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함께 술을 마시던 직장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11일 오후 10시10분께 인천 남동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직장 동료 B씨(2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며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B씨는 2주간 치료가 필요한 목부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정에서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으로 흉기를 들었다", "피해자를 살해하려 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B씨를 살해하려 한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흉기로 피해자를 찌른 부위는 급소"라며 "피해자에게 약간의 상처를 내 겁을 주려는 의도에서 왼손으로 흉기를 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당한 신체·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8 06:44:17[파이낸셜뉴스] 92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이 개그콘서트에서 필리핀 출신 며느리 캐릭터 ‘니퉁’을 연기하고 있는 개그우먼 김지영과 먹방 콘텐츠를 선보였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쯔양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채널에 니퉁과 함께한 베트남음식점 소개 영상을 게재했다. 쯔양은 방송에서 “구독자와 함께 먹방을 하려고 한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필리핀분을 초대했다”라며 니퉁을 소개했다. 니퉁은 어눌한 말투로 “안녕하세요. 미소가 아름다운 니퉁입니다”라며 “개그콘서트에서 니퉁의 인간극장에 출연하고 있다. 원래 농부의 마누라였는데 지금은 개그우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한국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결혼이 하고 싶어서 왔다. 한국에 와서 제가 꼬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재다능, 마사지, 운전 등 자신의 매력을 강조하며 남편이 그런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했다. 쯔양이 “말투 흉내를 잘하신다”라고 쯔양이 하자 니퉁은 “필리핀 사람이니까”라고 답한 뒤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돌아온 이는 니퉁이 아닌 개그우먼 김지영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국적은 한국, 외국은 한 번도 간적 없다. 여권도 없다”고 했다. 이 영상은 100만 조회수 넘었으며, 댓글도 3000개가 넘게 달렸다. 특히 많은 외국인 네티즌들이 영상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외국인 네티즌은 “재미 없다. 필리핀에는 니퉁이라는 이름이 없다.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필리핀 네티즌은 “처음에는 필리핀 사람이라고 해서 자랑스러웠는데 나중에 필리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가 우리를 조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억양에 대해 결코 비웃으면 안된다고 했다. 한국인 네티즌도 이 영상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대형 크리에이터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기를 당부한다”며 “시대착오적인 캐릭터다. 아직도 외국인의 어설픈 발음을 따라 하며 유머 소재로 삼는 게 인종차별인지 모르는 게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니퉁은 지난해 11월 KBS2 TV ‘개그콘서트’가 재개되면서 등장한 외국인 캐릭터로 방송 이후 ‘외국인 혐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5 18:10:2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카카오톡에 도입된 인공지능(AI) 대화 요약 및 말투 변경 기능을 사용한 이용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1일 '카톡설명서'에서 '150만명이 쓰는 카톡 AI 후기 모음집'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카톡 실험실에 AI 기능으로 '대화 요약하기'와 '말투 변경하기'를 추가했다. 이후 한 달여간 약 15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해당 기능을 써본 것으로 집계됐다. 대화 요약 기능은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AI가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잠깐 대화에 참여하지 못한 사이 카카오톡 채팅방에 메시지가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AI가 읽지 못한 메시지를 한 번에 요약해준다. 실험실에서 옵션 선택 후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 진입 시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버튼이 생성되고, 클릭 시 팝업창을 통해 요약 메시지가 제공된다. 해당 기능은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나 PC 카카오톡의 경우 말풍선을 우클릭하고, '여기서부터 요약'을 선택하면 읽은 메시지도 요약 가능하다. 한글 기준으로 최대 3000자까지 요약할 수 있고 초과 시 가장 최신 메시지부터 3000자까지만 요약된다. 아울러 'AI 말투 변경'은 작성한 카톡 메시지를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로봇체' 등 여러 말투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근 '맞춤법'과 '감성체' 기능도 업데이드됐다. 한글 기준 최대 100자까지 변경할 수 있고, 메시지 작성 후 대화창 하단에 AI 버튼을 클릭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정중체'나 '상냥체'는 편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대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외 다양한 말투는 친구들과의 채팅방에서 게임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I 대화 요약'과 '말투 변경' 기능에 사용된 AI 모델은 카카오브레인의 기술로 만든 모델이다. 또 해당 기능들은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카톡이지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2-01 14:30:39[파이낸셜뉴스] 유명 소설가 김영하가 한 방송에 출연해 청년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청년들에게는 어떤 말을 하기가 어려운 게 ‘과거는 외국이다, 거기서 사람들은 다르게 산다’는 말이 있다”고 답했다. “저희 세대 누군가가 젊은이에게 말을 하는 게 힘들고 젊은이들도 새겨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공한 사람들이 특히 말하고 싶어 하는데. 생존자 편향이라고. 생존자만 말할 수 있다. 실패한 사람들은 사라져 말이 없다”고 부연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조언은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연봉 올리는 말투’의 저자, 김민경씨도 “상대가 말하는 동안 어떤 조언을 할까 고민하지 말라”고 말한다. “네 말 들어보니 네가 잘못했네. 너 그렇게 하면 안 돼. 네가 그렇게 했으니 이런 일이 생기지. 이젠 생각을 좀 바꿔봐. 그럼 도움이 될 거야.” 그는 저서를 통해 “누구나 이런 훈계를 듣고 싶어서 속마음을 털어놓지는 않는다. 답답하고 힘들어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뿐”이라며 “상대가 말하는 동안 어떤 조언을 할까 고민하지 말고, 어떤 마음이었을까 고민하고,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한다. 또 “비난 대신 감사하면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고, “명령 대신 권유하면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거절을 못해 쩔쩔매는 사람도 많은데, “거절은 관계를 지키기 위한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한다. 