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글로벌 인기가 원작 웹툰에도 또다시 이어지고 있다. 9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 후 원작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주동근)의 주간 조회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증가했다. 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 후 약 2주간 한국 웹툰 주간 조회수 평균값과 과거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해외에서도 원작 웹툰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연재가 시작된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 플랫폼(WEBTOON)에서는 원작 웹툰 주간 조회수가 21배나 늘었다. 현재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주동근)은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총 10개 언어로 감상할 수 있다. 해외 연재 후 웹툰 독자들 사이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때문에 원작을 다시 감상하고 싶어졌다”, “넷플릭스와 웹툰 모두 굉장하다”, “이토록 오싹하고 소름 돋는 웹툰은 처음이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주동근)은 평범한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 공간인 도전만화를 통해 발굴된 작품이다. 베스트도전을 거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정식 연재됐다. 당시 수요웹툰 1위는 물론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했다. 한편, 지난 1월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는 사흘간 1억2479만 시청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 ‘지옥’을 잇는 K-드라마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새로운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11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를 롯해 ‘안나라수마나라’(하일권), ‘사냥개들’(정찬), ‘마스크걸’(글/그림: 매미/희세) 등 네이버웹툰 IP 기반의 영상 콘텐츠가 속속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원작 웹툰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2-09 08:18:50[파이낸셜뉴스] 올해 37세의 여성 감독 줄리아 듀코나우의 일상적이지 않으면서 폭력적인 영화 '티탄(Titane)이 74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프랑스 칸 팔레드페시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1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폐막식에서 최고 상의 영예가 프랑스 여성감독에게 돌아갔다. 듀코나우는 2019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영화 '로우'로 각본상을 받은 바 있고, 올해 처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 받았다. 이 영화는 잃었던 아들이 10년만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해 폐막식은 그러나 혼돈 그 자체였다. 황금종려상 수상 작품이 심사위원장인 미국의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실수로 먼저 공개됐다. 리 감독은 최고작품상 수상작품에 대한 프랑스어 안내를 오해해 수상작품을 먼저 공개해버린 것이었다. 그는 당혹해하며 "영어로"를 외쳤다. 동료 심사위원인 타라 라힘이 그의 실수를 대신 해명해줬다. 혼란이 가라앉은 뒤 '원초적 본능'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섀런 스톤이 리 감독과 함께 티탄의 황금종려상 시상을 맡았다. 이번 심사위원에는 각국 유명배우들이 포함돼 있다. 한국의 송강호를 비롯해 매기 질렌할, 멜라니 로런트, 밀리엔 파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여우주연상 시상자는 한국 배우 이병헌이었다. 이병헌은 이날 유창한 프랑스어로 "이곳에 와서 무척 기쁘고 수상자 모두 축하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영어로 "프랑스어를 잘 못해서 죄송하다"며 이후 영어로 발언을 이어갔다. 이병헌은 "이 페스티벌은 내게 아주 특별하다"면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 개막을 맡았고 송강호가 심사위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심사위원장 리 감독과 자신의 외모가 닮았다는 농담도 했다. 칸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않았으며 공식 초청작 발표로 이를 대신했다. 올해 칸 영화제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간 이어졌다. 한국 영화는 주요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지 못했지만,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 받았다. 또 시네파운데이션(La Selection de la Cinefondation)에서 윤대원 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의 '매미'가 2등상을 수상했다. 