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운 음식을 즐겼다는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위암을 진단 받고 지난 달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 중국의 인플루언서 첸첸(Qianqian)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에서 1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25세 인플루언서로, 2024년 진행성 위암 진단을 받았다. 반년 넘게 지속적인 복통을 겪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결국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을 발견했다. 그러다 올해 3월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5월 24일 사망했다. 매운 음식 과다 섭취, 위암 위험 높일 수 있어 대만 치아이현에 위치한 다린츠치병원의 혈액종양내과 리스진 박사는 "매운 음식 과다 섭취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속적인 매운 음식 섭취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리 박사는 "고추는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이로운 면도 있지만, 과하면 위 점막에 자극을 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짠 음식과 매우 매운 음식, 그리고 절임 음식, 음주, 흡연 등도 위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불규칙한 식사 자체는 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위장 불편감이 있을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박사는 "개인의 식습관이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정기적인 식사, 절제된 자극성 식품 섭취, 금연·절주 등을 통해 위암을 포함한 각종 소화기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습관, 헬리코박터파일로리 감염 등 작용 국내에서 위암은 매우 흔한 암 종류 중 하나다.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다. 인구 10만 명당 50~60명 정도가 매년 발생한다. 미국보다 위암 발병률이 약 10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률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위암 발생률이 높아, 남성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의 식습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 흡연 및 음주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위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위험 요인이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다. 이 균은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만성 위염을 유발하고, 장기간 감염 시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짠 음식이나 훈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섭취, 흡연, 과도한 음주, 가족력, 만성 위염, 위궤양 등도 위암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 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짠 음식이나 훈제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00:30:13[파이낸셜뉴스] 주식회사 더엘엔케이가 지난해 12월 말 출시한 ‘THE 매운 맵살롱카레(이하 맵살롱카레)’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1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맵살롱카레는 220만스코빌 이상의 캐롤라이나 리퍼와 20여가지 천연 향신료로 완성된 제품이다. ‘매운데 맛있다’라는 독창적인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매운맛과 풍미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더엘엔케이 최수화 대표는 “매운맛이 대세인 요즘, 느끼하지 않고 속 쓰림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카레라는 점에서 명절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라며 "개인은 물론 기업에서도 임직원 복지나 선물용으로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맵살롱카레를 소스로 활용해 산적, 만두, 튀김 등에 곁들이면 별미로 즐길 수 있다"고 추천하면서 긴 설 연휴로 인해 오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배송이 중단되니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통상적인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성공을 거둔 이번 성과는 제품의 차별화된 품질과 맛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최 대표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이벤트도 곧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맵살롱카레는 한국에스비식품의 제조로 품질과 안전성을 보증받았다. 현재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향후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이어지며 고급스러운 매운맛을 앞세운 K-푸드 열풍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매운맛의 고급화를 선도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25 13:30:11식품·유통업계가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 종료에 맞춰 '매운 맛 마케팅'에 집중한다. 