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매불쇼’ 측이 사과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 진행자 최욱은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사과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해야 마땅하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서 구체적으로 사과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하다"라며 "문제가 된 해당 코너는 영구히 폐지하도록 하겠다. 더욱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17일 ‘매불쇼’에 출연한 김갑수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김갑수는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연애를 시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성년자랑 연애했다는 게 무슨 거대한 범죄처럼 난리가 났다"라며 "사람이 사귀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고, 여자 나이가 많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그걸 왜 갑자기 미성년자 무슨 강간?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김새론은 아역 배우였으니까 일찍 사회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마 저 같은 경우는 어려서 비린내 나서 연인으로 안 여겼을 거다. 내가 어린 여성이랑 만나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안 맞았을 거다. 이건 개인 특성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 이후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매불쇼’는 결국 해당 내용이 담긴 영상을 삭제했다.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세상을 떠났다. 고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부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부터 김수현과 6년여 간 열애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2000년생 김새론과 1988년생 김수현의 나이 차는 12세다. 김수현 측은 앞서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부인했으나, 폭로가 나온 뒤 지난 14일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 측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유족 측은 “김수현 측의 거짓된 입장문이 유족을 더욱 힘들게 했다”며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8 21:24:27[파이낸셜뉴스] 팟빵의 대표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매불쇼)'가 오는 10월과 11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팟빵이 20일 밝혔다. 매불쇼는 팟빵 애플리케이션에서 지난해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월 평균 청취횟수 6000만회, 청취자수 200만명을 넘어선 국내 팟캐스트 1위 방송이다. 매불쇼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10월 12일은 서울 세종대학교, 오는 11월 3일은 부산 KBS홀, 오는 11월 16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매불쇼 콘서트는 팟캐스트 공개방송을 넘어 매불쇼 출연진이 모두 참여한 매머드급 콘서트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수혁 매불쇼 총괄 PD는 "4월 첫 번째 콘서트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규모로 현진영 등 게스트와 함께하는 현진영 데이, 화려한 게스트 공연, 정영진과 최욱의 매불쇼 패밀리와 함께 방송에서 들을 수 없었던 뒷이야기와 숨은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지방팬에게 매불쇼 매력을 직접 눈으로 보여줘 더 특별한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불쇼 메인 진행자인 최욱과 정영진은 공중파 방송까지 진출해 활약 중이다. 최욱은 최근 KBS '오늘밤 김제동' 후속 프로그램인 시사토크 프로그램 '더 라이브'의 메인 진행자로 발탁돼 오는 23일부터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9-20 12:40:56[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정부의 누군가가 내게) 다시 공직 맡을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적 있다”며 “(나는) 어떤 공직도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2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에서 돌던 이른바 ‘유시민 국무총리 제안 거절설’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유 작가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구상 중에 총리 대상자를 찾는 과정에서 (제가) 검토 대상 중 한 명이었을 수는 있다”면서도 “‘(이재명 정부가) 유시민한테 총리를 해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하니까 그 다음으로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출연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권력을 멀리한 것인가’라고 묻자 유 작가는 “공직에 있다고 해서 꼭 불행해지는 건 아니다. 이 대통령처럼 공직을 해야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서 “그런데 저 같은 스타일은 공직 수행으로 보람을 느끼더라도, 개인적 만족을 얻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유 작가는 향후 정치 비평을 자제하겠다면서 “다른 비평가들의 경우와 달리 제가 비평을 하면 (다른) 비평가들이 비난을 하고 왜곡한다. 때로는 (제가)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도 비판을 받는데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그러다 보니 (정치 비평이) 되게 부담되는 일이다. ‘왜 나만 유독 그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작가는 이같은 다짐의 계기로 지난 대선 막판에 불거진 ‘설난영 씨 비하 논란’을 언급했다. 