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역대 영화 시청 수 2위를 기록했다. 13일 넷플릭스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은 누적 시청 수 1억8460만으로 ‘레드 노티스’(2억3090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청 수는 누적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으로 1시간 40분짜리 케데헌의 누적 시청 시간은 3억760만 시간이다. 작품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귀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과 미국의 크리스 아펠한스가 공동 연출했다. 한편 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중 하나인 '골든'은 미국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13 17:15:28[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실사 영화와 뮤지컬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더 랩(The Wrap)은 넷플릭스 관계자의 발언을 빌어 “넷플릭스가 이 작품을 장기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타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두 편의 애니메이션 속편을 포함해 △실사 영화 △ 뮤지컬 △TV 시리즈 등을 포함한 다각적 IP 확장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 작품이 디즈니의 ‘겨울왕국’ 시리즈처럼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한 것. 아직 공식 발표를 한 상태는 아니며 관련 프로젝트 역시 개발 초기 단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공동 감독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가 후속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여부 역시 미정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가상의 K팝 걸그룹이 악령을 사냥하는 퇴마사로 활약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이 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는 새 역사를 썼을뿐 아니라 극중 한국 식문화 덕에 온라인에선 김밥을 먹는 챌린지가 인기고, 한국 방문 등 관심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7월 30일 기준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이 영화의 누적 시청 시간은 2억280만시간, 이를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청 수는 1억3240만으로 집계됐다. 영화 속에서 헌트릭스가 부른 노래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2위를 차지했고, 이를 포함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총 8곡이 3주 연속 '핫 100'에 동시 진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01 08:42:45최근 두 편의 애니메이션을 봤다. 하나는 '케데헌', 즉 넷플릭스에서 지난달 말부터 방영하고 있는 K팝 소재의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고, 다른 하나는 '킹오킹', 즉 부활절 시즌 미국에서 개봉해 대박을 터뜨린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이 두 편의 애니는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던지고 있어 흥미롭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K컬처의 힘을 보여주는 이른바 '코리아니즘'의 가능성에서부터 K콘텐츠산업의 미래 전략 모델까지 논의해볼 이슈가 제법 많다. 먼저 본 애니메이션은 '케데헌'이다. 지난달 20일 '케데헌'이 처음 넷플릭스에 공개될 때만 해도 사실 K팝의 인기에 편승한 그렇고 그런 미국 애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공개 직후 '케데헌'이 쏟아낸 기록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공개 1주일 만에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골든' '유어 아이돌' 등 작품 속에서 불려졌던 12개의 노래 중 7곡이 빌보드 차트 '핫100'에 동시 진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케데헌'의 전 세계적 인기 덕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까치호랑이 배지, 갓 키링, 자개 손거울 등 뮷즈(뮤지엄 굿즈)가 덩달아 잘 팔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는 '코리아니즘'이다. '케데헌'은 한국계 캐나다인인 매기 강 감독 외에도 한국 출신 스태프가 다수 참여했지만, 분명 미국 자본과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 내에서 만들어진 미국 애니메이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 구현된 이야기와 정서가 "철저히 한국적"이고, 무엇보다 이 기획이 미국 제작사에 의해 받아들여졌다는 건 이른바 'K컬처'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말해준다. '케데헌'의 성공으로 우리가 직접 벌어들이는 돈은 한푼도 없지만 여기서 구현된 '코리아니즘'은 K컬처를 넘어 K푸드, K뷰티, K관광, K헤리티지 등 소위 'K의 확산'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킹오킹'을 본 것은 이보다 한참 뒤의 일이다. '킹오킹'이 지난 4월 부활절 주간 북미지역에서 먼저 개봉해 대박을 터뜨린 후 지난 16일 뒤늦게 국내 공개돼서다. 지난 4월 11일 북미 3200여개 극장에 동시에 내걸린 '킹오킹'은 개봉 첫주 1903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종교 기반 애니메이션으로는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이집트 왕자'의 오프닝 기록(1450만달러)을 뛰어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제작사가 한국인 감독과 스태프를 동원해 한국 자본으로 만든 한국 애니메이션이 흥행 대박을 터뜨리자 미국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것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킹오킹'이 북미에서 거둬들인 흥행수익은 무려 6867만달러로, 이 역시 한국영화 역대 북미 흥행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놀랍다. 