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드론을 활용해 말라리아를 방제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인천시는 지난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2개월간 드론 활용 말라리아 방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재개발 지역과 산림, 하천 지역 등 미추홀구 내 해충 발생지 10개소를 선정, 주 1회씩 총 9회에 걸쳐 드론 방제작업을 실시해 말라리아 박멸에 나선다. 지난 6월 초까지 인천지역 말라리아 환자 발생은 234명으로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었으며 과거에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여름 폭염으로 70%까지 줄었던 모기가 가을철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달 질병관리청은 인천시 연수구 등 전국 9개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며 각별한 주의가 당부한 상황이다. 드론 방제는 지상 소독의 한계와 방역 범위 확대를 가능케 한다. 드론 방제는 직접 방제 범위(1시간 기준) 1000평을 1만평까지 확대하고 신속한 방역기법으로 병해충 박멸에 효과적이다. 또 건설현장의 물웅덩이 등 도심지 말라리아 출몰 지역에 투입함으로써 효율적 방역이 가능하다. 이 밖에 시는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업에 드론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발굴 지원하고 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드론이 구조 및 안전 감시 등 긍정적인 목적에 사용되면서, 드론 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수용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2 12:37:04[파이낸셜뉴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29일 여름철 전염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국 46개 국립자연휴양림에 대한 일제 방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방역은 최근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서울과 경기지역 등 전국적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이달 29일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46개 국립자연휴양림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말라리아 모기 등의 서식을 막기 위해 물웅덩이나 폐타이어 등에 고인 물을 없애고 연막소독기 등을 이용해 방역하며, 하수구와 창문 틈 등 객실 구석구석을 스팀 살균한다. 아울러, 개미, 지네 및 이상고온으로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돌발병해충에 대한 방제작업도 함께 펼친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오랜 장마와 집중호우, 폭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에 대해 일제 방역을 추진한다"면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휴양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29 15:15:4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강화군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하고 최근 강화군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의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매개모기 일 평균 개체 수가 같은 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이면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지는 조치이다. 인천 강화군의 경우 일 평균 매개모기 개체 수는 지난달 넷째 주부터 2주 연속 5.0을 넘었다. 인천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2021년 46명, 2022년 63명, 2023년 126명, 2024년 6월 기준 27명이다.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고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는 강화군을 통해 매개모기 서식지 집중 방제를 강화하고 위험지역 주민을 포함해 시민들에게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발열, 오한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17 16:25:47【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6월 18일 경기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지자체가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맞춤형 방역소독에 나섰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경기도에서 같은 날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경보는 파주에서 2명의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하루 평균 개체 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군집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환자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이에 시는 '군집 추정 사례'가 나타난 만큼 해당 지역에 3주간 주 2회 집중 방제를 추진하고, 질병관리청·경기도와 합동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말라리아 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내 의료기관과 약국에 발열자가 방문하는 경우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가 우선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약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파주의 의료기관 58곳을 '우리동네 말라리아 진단기관'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지정된 ‘우리동네 말라리아 진단기관’에 대해서는 파주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감염병 예방 카카오톡 채널 등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해 예방법을 안내하고, 신도시 지역 아파트 81개 단지에 홍보 전단을 배부하는 등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고 가장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야간활동 자제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옷 착용 △기피제, 살충제 사용△방충망 정비 △집주변 모기서식지 제거 등이 있다. 