당시 유 작가는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 씨의 언행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 작가는 “(설 씨 비하 논란을 겪으면서) ‘더 이상 정치 비평을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제가 하는 활동이 민주당 쪽에 늘 도움이 되길 바랐는데, 내 마음과 달리 안 그럴 때도 있더라”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6 06:50:44[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이 자신과 관련된 허위 비방 콘텐츠를 유포한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 채널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비법인사단 미래발전포럼은 지난 14일 안 의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서울특별시경찰청에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미래발전포럼은 안 의원과 정치 이념을 함께하며 정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고발은 사이버 공간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왜곡 콘텐츠가 생산되는데 경각심을 높이고 정치적 피해를 차단하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타임스가 확보한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민주픽’(정규재·김어준·이상호 등), ‘시사잼’(김어준·최욱), ‘옳소TV’(김어준), ‘편들어주는 파생방송’(김어준), ‘KNN NEWS’, ‘김용민TV’, ‘매불쇼’(최욱·최강욱) 7개 채널과 운영진 등이다. 고발인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 전후로 이들이 안 의원의 인터뷰나 유세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확산해 뇌 건강 이상과 연결 짓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고발장에 “안 의원은 몸 컨디션에 따라 긴장하거나 피곤한 상태일 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과정에서 말이 헛나오거나 혀가 꼬이는 듯한 상태에 이르러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다”며 “피고발인은 유명 진행자들을 이용해 안 의원의 발언 장면 화면을 복사해서 자신들의 유튜브에 올리거나 각 장면들에 대한 정황을 설명하는 방법을 통해 뇌 건강 문제 등을 제기하는 악의적인 멘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마라톤 풀코스를 6회 완주했고 현재도 매주 장거리 러닝을 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허위 의혹 제기로 심각한 정치적 이미지 훼손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21:33:1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처음에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싶어서 정말 미웠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불쌍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검사 70명 가까이 몇 년동안 탈탈 털어" 29일 이 후보는 유튜브 '매불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가슴에 남은 미운 사람이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제가 (지난 대선에서) 낙선하고 검찰청 규모(검사들이)가 저한테 달려들었지 않나. 검사 70명 가까이, 검사 1명당 수사관 2명씩 해도 최소 200여 명이 몇 년 동안 수백번 압수수색을 하면서 털었지 않나"면서 "그런데 제가 잘 제거가 안 되지 않나. 저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문제 될 것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지옥을 스스로 만들어 놓고 그 안에 들어가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보니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수사와 제거뿐인데 그게 안 되니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미워하면 제가 못 견딜 것 같아서 이해되지 않지만 원망한들 피할 수 없다. 운명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 놔버렸다. 그러니까 편해지더라"라고 덧붙였다. "봉합과 통합은 달라.. 다 봐주는 것이 통합 아냐" 이 후보는 "정치 보복이나 권력 남용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초보적 정의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내란 사범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 봉합과 통합은 다르다"며 "누군가가 통합과 정치보복 없는 합리적 국정을 얘기하니 '그러면 다 봐주는 것 아니냐'라고 하던데 그건 아니다. 할 것은 하되 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재명 테마주'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제가 특정 기업이 저와 인연이 있다고 해서 특혜를 주겠나. 저는 오히려 오해받지 않으려고 불이익을 줄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변인 사망엔 "강압수사때문.. 가슴 아파" 한편 이 후보는 수사를 받던 주변인들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가슴이 아프다"며 "강압수사는 정말 고통스러운 것이다. 제 주변에서 수사를 받다 사망하신 분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 지은 것도 없는데 제가 보기엔 강압수사로 저를 잡기 위해 그들에게 지나친 고통을 가한 그들의 책임이지, 왜 제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나"라고 지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30 06:45:38[파이낸셜뉴스] 김재환 전 MBC PD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관련해 갑질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김 PD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백 대표의 방송 갑질 의혹에 대해 “백종원은 방송사 촬영팀과 제작진에게 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도 내게 직접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인정했다"며 “카메라가 꺼졌을 때 백종원의 모습은 욕을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이다. 더본코리아에서 오랫동안 일한 직원들도 한 목소리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백종원에게 ‘(직원들이나 제작진에게)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덜 괴롭혔으면 좋겠다’ ‘전화해서 자르지 마라’고 직접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가수 김호중의 SBS ‘맛남의 광장’ 출연과 대학교수의 타 방송국 출연 등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백 대표가 직접 제작진에 압력을 넣었다고도 했다. 