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다 각종 막말과 실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탄핵당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의원 224명 중 170명 찬성으로 임 회장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반대는 50명, 기권은 4명이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지난 5월 취임한 뒤 약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의협은 60일 안에 회장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동안 집행부 공백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메운다. 의협 대의원회는 “비대위에 전공의가 많이 참여할 것이며, 회장 선출은 가급적 한 달 내 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SNS 등을 통해 지위에 맞지 않는 막말 등 돌출 행동으로 의사 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 수석 비서관을 겨냥해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매일같이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의 개소리를 듣는 것도 지친다”라고 적었다가 조현병 환자를 비하했다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또 임 회장은 온라인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시도의사회 간부를 고소한 뒤 취하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대응이 미흡해 이를 되돌리지 못한 점, 간호사가 의사의 진료나 치료 행위를 위임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간호법 제정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임 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한 뒤 이날 총회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 사명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탄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그동안 의정 갈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전공의 단체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이 의협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을 탄핵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는데 이 요구가 받아들여졌으므로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는 관측이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에 의대 증원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의협과 전공의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의정 간 대화는 답보 상태를 보였다. 의협은 정부에 “2025학년도는 물론이고 2026학년도까지 증원을 취소하고 2027학년도부터 규모를 논의하자”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반면 전공의들은 “증원 계획 자체를 전면 백지화하라”라는 입장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6:15:02[파이낸셜뉴스] 취임 6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놓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 사과 문자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후 대의원 등 의협 회원들에게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임 회장은 "엄중한 상황에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라며 "때때로 우리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당하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저의 부적절한 대처로 회원 여러분들이 크게 실망하게 했다. 회원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에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장 저의 모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삭제하고, 언행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임 회장은 그동안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의료 농단 정책 강행을 저지하라고 압도적 지지로 회장으로 뽑아주신 회원님들의 뜻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다"라고 말한 임 회장은 "회무 운영상의 부족함과 미흡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으로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고 회원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저와 42대 집행부가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사회수석 겨냥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등 막말 일삼아 임 회장은 최근 잇따른 돌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받은 데다 이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라고 남겼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임 회장이 온라인에 자신을 비방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를 취하하는 대가로 5만원권으로 1억원을 가져오라고 하는 녹취가 공개돼 의사 사회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가진 긴급 회의에서 내달 10일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과 '정부 의료농단 저지·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구성' 안건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임 회장은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만나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1 08:12:5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 의원이 공무원을 향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무원들이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A도의원은 지난 23일 본회의 도정질문을 하는 자리에서 도 국장에게 '콩 까먹던 소리 하지 마시고', '이제 와서 설치니까 문제란 말이에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도정 질문은 이유도 듣지 않고 답변을 자르고 으름장을 놓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A도의원은 갑질 발언을 회피할 목적으로 도청 내부 게시판에만 사과문을 올리고 오늘 외국으로 출국하려고 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도의원이 갑의 위치에서 을을 대한 사례는 많다"면서 "상임위 회기 중 군대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요구하는 관등 성명을 대라며 국 과장 창피 주기를 일삼았고 회기 중 카메라가 꺼진 후 의원이 직원을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도의회에 도의원이 갑질 행동을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의원 부당행위 근절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의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녹색정의당 강원도당도 성명을 내고 도의원들의 잇단 발언 논란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녹색정의당 강원도당은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한 도의원이 직원들에게 언성을 높이고 욕설을 퍼붓는 등 논란으로 제명당하고 반년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며 "도의회는 도의원들의 폭언, 막말, 갑질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A도의원은 강원도청 내부 게시판을 글을 올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상심하셨을 국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본 의원의 발언은 지역방언으로 질문 의도와 다른 답변에 대해 그 점을 지적한 것이지, 국장님이나 공직자들을 폄하하는 등의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25 14:25:24[파이낸셜뉴스] 막말과 불법대출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경기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극심한 사퇴 압박을 이겨내고 나란히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상납·스와핑 등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후보는 경기 수원 정에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에 2300여 표, 1.73% 포인트 차의 초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후보는 과거 교수 시절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딸을 앞세운 ‘편법대출’ 의혹을 받은 양문석 후보도 지역구인 안산갑에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를 11.