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떡볶이, 마라탕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외식업계에 매운 신메뉴 출시 바람이 불었다. 쌀국수 전문점 사이공본가는 '신(辛)분보후에'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분보후에는 각종 고명과 생채소를 얹어 먹는 매운 쌀국수 요리다. 분(bún)은 쌀국수의 한 종류, '(bò)는 쇠고기를 뜻한다. 부보후에는 베트남 중부의 후에(Huế)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지금은 베트남 전역에서 맛 볼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요리이다. 후에 지역은 19세기까지 왕이 살았던 베트남의 옛 수도로 음식의 가짓수가 많고 궁중음식이 발달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햇빛이 강하고 강수량이 적어 크기가 작고 매운맛을 가진 고추가 많이 생산되어 매운 음식이 유명하다. 사이공본가 신메뉴는 분보후에에 '신(辛)'을 붙여 매운맛을 강조했다. 신분보후에 속 토핑인 짜루어는 바나나 잎으로 싸서 쪄낸 베트남의 돼지고기 햄이다. 전통적으로 가족과 함께 모이는 베트남의 신년 명절인 뗏(Tết)에 먹는 음식이다. 짜치엔은 짜루어와 같은 돼지고기 햄이지만 짜루어처럼 쪄내지 않고 아닌 튀긴 것이 특징이다. 조사현 사이공본가 대표는 "신(辛)분보후에가 소비자의 매운맛 요구(니즈)를 충족했으면 한다”며 "고명으로 베트남 수제햄인 짜루어, 짜치엔 등을 토핑으로 가미했기에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거킹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매운 햄버거 '텍사스칠리'와 '타바스코' 라인의 판매량이 330만개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버거킹은 올해 여름 식품업계의 메가 트렌드인 매운맛을 햄버거에서 맛있게 구현한 2종의 햄버거 상품군을 선보였다.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꿀조합'을 찾는 식문화가 유행함에 따라 버거킹은 햄버거와 꿀조합을 낼 수 있는 매운 소스 연구에 집중했다. 버거킹이 올해 6월 출시한 이후 12주간 한정 판매한 '텍사스칠리' 라인은 매콤 짭짤한 비프칠리 소스의 감칠맛 있는 매운맛이 호평을 받았다. 텍사스칠리 햄버거 라인의 누적 판매량은 255만개를 넘겼다. 오뚜기 '타바스코'와 협업해 선보인 '타바스코' 햄버거 3종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7주 만에 누적 판매량 78만개를 돌파했다. 두 제품 라인업에 이어 지난달 출시한 '골든치즈렐라' 역시 매운맛, 꿀조합 트렌드에 힘입어 호평을 받았다. 체다 치즈와 모짜렐라 치즈의 조합으로 탄생한 특별한 치즈 패티에 버거킹의 '디아블로 소스'가 더해져 고소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버거킹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전세계 버거킹 진출국 중에서 한국은 새로운 트렌드와 음식, 취향을 시도하는 것에 매우 열려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안목이 매우 높은 만큼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트렌드를 이끄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0-26 10:30:55[파이낸셜뉴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요즘, 외식업계가 '이열치열' 정신으로 뜨겁고 매운 음식으로 열과 땀을 내 무더위를 이겨내고자 하는 '이열치열족'을 겨냥한 메뉴들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술자리후 해장 메뉴로 각광 31일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선보인 '속풀이 얼큰 쌀국수'가 더운 여름철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풀이 얼큰 쌀국수는 직접 끓여 우려낸 진한 국물에 얼큰함이 더해진 것이 특징으로 여름철 술자리 이후 해장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맵지만 달콤한 맛으로 중독성이 강한 스쿨푸드의 베스트메뉴 '길거리표 떡볶이'도 이열치열 매운 맛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을 겨냥해 매운맛으로 승부보는 외식업체들도 있다. 본죽&비빔밥은 지난달 매운맛 불닭과 화제의 메뉴 치즈밥을 재해석한 '돌솥 콘치즈불닭비빔밥'을 내놓고 2030 세대를 공략중이다. 고봉민김밥도 지난달 지역 별미 신메뉴 '대구중화비빔밥'과 '대전얼큰이칼국수' 2종을 선보였다. 대구중화비빔밥은 고기와 채소 등을 양념과 함께 볶아 밥에 얹어 먹는 대구·경북 지역의 명물로 진한 붉은 양념에 '화유'로 불맛 가득 풍미를 살렸으며 매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칼국수의 도시로 알려진 대전의 명물 칼국수를 재해석한 '대전얼큰이칼국수'는 쫄깃한 생면을 사용했는데 푸짐한 쑥갓을 올려 먹는 것이 특징이다. 