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득 수준을 갖춘 맞벌이 신혼부부의 증가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59㎡ 수준의 소형 아파트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부 단지에서는 30억원에 넘게 거래되는 등 소형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득 갖춘 맞벌이 신혼부부 증가...수도권 소형아파트 거래 늘어28일 통계청의 2022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비중은 전년 보다 2.3% 높아진 57.2%로 나타났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8433만원으로, 이들 중 27.1%는 소득구간이 1억원 이상이었다. 특히 신혼부부의 53.8%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2022년 1만5469건이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023년도 3만7206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아직 연말까지 60일가량 기간이 남았음에도 거래량 4만1496건을 기록해 전년도 연간 소형 아파트 거래량을 이미 뛰어 넘었다. 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요 대장 아파트들의 전용 59㎡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 7월 36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8월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3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경기 과천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는 지난 8월 17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성남시 분당구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59㎡는 13억7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간 소득 1억원 이상의 맞벌이 신혼부부가 증가하면서 전용 59㎡의 신축 소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라면서 "특히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연소득 2억원이 넘는 고소득 부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주요 인기 아파트들의 소형 평형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핵심지역 소형 면적 포함 분양 예정이런 가운데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용이한 핵심 지역에서 전용 59㎡를 포함한 새 아파트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이달중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여기에 경기권 최초로 적용되는 '아크로' 브랜드에 걸맞은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DL이앤씨는 11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일대에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550가구 중 전용면적 51~59㎡ 11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 18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라온건설은 11월 경기 남양주 덕소뉴타운에서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999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 59·84·114㎡ 34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일원에 조성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동, 총 951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748가구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8 10:33:10Q. 30대 A씨는 몇 개월 후 출산 예정이다. 남편과 함께 맞벌이 부부다. 결혼 전부터 아이가 생기면 친정 부모님이 육아를 지원해주기로 해 그 근처로 집을 구했다. 아무래도 출산 후엔 수입이 줄 것 같고,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이 증가할 것인 만큼 부부 소비는 대폭 줄여야 한다. 신혼 초기엔 쓰고 남은 돈을 모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투입했다가 올해는 부모님이 주신 지원금과 월급을 그냥 월급통장에 쌓아두고 있다. 그동안 남편과 통장을 합치지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가계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지출 관리 능력도 키우고 싶고 빚도 빨리 갚고, 교육비와 노후 자금을 잘 모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디서부터 바꿔 나가야 할지 조언을 구하기 위해 재무 상담을 신청했다. A. 34세 A씨 부부 합산 월 수입은 50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부모수당(900만원), 남편 성과급(700만원)을 합쳐 1600만원이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은 금액없이 수입 그대로 지출하고 있다. 고정비는 199만3000원이다. 통신비(9만6000원), 보장성보험료(28만9000원), 기부금(3만원), 정기경제(1만8000원), 운동비(13만원), 주택담보대출 상환(143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32만원), 식비·생활비(130만원), 교통비(20만원), 부부용돈(70만원) 등 252만원이다. 저축은 월급통장에 48만7000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은 180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과 비용 차이인 200만원은 연 저축(584만4000원=48만7000원×12개월)에서 상쇄돼 결과적으로 연 384만4000원 정도가 남고 있다. 자산은 주택(7억5000만원), 청약저축(2300만원), 보통예금(1500만원) 등이 있고 부채로는 주택담보대출 2억8000만원이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특정 단계에 이르러 변화될 수입과 지출, 가장 원하는 것과 감안한 것들을 1년에 한 번쯤은 구체적으로 짚어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출산은 그 중에서도 큰 모멘텀이다. 아이 출산에 따른 재정적 토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때 무작정 목돈을 모으기 위해 투자를 한다거나, 과도하게 저축을 하는 선택을 바람직하지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을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적자를 보진 않게 관리해야 한다"며 "양육비용 증가로 신용카드 할부, 리볼빙, 대출 등 신용거래가 늘면 복직 이후 마이너스를 메꿔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출산휴가 전 정리해놔야 할 사항 6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가계부 최근 3개월치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분석해본다. 