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을 독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음원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올해 1월 취임 연주회에서 선보인 말러 교향곡 1번 공연 실황과 4~5월 롯데콘서트홀에서 별도 녹음한 세션이 함께 담겼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시향의 비전과 향후 5개년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고 녹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시향은 이번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말러 교향곡 2번과 7번을 연주하고 녹음할 예정이다. 말러 1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얍 판 츠베덴은 음악감독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뉴욕 필하모닉과의 첫 공연 때 이 곡을 지휘했고, 이후 저와 함께 성장해 온 작품"이라며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그의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23일 오후 5시 '애플 명동'에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웨인 린 부악장, 최진 톤마이스터가 참여한 가운데 말러 1번 음원을 소개하는 무료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7 15:39:2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23일과 24일 경기아트센터와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말러 교향곡 1번'을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김선욱 지휘자는 "말러 교향곡 1번은 제가 어릴 때 지휘자를 꿈꾸며 스코어를 보고 피아노로 치던 곡"이라며 " 오랫동안 바라왔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자 동시에 말러의 음악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첫 관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지휘자가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러는 29살에 작곡한 1번 교향곡은 다른 말러 교향곡들의 가장 기본이자 토대가 되는 작품이다. 그의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곡이라, '말러 입문용'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지만 말러의 교향곡 중에 1번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어려운 문제부터 푼다'는 김선욱은 마스터즈 시리즈I에서 베토벤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3번을 연주했고, '마스터즈 시리즈 II'에서도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1번을 골랐다. 이와 더불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차이콥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마크 부쉬코프가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현악기의 고음 처리,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 시벨리우스 음악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들이 작품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2 15:53:1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제3대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63)과 함께 5년간의 힘찬 여정을 시작한다. 2024년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주요 레퍼토리를 탐험하는 ‘클래식 축제’를 펼칠 전망이다. 내년 1월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츠베덴은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의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계획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해외 순회공연, 차기 지휘자 양성, 작곡가 및 예술단체 협업 추진 등을 꼽았다.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 및 녹음은 내년 1월 츠베덴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한다. 서울시향은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시작으로 매년 2곡 이상 말러의 교향곡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츠베덴은 “1번은 말러 교향곡들의 기본이자 토대가 된다”면서 “가장 어렵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해외 순회공연은 내년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투어를 순차로 추진한다.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홀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1979년 19세에 RCO의 최연소 악장을 역임한 츠베덴은 "국제적인 사운드와 명성을 갖춘 교향악단이 되려면 해외에 나가야 한다”며 “(임기 중) 서울시향의 역량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신진 지휘자 및 작곡가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지휘자 공개 오디션을 검토하고, 신인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할 계획이다. 츠베덴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인 정재일에게도 곡을 요청했다”며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위촉 곡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향과 츠베덴이 함께하는 첫해인 2024시즌에는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바실리 페트렌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 헬싱키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영국 고음악의 거장 리처드 이가, 올해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을 이끈 투간 소키예프가 무대에 선다. 협연자로는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츠베덴 취임 연주회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이어 시즌 동안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레이 첸, 토머스 햄프슨,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등이 함께한다. 2024시즌 레퍼토리는 대중에게 친숙한 유명 작품들로 채워진다. 교향곡은 말러 1번으로 시작해 베토벤 5번, 브람스 2번, 모차르트 40번, 브루크너 7번, 쇼스타코비치 7번, 드보르자크 7·8번 등을 연주한다. 츠베덴은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려면 카멜레온과 같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츠베덴은 현재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1996년부터 지휘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국 댈러스 심포니(2008∼2018년), 홍콩 필하모닉(2012∼2022년)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시향과는 올해 1월 전임 감독 오스모 벤스케를 대신해 포디움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0 18:25:5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문화예술회관은 2020년 대입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문화로 힐링할 수 있도록 17일 클래식, 영화음악, 연극 등 다채로운 11월 공연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수험생 등 학생은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먼저, 21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는 후기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이 광주시립교향악단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솔로 호르니스트 카르스텐 캐리 더핀의 협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 '호른 협주곡 제3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학생은 R석 1만 5000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다 21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에서는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명작을 연극으로 감상하는 광주시립극단의 '세자매' 공연이 이어진다. 