김 PD는 “백종원은 SBS에게 ‘슈퍼 갑’”이라며 “SBS를 지탱하던 사람이 전화 한 통으로 가수 김호중의 프로그램 출연을 막은 것은 팩트다. 제작진도 공모한 것이라 여태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서 백종원은 해당 주장에 대해 “방송사 사장도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누구를 자르라 마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해명한 바 있다. 김 PD는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대표의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1996년 8월에 대패삼겹살 상표를 최초로 등록했다. 그러나 김 PD는 "대패삼겹살 메뉴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백 대표가 방송에서 '대패삼결살에 대한 상표를 등록했다'가 아닌 '개발했다'고 말하며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대표가) 1993년 육절기 구입에 돈을 아끼려다 실수로 햄을 써는 육절기에 넣어서 우연히 만들었다고 한다”며 “이미 부산에서 대패삼겹살로 알려져 있었다. 내가 1992년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 가기 전 대패삼겹살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여기저기서 팔던 음식을 자기가 개발했다고 사기를 치느냐, ‘참 웃긴 사람이다’하고 잊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대표는 올해 1월 ‘빽햄’ 선물세트 햄 함량 및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요리, 원산지 표기 오류 등과 잇단 논란으로 14건의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후 두 번의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그는 방송 중단을 선언하고 방송인이 아닌 기업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6 20:07:31[파이낸셜뉴스] 6·3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생활 현장을 찾아 시민과 직접 만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배우자는 조용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으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 선거에서 활발했던 밈과 쇼츠 등 온라인 콘텐츠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거리 곳곳에 내걸린 전통적인 현수막과 슬로건이 메시지 전달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획을 통해 후보 전략부터 선거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까지, 이번 대선의 풍경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①신고 먹고 안고…후보들의 '메시지' 전략 ②말 한마디 신중하게…선거판에 선 배우자 ③밈·쇼츠 어디에…조용한 대선 알고리즘 ④후보보다 먼저 보인다…현수막의 힘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던 유쾌한 ‘밈’이나 짧고 자극적인 ‘쇼츠’ 영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선거철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성 콘텐츠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계엄 이슈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후보들이 자극적인 콘텐츠 대신 절제된 전략을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오히려 이러한 절제와 안정감을 앞세우는 방식 자체가 이번 대선 후보들의 핵심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쇼츠 대신 ‘정제된 콘텐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튜브 채널(구독자 141만명)에는 유쾌한 쇼츠 영상은 보이지 않고, 대신 연설 장면이나 지지자 응원 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확연히 차분해졌다. 당시 이 후보는 ‘탈모 공약’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즉각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관련 쇼츠 영상을 올리며 반응했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도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는 장면을 공개해, 지지자들 사이에서 '멸공 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빠르게 대응하고 반박하고 서로 경쟁하듯 공개되던 쇼츠 영상이 사실상 없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유튜브 채널(구독자 39만명)도 진중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의 유튜브 채널에는 공약과 그의 국정 운영 철학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많이 보인다. 반면 유행을 반영한 밈이나 쇼츠 콘텐츠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4월 업로드된 영상에서 일부 유행성 콘텐츠를 찾을 수 있지만, 5월 말 현재는 공약 홍보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7만명을 보유한 이 후보 쇼츠 영상 카테고리에는 대부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영상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표로 활동하며 윤석열 후보를 돕기 위해 ‘59초 공약’ 쇼츠 시리즈를 주도했던 행보와는 확연히 대조된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정책본부와 협력해 생활밀착형 공약을 영상으로 신속히 공개한다”며 쇼츠 영상을 활용해 대선 공약 홍보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쇼츠 직접 만들기보다 출연 중심…유튜버 채널 찾는 후보들 다만 후보들은 유튜브 채널 출연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캠프 차원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보다는, 기존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공약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2월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14일 '이동형TV', 18일 '새날'에 출연했고, 25일에는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삼프로TV’에 모습을 드러냈다. 3월 5일에는 '매불쇼', 4월 15일에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에서 유시민 작가가 진행하는 '알릴레오' 특별 대담에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 함께 출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달 21일 '펜앤마이크TV', 24일 '전한길뉴스', 25일에는 '김문수 후보 대담 자유우파 유튜브 공동 생방송'에 출연했다. 