그런 얘기를 면전에 쓰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오늘 깐족대는 것만 보고 다음부터 안 쓰겠다"고 답했지만, 한 후보는 "굳이 따진다면 홍 후보가 페이스북에 썼던 여러가지 폄하하는 막말, 그게 깐족대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깐족댄다는 말 뜻을 모르고 저런다"며 웃으면서 응수했다. 홍 후보는 앞서 "12월 3일에 당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당대표였음 계엄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탄핵도 일어나지도 않았다'면서 "사사건건 깐족대고 사사건건 시비거는 당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라고 한 후보를 저격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4-25 16:49:35[파이낸셜뉴스] 두 돌이 지난 딸이 짜증 나게 한다는 이유로 막말을 하며 멍이 들도록 때린 20대 아빠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선처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딸 B양(2)에게 욕설을 하고, 수십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딸이 시끄럽게 울어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딸을 장애아로 비하하면서 "나가 죽어라"라며 욕설을 하고, 마대 걸레 자루로 B양 몸을 수십차례 폭행했다. 이틀 뒤 같은 이유로 "왜 태어났느냐"라며 때렸고, 밥을 흘린다는 이유로, 잠을 자지 않고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 등으로 주먹, 숟가락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사소한 이유로 여러 번에 걸쳐 때리면서 입에 담지 못할 말과 욕설을 해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만 2세 6개월에 불과했던 피해 아동의 다리, 허벅지, 엉덩이, 팔 등에 멍 자국이 선명하고, 입술이 터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지 가정형편이 어렵고 노동이 고되다거나 피해 아동이 다소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A씨와 검찰은 각각 "형이 무겁다", "형이 가볍다"라는 이유로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가 구금되었던 동안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보이는 점과 1심 판결 이후 A씨의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을 고려해 보호관찰 명령을 달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5 08:5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