청양 고춧가루를 풀어낸 칼칼한 멸치 육수의 뜨겁고 칼칼한 맛으로 여름을 이겨내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다. 매운 마라가 소시지, 고로케 속으로 이열치열족 열풍에 제빵 프랜차이즈도 가세했다. 파리바게뜨는 얼얼하게 매운 마라를 활용한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마라페어'를 진행중이다. 마라 특유의 얼얼하고 매콤한 풍미를 파리바게뜨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인기다. '얼얼함에 지지마라! 화끈한 마라고로케'는 얼얼한 마라소스에 버무려진 돼지고기와 당면, 버섯이 고로케 속으로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선보인 '얼얼함에 지지마라! 마라 왕!소시지'는 국내산 돈육의 탱글탱글한 소시지에 매콤 얼얼한 마라 소스와 달콤하고 아삭한 양파가 가미된 소시지 빵으로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한입에 쏙 넣어 먹기 좋은 쫀득한 모찌 식감의 '얼얼함에 지지마라! 매콤 마라모찌'도 눈길을 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어지는 폭염에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뜨겁고 매운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라며 "계속해서 뜨거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업계는 다양한 이열치열 메뉴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7-30 14:18:19"단순히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을 넘어 여행지에서 가족과 좋은 음식을 나누는 것처럼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의 상징이던 에버랜드에서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할 수 있게 돼서 나 역시 기쁘다." 9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베트남 쌀국수집 '남박'에서 만난 남준영 대표(사진)는 자전거를 타고 왔다. 일명 '용리단길'에서 베트남 음식점 '효뜨'를 시작으로 중식당 '꺼거', 이자카야 '키보', 한식당 '사랑이뭐길래'를 연이어 히트시킨 점이 젊은 '백종원'을 보는 것 같았다. 인터뷰를 3시간 앞두고 점심 시간에 남 대표에게는 따로 언질 없이 베트남 식당 '남박'에 들렀다. 메뉴판에는 남준영 대표의 '남'과 아내이자 사업 파트너인 박지은 대표의 '박'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적혀 있었다. 매운 쌀국수와 짜조를 먹었다. 기본에 충실한 따뜻한 맛이었다. 가게의 영업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라 이상해 연유를 물어보니 다음과 같은 답이 돌아왔다. "베트남에서는 아침에 쌀국수를 많이 먹는데 우리나라엔 그런 곳이 없었다. 저녁 장사를 하지 않으면 가게가 되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여러 음식을 시켜 나눠 먹는 손님이 종종 있는데 주인장으로서는 조금 아쉽다. 우리나라 순댓국이나 설렁탕도 첫맛, 중간맛, 끝맛이 있는 것처럼 '한 그릇'에 온전히 담겨 있는 정확한 맛을 전해드리고 싶다." 남 대표는 현재 베트남 식당인 효뜨(4곳)·굿손(7곳)·남박(1곳), 중식당 꺼거(2곳), 이자카야 키보(2곳), 한식당 사랑이뭐길래(1곳) 등 총 1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첫 식당인 '효뜨'는 베트남 음식은 단순한 '식사'라고 알려진 우리나라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술과 함께하는 비스트로 개념을 도입했다. 영화 '비긴어게인'에서 주인공들이 맥주와 함께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 것처럼 한국에 새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효뜨를 창업하기 전 베트남에 가서 테이블, 의자, 조명, 젓가락 하나까지 총 180㎏의 화물을 실어와 현지 느낌을 살렸다. 굿손은 유일하게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자카야 키보는 서서 먹는 일본식 이자카야 문화를 도입한 식당이다. 각 브랜드 모두 '기존엔 없던 것' 혹은 '뚜렷한 개성'이 있었다.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베트남 여행에 못 가면서 오히려 사람들은 현지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끼고, 식사와 함께 그 시간과 공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며 그가 만든 법인의 이름이 'Time to Travel(여행할 시간)'인 것도 음식과 여행이 갖는 의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메가스터디와 함께 브랜딩에 관한 책을 준비 중으로, 이르면 연말에 책이 나올 예정이다. 효뜨는 현재 여의도 더현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해 있고 꺼거는 하남스타필드에 오는 6월 입점 예정이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푸드축제에 '남박'이 참여한다. 