현대 사실주의 연극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세 자매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꿈과 이상, 사랑과 배신, 좌절을 그린다. 좌절할 수밖에 없는 꿈과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할 삶의 의지와 함께 사소한 삶의 일상과 애환, 보이지 않는 인생의 진실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학생은 5000원이다. 27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는 문예회관 기획공연으로 해설과 연주를 통해 쉽고 재밌게 클래식, 오페라,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이태리 여행'을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를 주제로 그 나라의 문화를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방송인 정서영씨의 해설로 소프라노 김선자, 피아노 권한숙, 클레프 콰르텟이 헨델의 '울게 하소서', 엔리오 모리꼬네 '러브 어페어', 푸치니의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등 친숙한 음악을 들려준다. 학생은 1만원이다. 성현출 광주문화예술회관 관장은 "그동안 문화생활의 기회를 갖지 못한 수험생들이 공연장을 찾아 위로를 받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11-17 09:45:26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작품 '게르기예프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오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독일 전통 사운드의 수호자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내한해 깊어가는 가을 밤 거장들의 뜨거운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의 주도인 뮌헨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중후한 사운드와 견실한 앙상블로 무장한 독일 대표 오케스트라다. 뮌헨 필은 지난 2015년 부임한 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눈부신 기교와 섬세한 감정이 빛나는 연주로 지난해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대한민국의 젊은 거장 선우예권이 협연해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인다.게르기예프와 뮌헨필, 선우예권은 이번 공연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특유의 서정성과 몽환적인 기괴함에 피아니스트의 기교가 더해져 20세기 피아노 음악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러시아 음악의 차르' 게르기예프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파워풀한 타건과 눈부신 기교가 더해져 불꽃같이 강렬하고 화려한 무대가 기대된다.또 독일 관현악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 줄 말러 교향곡 1번은 관객을 진정한 말러의 서정과 격정 속으로 안내한다. 말러 교향곡은 20대 청년 말러의 서정성이 짙게 밴 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말러의 색깔'이라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독일 낭만파 작가 장 파울의 '거인'이라는 시에서 제목을 가져온 곡으로 느리고 신비로운 서주로 시작해 생기 넘치는 에너지, 절망에서 승리의 절정까지 이끌어가는 전개가 드라마틱한 대곡이다.음악평론가 황장원은 이번 내한공연에 대해 "게르기예프의 개성과 뮌헨필의 정체성을 조화시키려는 게르기예프의 모험적인 시도가 담겼다"며 "프로코피예프는 게르기예프의 장기인 러시아 음악 중에서도 정점에 위치한 곡이고 말러는 뮌헨필과 각별한 인연으로 연결돼 있는 레퍼토리"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11-18 19:25:38마이클 틸슨 토머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창의적이고 모험심이 강한 샌프란시스코의 기운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오케스트라로 첫손에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SFS)와 그 수장 마이클 틸슨 토머스(72)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는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말러 교향곡을 들려준다. 깨끗한 음색과 날카로운 리듬감으로 언제나 예리하고 신선한 연주를 들려주는 마에스트로 마이클 틸슨 토머스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연주가 늦가을 밤을 환상적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제2의 번스타인'이라고 불리는 마이클 틸슨 토머스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창의적이고, 모험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나는 그런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MTT라는 친숙한 애칭의 마이클 틸슨 토머스는 파격적인 스타일과 카리스마로 흔히 번스타인과 비교된다. 번스타인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재즈풍의 곡을 지휘하거나 '레니 댄스'라고 불릴 정도의 과장된 지휘법을 선보였다면, MTT는 록그룹과의 협업이나 음반 자켓 활동 등 파격 행보를 보여왔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는 오랜 세월과 함께 활동하며 농익은 교감을 자랑한다. 1995년 50세의 나이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11대 상임지휘자가 된 후 21년간 함께 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역대 지휘자는 물론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그는 "SFS는 새로운 레퍼토리와 익숙한 레퍼토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에 흥미를 느낀다. 이런 '위험을 즐기는 정신'은 우리 관계의 중심에 있다. 매주 단원들이 연주해내는 탁월함과 일관성 그리고 우아함에 감동받고 있다. 함께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며 SFS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장기적인 음악 관계는 내게 정말 중요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함께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중요한 것은 오케스트라가 지휘자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연주에 대해 이해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자리잡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사운드는 금관악기의 파워와 목관악기의 투명함, 현악의 유려함이 특징이다. 이번 첫 내한 무대에서 SFS와 마이클 틸슨 토머스는 역시 그들을 대변하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말러를 선택했다. 특히 1번 '거인'은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자 SFS와의 끈끈한 호흡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MTT는 "말러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때가 열살이었다. 그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나만의 세계를 비로소 인식하게 됐다. 말러의 곡들은 완전히 제 마음 속에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협연자로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MTT가 1998년 작곡한 '아그네그램(Agnegram)'도 들을 수 있다. 