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식점에서 기본 반찬 대신 아이가 먹을 국물을 더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가 '맘충' 취급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맘충이고 진상 손님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주 가는 육회, 육사시미 집이 있다. 육회랑 육사시미를 늘 같이 시킨다"고 운을 뗐다. 남편, 5세 아이와 이 식당을 방문한 A씨는 "육회·육사시미를 두 접시를 시키면 10만원 가까이 나온다. 적게 주문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음식점이 "기본 반찬으로 미니 사이즈의 소고깃국, 떡볶이, 맛보기 수육 등을 제공한다"며 "아이가 소고깃국에 밥 말아 먹는 걸 좋아해서 국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사장에게 "미니 수육과 떡볶이 안 주셔도 되니까 국 하나만 더 주실 수 있냐? 아니면 리필 되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품 소고깃국 메뉴는 만원 정도에 국밥마냥 엄청 크게 많이 나와서 한 개 시키긴 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장은 정색하며 "안된다"고 거절했다. A씨는 "안 되면 뭐 안 되는 대로 넘어갈 생각이었다"며 "조금 민망했지만 더 부탁하진 않았고 알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A씨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육회집 사장이 자신의 얘기를 쓴 걸 봤다"며 "저를 무슨 '맘충'으로 만들어놨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가게 사장이 "식사하는 곳이 아니라 술 파는 곳인데 아이를 데려오고 술을 안 시켰다" "자기 맘대로 반찬 이거 빼고 저거 더 달라고 했다" "판매하는 메뉴인데 더 달라고 했다" "술집에서 왜 아이 밥을 먹이는 거냐. 아이 때문에 가게 분위기 망친다" "아이용 앞접시를 요구했다" 등 A씨의 행동을 하나하나 지적하는 글을 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술을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었고, 술은 안시켜도 음료를 시켜먹었다" "아이가 큰 소리 낸 것도 2~3번 정도고 유튜브 보여줘서 스스로 밥 먹었다" "미니 사이즈 소고깃국과 단품 소고깃국은 양 차이가 나서 단순히 여쭤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댓글에서는 다들 저를 맘충 취급했다"며 "단가 높은 수육 반찬 대신 국 한 번 더 줄 수 있냐고 물어본 게 이렇게 욕먹을 일이냐? 아이 데려가서 앞접시 좀 달라고 하고 국에 밥 말아먹은 게 진상, 맘충 소리 들을 정도로 잘못이냐?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게 진상이라고? 국 리필 물어보고 안 된다고 하니까 그냥 먹었다는데 왜 진상이냐", "진상 아니다. 아이 데리고 다니면 죄인이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판매 중인 단품 메뉴를 리필해달라고 하는 건 진상 맞다", "애 데리고 술집 가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6 22:12:18[파이낸셜뉴스] 자녀의 학교 운동회에서 하의에 '레깅스'만 입고 온 교사 때문에 불편했다는 한 학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아빠, 할아버지들도 왔는데".. 보기 불편했다는 사연 학부모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아이 학교 운동회가 있었다. 남편도 연차 쓰고 같이 갔다"라며 "코로나 끝나고 온 가족이 다 같이 참여하는 운동회가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이 보였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그러면서 운동회에 교사 두 명이 하의로 레깅스만 입고 온 것을 문제 삼았다. 레깅스가 워낙 타이트해 교사들의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기 민망했다는 것이다. A씨는 "그래도 한 선생님은 티셔츠를 길게 내려 입으셔서 레깅스 절반 정도가 가려진 상태였지만 나머지 한 분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그마저도 가슴 밑까지 오는 짧은 거라 살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레깅스 입은)선생님이 보조 역할을 한다고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앞 쪽을 지날 때마다 계단에 앉아 있는 아빠들이 엄청 민망해 하면서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거나 옆으로 돌리는 게 보였다"라며 "나중엔 저희 남편도 불편했는지 '애들도 있는데 눈을 어디다 둬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그러면서 "몸매도 좋고 레깅스가 편한 것도 알겠는데 아빠들, 어르신들도 이렇게 많은 애들 운동회에서까지 꼭 입었어야 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친구한테 애기했더니 맘충이라네요".. 누리꾼 의견 구한 엄마 A씨는 친구들에게 얘기 했을 때도 의견이 나뉘었다며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 A씨에 따르면 한 친구는 "거기가 결혼식이나 상갓집도 아닌데 뭐 어떠냐. 