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막창집 (사진=DB) 리쌍이 운영 중인 막창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놓여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힙합 듀오 리쌍이 강남의 한 상가 빌딩을 임차해 직접 운영해 오던 막창집에 대해 권리금 한 푼 못 받고 쫓겨날 상황에 처했다. 앞서 리쌍은 수년 째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막창집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건물주는 모든 임차인들을 대상으로 “건물을 리모델링해야 하니 계약 기간을 갱신을 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뒤, 계약 기간이 끝난 임차인을 내보내고 있다. 이에 리쌍은 가게를 비워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 4억원 정도인 권리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리쌍 막창집 권리금도 못 돌려받다니 안타깝네”, “리쌍 막창집 자주가던 곳인데 어떻게 되는걸까”, “리쌍 막창집, 리쌍 멤버들 심경 복잡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5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한 리쌍은 해당 건물 1층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던 임차인에게 가게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던 과정에서 소송을 벌였으나 최근 원만하게 합의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30 11:16:07하하 하극상(사진=MBC 뮤직) 하하가 본인 명의의 막창가게 지분을 2AM 진운에게 양도했다. 1일 방송되는 MBC뮤직 ‘하하의 19TV 하극상’에는 2AM의 진운이 출연해 자신을 제6의 멤버로 영입하려는 하극상 멤버들과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 하극상 멤버들은 시청률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아이돌멤버의 영입이 시급하다며, 유명 연예기획사에 직접 섭외 전화를 돌리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던 중 하하는 MBC ‘무한도전’을 함께하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2AM 진운과 전화연결에 성공했고, 진운은 하하와 멤버들의 “바비큐 파티”라는 거짓말에 넘어가 녹화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진운이 도착하자 하극상 멤버들은 그를 하극상 제6의 멤버로 영입하기 위해 달콤한 감언이설들을 늘어놓았고, 진운은 “내가 하극상 멤버가 된다면 하하와 근식이 운영하는 막창집의 지분을 나누어 달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계약조건을 제시해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더욱이 하하와 근식은 진운의 요구를 응했고, 졸지에 진운은 막창집 사장님 명함을 소유하게 돼 만만치 않은 아이돌 내공을 보여주었다. 한편 ‘하하의 19TV 하극상’은 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01 22:47:33가수 김종국이 하하의 ‘막창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6일 배우 이광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 서툴지만 열심인 홍대 '팔자막창' 알바생 김종국님(36)"이란 글을 올렸다. 화제가 된 것은 최근 하하가 오픈한 홍대 막창 전문점에 김종국이 나타난 것. 이어 공개된 사진에서 김종국은 후드티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식기를 정리하고 의자를 나르는 등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사진 촬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며 실제 아르바이트생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날 잡아서 막창집 가야겠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기 좋다", "왠지 친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종국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고정 출연 중이다. /스타엔 송재원 기자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이지아 캐스팅 불발, 제작진 "원래 확정된 것 아냐" ▶ '슈스케' 박보람 최근 모습, 네티즌 "성형한거 아니야?" ▶ 정우성, 일본 출국 시기 앞당긴 이유는? ▶ 서현 직찍, '공부돌' 동국대 여신강림 "편입하고파"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저작권자 ⓒ 스타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04-26 16:02:03[파이낸셜뉴스] 밀양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성이 결국 자신이 운영하던 막창 식당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성폭행범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오고 있는 유튜브 나락보관소 채널은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사람으로 A씨 신상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A씨가 밀양시에서 막창집을 운영했는데 평점 1점이 즐비할 정도로 악명 높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식당 리뷰엔 "불친절 그 차제", "말투에 기본이 없다"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성폭행 가해자로 A씨 실명과 식당 이름이 공개된 지 오래지 않아 폐업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유튜브 채널에는 'A씨가 운영하던 막창집이 철거 중'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간판이 사라지고 식당 실내가 텅 빈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바로 철거하네요?", "죗값은 꼭 받았으면 좋겠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식당 폐업은 밀양 성폭행 가해자 폭로 이후 두 번째다. 