이 대담에는 고성국TV, 인싸it, 강용석, 이봉규TV, 주간박종진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달 18일 '펜앤마이크TV', '김작가TV'에 각각 출연했다. 다만 'SNL 코리아'에 '알바생'으로 출연했던 김 후보에 이어 배우자 설난영 여사도 출연해 이재명 후보자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설 여사는 지난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코너 '지점장이 간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겨냥해 "법카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직격하며 "그것(법인카드)은 공공의, 우리 국민들의 세금이다"라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어떤 자기 물품을 구입하는 건 아니다. 그게 더 나쁜 거 같다"고 지적했다. “계엄 이후 여론 신중해져…정치권도 전략 조정” 전문가는 이번 대선에서 자극적이고 유행을 반영한 SNS 콘텐츠가 줄어든 배경에 대해, 계엄 여파와 온라인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계엄 당시 일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이 각종 논란과 법적 소동을 일으키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SNS 콘텐츠 활용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노출이 중요하지만, 정보가 빠르게 순환되는 시대에는 지나친 노출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은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극적인 전략을 펼치기 어렵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상대당의 위기를 과도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양당 모두 서로를 견제하면서 자숙 기조를 유지하고, 조심스럽고 절제된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4 07:06:33[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작가가 1980년대 노동 및 학생 운동을 함께 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고집이 센 사람”이라며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 작가는 지난 7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나와 “단일화 좀 해본 사람으로서 단일화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김 후보와 한 후보 간의 단일화 갈등을 분석했다. 유 작가와 김 후보는 서울대 선후배 관계다. 한때 학생·노동 운동에 함께 몸담았다. 특히 1986년 ‘5.3 인천사태’ 당시 김 후보와 유 후보의 동생이 함께 국군 보안사에 연행되며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유 후보의 신림동 집과 김 후보의 봉천동 집이 가까워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작가는 진보 쪽에서 하던 단일화 성공의 기본 조건으로 ▲대의가 뚜렷할 것 ▲그 주체들이 대의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사람과 세력일 것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의 절충이 있을 것을 거론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와 한 후보 모두에게 ‘대의’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막는다는 목표는 100% 지는 명분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유 작가는 “두 주체 모두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가 없다. 한덕수는 자기 밖에 모른다. 김문수는 미래가 없다. 그냥 지금이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에 대해 “되게 고집이 센 사람”이라며 김 후보가 과거 자신이 창당한 민중당 소속으로 정치 활동을 하던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유 작가는 “옛날에 민중당 하다 말아먹었을 때 김문수 찾아가서 ‘형님, 민중당 하지 말고 민주당 가서 국회의원 배지 달라, TK출신에, 서울대 출신에, 노동 운동 출신에 최고다. 무조건 수도권에 좋은 지역 줄 거다’라고 했다. 그런데 (김 후보가) 김대중을 인정 안 하더라”며 거절당한 일을 회고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가) 한 번 꽂히면 백스텝을 모른다. 지금 김 후보는 너무 좋은 거다. 민중당 하다 보수당 와서 서자 취급, 굴러온 돌 취급 받다가 이제 당을 먹지 않았나. 이걸 며칠도 못 즐기고 그만두라는 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유 작가는 “한 후보 입장에서는 자기 돈을 쓰면서 선거를 할 수 없지 않나. 후보 마감 직전에 단일화가 돼서 자기가 기호 2번 달고 나가야 자기 돈을 안 들이고 선거를 할 수 있다”며 “11일까지 단일화 안 되면 무소속이다. 후보 등록하고 단일화 하면 돈만 쓰고 마는 거다. 기탁금만 해도 3억이다”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9 06:20: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4일 오전 홍 전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정국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다 품어야 한다고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홍 전 시장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이재명 세력도 윤석열 세력도 다 포용하되, 출신 따지지 않고 능력 위주로 인사 채용하고, 온건하고 타협적인 인물을 뽑고, 과격하고 탕평에 반대하는 인물은 뽑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의 21대 국왕 영조를 언급하며 "영조는 이인좌의 난 이후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소론을 다시 기용했다"며 "탕평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경선이 끝나고 '김어준'이나 '매불쇼'에 나가서 겁먹은 좌파 애들을 안심하라고 타이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A씨가 언급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방송인 최욱이 진행하는 '매불쇼'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유튜브 방송이다. 