에버랜드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스프링 온 스푼' 페스티벌을 통해 720개 품종 300만송이 장미 향기를 맡으며 인기 맛집을 엄선한 축제를 진행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5-09 18:28:59[파이낸셜뉴스] 메종 글래드 제주는 태국 요리 전문점 ‘콘타이(KON Thai)’를 새롭게 입점해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콘타이(KON Thai)는 태국 이산지방 요리를 중심으로 타이 전통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태국 요리 전문점이다. ‘태국보다 더 맛있는 태국 음식점’을 모토로 현지식 재료와 조리법을 적극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더운 나라 특유의 달고 짠맛, 톡 쏘는 매운 맛, 신맛 등 독특한 향과 수 백가지 향신료의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하다. 또한 “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요리사가 현지 식자재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태국 정부의 기준에 부합하는 해외 태국 레스토랑 인증제인 ‘타이셀렉트(Thai Select)’에 선정된 국내 6개의 브랜드 중 하나이다. 특히, 메종 글래드 제주에 새롭게 선보이는 ‘콘타이 제주점’은 제주 지역 내 최초의 콘타이 지점으로 소품과 내부 인테리어도 태국 현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졌다. 주요 메뉴는 태국의 대표하는 메뉴로 새콤한 새우 국물의 ‘똠얌꿍’을 비롯해 한국인이 즐겨먹는 ‘소고기 쌀국수’, 달콤한 팟타이 소스로 볶은 쌀국수 ‘새우 팟타이’ 등의 메뉴뿐만 아니라 다진 새우 고로케 ‘텃만쿵’, 파파야에 피쉬소스를 넣고 무친 태국의 대표적인 샐러드 ‘쏨땀타이’, 태국당면을 태국 소시지, 땅콩, 토마토와 함께 피쉬소스&라임소스로 무친 샐러드 ‘얌운센’, ‘똠얌 쌀국수’와 태국의 국민채소로 유명한 공심채(모닝글로리)를 볶은 요리 ‘공심채 볶음’ 등 다양한 태국 요리 인기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타이 아이스티, 망고스틴 주스, 코코넛 주스 등 태국 음료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콘타이 제주점은 입점을 기념하여 오는 9월 30일까지 방문 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3만원 이상 식사 또는 네이버 SNS 리뷰 작성 인증 시 매콤하고 바삭한 ‘닭봉 튀김(4개)’을 서비스로 제공한다.콘타이 제주점은 메종 글래드 제주 1층 로비에 위치해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현지 음식의 풍미, 태국 감성을 재현한 인테리어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태국 요리 전문점 ‘콘타이’를 신규 업장으로 오픈하게 되었다” 면서 “호텔 내에서 다양한 미식의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추후에는 제주의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태국 요리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9-26 09:11:21[파이낸셜뉴스] 오뚜기가 최근 '컨슈머 프렌들리(Consumer friendly)' 실천에 공을 들이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불편사항을 수렴해 개선점을 찾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라면 제품 가운데 용기면 제품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생산된 오뚜기 컵라면에서는 전에 없던 검은 줄을 볼 수 있다.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표기된 것은 바로 점자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라면업계 최초로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점자의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되어있다. 현재 점자는 '진라면 매운맛 용기면', '컵누들 얼큰 쌀국수' 등에 표기돼 있으며, 향후 컵라면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방침이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로는 '스마트 그린컵'이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컵라면에 일반 종이용기가 아닌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모든 오뚜기 제품에 활용되는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겉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했다. 