첫 번째 사례였던 경북 청도군 국밥집은 불법 건축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철거됐다. 이 외에도 가해자로 지목된 수입차 판매직원은 해고됐고, 대기업 직원은 임시 발령 조치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0 13:36:11【 대전=김원준 기자】 12월 첫 주말 대전 서구 가장로 한민시장 5번 게이트 입구. 영상 5도 안팎의 기온에 강한 바람이 간간이 몰아치는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도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시장 앞이 분주하다. 시장 주 출입구인 이곳 5번 게이트 앞 도로가에는 깐마늘과 양파, 대파, 무 등 막바지 김장채소를 파는 노점상이 일찌감치 진을 쳤다. 시장으로 들어서자 좌우로 길게 늘어선 상점들의 환한 조명과 시장통을 오가는 행인들의 총총걸음에서 생기가 느껴진다. 시장 안쪽 아케이드 천장 아래는 마치 불꽃놀이를 연상케 하는 오색 조명이 곳곳에 걸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초입 왼편 대형마트를 지나 청과상과 젓갈집, 반찬가게, 두부집, 떡집, 정육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한민시장은 중간중간에 3곳의 샛길이 형성돼 있지만, 중심 시장통은 일자로 나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100여m 안쪽으로 들어왔을까. 대형 정육점 옆 한 건어물 가게에서는 주인과 손님이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60대 후반쯤 돼 보이는 한 여성 손님이 "뭐 이런 걸 줘" 하며 손사래를 치자, 주인장은 "이런 게 정이 잖아요"라며 기어코 비닐봉지에 북어채를 한 주먹 더 담는다. 건어물 가게 한칸 건너 어물전이 청년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싸게 가져가세요. 다금바리 다섯마리 만원~". 상인들의 외침에 몰려든 주부들이 저녁거리를 장만하느라 매대 위 냉동생선을 이리저리 살핀다. 어물전 맞은편 호떡집엔 불이 났다. 한 사람 끼어들 틈도 없을 정도로 북새통이다. 이곳은 한민시장 최고 맛집 중 한 곳인 '온양삼색호떡'. 2평 남짓한 가게 안에서 3명의 직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호떡과 튀김, 떡볶이, 어묵탕 등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이 집의 호떡은 피가 얇고 꿀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는 것이 특징. 항상 손님이 대기하고 있어 '줄 서서 먹는 호떡집'으로도 알려졌다. ■먹자골목 따로 없어도 곳곳이 맛집 한민시장에는 다른 대형 전통시장 처럼 '먹자통'이 따로 없다. 그러나 걱정은 금물이다. 시장 규모에 비해 가심비 맛집이 즐비하다. 오래된 노포도 있지만 젊은 청년 사장님들이 시장에 새롭게 정착하면서 개발한 '퓨전' 먹거리 음식점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심미'라는 상호의 가게가 대표적이다. 이곳의 간판은 '심미'이지만 '심미 함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뚝배기에 나오는 함박스테이크가 주메뉴다. 국밥집에서나 볼 법한 뚝배기에 함박스테이크를 내온다. 소스는 기본 데미그라스에 새하얗고 고소한 크림소스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집은 원래 떡갈비 전문집이었다. 떡갈비는 맛과 크기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일단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에게 시식용 떡갈비를 제공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한민닭강정'도 유명한 맛집이다. 언뜻 전통시장 안의 가게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운 유럽풍의 내·외부 원목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케첩을 넣지 않고 토마토 베이스에 직접 개발한 수제 양념을 가미, 다른 닭강정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낸다. 여기에 바로 쪄낸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찐빵 등을 맛볼 수 있는 손만두 전문점인 '대박소문만두'와 각종 피자와 마늘빵 맛집인 '파스타마니아' 등도 한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시장명물 막창골목…전국에 입소문 메인 출입구 길 건너 맞은편 6번 게이트 안쪽으로는 한민시장의 시그니처인 막창집 대여섯곳이 영업 중이다. 시장의 맨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막창골목은 그간 많은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많은 지역민들이 한민시장 하면 막창집을 떠올릴 정도로 한민시장의 막창골목은 상징성이 크다.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저녁 때쯤이면 직장인들을 필두로 마니아들이 몰려들어 이곳 막창골목에서 한잔 술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씻는다. 막창가게들이 새벽 시간대까지 영업을 이어가면서 한민시장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시장'으로도 불린다. 일반 상점들이 문을 닫는 시간에 막창집들이 본격적으로 장사에 나서면서 한밤중에도 불을 훤히 밝히기 때문이다. 한민시장에서 어떻게 막창집이 성업하게 됐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남아있지 않다. 