김경일 시장은 "발열, 오한 등 의심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무료)를 방문해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으시길 바란다"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촘촘한 감염병 안전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4 13:28:03【제주=강중모 기자】 지구온난화로 지구 전체가 더워지면서 각종 매개체에 따른 질병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고온 현상은 이미 일반 국민들도 생활 속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된 만큼 질병관리청도 기후변화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질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5일 질병관리청은 제주도 곶자왈공원에서 '기후변화 대비 매개체 감시 현황'과 '기후변화 건강영향과 대비'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곶자왈은 제주의 화산 지형의 특성상 같은 지역에서도 온·습도의 편차가 큰 곳으로 변화하는 기후에 따른 동식물의 영향을 감시할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질병을 옮길 수 있는 곤충과 동물의 발육기간이 단축되고 개체수가 증가하게 된다. 사람과의 접촉 기회 역시 당연히 증가하게 된다. 병원체의 증식 기간 역시 고온에 줄어든다. 또 습도가 올라가면 유충의 서식지가 확대되고 생존력이 증대된다. 더워지고 습해지는 환경은 질병 매개 곤충과 설치류, 병원체의 활동성을 높인다. 이희일 질병청 매개체분석과 과장은 "과거 30년 대비 최근 30년의 기후 변화를 보면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고, 봄과 여름은 시작일이 각각 17일과 11일 빨라졌다"며 "또 최근 30년 동안 여름은 118일을 기록해 가장 긴 계절이 됐고 가을은 69일에 그쳐 가장 짧은 계절이 됐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난 1975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도움으로 일본뇌염에 대한 유행예측 사업을 진행한 이후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중증혈소판감소증(SFTS), 뎅기열, 황열, 지카, 치쿤군야 등 각종 감염병과 이를 매개하는 곤충과 동물을 감시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매채체를 감시하기 위해 전국 13개 검역소와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가 협력해 모기를 감시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라 국내 토착화 가능성이 높은 뎅기열의 유입을 중점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와 이미 한국의 숲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흰줄숲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해외에서 뎅기열에 감염된 사람이 국내 흰줄숲모기에 물리고, 이 모기가 다시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람에게 전파를 하고, 이런 전파가 지속되면 국내에서도 토착화가 이뤄진다. 질병청은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내 공항·만에서 발열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장은 "다행스럽게도 국내에 있는 흰줄숲모기는 뎅기열을 전파할 수 있지만 이집트숲모기에 비해 현저하게 감염력이 떨어진다"며 "국내 토착화는 이집트숲모기가 국내에 상륙한 상황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면 거주지 주변 지역에 대한 방제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숲모기는 1월 평균 기온 영상 10도 수준이면 서식할 수 있는데, 제주도의 경우 그 수준에 가장 빨리 도달할 것"이라며 "1월 평균 기온 영상 10도 라인이 북상해 국내도 해당되기 시작한다면 모기에 따른 방역체계는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적응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21년 기후변화 건강보호 및 촉진법을 발의했고 영국도 2022년 건강관리법을 승인하고 보건안전청을 중심으로 기후대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법'을 통해 5년마다 기후위기 적응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마련된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 강화대책은 폭염과 한파, 이상기온에 대비한 건강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기후보건영향평가를 5년마다 조사하고 국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의 유형과 내용, 특성을 평가한다. 또 여기서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 질병, 질환, 성별·연령·지역별 분포 등도 조사된다. 안윤진 질병청 미래질병대비과 과장은 "질병청은 기후위기 선제적 조치를 위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체계 확립, 근거중심의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기반 구축을 골자로 하는 '기후보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3월 말이나 4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고, 이와 관련한 설명회 등도 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18 08:58:52[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시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가, 올해도 의료접근성을 확대해 지역 간 건강격차를 해소에 주력한다. 시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와 일상 속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로 든든한 건강안전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15일 고양시에 따르면 건강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높여 보건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코로나19 이후로 일상을 회복한 시민들이 건강관리로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역형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접근성 확대...지역 내 건강격차 해소시는 권역별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지역 내 보건서비스 불균형 해소와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덕양구 화정동에는 화정, 능곡, 행신권역 주민들의 공공보건의료시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덕양건강생활지원센터가 하반기 개소한다. 