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노르웨이 3국 공동연구진이 침이나 뜸으로 경혈을 자극하는 것이 통증이나 신체 기능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만성 요통 환자 4379명을 대상으로 10편의 침치료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경혈 자극보다 경혈 자극이 치료 효과가 있었다. 28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침치료 임상연구에서는 침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짜침과 거짓침의 효과를 비교한다. 거짓침 비교 임상에서는 끝이 뭉툭해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는 거짓침을 이용해서 연구를 하는데, 이때 자극 지점을 경혈로 하는 경우가 있고, 비경혈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거짓침을 사용했어도 자극점으로는 경혈을 사용한 연구도 있어 적합한 비활성 비교군인지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진은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침치료 임상시험 중 '진짜침과 거짓침에 동일한 경혈을 사용한 연구'와 '거짓침에 비경혈을 사용한 연구'사이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진짜침을 경혈에 자침한 경우'와 '거짓침을 비경혈에 자침한 경우'를 비교하면, 진짜침을 경혈에 자침했을 때 통증 및 신체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흥미로운 점은 거짓침을 경혈에 자침한 경우에도 거짓침을 비경혈에 자침한 경우와 비교하면 통증 및 신체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침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혈 위치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감정자유기법 같이 경혈을 두드리는 치료법의 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 이보람 박사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의학에서 전해 내려오는 경혈 자극 효과를 설명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선도연구 그룹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침 치료 임상시험의 기준을 제시하고, 정확하고 과학적인 침 치료 효과를 계속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미국 메릴랜드대,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노르웨이 국립보완대체의학연구센터(NAFKAM) 및 크리스티아니아대가 참여해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매지인 '자마 네크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8 15:54:21[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의 임상 1·2a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CordSTEM-DD'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고, 유효성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임상 1·2a상을 수행했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차 지표인 안전성 평가에서 용량제한 독성(DLT)이 확인되지 않았고, 임상시험의약품과 관련한 Grade 4,5의 중대한 이상약물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이현정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결과들을 차기 임상 시험 계획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업화 개발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단계마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ordSTEM-DD'는 염증을 완화하고 퇴행한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줄기세포에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연골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TGF-β)를 고발현하는 세포주를 사용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화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21년 9월 정부의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연구과제로 선정됐다"며 "‘CordSTEM-DD’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의 진통제, 비수술요법 등의 보존요법에 실패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26 15:08:16한·미 공동 연구진이 만성요통 환자와 정상인의 뇌신경망 차이를 새롭게 밝혀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임상의학부 김지은 박사와 미국 하버드 의대 비탈리 내퍼도(Vitaly Napadow) 교수 공동 연구팀이 뇌 신경영상(fMRI) 분석을 통해 정상인과 만성요통 환자 간 뇌 신경망 차이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허리의 근육 손상이나 척추관 협착과 같은 직접적·물리적 원인이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요통은 신경병성 만성 통증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말초부터 뇌에 이르는 신경로의 이상이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됐으나 신뢰할 만한 수준의 대규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한의학연 김지은 박사와 미국 하버드 의대 비탈리 내퍼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통증이 없는 성인(정상군) 54명과 만성요통 환자(실험군) 127명을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이용해 뇌의 기능적 연결망*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비교·분석했다. 또 허리 통증을 조절하는 실험방법을 통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증감에 따른 뇌의 변화에도 주목했다. 연구팀은 먼저 만성요통 환자의 통증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과 기능적 연결망을 탐색했다. 분석결과, 만성요통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현출성 네트워크와 허리의 감각을 처리하는 일차체성감각피질*간의 연결상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능적 연결상태는 요통 환자의 허리통증이 심해졌을 때 더욱 크게 증가했다. 