긴 연휴 기간 각종 전과 떡, 잡채, 갈비 등 기름진 명절 음식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얼큰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판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해 라면부터 핫도그까지 재료와 복잡한 조리과정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매운맛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매운맛으로 '명절음식 증후군'을 극복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식품업계 마케팅도 관련 제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인의 기름진 속을 풀어주는 매운맛 제품으로는 라면이 대표적이다. 캡사이신과 같은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닌 깔끔한 매운맛을 원하는 이들에겐 하림의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이 인기다. '장인라면 맵싸한맛'은 맵기로 유명한 세계 4대 고추를 한데 모은 제품이다. 스코빌 지수가 8000SHU에 이르는 아찔한 매운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2007년 기네스북 매운 고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던 만큼 강렬한 매운맛의 부트졸로키아, 향긋한 하바네로, 감칠맛이 좋은 청양고추, 달큰한 베트남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고추 본연의 매운맛을 맛있게 살렸다. 여기에 페페론치노 통고추를 건더기로 넣어 알싸한 매운맛까지 더했다. 이외에도 엄선된 사골과 쇠고기를 황금 비율로 섞어 20시간 동안 푹 우려낸 육수로 국물의 풍성하고 깊은 맛을 구현해냈다. 또 건청경채, 건파, 건미역, 건당근 등 정성껏 고른 품질 좋은 건더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오뚜기도 최근 대표 제품인 열라면의 강렬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열김치우동'을 선보였다. 열김치우동은 매운맛에 대한 인기를 반영해 롯데마트·슈퍼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시원한 멸치육수에 쫄깃하고 탱탱한 우동면과 칼칼한 김치를 더한 제품이다. 김치블록과 튀김볼, 대파, 김 가루 등 푸짐한 고명으로 얼큰하고 고소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GS25는 명절 기간 내 과도한 음식 섭취로 체중 증가를 염려하는 이들을 위해 설탕을 넣지 않은 매운맛 간편식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제로밥상 옛날떡볶이', '최강제육덮밥'까지 총 2종이다. 맛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카페인, 당, 칼로리 등을 낮춘 '로우 스펙푸드'에 대한 인기를 겨냥한 제품으로 설탕을 넣지 않아 당류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제로밥상 옛날떡볶이는 한입 크기의 쌀떡에 고춧가루 등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소스를 넣어 학교 앞 분식집 떡볶이 맛을 재현했다. 함께 출시된 최강제육덮밥은 매콤한 특제소스에 볶은 제육덮밥으로 김가루를 더해 풍미를 높였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불닭소스를 활용한 '불닭 맥앤치즈 그라탕'과 '불닭 페스츄리 핫도그'를 최근 선보였다. 불닭 맥앤치즈 그라탕은 고소한 마카로니에 체다치즈 소스와 불닭 소스를 더해 매콤 짭조롬한 맛의 조화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모짜렐라 치즈가 별첨돼 맵기를 조절하면서도 진한 치즈맛을 느낄 수 있다. 불닭 페스츄리 핫도그는 버터 풍미가 가득한 페스츄리 핫도그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은 제품으로 스틱형 불닭 소스가 별도 동봉돼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내내 푸짐한 식사를 해 부담스러운 일상 첫 날, 매콤하면서도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면류나 간편식 판매가 증가하는데 초점을 맞춰 이번에도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18 18:42:58[파이낸셜뉴스] 식품·유통업계가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 종료에 맞춰 '매운 맛 마케팅'에 집중한다. 긴 연휴 기간 각종 전과 떡, 잡채, 갈비 등 기름진 명절 음식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얼큰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판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해 라면부터 핫도그까지 재료와 복잡한 조리과정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매운맛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매운맛으로 '명절음식 증후군'을 극복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식품업계 마케팅도 관련 제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인의 기름진 속을 풀어주는 매운맛 제품으로는 라면이 대표적이다. 캡사이신과 같은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닌 깔끔한 매운맛을 원하는 이들에겐 하림의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이 인기다. '장인라면 맵싸한맛'은 맵기로 유명한 세계 4대 고추를 한데 모은 제품이다. 