어차피 운동할 때 입는 옷인데 오버 하지 마라. 딴 데서도 그런 얘기 하면 단체로 맘충 소리 듣는다"라며 핀잔을 줬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레깅스 착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일부는 "옷을 상황에 맞게 잘 입는 것도 매너다", "엉덩이 부분 가리는 뭐라도 걸쳐야 한다", "어린 애들과 학부모들도 있는데 부담스럽다", "맘충이라는 친구가 이상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뭘 입든 무슨 상관이냐", "요즘 학부모 간섭이 너무 심하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7 14:31:54[파이낸셜뉴스] 생후 32개월 된 아이가 식당의 식탁 아래에 난 구멍에 손을 넣었다가 다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는 아이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다. "아이 손 다쳤는데 주인 사과 한마디 없다" 뿔난 엄마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32개월 된 아이 엄마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식당에 갔다가 테이블에 아이 손을 긁혔는데 주인이 사과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아이는 의자에 앉아있었고, 저는 밥을 먹이고 있었다”며 “아이가 테이블 밑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피가 났다. 아이 손이 저 위치에 닿는 걸 어른 눈높이에서는 안 보였다”고 말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식탁 밑에 500원 동전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다. 그는 “(식당 주인에게) 여기 위험한 게 있다고 말하면서 반창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직접 사 오라고 말을 기분 나쁘게 하더라”면서 “(식당 측은)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배상 청구 가능한가. 아이 다치기 전까지는 저곳에 구멍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피해를 주장했다. "본인은 모르나본데 맘충" vs. "성인 다쳐도 손배 가능" 네티즌 찬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식당 측 책임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노키즈존이 생기는 거다”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사과나 배상을 따져야 할 상황은 아니다” “본인은 잘 모르지만 ‘맘충’이다” 등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식당 기물에 다친 거라 배상받을 수 있으니 당당하게 요구하라” “성인도 길 가다가 도로가 파였거나 식당 턱을 못 보고 넘어지면 배상 가능한데 ‘아이’가 붙으면 날카로워지는지 모르겠다” 등 A씨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아이라서 ‘맘충’이라고 하시는데 어른들이 식당 가서 보이지 않는 모서리에 날카로운 게 튀어나와서 다쳐도 식당에 아무 말 안 하실 거냐. 식당이 사과 안 해도 괜찮냐”며 “다들 대인배시다”라고 불쾌해했다. 그러면서 “아이 밥 먹고 있을 때 팔이라도 묶어놔야 했나 보다. 다들 아이들이 밥 먹을 때 팔 하나 안 움직이는 목석인가 보다”라며 “애가 일부러 그 구멍에 손을 넣고 다쳤다는 둥 그 구멍에 손 넣으면 다칠 거 알고 아픈데 손 넣는 의도적인 32개월 아이도 있나 보다”라며 억울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5 07:14:44[파이낸셜뉴스] 아이가 실수로 한 여성의 신발에 소스를 묻히자 여성이 아이의 부모에게 욕설과 함께 '맘충'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아이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주말에 4살 아이와 함께 패밀리레스토랑에 방문했다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패밀리레스토랑을 방문했을 당시 사람이 많은 시간대가 아니어서 빈자리가 많았다"며 "식당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아이에게 볼륨을 줄인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 테이블만 들릴 정도로 소리가 작았다. 그만큼 얌전히 있다 왔다"며 "시끄럽게 굴었다고 오해하실까 봐 적는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음식을 가지러 간 샐러드바(뷔페)에서 발생했다. A씨는 "샐러드바에 음식을 가지러 가려니까 아이가 같이 가고 싶어 해서 같이 갔다. 아이에게 엄마만 얌전히 따라오라고 했고, 아이가 잘 따라다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가 조리 음식을 기다리며 잠시 한눈판 사이 아이가 멋대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를 본 A씨는 아이에게 "이리 와"하고 불렀지만 아이는 결국 여성분의 다리에 부딪혀 넘어졌다. 