공연은 오는 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6-11-02 16:51:08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린 '라 폴 주흐네 가나자와 음악 축제'(이하 라 폴 주흐네 축제)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라 폴 주흐네 축제' 는 도쿄, 가나자와 등 일본의 4대 도시 안에서 발걸음이 닿는 곳곳마다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지는 콘셉트로 사랑받아온 축제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최된 올해 축제는 '자연과 음악'을 주제로 가나자와 내에서 5일간 300여개의 공연이 진행됐다. 부천필은 세 차례의 연주회를 개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일 이시카와 현립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주회에서는 드보르작의 명곡 '교향곡 제9번 마단조 Op. 95 신세계로부터'를 선보였다. 총 좌석수 1560석이 매진됐고 입석까지 판매되어 실제 공연장 내부에는 1700여명이 들어 찼다. 같은 홀에서 다음날 열린 두 번째 공연은 박영민 지휘자가 이끄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을 연주했고, 폐막일인 지난 5일에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나단조 작품 23’ 등을 연주했다. 두 공연 역시 공연장 객석이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자와 음악축제 조직위원장 마에다 토시야스(前田利佑)는 "박영민 지휘자와 부천필의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몰입도를 높였고, 페스티벌의 격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극찬했다. 오사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인 이노우에 미치요시(井上道義)도 "한국 오케스트라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에너지가 전달됐다. 박영민 지휘자에게서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확신컨대 그를 곧 세계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현지 언론사인 호카쿠신문(北國新聞)에서는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입석 행렬에 놀라움을 표했고 "애수에 빠지도록 만드는 선율과 장엄한 경이로움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부천필 관계자는 "이번 축제의 호연이 클래식 한류의 견인차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가능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5-10 09:15:47KBS교향악단이 700번째 연주회를 갖는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제700회 정기연주회'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지난 1956년 12월 20일 시공관(현 명동예술극장)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한지 어느덧 59년이 지났다. KBS교향악단은 이번 700번째 무대에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연주한다. 2012년 재단 법인화 과정에서 겪은 단원들과의 갈등을 딛고, 새롭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세계적인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는 요엘 레비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은 이미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요엘 레비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2014년 1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과 올해 5월 말러 교향곡 5번에서 탁월한 해석을 뽐낸 바 있다. 그는 1시간30분 동안 연주되는 이 곡을 지난 2년의 정기연주회와 마찬가지로 악보 없이 지휘한다.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은 삶과 죽음에 대한 말러의 깊은 고뇌가 녹아 있는 작품.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과 더불어 합창과 함께 연주하는 대표적인 교향곡이다. 말러의 교향곡에선 특별한 악기 사용과 대규모 관현악 편성도 늘 관심거리다. 이번 KBS교향악단의'부활'은 곡의 마지막 교회 종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큰 종을 사용한다. 출연진은 250여명에 달한다. 호른 11대, 트럼펫 8대를 포함한 120명의 KBS교향악단과 130명의 합창단, 그리고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카롤리나 울리히, 체코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다그마르 페코바가 함께 '부활'의 웅장함을 연주할 예정이다. 2만~8만원. (02)6099-7400 이세경 기자
2015-11-04 16:52:12구스타프 말러(1860~1911)는 10편의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생전 인정받은 곡은 드물었다. 세상을 떠나고 반세기가 지나서야 그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말러를 위해 지휘봉을 잡았노라 언하는 유명 지휘자도 있고, 말러를 추앙하는 무리들을 일컫는 '말러리안'들의 존재도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계였던 말러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이자 기존 교향곡의 틀을 깬 혁신의 음악가였다. 평생 나그네로, 이방인으로 살면서 그는 삶을 음악에 녹였다. 첫 교향곡을 발표한 게 나이 스물여덟이던 1888년, 마지막 교향곡을 남긴 건 아내 알마의 외도로 번민의 시간에 빠졌던 1910년. 그는 이 마지막 교향곡 10번을 작업하다 결국 미완성인 상태로 두고 세상을 떴다. 새해 첫달부터 국내 클래식 무대는 말러 교향곡으로 불이 붙는다. 그의 첫 교향곡과 마지막 교향곡을 하루 간격으로 국내 두 오케스트라가 연주에 나선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데릭 쿡이 연주회용 버전으로 완성한 말러의 '교향곡 10번'을 오는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인 오스트리아 출신 한스 그라프(69)가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시향 악장이자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인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1만~7만원. 1588-1210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 메뉴도 말러다. 서울시향의 연주회 다음날인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에서 자란 레비는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그가 들려주는 국내 첫 말러 연주라는 점도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2위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만날 있다. 2만~6만원. (02)6099-7400 최진숙 기자
2014-01-08 17:21:27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일본 공연길에 오른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투어로 시향 측은 향후 해마다 이 투어가 진행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시향 예술감독) 지휘로 16일 오후 7시 도쿄 산토리홀, 18일 오후 7시 후쿠오카 심포니홀에서 무대를 갖는다.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로 발매된 음반 수록곡 드비시의 '바다'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이 레퍼토리다. 정 감독은 프랑스 레퍼토리에 관한 한 탁월함을 인정받는 지휘자다. 지난 2010년 유럽 투어에서 이 곡들을 연주, 현지 언론으로부터 "완벽히 소화한 연주"라는 극찬도 받았다. 청년 말러의 열정으로 가득 찬 말러 교향곡 1번은 한층 향상된 시향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이제 막 2년간의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완수한 시향은 이 곡에 관한 한 어느 악단보다 자신감이 드높다. 시향의 말러 1번 앨범은 11일 일본에서도 발매될 예정이다. 최진숙 기자
2012-01-09 22: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