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 흑질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신경계 퇴행성질환이다. 떨림, 느린 움직임, 강직, 자세 불안정, 보행장애 등 운동증상을 비롯해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기억장애, 자율신경계 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의 비운동 증상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치료제 개발과 전문적인 다학제 치료가 요구되는 난치 질환 중 하나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파킨슨병을 비롯한 이상운동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파킨슨센터를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파킨슨센터는 김원찬 센터장을 주축으로 신경과 김현숙·허영은 교수,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 재활의학과 김종문 교수가 함께 진료할 예정이다. 파킨슨 환자의 병기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우고 약물, 뇌심부자극술, 운동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한다. 이와 함께 줄기세포를 비롯한 세포치료, 신경재생치료, 전자약, 디지털치료제의 연구 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김주평 신경외과 교수팀은 지난 3월 차바이오텍이 개발한 태아 중뇌 조직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를 파킨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세계 최초로 안전성과 운동 능력 향상을 확인한 바 있다. 차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줄기세포 등 신경 재생치료 연구를 더욱 확대하고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연구와 치료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찬 센터장은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다학제 진료를 도입하고 차병원이 가진 강점인 신경재생치료 연구를 수행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4 09:28:33거세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 19 확진자들을 위한 맞춤형 진료를 별도로 제공하고, 이들이 처방받은 약품을 배송료 없이 우선 배송하는 방식 등을 통해서다. 플랫폼들이 갖춘 비대면 진료 IT(정보통신) 인프라를 재택치료 과정에 공식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원격의료업계에 따르면 솔닥 등 국내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최근 코로나 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공익 서비스와 콘텐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며칠 연속 5만 명대에 달하고, 재택치료자 수가 21만여 명(12일 기준)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자발적인 행동에 나섰다. 카카오톡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솔닥은 재택치료자와 자가격리자에 특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휴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들이 겪을 수 있는 고열, 기침, 인후통에 대한 맞춤형 진료·처방, 약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택치료자들에게 처방된 약품은 배송료를 받지 않고 우선 배송한다. 정확한 자가진단 키트 사용법과 결과 해석 방법, 재택 모니터링 과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 의료진이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 콘텐츠도 만들어 회사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따로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채팅과 영상통화 기능만을 활용해 진료받고, 처방받은 약품을 주소지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편의성을 재택치료자 대상 비대면 진료 지원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이 회사의 주된 진료 영역은 유아 피부질환, 피부 트러블, 탈모 등의 만성질환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라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공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솔닥을 통해 진료를 받은 한 이용자는 “확진을 받고 집에 머무는 동안 열이 나면서 걱정이 됐는데 영상통화를 통해 자세하게 진료를 받고 약품까지 배송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는 후기를 남겼다. 솔닥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제휴 병원 의료진과의 논의를 통해 진료 영역을 일반적인 질병, 질환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비대면 진료 노하우를 통해 재택치료자들의 진료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재택치료 프로세스에 공식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방역당국의 역량만으로는 모든 재택치료자들에게 세심한 모니터링과 시의적절한 진료를 제공하기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원격진료가 한시 허용된 지 3년째로 접어들면서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역량과 영향력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실제로 원격진료가 처음 허용된 2020년 2월, 2만 4727명에 불과하던 원격진료 건수는 지난달 1월 누적 352만 3451명으로, 2년 사이 1500% 증가했다. 