또 “지적은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질문은 사이를 좁혀”주며 “감정통제를 잘하면 상처를 주는 대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썼다. “문제보다 해결책 중심의 대화는 관계를 변화”시키며, “대화를 독점하면 관계가 무너”지며 “남의 말 자르기는 관계에 흠집을” 내고 “험담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를 병들게 한다”고 짚었다. 대다수가 어떤 형태로든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살아간다. 어떻게 말하느냐는 몸값에도 큰 영향을 준다. 새해 "좋은 인간관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투, 말투 때문에 사람이 떠나가지 않도록 하는 말하기 기술"을 익혀보면 어떨까? 이 책은 통합 독서 플랫폼 윌라가 새해를 맞아 소개한 ‘자기계발 카테고리’ 베스트 콘텐츠 톱6에 포함된 책이기도 하다. 윌라에 따르면 ‘연봉 올리는 말투’와 함께 ‘탁월함의 발견’ ‘나답게 일한다는 것’ ‘파서블’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이 순위에 올랐다. 김민기 작가의 ‘탁월함의 발견’은 탁월함이란 본질적인 고유성에 있다고 말하며,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찾아 꾸준한 노력과 즐거움을 더해가면 탁월함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파서블’은 ‘30일 일상 기록법'을 통해 인생의 방향이 명확해지는 기적의 기록법을 제시한다.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는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한 전성민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로, 꿈을 향한 간절한 노력과 독서를 통해 얻은 지혜를 들어볼 수 있다. 또 100여 개 국가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바라 피즈·앨런 피즈의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은 최신 뇌과학을 기반으로 생각의 힘을 강조하며, '긍정의 언어'가 뇌의 망상활성계를 자극하여 성공을 이끌어낸다고 말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8 07:05:40[파이낸셜뉴스]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빗대는 ‘꼰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가운데 20∼50대 직장인들은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꼰대로 보는 것은 아니였다.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바라거나 자기 생각에 대해 지나치게 강한 확신이 있는 경우 꼰대로 지목됐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꼰대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지난 9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꼰대’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묻는 말에는 ‘권위적이다’라는 답이 62.0%로 가장 많았다. ‘고집이 세다’(58.7%), ‘말이 통하지 않는다’(53.7%), ‘참견하기 좋아한다’(44.2%) 등의 답도 있었다. 꼰대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로는 ‘말투’가 87.0%로 1위를 차지했다. 가치관(75.9%)과 오지랖(74.1%)이 뒤를 이었다. 또 조직에서 꼰대 성향이 강한 사람의 특징을 묻는 말에는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61.3%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자신보다 더 편하게 일하는 후배를 못마땅하게 여긴다’라는 꼰대 특징에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찬성률이 높아졌다. 20대와 30대의 찬성률은 74.8%, 71.6%였지만 40대와 50대의 찬성률은 각각 64.0%, 54.0%였다. 다만 나이를 택한 비율은 29.2%로 낮았다. 응답자 93.5%는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다’고 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태도로는 ‘내 가치관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56.0%),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려는 태도’(45.0%),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 하지 않는 태도’(44.1%)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0 11:10:50[파이낸셜뉴스] 고객의 어눌한 말투를 듣고 이상하게 여긴 치위생사의 발 빠른 신고와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뇌졸중 환자를 살린 사연이 공개됐다. 20일 세종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세종 시내의 한 치과에서 치위생사로 근무하는 오윤미씨(35)는 병원에 예약한 고객 A씨(63)가 방문하지 않아 전화를 걸었다. 오씨는 통화중 A씨의 어눌한 말투를 직감하고 119에 "고객과 통화를 하는데 말투가 좀 어눌하고 이상한 것 같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상황관리요원 최소영(30) 소방교는 A씨에게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겨우 A씨와 연락이 닿았으나 수화기 너머로는 신음만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최 소방교는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즉시 '펌뷸런스' 지령을 내렸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와 구급차가 함께 출동하는 시스템으로 펌프차 내에 구급 장비가 실려있어 응급환자에 대한 초기 조치가 가능하다. 소방본부는 곧바로 A씨의 이동전화 위치추적을 조회해 A씨가 세종 와촌리의 한 밭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A씨의 위치를 특정한 소방본부는 수색 끝에 자신의 집 인근 밭에서 기대 앉아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편마비 증세와 함께 의식이 떨어진 상태였으며, 뇌졸중 척도 검사에서 뇌졸중 의심 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에 의해 인근 뇌혈관 센터로 옮겨진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조금만 더 발견이 늦었으면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중태에 빠질 수 있었다"면서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소방관의 정확한 상황 판단해 구급 대원의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20 11:19:28[파이낸셜뉴스]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다른 용량으로 교환해달라는 손님과 다투나 상품 분리용 막대로 눈을 가격해 영구적 시력 상실에 이르게 한 마트 계산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종채)는 특수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8)에게 징역 1년6월형을 선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막대에 맞았다고 해도 중상해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으며, B씨가 먼저 막대를 휘두른 것이라 정당방위 또는 과잉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의하면 피고인이 휘두른 막대 끝 부분에 맞아 B씨 오른쪽 눈에서 피가 흐르는 장면이 확인된다”며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 행위로 판단된다”며 A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큰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향후에도 시력 상실로 인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자가 실제로 실명한 것인지 여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판시했다. 