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 달부터 발행량의 0.01%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의 공매도 잔고 보유자는 공시해야 한다. 기존에는 발행량의 0.5% 이상 공매도 잔고 보유자만 공시했다. 하지만 관련 시행령 개정에 따라 새로 공시대상에 포함될 경우, 시행일 이후 첫 영업일로부터 2영업일째인 내달 4일을 기점으로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공매도 순보유잔고 공시 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공매도 잔고 공시 강화는 법률 개정 없이 가능한 제도개선 사항이므로 법 개정과 별도로 우선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법률 개정 사항인 공매도 전산시스템, 내부통제기준, 증권사 확인 및 대차 상환기간 제한 등의 경우, 이달 중 후속 시행령 및 규정 개정안이 입법예고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와 유관기관은 내년 3월말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 및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05 13:37:56[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2550선까지 주저앉았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10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2556.15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2575.24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579.65까지 올랐지만 장 마감 직전 밀리면서 2550선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86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37억원, 33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4.46% 하락했으며, 삼성SDI(-3.54%), 삼성바이오로직스(-2.81%), 현대차(-2.49%), 기아(-2.34%) 등도 떨어졌다. 지난 29일 시가총액 순위 9위까지 올랐던 고려아연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68% 하락한 9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5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3.04%), 철강금속(-2.89%), 기계(-2.64%), 의약품(-2.1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2.80%), 음식료(1.79%), 의료정밀(1.50%)은 상승 마감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대형주들의 부진에 코스피는 1% 넘게 약세를 보였다"며 "실적과 미국 대선 등 당분간 현 수준에서 등락은 불가피하다"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상승한 743.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오전 11시께 상승 전환에 성공해 오름폭을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1억원, 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31 16:36:12[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10월 31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2560.3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72% 하락한 2575.24에 출발했으나 이후 2560선까지 밀렸다. 주가를 끌어내리는 건 외국인이다. 이 시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1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은 322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특히 SK하이닉스(-2.51%), 삼성바이오로직스(-2.33%)가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1.81%), 카카오(-1.34%), 삼성SDI(-1.03%) 등이 하락 중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12.58% 하락하며 시가총액 순위 18위까지 밀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5.02%), 유통(-2.8%), 기계(-2.38%), 보험(-1.90%)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음식료(1.31%), 섬유의복(0.98%), 의료정밀(0.20%) 등은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미국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여파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퀄컴은 전 거래일 대비 4.76%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도 전장 대비 각각 1.45%, 3.79% 떨어졌다. 대표 지수로 살펴보면 나스닥 지수가 전장 대비 0.56% 떨어진 1만8607.9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각각 0.33%, 0.22% 내렸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개별 실적 발표에 주목해 종목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거래대금 부진 현상이 지속되며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영향으로 경영권 분쟁 등 테마주 순환매 양상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736.2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 536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64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31 11:04:26[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포함한 최씨 일가가 영풍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고려아연과 영풍 간 동업 관계가 사실상 끝나면서 보유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1723주를 주당 36만6424원에 전량 매각했다. 최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도 영풍 주식 1만4637주를 주당 38만9238원에 모두 팔았다. 이로써 최씨 일가의 영풍 지분은 0으로 동업 관계가 사실상 종료됐다. 최윤범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영풍 주식을 40만원대에 대거 팔기 시작했다. 30만원 선에서 움직이던 영풍 주가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 2배 넘게 뛰었던 시기였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달부터 영풍 지분 총 4만235주를 팔았으며 최창영 명예회장도 7만6299주를 모두 털어냈다. 매도액은 주당 30만~40만원이다. 한편 고려아연 본부장급 임원 6명은 이날 영풍·MBK와 고려아연 등 양측의 공개매수가 진행되던 시기 고려아연 주식 10~50주씩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5 17:08:51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20주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매수·매도인 간의 눈치싸움이 심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하며 연속 3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주 0.11% 대비로는 소폭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달 둘째 주 0.23%를 기록한 뒤 셋째 주 0.16%, 넷째 주 0.12%, 다섯째 주 0.10%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보합세와 소폭 상승세가 나타나다가 이번 주 다시 0.10%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0.