스코빌 지수가 8000SHU에 이르는 아찔한 매운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2007년 기네스북 매운 고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던 만큼 강렬한 매운맛의 부트졸로키아, 향긋한 하바네로, 감칠맛이 좋은 청양고추, 달큰한 베트남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고추 본연의 매운맛을 맛있게 살렸다. 여기에 페페론치노 통고추를 건더기로 넣어 알싸한 매운맛까지 더했다. 이외에도 엄선된 사골과 쇠고기를 황금 비율로 섞어 20시간 동안 푹 우려낸 육수로 국물의 풍성하고 깊은 맛을 구현해냈다. 또 건청경채, 건파, 건미역, 건당근 등 정성껏 고른 품질 좋은 건더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오뚜기도 최근 대표 제품인 열라면의 강렬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열김치우동'을 선보였다. 열김치우동은 매운맛에 대한 인기를 반영해 롯데마트·슈퍼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시원한 멸치육수에 쫄깃하고 탱탱한 우동면과 칼칼한 김치를 더한 제품이다. 김치블록과 튀김볼, 대파, 김 가루 등 푸짐한 고명으로 얼큰하고 고소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GS25는 명절 기간 내 과도한 음식 섭취로 체중 증가를 염려하는 이들을 위해 설탕을 넣지 않은 매운맛 간편식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제로밥상 옛날떡볶이', '최강제육덮밥'까지 총 2종이다. 맛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카페인, 당, 칼로리 등을 낮춘 '로우 스펙푸드'에 대한 인기를 겨냥한 제품으로 설탕을 넣지 않아 당류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제로밥상 옛날떡볶이는 한입 크기의 쌀떡에 고춧가루 등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소스를 넣어 학교 앞 분식집 떡볶이 맛을 재현했다. 함께 출시된 최강제육덮밥은 매콤한 특제소스에 볶은 제육덮밥으로 김가루를 더해 풍미를 높였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불닭소스를 활용한 '불닭 맥앤치즈 그라탕'과 '불닭 페스츄리 핫도그'를 최근 선보였다. 불닭 맥앤치즈 그라탕은 고소한 마카로니에 체다치즈 소스와 불닭 소스를 더해 매콤 짭조롬한 맛의 조화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모짜렐라 치즈가 별첨돼 맵기를 조절하면서도 진한 치즈맛을 느낄 수 있다. 불닭 페스츄리 핫도그는 버터 풍미가 가득한 페스츄리 핫도그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은 제품으로 스틱형 불닭 소스가 별도 동봉돼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내내 푸짐한 식사를 해 부담스러운 일상 첫 날, 매콤하면서도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면류나 간편식 판매가 증가하는데 초점을 맞춰 이번에도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15 23:47:16[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가 급식 사진을 공개하며 매운 음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가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학년 전체가 먹는 식단이기에 모든 입맛을 맞출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는데 되레 알찬 급식 구성에 '배부른 투정'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라고 밝힌 글쓴이는 "저학년 반찬에 고춧가루 빨간 음식이 많이 나오냐"고 물었다. 글쓴이가 공개한 급식 구성은 △김치볶음밥, 계란국, 돈가스, 시금치, 포도 △우거짓국, 깻잎장아찌, 닭갈비, 멸치볶음 △부대찌개, 파김치, 부추계란찜, 마늘쫑 △만둣국, 깍두기, 시금치, 버섯볶음 등이었다. 급식판을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매운 종류의 음식이 종종 제공되긴 했지만 음식들은 한 눈에 봐도 푸짐해 보였다. 글쓴이는 “매워서 밥을 못 먹겠다고 징징댄다는데 제가 봐도 아이가 먹을만한 메뉴들은 아닌 것 같다. 덜 맵게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진상으로는 고춧가루가 많이 보이긴 했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는 좀 그렇긴 한데 뭐라 하면 갑질 부모 소리를 들을까 봐 말을 못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교도 대부분 저렇게 나오나. 주변에 초등학생을 둔 집이 없어서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학년 전체를 위한 식단이 개개인의 입맛을 모두 맞출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현직 영양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병설 유치원 학부모들이 ‘빨간 급식’에 대한 걱정이 많으신 거 알고 있다”며 “일부 초등학생 급식에는 일반 가정에서 먹는 고추장과는 달리 덜 매운 고추장을 쓴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2022년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원생에게 매운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시민단체 진정에 대해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인권위는 “매운맛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분”이라며 “조리 과정에서 하나의 음식에서 여러 맛이 복합적으로 나기 때문에 매움의 정도에 대한 객관적인 수준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고, 어느 정도의 매움이 