외면의 발포층이 열 손실을 줄여 손으로 잡았을 때 덜 뜨겁고, 내부는 따뜻하게 유지돼 라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먹기 전에 물을 따라 버려야 하는 볶음면도 오뚜기가 2015년 국내 최초로 적용한 '간편콕 스티커'와 만나 한결 편리해졌다. 오뚜기는 '라면볶이', '치즈볶이', '볶음진짬뽕' 등 모든 용기비빔형태 제품에 간편하게 물을 따라 버릴 수 있도록 고안된 '간편콕 스티커'를 적용하고 있다. 간편콕 스티커의 화살표 부분부터 개봉해 물을 원하는 만큼 따라낸 뒤 스프를 넣고 비비면 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민 식생활 개선을 위한 제품 개발에 힘써온 오뚜기에게 소비자들의 피드백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이정표가 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컨슈머 프렌들리'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12-02 10:32:50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각종 이국요리 소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신규 메뉴에 해외 지역명을 붙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국적인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사먹으면서 여행 기분을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전체 소스와 드레싱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각종 파스타 소스(162%)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살사소스와 일식·동남아요리 소스류도 각각 16%, 15% 판매가 확대됐다. 이국음식 조리에 필요한 음식 부재료도 판매가 늘었다. 쌀국수면은 34%, 파스타면은 20%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훠궈, 마라샹궈, 마라탕 등을 집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하이디라오 훠궈 소스' '천미방 넓적당면' '문봉 푸주'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스페인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심플리쿡 감바스 알아히요 밀키트'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지 음식을 집에서나마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되면서 외국 음식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메뉴에 해외 지명을 붙이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번 여름 미국 테네시주의 내슈빌을 딴 '내슈빌 핫치킨 시리즈'를 내놓았다. 맘스터치는 미국에서 올해 음식 트렌드로 선정된 '내슈빌 핫치킨' 스타일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내슈빌 핫치킨은 지역 유명 메뉴로, 카이엔 고추로 양념한 매운 맛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딴 '뉴올리언스 치킨버거'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매콤한 잠발라야 시즈닝을 가미해 숙성시킨 국내산 통닭가슴살 패티에 양상추, 피클 등이 어우러진 버거다. 잠발라야 시즈닝은 뉴올리언스의 잠발라야를 베이스로 개발한 것으로, 카이엔 고추와 여러가지 허브가 어우러져 매콤한 맛을 낸다. 매드포갈릭도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콘셉트로, 도시별 메뉴 특성을 살린 신메뉴 6종을 내놨다.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에서 즐겨먹는 '파파델레 생면'과 구운 닭다리를 카차토레 풍으로 조리한 '알라 카차토레 프레시 파스타', 이탈리아 밀라노 지방의 오소부코를 매드포갈릭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트위스트 갈릭 시즐링 라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9-23 17:29:59[파이낸셜뉴스] 최근 편의점 업계가 연달아 비건 간편식을 출시했다. CU가 업계 최초로 스타트를 끊었다.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채식 도시락과 버거, 김밥을 만들었다. 세븐일레븐이 식물성 고기로 만든 만두, 비건 햄버거와 김밥을 내놓으며 그 뒤를 이었다. 식품업계가 내놓은 '채식 라면'도 있다. 농심은 지난 10월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쌀국수볶음면을 출시했으며, 오뚜기는 최근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채소라면을 선보였다. 평소 고기 없이는 절대 밥을 먹지 않기에 채식의 '채'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비건 간편식이라니, 그리고 채소만으로 만들어진 라면이라니.. 왠지 귀가 솔깃해졌다. ■ 아직 찾기 힘든 편의점 비건 간편식.. 