미래를 계획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어떤 항목에 얼마를 쓰는지, 월수입과 비정기 수입은 각각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한다. 그러면 패턴이 나오고 어디를 줄여야 할지도 눈에 들어온다. 다음은 이를 토대로 수입·지출 변화를 예상해 예산을 수립하는 일이다. 여행비, 외식비 등을 줄어들 테고 식비, 산후 조리비용, 분유·기저귀 비용, 예방접종 비용 등을 늘어난다. 휴직급여, 출산 바우처, 부모수당 등은 수입 쪽에 반영하면 된다. 이는 연 단위로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1년 기준 잉여가 발생하는지, 손실이 생기는지 알 수 있다. 월급과 수당을 받는 날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수입으로 어떤 항목을 처리할지도 미리 정해야 한다. 가령 A씨 부부 월 생활비는 450만원인데 남편 수입은 380만원이므로 나머지 70만원에 해당하는 항목을 정해 아내 휴직급여로 충당하겠단 계획을 세워야 한단 의미다. 평상시보다 15% 정도는 추가로 현금성 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출산 이후 의료비, 생활양식 변화로 인한 돌발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전세로 거주할 경우 전세금 인상도 감안해야 해 일부 긴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기 투자가 가능한지도 판단해야 한다. 현재 A씨 부부는 고정비, 변동비를 조정해도 연 384만원 정도가 저축 용도의 잉여금으로 남을 뿐이다. 노후 준비, 자녀 교육에도 써야 해 당장 투자는 무리다. 3~5년 정도 묵힐 수 있는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그 정도 재정 상황은 아니다. 끝으로 통장 나누기다. 생활비, 비상금 등으로 명목을 나눠 통장을 쪼개고 잔액은 저축통장에 넣어 현금성 자산으로 관리하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 부부는 남는 돈을 그저 모아두는데, 입출금은 아무래도 저축성 계좌보단 수익성이 낮다"며 "이때 신용카드를 쓰면 지출 계획이 쉽지 않아 체크카드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8 18:23:43"대한민국이 소멸하고 있다." 한 달에 태어나는 아이는 2만명 아래로 추락했고, 노인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야말로 '인구 국가비상사태'인데요, 인구 절벽으로 향하는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을까요. 파이낸셜뉴스는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소멸 위기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 6회에 걸쳐 희망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 #1. "혼자 벌어서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가정을 꾸리기엔 부담스러워요. 집값도 비싼 데다 요즘엔 전세사기도 많아서 신혼집 장만도 부담이고, 만약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한 명이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전담해야 할 텐데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비혼 주의자 신태규씨(35) #2. "독박 육아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내 미래도 별반 다를 거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엄마도 삼남매를 키우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었는데, 전 그러고 싶지 않아요. 누군가를 위해(설령 그게 내 자식이더라도) 내 삶, 커리어 등을 희생할 마음이 없어요. 난 나로 살고 싶지 누구의 엄마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비혼 주의자는 아니지만 출산할 생각이 없다는 최예진씨(30) 결혼도 출산도 싫다는 이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경제적인 문제와 양육 문제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다고 말한다. 그럼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는 출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결혼 5년 차인 유연서씨(34)는 '딩크족'이다. 맞벌이 부부인 유씨는 경력단절과 경제적 문제로 출산을 고민하고 있다. 양육비와 주거비 그리고 양육 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을 하다 보면 출산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정부는 정책, 기업은 돈 쏟아붓겠다지만... "출산하면 1억 드려요." 최근 정부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출생아수는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 육아 휴직 도입과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25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아빠 출산 휴가일은 20일로 확대하고, 돌봄 체계 마련을 위해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확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파른 인구 절벽으로 향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기업도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선두주자인 부영그룹은 지난 2월 2011년 이후 태어난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놨다. 부영이 이러한 출산장려금 정책을 발표한 이후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 큰 반향이 일었다. 부영그룹의 올해 공개채용에 직전 공채였던 2017년보다 지원자 수가 무려 5배 증가했으며, 경력직의 경우 20·30대 지원자가 몰렸다는 게 부영 측의 설명이다. 