김씨의 유튜브는 구독자 21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불쇼'는 24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전 시장은 해당 게시물에 "경선 끝나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가 볼 생각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2021년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김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방송에 출연한 것에 대해 일부 지지층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자, 홍 전 시장은 "정치는 통합의 과정이지 편 가르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대통합을 위해 모든 정치 세력을 끌어안고 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내 찬탄(탄핵 찬성), 반탄(탄핵 반대)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뿐만 아니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도 빅텐트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겠다"며 "민주당 비명계도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에 승리할 경우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4 21:04:02[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선고요지를 프린팅 한 티셔츠를 내세워 펀딩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헌재 결정문을 필사(筆寫)해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요지를 두고 법학자와 정치권에선 계엄부터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쉽고 간결한 언어로 작성했다는 등 '명문'이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숙고 끝에 나온 '명문' 대한법학교수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헌재의 판단은 선택과 집중이 명확하게 표명됐다"며 "장기간의 평의와 숙고를 통해 그 결정문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고 유연한 논리로 무리함이 없이 작성함으로써 모든 권력의 원천이 되는 주권자 국민을 존중한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도 "직무수행상 중대한 법 위배를 구성해 탄핵사유를 충족한다고 명쾌하게 선언했다"며 "헌법수호 의무는 물론 국민 신임을 배반했음을 인정해 파면을 충분히 정당화함을 논증했다"는 논평을 내놨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마디 마디, 조목 조목 짚었다. 헌재 재판관들의 노고와 수준에 경의를 표한다"고 극찬을 쏟아냈는가 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임재성 변호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법률 문서에서 '저항'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긍정적인 문장으로 만나다니"라고 감탄했다. 유시민 작가도 같은 날 오후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오늘 (헌재의) 발표문은 보통사람의 언어로 쓰여있었다"며 "헌재의 진일보한 면모"라고 평가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역시 "법학개론서에 실릴 만한 '명문'이다. 헌법재판관들이 고심한 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되새겨보는 명문 선고요지 다양한 사회적 부조리를 패션으로 승화시킨다는 콘셉트의 패션 브랜드 '앱솔루션024'는 SNS를 통해 '탄핵 판결문 티셔츠 - 인용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헌재에서 탄핵심판이 내린 직후 시작돼 지난 6일 마감했다. 앱솔루션024는 X(옛 트위터) 계정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문에 감명을 받고 전문을 담은 티셔츠를 계획했다"라며 "최소 두께 맞춰 넣으니 로제타스톤 같아 멋지다"라고 설명했다. 로제타스톤은 이집트의 도시 라쉬드(로제타)에서 발견된 비석으로, 고전 이집트어 해독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발굴품이다. 해당 티셔츠는 일회성 펀딩을 진행해 거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산불 피해에 기부할 계획이다. 기성 제품에 프린팅하는 방식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직접 패턴과 실루엣을 설계했다는 게 앱솔루션024의 설명이다. 해당 이벤트가 올라온 뒤 500명 넘는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SNS엔 탄핵 결정문의 선고요지를 필사한 사진과 함께 "피청구인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 법률을 위반했는지, 그 사유가 파면 할 만큼 중대한지 알아보는 소추 사유 필사"라거나 "필사 처음부터 끝까지 탄핵의 이유"라는 감정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선고요지를 필사했으니 요지로 만족해야 하나"라며 결정문 전문 필사를 고민하기도 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엔 헌법 필사 열풍이 불기도 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헌법 77조 계엄 선포 요건으로 명시된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라고 판단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하고 거대 야당이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하는 등 이례적인 일이 이어지자 “헌법 조항을 뜯어보자"며 사람들은 필사에 나섰다. 온라인 중고서점 알라딘과 모바일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에선 전자책으로 배포된 '대통령 탄핵 결정문'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7일 현재 알라딘과 리디북스에서 각각 '주간 베스트셀러', '지금 많이 읽고 있는 작품'에 올라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7 14: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