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넥슨이 3·4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2293억원(1356억엔),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4672억원(515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2일 오후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2 16:06:17[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충북 진천 초평사업장을 2차전지·반도체 소재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오는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일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일반산업단지에서 초평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송기섭 진천군수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는 충북 진천에서 그룹 모태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넘어 이제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강국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시작한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평사업장은 대지면적 약 5만㎡ 규모로 도가니 생산동, 도펀트 생산동, 자동화 창고, 사무동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5월 공사 시작 후 1년 반 만에 완공됐다. 총 투자비는 1300억원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반도체 신소재를 개발 양산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생산, 제조 인력 등 500여명의 고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초평사업장에서 배터리 양극재 소성 공정의 필수 용기인 도가니 등을 생산, 국산화해 국내 이차전지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0회 사용 가능한 장수명 도가니를 생산, 국내 다른 양극소재 업체를 통해 수요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도가니, 도펀트를 중국 등 해외에서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2차전지 수명을 증가시키는 첨가제인 도펀트 생산도 본격화한다. 최적의 나노 입자 합성 및 분산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신소재 및 환경 관련 아이템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총 2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중 절반 가량을 신사업에 투입한다. 내년부터 반도체 전공정용 재료와 패키징 공정 소재에 대한 개발과 차세대 반도체 공정 소재 샘플 테스트, 준양산 라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6 16:17:5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전인미답'의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CMO) 품질 경쟁력과 수주 경쟁력, 세계 1위의 생산역량이 합쳐지며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위탁개발(CDO) 경쟁력에 항체약물접합체(ADC) 같은 신규 모달리티에 대응하는 새로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한동안 실적 경신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를 기존 4조1564억원에서 4조341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수주 물량이 충분하게 확보된 데다 추가 수주까지 이어지며 일감이 쌓이고 있고, 4공장의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등 긍정적 상황이 펼쳐지면서 자신감도 높아졌다. ■매 분기 매출 1조 달성매출 4조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가보지 못한 길인데, 업계의 상저하고 흐름과 올해 3·4분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매출이 3조2609억원에 달했다는 점, 분기마다 1조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4조원 매출 달성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다. 이 같은 성장이 이어지면 내년에는 5조원 매출 돌파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업이익 흐름 역시 좋다. 이번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9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 분기 1조원 이상의 매출과 3000억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바이오의약품 CMO 공급 과잉이 문제가 최근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누적된 신뢰와 품질력을 무기로 삼아 정면 돌파하고 있다. 현재 매출 기준 세계 20대 빅파마들 중 17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이제 눈을 글로벌 상위 30위권, 50위권으로 돌리며 저변을 확대, 더 많은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의 특징은 대형화와 재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9%에 달하는 배치(batch) 성공률로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고 이 같은 품질 경쟁력과 고객 신뢰는 기존 고객의 대규모 재계약이나 초대형 신규 수주로 이어지며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로부터 1조4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불과 3개월 만에 아시아 소재 제약사로부터 이보다 더 큰 1조70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내며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만 4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렸고, 창사 이래 수주 총액은 21조원을 넘어섰다. 성사시킨 수주 물량은 일감으로서 일정에 따라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하면 실적으로 직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으로도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실적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역량 78만4000ℓ까지 늘어난다수주 확보와 영업망 확대 등을 뒷받침할 생산역량 확대도 한창이다. 18ℓ 규모로 1~4공장 건설 노하우를 집약해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서는 5공장은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78만4000ℓ까지 늘어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6~8공장을 순차적으로 완공시킬 예정이다. 6~8공장은 건설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식 설비를 갖춘 5공장을 기본으로 해 '쿠키컷' 방식으로 들어서며 18만ℓ의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최대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까지 늘어난다. 이 같은 생산능력은 실적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사인 론자도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추격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8공장 확보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초월 전략'을 쓰고 있고, 우시바이오와 같은 중국 업체들은 미중갈등에 따른 '생물보안법' 이슈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내고,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플레이어로 성장하면서 K-바이오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인지도와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이 다른 K-바이오 기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8 18:16:24신세계그룹이 연중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잡은 '쓱데이'의 올해 매출 목표를 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1∼10일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쓱데이'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기존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행사를 통합해 '쓱데이'를 처음 선보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행사를 강화해 진행했고, 2022년에는 이태원 참사의 아픔을 나누고자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해 쓱데이 행사에서는 3200만명이 구매해 1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정상희 기자
2024-10-24 18:14:25[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이 연중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잡은 '쓱데이'의 올해 매출 목표를 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1∼10일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쓱데이'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기존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행사를 통합해 '쓱데이'를 처음 선보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행사를 강화해 진행했고, 2022년에는 이태원 참사의 아픔을 나누고자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해 쓱데이 행사에서는 3200만명이 구매해 1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4회 쓱데이의 누적 매출은 3조8600억원이다. 쓱데이는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SSG닷컴(쓱닷컴)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선호텔 숙박권을 특가에 판매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그룹 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가전·패션·화장품 등에 할인행사가 집중된 것과는 달리 쓱데이는 이마트를 필두로 한우와 계란 초저가 판매, 기저귀·칫솔 전 품목 원플러스원(1+1) 등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4 15:50:32삼성바이오로직스가 3·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잇따른 초대형 계약 수주와 4공장 매출 증가 등이 크게 작용한 덕이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6.3% 증가한 1조1871억원, 338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고공행진은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의 가동률이 증가한 덕이 컸다.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지난해 말 가동에 돌입한 18만ℓ 규모의 4공장은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는 '램프업'이 본격화되며 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현 추세대로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 매출 4조원 돌파는 무난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을 기존 4조1564억원에서 4조341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매출 기준 글로벌 탑 20위 기업들 중 17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만 4조원을 넘겼고,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21조원을 돌파했다. 지속적인 계약 물량 확보와 병행한 생산 역량을 확충도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은 18만ℓ 규모로 내년 4월 가동이 목표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세계 1위 물량인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6~8공장 건설에 착수,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CMO 외에도 위탁개발(CDO) 역량을 강화하고, 블루오션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준비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CDO 부분에서만 4개 신규 기술 플랫폼 및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했고 ADC 생산시설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8% 증가한 3303억원, 679억원을 기록했다.