다행히 여성은 뜨거운 음식을 들고 있지 않았고, 다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아이가 휘청하며 빨간 소스가 묻은 음식이 여성의 신발에 떨어졌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그분이 무슨 바퀴벌레 새끼 보는 눈빛을 아이한테 쐈다"며 "차라리 나를 그렇게 봤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그렇게 혐오스럽게 봐야 하는지 마음에 아팠다"며 토로했다. A씨는 "일단 사과했다"며 "아이에게 사과도 시키고 신발도 닦아드렸는데 배상을 해드리겠다는 말에도 발을 뿌리치더니 '됐다'고 쏴붙이면서 '관리도 안 되는 애X끼 왜 처 데리고 오고 X랄이야. 재수 없어' 이러고 가더라"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여성이 계속 '맘충 맘충'하며 수근거렸다며 "식사를 마치고 지나가는데 또 '맘충 간다'하고 들리게 말하더라. 그 눈빛이 잊히지 않고 아직도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데리고 다닐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31 09:02:34[파이낸셜뉴스] 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아기 숟가락’을 달라고 하자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얼마 전 친구와 27개월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일부러 붐비는 시간을 피해 2시쯤 방문했다”며 “메뉴를 시키고 종업원에게 아기 숟가락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종업원이 외국인이라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아서 주방 쪽에 가서 물으니 있다고 해 두 개만 달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숟가락을 받고 자리에 돌아왔는데 근처 테이블에 앉아있던 20대 사람들이 ‘저러니 맘충 소리 듣지’라고 하더라”며 “아기 숟가락을 사오라고 난리 친 것도 아니고 주방에 가서 받아온 건데 내가 왜 ‘맘충’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눈물이 난다”고 분노했다. 화가 난 A씨는 옆 테이블 손님에게 “너는 대낮부터 술 마시고 남한테 대놓고 시비 거는 걸로 봐서 무효인간이다”라고 했고 상대방은 “미친x, 맘충, 애xx 있는 게 유세”라고 맞받아쳤다고 했다. 이어 A씨가 “너 같은 거 낳을까 봐 요즘 사람들이 애를 안 낳는 거다”라고 말하며 싸움은 더욱 커졌고, 결국 식당 사장이 나와 중재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밥맛이 다 떨어져서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 내외가 아이들에게 사탕주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아기 숟가락 있냐고 물어본 게 맘충이냐. 없다고 했으면 어른 숟가락으로 먹일 생각”이었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4 23:02:44‘아기 울음 그치는 법’ 초보엄마 정모씨(35)는 4개월 된 아기와 외출할 때면 인터넷에서 아기 달래는 법을 찾는다. 혹여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면 쏟아질 시선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정씨는 “얼마 전 지하철에서 아이가 울었는데 건너편 대학생 얼굴이 확 찌푸려지 것을 봤다”며 “맘충이란 단어가 머리를 스쳐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아기가 민폐를 끼칠까봐 정씨는 외출이 큰 스트레스다. 주부 강모씨(33)는 카페에서 4세 자녀를 데리고 친구들을 만났다. 강씨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친구들과 대화하는데 누군가 ‘맘충들 많다’고 통화하는 걸 들었다”며 “아이가 떠들지도 않고 카페에 있을 뿐인데 죄지은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맘충이 일부 몰지각한 엄마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젊은 엄마들에 대한 비난처럼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나도 맘충일까? 맘충(mom-蟲)이란 용어가 확산되면서 젊은 엄마들이 ‘자기검열’에 들어갔다. 맘충은 공공장소에서 기저귀를 가는 등 이기적 행동을 하는 젊은 엄마를 벌레에 빗댄 말이다. 지난해 맘충-노키즈존 논란 이후 공공예절을 중시하자는 분위기가 있지만 지나친 혐오표현에 엄마들이 위축됐다는 목소리도 있다. sns에선 '맘충아님' '맘충되지말자‘ 등 해쉬태그가 빈번하다. 전문가들은 맘충을 사회적 기준으로 정해 판단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억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상화 양성평등교육원 교수는 “맘충이란 말은 여성 스스로 만든 말이 아니라 타자의 기준”이라며 “일부 남성의 몰지각한 행동에 이토록 낙인 같은 혐오표현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임신, 양육은 더불어 가는 사회를 위한 중요역할을 한다”며 “육아를 여성에게 한정지을 뿐 자신들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맘충을 개인 문제 뿐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 본 연구도 있다. 경기연구원 ‘2016 노키즈존 확산 어떻게 볼것인가’는 육아스트레스가 공공장소에서 엄마들이 아이를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이유가 된다고 말한다. 