한편 핀란드 영화 '컴파트먼트 넘버6'(COMPARTMENT NO. 6)(감독 주호 쿠오스마넨)와 이란 영화 '어 히어로'(A Hero)(감독 아쉬가르 파라디)가 심사위원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태국 영화 '메모리아'(Memoria)(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와 이스라엘 영화 '아헤드의 무릎'(Le genou d'ahed)(감독 나다브 라피드 감독)이 심사위원상을 함께 받았다. 감독상은 개막작이기도 했던 프랑스 영화 '아네트'(ANNETTE)의 레오 카락스 감독이 받았다. 각본상은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Drive my car)의 하마구치 류스케, 오이 타카마사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니트램'(Nitram)(감독 저스틴 커젤, 호주)의 케일럽 런드리 존스, 여우주연상은 '세계 최악의 인간'(THE WORST PERSON IN THE WORLD)(감독 요아킴 트리에, 노르웨이)의 르나트 라인제브가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18 06:15:53"동춘이 없어지면 안된단 생각으로 반세기 홀로 버텨" 평생을 광대로 산 박세환 동춘서커스단장은 "1925년 창립해 올해로 90년이 된 동춘서커스단은 개인사업체가 아니라 범국민적 기업이자 단체"라며 "동춘서커스 100년 역사를 이어가려면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박세환 동춘서커스단장(71)의 자택에 발을 딛자마자 하얗고 조그만 마르티스가 달려와 맹렬히 짖어댔다. 박 단장의 발꿈치에 딱 붙어 아양을 떠는 통에 도무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 박 단장이 한참을 달랜 후에야 녀석은 시무룩해져서 거실 한쪽 제 방으로 돌아갔다. "나를 그렇게 따라. 동물이랑 원래 친해요. 코끼리, 호랑이 할 것 없이. 주인을 알아보거든. 그러고 보니 동물 쇼 안한 지가 십수년 됐네. 내가 녀석들을 아껴도 동물보호법에 저촉된다니 별 수 있나. 나중에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도 못했고. 예전에는 창경원 다음으로 우리가 동물이 많았어요. 동춘 온다고 하면 난리가 났었지." 자연스럽게 동춘서커스단의 90년, 박 단장의 광대인생 52년, 그 모진 풍파의 세월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경주고등학교 1학년이던 세환은 동춘서커스를 처음 보고 '이거다' 싶었다. 악대부에서 트럼펫을 배워 연주를 곧잘했고 노래도 잘해서 대회에 나가 상도 좀 타본 그였다. 매끈하게 잘 생긴 얼굴까지 받쳐주니 가수나 배우를 꿈꿀 만했다. 그런데 마땅히 배울 데가 없었다. 196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마디 말도 없이 집을 나와 동춘서커스단을 찾아갔다. 밀양 박씨 종손은 행불자가 됐다. 그의 할아버지인 박화준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한학자이며 박씨 종친회 부회장에 성균관대.대구대 등 이사를 역임했고 육당 최남선과는 절친한 관계였다. 뼛속 깊은 유학자, 양반 중에 양반이었다. "내가 우리 집안 돌연변이였어요. 할아버지는 시인이든 화가든 다 '쟁이' 취급 했으니 애초에 말도 못 꺼내고 그냥 가출해버렸지." 노래, 악기 연주, 연기 좀 한다 하면 다 동춘서커스단으로 몰렸다. 1925년 전남 목포에서 창설한 동춘서커스단은 일본 고사쿠라 서커스단 단원으로 활동하던 박동수가 조선인 30여명을 모아 꾸린 동춘연예단이 시작이었다. 최근 들어서 '아트 서커스'를 지향하며 서커스를 전문화했지만 당시 공연은 신파연극, 노래, 만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었다. "서커스단이 15개쯤 됐는데 동춘이 최고였어요. 당시에는 연극영화과도 많지 않아서 나 같은 심산으로 찾아오는 젊은 애들이 바글바글했어." 없는 사람처럼 보름을 지내다가 오디션을 봤지만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석달 동안 무대 청소를 하며 동춘의 일류배우였던 남철의 심부름을 했다. 보통 한 곳에서 한 달 공연을 하면 20일이 지나면서부터 관객이 확 준다. 그 틈을 타 신인들의 데뷔 무대가 열렸다. 1년쯤 지났을까.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본격적인 광대 인생의 시작이었다. ―첫 무대의 기억은 어떤가. ▲참담했다. 평생 못 잊는다. 무대에 오르니 머리가 핑 돌더라. 평소에 잘 부르던 '청춘의 꿈'인데 박자를 다 틀렸다. 정신을 못 차리니까 결국 사회자가 노래를 중단시켰다. 하늘은 노랬고 자존심은 제대로 상했다. 그때부터 이를 악물고 했다. 내가 대학에서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늘 하던 말이 있다. 연습할 때 아무리 잘해봐야 소용없다. 관객을 둔 무대에서 잘해야 진정한 프로다. ―주특기가 노래였나. ▲노래, 트럼펫 연주, 연기, 원맨쇼까지 다 했다. 사실 사회자로 제일 유명했다. 인기가 말도 못했다. 서커스단 내에서는 돈 적게 받고 일인다역을 하니 좋아했다. 박동수 단장이 나를 양아들로 삼았을 정도니까. 밖에서는 철없는 소녀들이 숱하게 따라다녔다. 1960년대 말부터 서커스단 소속 배우들이 하나 둘 방송국으로 떠날 때도 그는 동춘을 지켰다. 배삼룡, 서영춘, 구봉서 같은 당대 최고 코미디언들이 다 동춘 출신이었다. 당시 박 단장에게도 문화방송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지만 결국엔 동춘을 선택했다. "조연급들이 나갔지, 일류들은 못 나갔어요. 동춘 문 닫을까 봐, 양심상. 그리고 방송국은 이제 막 생긴 참이라 동춘의 대우가 더 좋기도 했어." 하지만 금세 전세가 역전됐다. 텔레비전의 출현은 별 문제가 아니었다. 치명적이었던 건 1972년 4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 드라마 '여로'였다. 새마을운동이 낮 공연 관객들을 막더니 '여로'가 밤 공연 관객까지 집에 주저 앉혔다. ―타격이 얼마나 컸나. ▲'여로'가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악극단, 농악단, 쇼단 할 것 없이 전국의 무대공연 단체가 전멸했다. 관객이란 참 냉정한 집단이다. 당시 무대공연을 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었다. 