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에 대한 '간첩'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24일 성명을 통해 "23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을 간첩으로 매도하는 기상천외한 망언이 나왔다.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놀라움과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0년 전북의 현대사는 차별과 소외로 얼룩져 있는 비극의 역사였고 아직도 그 올가미는 전북특별자치도민을 옥죄고 있다"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배제와 차별, 누락, 무관심, 방치 등과 같은 온갖 부정적 딱지를 붙여온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양에 차지 않는 것인지 전북에 '간첩' 딱지를 붙이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이번 정치적 망언 역시, 평소 전북을 서슴없이 비하해도 된다는 천박한 사고와 전북특별자치도민을 타자화해서 고립시키려는 집단적이고 정치적인 기획이 하나의 당연한 규범처럼 자리하고 있었고 이것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참을 수 없는 배설로 내뱉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간첩으로 매도한 정치적 망언에 대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북특별자치도민에게 하루 빨리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오욕으로 점철된 전북 비하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도민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에 서려 있는 저항과 혁명의 DNA로 거도적인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행사 사회자가 "아직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며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네, 어떤 간첩이라든가"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사회자는 전북 당원들은 호명하지 않았다는 현장 반응에도 "아 그래요? 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24 15:47:5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한 것에 대해 "희대의 망언이자, 전형적 범죄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해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기소한 것에 대해 "희대의 조작사건이고, 언론이 진실 보도는 커녕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법치를 산산조각 내고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며 "이 대표의 말대로 자신의 범죄 혐의가 '정치 검찰의 조작'에 의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이 드러날수록 이 대표는 감옥이 두려운 것 같다"며 "뜬금없이 언론까지 매도하며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의 이번 발언에 대해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죄를 면하기 힘드니 특검으로 수사기관과 사법 체계마저 흔들고 길들이려 한다. 경찰, 검찰을 넘어 사법부마저 오직 자기 충견으로 만들겠다는 속셈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은 국민을 대신해서 권력을 감시하기에 입법-행정-사법부에 이어 제4부라고 한다"며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희대의 망언은 언론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대표가 이러한 망언을 한 이유에 대해 안 의원은 "감옥이 두렵고 정치적 생명이 끝나가는 상황에 다급했나 보다"고 해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5 12:19:35[파이낸셜뉴스] 고종황제 증손자가 '고종이 여자를 밝혀 밤마다 파티를 했고 나라가 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황실문화원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의 역사학자라고 자임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망언”이라며 "김준혁 후보는 대한민국 황실을 모독한 역사 왜곡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바로잡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17년 9월 8일 유튜브 채널 ‘국민TV’의 ‘색수(嗦獸) 가라사대. 인류는 섹X로부터 시작된다’라는 방송에 나와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를 했어. 밤마다”라고 말했다. 여성 진행자가 “섹X 파티?”라고 묻자, 김 후보는 “예 뭐, 하여튼 그렇지”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어 “그래서 고종이 나라를 망친 거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밤만 되면 매일같이 새벽 4~5시까지 (파티를) 하고 자다가 오후에 늦게 일어나서 잠깐 업무보고 밤마다 또 파티를 하고”라고 말했다. 진행자인 김용민씨는 이 말을 받아 “나이트 죽돌이(나이트클럽에서 매일 죽치고 노는 사람을 지칭하는 은어) 스케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 후보 발언에 대해 고종황제 증손자인 대한황실문화원 이원 총재는 “우리 역사가 단죄해야 할 대상은 친일 역적 매국노와 일본 제국주의자”라며 “그런데도 김준혁 후보는 고종황제 폐하를 능멸하는 발언을 전 국민, 더 나아가 세계인이 볼 수 있는 유튜브에서 했다”고 했다. 이어 “대한황실문화원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훼손되고 왜곡된 대한제국황실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역사적 자존감을 잃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김 후보는 대한제국황실을 모독한 역사 왜곡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라”라고 했다. 이 밖에도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XX(성관계)를 했었을 것',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 장교들에게 이대생들을 성상납하게 했다' 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 후보는 지난 2일 개인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제가 전공한 역사를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며 "좀 더 쉽고 직설적이며 흥미를 이끄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비유와 혐오 표현이 사용됐고 많은 분께 의도치 않은 불편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과거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우리 사회의 통념과 기대에 크게 어긋났음을 인정하고 또 반성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3 18:30:4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1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자녀의 11억원 대출 논란에 대해 "피해자가 없다"고 반박하자, "조국의 망언을 재탕했다"고 맞받아쳤다. 이준우 국민의미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피해자는 명백하다. 