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달 말부터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11억원)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불법대출’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000만 원)보다 9억6400만 원 낮은 공시가격(21억5600만 원)으로 재산 신고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친윤’ 후보들은 고배를 마셨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을 했던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하남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격전 끝에 꺾고 6선에 성공했다. 추 후보는 50.58%를 득표해 이 후보를 1.17% 포인트 차로 꺾었다. 경기 용인 갑에서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재선 의원인 김영진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장관 임명 석 달 만에 차출한 방문규 후보 역시 경기 수원 병에서 패배했다. 한편, 과거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vs차은우’를 묻는 말에 ‘이재명’이라고 답해 논란이 된 바 있던 안귀령 도봉갑 후보는 패배했다. 도봉갑은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이지만 당 지도부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안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하면서 4년 동안 지역을 닦아 온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게 내주고 말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06:14:57[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목전에 둔 가운데 여성 비하 논란이 총선 정국 한 복판에서 주요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 후보들의 당선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지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해당 이슈가 총선 패턴상 지지층 결속력 맞대결이 주요 관전포인트인 만큼 여야 지지층의 성향을 떠나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 '고군분투'중인 여성 후보의 당선을 높이는데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놓고는 찬반 양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 전국 254개 지역구에 출마한 685명의 후보들 중에서 여성 후보는 97명으로 14.2%에 달한다. 이는 1118명이 출마해 213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했던 직전 21대 총선에 비해 쪼그라든 수치다. 단순 숫자로는 직전보다 116명이 줄었으며, 비율로는 19.1%에서 4.9%p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제외한 이른바 지방에서 출사표는 낸 여성 후보자는 단 4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29명, 인천 3명, 경기가 21명으로 과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이다. 지방의 경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전북에선 각 6·3·2명의 여성 후보자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보수 지지층이 두터워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선 3·8명의 여성 후보자가 나서 여의도 입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또 중원권인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각각 22·7·31·21명의 후보자 중 여성 후보는 불과 대전 2명, 세종은 아예 없으며, 충남·충북 각 1명씩에 그쳐 '여성후보 빈곤' 양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중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의 김수민 후보는 바닥표심을 훑으면서 막판 승기 잡기에 나선 것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유성을 황정아 후보와 대덕의 박정현 후보, 녹색정의당은 충남 천안병 한정애 후보가 최종 필승을 위한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 한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여전히 남성에 비해 여성의원 비율이 낮은 만큼, 거대 양당에서 수도권 외 지방에 경쟁력 높은 여성 후보들을 좀 더 많이 배출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 후보의 경우 의정활동 섬세함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 강화, 지역내 양육 등 저출생 분야에서 비교적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일부 후보자들의 여성 비하 및 관련 막말 논란 등이 이번 총선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것을 놓고 여성 후보들의 약진 가능성과의 연관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한 국회 관계자는 "편향적인 남녀 국회의원 성비만을 보더라도 여성 의원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어 여성문제, 성평등 논란 등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될 소지가 크다"며 "이는 국민을 대신해 법을 만드는 입법안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앞으로 여성 의원들의 국회 진출 확대가 정책적으로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관련 민감 이슈가 여성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보다는, 총선 구도 자체가 여야 지지층간 맞대결 구도이고, 특히 이번 선거에선 여당의 '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이 정면 충돌한 상황에서 여성 관련 이슈가 승패를 가늠할 수준까지 파괴력을 가질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4-07 18:27:27[파이낸셜뉴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탈당을 시사했다. 아울러 장 전 최고위원은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며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오직 ‘선수후사’ 하겠다.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야당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남긴 막말들은 끝이 없다. 