플랫폼들은 이미 비대면 진료와 정기 모니터링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과 약품 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플랫폼마다 많게는 수백 곳의 병·의원, 약국과 제휴를 맺고 있어 이들 의료기관을 비대면 진료·모니터링 체계에 일시에 참여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의료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각 서비스마다 개별적으로 공익 차원에서 코로나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단계”라며 “방역당국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많은 플랫폼들이 재택치료자 대상 비대면 진료·모니터링 과정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2-02-14 15:21:46【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맞춤형 의료급여 사례관리로 지난해 총 16억원의 진료비를 절감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계층 등에게 진료비를 지원하는 ‘의료급여제도’를 악용, 무분별하게 의료 쇼핑을 하거나 의약품을 오남용하는 일을 막은 결과이다. 시는 우선 약물 중복 및 과다 투약이 우려되는 230명을 대상으로 의료급여 관리사 가정방문 및 유선상담을 지원, 의료서비스 이용방법과 약물부작용, 올바른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 또 치료가 아닌 주거와 돌봄을 목적으로 장기 입원한 대상자를 선별해 가사·간병, 의료기관 이동지원, 장기요양,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사회복지시설 입소 등을 지원함으로써 총 78명의 퇴원을 성사시켰다. 반면, 지속적으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함에도 의료급여를 과소 이용 중인 고혈압, 당뇨, 만성질환자와 신규 수급자에게는 의료급여제도와 적정의료서비스 이용법을 상담해 적기에 치료와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박민철 복지국장은 “의료급여 사례관리는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와 함께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세심한 관리와 정책 개발로 모두 함께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8-05 14:47:3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개학을 앞두고 학생 맞춤형 진료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환자 발생시 학생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으며,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습 공백도 메울 수 있도록 '학생 전용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학생 전담병원도 별도 지정, 유아청소년 맞춤 진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손소독제 14만4000개, 살균소독제 8500개, 방호복 1300벌을 지원했으며, 비접촉식 체온계 6000개와 모든 학생이 13일간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365만장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학교간 긴밀한 소통창구도 개설하할 계획이다. 관할 보건소에 학교전담 창구를 지정,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토록 했다. 7일 대구시와 경북도, 질병관리본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동시간 대비 대구는 13명이 증가한 6794명, 경북은 1명이 늘어난 1317명 등 총 8111명이다.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에서 11명(환자 11/총 확진 185명), 동구 소재 파티마병원에서 1명(환자 1/총 확진 3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또 해외입국자 중 1명(미국)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구 확진자 1216명은 전국 57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487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애ㅣ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39명이며, 어제 하루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1명이다. 완치환자들도 계속 늘어나 6일 완치된 환자는 52명(병원 36, 생활치료센터 14, 자가 2)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5001명(병원 2,411, 생활치료센터 2410, 자가 180)이다. 완치율은 약 73.6%(전국 64.8%)다. 총 확진환자 6794명의 감염유형은 신천지 신도 4259명(62.7%), 고위험군 시설 및 집단 515명(7.6%/사회복지생활시설 21, 요양병원 291, 정신병원 203),기타 2020명(29.7%)으로 확인됐다. 한편 6일 오후 6시 기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해외 입국자는 전날 대비 160명이 증가한 총 1475명이다. 이중 111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 896명이 음성 판정을, 14명(공항검역 6, 보건소 선별진료 8)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1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나머지 364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4-07 11:05:04이대목동병원은 척추 질환과 관련된 각 진료과가 전문적인 협진 체계를 갖추고 환자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척추센터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척추질환 중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가 변형돼 척추 안을 지나는 신경이 눌려 발생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들이 많다. 특히 수술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환자들 대부분은 고령의 환자로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또는 다른 중증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환자들은 전신마취로 인한 위험성, 수술 전후 심혈관계, 호흡기계 등 다기관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타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신속하게 적절한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척추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고 있는 고영도 정형외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임명하고,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완성도 높은 포괄적 진료를 제공하는 척추센터를 개소했다.