국토 좁고 인구도 적은데 봄에는 농번기, 여름에는 혹서와 태풍, 가을에 좀 괜찮은가 싶으면 금세 겨울 와서 눈보라 치니까. 지금도 전염병이 돌거나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게 공연시장이지 않나. ―방송국으로 가서 스타 된 사람들 보면 질투 나지 않았나. ▲왜 안 났겠나. 내가 주연할 때 배삼룡이 마당쇠를 했는데. 동춘은 춥고 배고픈데 잘된 사람들 보면 속으로 배가 아팠다. 동춘이 주춤하면서 박 단장의 앞길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손주가 '광대짓'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할아버지 때문이었다. 결국 1975년 동춘을 떠나 부산 대아극장에서 선전부장으로 잠시 근무하다가 생필품 도매상을 하며 돈을 모았다. 1978년 9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기 전까지였다. 천막극장이 무너진 여파로 동춘서커스단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에 그는 있는 돈을 다 털어 동춘을 샀다. 500만원. 집 세 채는 거뜬히 살 돈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생각은, 동춘이 없어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동춘이 없어지면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한 장르가 사라지는 거니까." 박 단장이 경영에 나서면서 다시 동춘에 활기가 돌았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편입해 1982년 졸업장을 땄다. 동춘이라는 기업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더 배워야 했다. 세무, 노무, 회계는 물론 해외 공연계 인사들과 대화를 위해 영어도 공부했다. 디자인도 공부하고 영상기술도 교양수업으로 배웠다. 현금을 궤짝으로 쌓을 만큼 돈을 벌었다. 버는 족족 새로운 공연장비를 사고 더 좋은 천막을 짓고 공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썼다. ―언제 제일 힘들었나. ▲2003년 9월 10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전남 광양에서 추석맞이 공연을 할 참이었는데 태풍 매미가 와서 20분 만에 극장을 휩쓸고 갔다. 가설극장은 재해 보상도 안 된다. 진주에서 겨우 다시 시작했는데 2008년에는 사기를 당했다. 부천에 상설극장을 지으려고 민자 유치를 했던 게 문제를 일으켰다. 극장 신경 쓰느라 서커스단을 방치했더니 양쪽으로 적자가 났다. ―그래서 2009년에 해체 선언을 했나.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는데 그해 신종플루가 최후의 한 방이었다. 7월부터 5개월째 관객이 없었다. 그해 11월 15일, 동춘서커스단 홈페이지에 문 닫는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온 국민이 야단이 났다. 인터넷 토론방에 '4대 강 하지 말고 전통 살려라' 등 비판 글부터 '동춘 문 닫으면 유인촌을 무인촌으로 만들겠다'는 당시 문화부 장관을 향한 애교 있는 협박까지 여론이 거셌다. 다음 아고라에선 모금운동까지 벌이고 있던 차였다. 박 단장은 다시 한 번 힘을 내보기로 했다. 담보 잡힌 집을 짊어지고 김포 실내체육관을 한 달 통 크게 빌렸다. '마지막 파티'라는 생각으로 조명, 음향, 프로그램 모두 최고로 준비했다. 눈이 무릎까지 쌓이던 12월 20일 오후 2시 첫 공연이 시작하기 20분 전, 관객들이 끝을 모르고 줄을 섰다. 그해 동춘서커스단은 예비 사회적기업으로도 선정돼 인건비와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았고 2013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정식 인증을 받았다. ―그때 기분이 어땠나. ▲눈물이 났다. 기사회생이었다. 그 공연으로 8억 빚을 다 갚았다. 우리나라 국민들 정말 대단하고 또 고맙다. 그때부터 동춘서커스단은 내 개인사업체가 아니라 범국민적 단체가 됐다. 공연 오프닝 멘트 할 때도 말한다. 여러분이 낸 티켓 값은 동춘서커스단이 90년을 넘어 100년 역사를 이어가는 후원금이 될 것이라고. 박 단장은 하지만 100년 역사를 이어가는 것은 관객 동원의 차원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서커스 전문인력, 이들을 양성할 기관, 자금이 마련돼야 하는데 개인으로서 감당하기엔 버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5년 국가 지원으로 100억원을 받아 1년에 1조원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 돈이면 동춘서커스는 세계 최고가 되고도 남죠." ―왜 서커스에 지원해야 하나. ▲가장 대중적인 예술이다.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세계 공연예술 시장의 62%를 차지하는 게 서커스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관광산업에 가장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중국, 일본, 북한에도 전용극장이 있다. 동춘서커스가 잘 살려고 지원하라는 게 아니다. 서커스의 명맥을 이어가야 할 것 아닌가.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서커스 상설극장과 아카데미다. 이미 머릿속에 계획이 다 세워져 있다. 내가 가진 서커스 관련 소장품을 전시해 박물관도 꾸밀 것이다. 외국에서는 전문 체조선수들이 선망하는 직장이 서커스단이다. 연봉도 아주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도 그런 분위기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지원 못 받아도 어떻게든 만드는 게 꿈이다. 열심히 자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박 단장은 이미 1995년부터 서커스 활성화 제안서를 들고 지자체와 정부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서민예술을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 통하는 것 같다가도 정작 아카데미 계획서, 관광 프로그램을 제출하면 감감무소식이었다. 