음주운전을 비롯한 중대범죄 전과자들도 가득하다"며 "부족한 제가 어린 시절 말실수는 했을지언정 저들처럼 파렴치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0년 전 사적인 SNS 글에 이어 없는 의혹까지 만드는 장예찬 죽이기는 대체 언제 끝나는가"라며 "장예찬이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에 부족한 야성을 채우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부산 수영구 공천을 취소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보도되며 논란이 커지자 두 차례 사과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18 14:10:2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후보는 2014년 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논란이 가속화됐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전날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중도층 표심 이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당 안팎으로 제기되자, 당 공관위는 이를 우려해 공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 후보가 취소된 부산 수영구에 대한 공천은 차후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16 14:26:24[파이낸셜뉴스] 과거 ‘막말 논란’이 불거진 장예찬 수영구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1시께 본인의 SNS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먼저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20대 초중반이던 시절, 12년 전 페이스북에 남긴 글들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당시 저는 방송이나 공적 활동을 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세상 물정 모르는 철없는 20대 초중반의 나이였다”며 “가까운 이들과 공유하던 SNS에 과거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장에서 여러 민원을 겪은 고충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를 썼다”며 해명했다. 당시 장예찬은 본인의 SNS에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후 2022년 정치권에서 이슈화되자 ‘동물권위원회’ 등의 단체에서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십수년전 일이었다 해도 국민들 보시기에 참 부끄러운 글들을 남겼다”며 “제가 지난 글들을 돌아보면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시절의 제 글들이 참으로 부끄럽고 국민 여러분 앞에 서기에 죄송스럽다”며 전했다. 또 “해당 게시물들을 대부분 삭제했지만 그 내용이 캡처로 남아 국민들에 다시 우려를 드리는 시점에서 입장문이 아닌 국민 앞에 직접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며 “비록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의 일이었다 해도 국민의 무거운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 당의 후보 사퇴 촉구 압박에 대한 질문에 장예찬 후보는 “철없는 시절의 언행에 대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답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15 15:34:42[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부산 수영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가 과거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일본인보다 낮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장 후보는 “비하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앞서 ‘난교’ 발언에 이어 또 다른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장 후보는 2012년 11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며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만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이에 대해 장후보는 “12년 전 24세 때 정치 시작 전 글일 뿐이고, 비하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정치인 장예찬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 후보의 막말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2015년 페이스북에 부산시민을 겨냥해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X이 설계한 시내 도로”라고 비판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부산이 너무 좋아서 한 반어법”이라고 했다. 또 2014년에는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사생활과 직무 능력을 분리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노골적인 성적 비유가 문제로 지적됐다. 파장이 커지자 그는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정치를 하기 전이었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며 사과했다. 개혁신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막장 공천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급기야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은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하는 후보를 공천했다”고 밝혔다.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 후보의 망언과 기행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젊은 날의 치기로 인한 일회성 실수인가.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이도 이런 식으로 이상하진 않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4 22:15:0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 과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현역인 한기호·강대식·김형동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지내다가 '험지'에 도전하겠다며 서울 중·성동을로 지역구를 옮긴 하태경 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구 중·남구에 공천됐다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도태우 변호사는 공천 취소 여부가 재검토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2일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로 242곳의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은 결선투표를 포함해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치러질 예정인 7곳과 국민추천 지역으로 지정된 5곳(서울 강남갑·강남을·대구 동군위갑·북갑·울산 납갑을)의 후보 선정만 남았다. 현역 불패 기조는 이어졌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 3선의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이사에게, 대구 동구·군위을에서 초선 강대식 의원이 이재만 전 동구청장에게 결선 투표 끝에 승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은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승리하며 재선에 도전한다. 다만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 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내부적으로 다시 살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불리는 비례대표 초선인 이용 의원은 경기 하남갑에서 공천을 확정하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결한다.이로써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친윤계가 전원 생존했다. 권성동(강원 강릉)·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도 경선 상대가 포기하면서 단수 공천됐다.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꺾었다. 하 의원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께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오전부터 과거 5.18 폄훼 발언 논란이 제기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공천 재검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가까운 시간 내에 여러분이 (결과를) 알 수 있도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고 주장, 5·18 왜곡 폄훼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하자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12 15: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