다만 시장 형성 초기 이곳에 유명한 순대집이 있었고, 이 집에서 순대보다 부속고기가 손님들에게 더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막창을 주력 메뉴로 하게 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아직도 한민시장 곳곳에는 순대와 돼지 부속을 파는 가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막창 장사를 시작한 가게는 '한민원조막창'. 원조막창 윤미자 사장은 어머니에게서 가게를 물려받아 딸과 함께 운영하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윤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친 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던 손님들은 다소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소스를 개발하고 삶는 방법도 개선해 더 맛있는 재료를 제공하다 보면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 구매력 풍부 대전 서구 가장동에 자리한 한민시장은 총 1만27㎡ 면적에 점포 수 240여개, 상인 수 600여명인 지역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이다. 시장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하루 1만명 안팎에 이른다. 한민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말. 당시 대전 최초의 대단위 공동주택인 가장주공아파트가 들어서자 그 담벼락 주변으로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장이 서기 시작했다. 노점 위주로 형성돼 점차 규모를 키워가던 한민시장은 이후 상인들의 자구노력으로 1981년 3월 정식으로 '인정시장' 등록을 받게 된다. 지난 1988년 정부대전청사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뒤 대전 서구가 인구 증가로 분구되면서 한민시장도 크게 번성하며 호황을 구가했다. 이어 1999년에는 가장주공아파트가 재건축돼 현대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든든한 시장 배후수요로 자리잡았다. 현재 시장반경 1㎞ 안에 공동주택과 빌라, 원룸 등을 포함해 3만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가정에서 소비하는 식재료인 농축수산물이 시장의 주력 업종이 됐다. 주거단지가 주변을 둘러싼 만큼 다른 전통시장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한민시장의 강점이다. 시장은 동쪽으로는 대전역, 서쪽으로는 유성까지 시내버스 노선으로 연결됐다. 대전지역 어디서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다. 특히 시장에서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성 만큼은 최상의 조건이다. ■'문화관광형'사업으로 새단장 한민시장은 일반적 전통시장과 같이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진 않지만 시장의 다양화를 고민하며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주차장과 화장실, 아케이드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지난 2015년에는 골목시장 육성사업을 거치며 현대식 전통시장의 면모를 갖췄다. 이어 2017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추진되면서 한민시장은 다시 한번 새로운 변화를 겪었다. 이 사업을 통해 한민시장은 통일된 디자인의 돌출간판과 아케이드 경관조명을 갖춰 한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 홈페이지와 블로그, SNS도 개설돼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상인 전용 피트니스센터와 다목적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여름, 한민시장 전 구간 천장에 2m 간격으로 쿨링포그가 설치돼 방문객에게 한결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민시장은 시장에 직접 나오지 않아도 배달앱인 '먹깨비'를 통해 주문 2시간 안에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먹깨비는 다른 배달 앱과는 다르게 여러 업소 물품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할 수 있어 배송비 부담을 덜 수 있다. 하루 100건 이상 찍혀 대전지역 전통시장 가운데 배달앱 주문수 1위를 기록했다. 36년째 한민시장에서 '부흥청과'라는 간판을 걸고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권수안 사장은 "집에 앉아서 상품을 주문하는 시대에 맞게 최근 배달앱 도입은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보다 다양한 사업과 이벤트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년 김장문화축제…"이웃과 함께" 한민시장의 대표 이벤트는 매년 연말 펼쳐지는 '김장문화축제'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단순히 김치를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주민·상인은 물론 지역 기업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행사다. 물론 김장재료들은 모두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조달한다. 지난달 23일 열린 올해 김장축제에는 김장 담그기 이벤트 이외에도 트로트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함께 진행돼 주민 어울림 한마당을 연출했다. 축제기간 담근 김치는 모두 인근 지역 복지시설과 소외이웃에게 전달된다. 올해는 모두 450포기의 김치가 기증됐다. 