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첫째주 0.09%를 기록한 후 20주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폭 둔화는 정부가 시행한 '스트레스 DSR 2단계 대출 규제'와 매수·매도자 간의 희망 가격 차이로 인해 거래가 지연되며 매물이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울 중심부와 외곽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상승폭 저하로 이어졌다. 실제로 강남구는 이번 주 0.23% 상승하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0.19%, 용산구는 0.18%, 마포구는 0.14% 오르며 강북 주요 지역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0.13% 상승하며 강남권의 강세를 보여줬다. 반면 노도강 지역(노원구·도봉구·강북구)의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봉구의 상승폭은 0.01%로 거의 보합세에 가까웠고, 강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0.05%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는 0.05% 상승했으나 지난주 0.07%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이 0.14%, 성남 중원구와 안산 상록구가 각각 0.12%, 안양 동안구는 0.11% 상승하며 재건축 단지가 있는 일부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0.06%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와 같았다. 지방은 0.02% 하락했지만 지난주(-0.03%)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전세가격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0.05% 상승했지나 지난주 0.06%에 비해 상승폭은 낮아졌다. 서울은 0.09% 상승하며 7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 0.10%와 비교하면 소폭 둔화된 모습이다. 수도권은 0.10% 상승했지만 지난주 0.12%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되었다. 지방 전세가격은 0.01% 상승해 상승폭의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이나 신축 아파트와 같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외곽 지역과 구축 아파트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 거래도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4 18:16:49[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장 초반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도에 하락 거래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7p(0.32%) 내린 2591.25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93p(0.31%) 내린 2591.69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98억원, 기관은 19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은 127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가 2.03% 하락한 5만8000원에 거래되는 등 LG에너지솔루션(1.99%)을 제외한 대부분 상위 10개 기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9%), 의료정밀(-0.99%), 기계(-0.89%) 순으로 약세다. 철강금속(7.24%), 전기가스업(2.93%)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3p(1.00%) 내린 737.76에 거래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4 09:26:5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힘을 잃고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2570대까지 떨어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04% 하락한 2577.29를 가리키고 있다. 전장 대비 0.16% 내린 2600.87로 출발했지만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순매수하던 기관은 이날 2689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도 179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홀로 4406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는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정을 시사하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20%까지 급등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상승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0.21%)도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1.19%), LG에너지솔루션(-2.70%), 셀트리온(-1.72%), 기아(-2.32%) 등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08% 하락한 744.11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758.72에 개장했지만 하락세가 커지는 모양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2462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인과 기관이 각각 1492억원, 91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리가켐바이오(2.45%)에만 빨간 불이 켜졌다. 알테오젠(-2.01%), 에코프로비엠(-4.24%) 에코프로(-4.10%), 클래시스(-7.43%) 등은 모두 하락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22 11:39:15불법 공매도를 남발해 이익을 취한 글로벌 투자은행과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불법공매도수사팀(팀장 김수홍 금융조사1부 부장검사)은 글로벌 투자은행 A 법인, 외국계 자산운용사 B 법인과 소속 트레이더 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무차입 공매도로 총 218억9061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무차입 공매도란 미리 빌려두지 않은 주식을 일단 공매도한 후 나중에 빌린 주식으로 갚는 방식의 신용거래다. 