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따른 대가)' 없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호실적을 시현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아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고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를 유럽에서는 커머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국내에서는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출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3 18:09:25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내 매출 1조원 시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를 마치고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에 대한 계약 절차를 완료했다. 독일의 제약바이오 기업인 클로케도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신규 확보하게 됐다. 교차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수행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이 구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수 완료에 따라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유기적 융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IDT바이오로지카의 연 매출을 현재의 2배 규모로 성장시키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매출의 최대 25%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의 성장을 바탕으로 5년 내 연결 기준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특히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출시 등 2028년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 등 재무 지표들의 상승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확대 및 추가 성장을 위해 최우선으로 IDT바이오로지카가 보유한 생산 시설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대형 바이알 제조 설비 등을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인프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추가 투자를 통해 항암바이러스(OV),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렌티 바이러스(LV), CGT, 프리필드시린지(PFS) 재조합백신 등 사업성이 높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제품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의 단기적인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확보코자 △배치(Batch) 운영 효율성 제고 △원부자재 관리 개선 △공급망 효율화 △품질 관리 향상 △운영 관리 개선 등도 즉시 착수한다. IDT바이오로지카의 경영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본부를 총괄했던 샐리 최 본부장이 기존 울리히 밸리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선임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며 두 회사가 진정한 의미의 한 가족이 된 만큼 빠르게 경영 안정화를 이루겠다"며 "양사의 역량은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어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2 18:10:08에스더블유엠이 모바일에서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 목표도 명확하다. 모바일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 했듯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사진)는 8일 "모빌리티 세상이 열리면서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며, 이에 대응해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기혁 대표는 어필텔레콤, 팬텍 등에서 모바일 엔지니어로 일했다. 특이할만한 점은 대학에서 하드웨어를 공부한 김 대표가 사회생활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는 모방(카피)이 쉽다는 단점이 있어 소프트웨어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디딜 1999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터라 모바일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휴대폰 모델 소프트웨어 구축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휴대폰 모델이 더욱 다양해지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2005년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성우모바일을 창업했다. 승승장구하던 김 대표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전격 출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이 한번 바뀌었다"며 "모바일 업체들은 그동안 다양한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던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에서 벗어나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김 대표는 모바일에 이어 자동차에 소프트웨어가 활발히 채용될 것으로 예상,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출했다. 그 결과 2011년 LG전자에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첫 성과를 냈다. 그는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클러스터(계기판) 등 전장을 만드는 대부분 기업들과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있어 2018년은 2007년에 버금가는 변화의 시기였다. 모빌리티 시장에 자율주행이라는 이슈가 나오던 때였다. 그는 과감히 회사명을 성우모바일에서 에스더블유엠으로 변경한 뒤 자율주행 R&D 투자 강화에 나섰다. 에스더블유엠은 '소프트웨어모빌리티' 약자다. 그는 4년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자율주행 시스템 '암스트롱3.0'을 공개했다. 여기엔 신경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반도체와 함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 기술을 집약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 등 200개 이상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서울 마포구에 카니발을 개조한 승용차 2대, 대구 달성군에 그랜저를 개조한 승용차 1대에 각각 암스트롱3.0을 장착하고 유료 운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암스트롱3.0을 한층 강화한 암스트롱5.0 버전을 내놨다. 이를 장착한 KG모빌리티 코란도 자율주행 택시가 조만간 서울 강남구 일대를 누빌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를 위해 KG모빌리티,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앞으로 2∼3년 동안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택시 이후 여객선과 화물선, 요트, 보트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앞세워 향후 2∼3년 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오는 2030년에는 매출액 1조원을 올리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회사가 된다는 목표다. 그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을 늘리는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 지원은 덜한 듯하다"며 "정부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8 18:02:36[파이낸셜뉴스]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돼야 한다.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유럽 현장경영에서 개최한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연매출 1조원의 첫 전략제품으로는 '빼빼로'를 지정했다. 롯데는 지난 3일 신 회장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8일 밝혔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 빼빼로를 포함해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함께 한 유럽출장에서 벨기에의 길리안과 폴란드의 롯데 베델 등 한·일 롯데가 인수한 회사의 초콜릿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영국에서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과 만나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디자인 전략에 있어 사업 비전 및 고객 경험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추후 협력 방안도 이야기 나눴다. 토마스 헤더윅은 뉴욕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즈 프로젝트, 구글이 직접 지은 첫 사옥인 베이뷰 등 창조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관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선정됐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08 10:02:19[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4일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관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설비 투자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567만주로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30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올해 12월 2일 확정되며 신주상장예정일은 같은달 26일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지분율 31.40%)는 초과청약 20%를 포함한 배정수량의 120%에 대한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 그리고 R&D 설비에 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를 개척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총 600억원을 시설자금 용도로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2차전지의 안정성 향상) △도가니(양극재 소성공정에서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 △도펀트(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높이는 첨가제)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에서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강점을 가진 온실가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투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반도체 관련 산업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소재 시설투자에 300억원을 활용한다. 이외에 기술 개발 역량을 늘리기 위한 R&D 설비투자에 200억원, 주요 원재료 구입과 외주제작비용에 해당하는 운영자금에는 301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신사업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해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기존 환경 산업의 고도화와 2차전지 소재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상증자 재원을 바탕으로 202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5 15: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