채식 김밥의 맛은? 비건 간편식을 출시했다는 두 편의점의 점포들을 돌아다니며 구매를 시도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회사 근처의 편의점에서는 관련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비건 간편식을 발주하지 않은 점포가 대부분이었다. 퇴근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어렵사리 채식 김밥을 구할 수 있었다. CU의 '채식주의김밥'과 세븐일레븐의 '버섯콩불고기김밥'이었다. 두 업체의 김밥 포장지는 비슷한 느낌을 줬다. 채소를 상징하는 녹색이 사용됐으며, '비건'과 'No Meat' 등 채식을 알리는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성분표에도 고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채식주의김밥'에는 유부, 시금치, 우엉, 당근, 깻잎이 '버섯콩불고기김밥'에는 콩고기, 버섯, 당근, 단무지, 파프리카가 들어있었다. 먼저 버섯콩불고기김밥부터 맛을 봤다. 보통은 소고기나 불닭 등 고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콩고기와 버섯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용기 내어 입에 넣어보니 콩고기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또 다른 특징은 버섯의 향이 제법 강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유부김밥의 차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콩고기 대신 유부를 넣은 것은 좋은 선택 같았다. 유부가 나머지 재료들과 맛이 잘 어우러졌지만 딱히 특색이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두 채식 김밥 모두 고기나 햄, 달걀 등의 육류·육가공품이 들어가지 않아 감칠맛이 덜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기존 편의점 김밥의 맛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몇 번을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콩불고기의 맛과 식감만 이겨낸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채소라면', 내 몸에 죄책감이 들지 않는 건강한 맛 이번엔 버섯, 무, 마늘, 청경채 등 10가지 채소로만 만들어졌다는 채소라면을 먹어봤다. 기대를 가득 안고 라면을 끓여 면발과 국물을 입에 넣었다. 제품 소개대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기존 라면보다 자극적이지 않았으며 짠맛도 덜했다. 라면은 건강을 해치는 맛에 먹는 건데, 몸에 죄를 짓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나도 모르게 국물을 전부 마셔버렸다. 플레이크는 기존 라면과 크게 다른 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라면스프의 베이스로 주로 사용되는 소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이정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신기했다. 다만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매운맛이 덜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건강, 동물권, 환경 보호 등 저마다의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 15만 명이었던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150만~200만 명 규모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 추세에 맞춰 식품 업계가 채식 인구를 위한 제품 생산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번에 소개한 제품들 외에도 비건 간편식, 채식 라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가공식품들이 제법 많이 늘었다. 체험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 고기보다 맛이 덜할 수밖에 없는 '콩고기'였다. 20년 뒤인 2040년에는 인간이 소비하는 육류의 60%가 배양육·식물성 대체 육류 등으로 대체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품업계가 연구를 거듭해 더 맛있는 고기를 만들어냈으면 한다. 육식(?)을 하는 사람들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법은 없다. 채식을 하는 외국인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한국을 찾아가보라"고 할 만큼 국내에는 채식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의 폭이 넓다. 