아동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기준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5 08:01:47[파이낸셜뉴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며느리에게 청양고추가 가득 들어간 음식을 만들어주는 시어머니에 대한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며느리 맵찔이(매운맛에 약한 사람)인데 매운 것만 차리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재 신혼 생활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라면으로 정도를 따진다면 평소 신라면을 괴로워하면서 먹는 정도로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며 "남편 포함 시댁 식구들은 전부 매운 음식을 잘 먹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댁이 가까워 가끔 갈 때마다 시어머니께서 밥을 차려주시는데, 그때마다 굳이 맵지 않아도 되는 음식에도 청양고추랑 매운 고춧가루를 들이부으신다"며 "콩나물국, 된장국, 어묵볶음, 간장 불고기 이런 음식에도 청양고추를 때려 붓는다. 거의 청양고추가 반일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갈 때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매워서 도저히 못 먹고, 맨밥에 김만 먹거나 계란프라이 하나 부쳐 먹을 때가 많다"며 "저랑 남편이 (시댁에) 들른다고 해서 음식을 새로 했다고 하시는데도 그런 식"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남편에게 "가족들이 원래부터 이렇게 먹었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잘 기억 안 난다"며 애매하게 답변하곤 했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아예 못 먹을 정도로 맵게 요리하시니까 남편이 '다음엔 좀 덜 맵게 해달라'고 하면 '요즘 매운 거에 맛 들여서 그렇다' '내 입엔 전혀 안 매워서 매울 줄 몰랐다' '습관이 돼서 안 맵게 간을 맞추기 쉽지 않다' 이 말만 하신다. 벌써 10번은 돼 간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번은 모르고 할 수 있고 두 번은 까먹을 수 있지만 세 번 이상은 고의" "이해할 수 없다" 등 시어머니 태도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1 06:14:40인공지능(AI) 결제로봇 '브니'가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유통혁신포럼에서 단연 인기스타였다. '브니'는 롯데 세븐일레븐이 독자 개발해 지난해 8월 선보인 AI 결제로봇이다. 한 참석자가 "나 오늘 너무 스트레스 받았어"라고 건넨 말에 로봇 브니가 화답하자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브니는 "스트레스 받은 날은 매운 음식을 먹어보세요. 불닭볶음면에 치즈를 얹어 드시면 기분이 좋아지실 거예요. 힘내세요~"라며 사람처럼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브니는 아기 북극곰 같은 귀여운 모습에 AI 커뮤니케이션, 안면인식 등의 기술이 적용돼 반갑게 사람을 맞고 대화도 가능한 친근함이 특징이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브니 앞에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고, 브니가 재치있는 답을 윙크와 함께 건네줄 때면 이곳저곳에서 웃음이 터졌다. '마이클 잭슨 아니?'라는 질문에는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과 그의 생애를 간단히 설명한 뒤 "브니도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많이 좋아했는데, 그가 많이 보고 싶어요"라며 울적한 표정을 지었고 '너 너무 귀엽다'는 말에는 "고맙습니다. 고객님도 저만큼 멋지세요. 호호"라며 윙크를 하기도 했다. 포럼 행사장을 찾았다가 브니와 한참 대화를 한 한 청중은 "생각보다 말을 너무 잘한다. 농담까지 하다니 놀랍다"며 "주변 편의점에서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브니는 고객의 움직임에 따라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깜빡이고 단골고객에게는 '또 오셨네요'는 말과 함께 하트 눈을 보여준다. 상품 안내는 물론 간단한 대화나 유머도 가능하다. 자기 소개, 상품 안내, 일상 대화 등 1000가지 상황별 시나리오에 대한 자연스러운 음성대화와 함께 대화할 때 얼굴에 하트와 웃음, 윙크 등 여러 가지 표정도 보여준다. 배에 있는 화면에는 각종 할인이나 행사 상품 등 정보를 제공한다.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상품을 스캔한 뒤 휴대폰 번호를 적고 브니의 왼손을 잡으면 핸드페이(손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 결제도 된다. 핸드페이 외에도 교통카드 결제나 엘페이 결제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포럼 시작 전에 마련된 VIP 티미팅에서는 송희경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송 의원이 조 위원장에게 "국정감사 때문에 바쁘시겠다"고 안부를 묻자 조 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위원회 소속이면 (오늘 포럼 주제인) e커머스에 정통하겠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포럼의 'e커머스 혁신과 상생의 조화'라는 주제에 맞게 온라인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오세조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 회장은 "유통에 온라인 바람이 들어와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국내에서 글로벌 리더가 나서서 혁신적 길을 잡고 가야 한다"고 운을 뗐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학회장(동덕여대 교수)는 "지역경제도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느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데 기업에 개발비가 많이 나와야 주민 편의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온라인이 유통을 점령하는 시대라 참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통에서 빠질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과 관련된 것도 화제였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게는 스타필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이 "스타필드에 궁금한 게 많다"며 말을 꺼내자 바로 호응이 이어졌다. 