이대목동병원 척추센터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뿐만 아니라 통증 부위의 신경 차단을 위한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을 통한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주는 영상의학과, 포괄적 재활을 위한 재활의학과 등이 참여해 보다 전문적인 협진 체계를 갖추고 환자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수술 전 검사를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필요로 하는 경우 신속한 검사 진행과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빠른 판독을 통해 환자의 대기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4-12 19:19:04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암 치료에 새로운 진료 모델을 제시할 맞춤형 암치유병원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맞춤형 암치유병원은 환자의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치료 성과를 높여 생존율을 높이고 암 치료 이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병원이다. 기존의 암 치료가 항암제를 투여한 후 환자의 반응에 따라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질병 중심의 경험적 치료였다면, 맞춤형 암치유병원은 환자 중심의 분석적 치료 시스템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국제성모병원에서는 유전체 추출 및 분석의 정밀성을 토대로 차세대 DNA 검사법을 활용해 환자의 유전적 특징,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성향과 암세포의 특성까지 고려한 치료 방침을 세운다. 즉, 환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표적항암제를 선택해 최적화된 정밀의료를 제공하게 된다. 맞춤형 암치유병원장 정철운 교수(외과)는 "유전체 분석을 통하여 환자 맞춤 표적항암제를 선택함으로써 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전체분석센터, 혈액암센터, 고형암센터, 중재적 시술 및 방사선치료센터, 다학제협진진료실 등 특화 센터를 같은 공간에 배치한 환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구성해 진료과정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진료는 다학제 진료팀(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이 협진을 통해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며, 전문 간호 인력이 기본 간호를 포함한 전문간호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줄였다. 또 국제성모병원은 암환자 전문 교육기관인 암치유 교육센터와 연계해 암환자들이 치료 후 사회나 가정에 복귀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정철운 원장은 "암 수술이나 치료 후 환자들은 재발에 대해 걱정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쉽게 현혹되기 쉽다"며 "이 때문에 암 치료의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암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2-17 09:56:52서울 안양천로 이대목동병원 노영학 말초신경수술센터장(왼쪽)이 한 환자를 대상으로 말초신경질환 검사를 하고 있다. '말초신경'은 전화선처럼 뇌나 척수에서부터 사지로 정보를 전달하는 조직으로 척추 바깥에서부터 손이나 다리로 뻗어나가는 신경이다. 말초신경은 손과 다리의 감각을 느끼는 감각신경과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겨도 진단을 제대로 못받아 목디스크 등으로 잘못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말초신경수술센터'를 열고 말초신경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수술 등 치료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첫 말초신경 전문진료센터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말초신경수술센터는 말초신경 분야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노영학 말초신경수술센터장은 "말초신경은 우리 몸에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대목동병원 말초신경수술센터는 전문 의료진이 환자의 개별적 증상에 대한 정밀검사를 통해 이상이 있는 신경 부위를 정확하게 판별하고 진단하며,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초신경 이상 증세는 보통 손과 발에서 시작된다. 환자들은 주로 감각 이상을 호소하는데 주로 저린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시린 느낌, 타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일반적인 접촉에도 통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고, 일부에서는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운동신경에도 영향을 주어 근력 약화, 근 위축을 유발할 수도 있다. ■협진으로 진단 정밀성 높여 이대목동병원 말초신경수술센터는 손저림으로 흔하게 시작되는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을 비롯해 주관증후군, 상완신경총 마비, 외상성 경추신경 마비, 흉곽출구증후군, 신경 파열 및 신경 손상 등의 질환을 치료한다. 전문 의료진이 환자의 증상에 대한 이학적 검사와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신경 이상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노 센터장은 "가장 흔한 경우는 손저림이 발생했는데 목디스크와 혼동하는 경우"라며 "목디스크의 경우에는 어깨부터 타고 내려오는 통증인 '방사통'이 특징이므로 진단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손저림이라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 통증만 해결해야 하는 경우로 나뉜다. 이 때문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의 협진이 필요한 것이다. 신경이 한 곳만 눌렸을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해결해주면 금방 좋아진다. 또 수술 후에는 근육이 말라 손 힘이 빠지므로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 수술 후 통증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감각신경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통증만 관리해 치료하기도 한다. 