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게임 시장에서 양산형의 길을 가기 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을 잡아보려고 한다. '호연'과 똑같은 게임을 시장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사전 다운로드를 27일 시작했다. '호연'은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서 동시 출시한다.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사진)은 경기도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연이 엔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브릿지(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엔씨는 '호연'을 통해 올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호연'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으로,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자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 모드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한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고 총괄은 "게임에서 필드 플레이와 전술 전투 비중이 완전히 같진 않다"며 "메인 타깃은 필드 기반의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기 때문에 플레이어대환경(PVE) 전투가 게임의 중심"이라고 부연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60여 종의 영웅들 중 일부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의 중요성도 크다. 고 총괄은 "캐릭터를 좀 더 캐주얼하게 구축했고, 각각 개성 있어 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다"며 "초반 6개월간 매달 신규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연'은 엔씨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는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성공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대 매출에 대해 고 총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라 매출 규모를 한눈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매출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사 이미지 개선도 필요한 만큼 수익모델(BM)은 이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고 총괄은 "메인 BM은 영웅 수집 형식의 뽑기이지만, 보다 낮은 천장 시스템(상한선)을 도입했다"며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하면 성장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 등에 있어서) 과금 유저와는 기간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호연 출시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다. 블레이드&소울 IP 활용 게임인 점을 고려해 해당 IP가 인기를 끌었던 지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7 18:05:22[파이낸셜뉴스]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게임 시장에서 양산형의 길을 가기 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을 잡아보려고 한다. '호연'과 똑같은 게임을 시장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사전 다운로드를 27일 시작했다. '호연'은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서 동시 출시한다.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 사진)은 경기도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연이 엔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브릿지(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엔씨는 '호연'을 통해 올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호연'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으로,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자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 모드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한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고 총괄은 "게임에서 필드 플레이와 전술 전투 비중이 완전히 같진 않다"며 "메인 타깃은 필드 기반의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기 때문에 플레이어대환경(PVE) 전투가 게임의 중심"이라고 부연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60여 종의 영웅들 중 일부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의 중요성도 크다. 고 총괄은 "캐릭터를 좀 더 캐주얼하게 구축했고, 각각 개성 있어 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다"며 "초반 6개월간 매달 신규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연'은 엔씨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는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성공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대 매출에 대해 고 총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라 매출 규모를 한눈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매출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사 이미지 개선도 필요한 만큼 수익모델(BM)은 이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고 총괄은 "메인 BM은 영웅 수집 형식의 뽑기이지만, 보다 낮은 천장 시스템(상한선)을 도입했다"며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하면 성장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 등에 있어서) 과금 유저와는 기간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호연 출시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다. 블레이드&소울 IP 활용 게임인 점을 고려해 해당 IP가 인기를 끌었던 지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총괄은 "해당 지역은 1차 출시 권역으로 기존부터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7 14:17:55[파이낸셜뉴스]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기업 빔모빌리티가 가맹사업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빔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첫 가맹점 계약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부산시부터, 김해, 동두천, 광양, 창원 등 전국 내 가맹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진해, 안동, 아산, 평택에서 신규 가맹지역을 오픈했으며, 8월에는 사천에서 서비스를 론칭한다. 빔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전국 가맹 지역 내 전동킥보드 대수는 258% 증가했다. 