특히 통증이 심한 요통 환자일수록 현출성 네트워크의 대표적 영역인 앞뇌섬 피질*과 일차체성감각피질 간의 연결상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성요통 환자가 평상시 겪는 지속적 통증 상태로 인해 외부자극(통증)을 선별하는 현출성 네트워크*와 허리부위의 통증 감각을 처리하는 피질간 기능적 연결상태가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연구팀이 통증에 대한 공포감(pain catatrophyzing)이 큰 만성요통 환자군을 분류해 관찰한 결과, 허리통증이 심한 만성요통 환자일수록 디폴트모드 네트워크*와 앞뇌섬 피질간의 연결상태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통증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환자군에서 통증상태를 내재화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통증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페인(Pain)’(피인용지수 6.03) 최신호(7월)에 게재됐으며, 편집자가 뽑은 논문(editor's choice)으로 선정됐다. 한의학연 김지은 박사는 “대표적 한의치료기술인 침 치료를 통해 만성요통 환자의 뇌 기능적 연결상태 변화를 관찰하는 후속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라며, “객관적 평가도구인 뇌영상을 활용해 침 치료의 유효성과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의학연 김종열 원장은“뇌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하버드 의대와 지난 2012년부터 공동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과 국제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연은 최근 미국을 기반으로한 침 연구 분야 최대 국제학회인 미국 침연구학회(The Society for Acupuncture Research, SAR) 연례학술대회의 한국 유치에 성공했으며, 2020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용어설명 ※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 피험자가 원통형의 자기장 안에 들어가 누운 상태로 스크린에 제시된 이미지나 글자를 보면서 어떤 인지 과제를 수행하거나 감정을 느낄 때의 뇌 활성과 그렇지 않을 때의 뇌 활성을 비교함으로써 특정한 행위나 감정과 연관된 뇌 부위를 찾고, 주로 이를 뇌 단면의 해부 구조를 나타내는 영상 위에 색채로 표시해 보여주는 기법 ※ 뇌의 기능적 연결망(functional brain connectivity): 뇌의 각 영역 간 기능적 관계(네트워크, network)를 뜻하는 것으로, 뇌의 기능적 연결망 관찰은 연결망의 형태 및 활성 정도를 관찰해 동시에 일어나는 뇌의 여러 영역간의 기능적 소통을 평가하는 방법임 ※ 일차체성감각피질(primary somatosensory cortex): 대뇌에 있는 영역으로 온몸에서 감각 자극을 일차적으로 처리해 다음 단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함. ※ 앞뇌섬 피질(anterior insula): 뇌의 측두엽에 위치한 삼각형 형태의 뇌 부분 중 앞쪽 영역으로 다양한 감정과 관계한 기능을 담당하며 통증자각 및 자율신경 조절에 관여함. ※ 현출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 외부 환경으로부터 들어온 자극·통증에 대한 정보를 감지해 신체적 반응을 나타낼 만큼 중요한 것인지를 선별하는 신경망. ※ 디폴트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활동적인 두뇌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멍한 상태이거나 몽상에 빠졌을 때)에서 활발해지는 뇌의 영역으로 내측전전두엽피질, 후대상피질, 두정엽피질에 퍼져 있는 신경망이 이에 해당하며, 주로 자전적 기억, 자기인식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짐.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7-29 10:20:32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만성요통을 겪을 가능성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r \r \r\r\r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의 보그단 페트레 박사는 "흡연은 두뇌가 요통에 반응하는 양상에 영향을 준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흡연과 만성통증의 연관성을 두뇌 특정부위 반응을 통해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r\r \r \r\r\r 페트레 박사의 연구팀은 요통을 처음 겪은 성인 환자 160명과 만성요통 환자 32명, 그리고 건강에 문제가 없는 참가자 32명을 대상으로 1년간 두뇌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MRI 촬영 이후에는 요통의 정도 평가와 흡연 상태 및 건강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r \r \r\r\r 연구팀은 MRI 촬영 결과에서 습관성 행동을 담당하는 '측좌핵'과 동기학습을 관장하는 '내측 전전두피질'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r \r \r\r\r 결과는 두 부위의 연결 강도가 만성 통증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특히 흡연자의 두뇌에서 매우 강한 연결 강도가 나타났다.\r\r \r \r\r\r 한편 흡연자가 자발적으로 담배를 끊을 경우 해당 두뇌 부위의 연결 강도는 급격히 낮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페트레 박사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었을 때 만성 통증 취약성도 역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r \r \r\r\r \r kimjw@fnnews.com 김종욱 기자\r
2014-11-05 15:19:34▲ 안세병원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명절증후군으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주부들의 명절 걱정은 끝이 없다. 주부들이 명절 증후군을 앓게 되는 이유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허리 통증 역시 큰 원인이 된다. 명절 음식 준비 등을 이유로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요통이 생기는 것이다. 주부 심미옥(52세, 가명)씨는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벌써부터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다. 심씨는 “몇 년 전, 명절 음식을 만들다가 허리통증이 심해졌는데 그 이후 명절 음식을 만들 생각만 하면 다시 허리가 아파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고 명절증후군에 대해 호소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심씨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심씨와 같은 만성요통이 생긴 경우,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근본적인 허리의 요통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명절증후군 역시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여 최근 주부들이 많이 찾는 시술이다. ■20분이면 뚝딱! 