다만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손님으로 만난 피해자와 시비가 붙어 다소 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2021년 9월 서울 성동구의 한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중 손님으로 온 피해자 B씨와 언쟁을 벌였다. B씨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다른 용량의 봉투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다 말투 때문에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B씨가 얼굴 가까이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대고 흔들자 화가 난 A씨는 B씨에게 약 43㎝ 길이의 고무 합성 재질로 된 상품 분리용 막대를 휘둘렀다. 피해자도 소지하고 있던 약 58㎝ 길이의 나무 막대를 휘두르며 대응했다. 그러다 A씨는 B씨의 오른쪽 눈 부위를 쳤고, 병원 진단 결과 피해자는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게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7 22:31:31[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서핑강사가 처음 보는 남성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둔기로 폭행해 기절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사는 피해 남성이 쓰러진 후에도 계속해서 폭행을 이어가, 남성은 전치 6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제주 M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18일 오전 1시 30분경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인근 편의점 앞에서 발생했다. 이날 서핑강사 A씨(40대·남)가 주민 B씨(20대·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둔기로 폭행했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본 사이로, 우연히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술자리를 함께 했다고 한다. B씨와 대화를 이어가던 A씨는 B씨의 말투와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불만을 표했고, 이내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A씨는 무방비 상태의 B씨를 부른 뒤 힘껏 둔기를 휘둘러 그를 기절시켰다. 실제로 제주 MBC가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B씨는 A씨로부터 습격을 당한 뒤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그런 B씨를 계속해서 폭행했고, 주변 사람이 만류해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폭행 이후 119에 신고하지도 않은 채 자리를 떴다고 한다. B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은 뒤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한 목격자는 "(A씨가) 계속 때리고 있었다. 중간에 쉬지도 않고 때리더라"라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눈 주변이 찢어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전치 6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B씨의 가족은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작은 지역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라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4 08:36:23[파이낸셜뉴스] 경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말투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상급생 10명이 후배 1명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남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 도내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3학년 학생 10명이 1학년 A군을 90여 분간 집단폭행했다. 조사 결과 가해 학생들은 평소 A군의 행실이 건방지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폭행으로 인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통원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피해 사실은 상처를 본 A군 부모가 학교 등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군의 담임교사는 지난 19일 해당 사건을 인지했으며, 학교와 도교육청은 20일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피해 학생 보호에 나섰다. 가해 학생은 출석 정지 등 긴급조치 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학교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A군의 병원 치료가 끝나고 등교가 시작되는 대로 심리 상담과 보호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피해 학생 여부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불러 수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2 21:26:01[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남한식 말투로 전화를 하다가 단속된 대학생 4명을 퇴학처분하고, 온성탄광으로 강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뉴시스는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에도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이 '괴뢰 말투'(남한식 말투)를 사용하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자 당국이 연말을 맞아 이에 대한 단속과 청년 사상교양 강화를 지시했다"고 30일 전했다. 이러한 지시가 내려온 배경으로 이달 초 청진농업대학 학생들이 통화를 하면서 남한식 말투를 사용하다 단속된 사건을 지목했다. 해당 사건은 대학생 4명 중 1명이 역전 기다림 칸에서 통화를 하면서 '자기야'와 같은 남한식 말투를 썼다가 주변에 있던 단속요원에게 적발됐고, 나머지 3명은 이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함께 처벌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소식통은 "남조선 말투를 쓰는 현상은 우리 내부를 와해시키려는 반혁명 범죄 행위로 간주해 강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괴뢰 말투를 사용하다 단속에 걸려도 다시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반성문 작성과 자아비판 정도로 끝났는데 처벌 강도가 점점 더 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청진 농업대학에서 발생한 괴뢰 말투 사용 사건과 관련해 대학생들에 대한 교양과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함북도와 청진시 청년 동맹 간부들에 대한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이번 기회에 비사회주의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청년동맹에서 청년 교양 사업을 철저하게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청년 교양사업을 무책임하게 집행한 간부들을 대상으로 문제의 엄중성 정도에 따라 해임철직 후 농촌이나 오지에 배치돼 일정 기간 동안 노동단련을 하는 혁명화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남한식으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를 시 노동단련형 또는 최대 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다. 한국 영상물을 시청할 경우 최대 징역 15년, 유포자는 최대 사형 등이 집행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30 10:3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