이는 반년 만에 이룬 성과로 빔모빌리티의 가맹사업에 대한 가맹사업자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빔모빌리티는 가맹사업을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빔모빌리티의 전동킥보드 가맹사업은 손쉬운 절차와 효율적인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가맹사업자는 기기를 임대할 수 있으며, 매달 서비스 수수료와 보험료 및 렌탈료만 지불하면 된다. 사업자는 자유로운 일정에 따라 배터리 충전, 교체, 재배치 등의 운영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유연하게 사업을 관리할 수 있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빔모빌리티의 가맹사업 모델은 교통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 주민들에게 편리한 이동 수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와 가맹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25 15:44:48일본의 새로운 지폐가 3일부터 발행된다. 엔화 지폐 디자인이 리뉴얼되는 것은 20년 만이다.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 등 3가지 신권이 발행된다. 1만엔권의 얼굴에는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가 낙점됐다. 기존에는 일본 계몽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 초상이 들어가는데 40년 만에 교체되는 것이다. 기업인이 지폐의 인물이 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또 5000엔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1864~1929)가 새롭게 등장한다. 1000엔권은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기타자토 시바사부로(1853~1931)가 선정됐다. 이 중 한국과 연관이 큰 인물은 1만엔권의 주인공인 시부사와다. 시부사와는 일본 500여개의 기업과 기관을 설립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도쿄가스, 제일국립은행, 도쿄증권거래소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일본 경제의 근간을 이루어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부사와가 다른 경제인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그가 경제활동에 있어 윤리적 가치를 중시해서다. 그는 '논어와 주판'(論語と算盤)이라는 저서에서 "한 손에는 주판을 들고 돈을 많이 벌되 또 다른 손에는 논어를 들고 항상 윤리를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당시 다수와 조직의 이익에만 가치관이 매몰된 일본 사회에 경종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경제철학은 요즘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맞닿아 귀감이 되고 있다. 신권 발행은 다시 일본 사회에 시부사와 바람을 불게 했다. 연일 신문에서는 그를 재조명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회장,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 회장, 구리야마 히데키 전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등이 인터뷰 기사를 통해 자신의 성공 뒤에 시부사와의 철학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시부사와는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서 대단한 기여를 했다. 하지만 그의 업적은 한국 입장에서 볼 땐 뚜렷한 명암이 공존한다. 한국의 경제발전과 관련해 금융시스템 도입과 기업 경영의 현대화 등 그의 조언은 중요한 역할을 했고, 한일 양국 간의 경제적 협력의 기초가 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시부사와의 경제개혁이 일본의 경제모델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역시 시부사와는 한반도 침략의 선봉자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가 기여한 한일 간 경제적 교류 촉진은 일본의 식민지 활성화를 위한 수단일 뿐, 과정은 불순했다. 당시 경제교류는 일방적인 착취로 이어졌고, 한국 경제는 일본의 하위 구조로 전락했다. 광복 이후에도 수십년간 한국 경제의 자립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시부사와의 경제정책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옹호한다. 그의 시스템을 모방한 한국은 경제발전 과정에서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취해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선 중소기업이 크기 힘든 불균형한 토양을 만들었다. 그는 1900년대 초 자신이 은행장이었던 제일국립은행이 대한제국에서 허가 없이 1~10엔 화폐를 발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심지어 해당 화폐에 본인의 얼굴을 넣어 한국에 치욕을 안겼다. 그는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아 경제침탈에 앞장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만엔권의 시부사와는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의 공과를 균형 있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달 7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한다. 1만엔짜리에 새로 새겨질 시부사와는 우리에겐 그런 사람이다. km@fnnews.com
2024-07-02 18:59:17[파이낸셜뉴스] 넥슨재단이 넥슨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착한선물’ 릴레이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착한선물’ 릴레이 이벤트는 넥슨의 다양한 사회 공헌사업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된 의미가 담긴 선물을 증정하며 사회 공헌사업의 취지를 알리는 유저 대상 이벤트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진행된다. ‘착한선물’ 릴레이 이벤트의 첫 주자는 국내 청각장애 어린이·청소년 지원 사업인 ‘메이플스토리 소리 나눔 프로젝트’다. 넥슨재단과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18년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 외부장치 교체, 언어재활 치료 교구 개발, 청각장애 이해 교육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각장애 어린이·청소년을 지원해 오고 있다. 4월 이벤트 선물로는 3세부터 7세까지 청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제작·배포한 언어재활 치료 교구 ‘소리친구 예티’의 구성을 변경해 착한선물 에디션 인형을 마련했다. 양쪽 귀에 분홍색 인공달팽이관 외부 장치를 착용한 ‘소리친구 예티’ 인형을 통해 유저들이 청각장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번 ‘착한선물’ 릴레이 이벤트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는 넥슨 30주년을 메인 페이지 내 30주년 기프트샵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참가자 중 30명을 추첨해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02 10:28:29#OBJECT0#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개정으로 이동통신시장의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지난 2014년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 중심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형성됐지만, 다시 정부가 번호이동을 부추기면서 10년간 유지해 온 마케팅 경쟁, 가입자 유치전략의 일부 수정도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 이동통신 3사 모두 각자의 유불리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선 장기가입 대신 전환지원금이란 대안이 떠올랐고, 이통 3사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각자의 이해관계 및 목표가 다른 상황에서 누가 먼저 지원금 경쟁에 뛰어들지가 관심사다. ■이통3사, 번호이동에 셈법 복잡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단통법 시행령 제·개정에 따른 정부 협의와 맞물려 내부적으로 대응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적 사안인 전산시스템 보완뿐만 아니라 시행령 개정으로 인한 사업적 기회비용 등 시장 관점의 전략도 논의 중이다. 