노 센터장은 "말초신경환자가 일반 과로 방문하면 검사와 수술이 늦어지게 된다"며 "하지만 말초신경수술센터에서는 협진이 진행돼 금방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일주일 내 검사, 1~2주 안에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위해서 센터를 방문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말초신경수술센터 주요질환은 말초신경 주요질환은 상완신경총 마비, 외상성 경추신경 마비,수근관증후군, 흉곽출구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상완신경총은 목과 어깨 근처부터 상완으로 가는 신경의 망상조직이으로 목의 척수에서 시작해 손과 손목, 팔꿈치, 어깨의 운동과 감각을 조절한다. 신경총은 압력을 받거나 잡아당겨지거나 잘리면서 손상을 받을 수 있다. 신경 손상은 뇌로부터 전달되는 신호를 정지시켜 팔과 손, 어깨 근육이 잘 움직여지지 않고 심하면 완전히 움직임이 마비된다. 신경섬유가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주 혹은 수개월이 걸린다. 손상이 치료되지 않거나 애초에 완전히 잘려버린 경우에는 봉합 및 재건술 등 수술적 치료법이 필요하다. 척수는 척추 내에 존재하는 중추신경으로 사고에 의해 척추가 손상이 되면 함께 척수가 손상돼 손상 부위 이하에서 운동, 감각의 마비를 초래한다. 이같은 외상성 경추 신경마비는 주로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에 의해 발생한다. 척수신경 손상 환자 중에 절반가량이 경추신경 손상 환자다. 경추신경 손상은 하지뿐 아니라 상지까지 장애가 남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1-21 17:21:25부산대병원 외국인환자 급증 통역 지원·숙박 편의 등 제공 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가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펼쳐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러시아 환자 가족들이 이 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부산이 의료관광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부산대병원(병원장 정대수)은 지난 해 국제진료센터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1만3294명(본원 8067명·양산 5227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아미동 부산대병원 본원은 지난 2013년 5406명에서 2014년 8067명으로 크게 늘어나 올해는 1만명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진료 예약과 검사의 진행을 위해 영어·러시아어 상주 통역을 지원하고, 가정의학과 진료교수가 상주하면서 외국인 환자의 진료 수요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넓고 환경친화적 대기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영어·러시아어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외국인 환자가 편안하게 진료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입원 환자를 위한 외국인 환자 전용 병동을 마련하고, 서양식·러시아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에서 가까운 호텔(중앙동 타워힐호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외국인 환자의 숙박 편의를 돕는 한편 진료를 받는 동안 편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대병원은 부산시와의 적극적인 협조 체제를 통해 해외의사 본원 연수프로그램 시행, 나눔의료사업, 외국어 홈페이지와 안내 브로슈어 제작 등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부산대병원은 지난 해 5월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열린 '부산의료관광 해외 설명회'에 김동헌 국제진료센터본부장 등 의료진들이 환자 무료진료, 의료관광 세미나, 비즈니스 교류전 등에 참석해 현지 언론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이 밖에 지난 해 11월 부산시가 주최한 '중국 시안시 의료관광설명회'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국립병원인 매탄총병원에서 부산대병원을 방문하는 등 중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노주섭 기자
2015-03-18 17:45:26"창업 초기 비약적인 성장으로 벤처성공 신화를 만들었고 이후 후발업체들의 출혈공세로 정체기를 겪었지만 이제 해외 의료시장 공략을 통해 비트컴퓨터는 '글로벌 벤처'로 제2 도약을 이뤄나가고 있다." 국내 통합 의료정보 솔루션 산업을 선도하는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회장(49)은 성장성 높은 'U-헬스(원격진료)'사업의 확대로 국내외 의료정보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회장의 자신감은 다름아닌 지난 23년의 비트컴퓨터 창업 역사에서 비롯된다. 비트컴퓨터는 소프트웨어산업의 인식과 기반이 취약하던 83년, 역시 생소하기 그지없던 의료보험 청구용 프로그램을 내걸고 창업에 도전, 단시간에 대박을 터트리며 '벤처 성공'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비트컴퓨터에는 대학생 벤처기업 1호, 대한민국 첫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 첫 입주사, 병역특례업체 1호 등 숱한 명예 기록들이 따라다닌다. 당연히 명예에 걸맞은 회사 위상과 발전을 지켜내려는 조회장의 노력은 부단하고 고단할 수밖에 없다. 조회장이 찾은 해답은 비트컴퓨터의 '글로벌 벤처화'. "개인별 맞춤형 의료 서비스 모델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오랫동안 이 분야에 투자를 통해 사업적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에 있어서는 일본,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 이어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다. 내년부터는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릴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 10월에 미국의 유망한 의료정보업체인 노트워시 메디컬 시스템(Noteworthy Medical System), MSC(Medical Communication System,Inc.) 등과 미국시장 진출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비트컴퓨터는 이미 일본, 태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에 이어 유럽시장 전초기지로 우크라이나에 현재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벤처로 날갯짓하는 조회장에게 가장 큰 무기는 '무한한 창조력'이다. 