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대선 토론 이후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회견에서 자신의 말실수를 묻는 질문에 웃으며 이를 인정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정상회견 폐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회견 직전에 진행한 우크라 지원 행사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잘못 소개한 뒤 바로 정정했다. 바이든은 해당 발언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때 푸틴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푸틴이라고 말했다"라면서 "나는 '아니다. 미안하다. 젤렌스키다'라고 정정했다"며 "그 다음에 다른 이름 5개를 추가했다"고 웃어넘겼다. 이날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의 말실수에 집중하며 인지력 논란이 증폭됐다고 우려했다. 바이든은 기자회견에서 정부 안팎의 인지력 저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대선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대선 후보 사퇴론을 일축했지만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대신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바이든은 "그녀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답변하는 과정에서 해리스를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불러 말실수를 반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2 09:12:5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대선 토론 직후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을 빚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행사에서 또다시 말실수를 했다. 이번에는 러시아의 침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은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 부속 행사로 열린 우크라 지원 행사에 참석해 연설한 이후 젤렌스키에게 발언권을 넘기면서 “신사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고 잘못 말했다. 바이든은 연단을 떠나기 전에 스스로 이상함을 감지하고 "푸틴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패퇴시켜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정정했다. 바이든은 이어 "푸틴을 패배시키는데 너무 집중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며 젤렌스키와 악수를 나눴다. 젤렌스키는 바이든의 말실수에 "내가 더 낫다"고 받아쳤고 이에 바이든은 "훨씬 더 낫다"고 답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의 말실수가 매우 부적절했다며 주요 지상파 뉴스들이 해당 장면을 저녁 뉴스에 넣었다고 지적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은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같은날 공개된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 스타머는 바이든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 대해 바이든이 "실제로 그는 매우 건재했고 정신적으로도 기민했으며 세부 사항에서도 막힘이 없었다"며 "놀라운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2 08:30:0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후보 사퇴론에 직면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계속 뛸 것이며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안팎의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말 실수는 계속되고 있고 그의 사퇴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대선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대선에 출마하고 다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약 5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한 중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석자들 모두 평소보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투표권, 경제 공정성, 낙태, 총기 규제 등이 다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선거에서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추방하자"고 강조했다. 노타이 차림의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에도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셀카'를 찍는 등 평소보다 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과 인사를 마치고 무대 중앙으로 가볍게 달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때도 일정을 소화하며 '고령 리스크' 우려를 불식시키고 후보 교체론을 정면으로 돌파할 예정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 WURD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흑인 대통령을 위해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고 잘못 말했다.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일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으로 일한 자신을 혼동해 말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군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독립기념일 연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해 얘기를 꺼내다가 말을 더듬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우리 동료, 전 대통령"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말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며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때문에 연방 하원의원 3명이 이미 공개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데 이어 당내에서도 직·간접적인 사퇴 요구 움직임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회복 불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도 바이든 대통령에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상원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06 08:43:2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한 발언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에서 "우리는 트럼프의 한국 대통령 김정은(South Korean President Kim Jong Un)을 위한 러브레터나 푸틴에 대한 존경심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인 김 위원장과 교류하고 살갑게 지낸 것을 지적하려다가 말실수 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발언문에도 해당 내용이 정정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1세로, 말실수가 잦아 구설에 올랐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해 그의 말실수를 공격 해왔다. 그는 지난 3월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공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자지구를 우크라이나로 헷갈려 말실수를 했다. 