신경성형술로 명절증후군도 OK 전문의 임정환 원장은 “신경성형술은 만성요통 환자들은 물론 허리디스크 후 요통이 재발한 환자들이나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에게 모두 효과적인 방법이 시술이다”며 “가는 카테터를 이용하여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한다. 보통 마취에 대한 부담감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신경성형술의 경우 국소마취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절개를 하지 않아 혹시 흉터가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임 원장은 “보통 시술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해준다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는 시술이다”며 “치료가 비교적 간단한 만큼 수술에 대해 두려움이 있거나 노약자들까지 모두 시술이 가능하여 시술 후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고 전한다. 단 시술 후에는 하루 정도 허리에 되도록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꼬리뼈를 이용하여 시술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오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퇴원 후에는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단련 시켜준다면 척추를 더욱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어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명절에 하는 가사노동으로 요통이 생기고, 이로 인해 명절만 되면 요통에 시달렸다면 신경성형술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본인 스스로도 괴로운 명절증후군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움말 : 강남 안세병원 임정환 원장 /생활과학부
2011-01-28 17:29:59고려대안산병원 신경외과는 오는 16일 오후 3시 병원 본관 2층 대강당에서 ‘만성요통의 올바른 관리’를 주제로 시민건강강좌를 실시한다. 만성요통은 근육의 긴장이나 외상, 척추의 변형 등에 의해 유발되고 간혹 전신질환에 의해 생기는데 주로 근육이나 인대, 뼈, 디스크, 신경의 이상이 원인이 된다. 또 골관절염, 척추관절염이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가 ‘만성요통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강의하며 ‘만성요통 책자’ 와 ‘전신적외선채혈촬영권’(20만원 상당, 5명 추첨)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031)412-5050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8-05-07 16:36:20요통을 앓고 있는 40대 후반 직장인 이모씨는 겨울이 되면 괴롭다. 날씨가 추워지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온이 내려가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근육이 위축되어 허리의 통증이 가중된다. 특히 만성요통 환자들은 활동성이 떨어지고 주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탓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의 지난 3년간의 통계를 보면 평균 만성요통환자 비율이 여름철에는 28%를 기록했지만, 가을이 되면서 32%로 증가했고 겨울이 되면 40%를 차지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만성요통 환자들은 겨울철일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허리근육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며 “우울증 증세가 많이 나타날수록 야외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통증 완화 날씨가 추워져 약해진 허리근육에는 혈액과 산소 공급이 떨어져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주일에 유산소운동은 3∼5일, 근력운동은 2∼3일 정도 규칙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운동 전 준비운동은 5∼10분이 적당하다. 본 운동 시간은 20분 정도 3∼4회 나눠서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 강도는 통증을 감안해서 최대능력의 50∼7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정도 강도는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오는 정도다. 마무리 운동 역시 5∼10분 스트레칭 등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은 런닝머신, 고정식 자전거, 계단 오르기 등이 있다. 근력운동은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아령을 이용한 간단한 운동 등이 있다.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걷기, 가벼운 달리기, 등산 등으로 근력 강화와 심폐기능 향상을 한꺼번에 도모할 수 있어 만성요통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하다. ■우울증도 날려버리자 만성요통 환자에게는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밤에 많이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알려졌다. 햇빛을 장시간 못 받게 되면 멜라토닌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생체 리듬이 흔들리고 우울 증상까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만성요통환자의 경우 대부분이 언제 통증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매사에 소극적인 생활태도를 갖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추위와 부상 위험 때문에 더욱 움츠리게 된다. 만성요통환자들이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철에 외출 회수를 줄이면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 점점 소극적이고 의기소침해져 우울증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 활동의 감소로 허리 근육의 사용 기회가 줄어들어 약해진 허리근육을 더욱 악화시켜 통증을 더 키울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고 우울증이 다시 통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자신에 맞는 겨울철 운동을 찾아야 한다. 