지금까지 한국영화가 미국에서 기록한 최고 흥행 타이틀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5384만달러)이 가지고 있었다. '킹오킹'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이 작품 어디에서도 '한국적인 것'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 자본에 의해 미국에서 제작된 '케데헌'에는 한국적인 것들이 넘쳐나는데, '킹오킹'에선 한국적인 것은 물론 'K'의 그림자조차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어쩌면 무모해 보이기도 하는 '킹오킹'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북미 시장을 겨냥한 명확한 기획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 그리고 할리우드 수준의 기술력과 내러티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대표 겸 감독의 뚝심도 한몫했을 것이다. 오래전 'K팝 전도사' 박진영은 "한류에서 국가나 민족이라는 딱지를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콘텐츠산업이 국경을 넘어 보다 보편적인 공감을 얻어야 한다"면서다. '케데헌'과 '킹오킹', 이 두 편의 애니메이션이 K콘텐츠, 혹은 K콘텐츠 산업이 가야 할 두 길을 알려주는 듯해 흥미롭다. jsm64@fnnews.com
2025-07-27 19:10:02[파이낸셜뉴스] K컬처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창작물로 진화하고 있다. CJ ENM은 한국 히트 IP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일본 드라마로 만들어 지난 27일 미국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OTT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같은 날 공개된 황동혁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도 첫날 93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또 한국계 메기 강 감독이 K팝과 한국문화를 소재로 만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만든 '내남결' 일본판, 미국 공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하고,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다.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회귀해 짜릿한 복수에 나서는 '마라 맛'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방영 당시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TV-OTT 화제성 1위를 장악했다. 프라임비디오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글로벌 일간 TV쇼 1위에 오르며 '내남결 열풍'을 일으켰다. '내남결' 일본판은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가 아닌, 동명 웹소설을 토대로 한 일본 드라마다. CJ ENM 재팬과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제작한 자유로픽쳐스, 일본 대형 제작사 쇼치쿠가 공동 제작했다. 프라임비디오의 투자를 유치한 이 작품은 일본 대세 배우 사토 타게루와 라이징 스타 코시바 후우카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의 각본가 오오시마 사토미가 집필하고 메가폰은 '더 글로리' '비밀의 숲'의 안길호 감독이 잡았다. 여기에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담당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손자영 PD와 CJ ENM 글로벌콘텐츠제작팀 이상화 PD가 일본판 책임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손 PD는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웹소설 판권을 구매하고 한국판 드라마를 기획하던 중 동명 웹툰이 일본에서 히트했다"며 두 작품을 동시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K팝 업계에선 이미 시도한 형태인데, 한국 제작진이 기획하고 현지에서 제작하면서 K드라마의 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와 차이점으론 "현지 제작진이 한 일본 드라마 속 남편과 부인, 남편의 내연녀가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장면을 보여줘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며 "일본 정서를 고려해 좀 더 정제되고 깊은 감정을 보여준다"고 비교했다. 현지와 협업과정에선 "일본의 장인정신을 느꼈다"며 "특히 미술팀의 디테일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그는 "양국 드라마의 장점이 시너지를 내 우리 드라마만의 독특함이 만들어졌다"며 "한국판을 본 사람은 같은 IP가 어떻게 다르게 변주되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는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열렸는데 두 주역이 한국 행사에 참석해 K콘텐츠의 위상을 엿보게 했다. ■한국계 감독의 미국 애니 돌풍 지난 20일 첫 공개 후 9일 연속 1위를 고수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계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연출한 애니메이션. K팝과 한국문화를 소재로 했지만 작품 자체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 간간이 한국어가 나오나 영어 대사로 이뤄진 작품이다. 캐나다에서 성장한 배우 안효섭이 남자 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하고, 이병헌 역시 '메인 빌런' 귀마 역을 맡는 등 한국 배우들도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작품은 K팝 슈퍼스타이자 악령 사냥꾼인 헌트릭스 세 멤버의 활약상과 남녀 주인공의 정체성 찾기를 그린다. 헨트릭스는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장벽인 '혼문'을 노래의 힘으로 지탱하는데, 마왕 '귀마'가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로 맞선다. 