온종일 육아에 시달리다보니 아이를 통제할 여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원 조사결과 ‘아이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거나 ‘피곤할 때 아이가 놀아달라고 보채면 귀찮은 생각이 든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약 46%, 50%에 달했다. 김도균 연구위원은 “주변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3명 이상인 경우 스트레스는 눈에 띄게 낮아진다”며 “엄마를 혐오대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고립된 육아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반 등 육아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맘충 소리 들으며 육아는 혼자 3세 아이를 둔 직장인 엄마 김모씨(37)는 “아이양육은 부부가 함께하는 것인데도 맘충은 여성에게 육아를 전담하라는 압력이 깃든 혐오”라며 “차라리 부부충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맞벌이인데) 남편은 집안일을 돕는다고 표현한다. 육아는 제게만 맡겨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같이 돈을 벌어도 여성이 ‘혼자 육아’를 경험한다. 통계청 ‘2016 일·가정양립 지표’에 따르면 2014년 맞벌이 가구 여성 일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14분이다. 남성 가사노동시간은 40분에 불과하다. 5년 전 보다 남자는 3분 증가하고 여자는 6분 감소했다. 한국여성민우회 ‘2017 성차별 보고서’에서 가족관계 부문 성차별 1위 부문은 가사/돌봄 노동 강요였다. 고강섭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육아를 여성의 일이라고 생각한 남성의 몰이해가 반영됐다”며 “남성 개입이 여전히 부족한 사회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공유돼야 하는데 한국사회는 여전히 성역할 고정관념이 있어 육아에 대한 남상의 이해와 존중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스포트라이트팀 박인옥 팀장 박준형 구자윤 김규태 최용준 김유아 기자
2018-04-11 10:39:42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에 대해 이젠 써볼 때가 됐다고 생각인터넷 리뷰 보거나 독자 만나보면 많이 공감했다는 얘기들 해줘어렸을때, 결혼 후, 엄마 되보니 차별이나 폭력이라고 느꼈지만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일들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된거같아딸이 살 세상은 우리가 산 세상보다 나아져야 하고 그럴거라고 믿어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젊은 여성들에 대한 시각은 비틀려 있다. 진짜 평범한 여성들은 이러한 모습으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올해 문학분야 최고 베스트셀러인 '82년생 김지영'(민음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한 책으로 유명세를 탄 뒤 어느새 25만부가 팔려나가 히트작이 됐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씨의 팍팍한 삶을 그린 이 소설이 문학계를 넘어 정치인의 입에서 오르내릴 정도로 열풍의 중심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 29일 서울 서교동 레드빅스페이스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조남주 작가(사진)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특별한 주인공이 겪는 흔하지 않은 일이 아니라, (한국에서 살고 있는 여성에게는) 굉장히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전했다.이 소설은 82년생 김지영이라는 가상인물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의 성차별과 구조적 불평등을 꼬집는다. 어떤 이에게는 불편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일 닥치는 현실임을 가감없이 보여준다.여성이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성차별, 구조적 불평등을 그렸기에 '페미니즘'의 대표 주자로 단숨에 떠오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조남주 작가는 왜 자신의 소설로 30대 여성의 삶을 선택했을까. "딱 한 장면을 꼬집기는 어렵지만, 이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관련 이슈들이 많았다. 미디어에서 여성 혐오 발언들이 쏟아졌고, 한 칼럼에서는 'IS(이슬람국가)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스트가 더 위험하다'는 말을 꺼리낌없이 쓰기도 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에 대해 써볼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굳이 1982년생으로 설정한 것도 그래서였다. 1980년대는 가장 성비 불균형이 두드러지는 시기다. 산아제한 시절, 성감별이 가능해지면서 여아 선별 낙태가 암암리에 행해졌고, 청소년기에 IMF를 겪으며 학창시절이나 취업에서도 많은 제한을 받았다. 