이왕이면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햇볕을 쪼여가며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하면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을 떠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근육의 활동을 증가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 안의 열이 발생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나누리병원 척추운동센터 문훈기 실장은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가 부상의 위험이 적은 운동”이라며 “단열 의복을 잘 갖춰 입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통증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운동할 때 주의점 겨울철 야외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로 체내에서 열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땀 흡수성과 단열성을 고려해 운동복을 선택하면 열 손실을 최대 65%까지 줄일 수 있다. 또 추운 날씨 야외에서는 근육이 데워지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준비운동을 2배 정도 더 오래한다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허리는 의복의 상의와 하의 사이로 찬 외부 공기가 들어오기 쉽기 때문에 열 손실이 높은 곳이다. 상의를 엉덩이 위까지 내려 오는 것으로 입으면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전체적인 복장은 가볍고 통풍이 잘되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땀을 빨리 흡수하기 위해서는 흡습성이 뛰어난 속옷을 입고, 그 위에 보온성이 뛰어난 티셔츠나 남방 등 겉옷을 입는다. 방수·방풍·투습 기능이 있는 점퍼나 재킷을 착용해준다. 모자와 가벼운 목도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몸에서 열 손실이 가장 많은 곳은 머리와 목 부위, 그리고 손과 발 등이다. 이 부위는 몸 전체의 열 손실 중 약 80%에 이른다. 모자는 귀까지 덮는 것이 좋다. 간혹 통증과 추위 때문에 허리에 핫팩을 허리에 착용하고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부자연스런 동작과 핫팩의 무게 때문에 허리에 부담만 가중하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만성요통환자들은 지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이 허리에 미치지 않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고 보폭을 작게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은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고, 머리를 똑바로 들고 허리를 편 자세로 달려야 허리에 충격이 덜 간다. 빙판길이나 눈이 쌓인 미끄러운 길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주법은 뒤꿈치를 먼저 딛고 발 앞부분으로 차고 나가는 것이지만 길이 미끄러우면 반사적으로 발 전체로 착지하려 한다. 이 경우 충격이 곧바로 허리로 몰릴 수가 있어 심한 허리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겨울철 바람도 야외 운동을 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달리기 등 운동할 때의 속도에 바람의 속도까지 더해지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운동 계획을 세우면 좋다. 운동 초반에는 맞바람을 안고 달리고 후반에는 바람을 업고 달리는 것이 좋다. 만약 후반 땀에 젖은 후반에 맞바람을 안고 달릴 경우 열 손실이 높아지고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6-11-13 16:23:29만성요통 환자의 우울증 발병이 보통 사람의 2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 나왔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만성 요통환자 100명, 급성 요통환자 100명, 일반인 100명 등 3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한 뒤 신경정신과에 의뢰해 1대1 면접 조사한 결과 만성 요통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이 각각 일반인의 2배, 급성요통환자의 3배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만성 요통환자 가운데 우울증으로 진단된 경우는 3명 중 2명 꼴인 67명이나 됐다. 이에 비해 일반인은 36명, 급성요통 환자는 26명이 우울증을 앓았다. 장기간 지속된 요통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우울증상이 있는 129명 중 만성요통군 67명 중 39%(26명)가 자신의 우울증 원인을 ‘요통’이라 생각했다. 이어 사회생활스트레스(28%), 금전적 문제(19%), 극심한 피로(11%), 가족간 불화(3%) 순이었다. 반면 급성요통군 26명 중 요통을 우울증 원인이라 꼽은 이는 8%(2명)에 그쳤다. 오히려 사회생활스트레스가 62%(16명)로 가장 많았고 금전적 문제, 가족간 불화, 극심한 피로감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요통이 만성화 되기 전에 조기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나누리병원측은 설명했다.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은 “만성 요통환자들이 가족 및 주변의 무관심 때문에 우울감을 호소하는데 이들에게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가족의 말 한마디는 큰 힘이 된다”며 “운동은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요통의 치료에 훌륭한 방편이므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의 우울상태를 분석한 김혜남 신경정신과 원장은 “통증을 부르는 상황이 지속되면 매사에 자신감을 상실해 우울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요통은 나을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치료를 받는다면 통증과 우울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명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09 13:53:03[파이낸셜뉴스] 주부 김모씨(67세·여)는 허리 통증이 심해 통증 치료를 받고 있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몇 년 전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단받고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침도 맞고 도수치료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수술을 하는게 좋겠다고 권유받았다. 수술이 부담스러워 버텨보는 중인데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지속되자 의욕도 없고 사람도 만나기 싫어 외출을 꺼리다 보니 우울증까지 생긴 것 같았다. 