한민시장은 해마다 국책사업에 선정되며 시설현대화와 시장경영혁신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시장 노후시설 정비, 화재안전점검, 방역 등을 통해 시장 내 안정성을 확보하고 카드 가맹률과 온라인상품권 사용처 확대, 각종 이벤트 및 상생 협약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민시장은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천 한민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과 배달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전통시장 매출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면서 "배송서비스 확대와 편의시설 확충, 고객 이벤트 등을 통한 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3-12-17 18:40:33【대전=김원준 기자】12월 첫 주말 대전 서구 가장로 한민시장 5번 게이트 입구. 영상 5도 안팎의 기온에 강한 바람이 간간이 몰아치는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도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시장 앞이 분주하다. 시장 주 출입구인 이 곳 5번 게이트 앞 도로가에는 깐마늘과 양파, 대파, 무 등 막바지 김장 채소를 파는 노점상이 일찌감치 진을 쳤다. 시장으로 들어서자 좌우로 길게 늘어 선 상점들의 환한 조명과 시장통을 오가는 행인들의 총총걸음에서 생기가 느껴진다. 시장 안쪽에는 아케이드 천장아래는 마치 불꽃놀이를 연상케하는 오색 조명이 곳곳에 걸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초입 왼편 대형마트를 지나 청과상과, 젓갈집, 반찬가게, 두부집, 떡집, 정육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한민시장은 중간 중간에 3곳의 샛길이 형성돼 있지만, 중심 시장통은 일자로 나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100여m 안 쪽으로 들어왔을까. 대형 정육점 옆 한 건어물 가게에서는 주인과 손님이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60대 후반 쯤 돼 보이는 한 여성 손님이 "뭐 이런 걸 줘"하며 손사래를 치자, 주인장은 "이런 게 정이 잖아요"라며 기어코 비닐봉지에 북어채를 한 주먹 더 담는다. 건어물 가게 한 칸 건너 어물전이 청년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싸게 가져가세요. 다금바리 다섯마리 만원~". 상인들의 외침에 몰려든 주부들이 저녁거리를 장만하느라 매대 위 냉동 생선을 이리 저리 살핀다. 어물전 맞은편 호떡집엔 불이났다. 한 사람 끼어 들 틈도 없을 정도로 북새통이다. 이 곳은 한민시장 최고 맛집 중 한 곳인 '온양삼색호떡'. 2평 남짓한 가게 안에서 3명의 직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호떡과 튀김, 떡볶이, 어묵탕 등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이 집의 호떡은 피가 얇고 꿀과 견과류가 듬뿍들어있는 것이 특징. 항상 손님이 대기하고 있어 '줄서서 먹는 호떡집'으로도 알려졌다. ■'먹자골목' 따로 없어도 곳곳이 맛집 한민시장에는 다른 대형 전통시장 처럼 '먹자통'이 따로 없다. 그러나 걱정은 금물이다. 시장 규모에 비해 가심비 맛집이 즐비하다. 오래된 노포도 있지만 젊은 청년 사장님들이 시장에 새롭게 정착하면서 개발한 '퓨전' 먹거리 음식점도 곳곳에 포진한다. '심미'라는 상호의 가게가 대표적이다. 이 곳의 간판은 '심미'이지만 '심미 함박'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뚝배기에 나오는 함박스테이크가 주 메뉴다. 국밥집에서나 볼 법한 뚝배기에 함박스테이크를 내온다. 소스는 기본 데미그라스에 새하얗고 고소한 크림소스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집은 원래 떡갈비 전문집이었다. 떡갈비는 맛과 크기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일단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에게 시식용 떡갈비를 제공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한민닭강정'도 유명세를 타는 맛집이다. 언뜻 전통시장 안의 가게라고 느껴지지않을 만큼 고급스런 유럽풍의 내외부 원목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케첩을 넣지 않고 토마토 베이스에 직접 개발한 수제 양념을 가미, 다른 닭강정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낸다. 여기에 바로쪄낸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찐빵 등을 맛볼 수 있는 손만두 전문점인 '대박소문만두'와 각종 피자와 마늘빵 맛집인 '파스타마니아' 등도 한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시장명물 막창골목...전국에 '입소문' 메인 출입구 길건너 맞은 편 6번 게이트 안쪽으로는 한민시장의 시그니처인 막창집 대여섯곳이 영업중이다. 시장의 맨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막창골목은 그간 많은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많은 지역민들이 한민시장하면 막창집을 떠올릴 정도로 한민시장의 막창골목은 상징성이 크다. 해가 뉘엇 뉘엇 저무는 저녁 때 쯤이면 직장인들을 필두로 매니아들이 몰려들어 이 곳 막창골목에서 한 잔술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씻는다. 막창 가게들이 새벽 시간대까지 영업을 이어가면서 한민시장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시장'으로도 불린다. 일반 상점들이 문을 닫는 시간에 막창집들이 본격적으로 장사에 나서면서 한 밤중에도 불을 훤희 밝히기 때문이다. 한민시장에서 어떻게 막창집이 성업하게 됐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남아있지 않다. 