박 단장은 총알같이 빠른 세월을 안타까워했다. 동춘과 함께한 인생이 어땠냐는 물음에는 대답도 않고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미래'로 화제를 돌렸다. 하고싶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내가 가진 노하우로 오십살만 됐어도 훨훨 날아다녔을 텐데. 세계서커스엑스포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고. 근데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여전히 뛰고 있고, 후계자를 뽑을 계획도 세워놨고. 시간이 자꾸 가니까 마음이 조급해서 그렇지."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박세환 프로필 △1944년생(만 71세) △경상북도 경주 출생 △경주중·고등학교 졸업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중퇴 △1963년 동춘곡예단(현 동춘서커스단) 입단 △1975년 부산극장 선전부 부장 △1978년~현재 제3대 동춘서커스단 단장 △1982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1985년~현재 한국곡예협회 총회장
2015-08-23 17:50:31국내 시내버스에서 벌어진 한 외국 흑인 남성의 난동 영상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결국 영상 속 주인공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9일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시내버스에서 중년 노인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한 혐의로 미국인 영어강사 H(24)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H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10분께 성남시 모란역에서 분당 방면으로 가던 시내버스에서 좌석에 앉은 김모(61)씨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많은 이들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특히 해당 영상에서 H씨는 “Shut up”, “몰라, 이 개xx야”라는 등의 욕설을 뱉으며 깔깔 웃기도 하는 등 노인을 조롱했고 이를 말리는 중년 여성을 끌어내고 노인의 목을 조르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충격을 안겼다. 경찰 조사결과 사건 발생 당시 김 씨는 일행과 함께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던 H씨에게 영어로 입을 다물라고 말했고 이에 발끈한 H씨가 욕을 하고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H씨를 상대로 1차 조사한뒤 귀가 조치시켰으며 오는 30일 다시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중국 꽃매미 습격, 건대 긴급 방제 작업 나서 "끔찍해" ▶ 단대오거리 추격전, "정지명령 불응...실탄사용 불가피" 해명 ▶ 결핵환자 첫 강제입원, 190명 입원명령 "관련예산 확보" ▶ 고양이 쎄쎄쎄 영상 화제, '완벽 빙의' 신들린 동작 大 폭소 ▶ 로쉬온라인, 사전공개서비스 10레벨 달성시 캐쉬 '와르르'
2011-08-29 15:04:18특급호텔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하다. 영어 뮤지컬을 배우거나 영어 MBA강좌 등 영어와 상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코스부터 방학숙제 과정, 허브농장체험, 동물먹이주기까지 다양한 행사가 눈길을 끈다. ■호텔들, 영어키즈 캠프 마련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뮤지컬을 배우면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워커힐 키즈캠프-Be A Musical STAR!’를 실시한다. 오는 7월22일부터 8월3일까지 총 2회에 걸쳐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뮤지컬 사운드오브 뮤직과 라이온 킹 등 뮤지컬 곡들을 영어로 배우면서 노래와 연기, 재즈댄스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영어 뮤지컬 강좌는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외국어 교육 대상을 수상한 황수경씨가 이끈다.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에서 물놀이와 풀사이드 뷔페도 즐길 수 있다. 한편 부모들은 뮤지컬 스타로 거듭난 자녀의 모습을 캠프 마지막 날, 워커힐 가야금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인 200만원. 서울프라자호텔도 원어민 강사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는 경제교실 ‘키즈 MBA 캠프’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호텔 파티쉐에게 배워보는 쿠킹과 수영 클래스, 청계천 야회 견학, 신문만들기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50만원. 롯데호텔서울은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호텔 내에서 싱가포르 유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1% 미래 리더 키즈 캠프’를 7월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4차에 걸쳐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호텔에 머물면서 싱가포르 입학 설명회와 중국어 입문, 영어 연극 클래스와 호텔리어 놀이, 명사 투숙 객실 투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영어나 중국어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학년별로 싱가포르 공립학교 입학을 위한 모의 학력 인증 시험도 치룰 예정이다. 