부영그룹뿐만 아니라 GS건설, 호반그룹, 넥슨코리아 등 다른 기업들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 기간 연장과 출산 축하금 지원, 난임 시술비 지원 등 사내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출산 장려 정책은 과연 인구 절벽에서 탈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대기업과 같은 좋은 일자리는 우리나라에 14%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출산 장려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과반수 이상의 사람들은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도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우 출산과 육아휴직을 쓰고도 복귀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제도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출산, 그 이후에 있다 직장에 다니던 여성 절반은 출산 이후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민섭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결혼과 출산 전후 고용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던 반면 여성의 경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8년부터 2021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혼 직후부터 4년까지(단기) 여성의 고용률은 39%, 결혼 5년 후부터 10년까지(장기)는 49.4%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하기 전에 일하던 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 이후 5년 이내에 일을 하지 않았고, 10년 후에는 절반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뿐만 아니라 출산도 여성의 고용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전까지 일하던 여성은 아이를 낳은 직후부터 4년까지 고용률이 47.1%, 출산 5년 이후부터 10년까지 43.4%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 부연구위원은 "대학 진학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여성에 대한 인적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일·가정양립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아 (여성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잘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 하락 폭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5~10년 기준 미국과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과의 고용률 하락 폭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4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국(43.7%), 미국(42.6%), 독일(29.7%), 덴마크(12.5%), 스웨덴(5.2%) 순으로 집계됐다. 덴마크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자. 2021년 덴마크 합계 출산율은 1.72명으로 같은 시기 한국(0.81명)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덴마크의 경우 2019년 기준 15세 미만 자녀가 한 명 이상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81.7%로 이 중 전일제 근무자는 72.5%, 시간제 근로자는 9.1%로 집계됐다. 덴마크는 주 37시간 근무 정착과 오후 4시 퇴근, 연간 5주 유급휴가, 5.8%에 불과한 성별 임금 격차(한국은 31.2%) 등 한국과 상반된 근무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근무환경은 덴마크 여성들이 일을 하면서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배경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경흔 이화여대 여성학 강사는 '젠더 불평등과 저출생:정부의 저출생 대응 담론과 정책 진단' 토론회에서 이를 언급하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저출생과 관련한 대책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양육, 즉 아이 돌봄은 기존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일하는 엄마와 자녀 모두 행복해진다면 출산과 양육을 기피할 이유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경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모성 패널티(출산 이후 여성의 고용률 감소)가 다른 국가들보다 큰 이유는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많이 하고, 결혼 전 소득이 높다"며 "출산하고 일자리를 그만둘 경우 출산 전이나 결혼 전 수준의 임금을 못 받는 게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이나 영국 같은 유연한 국가들의 경우 (출산과 결혼 이후에도) 복귀할 수 있고, 덴마크나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들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복지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이들 국가는) 평등의식, 즉 일과 가정에 대한 분담과 성별간의 가사 분담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해야 하며, 노동시장 구조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도 '2024 한국 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짚었다. OECD는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개선해 양질의 일자리 고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출산율과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가정양립 지원하는 데 정책적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여전한 '독박 육아', 여성에 초점 맞춰 일·가정 양립 해야 그렇다면 결혼과 출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인실 원장은 '결혼할 사람'과 '결혼할 마음은 있지만 출산하지 않을 사람'을 구분 지어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출산은 '개인의 의사결정 문제'"라며 "여성의 경우 아직도 '독박 육아'가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출산하면 회사에서도 불리함을 주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은 여성들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남성과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대하는 태도나 기대감은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남성의 경우 경제적 문제에 대해 훨씬 더 의지를 많이 하고, 거기에 따라서 결혼과 출산 유무를 고민하는 반면 여성은 정서적 이유가 훨씬 더 크다"면서 "여성에 비해 남성이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이 사회적으로 불리한 구조에 위치한 것이 현실이라며, '일·가정양립'을 