생활SOC 복합건물로 건립 중인 내일꿈제작소 2~3층에 자리잡아 건강측정, 만성질환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덕양구치매안심센터도 함께 이전해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마두역 인근에 임차 운영 중인 일산동구보건소도 내년 상반기 백석동으로 확장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며 별관에는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 고양시자살예방센터, 고양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고양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가 입주한다. 보건소 내에는 249면의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의료서비스 접근에 취약한 만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건강주치의’는 지원인력을 늘려 방문횟수를 80회에서 90회로 확대한다. 주치의로 지정된 한의사와 담당지역 방문간호사가 민간의료기관 연계가 취약한 경로당을 주기적으로 찾아 건강상담과 간단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지역사회복귀 지원이 필요한 덕양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찾아가는 홈스피탈'은 올해부터 지원연령을 낮춰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퇴원 이후 의료적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맞춤형 케어플랜을 수립하고 의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 TF팀을 운영해 방문통합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협력을 통한 치매친화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운영 중인 치매안심마을은 5개소(행주동, 중산동, 백석2동, 일산2동, 송포동)에서 올해 1개소 추가지정을 추진한다. 치매파트너 교육과 치매안심 가맹점,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을 확대하고 가스타이머콕, 화장실 에어붐스마트센서 도입 등으로 독거치매환자 주거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ICT·AI, 모바일 플랫폼 활용…맞춤형 건강관리 제공일산서구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AI) 활용 치매안심 케어콜 '말벗 로(老)벗 서비스'는 올해도 상반기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포털 네이버와 합작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치매고위험군(만 75세 이상 독거노인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건강을 상담해 치매돌봄사각지대 해소를 돕는다. 독거노인과 돌봄관리가 필요한 건강취약계층에 안부전화를 통해 식사, 수면, 건강관리 등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케어콜 '따르릉! 돌보미'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한 지역주민에게는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한 비대면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걸음 수 챌린지 △공원, 명소 방문 스탬프 투어 △길 따라 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스마트폰 소유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해 걷기 실천율을 높이고 일상 속 건강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수 예방접종 독려·일상 속 감염병 대응…건강 안전망 강화정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에 따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검사소)가 지난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종료했다. 고양시 보건소는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해 건강한 일상회복을 돕고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올해 초·중학교 신입생들은 초등학교는 4종, 중학교는 3종의 필수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시는 단체생활에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미접종자를 관리하고 접종을 독려해 집단면역을 높일 계획이다. 인플루엔자(독감)는 만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종전 1~3급) △국가유공자 대상으로, 대상포진은 만 65세 이상 수급자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기후 및 생활환경 변화로 매개체(모기·진드기 등)·수인성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감염병 감시체계도 강화한다. 표본감시 의료기관 수 확대, 질병정보 모니터요원 운영으로 상시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하절기에는 수인성·식품매개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유문등(모기포집기) 설치,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조사, 하절기 집중방제, 공원 내 해충기피제함 설치 등으로 방역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5 10:49:42[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오는 9월부터 세계 최초로 현장에서 활용한다.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를 확인하고 방제를 하기 위해서는 모기의 분류가 필수적인데 모기를 포집·수거, 분류하기 위해 적어도 수일이 소요돼 즉각적인 활용이 어려웠다. 질병청은 모기 발생감시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대학교와 이티앤디와 함께 AI 기반의 실시간 자동 모기분류감시장비를 개발, 내달부터 일부 지자체와 함께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모기 발생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포집기(유문등, BG-sentinal trap 등)로 채집하고 수거한 후, 종 분류를 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은 최소 수일이 소요됐다. 근거중심 매개체 방제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MS)를 통해 모기 발생 수를 파악하여 방제에 적용하고 있지만, 채집된 모기가 어떤 종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육안 및 현미경으로 구분하는 분류작업을 추가로 수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다. 이 장비는 이산화탄소로 유인돼 포집된 모기 영상을 현장에서 바로 확보하고, 촬영된 모기 영상은 AI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분류해 결과를 전송함으로써, 모기 종의 채집지역·지점별, 월별 발생 현황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정보제공을 할 수 있다. 전 세계 최초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게 개발됐으며, 국내 주요 감염병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말라리아), 작은빨간집모기(일본뇌염), 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뎅기열), 금빛숲모기에 대한 94.7%의 분류 정확도를 보였다. 