다만 시장 형성 초기 이 곳에 유명한 순대집이 있었고, 이 집에서 순대보다 부속고기가 손님들에게 더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막창을 주력 메뉴로 하게 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아직도 한민시장 곳곳에는 순대와 돼지 부속을 파는 가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막창 장사를 시작한 가게는 '한민원조막창'. 원조막창 윤미자 사장은 어머니에게서 가게를 물려받아 딸과 함께 운영하며 3대째 가업을 잇고있다. 윤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친 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던 손님들은 다소 줄어든 것같아 아쉽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소스를 개발하고 삶는 방법도 개선해 더 맛있는 재료를 제공하다보면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 구매력 풍부 대전 서구 가장동에 자리한 한민시장은 총 1만27㎡면적에 점포 수 240여개, 상인 수 600여명인 지역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이다. 시장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하루 1만명 안팎에 이른다. 한민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말. 당시 대전 최초의 대단위 공동주택인 가장주공아파트가 들어서자 그 담벼락 주변으로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장이 서기 시작했다. 노점 위주로 형성돼 점차 규모를 키워가던 한민시장은 이후 상인들의 자구노력으로, 1981년 3월 정식으로 '인정시장' 등록을 받게 된다. 지난 1988년 정부대전청사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뒤 대전 서구가 인구 증가로 분구되면서 한민시장도 크게 번성하며 호황을 구가했다. 이어 1999년에는 가장주공아파트가 재건축돼 현대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든든한 시장 배후수요로 자리잡았다. 현재 시장반경 1㎞안에 공동주택과 빌라, 원룸 등을 포함해 3만 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주변에 대규모 주거 단지가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가정에서 소비하는 식재료인 농축수산물이 시장의 주력 업종이 됐다. 주거단지가 주변을 둘러싼 만큼 다른 전통 시장들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한민시장의 강점이다. 시장은 동쪽으로는 대전역, 서쪽으로는 유성까지 시내버스 노선으로 연결됐다. 대전지역 어디서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다. 특히 시장에서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성 만큼은 최상의 조건이다. ■'문화관광형'사업으로 새단장 한민시장은 일반적인 전통시장과 같이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진 않지만 시장의 다양화를 고민하며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주차장과 화장실, 아케이드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지난 2015년에는 골목시장 육성사업을 거치며 현대식 전통시장의 면모를 갖췄다. 이어 2017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추진되면서 한민시장은 다시 한번 새로운 변화를 겪었다. 이 사업을 통해 한민시장은 통일된 디자인의 돌출간판과 아케이드 경관조명을 갖춰 한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 홈페이지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개설돼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상인전용 피트니스센터와 다목적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한민시장 전 구간 천장에 2m간격으로 쿨링포그가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한결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민시장은 시장에 직접 나오지 않아도 배달앱인 '먹깨비' 통해 주문 2시간 안에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먹깨비는 다른 배달 앱과는 다르게 여러 업소 물품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할 수 있어 배송비 부담을 덜 수 있다. 하루 100건 이상 찍혀 대전지역 전통시장 가운데 배달 앱 주문수 1위를 기록했다. 36년째 한민시장에서 '부흥청과'라는 간판을 걸고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권수안 사장은 "집에 앉아서 상품을 주문하는 시대에 맞게 최근 배달 어플 도입은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면서 "앞으로도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보다 다양한 사업과 이벤트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년 김장문화축제..."이웃과 함께" 한민시장의 대표 이벤트는 매년 연말 펼쳐지는 '김장문화축제'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단순히 김치를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주민·상인은 물론 지역 기업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행사다. 물론 김장재료들은 모두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조달한다. 지난달 23일 열린 올해 김장축제에는 김장 담기기 이벤트 이외에도 트로트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함께 진행돼 주민 어울림 한마당을 연출했다. 축제기간 담근 김치는 모두 인근 지역 복지시설과 소외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올해는 모두 450포기의 김치를 기증됐다. 