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성도 일·가정양립이지만 당분간은 여성에 초점을 두고 가줘야 하며,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출산과 육아가 여성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닌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부모 맞돌봄'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일·가정양립' 등의 제도를 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이러한 제도를 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대체 인력이나 인건비 등을 지원해주고, 기업의 인식과 문화가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7 06:01:2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가사관리사) 이용을 원하는 서울시민의 신청을 받는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8월6일까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이용가정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국인 돌봄인력이 꾸준히 감소하고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 가사근로자 시장에서 내국인 종사자 인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만5000명이다. 이는 최근 4개년 동안 5만1000명(연 평균 1만3000명)이 감소한 수치다. 연령도 50대 이상이 92.3%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고용부는 고용허가제 비전문 외국인력 도입과 관리를 수행하는 부처로 서울시와 함께 협업해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은 고용허가제(E-9) 인력으로 입국하며 정부가 인증한 '가사근로자법' 상 서비스제공기관에 고용된다. 이들은 24세부터 38세 사이이다.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Caregiving(돌봄) NC Ⅱ' 자격증을 소지했다. 영어·한국어 능력 평가와 건강검진, 마약·범죄이력 등 신원 검증 절차를 거쳤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한국어, 한국문화 및 생활 이해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입국 전 45시간의 취업교육을 받고 있다. 8월 입국해 4주 간(160시간) 한국문화, 산업안전, 직무관련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고용부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재가 늘어나면서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입국 직후 3일 간의 취업교육 기간 중 5시간의 안전보건교육을 받고 취업교육 후 진행하는 가사관리사 특화교육에서도 가정 내 안전 교육을 3일 이상 추가로 받게 된다. 가사관리사들은 입국 후 국내 생활 적응을 위해 공동숙소에서 생활한다. 숙소에는 비상벨 설치나 도우미 상주 등 생활편의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비스 이용자와 사이에서 폭행이나 성희롱 등이 발생하는 경우 이용자를 이용 대상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영구배제하고 관계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임을 사전 고지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 신청 대상은 세대 구성원 중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정 등이다. 소득 기준은 없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선발하되 자녀연령이나 이용기간 등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서비스 내용은 아동돌봄 및 가사서비스로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제(4, 6시간)와 종일제(8시간)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주 근로시간은 법에 따라 52시간을 넘길 수 없고 통근형만 가능하다. 최장 6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1일 4시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월 119만원이다. 이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9860원과 4대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비용을 반영한 금액이다. 현재 '공공 아이돌보미 시간제 종합형(돌봄+가사)' 이용료인 월 131만원에 비해 9.2% 낮다. 민간 가사관리사 비용 월 152만원에 비해서는 21.7% 저렴한 금액이다. 이용을 원하는 서울시민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육아휴직 제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은 양육자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경력이 단절되거나 더 나아가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16 11:31:51[파이낸셜뉴스] 맞벌이·1인 취업 가구 비중이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60세 이상 노부부를 제외하면 15~59세까지 전 연령대에서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1인 가구의 취업도 여성 취업률이 전년 대비 0.4%p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결혼·육아에 '맞벌이' 필수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로 48.2%를 차지했다.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전년(584만6000가구)에 이어 연속으로 최대 비중을 경신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을 뺀 전 연령대에서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50% 이상을 나타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용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며 부부 모두 일하는 가구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30~39세(58.9%), 50~59세(58.0%), 40~49세(57.9%), 15~29세(52.6%) 순으로 높았고 60세 이상 가구에서도 32.5% 가량을 차지했다. 전 연령대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은 빠짐없이 증가했다. 자녀가 있는 경우 맞벌이 필요성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는 저출산이 진행되며 2만6000가구 줄었지만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오히려 12만9000가구 늘었다.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은 13~17세(62.