정확도는 앞으로 모기 데이터가 추가적으로 학습된다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장비는 매일 채집된 모기를 분류하고 발생 수를 제공할 수 있기에, 모기 다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살충제 오·남용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보다 효율적, 환경친화적인 방제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청은 오는 9월부터 일부 지자체와 함께 개발 장비를 시범 운영하며, 추후 전국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 질병청장은 “이번에 개발한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통해 정확한 모기 발생정보 수집이 가능해, 선제적이면서 즉각적인 방제로 살충제 사용의 최소화와 매개모기로 인한 질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30 09:32:51[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는 정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라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향후 또 다시 출현할 수 있는 위협적인 변이 바이러스, 또는 완전히 새로운 미지의 감염병(Disease X)에 대해 선제적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고취되었고 선제적 대응역량 강화와 지역방역체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고양특례시는 지난 7월 11일 지역 전문가들과 고양시 감염병 대응 협력체계 구축 학술토론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경험에 기반한 공중보건 위기 대응 체계 역량 고도화 방안을 모색, △감염병 대응체계 및 보건소 기능강화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 △민ㆍ관 협력체계 활성화를 향후 추진전략으로 도출하는 한편, 질병관리청 '제3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에 발맞춰 감염병으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고양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보건소 감염병 대응조직 정비 및 대응체계 보강보건소는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의 최일선 기관으로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감염병 전담조직 구성 및 인력 재배치 등으로 큰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고양시 역학조사관 임명 등 감염병 대응 인력을 확충하고 대규모 검사역량을 신속히 확보하면서 지역사회 감염병관리에 필요한 진단검사 수요에 원활히 대응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왔던 보건소는 정부의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발표 이후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지난 7월 3일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방역팀을 감염병예방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감염병관리팀과 함께 주무과로 팀을 이관 정비했다. 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를 유행의 종식이라는 관점이 아닌 새로운 팬데믹 발생을 대비하는 기간으로 보고 감염병 대응 인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신속한 현장 대응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2023 고양시 생물테러 대응 모의 훈련'을 계획하고 초동 대응요원의 현장대응능력 향상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시감염병의 사전예방ㆍ관리 강화고양시는 보건소 코로나19 대응 역량의 집중 및 그동안 생활방역수칙의 준수 등으로 발생과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상시감염병 및 잠재적 위험요인을 집중 예방·관리한다. 결핵발생률 감소를 목표로 예방·조기발견·치료관리 협력사업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및 생활환경 개선 등의 요인으로 매개체(모기·진드기 등) 감염병 국내발생과 수인성 감염병 집단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보건소 현장 초동대응 및 감시 강화, 환자 다발생지역은 지역 특성에 맞춘 예방관리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결핵 신환자 발생률(10만명당)은 2017년 43명에서 2022년 20.5명으로 제2차 결핵관리종합계획 목표(발생률 22명)를 달성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정부합동평가에서 잠복결핵감염 검진 및 관리 부문 3년 연속 S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2027년 결핵 발생률을 2022년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고위험군의 결핵검진을 강화할 계획이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노인 등에게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제공하고 종사자 결핵검진 의무 이행 점검을 통한 실효성을 제고할 예정"이라며, "결핵 치료성공률 향상을 위해 민간ㆍ공공협력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결핵관리 내실화를 도모하고 결핵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 추진 및 사전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구 보건소는 하절기(5월~9월) 수인성·식품매개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여 집단설사 환자 발생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단체생활을 하는 감염취약 대상 미접종자 관리 및 접종독려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집단 면역효과를 높이고, 국가 필수예방접종확대 및 접종률 향상과 65세 이상 어르신을 중심으로 폐렴접종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선제적 생활방역체계 구축시는 감염병 매개체 관리를 위해 관내 30개소에 유문등을 설치하고 주 1회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보건소, 민간위탁, 민간자율방역단 등 총 33개의 방역반을 구성.운영하여 위생해충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민·관·군 합동방역의 날을 운영해 각 구획별 동시간 합동방역을 실시 하는 등 하절기 매개모기 집중방제를 추진한다. 