한민시장은 해마다 국책사업에 선정되며 시설현대화와 시장경영혁신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시장 노후 시설 정비, 화재안전점검, 방역 등을 통해 시장내 안정성을 확보하고 카드 가맹률과 온라인상품권 사용처 확대, 각종 이벤트 및 상생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민시장은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천 한민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과 배달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전통시장 매출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면서 "배송서비스 확대와 편의시설확충, 고객 이벤트 등을 통한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3-12-15 10:27:29[파이낸셜뉴스]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납품업계 등과 상생 협약을 맺고 전국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을 지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국내 오프라인 중소기업들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쿠팡의 지속적 투자 및 성장 프로젝트를 지원 받은 쿠팡 입점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쿠팡에 따르면 2019년 3·4분기부터 2022년 3·4분기까지 국내 오프라인 중소기업들은 매출 감소를 겪었다. 반면, 같은 기간 쿠팡 입점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은 140% 증가했다. 쿠팡은 지난 2년간 총 9732억 원을 투자하며 대구를 비롯한 전국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 10년째 막창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우야지 막창' 범어점 이준호(39) 대표는 2020년 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 손님이 끊기자 폐업까지 생각했다. 매출이 없는 날이 이어지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자 이 대표는 고민 끝에 쿠팡이츠에 입점했다. 얼마 뒤 가게의 리뷰 창은 신속하고 품질 높은 배송, 우수한 맛과 식감 등 긍정적인 후기와 높은 별점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고, 폐업을 고민하던 가게의 매출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 대표는 "막창을 빠른 시간 안에 배달하는 것이 가능할까 걱정이었는데, 쿠팡 덕분에 희망을 봤다"며 "광고비 하나 안 썼는데 대구 막창집 중에 제일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쿠팡 입점 뒤 매출이 7배 늘었다는 대구 달성군 이불 공장 '슈에뜨룸' 전민지(32) 과장은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침구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졌단 사실을 깨닫고는 부친의 공장에서 만든 이불을 쿠팡을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 전 과장은 "위기가 기회가 된 순간, 우리 공장에서 만든 이불이 쿠팡 로켓배송을 타고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다"며 "제품만 좋으면 쿠팡이 다 알아서 팔아주니, 우리 브랜드는 쿠팡이 다 키워준 셈"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2년간 전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및 지역사회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12-21 14:49:07【 대전=김원준 기자】 지난 21일 오후 7시30분께 대전 서구 가장로 한민시장 입구. 아케이드 천장 맨끝에 '한민시장'이라고 새겨진 돌출 조명간판이 이 곳이 시장 입구임을 알린다. 영하에 가까운 쌀쌀한 날씨지만 길게 줄지어선 상점들의 환한 불빛과 시장통을 오가는 행인들의 빠른 걸음걸이에서 생기가 느껴진다. 늦은 저녁 시간인데도 상인들과 흥정하는 손님들이 제법 눈에 들어온다. ■시장명물 막창골목 '전국에 입소문'시장입구 맞은편 또다른 시장골목에서는 고기굽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 곳은 한민시장의 명물, 막창집들이 즐비하다.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뉜 시장의 맨 가장자리 7반에 자리잡은 막창골목은 그간 많은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이젠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 곳에서 가장 먼저 장사를 시작한 가게는 '한민원조막창'. 윤미자 막창집 사장은 어머니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아 딸과 함께 운영하며 3대째 가업을 잇고있다. 이 일대에는 막창집과 고깃집, 순대집 등 예닐곱개 가게들이 한데 자리잡으면서 막창골목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윤사장은 "한민시장 막창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라면서 "전통시장에 20~30대 젊은이들이 찾아와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면 상인들도 힘이난다"고 말했다. 한민시장은 농·축·수산물, 의류, 잡화 등 240여개의 전문 도·소매 점포가 모인 대전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시장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하루 1만명에 이른다.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말. 당시 대전 최초의 대단위 공동주택인 가장주공아파트가 들어서자 그 담벼락에 기대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됐다. 