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년대비 6세이하 3.9%p, 13~17세 3.1%p, 7~12세 3%p 등으로 각각 상승한 51.5%, 58.6%를 기록했다. 반면 자녀 수가 늘어날 수록 맞벌이에서 이탈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은 자녀 1명(57.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녀 2명은 57%, 3명은 53.1% 등 여전히 맞벌이 비중은 과반을 유지하면서도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고용흐름 견조...1인 취업 가구↑1인 취업 가구는 467만 5000가구로 전년대비 12만 가구 증가하며 맞벌이 가구와 함께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1인 가구수도 738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늘어났음에도 오히려 취업 가구 비중은 0.2%p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는 30~39세 109만 가구, 60세이상 106만6000 가구, 15~29세 90만7000 가구 순으로 많았다. 비중은 30~39세(87.4%), 40~49세(82.7%) 순으로 높았다. 공공일자리 등 노인 일자리 증가세가 고용 흐름을 견인하며 증가폭은 60세이상(1.7%p), 50~59세이상(1.4%p), 40~49세(0.3%p)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인 취업가구의 수입은 200~300만원미만 34.0%, 300~400만원미만 24.8%에 대부분이 집중됐다. 400만원 이상(2.5%p), 300~400만원미만(1.1%p) 구간에서는 증가폭이 높게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수입은 개선되는 모양새다. 다만 100만원 미만을 받는 비중 역시 전년(10.7%)에 비해 11.1%로 소폭 늘었다. 2022년 1.1%p 비중을 줄인 지 1년만에 다시 저소득 구간이 증가로 전환한 셈이다. 여전히 홀로 사는 10가구 중 1가구는 10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36.0%), 공공행정, 국방·사회보장행정(30.4%)에서 100만원 미만 비중이 높았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8 12:05:38Q. 30대 직장인 A씨는 전세대출에 더해 신용대출까지 받아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결혼 직후 배우자와 저축과 대출 상환 중 어디에 중점을 둘지 논의한 끝에 후자로 결정했다. 대출금리가 예·적금 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실제 결혼 후 지금까지 둘이 같이 줄곧 빚을 갚는데 힘써왔다. 불가피하게 나가는 돈을 제외하고는 두 사람의 소득을 전부 투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출금 액수가 줄어드는 걸 보니 뿌듯하긴 한데 문제는 모인 돈이 없다는 점이다. 일단은 대출부터 다 해소하고. 저축을 시작하려 하는데 맞는 방법인지 잘 모르겠다. 주택을 구입하고 싶은데 그 시점이 점점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몰려온다. 노후 준비는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이에 A씨는 재무상담을 요청했다. A. 32세 A씨 부부의 합산 월 수입은 55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 900만원이 들어온다. 다만, 연간비용도 900만원이라 상쇄된다. 월 지출은 214만원이다. 고정비는 전세대출이자(11만원), 신용대출이자(31만원), 보험료(1만원) 등을 합쳐 43만원이다. 변동비는 161만원이다. 식비(70만원), 용돈(60만원), 통신비(8만원), 교통비(13만원), 관리비(22만원) 등이다. 저축은 청약으로만 10만원씩 하고 있다. 나머지 돈은 모두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들어간다. 자산은 전세보증금(3억7000만원)과 입출금통장(100만원), 청약저축(1200만원) 등 4억원 가까이 있다. 부채는 대출금으로 1억원이 남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부는 각자 재무상황에 대한 상세한 내역을 공유하고 공통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금과 같이 대출 상환이라는 과제가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이때 목표는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결혼 직후엔 주변과의 축하 자리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 구매로 인한 추가 지출에 따라 가계 재정에 대한 정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지출을 점검하고, 재무계획을 정비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지출 내역은 고정비와 변동비 등으로 나누고, 연간 기준으로 따로 나가는 지출도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예산을 짤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소요 기간도 어느 정도 정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목표를 수립하는 것 자체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스스로 주기적으로 점검도 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재무 점검 후 가용 현금흐름이 산정되면 목표 달성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집중은 경계해야 한다는 금감원 관계자의 판단이다. 여러 방안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각의 비중을 적절히 설정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로 출산, 중장기 주택구입, 장기 노후 준비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어느 하나에 몰입해버리면 추후 다른 기간의 계획들을 수행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단기에만 매몰되면 중장기적인 목표는 상실되기 쉽고, 반대로 중장기에 몰두하면 당장의 현금흐름 부족으로 곤란함을 느낄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A씨 부부는 대출 상환액을 일부 축소해 저축에 써야 한다. '빚 갚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세자금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상환을 우선 진행하고, 완료시에는 또 다시 비중 조절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맞벌이라 현금흐름 창출에 비교적 유리하고, 지출내역을 검토해 가용자금을 최대화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일 목표에 과도하게 집중하다 보니 여유자금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출 상환을 비롯해 출산, 주택 구입, 노후 준비 모두 필요한 만큼 현재 소득으로 어떻게 자원을 배분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가령 70%는 대출 상환에 쓰고, 나머지 30%는 소액이라도 저축으로 돌리는 전략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 부부는 현재 청약에만 10만원을 넣고 있는데 적금 8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 20만원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권고했다. 