그런 그들이 엄마가 됐을 때, '무상보육' 정책이 시작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놀러나 다니는 젊은 엄마들이라는 프레임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누군가는 성차별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왜곡된 설정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1980년대에 출생한 여성들만의 특별한 경험이라기엔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수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김치녀' '된장녀' '맘충'이라는 비아냥에서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까지 '여성 혐오'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일들이 빈번하다.조 작가도 높은 인기의 이유로 '공감'을 꼽았다. 그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라기 보다는 이 소설을 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졌던 것 같다"고 했다. "인터넷 리뷰나 독자들을 만나보면 그렇게 본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렸을 때, 결혼을 해보니, 엄마가 되고 나니… 그런 거. 누구나 다 느끼며 속상했고, 차별이나 폭력이라고 인지하지만 차마 표현하지 못하고 덮어뒀던 일들을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조남주 작가는 이날 예스24가 마련한 '예스24 문학학교' 제3강의 강연자로 독자들과 만나 '우리네 삶을 그린 소설 읽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선 독자들의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고, 그중엔 "앞으로 현실이 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조 작가는 "소설 후기에 '딸이 살 세상은 제가 사는 세상보다 더 나아져야 하고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더 나아진 미래, 살고 싶은 미래를 상상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어떤 작가가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8-30 17:27:38직장인 A씨(38)는 최근 야근을 하면서 동료들과 야식을 먹다 '부먹충'이 됐다. 시킨 탕수육에 아무 생각 없이 소스를 붓는 순간 한 후배가 '아 선배, 부먹충이네'는 말을 던졌다. '부먹'은 '부어 먹는다'를 줄인 말로, 여기에 벌레를 의미하는 충(蟲)자를 붙여 '부먹충'이라 부른다. A씨는 '부먹충'이 무슨 뜻인지 몰라 물었더니 후배들은 웃으며 '꼰대충'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A씨는 "인터넷상에서는 많이 쓰는 말인지 몰라도 대놓고 웃으며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면서 "농담이라는데 정색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단지 먹는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내가) 왜 벌레가 되어야 하나"라고 씁쓸해했다. 최근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맘충' '진지충' '설명충' '노인충' 등 다양한 계층이나 집단에 벌레 충을 붙인 합성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쓸데없이 진지한 사람을 칭하는 '진지충', 탕수육의 소스를 찍어먹는 이들을 가리키는 '찍먹충', '진지충'과 비슷한 의미의 '설명충' 등 표현도 무궁무진하다. 이런 표현은 농담 수준이지만 '맘충' '노인충' 등 특정 계층을 싸잡아 비하하고 동성애자와 특정 종교인들을 'X꼬충' 'X독충'이라 칭하기도 한다. '상아탑'이라는 대학 내에서도 대입전형에 따라 진학한 이들을 '지균충'(지역균형전형), '기균충'(기회균등선발)으로 깎아내리고 편을 가른다. 특히 이런 '~충'에는 '극혐'(극도로 혐오한다)이 대부분 따라붙어 심각한 혐오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한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번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제를 "'맘충' '진지충' 우리가 벌레인가요"로 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엄마가 혐오의 대상?" 경기 일산의 주부 김모씨(33)는 얼마 전 '정부의 전업주부 자녀 어린이집 종일반 이용 제한'에 대한 기사를 읽다 큰 충격을 받았다. 전업주부로 네살, 여섯살 두 아이의 엄마인 김씨는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을 읽다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기사 댓글이 온통 전업주부를 '놀고먹는 사람'으로 비하하고 '맘충(MOM+충) 극혐'이라는 말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며 "어린 아이를 둔 전업주부는 모두 죄인인 듯한 분위기가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의 최모씨는 7개월 된 아이와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오는 길에 초등학생 남학생들 몇몇이 자신을 가리켜 "맘충이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최씨는 어이가 없어 쫓아가 "맘충이 무슨 말인지나 알고 하는 거냐"고 묻자 아이들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못했다. 