마치 버추얼 K팝 스타를 보듯, 매력적 캐릭터와 무대 위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투애니원, 블랙핑크의 히트곡을 만든 테디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듣자마자 귀에 착 감긴다. '골든' '소다 팝'등 OST는 빌보드 200 차트에 8위로 데뷔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메기 강 감독이 지난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최근 몇 년간 한국 문화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온 막대한 영향력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라며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며 성우 및 OST 가수를 한국인으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성장한 강 감독은 여름마다 한국을 오가며 한국 대중문화와 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는 "영어로 한국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느낀다"며 "한국적 정체성이 영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30 10:46:53전 세계적인 이목이 쏠린 가운데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3'이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1위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은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국가 별로는 한국, 미국, 영국 등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 전체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2021년 첫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영어·비영어권 TV쇼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나온 시즌2 역시 공개 첫주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이어 시즌3도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1위 콘텐츠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전작의 전 세계적인 화제성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시즌2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시즌3으로 이어지면서 결말을 궁금해 한 시청자들도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3'에 대한 전문가 및 일반 시청자들의 평가가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가 매긴 점수를 토대로 산정한 토마토 지수는 83%로 비교적 높았지만,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51%에 그치며 부진했다. 또 미국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시즌3은 훌륭한 이야기를 완주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고, 버라이어티도 “시즌3은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플릭스 패트롤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에선 한국의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리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각본과 공동 연출을 맡은 'K팝 데몬 헌터스'는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29 12:40:04[파이낸셜뉴스] 요즘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화는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공개 직후인 지난 21~22일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26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악령을 퇴치하는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설정의 이 작품은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물. ‘헌트릭스’는 자신들의 목소리로 악령을 쫓아내 세상을 지킬 방패인 ‘혼문’을 만드는 ‘헌터’이고, 이들의 라이벌인 ‘사자 보이즈’ 멤버들은 모두 악령으로 구성돼 있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팝뿐 아니라 작품 곳곳에 한국적 요소가 녹아 있다. 한국의 안효섭, 김윤진, 이병헌 목소리 연기자로 참여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이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평소 한국 문화를 담은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며 이번 영화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문화가 케이팝과 한국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온 막대한 영향력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며, 성우 및 보컬 모두 한국인 배우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한국의 안효섭, 김윤진, 이병헌이 참여했고, 대니얼 대 김, 켄 정도 함께 했다. 그는 “처음부터 케이팝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단다. “스토리를 구상하던 중 악귀 디자인이 멋있을 것 같았다. 저승사자, 도깨비, 물귀신과 같은 이미지가 해외 프로젝트에서는 나오지 않으니까. 또 요즘 많이 나오는 슈퍼히어로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나처럼 약간은 바보 같고, 이상한 표정을 짓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다 ‘데몬 헌터’는 숨어서 일을 하니까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이때 케이팝을 떠올렸다"고 아이디어 발전 과정을 돌이켰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토론토에서 성장했지만 여름마다 한국을 오가며 한국 대중문화와 음식을 접했다. 또 영화광인 아버지 덕에 구로사와 아키라와 페데리코 펠리니,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왕자웨이(王家卫), 찰리 채플린 같은 유명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랐다. 그는 “아버지 덕에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캐나다에 살았지만 한국 드라마나 음악을 챙겨봤다”며 “‘철인왕후’ ‘역도요정 김복주’ 같은 드라마를 좋아했고, 작업 중에 ‘사내맞선’에서 안효섭의 연기를 보고 사자 보이즈 멤버인 ‘진우’로 캐스팅하게 됐다. 당시 영어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굿과 한국적 디테일,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한국인의 정체성에 K컬처 애호가였던 그는 영화 곳곳에 한국적 디테일을 녹였다. “헌트릭스 멤버들의 의상부터 소품 등에 한국적 요소가 있다"며 "캐릭터가 영어 대사를 하지만 입 모양은 한국어를 할 때의 모양을 참고해 작업했다. 수저받침에 냅킨을 깔아두는 소소한 디테일까지 한국적 정서가 담겼다”고 부연했다. 한국 무속인 굿의 요소도담겼다. 그는 “음악과 춤으로 악귀를 쫓는 한국 무속 의식인 ‘굿’이 영화의 콘셉트와 맞아떨어졌다”며 “무속인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 굿 자체가 최초의 공연이라는 점이 케이팝 걸그룹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3개의 눈을 가진 까치나 편지를 전해주는 호랑이 캐릭터 역시 한국 민화와 설화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적 요소를 시각적으로 잘 구현하기 위해 한국도 방문했다. “제작진 10여 명과 함께 북촌, 명동, 민속촌을 다니며 한국적 느낌을 체험하고 자료를 수집했다”며 “한국 골목, 음식, 소품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음악 역시 철저히 케이팝의 정체성을 담았다. 