오세조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 학회장은 "스타필드 위례점 뒤 골프장을 다니는데 스타필드 가보면 사람이 바글바글하다"며 "소비자로서 골프장과 연결된 스타필드 후문이 생기면 방문객수가 훨씬 늘 거라는 의견을 드린다"고 말해 다 함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임 대표는 "요즘엔 스타필드 고양점이 많이 성장하고 있다"며 "스포츠 체험시설인 '스포츠 몬스터', 찜질방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함께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박신영(팀장) 조윤주 이설영 차장 오은선 기자 이용안 전민경 김서원 인턴기자
2019-10-10 18:13:08"월요일에는 매운 음식이 필요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배달앱 요기요의 지난해와 올해 봄 시즌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이 다른 요일에 비해 매운음식 주문 비중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와 올해 3~4월 주요 5대 도시 및 경기지역 내 주문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로, 평균적으로 전체 주문 비중이 높은 주말이 아닌 월요일에 매운음식에 대한 주문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주문 수가 많았던 매운음식 대표 메뉴는 떡볶이, 찜, 조림류 등과 같은 한식/분식류뿐 아니라 불족발, 핫치킨, 마라탕 등 최근 새롭게 떠오른 메뉴들까지 봄철 입맛 없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요기요는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만성피로의 대표적인 날로 월요일을 꼽는다"면서 "최근 맛있는 즐거움으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소확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월요일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음식 주문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운음식 다음으로 월요일 주문 수가 높았던 음식 가운데 눈에 띄는 메뉴는 바로 카페·디저트다. 지난해 봄시즌 대비 약 6배 이상 주문 수가 늘었다. 특히 올해 봄 시즌에는 경기도 지역 내 카페·디저트 메뉴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서울에서 경기도 지역으로 '탈서울화'가 이뤄진 것과 함께 판교 등 오피스 밀집 지역이 경기도에 대거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주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페·디저트 메뉴의 주문 시간대 역시 봄철 가장 나른한 시간인 오후 2시~3시가 가장 많았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김현득 데이터실장은 "월요병과 함께 찾아온 스트레스를 매운맛과 달달함으로 달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비자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요기요에서 더 맛있는 일상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9-05-13 11:44:11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매운맛은 통각을 느낄 정도의 자극성이 있는 맛이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등 기본적인 맛은 혀에서 느끼지만 매운맛은 통증으로 느낀다. 뇌에서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엔도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 물질을 분비한다. 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잠시나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 중독되기 쉬운 매운맛, 위장 건강 조심 매운맛은 엔도르핀으로 인해 중독되기 쉽다. 더욱이 매운 음식 중엔 짜고 단 음식이 많기 때문에 여러모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매운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위 점막을 자극해 위궤양, 만성위염 등 위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소화불량, 설사, 치질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암 유발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력까지 떨어지게 된다. ■ 입안의 고통을 줄이고 싶다면? 매운 음식을 먹고 혀가 얼얼할 때 일단 물부터 마시게 되지만 물이 들어가는 그 순간뿐, 입안의 고통은 여전하다. 