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진영의 '큰 별' 고(故)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열린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는 딸 메건의 유족 인사말을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메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더 위대하게' 슬로건을 겨냥, "존 매케인의 미국은 언제나 위대했기 때문에 더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아버지가 기꺼이 한 희생의 근처에도 안 와 본 사람들의 값싼 레토릭도, 그분이 고통받고 봉사하는 동안 안락과 특권을 누리며 살아온 기회주의자의 전유물도 아닌, 미국인의 위대함과 참된 것을 떠나보내는 것을 애도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는 등의 표현을 쏟아내며 중간중간 분노에 찬 듯 목소리를 높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매케인 상원의원을 '용기와 품격의 결합'이라고 칭하며 "권력의 남용을 혐오했으며 편견이 심한 사람들과 으스대는 폭군들을 견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의 정치와 공적인 담론들은 번지르르한 말과 모욕, 가짜 논쟁, 분노를 주고받으며 작고 하찮고 비열해 보일 때가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한편 이날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러시아 스캔들'과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트위터를 쏟아낸 뒤 곧바로 자신의 버지니아주 소재 골프장으로 향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9-02 16:54:11미국 보수진영의 '큰 별' 고(故)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열린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는 딸 메건의 유족 인사말을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메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더 위대하게' 슬로건을 겨냥, "존 매케인의 미국은 언제나 위대했기 때문에 더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아버지가 기꺼이 한 희생의 근처에도 안 와 본 사람들의 값싼 레토릭도, 그분이 고통받고 봉사하는 동안 안락과 특권을 누리며 살아온 기회주의자의 전유물도 아닌, 미국인의 위대함과 참된 것을 떠나보내는 것을 애도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는 등의 표현을 쏟아내며 중간중간 분노에 찬 듯 목소리를 높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매케인 상원의원을 '용기와 품격의 결합'이라고 칭하며 "권력의 남용을 혐오했으며 편견이 심한 사람들과 으스대는 폭군들을 견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의 정치와 공적인 담론들은 번지르르한 말과 모욕, 가짜 논쟁, 분노를 주고받으며 작고 하찮고 비열해 보일 때가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는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을 위해 싸웠다"며 자신에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했다. 한편 이날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러시아 스캔들'과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트위터를 쏟아낸 뒤 곧바로 자신의 버지니아주 소재 골프장으로 향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9-02 15:59:151980년대 미국 '레이건 시대'의 패권주의를 계승하며 미 정통 보수의 상징으로 불렸던 존 시드니 매케인 3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주)이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독불장군 같은 성격으로 2차례나 대전에 도전했던 그는 투병 중에도 일방적이고 고립적인 대외정책으로 기존의 보수 가치를 뒤집은 '수정주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끝까지 맞섰다.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25일 오후 4시28분(현지시간)에 애리조나주 히든 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지난해 7월 말에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았던 그는 같은 해 12월부터 상원에 나오지도 못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앞서 가족들은 24일 발표에서 매케인 의원의 연명치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1936년 8월 29일에 미국령 파나마 운하의 코코솔로 해군기지에서 태어난 매케인 의원은 전형적인 군인 가문에서 자랐다. 그는 해군 제독이었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따라 해군사관학교를 거쳐 해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1967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서 격추당해 목숨을 건졌으나 1973년까지 전쟁포로 생활을 겪으면서 팔에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 매케인 의원은 1981년에 해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이듬해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1986년에 상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지금까지 6선 의원으로 왕성한 정치 활동을 계속했다. 매케인 의원은 2000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그는 2008년에는 대선후보로 뽑혔으나 민주당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지고 말았다.냉전 이후 미 정치권을 가로질렀던 그는 다양한 발자국을 남겼다. 매케인 의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추종했고 미국의 무력행사를 옹호했다. 그는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을 지지했으며 이라크에 더 많은 병력을 남겨야 했다며 부시 정권을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매케인 의원은 대북 강경파로 1989년 이후 3차례나 한국을 찾아 대북 압박 및 6자 회담 문제를 논의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8-26 17:20:18'미국의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 역에 영화배우 하정우씨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로 군 장병들은 선정했다. 김영옥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이다. 그는 미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전공을 세워 미국 전쟁영웅 16인에 선정됐다. 그는 평생을 전쟁고아들을 돌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우리 민족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으로 이순신 장군을 꼽아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임진왜란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한 영웅이다. 이순신 장군은 옥포해전부터 노량해전까지 20여회의 전투를 모두 무패로 이끌었다. 13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명량해전을 비롯해 한산대전, 노량해전 등은 세계 해군사 교재로도 쓰인다. 미국 해군사관학교는 이순신 장군을 살라미스해전을 승리로 이끈 테미스토클레스 그리스연합군 총사령관, 칼레해전의 찰스하워드 영국 해군제독, 트라팔카해전의 허레이쇼 넬슨 영국 해군 총사령관 등과 함께 세계 4대해신으로 가르친다. 미국의 맥아더 장군도 전쟁영웅 반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유엔군 최고사령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여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반전시켰다. 중공군과 전면전을 두고 트루먼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해임되자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25일 (현지시간) 별세했다. 그는 미국 해군에서 22년 복무하면서 베트남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던 '전쟁영웅'이다. 미전역에 애도의 물결이 넘친다.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6선을 지낸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의 한국 부담을 말했을 때 반대 의견을 내줄 정도로 친한파다. 문재인 대통령도 26일 "매케인 의원은 한·미 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애도했다. 툭하면 우리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든든한 우군였기에 그의 빈자리가 더 클 것 같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 수석논설위원