양 후보 때문에 11억 사업자금 대출 순위에 밀린 어느 사업가가 피해자"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대출심사에 방해받은 새마을금고가 피해자"라면서 "넓게는 양 후보가 방송에서 말한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 정책을 믿고, 대출을 받지 않아 벼락 거지가 된 서민들도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양문석 후보는 지난 2020년 8월께 31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 명의로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에서 약 11억원을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아 대부업체 대출금 등에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논란이 일자 양 후보는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 편법이었다고 사과했지만 사기 대출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양 후보는 "사기 대출은 사기를 당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기관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나"라고 반박했다. 양 후보의 이같은 반박에 이준우 대변인은 "사기대출로 12억 시세차익을 거둔 양 후보는 서민의 고통을 정녕 모르는 건가, 아니면 알고 싶지 않은 건가"라면서 "불법을 저지르고도 피해자가 없다는 뻔뻔한 변명은 과거 조국 대표가 했던 망언"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변인은 "조국 대표는 지난해 3월 북콘서트에서 '조민 때문에 입학 피해 본 사람이 없다'고 해 2030 청년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로 시세차익 12억과 의전원 합격을 훔치고도, 피해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후보들에게 국민은 도대체 무엇을 기대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돈과 명예, 권력 모든 것을 다 가지려는 탐욕을 내려놓으시길 바란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31 16:00:3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5·18 망언으로 구설에 오른 도태우 후보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의 공천에 대한 당내 우려를 고려한 결과다. 당 공관위는 도 변호사의 해당 발언이 당의 정강정책과 배치되는지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도태우 변호사는 지난 2019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특히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하는 등 광주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 아울러 도 변호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물을 다수 게시한 사실도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는 내용의 글을 여러 차례 공유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11 17:59:08[파이낸셜뉴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여성 장관을 두고 '아줌마'라고 칭하며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전날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한 강연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소 부총재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의 외교 능력을 평가하던 중 "그리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라면서 "하지만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영어도 제대로 해 외교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만나야 할 사람과 미리 약속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던 외무상은 지금까지 없었다"라며 "새로운 스타가 자라고 있다. '이 아줌마 잘하네'라고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아소 부총재가 가미카와 외무상의 외교 능력을 칭찬하는 내용이었지만 여성 장관의 외모를 평가했다는 데 대해 현지 언론은 비판을 이어갔다. 아소 부총재는 가미카와 외무상의 이름도 '가미무라'라고 여러 번 잘못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소 부총재는 이전에도 물의를 빚는 발언을 일삼아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일 교류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라고 말해 한국 정부의 반발을 불렀다. 또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취소 가능성이 거론되자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운 적도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9 13:23:4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지명된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노인회가 성명을 내고 민 대표의 사퇴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대한노인회는 28일 김호일 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민경우 비대위원 임명 조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민경우 소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한 비대위원장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세계 경제 10대 경제강국의 기초를 다진 유공자들이신 노인세대에게 빨리 돌아가시라는 망언을 한 것은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비대위원장의 망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00만 노인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노인들 빨리 돌아가라'고 망언한 민경우 소장을 즉각 사퇴시키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7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해야 하느냐"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을 당시 사과하러 온 김 위원장 앞에서 얼굴 사진을 여러 차례 때리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민 소장은 비대위원 지명 후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노인 비하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민 소장은 해당 발언 직후 웃으며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극단적인 표현을 했지만,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한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담론상의 30·40대를 끌어들여 '386 너희가 이야기하는 건 다 허접한 거야, 우스운 거야' 이렇게 밀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지금 안 올라온다"고 부연했다. 