그는 “영화 속 음악은 단순한 뮤지컬 넘버가 아닌 진정한 케이팝 트랙이 되길 원했다”며 “어릴 적 원타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 멤버 출신인 더블랙 레이블의 테디를 비롯해 한국 레이블과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테디의 음악은 '헌트릭스'의 무드와도 잘 맞았고, BTS, 트와이스와 작업한 아티스트들도 합류해 트렌디하고 진정성 있는 트랙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어로 한국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느낀다”며 한국적 정체성이 영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광 아버지 영향, 코로나와 영화적 메시지 영화 속 주인공 ‘루미’와 ‘진우’는 결핍과 두려움을 안고 있는 캐릭터다. 그는 “우리 모두 타인과의 관계에서 유대감을 느끼며 살지만, 상처나 두려움 때문에 이를 주저하게 된다”며 “영화를 통해 그런 두려움조차 인정하고 이를 이겨낸다면 진정한 자신이 되고, 타인과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동 연출한 크리스 애플한스는 이 영화의 기획 시점을 떠올리며 “영화 속 인물들이 떠나는 여정,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BTS가 수년 전 우리에게 선사했던 경험의 일부나마 여러분들이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매기와 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이 영화를 기획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단절되고, 사람 간 교류를 찾아보기 힘들 때였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BTS가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고,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갑자기 본인의 집에서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했다.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재미와 트렌드가 가득하고 과감한 액션이 등장하는 영화로 만들고자" 했다. "동시에 정말 좋은 노래 한 곡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고 우리 안에 깃든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6 11:37:11[파이낸셜뉴스]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중국이 또다시 '도둑질'이라는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내걸며 태클을 걸고 있다. 전세계 영화 1위 오른 'K팝 아이돌 애니메이션' 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0일 공개된 이 영화는 전 세계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공개 직후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등 2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함께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아덴 조, 메이 홍, 안효섭, 유지영, 김윤진, 켄 정, 이병헌, ‘꽈찌쭈’로 알려진 대니얼 대 김 등이 더빙에 참여했다.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도 OST ‘테이크다운’에 참가했다. 특히 남산 서울타워, 기와집, 저승사자, 호랑이 등 한국적인 요소들이 화려한 K팝 음악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감각적인 애니메이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 말미 주인공 루미의 반전 서사가 등장하면서 벌써 후속편 제작 요청까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네티즌, 매듭·건축 양식 등 '자국 문화' 주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중국이 또다시 트집을 잡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에 작품 속 전통 매듭, 한약, 호랑이, 건축 양식 등을 두고 중국의 고유문화라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중국 최대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는 23일 현재 600여개의 리뷰가 올라왔는데 이 중엔 "한국은 더 이상 문화 도용과 표절을 숨기지 않는다", "한국이 문화를 도둑질하도록 소니가 돕고 있다", "왜 한국적인 요소에 중국 요소를 넣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동안 중국은 우리 문화에 대해 자국문화를 도용했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 왔다. 지난해 말에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과 협업한 핸드백을 공개한 뒤 중국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제품을 홈페이지와 SNS에서 삭제했다. 한국 네티즌 "넷플릭스 불법시청...저작권 침해가 도둑질" 한국 네티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 네티즌들은 "넷플릭스도 불법으로 보면서 저렇게 당당하냐", "누가 도둑질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라며 중국을 향해 따끔하게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선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볼 수 없다. 따라서 해당 리뷰는 대부분 불법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시청한 뒤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앞서 '오징어게임', '폭싹 속았수다', '더 글로리' 등 콘텐츠를 불법 시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제기돼 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4 06:58:53케이팝을 소재로 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등 1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튿날에도 26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대형 스타디움을 팬들로 가득 채우는 인기 걸그룹인 이들은 공연이 없을 땐 용감한 악마 사냥꾼이 돼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함께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아덴 조, 메이 홍, 안효섭, 유지영, 김윤진, 켄 정, 이병헌, ‘꽈찌쭈’로 알려진 대니얼 대 김 등이 더빙에 참여했다.