그를 '창조적 프로그래머'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회장은 쉰 나이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조를 자신에게, 직원들에게, 벤처인들에게 가차없이 주문하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초기 창업 이야기는 조회장의 '발상의 전환'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인하대 전자공학과 3학년이라는 대학생 신분으로 직원 2명과 비트컴퓨터를 세우고 첫 사무실로 삼은 곳이 다름아닌 호텔 객실이었다. "호텔에 장기투숙할 경우 냉난방, 방범, 청소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무엇보다 하루 17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용을 들이더라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확신했다." 기업하는 사람들은 비용을 먼저 생각하고 효율을 따지지만 조회장은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면 비용은 후순위라는 경영마인드로 사업을 밀어붙였던 것이다. 자본금 450만원으로 시작한 비트컴퓨터는 병원원무관리(PM/PA), 처방 전달시스템(OCS), 전자차트(EMR), 원격진료까지 넓히며 현재 직원 150명에 매출 200억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그의 창조적 발상은 회사 경영에도 투영돼 있다. 비트컴퓨터 어느 사무실에도 그 흔한 사훈은 보이지 않는다. "비트컴퓨터 직원 90%가 아들을 낳았다. 저 또한 아들만 3명이고요. 이유는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다른 회사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회사 벽면에는 슬로건 등을 대신해 좋은 그림이 많다. 기업 구성원에게 가장 큰 가치는 회사가 목표치를 설정해주는 것보다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환경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는 창의적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문화적인 면이 자연스럽게 녹아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회장과 비트컴퓨터의 성장신화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있다. 다름아닌 사회공헌 활동이다. 90년에 정보기술 엘리트 인력 양성을 통해 사회환원을 실천하고자 비트교육센터를 열었고 2000년에는 사재 20억원을 털어 '조현정 학술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에서는 그동안 115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조회장은 "기업을 하는 것도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고 또 공헌하기 위해 기업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돈을 많이 번 사람보다 사회에 보탬이 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매출 1000억원대 벤처기업이 지난해 78개사였다.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지금처럼 해 나간다면 벤처기업들은 2008년까지 수출 300억달러, 고용 200만명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로벌 벤처를 향해 뛰는 조회장에게 '벤처 코리아'는 유형, 무형의 부를 창조하는 보고(寶庫)이자 미래 우리사회를 성장과 분배의 일등국가로 이끌 성장엔진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약력 △49세 △경남 김해 △인하대 전자공학과 △인하대 명예공학 박사 △비트컴퓨터 설립 △벤처기업협회 회장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협회 부회장
2006-11-12 20:54:41비대면 진료 플랫폼 온닥터가 코로나19 후유증 맞춤 진료 지원에 나선다. 7월 25일 기준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7만명대를 기록하며 8월 초에는 국내 누적 감염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완치 이후에도 각종 증상이 지속되는 이른바 ‘롱 코비드(Long-COVID)’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 후유증(Post COVID-19 condition)이란 코로나 발병 3개월 이내 발생하고,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며, 다른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후각상실, 미각상실, 만성피로, 집중력 감퇴, 생리불순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추적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5명 중 1명은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한다. 특히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기존의 다른 인플루엔자 환자에 비해 치매, 심부전 기분장애 및 탈모 후유증의 경향이 높다. 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진료기준이나 치료 가이드라인은 아직 미비하다. 경북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감염 후 12개월이 경과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열, 근육통 등의 신체적 후유증보다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 정신적 후유증이 최대 1년까지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집중력 및 인지기능 저하, 만성피로 및 불안, 우울감 등이 있으며, 특히 50대에서 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미영 온닥터 대표는 “전문 의료진을 통해 개개인의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에 맞는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닥터에서 수만 건 이상의 풍부한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비대면 맞춤 진료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후유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누적 환자 사례와 해외 치료 사례를 적극 검토하며 안정적인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유산균을 이용한 미생물 밸런스 조절, 피부 장벽 강화, 모세혈관 혈행 개선, 신경세포 인지질 회복 등을 통한 증상별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2022-07-28 16:4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