채식 인구는 물론 '고기'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채식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채식 식품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채식 #비건 #비건간편식 #편의점 #채소라면 #채황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22 10:33:48[하노이=박지현 기자] 베트남은 미식의 나라다. 지리적으로 볼 때 연중 따뜻한 남중국해 난류가 베트남의 동쪽을 감싸고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다. 열대기후 속에서 무성하게 자란 수많은 채소와 향신료가 사계절 내내 풍부하고 홍강과 메콩강 줄기를 따라 고대부터 쌀농사를 지어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식문화가 발전해왔다. 특히 베트남 북부는 고산지대를 끼고 있어 더 다양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예로부터 중국과 교류하며 남중국 광동 지역의 요리 기법과 식민지 시대 프랑스풍 요리 기법이 접목됐다. 남중국이나 프랑스나 모두 매운맛은 덜 한 요리 기법을 갖추고 있어 이 영향으로 현대 베트남의 요리도 담백한 음식 위주다.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쌀국수 '포'를 비롯해 우리나라에도 최근 널리 알려진 '분짜'도 베트남 북부 지역의 보편적인 음식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 바게뜨 빵에 야채와 고기 등을 넣어 먹던 샌드위치 '반미'도 길거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인근에 해안을 접하고 있는 하노이와 하롱베이 등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는 해산물 요리도 다채롭다. 하롱베이에서 잡히는 오징어류와 생선 '짜까(가물치)'를 찌거나 튀긴 요리가 일품이다. 베트남에서 돼지고기 요리 또한 보편적인데 국수와 함께 양념된 돼지고기, 야채를 피시소스 육수에 찍어먹는 분짜를 비롯해 베트남식 돼지갈비인 '껌수온느응' 등이 유명하다. 베트남 현지 스타일의 파인 다이닝을 원한다면 '홈(HOME)'이나 '응온 빌라' 브랜드의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2019-10-10 17:27:49CJ제일제당은 '백설 마라탕면소스'( 사진)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백설 마라탕면소스는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중국 정통 마라탕면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편의형 소스 제품이다. 아시안푸드 전문 셰프의 레시피를 적용, 현지 조리법과 재료를 사용했다. 진한 사골육수를 넣어 마라탕의 깊은 맛을 살리고, 마라향미유를 넣어 얼얼한 매운 맛을 끌어올렸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 마라탕면소스 한 스푼을 넣으면 마라쌀국수, 마라 칼국수, 마라 육개장, 마라부대찌개, 마라치킨마요덮밥 등 마라 요리로 재탄생한다. 김다영 CJ제일제당 K-소스마케팅담당 부장은 "해외여행 경험과 에스닉 외식메뉴 증가로 현지의 맛과 향을 살린 에스닉 푸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편의형 소스 제품들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07-17 14:00:09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에서 신규 누들 맛집과 중동요리 전문점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누들 맛집은 이색 쌀국수로 알려진 곱창쌀국수 맛집 ‘땀땀’과 성수동 칼국수 맛집 ‘밀본’으로 백화점 식품관 최초 입점이다. ‘땀땀’은 베트남 전통 궁중 보양식 전문점으로 SNS상에서 인기가 뜨거워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로만 1만 8000개가 넘는다. 엄선된 소고기 사골을 24시간 동안 우려낸 보양쌀국수와 칼칼하면서도 깊은 육수의 쫄깃한 매운 곱창 쌀국수가 가장 인기다. 성수동 수제화거리에서 시작한 ‘밀본’은 미쉐린 빕 구르망에 2018년, 2019년 연속 소개된 칼국수·만두 전문점이다. 쫄깃한 면과 깊이 있고 담백한 국물로 두터운 단골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밀본은 칼국수와 만두 외에도 고기덮밥, 갈비탕, 손만두, 녹두전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신규 누들 맛집 이외에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동요리 전문점 ‘허머스키친’도 선보인다. ‘허머스키친’은 중동요리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맛집으로 중동의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대표적인 중동 음식인 허머스에서 이름을 딴 만큼, 메인 메뉴 ‘허머스’가 대표 음식이다. 디저트 팝업스토어로는 미국 치즈케익 전문점 '치즈케익팩토리 베이커리'가 오는 23일까지, 천연재료 베이커리 전문점 '더닐크 팩토리'가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5-02 09: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