가격은 54만원. ■호텔에서 방학숙제해요 메이필드호텔은 오는 7월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심에서 숲속체험, 곤충채집, 도자기 만들기 등으로 구성한 어린이를 위한 서머패키지 ‘여름 방학 숙제’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에는 호텔내 숲과 잔디밭에 서식하는 여름 곤충 매미, 잠자리 등을 채집할 수 있는 잠자리채 세트와 수영장, 헬스클럽, 스쿼시, 라켓볼, 아쿠아짐 무료이용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 17만9000원. 1만∼1만5000원을 추가하면 숲속체험과 도자기 만들기 등의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패키지 이용고객에게 톰 크루즈의 아기가 사용해 유명해진 누들앤부 에센셜 케어 키트와 어린이 케로로 DVD 타이틀을 준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동백섬 조깅과 수영 강좌를 진행하는 키즈 플레이스를 운영한다 . 제주신라호텔은 숨비 정원과 함께 동물 먹이 주기, 해산욕 등의 자연 학습 체험, 생태지대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보강한 여름 패키지를 판매한다. 또 허브와 제주 흑돼지로 만든 초대형 허브 햄버거가 독특한 황름륭 허브 농장 체험과 하루 2번 바닷길이 갈라지는 신비의 ‘서건도’ 바닷길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가격은 25만∼42만원.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6-29 06:00:35특급호텔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하다. 영어 뮤지컬을 배우거나 영어 MBA강좌 등 영어와 상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코스부터 방학숙제 과정, 허브농장체험, 동물먹이주기까지 다양한 행사가 눈길을 끈다. ■호텔들, 영어키즈 캠프 마련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뮤지컬을 배우면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워커힐 키즈캠프-Be A Musical STAR!’를 실시한다. 오는 7월22일부터 8월3일까지 총 2회에 걸쳐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뮤지컬 사운드오브 뮤직과 라이온 킹 등 뮤지컬 곡들을 영어로 배우면서 노래와 연기, 재즈댄스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영어 뮤지컬 강좌는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외국어 교육 대상을 수상한 황수경씨가 이끈다.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에서 물놀이와 풀사이드 뷔페도 즐길 수 있다. 한편 부모들은 뮤지컬 스타로 거듭난 자녀의 모습을 캠프 마지막 날, 워커힐 가야금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인 200만원. 서울프라자호텔도 원어민 강사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는 경제교실 ‘키즈 MBA 캠프’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호텔 파티쉐에게 배워보는 쿠킹과 수영 클래스, 청계천 야회 견학, 신문만들기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50만원. 롯데호텔서울은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호텔 내에서 싱가포르 유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1% 미래 리더 키즈 캠프’를 7월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4차에 걸쳐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호텔에 머물면서 싱가포르 입학 설명회와 중국어 입문, 영어 연극 클래스와 호텔리어 놀이, 명사 투숙 객실 투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영어나 중국어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학년별로 싱가포르 공립학교 입학을 위한 모의 학력 인증 시험도 치룰 예정이다. 가격은 54만원. ■호텔에서 방학숙제해요 메이필드호텔은 오는 7월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심에서 숲속체험, 곤충채집, 도자기 만들기 등으로 구성한 어린이를 위한 서머패키지 ‘여름 방학 숙제’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에는 호텔내 숲과 잔디밭에 서식하는 여름 곤충 매미, 잠자리 등을 채집할 수 있는 잠자리채 세트와 수영장, 헬스클럽, 스쿼시, 라켓볼, 아쿠아짐 무료이용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 17만9000원. 1만∼1만5000원을 추가하면 숲속체험과 도자기 만들기 등의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패키지 이용고객에게 톰 크루즈의 아기가 사용해 유명해진 누들앤부 에센셜 케어 키트와 어린이 케로로 DVD 타이틀을 준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동백섬 조깅과 수영 강좌를 진행하는 키즈 플레이스를 운영한다 . 제주신라호텔은 숨비 정원과 함께 동물 먹이 주기, 해산욕 등의 자연 학습 체험, 생태지대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보강한 여름 패키지를 판매한다. 또 허브와 제주 흑돼지로 만든 초대형 허브 햄버거가 독특한 황름륭 허브 농장 체험과 하루 2번 바닷길이 갈라지는 신비의 ‘서건도’ 바닷길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가격은 25만∼42만원.