올해 초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혼동하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1 16:44:104·10 총선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수장들의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쏟아내는 말폭탄은 '선거 코 앞'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는 긍정적인 효과 이면에 '품격 실종'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을 비롯한 여야의 '친일·친중·종북' 프레임은 국익에도 해를 끼칠 수 있어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유세 현장 발언 수위가 점차 선을 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선 한 위원장발(發)로 시작된 이른바 '깽판 공방' 이 대표의 '무식한 양반들' 등 거친 발언은 유권자에게 괜한 피로감만 준다는 비판이다. 전날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모든 정책이 결국 정부를 끝장내자, 난장판을 치자, 깽판 치자 이런 이야기밖에 없다"고 공세했고, 이 대표는 "깽판치는 건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표는 같은 날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정부를 향해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제통' 윤희숙 후보(중·성동갑)는 이날 "무식한 양반아, 돈 풀어서 인플레이션 잡자는 이재명 당신이 바보"라며 응수하기도 했다. 여야 내부에서도 자당 리더의 과격한 발언에는 경계심을 갖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한 보좌진은 "한 위원장이 투입되면서 바람이 확 부는 듯해 기대감이 컸지만, 유세 발언에 민주당 비판 외에 더 발전된 콘텐츠가 덜 담기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갔는데, 이제 당대표들의 발언이 세지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세 현장에서는 선거 막판 발언이 격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자칫 말실수로 승패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발언이 세질 수밖에 없는 점은 이해하지만, 열광이 있는 곳엔 과열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정치 지도자들의 품격이 떨어지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이 반복된다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중도층의 표심을 잡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될 거란 예측이다. 최 평론가는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중도층이 5~7%로 많이 줄었다. 이럴 때 '닥공, 닥치고 공격'한다는 자세로 가면 스윙보터들의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5 19:00:23[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수장들의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쏟아내는 말폭탄은 '선거 코 앞'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는 긍정적인 효과 이면에 '품격 실종'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을 비롯한 여야의 '친일·친중·종북' 프레임은 국익에도 해를 끼칠 수 있어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깽판...무식한 양반" 높아지는 발언 수위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유세 현장 발언 수위가 점차 선을 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선 한 위원장발(發)로 시작된 이른바 '깽판 공방' 이 대표의 '무식한 양반들' 등 거친 발언은 유권자에게 괜한 피로감만 준다는 비판이다. 전날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모든 정책이 결국 정부를 끝장내자, 난장판을 치자, 깽판 치자 이런 이야기밖에 없다"고 공세했고, 이 대표는 "깽판치는 건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표는 같은 날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정부를 향해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제통' 윤희숙 후보(중·성동갑)는 이날 "무식한 양반아, 돈 풀어서 인플레이션 잡자는 이재명 당신이 바보"라며 응수하기도 했다. 여야 내부에서도 자당 리더의 과격한 발언에는 경계심을 갖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한 보좌진은 "한 위원장이 투입되면서 바람이 확 부는 듯해 기대감이 컸지만, 유세 발언에 민주당 비판 외에 더 발전된 콘텐츠가 덜 담기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갔는데, 이제 당대표들의 발언이 세지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말실수로 승패 뒤집힐라..외교 공방도 우려전문가들은 유세 현장에서는 선거 막판 발언이 격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자칫 말실수로 승패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발언이 세질 수밖에 없는 점은 이해하지만, 열광이 있는 곳엔 과열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정치 지도자들의 품격이 떨어지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이 반복된다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중도층의 표심을 잡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될 거란 예측이다. 최 평론가는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중도층이 5~7%로 많이 줄었다. 이럴 때 '닥공, 닥치고 공격'한다는 자세로 가면 스윙보터들의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복잡한 대외 관계를 고려해 신중해야 하는 외교문제마저 한 표 호소를 위한 자극적인 발언으로 이미지화 되는 점에도 우려가 나왔다. 최 평론가는 "정치는 국경에서 멈춘다는 격언이 있다. 외교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문제기 때문에 외교적인 발언은 가급적 자제하고 정제된 발언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5 17:18:1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당원들을 향해 "동료 여러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지만 앞으로 더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과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니 않는 언행이나 말실수가 나오고, 이를 상대 진영이 증폭하는 과정에서 국민께서 실망하시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총선은 동료시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국민께서 평가하고 계시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면서, 더욱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13 18:16:30[파이낸셜뉴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친환경 정책을 비난하는 공화당 의원의 지역구에 위치한 한국 풍력 기업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정책 덕분에 친환경 외국 기업을 유치했다고 강조했지만 동시에 한국 대통령 이름을 잘못 말하는 말실수를 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푸에블로를 방문해 한국 기업 CS윈드의 공장을 방문했다. CS윈드는 풍력 발전기 가운데 날개와 터빈을 지탱하는 풍력 타워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CS윈드는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21년에 덴마크 풍력타워 기업의 푸에블로 공장을 인수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16일 발표에서 CS윈드가 해당 공장에 2억달러(약 2579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2026년까지 85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이 미국 내 한국 기업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미시간주 베이시티의 SK실트론CSS 공장 방문 이후 2번째다. 