과거에는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과태료 처분에 그쳤지만, 2021년 4월 6일부터는 관련법 개정으로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한다. A 법인은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5월 11일까지 소유하지 않은 국내 주식 총 57만3884주(주문액 합계 약 183억2261만원)를 2만5219회에 걸쳐 무차입 공매도했다. A 법인 소속 트레이더들은 시스템상 법인 전체 주식 잔고가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공매도 범행을 장기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무차입 공매도 다음날 국내 보관은행으로부터 잔고 부족으로 주식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지받는 등 무차입 공매도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해 A 법인이 소속 트레이더들의 공매도 범행을 용인했다고 보고 있다. B 법인 소속 트레이더는 2019년 10월 18일 오전 SK하이닉스의 미공개 주식을 블록딜(장외 대량거래) 하자는 제안을 받고 조건을 협의하던 중, 매도 스와프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트린 뒤 무차입 공매도로 35억68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 B 법인은 소속 트레이더의 불법 공매도 행위를 관리 감독하지 못했고, 내부적으로 방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야기한 외국 금융투자업자와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자본시장법이 엄정하게 적용된다"며 "피고인들에게 불법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불법 공매도를 비롯해 자본시장의 공정과 신뢰를 훼손하는 금융·증권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15 18:20:05[파이낸셜뉴스]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SUI)가 한 달 만에 100% 이상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내부자 매도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 기준 수이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03.35% 상승한 3010.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이는 지난 달 15일 1400원대에서 한 달 만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수이는 8월 초 그레이스케일의 신탁 상품에 포함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전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운용사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외에도 메인넷 업그레이드, 휴대용 게임 디바이스 수이플레이0X1(SuiPlay0X1) 등으로 꾸준히 프로젝트의 성장을 도모했다. 이 때문에 수이가 솔라나의 라이벌로 주목 받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 21쉐어즈는 “과거에는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화두였다”라며 “최근에는 '수이가 솔라나를 넘어설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고 있다”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수이의 내부자 매도 논란이 일었다. 코인업계의 전문가 라이트크립토(lightcrypto)는 "내부자가 수이의 가격 상승 기간에 4억달러(약 5441억원) 상당의 토큰을 판매했다"며 "낮은 가격에서부터 상당한 양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가격이 오르자 판매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이 재단은 "재단이나 미스틴랩스(수이 개발사), 직원, 투자자는 해당 물량을 매도한 적 없다. 내부자는 선제적 매도를 한 적 없으며 락업(매도 금지) 및 유통량 일정을 위반한 일도 없다. 이번 매도자 월렛은 수이를 보유 중인 인프라 파트너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재단은 모든 토큰 락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 파트너는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수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실수는 없었고 의도적으로 버린 건가요?", "그냥 내부자 판매가 아니라, 규정을 준수한 내부자 판매였습니다" 등의 비판이 투자자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락업 일정에 따라 4억 달러 이상 판매할 인프라 파트너는 내부자로 간주되지 않나요?", "토큰을 소유한 인프라 파트너는 내부자의 정의입니다" 등 내부자와 인프라 파트너를 별개로 정의하는 수이를 비판도 나왔다. 수이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이유는 이미 수이는 유통량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수이는 약 10억개(당시 시세 10억달러) 규모의 코인을 락업에서 해제한 바 있다. 유통량 대비 42%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였다. 사이버캐피탈의 저스틴 본즈는 "수이 재단이 유통량 계획서에 기재 돼 있지 않은 대량의 코인을 스테이킹하고, 여기서 나오는 보상 코인을 매물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버거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 바 있다. 버거코인은 글로벌 거래량 중 국내 비중이 높은 해외 코인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수이의 경우 업비트 거래비중이 이날 기준 11.46%로 바이낸스(25.27%)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당시 민주당 민병덕 의원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해외 버거코인을 마구잡이로 들여와 국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5 12:33:50[파이낸셜뉴스] 불법 공매도를 남발해 이익을 취한 글로벌 투자은행과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불법공매도수사팀(팀장 김수홍 금융조사1부 부장검사)은 글로벌 투자은행 A 법인, 외국계 자산운용사 B 법인과 소속 트레이더 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무차입 공매도로 총 218억9061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무차입 공매도란 미리 빌려두지 않은 주식을 일단 공매도한 후 나중에 빌린 주식으로 갚는 방식의 신용거래다. 과거에는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과태료 처분에 그쳤지만, 2021년 4월 6일부터는 관련법 개정으로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한다. A 법인은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5월 11일까지 소유하지 않은 국내 주식 총 57만3884주(주문액 합계 약 183억2261만원)를 2만5219회에 걸쳐 무차입 공매도했다. A 법인 소속 트레이더들은 시스템상 법인 전체 주식 잔고가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공매도 범행을 장기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무차입 공매도 다음날 국내 보관은행으로부터 잔고 부족으로 주식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지받는 등 무차입 공매도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해 A 법인이 소속 트레이더들의 공매도 범행을 용인했다고 보고 있다. B 법인 소속 트레이더는 2019년 10월 18일 오전 SK하이닉스의 미공개 주식을 블록딜(장외 대량거래) 하자는 제안을 받고 조건을 협의하던 중, 매도 스와프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트린 뒤 무차입 공매도로 35억68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 B 법인은 소속 트레이더의 불법 공매도 행위를 관리 감독하지 못했고, 내부적으로 방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야기한 외국 금융투자업자와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자본시장법이 엄정하게 적용된다"며 "피고인들에게 불법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불법 공매도를 비롯해 자본시장의 공정과 신뢰를 훼손하는 금융·증권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15 10:3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