민 소장은 이날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비대위원 내정자' 명의로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전체 취지를 왜곡하여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8 21:15:51더불어민주당이 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마약 망언’과 아들 관련 ‘코인 대국민 거짓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결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김 대표는 울산시당 선출직 당직자 워크숍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주도한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됐다"며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국민적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 아들 김모씨가 수십억원대 ‘먹튀 사기’ 의혹을 받는 회사 ‘언오픈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는 사실과 김씨가 지난 연말부터 4개월 사이 법인 2개를 새로 세웠다는 사실 등이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난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들은)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을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자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6월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인과 일본 골프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된 데 “당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당 반대 속에 강행 처리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 지적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김 부의장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며 “김 부의장 공개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7-03 11:50: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회복에 대해,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윤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또 '입리스크' 터뜨렸다”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전문을 보라”며 방어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전쟁을 벌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익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충격적”이라고 개탄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기에 일본을 대변하고 있나? 윤 대통령은 무슨 권한으로 일본의 침탈과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주나”라며 “우리나라가 용서하면 되는 문제를 여태껏 용서를 강요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당황스럽고 참담하다”며 “수십 년 간 일본에 침략당해 고통 받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발언으로 생각되고 대통령의 역사 의식이 과연 어떠한지 생각해보게 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또 ‘입 리스크’를 터뜨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위 대변인은 “국민을 폄훼하고, 국격을 실추시킨 망언”이라며 “망상에 가까운 생각으로 우리 국민을 무턱대고 과거에만 얽매여 안보나 한일협력에는 생각 없는 국민으로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사과할 것은 분명히 사과하고, 전범 기업들이 피해보상을 직접 했을 때 가능한 것이고 이것이 국민적 요구이자 상식”이라며 “윤 대통령은 역사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역사를 잊고, 국민마저 폄훼하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무릎 꿇고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은 '가짜뉴스'라고 대응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이 공개한 한국어 인터뷰를 보면 윤 대통령은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장은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오늘 일부 언론들은 대통령의 WP 인터뷰를 인용해 ‘100년 전 일로 일본이 사과해야한다는 생각 못 받아들여’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쏟아냈다”며 “이는 전후 맥락을 모두 삭제하고, 구체적인 윤 대통령의 표현까지 자의적으로 편집한 매우 심각한 왜곡 보도”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공지를 통해 “한일관계 정상화는 꼭 해야 하며, 늦출 수 없는 일”이라며 “유럽에서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듯이, 한일관계 개선은 미래를 향해서 가야 할 길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화해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과 프랑스 관계가 한일 간에도 재현됐으면 한다’고 했지만, 독일은 2차 대전 이후 처절할 정도로 과거사 반성을 했다는 걸 알기는 하냐”며 “일본은 지금도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부정한다”고 질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4 21:36:2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5·18 북한 개입설' 발언을 두고 "앞에서는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는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5·18 양두구육, 결별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도 한 편"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 대표는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더니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 내며 국민과 5·18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집권 여당 수석 최고위원은 극우 세력 앞에서 '5·18 헌법 정신 수록'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대통령 공약은 '립 서비스'라고 한다"며 "이에 질세라 대통령이 임명한 진화위원장은 극우 유투버들이나 떠들 '북한군 개입설'을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은 그간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 스스로 '오월 정신은 헌법 그 자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대통령 말대로라면 정권 핵심 인사들이 헌법 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 한 줄로, 김 최고위원의 사과 한마디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여당은 즉시 김 진화위원장을 해임하고 국민의힘도 김 최고위원의 망발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 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말이라도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3-15 09: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