이후 상인들의 자구노력으로 1981년 3월 '인정시장'으로 등록됐다. 1988년 정부대전청사가 들어서고 대전 서구가 분구되면서 한민시장도 번성하며 호황을 누렸다. 1999년에는 가장주공아파트가 재건축돼 현대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든든한 배후수요로 자리잡았다. 시장반경 1㎞안에 3만 세대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관광형'사업으로 새단장한민시장은 일반적인 전통시장과 같이 깊은 역사를 갖고 있진 않지만 시장의 다양화를 고민하며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주차장과 화장실, 아케이드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2015년 골목시장 육성사업을 거치며 지금의 깔끔한 모습을 갖췄다. 2017년부터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추진되면서 한민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한민시장은 통일된 디자인의 돌출간판과 아케이드 경관조명을 갖추면서 한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전체를 청취권역으로 하는 라디오 방송국과 시장 홈페이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개설돼 시장 인지도를 높이며 고객 유인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한민시장만의 특화상품이 개발됐고, 상인 및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교실도 운영돼 문화시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화상품은 한민시장 정육점 5곳과 야채가게 6곳이 힘을 합쳐 만든 '구이꾸러미'가 있다. 이 상품은 고기와 야채를 한데 묶은 것으로, 한 번 먹을 양의 고기와 야채가 포장돼있다.엄태석 한민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문화관광형시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 전통시장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즐기고 관광하는 공간으로 개발하는 시장"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유인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장문화축제, 주민속으로계절마다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져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수시로 열리는 고객체험 및 감사이벤트와 함께 봄과 가을 주말에는 프리마켓, 벼룩시장, 먹거리부스와 이벤트가 결합된 '모두의 장날'이 열리고, 지역의 생활문화플랫폼, 김장문화제 등이 개최된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이벤트는 매년 가을 열리는 김장문화제.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단순히 김치를 버무리는 것이아니라 가족이나 주민·상인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행사다. 행사기간에는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물론 김장재료들은 모두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조달한다. 축제가 알차게 진행되면서 하룻동안 열리던 행사는 지난해부터 1박2일 행사로 규모가 커졌다. 축제기간 담근 김치는 모두 인근 지역 복지시설과 소외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지난해 11월 열린 축제 때는 모두 450포기의 김치가 기증됐다.김종천 한민시장 상인회장은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관광형사업으로 시장이 새단장되면서 상인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더 좋아진 것은 물론 고객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고 편의시설도 확충해 더 좋은 시장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19-01-23 17:29:18【대전=김원준 기자】지난 21일 오후 7시30분께 대전 서구 가장로 한민시장 입구. 아케이드 천장 맨끝에 '한민시장'이라고 새겨진 돌출 조명간판이 이 곳이 시장 입구임을 알린다. 영하에 가까운 쌀쌀한 날씨지만 길게 줄지어선 상점들의 환한 불빛과 시장통을 오가는 행인들의 빠른 걸음걸이에서 생기가 느껴진다. 늦은 저녁 시간인데도 상인들과 흥정하는 손님들이 제법 눈에 들어온다. ■시장명물 막창골목...전국에 '입소문' 시장입구 맞은편 또다른 시장골목에서는 고기굽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 곳은 한민시장의 명물, 막창집들이 즐비하다.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뉜 시장의 맨 가장자리 7반에 자리잡은 막창골목은 그간 많은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이젠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 곳에서 가장 먼저 장사를 시작한 가게는 '한민원조막창'. 윤미자 막창집 사장은 어머니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아 딸과 함께 운영하며 3대째 가업을 잇고있다. 이 일대에는 막창집과 고깃집, 순대집 등 예닐곱개 가게들이 한데 자리잡으면서 막창골목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윤사장은 "한민시장 막창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라면서 "전통시장에 20~30대 젊은이들이 찾아와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면 상인들도 힘이난다"고 말했다. 한민시장은 농·축·수산물, 의류, 잡화 등 240여개의 전문 도·소매 점포가 모인 대전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시장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하루 1만명에 이른다.