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2007-06-28 16:49:45정부는 태풍 ‘매미’로 주택이 파손된 이재민에게 가구당 최고 900만원의 복구보조금을 지급하고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를 경감하거나 유예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는 최고 2억원까지 운전 및 시설자금 특례보증을 서주고 피해 어민에게는 영어자금을 조기 방출하며 농가에는 재해보험을 통해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15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주택이 완전히 부서진 이재민에게는 신축이나 구입 자금으로 국고와 지방비에서 가구당 900만원을 보조하고 국민주택기금에서 최고 1800만원까지 연리 3%로 융자해주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이재민들의 건강보험료를 최장 6개월까지 30∼50% 경감하고 보험료를 체납할 경우 부가되는 가산금도 6개월까지 면제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도 최장 12개월까지 유예하고 체납액에 대한 가산금 부과도 6개월까지 면제하며 사망자와 부상자에게는 유족·장애연금을 서둘러 지급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수산시설이 30% 이상 파손된 어민에게는 피해규모에 따라 영어자금의 이자를 깎아주거나 상환을 연기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건물이 완전히 파손돼 없어진 가구에는 전기요금을 1개월 면제하고 침수 또는 파손된 주택, 공장, 비닐하우스의 요금은 50% 깎아주는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특별교부세를 이재민 대책에 집중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재해지역 지원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2003-09-15 10:05:21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수해민들을 돕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지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시중은행은 물론 신용카드,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은 피해지역 기업과 주민들에게 우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대출만기를 연장해 주는 등 수해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권=한국은행은 총액대출한도 중 배정유보분 850억원을 태풍 피해지역에 배정한다. 이와함께 수출품 생산을 위해 무역금융을 지원 받았으나 원자재와 생산시설의 피해로 다른 업체를 통한 임가공 생산이 불가피한 수출업체에 대해 무역금융을 재지원한다. 산업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시설복구와 정상가동을 위한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한다. 산은은 중소기업의 경우 업체당 최대 50억원, 대기업의 경우 업체당 최대 100억원 이내에서 운영 및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한도를 넘을 경우 본부장 승인하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신용보증기금도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피해복구를 위해 운전 및 시설자금을 합쳐 최고 2억원까지 특례보증지원을 한다. 수협중앙회는 피해 어민들에게 연 4%의 저금리로 영어자금을 조기 방출하는 한편, 수산시설이 30% 이상 파손된 경우 피해규모에 따라 영어자금의 이자감면과 상환연기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수해 중소기업 및 개인에 대한 특별 금융지원을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며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은 전액 만기연장해 준다. ◇제2금융권=국민카드와 LG카드, 현대카드는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신용카드 회원 및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결제금 청구유예 등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국민카드는 수해지역 회원에 한해 지난 10일 이후 미결제분중 신청일까지의 이용대금을 오는 11월까지 유예하고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최우수등급에 해당되는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또 금융기관의 업무중단 등으로 카드대금 수납이 불가능한 회원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의 연체료를 면제해 준다. LG카드는 정상적인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의 대금결제가 어려운 고객들이 관공서 발행 수해피해 증빙을 제출할 경우 결제대금은 2개월간 상환을 유예하며 연체료도 면제해준다. 이와함께 매출전표를 유실한 가맹점의 경우 회원사용 유무를 확인한 후 승인자료를 기준으로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생명과 금호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보험료 납부와 대출원리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해 준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2003-09-15 1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