최씨는 "무분별한 용어 사용으로 '엄마'라는 지위가 혐오와 공격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교사로 정년퇴임한 정모씨(70)는 얼마전까지 즐기던 등산을 중단했다. 소일거리이자 건강관리를 위해 매주 2~3회 산을 찾았던 정씨는 지하철에서 20대 젊은이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것이다. 마침 지하철을 탄 시간이 출근시간대여서 사람이 몰리자 주변의 젊은이들이 들으란 식으로 '늙어서 할 짓 없으니 등산이나 다닌다' '노인들 무임승차를 없애야 한다' '팔자 좋은 노인충'이라고 떠들었다. 정씨는 "딱 듣는 순간 (노인충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나도 저들과 같은 치열한 시기를 거쳐온 사람으로, 일견 이해도 되지만 (늙는다는 것이) 서글펐다"고 털어놨다. ■민폐에 대한 직설…팍팍한 현실도 한몫 반면 왜 그런 말이 유행처럼 번졌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식당과 카페 등은 마구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내버려두거나 식당 테이블에서 버젓이 기저귀를 가는 일부 민폐 엄마들이 '맘충'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 영업일을 하는 양모씨(41)는 "일 때문에 카페에 갈 때마다 엄마와 아이가 없는지를 살핀다. 안 그런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 젊은 엄마 둘셋이 모여 아이들은 떠들든 말든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전했다. 대학생 김모양은 "밤늦게 지하철을 타면 우리도 피곤하다. 사실 앉아서 가고 싶은 마음이야 다 같지 않겠느냐. 일부 할머니들은 일행이 같이 앉아야 한다며 비키라고 하고, 좀 늦게 일어나면 욕까지 한다"며 "노인충이라는 말은 이런 일부 '진상'을 가리키는 말로 안다"고 말했다. 조모씨(32)는 "요즘 '헬조선'(지옥+조선의 합성어)이 유행일 정도로 사는 게 팍팍하다. 취업은 안되고, 결혼도 포기할 정도로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이런 자괴감이 쌓이다 보니 공격성만 늘어난다. 청년들이 여유가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5-09-29 16:11:39직장인 A씨(38)는 최근 야근을 하면서 동료들과 야식을 먹다 '부먹충'이 됐다. 시킨 탕수육에 아무 생각없이 소스를 붓는 순간 한 후배가 '아 선배, 부먹충이네'는 말을 던졌다. '부먹'은 '부어 먹는다'를 줄인 말로, 여기에 벌레를 의미하는 충(蟲)자를 붙여 '부먹충'이라 부른다. A씨는 '부먹충'이 무슨 뜻인지 몰라 물었더니 후배들은 웃으며 '꼰대충'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A씨는 "인터넷 상에서는 많이 쓰는 말인지 몰라도 대놓고 웃으며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면서 "농담이라는데 정색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단지 먹는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내가) 왜 벌레가 되어야 하나"라고 씁쓸해했다. 최근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맘충' '진지충' '설명충' '노인충' 등 다양한 계층이나 집단에 벌레 충을 붙인 합성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쓸데 없이 진지한 사람을 칭하는 '진지충' 탕수육의 소스를 찍어먹는 이들을 가르키는 '찍먹충' '진지충'과 비슷한 의미의 '설명충' 등 표현도 무궁무진하다. 이런 표현은 농담 수준이지만 '맘충' '노인충' 등 특정 계층을 싸잡아 비하하고 동성애자와 특정 종교인들을 'X꼬충' 'X독충'이라 칭하기도 한다. '상아탑'이라는 대학 내에서도 대입 전형에 따라 진학한 이들을 '지균충'(지역균형전형) '기균충'(기회균등선발)으로 깎아내리고 편을 가른다. 특히 이런 '~충'에는 '극혐'(극도로 혐오한다)이 대부분 따라붙어 심각한 혐오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한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번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제로 "'맘충' '진지충' 우리가 벌레인가요"로 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엄마가 혐오의 대상?" 경기 일산의 주부 김모씨(33)는 얼마 전 '정부의 전업주부 자녀 어린이집 종일반 이용 제한'에 대한 기사를 읽다 큰 충격을 받았다. 전업주부로 4, 6세 두 아이의 엄마인 김씨는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을 읽다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기사 댓글이 온통 전업주부를 '놀고 먹는 사람'으로 비하하고 '맘충(MOM+충) 극혐'이라는 말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며 "어린 아이를 둔 전업주부는 모두 죄인인 듯한 분위기가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의 최모씨는 7개월된 아이와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오는 길에 초등학생 남학생들 몇몇이 자신을 가리켜 "맘충이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최씨는 어이가 없어 쫓아가 "맘충이 무슨 말인지나 알고 하는거냐'고 묻자 아이들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못했다. 