그는 29일 공장을 견학한 뒤 연설에서 "미국에 투자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덕분에 제조업 붐이 생기며 전 세계 민간 회사들에 의해 6000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콜로라도의 CS윈드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 생산 시설이며 8070명을 고용하고 있다. 내 정책 때문에 CS윈드가 이곳 시설 확장을 위해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대선에서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은 이날 방문에서 3·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트럼프를 언급했다. 같은날 미 상무부는 3·4분기 미 GDP 성장률 잠정치를 5.2%로 발표하며 지난달 속보치(4.9%)에서 상향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없던 시절 부자들에 대한 감세 약속으로 기업에서 노동자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자신이 집권했던 3·4분기 성장률을 트럼프 집권기와 비교하며 “내 전임자 팀이 있이 있던 어떤 분기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지난해부터 IRA를 시행하면서 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약속했고 이에 트럼프는 세금 낭비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는 지난 22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IRA 법안을 대폭 축소한다고 예고했다. 푸에블로는 트럼프 지지파인 동시에 강성 우파로 불리는 공화당의 로벤 보바트 하원의원의 지역구다. 바이든은 29일 연설에서 보바트가 IRA를 “대규모 실패”라고 불렀다며 CS윈드 직원들에게 “당신들 모두 대규모 실패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바이든은 IRA에 따른 경제 성과를 자랑한 뒤 “어느 것도 대규모 실패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은 이날 한국 대통령을 혼동하는 말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연설 중에 CS윈드의 김성권 대표를 언급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찍었는데 그가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명성에 아마도 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농담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하지만 나는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과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혼동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30 09:09:14[파이낸셜뉴스] '띠동갑 듀오' 신유빈(19)-전지희(31) 조가 환상의 호흡으로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23)-박수경(21)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따낸 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21년 만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합작하며 여자 복식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복식 경기 파트너로 서로를 만나면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아야 했던 신유빈은 여자복식만큼은 전지희를 철저히 믿고 따랐다. 귀화 선수인 전지희는 대표팀에서 훈련 방식 등을 놓고 지도자와 갈등을 빚으며 이기적인 성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신유빈을 만나고 밝은 에너지를 얻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시상식 후 취재진을 만나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신유빈은 "(전지희) 언니는 옆에서 같이 복식을 하면 기술적이든 뭐든 믿음을 준다. 나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라며 "(전지희) 언니가 잘 이끌어줘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지희 역시 "복식은 파트너 없이 메달을 딸 수 없는 종목이다. (유빈이가) 같이 이겨내줘서 고맙다"라며 "너무 행복하고 유빈이한테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전지희는 그러면서 신유빈에 대해 "애증이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신유빈이 "애정이 아니고?"라며 화들짝 놀라자 전지희는 곧바로 "사랑이에요"라며 번복했다.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의 귀여운 말실수였다. 한편 신유빈은 첫 아시안게임인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전 종목에서 입상했다. 앞서 열린 단체전, 혼합 복식, 단식에선 모두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피로골절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작년 9월까지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활을 견뎌낸 끝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전지희는 중국 허베이성 랑팡 출신의 귀화 선수다. 중국 청소년 대표를 거쳤으나 국가대표는 되지 못했다. 그는 2008년 한국으로 건너와 3년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전지희는 귀화 후 아시안게임엔 두 차례 출전해 동메달 3개(2014년 1개, 2018년 2개)를 일궜다. 3수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3 10:40:39[파이낸셜뉴스]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0)이 또다시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현재 80세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그랜드캐니언에 찬사 보내면서 "세계 9대 불가사의"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그랜드캐니언 남쪽 레드뷰트 에어필드에서 연설하다 말실수를 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관광지 그랜드캐니언을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지칭한 것이다.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 문자 그대로 세계의 불가사의”라며 “전 세계에 있어 미국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동안 그랜드캐니언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은, 9개라고 했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정정했다. 바이든의 너무 잦은 말실수.. 재선 걸림돌 우려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공식 석상에서 말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80세가 넘은 그의 나이가 재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호명하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남한’(South Korea)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0세지만 내년 11월 대선이 지나면 82세가 된다. 재선에 성공하면 86세까지 백악관을 지키게 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18: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