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말. 당시 대전 최초의 대단위 공동주택인 가장주공아파트가 들어서자 그 담벼락에 기대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됐다. 이후 상인들의 자구노력으로 1981년 3월 '인정시장'으로 등록됐다. 1988년 정부대전청사가 들어서고 대전 서구가 분구되면서 한민시장도 번성하며 호황을 누렸다. 1999년에는 가장주공아파트가 재건축돼 현대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든든한 배후수요로 자리잡았다. 시장반경 1㎞안에 3만 세대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관광형'사업으로 새단장 한민시장은 일반적인 전통시장과 같이 깊은 역사를 갖고 있진 않지만 시장의 다양화를 고민하며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주차장과 화장실, 아케이드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2015년 골목시장 육성사업을 거치며 지금의 깔끔한 모습을 갖췄다. 2017년부터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추진되면서 한민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한민시장은 통일된 디자인의 돌출간판과 아케이드 경관조명을 갖추면서 한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전체를 청취권역으로 하는 라디오 방송국과 시장 홈페이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개설돼 시장 인지도를 높이며 고객 유인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한민시장만의 특화상품이 개발됐고, 상인 및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교실도 운영돼 문화시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화상품은 한민시장 정육점 5곳과 야채가게 6곳이 힘을 합쳐 만든 '구이꾸러미'가 있다. 이 상품은 고기와 야채를 한데 묶은 것으로, 한 번 먹을 양의 고기와 야채가 포장돼있다. 엄태석 한민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문화관광형시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 전통시장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즐기고 관광하는 공간으로 개발하는 시장"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유인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장문화축제, 주민속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져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수시로 열리는 고객체험 및 감사이벤트와 함께 봄과 가을 주말에는 프리마켓, 벼룩시장, 먹거리부스와 이벤트가 결합된 '모두의 장날'이 열리고, 지역의 생활문화플랫폼, 김장문화제 등이 개최된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이벤트는 매년 가을 열리는 김장문화제.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단순히 김치를 버무리는 것이아니라 가족이나 주민·상인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행사다. 행사기간에는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물론 김장재료들은 모두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조달한다. 축제가 알차게 진행되면서 하룻동안 열리던 행사는 지난해부터 1박2일 행사로 규모가 커졌다. 축제기간 담근 김치는 모두 인근 지역 복지시설과 소외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지난해 11월 열린 축제 때는 모두 450포기의 김치가 기증됐다. 김종천 한민시장 상인회장은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관광형사업으로 시장이 새단장되면서 상인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더 좋아진 것은 물론 고객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고 편의시설도 확충해 더 좋은 시장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1-23 11:26:46개리 심경 (사진=DB) 개리가 막창집 사건에 대한 심경을 고백해 화제다. 30일 리쌍 개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웃고 나면 좋은 일 생긴다. 불금”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이어 “청춘님들 고민의 멘션 많이 보내시는데요. 원래 다 그런 겁니다. 1000년 전에도 그랬을 거고 1000년 후에도 그럴 겁니다. 원래 사는 게 그런 겁니다”라며 “가끔 하늘 보며 가운데 욕 한 번 하고 오늘을 살면 되는 겁니다 파이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에 따르면 리쌍이 운영해오던 강남 막창집 건물 주인이 건물 리모델링을 이유로 임차인에게 계약기간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리쌍은 강남의 막창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개리가 이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추측된다. 개리 심경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리 심경, 덤덤하게 잘 이겨낼 듯”, “개리 심경, 답답하겠다”, “개리 심경, 리쌍 막창집 어떻게 되는건가”, “개리 심경, 훌훌 털어버리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30 14:2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