2018-08-26 16:35:071980년대 미국 '레이건 시대'의 패권주의를 계승하며 미 정통 보수의 상징으로 불렸던 존 시드니 맥케인 3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주)이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독불장군같은 성격으로 2차례나 대전에 도전했던 그는 투병중에도 일방적이고 고립적인 대외정책으로 기존의 보수 가치를 뒤집은 '수정주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끝까지 맞섰다. ■2번이나 대권 도전한 전쟁영웅 6선 의원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25일 오후 4시28분(현지시간)에 애리조나주 히든 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지난해 7월 말에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았던 그는 같은해 12월부터 상원에 나오지도 못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앞서 가족들은 24일 발표에서 매케인 의원의 연명치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1936년 8월29일에 미국령 파나마 운하의 코코솔로 해군기지에서 태어난 매케인 의원은 전형적인 군인 가문에서 자랐다. 그는 해군 제독이었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따라 해군사관학교를 거쳐 해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1967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서 격추당해 목숨을 건졌으나 1973년까지 전쟁포로 생활을 겪으면서 팔에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 그는 훗날 2008년 연설에서 당시 포로생활로 자신의 인생관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1981년에 해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이듬해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1986년에 상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지금까지 6선 의원으로 왕성한 정치 활동을 계속했다. 매케인 의원은 2000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그는 2008년에는 대선후보로 뽑혔으나 민주당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지고 말았다. 1980년에 첫 부인과 이혼한 매케인 의원은 같은해 재혼해 슬하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정통 보수 지키는 ‘독불장군’ 냉전 이후 미 정치권을 가로질렀던 그는 다양한 발자국을 남겼다. 매케인 의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추종했고 미국의 무력행사를 옹호했다. 그는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을 지지했으며 이라크에 더 많은 병력을 남겨야 했다며 부시 정권을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매케인 의원은 대북 강경파로 1989년 이후 3차례나 한국을 찾아 대북 압박 및 6자 회담 문제를 논의 했다. 아울러 그는 당에 얽매이지 않는 독불장군이었다.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중진이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합동 발의를 추진하기도 했고 지난해 7월에는 공화당이 발의한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져 1표차이로 법안을 부결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태도는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반대 의견을 허용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엣가시'같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6년 대선 당시 메케인 의원에게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전쟁영웅이 아니다"고 말해 앙금을 키웠다. 그는 이달 '2019 회계연도 존 S 매케인 국방수권법'에 서명하면서도 매케인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종자로 채워지면서 이미 비주류로 밀렸던 매캐인 의원은 지난 7월 병상에서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정상과 수치스러운 회담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의 타계 당일 트위터에 "유가족들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고 썼다. CNN에 의하면 유가족들은 생전 고인의 바람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장례식에 초대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도 연설에 나설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8-26 15:35:02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의 별세 소식에 "고인이 추구했던 자유와 평화가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에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직 국가를 위해 한 길을 걸었던 고인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애국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자유를 향한 미국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면서 "강인한 정신으로 병을 이겨내리라 믿었지만 이제 다시 만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은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워싱턴 방문 때는 방미 지지결의안을 주도했고 미 상원의원들과의 면담도 이끌어줬다"며 "평화의 한반도로 가기 위한 첫 걸음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을 애도하며 유가족과 고인을 기리는 모든 이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과 우정, 따뜻한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뇌종양 투병 중이던 존 매케인 의원은 25일(현지시간) 향년 81세 나이로 사망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08-26 13:40:49미국 해외참전재향군인회(VFW)가 11일(현지시간)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는 실수를 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VFW는 “VFW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추모합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 내용에서 “회원 170만명은 뇌암 투병 끝에 (오늘/어제) 사망한 존 매케인 3세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내용을 대량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VFW 관계자는 보도자료가 매케인 상원의원의 사망에 대비해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큰 실수였다며 "수신자들과 특히 매케인 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올해 81세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에 악성 뇌암인 교아 세포종 진단을 받았으며 최근 수술과 치료 후 요양 중이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매케인의 가족들이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직 미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에게 조사를 낭독해줄 것도 요청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예비역 해군 대령 출신으로 지난 1982년 미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그후 상원의원에 여섯차례 뽑혔다. 