우선 번호이동에 따르는 전환지원금(최대 50만원) 지원이 이날부터 시행됐지만 이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까지는 3사 모두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사 차원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판매장려금 등 별도 수단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조주연 방송통신위원회 과장은 "이통사가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현 시스템 내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할 수 있다"며 "이통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누가 먼저 지원금 경쟁의 '방아쇠'를 당길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행령 제·개정은 기존 요금제 출시 유도 등과 다르게 번호이동(이통사 변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소비자가 이통사를 바꿀 여지와 함께 이통사가 경쟁할 요인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3사 간 이해관계도 다르다. SKT는 현재 압도적인 휴대폰 가입자 수를 유지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등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사 간 휴대폰 가입자 수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통사별 휴대폰 가입자 수는 SKT가 2297만7041명으로 40%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KT(1351만6647명)와 LG유플러스(1094만3839명)의 휴대폰 가입자 수 차이는 200만명대로 좁혀진 상태다. ■장기가입자 '변심'도 관건 2014년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시장은 기존 '번호이동' 중심에서 '기기변경(기기만 변경·이통사는 유지)' 중심으로 축이 이동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는 기기변경 건수가 번호이동 건수를 역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달 집계하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12년 1256만건에 달하던 연간 번호이동 건수는 단통법 시행 이후 급감해 2022년 452만건, 지난해 561만건으로 내려앉았다. 이마저도 2020년대부터는 알뜰폰(MVNO)이 번호이동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많은 소비자가 이통사를 갈아타는 것보다는 기존 이통사 내에서 디바이스를 교체하는 행위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같은 환경에서 최대 50만원이라는 전환지원금이 추가되면서 이통사의 전략과 기존 장기가입자의 '변심'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의 결합이 없는 장기가입 혜택은 직접적 요금할인보다는 데이터 추가 제공, 소량의 상품권 제공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번호이동 여건도 예전보다 넓어졌다. 이통 3사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데이터 이월, 환불, 5G단말-LTE 요금제 연동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마련해 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을 기준으로 가족이 다 함께 20~30년 이상 쓴 초장기고객은 25~30% 직접적 요금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온 가족이 옮기거나 일부 구성원이 이탈하는 데는 부담이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직접적 할인이 적은 결합이 묶여있지 않는 단순 장기가입자 중에선 이통사를 옮기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14 18:28:49[파이낸셜뉴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개정으로 이동통신시장의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지난 2014년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 중심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형성됐지만, 다시 정부가 번호이동을 부추기면서 10년 간 유지해 온 마케팅 경쟁·가입자 유치 전략의 일부 수정도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와 이통3사 모두 각자의 유불리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선 장기가입 대신 전환지원금이란 대안이 떠올랐고, 이통3사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각자의 이해관계 및 목표가 다른 상황에서 누가 먼저 지원금 경쟁에 뛰어들지가 관심이다. #OBJECT0#이통3사, 번호이동에 셈법 복잡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단통법 시행령 제·개정에 따른 정부 협의와 맞물려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적 사안인 전산 시스템 보완뿐만 아니라 시행령 재경으로 인한 사업적 기회비용 등 시장 관점의 전략도 논의 중이다. 우선 번호이동에 따르는 전환지원금(최대 50만원) 지원이 이날부터 시행됐지만 이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까지는 3사 모두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사 차원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판매장려금 등 별도 수단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조주연 방송통신위원회 과장은 "이통사가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현 시스템 내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할 수 있다"며 "이통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누가 먼저 지원금 경쟁의 '방아쇠'를 당길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행령 제개정은 기존 요금제 출시 유도 등과 다르게 번호이동(이통사 변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소비자가 이통사를 바꿀 여지와 함께 이통사가 경쟁할 요인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3사 간 이해관계도 다르다. SKT는 현재 압도적인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유지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등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사 간 휴대전화 가입자 수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통사별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SKT가 2297만7041명으로 40%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KT(1351만6647명)와 LG유플러스(1094만3839명) 간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0만명대로 좁혀진 상태다. #OBJECT1# #OBJECT2#장기 가입자 '변심'도 관건 2014년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시장은 기존 '번호이동' 중심에서 '기기변경(기기만 변경·이통사는 유지)' 중심으로 축이 이동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2010년 중반대부터는 기기변경 건수가 번호이동 건수를 역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달 집계하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12년 1256만건에 달하던 연간 번호이동 수는 단통법 시행 이후 급감, 2022년 452만건, 지난해 561만건으로 내려앉았다. 