갱년기를 지난 중년 여성들 중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허리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먼저 떠올리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만3235명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96.3%에 이르는데 그 중 7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출산, 육아 등으로 허리를 많이 사용하면 허리가 약해질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여성호르몬이 급격이 감소하면서 척추 주위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는 현상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의 위, 아래 뼈가 어긋나면서 변형과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한 발병 요인이 가장 높고, 가벼운 야외 운동 후 통증이나 외상 후 통증으로 인해 흔하게 진단된다.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바로 누우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심한 경우 잘 때 돌아눕다가 깨기도 하고, 신경을 자극해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지만 척추전방전위증은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통증과 저림이 생기는 척추관 협착증과는 달리 척추 뼈가 어긋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위쪽 뼈가 밀려나올 경우 비만이 아닌 사람이라도 배가 나와 보일 수 있고 아래쪽 뼈가 밀려 나올 경우 엉덩이가 뒤로 빠져 오리걸음을 걷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경막외 신경감압술 등의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해당 시술은 꼬리뼈에 2mm 두께의 작은 관을 넣어 척추 신경을 둘러싼 경막 바깥 공간을 타고 올라가 염증 부위를 직접 관찰하면서 치료해 시술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 방법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진행 정도가 심해 신경이 눌린 경우 척추 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뼈의 어긋난 정도가 적을수록 치료가 쉽고 빠르기 때문에 질환 초기 단계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로 걷기, 수영 등의 운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수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배에 힘을 주고 등을 곧게 편 상태로 체중을 발뒤꿈치에서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시키는 등 자세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박재현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 신경외과 전문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6-26 16:10:19<이미지를 만들어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30대 초반 여성 김모씨는 허리에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김씨는 디스크가 아닌 ‘천장관절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최근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트를 타다 잦은 엉덩방아로 인해 ‘천장관절 증후군’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천장관절 증후군이란 천장관절은 요추 맨 마지막 뼈와 장골이라 불리는 골반 뼈가 연결되는 부위다. 이 부위가 외상, 출산 등으로 손상을 입으면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천장관절 증후군은 하지 방사통이 디스크처럼 발끝까지 이어지지 않고 허벅지 부근에서 주로 느껴진다. 또 앉을 때 양반다리를 하고 앉기가 어렵고. 간혹 양다리 길이가 짧아지는 경우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요통 환자 중 약 30% 정도가 천장관절 증후군 환자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완홍 원장은 8일 “천장관절 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데 여성은 출산과정에서 천장관절인대에 손상을 입기도 하고 출산시 분비되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를 느슨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출산 후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을 느끼거나 서혜부 부근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천장관절 증후군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를 무리하게 치다 걸리는 경우도 있다. 천장관절은 관절은 척추를 여러 방향으로 늘이거나 펼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또 우리가 걸을 때 체중을 한쪽 다리에서 다른 쪽 다리로 이동해 주는 역할을 한다. 골프가 천장관절증후군을 유발하는 이유는 한 방향 운동이기 때문이다. 골프나 테니스 등 주로 한쪽 방향으로 회전하는 운동을 할 때 역시 천장관절 부상 우려가 크다. ■어떻게 치료하나 천장관절 증후군의 치료는 자체의 강직을 풀어 관절운동을 부드럽게 해주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인대 증식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 요법을 병행한다. 인대증식치료는 인대, 건, 연골 같은 뼈 및 관절 주위 조직이 약화되고 기능이 손상되었을 때 그 부위에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약제를 주사해 조직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인대나 건은 한번 손상을 받으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고, 천장관절 증후군은 인대가 약화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인대증식치료는 1주일 단위로 간격으로 10회에서 12회까지 치료를 받는다. 천장관절 증후군의 환자인 경우 3∼4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시술을 받지만 주사를 놓는 횟수나 용량은 환자의 증상이나 임상경과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방법으로도 증상이 낫지 않는 경우 천장관절 증후군 환자 중에 드물게 천장관절 골 유합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천장관절 증후군 환자는 물리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하고 골반을 강화하는 스트레칭 운동으로 증상의 약 90%가 나아지므로 수술을 권유하지는 않는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05-08 15: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