이때 우유를 마시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유에 함유된 지방이 혀에 붙어있는 캡사이신을 분해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운 음식과 우유를 함께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심한 경우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뜻한 밥 한 숟갈을 잠시 입에 머금고 있다가 씹어 삼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뉴멕시코 주립대학의 칠리 페퍼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쌀이나 빵, 감자 등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은 캡사이신을 흡수해 매운맛을 덜어준다고 한다. 특히 따뜻한 밥이나 빵일수록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건강 #매운음식 #스트레스 #먹방 #우유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5-13 11:02:14매운 맛은 사실 '맛'이 아니라 혀가 느끼는 '통증'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뇌는 일종의 스트레스인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 호로몬을 분비하게 되는 데 엔드로핀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속이 쓰리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다시 찾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매운맛 음식 세계로 빠져보자. ■불닭볶음면 "불닭은 사라져도 라면은 남아" 지난 2011년 외식업계에 불닭 열풍이 불었다. 당시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명동의 매운 불닭 식당에 사람들이 줄서 있는 것을 보고 '매운맛, 닭, 볶음면'을 떠올렸다. 이후 마케팅 부서, 연구소 직원과 전국의 유명 불닭, 불곱창, 닭발 맛집을 직접 탐방하고 세계의 다양한 매운 고추를 연구해 한국식 매운맛 소스를 개발했다. 1년간의 연구개발 기간 매운 소스 2000kg, 닭 1200마리를 사용해 2012년 4월 불닭볶음면을 출시됐다. 이런 가운데 불닭 열풍은 너무 자극적인 맛 탓에 이내 사그라들었다. 매운 맛은 1912년 미국 화학자인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스코빌지수(SHU)로 측정한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에 출시된 매운맛 라면 톱 10위 중 4개가 불닭볶음면 시리즈다. 가장 매운 제품은 지난해 1월 한정판으로 출시한 '핵불닭볶음면(8706 SHU)'으로 일반 불닭볶음면(4404 SHU)의 2배나 맵다. 최근에는 매운맛을 줄이고 치즈맛을 첨가한 까르보불닭볶음면(2300 SHU)과 짜장라면인 짜장불닭볶음면(2000 SHU)을 선보였다. 2012년 4월 출시한 후 현재까지 10억1000만개가 팔렸다.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레시피를 활용한 까르보나라, 짜장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원조는 신라면···가장 매운 틈새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운맛 라면의 원조는 뭐니뭐니해도 신라면이다. 1986년생으로 올해 33살이 된 신라면은 국내 매운 라면의 대표 주자다.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정상에 올라 지금까지 28년째 정상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은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매운맛으로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해 한국의 매운 맛을 알리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스위스 융프라우부터 히말라야 산맥을 거쳐 아프리카,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한국의 매운 맛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운 라면은 팔도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틈새라면빨계떡'이다. 스코빌지수는 무려 9413 SHU로 불닭볶음면(4404 SHU)보다 2배 이상 맵다. 한국의 청양고추는 보통 4000~1만2000SHU 정도다. 틈새라면빨계떡은 맵기로 유명한 베트남 고추(하늘초)를 섞었다.삼양식품 측은 "극한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마니아층을 겨냥했다"면서도 "소고기전골, 사골설렁탕 분말을 첨가해 '맛있는' 매운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외식·식품업체도 '매운맛' 경쟁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도 매운맛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 사천식 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는 마늘을 활용한 '통후추 갈릭소스 새우 튀김'을 선보였다. 글로벌 아시안 요리점 피에프창에서는 올 봄 한정으로 통마늘과 치킨을 700도의 '웍'에 볶아낸 '제널럴쏘 치킨'을 맛볼 수 있다.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함바그는 할라피뇨의 알싸한 매운 맛을 살린 함바그를 내놨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매운 맛 치킨 '볼케이노'에 이어 매운 맛을 더 강조한 '굽네 익스트림 볼케이노'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버거 전문점 맘스터치는 사천식 소스를 활용한 '치파오 치킨'을 내놨다. 피자에땅의 '짬뽕피자'는 짬봉의 진한 불향을 입힌 새우, 홍합, 오지어, 소라 등의 해산물을 토핑으로 푸짐하게 올려 얼큰한 매운 맛을 살렸다. 신세계푸드는 짬뽕 육즙을 넣은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를 내놓으며 '짬뽕만두'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8-03-15 10: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