이마저도 2020년대부터는 알뜰폰(MVNO)이 번호이동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많은 소비자들이 이통사를 갈아타는 것보다는 기존 이통사 내에서 디바이스를 교체하는 행위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같은 환경에서 최대 50만원이라는 전환지원금이 추가되면서 이통사의 전략과 비롯해 기존 장기 가입자의 '변심'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결합이 없는 장기가입 혜택은 직접적인 요금 할인보다는 데이터 추가 제공, 소량의 상품권 제공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번호이동 여건도 예전보다 넓어졌다. 이통3사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데이터 이월, 환불, 5G단말-LTE 요금제 연동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마련해 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을 기준으로 가족이 다함께 20~30년 이상 쓴 초장기고객의 경우 25~30% 직접적 요금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온 가족이 옮기거나 일부 구성원이 이탈하는 데는 부담이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직접적 할인이 적은 결합이 묶여있지 않는 단순 장기 가입자 중에선 이통사를 옮기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14 15:43:29[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가격정책인 '가격파격' 3월 상품으로 계란과 시금치, 컵밥을 선정했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격파격 행사에서는 매월 '먹거리-채소-가공식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최저가 수준으로 인기상품을 선보인다. 3월에는 통닭도 한정으로 할인판매해 조리식품까지 대상 상품을 넓혔다. 우선 계란은 30구 대란 1판을 기존 판매가 대비 33% 저렴한 4980원에 판매한다. 기존 행사가보다도 1000원 더 내린 가격이다. 최근 가격이 오른 시금치 1단은 기존 가격 대비 50% 낮춘 1980원에 판매한다. 가공식품은 미역국밥·강된장 보리비빔밥·스팸마요덮밥 등 CJ컵밥 3종을 반값 수준인 1980원에 선보인다. 또 '시장 통닭' 형태로 바싹하게 튀긴 '두마리 옛날통닭'을 9980원에 판매한다. 사전 물량 기획을 통해 3월에만 50만수 한정판매한다. 한 달 내내 초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가공·일상용품 40개 상품은 2월과 비교해 20개 상품을 교체했다. 기본 품목 카테고리는 유지하되 다양한 제조사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조정했다. 라면 카테고리에서는 삼양라면과 진비빔면이 새로 선정됐고 간편식에서는 CJ 비비고 갈비탕, 오뚜기 사골곰탕, 동서 포스트 그래놀라 크랜베리 등이 추가됐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메디안 듀얼 이펙션 칫솔과 페리오 캐비티·브레쓰케어 치약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황운기 이마트·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본부장은 "매달 세심하게 선정한 상품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이마트만의 압도적인 가격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28 09:57:55[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역무원이 지하철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진정환 면목역 부역장은 지난달 28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역사 안의 상가 앞 바닥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쓰러졌다는 시민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다급한 소리에 달려간 진 부역장은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없는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즉시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면서 주변 시민들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역 소속 최지영 주임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환자에 심장 충격을 가했다. 진 부역장과 최 주임의 발 빠른 대처로 환자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긴박한 순간에 심폐소생술로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직원에게 감사하다"면서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75개 역에는 AED가 각 1대씩 비치돼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1·4호선 서울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이태원역 등 10개 역에는 각 6대의 AED가 추가 설치됐다. 공사 관계자는 "매달 4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정해 AED를 점검하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기기나 소모품을 제때 교체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역사 내 응급환자 발생 시 초동 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직원 안전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총 433명의 직원이 교육을 이수했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6 07:36:42부산시교육청이 깨끗하고 건강한 급식 지원에 중점을 둔 올해 학교·유치원 급식 기본방향을 1일 발표했다. 올해 급식 기본방향은 깨끗한 급식 환경 구축, 건강한 급식 지원, 즐거운 영양·식생활 교육 실현 등이다. 먼저 깨끗한 급식환경 구축을 위해 한식품안전관리인증원(HACCP) 시설기준 이상으로 급식실과 식당환경을 개선한다. 조리흄(요리 매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식기구 교체 시 전기식·스마트 급식기구로 구매하도록 했고, 이에 맞는 조리방법도 안내했다. 식재료 품질·안전성 검사를 계속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식재료 공급업체 점검에 나서는 등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 사용에 힘쓴다. 건강한 급식 지원을 위해선 친환경 우수식재료 구입비 지원, 우수 레시피 개발·보급, 식품알레르기 대체 식단 학교와 학교급식 채소·과일 먹는 날 등을 확대 운영한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규모 사립 유치원의 급식 운영을 위해 교육지원청 순회 영양교사도 지원하고, 찾아가는 유치원 학부모 영양·식생활 교육과 영양상담도 실시한다. 올해는 즐거운 영양·식생활 교육 실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교급식과 연계해 다양한 국가의 음식과 문화를 접하는 '세계 음식문화 축제의 날'을 매달 한차례 운영한다. 기존 식생활관의 공간혁신을 통해 내실 있는 학교 식생활교육실 운영을 도모하는 시범학교를 2개교 지정하고, 원도심·서부산권 등 영양취약지역의 영양개선을 위한 학교부엌사업을 5개 학교에서 추진한다. 권병석 기자
2024-02-01 19:5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