최씨는 "무분별한 용어 사용으로 '엄마'라는 지위가 혐오와 공격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교사로 정년퇴임한 정모씨(70)는 얼마전까지 즐기던 등산을 중단했다. 소일거리이자 건강관리를 위해 매주 2~3회 산을 찾았던 정씨는 지하철에서 20대 젊은이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것이다. 마침 지하철을 탄 시간이 출근시간대로, 사람이 몰리자 주변의 젊은이들이 들으란 식으로 '늙어서 할짓 없으니 등산이나 다닌다' '노인들 무임승차를 없애야 한다' '팔자좋은 노인충'이라고 떠들었다. 정씨는 "딱 듣는 순간 (노인충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나도 저들과 같은 치열한 시기를 거쳐온 사람으로, 일견 이해도 되지만 (늙는다는 것이) 서글펐다"고 털어놨다. ■민폐에 대한 직설…팍팍한 현실도 한 몫 반면 왜 그런 말이 유행처럼 번졌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식당과 카페 등은 마구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내버려두거나 식당 테이블에서 버젓이 기저귀를 가는 일부 민폐 엄마들이 '맘충'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 영업일을 하는 양모씨(41)는 "일 때문에 카페를 갈 때마다 엄마와 아이가 없는지를 살핀다. 안 그런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 젊은 엄마 둘 셋이 모여 아이들은 떠들든 말든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전했다. 대학생 김모양은 "밤늦게 지하철을 타면 우리도 피곤하다. 사실 앉아서 가고 싶은 마음이야 다 같지 않겠느냐. 일부 할머니들은 일행이 같이 앉아야 한다며 비키라고 하고, 좀 늦게 일어나면 욕까지 한다"며 "노인충이라는 말은 이런 일부 '진상'을 가리키는 말로 안다"고 말했다. 조모씨(32)는 "요즘 '헬조선'(지옥+조선의 합성어)이 유행일 정도로 사는게 팍팍하다. 취업은 안되고, 결혼도 포기할 정도로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이런 자괴감이 쌓이다보니 공격성만 늘어난다. 청년들이 여유가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5-09-29 15:47:27[파이낸셜뉴스] 한 마트 관계자가 '마트에서 아이 계산 교육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트에서 애한테 계산시키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마트 관계자라고 밝히며 "요즘 셀프 계산대가 많이 등장하면서 아이에게 계산시키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뒤에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 상황에서 아이가 바코드를 찾지 못하면 보호자가 찾아서 얼른 찍어야 하는데, 아이가 바코드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영상 찍고 있더라. 정말 민폐인 건 알고 계시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요즘 틱톡이나 릴스를 보면 직접 장보고 계산하는 아이의 영상이 종종 보이는데, 제가 마트 관계자라서 그런지 뒤에 찍히는 손님이나 기다리는 손님만 보인다"며 "마트는 아이의 교육 장소가 아니다. 다 같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며 누군가의 일자리이자 영업장소"라고 토로했다. A씨는 "조금만 더 배려해 주신다면 다른 손님도 안 기다릴 수 있지 않겠냐"라며 "계산 교육 같은 거 안 해도 아이가 크면 어련히 하니까 마트에서는 조금 참아주시면 안 되냐"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이가 배우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이 필요한데 너무 각박하다는 의견과 바쁜 상황에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교육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A씨의 주장에 반하는 의견으로는 "하루에 아이가 계산하는 게 몇 건이나 된다고 너무 각박하다", "요즘 대부분 무인점포, 키오스크라서 애들도 계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장 보러 온 부모님 따라와서 셀프 계산 과정도 한 번씩 참여해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등이 있었다. 반면 A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뒤에 줄 긴데 그거 다 무시하고 시키는 게 무슨 교육이냐", "아이 교육 시키는 건 좋은데 다른 사람한테 피해 주지 맙시다", "줄이 긴 상태에서 자기 아이 경험 쌓겠다고 동영상 찍고 있으니 환장하겠어서 쓴 글 아니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04 18: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