동시에 연간비용을 줄일 것도 요청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6-16 18:38:47[파이낸셜뉴스]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맞벌이 무자녀 가정을 뜻하는 '딩크족'이 증가하는 등 혼자 또는 둘이 사는 소규모 가구가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39세 맞벌이 부부...36.3% 딩크족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25세~39세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013년(21.0%) 대비 약 1.73배 증가한 36.3%로 나타났다. 젊은 맞벌이 부부 3쌍 중 1쌍 이상이 딩크족인 것이다. 나홀로족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를 살펴보면, 2020년 30.4%로 조사된 1인 가구는 2023년 33.6%로 증가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같은 기간 22.8%에서 25.1%로 늘었다. 반면, 부부와 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는 2020년 43.2%에서 2023년 39.6%로 감소했다. 인구 구조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청약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간(2015~2024) 전국 주택 평형별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소형 아파트(전용 60㎡이하)의 청약 경쟁률은 2021년까지 중소형(60~85㎡이하)·대형(85㎡초과)의 경쟁률을 단 한 번도 넘어선 적이 없었다. 소규모 가구 증가… 소형 아파트 대세? 하지만 2022년 소형 아파트가 7.35대1의 경쟁률로 중소형(6.68대1)을 처음으로 제쳤다. 지난해는 소형 평형이 12.92대1을 기록하며, 중소형(9.02대1)과의 격차를 벌렸다. 올해 5월까지의 성적은 소형 11.21대1, 중소형 4.45대1, 대형 5.29대1로 소형 아파트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소형 주택이 ‘뉴노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치솟은 분양가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더해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소형 평형이 많은 단지들도 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150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39~59㎡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도 이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46~99㎡, 총 3487가구로 이뤄진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14 13:54:28#OBJECT0#[파이낸셜뉴스] 30대 직장인 A씨는 전세대출에 더해 신용대출까지 받아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결혼 직후 배우자와 저축과 대출 상환 중 어디에 중점을 둘지 논의한 끝에 후자로 결정했다. 대출금리가 예·적금 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실제 결혼 후 지금까지 둘이 같이 줄곧 빚을 갚는데 힘써왔다. 불가피하게 나가는 돈을 제외하고는 두 사람의 소득을 전부 투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출금 액수가 줄어드는 걸 보니 뿌듯하긴 한데 문제는 모인 돈이 없다는 점이다. 일단은 대출부터 다 해소하고. 저축을 시작하려 하는데 맞는 방법인지 잘 모르겠다. 주택을 구입하고 싶은데 그 시점이 점점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몰려온다. 노후 준비는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이에 A씨는 재무상담을 요청했다. 32세 A씨 부부의 합산 월 수입은 55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 900만원이 들어온다. 다만, 연간비용도 900만원이라 상쇄된다. 월 지출은 214만원이다. 고정비는 전세대출이자(11만원), 신용대출이자(31만원), 보험료(1만원) 등을 합쳐 43만원이다. 변동비는 161만원이다. 식비(70만원), 용돈(60만원), 통신비(8만원), 교통비(13만원), 관리비(22만원) 등이다. 저축은 청약으로만 10만원씩 하고 있다. 나머지 돈은 모두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들어간다. 자산은 전세보증금(3억7000만원)과 입출금통장(100만원), 청약저축(1200만원) 등 4억원 가까이 있다. 부채는 대출금으로 1억원이 남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부는 각자 재무상황에 대한 상세한 내역을 공유하고 공통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금과 같이 대출 상환이라는 과제가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이때 목표는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혼 직후엔 주변과의 축하 자리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 구매로 인한 추가 지출에 따라 가계 재정에 대한 정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지출을 점검하고, 재무계획을 정비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지출 내역은 고정비와 변동비 등으로 나누고, 연간 기준으로 따로 나가는 지출도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예산을 짤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소요 기간도 어느 정도 정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목표를 수립하는 것 자체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스스로 주기적으로 점검도 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재무 점검 후 가용 현금흐름이 산정되면 목표 달성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집중은 경계해야 한다는 금감원 관계자의 판단이다. 