말라리아 환자발생 취약지역 중심 집중방제 및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고위험군(농업종사자 등)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많은 공원 등에 해충기피제함을 설치하여 해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해·재난 및 감염병 유행 시 긴급 방역 봉사 활동 추진과 고양시 방역활동 교육 지원 등을 위해 지난 3월 (사)한국방역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민간자율방역단 직무교육 및 간담회 실시를 통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역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제적 생활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관내 소독의무대상 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교육 홍보를 상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위기소통채널을 강화하고 각 기관의 역할 정립을 통해 예방·관리체계를 공고화 하면서 비상사태 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민간영역으로의 업무 재조정, 탄력적 인력배치 방안을 수립하고 지역 전문가들과 감염병관리위원회, 민ㆍ관의료협의체, 학술토론회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22 21:38:32[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는 질병관리청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에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 8월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전담반을 구성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번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된 감시소는 파주 조산리 지역으로, 7월 9~15일 사이 채집, 전년도 대비 9주, 2021년 대비 4주 빠르게 검출됐다. 시는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된 조산리 지역이 속해있는 장단면 전체 가구(318곳)와 매개모기 흡혈원 역할을 하는 축사 5곳에 말라리아 매개모기 포집을 위한 유문등(모기포집기)을 가동하고, 주변 풀숲 살충제 잔류 처리 등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말라리아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우리동네 말라리아 진단기관’을 기존 35곳에서 44곳으로 확대 운영(시 누리집에서 확인)하고, 약국 165곳에 말라리아 홍보용 포스터와 약봉투를 제작해 배부했다. 말라리아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 중 하나로, 파주시를 포함한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 강원북부지역)에서 5~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모기에 물린 후 발열, 오한, 두통,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나타나며 잠복기는 7일에서 최대 1년까지로 모기에 물린 후 오랜 기간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며 가장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야간활동 자제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 착용 ▲기피제, 살충제 사용 ▲방충망 정비 ▲집주변 모기서식지 제거 등이 있다. 김경일 시장은 "말라리아 의심증상(발열, 오한, 두통)이 있다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무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시민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활동과 환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07 09:57:52[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이었던 보건소를 중심으로 지자체 참여 기반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질병청은 28일 코로나19 대응 등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상시감염병 및 잠재적 위험요인을 집중 예방·관리하고 신종감염병 대비 감염병 대응기반 강화를 위해 지자체 참여를 기반으로 한 일선 보건소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상시 감염병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결핵발생률 감소 목표 이행(2027년 인구 10만명당 20명)을 위해 지자체 주도 결핵 역학조사 시행 등 예방·조기발견·치료관리를 위한 보건소 협력사업을 강화한다. 기후변화 및 생활환경 개선 등의 요인으로 매개체(모기·진드기 등) 감염병 국내발생과 수인성 감염병 집단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보건소 현장 초동대응 및 감시 강화, 환자 다발생지역은 지역 특성에 맞춘 예방관리사업을 실시한다. 말라리아 고위험지역도 인천, 경기·강원 북부 30개 시군구에서 잠재적 위험지역(서울)까지 관리범위를 확대한다. 또 호흡기 감염병 지역 조기인지를 위해 보건소 관할 지역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증가시켜 관리하고 코로나로 축소된 보건소 성매개감염병 검사 업무를 확대 실시한다. 의료관련감염으로 인한 의료체계 부담 증가 및 사회적 비용 발생 감소를 위해 보건소의 관할 의료기관 지도·관리 점검체계를 구축, 의료관련 감염 예방을 체계화한다. 지자체별 구성된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전담대응기구 지속 유지와 보건소 중심의 감염병 조사보고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신속한 현장대응과 감염병으로 인한 취약시설 피해 최소화를 추진한다. 질병청을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협력도 추진한다. 지역 내 주요행사 등 군중모임과 풍수재해 재난 발생을 대비해 질병청-지자체 사전합동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위험도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대규모 감염병 확산 및 집단감염 방지를 강화한다. 집단발생 가상상황 훈련 등 지자체와 비상방역체계를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또 보건소의 소독의무시설 관리 및 행정지도 등을 강화하고 근거 중심 방제사업을 추진하여 효과적이고 안전한 소독과 환경친화적인 방제체계를 구축한다. 코로나19 격리권고 전환 이후에도 후속대응에 필요한 절차 등을 보건소와 협의하에 지속 개정 추진하고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와 접종홍보 등을 위해 보건소와 협력하는 등 코로나19 후속대응과 이후 단계별 상황에 맞춘 업무협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지영미 청장은 "향후 감염병에 적극 대응을 위해서는 보건소 감염병 전담부서 시스템이 지속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에는 감염병대응 강화를 위한 효율적 조직 업무분장과 위기대응 쳬계 확립, 중앙의 감염병 관련 기본계획에 따른 각 지자체별 실정에 맞춘 시행계획 등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28 1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