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도 OST ‘테이크다운’에 참가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평론가와 일반 관객 모두의 호평을 사고 있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가 평론가는 94%, 일반 관객은 95%를 기록하고 있다. 대박 조짐을 느낀 넷플릭스는 공식 X 계정 초기 화면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미지와 함께 주인공 이름들을 내걸었다. 네티즌들은 케이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 나온 것을 뛰어넘어 전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구 선생님, 하늘에서 보고 계십니까. 한민족의 문화가 이리도 찬란하게 드높습니다”, “김구 선생님, 문화 국뽕을 이 정도로 바란 건 아니에요”, “이 정도면 김구 선생님도 무서워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2 21:50:33미국 신용평가사 피치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수십개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피치는 1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한 바 있다. 피치 애널리스트 크리스 울프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산업의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은행산업 전반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계단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울프는 그렇게 되면 피치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70여개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 역시 동반 하락한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JP모건을 포함한 미국 은행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은행산업의 건전성이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평가를 담은 보고서였지만 신용등급 강등은 없었던 터라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시장을 다시 불안하게 만들었다. 울프는 "(은행산업 신용등급을) A+로 낮춰야 한다면 모든 금융지표들을 재조정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각 은행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은행 신용등급은 지난주 무디스가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10개 중소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트루이스트, US뱅크 등 대형 은행 17곳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피치는 이보다 더 강도 높은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울프가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 자산규모 1, 2위 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두 신용등급이 각각 AA-에서 A+로 하강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산업 전체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갖는 은행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6 18:23:57[파이낸셜뉴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주식시장에 찬 물을 끼얹었다. 미 최대은행인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해 수십개 미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피치는 1일 미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한 바 있다. 피치 애널리스트 크리스 울프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미 은행산업의 건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은행산업 전반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계단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울프는 그렇게 되면 피치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70여개 미 은행들 신용등급 역시 동반 하락한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JP모간을 포함한 미 은행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미 은행산업의 건전성이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평가를 담은 보고서였지만 신용등급 강등은 없었던 터라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시장을 다시 불안하게 만들었다. 울프는 "(은행산업 신용등급을)A+로 낮춰야 한다면 모든 금융지표들을 재조정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각 은행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은행 신용등급은 지난주 무디스가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10개 중소은행들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트루이스트, US뱅크 등 대형 은행 17곳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피치는 이보다 더 강도 높은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울프가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 자산규모 1, 2위 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두 신용등급이 각각 AA-에서 A+로 하강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산업 전체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갖는 은행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피치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와 중국 경제 둔화 악재가 겹쳐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은행들이 고전해 JP모간, BofA, 씨티그룹 등의 주가가 장중 각각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6 02:4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