여러 방안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각의 비중을 적절히 설정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로 출산, 중장기 주택구입, 장기 노후 준비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어느 하나에 몰입해버리면 추후 다른 기간의 계획들을 수행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단기에만 매몰되면 중장기적인 목표는 상실되기 쉽고, 반대로 중장기에 몰두하면 당장의 현금흐름 부족으로 곤란함을 느낄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A씨 부부는 대출 상환액을 일부 축소해 저축에 써야 한다. ‘빚 갚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세자금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상환을 우선 진행하고, 완료시에는 또 다시 비중 조절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맞벌이라 현금흐름 창출에 비교적 유리하고, 지출내역을 검토해 가용자금을 최대화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일 목표에 과도하게 집중하다 보니 여유자금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출 상환을 비롯해 출산, 주택 구입, 노후 준비 모두 필요한 만큼 현재 소득으로 어떻게 자원을 배분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가령 70%는 대출 상환에 쓰고, 나머지 30%는 소액이라도 저축으로 돌리는 전략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 부부는 현재 청약에만 10만원을 넣고 있는데 적금 8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 20만원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권고했다. 동시에 연간비용을 줄일 것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14 12:00:2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올 하반기 예비 학부모, 한부모, 맞벌이 부모 2400여명을 대상으로 5개 분야, 39개 교육과정, 217회 '부모교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부모교육'은 건강한 결혼·출산·양육 환경 조성을 위한 예비신혼부부 부모교육에서부터 아동청소년기 갈등 해소 및 학습 지도까지 자녀 성장에 따른 생애 주기별 부모 역할 교육을 지원한다. 전문적으로 자녀 양육방법 및 가족갈등 해소 방법 등 부모 역량 강화를 위해 △영유아기 자녀 발달 특성 교육 △아동·청소년기 학습 지원 및 소통 지원 교육 △아버지 역할 지원 교육 △다문화가족 특성 이해 및 학교 적응 지원 교육 △발달장애 및 경계성 지능(의심)아동 양육 코칭 등 5개 분야 부모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기 자녀 학습지도, 발달장애 아동 인성 소통교육, 경계성 지능(아동) 양육 코칭,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한 아버지 교육 등 가족의 다양성을 고려한 맞춤형 부모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 가족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 3곳을 통해 부모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원하는 부모는 누구나 각 가족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앞서 광주시는 상반기에 예비신혼부부 대상 임신·출산부모교육을 포함해 44개 부모교육 과정을 진행해 2473명을 지원했다. 김선자 광주시 여성가족과장은 "다문화·한부모·장애아동 양육 가정 등 가족 형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가족형태에 따라 필요한 지원이 다른 만큼 가족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부모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07 10:11:20[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부터 필리핀 가사관리사(가사도우미) 100명이 서울 지역 가정에 도입된다. 이들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최저임금을 적용 받아 풀타임 기준 월 206만원 가량의 임금을 받게 된다. 당초 월 100만원 수준으로 도입한다더니...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최근 국내에서 일할 가사도우미 선발 절차를 시작했다. 대상은 24세 이상 39세 이하로, 필리핀 정부가 발급한 ‘Caregiving(돌봄)’ 자격증 소지자다. 한국어 시험과 영어 면접, 신체면접을 거쳐 상위 100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7월말부터 한국에 입국해 4주간의 문화교육 등을 거쳐 9월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예산 1억5000만원을 투입해 가사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20~40대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 등은 필리핀 가사도우미 고용을 신청할 수 있다. 6개월의 시범사업 기간에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주당 최소 30시간을 일한다. 올해 최저임금(9860원)을 적용하면 최소 월 154만원가량을 보장받는 셈이다. 주40시간 근로 시 206만원 가량이다. 당초 제도 도입 논의 초기에는 월 이용료 100만원 수준의 홍콩, 싱가포르 모델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확정 정부 계획안에는 최저임금 적용이 명시됐다. 우리나라는 국제노동기구(ILO) 가입국으로, 차별금지 협약에 따라 내국인과 외국인 간 동일 수준 임금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2030 "월 200만원 주면 뭐가 남나요" 당초보다 높은 임금 계획이 발표되면서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의 실수요자인 20~30대 부모들 사이에서는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주40시간 풀타임으로 206만원을 주고 고용할 여력이 되는 가정이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가구소득은 502만 수준이었다. 맞벌이 가정이라면 한 사람의 월급을 고스란히 가사도우미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수준이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적극 환영했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월급 100만원은 자국에서 받을 수 있는 임금의 몇 배 수준"이라며 "시범 사업 참여가 유력한 필리핀은 1인당 GDP가 3500달러로, 우리의 10분의 1 정도"라고 최저임금 적용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지난해 필리핀의 수도 메트로마닐라(NCR) 지역의 최저일급은 최대 610페소(약 1만5000원)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우리나라에서 2시간을 일하면 필리핀 현지에서 하루 버는 돈을 넘어선다. 우리보다 먼저 필리핀 가사도우미 제도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에도 시간당 4290엔(약 3만7440원)이라는 값비싼 이용료 때문에 사실상 세대 소득이 1000만엔 이상인 부유층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2 13:4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