지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로 선출돼 오바마에게 패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05-12 19:08:51【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박종원 기자】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공화.애리조나)이 북한의 핵 도발 위협과 관련,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 핵심 관계자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일각에선 미국에서도 이런 논의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매케인 위원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의 국방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북 관계에 있어 매파인 매케인 위원장은 "북한의 김정은이 공격적으로 행동할 경우 그 대가는 절멸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에 미사일 방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과도 협력해 북한의 핵개발 노력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끊는다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겠지만 무언가 변해야만 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전술핵무기란 야포와 단거리 미사일로 발사할 수 있는 핵탄두, 핵지뢰 등 20㏏ 이하의 핵무기를 의미한다. 전날 미 NBC 방송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시 전술핵을 한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케인 위원장은 또한 "미국은 더욱 강한 국방과 군대가 필요하다"며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지도부가 국가부채 한도를 19조8000억달러로 단기 상향 조정하는 합의를 하면서 국방예산을 증액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그는 "나는 군사위원장으로서 미군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미군 병사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케인의 이런 입장과 달리 미 정계 관계자들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시행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규 대북제재 표결을 앞두고 구체적인 표결 최종안을 공개했다. 이 안은 이달 초 미국이 처음 제안했던 내용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북한에 유입되는 원유를 완전 차단하는 대신 유입량을 제한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개인에 대한 제재 내용도 빠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전날 공개된 새 대북제재안 최종안을 인용, 제재 내용이 기존보다 약화됐다고 전했다. 당시 초안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원유와 정제된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초안에는 또한 김 위원장과 북한 정권 핵심인사 4명에 대한 입출국 금지 및 해외자산 동결, 군사장비 수송 의혹을 받는 고려항공 제재, 모든 유엔 회원국의 북한 화물선 검역, 북한 노동자들의 고용 일절금지 등이 들어갔다. 그러나 최종안에는 유엔 회원국들이 현재 연간 수출량을 초과하지 않는 이상 북한에 원유를 수출할 수 있게 했다. 석유 정제품과 액화천연가스 역시 연간 200만배럴 한도 안에서 수출이 가능하다.개인 제재의 경우 김 위원장의 이름이 명단에서 빠졌고, 같이 제재대상에 올랐던 북한 고위 인사는 4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jjung72@fnnews.com
2017-09-11 18:01:49【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박종원 기자】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이 북한의 핵 도발 위협과 관련,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 핵심 관계자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일각에선 미국에서도 이런 논의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매케인 위원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의 국방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북 관계에 있어 매파인 매케인 위원장은 “북한의 김정은이 공격적으로 행동할 경우, 그 대가는 절멸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된다”면서 “미국은 한국에 미사일 방어를 제공해야 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과도 협력해 북한의 핵개발 노력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끊는다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겠지만 무언가 변해야만 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전술핵무기란 야포와 단거리 미사일로 발사할 수 있는 핵탄두, 핵지뢰 등 20kt 이하의 핵무기를 의미한다. 전날 미 NBC 방송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시 전술핵을 한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케인 위원장은 또한 “미국은 더욱 강한 국방과 군대가 필요하다”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지도부가 국가부채 한도를 19조8000억달러로 단기 상향 조정하는 합의를 하면서 국방예산을 증액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그는 “나는 군사위원장으로서 미군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미군 병사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케인의 이런 입장과 달리, 미 정계 관계자들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시행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규 대북제재 표결을 앞두고 구체적인 표결 최종안을 공개했다. 이 안은 이달 초 미국이 처음 제안했던 내용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북한에 유입되는 원유를 완전 차단하는 대신 유입량을 제한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개인에 대한 제재 내용도 빠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전날 공개된 새 대북제재안 최종안을 인용해 제재 내용이 기존보다 약화됐다고 전했다. 당시 초안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원유와 정제된 석유 제품, 액화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초안에는 또한 김 위원장과 북한 정권 핵심인사 4명에 대한 입출국 금지 및 해외 자산 동결, 군사장비 수송 의혹을 받는 고려항공 제재, 모든 유엔 회원국의 북한 화물선 검역, 북한 노동자들의 고용 일체 금지 등이 들어갔다. 그러나 최종안에는 유엔 회원국들이 현재 연간 수출량을 초과하지 않는 이상 북한에 원유를 수출할 수 있게 했다. 석유 정제품과 액화천연가스 역시 연간 200만배럴 한도 안에서 수출이 가능하다. 개인 제재의 경우 김 위원장의 이름이 명단에서 빠졌고, 같이 제재 대상에 올랐던 북한 고위 인사는 4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jjung72@fnnews.com
2017-09-11 14:55:17문재인 대통령이 뇌종양 투병 중인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서신을 보냈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이슈에 상당히 영향력을 끼치는 미 의회의 대표적인 인사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께서 지난 21일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쾌유를 비는 서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낸 바 있으며 한반도 문제에 적잖은 영향력을 지닌 미 상원 군사위원장이다. 최근 뇌종양 진단에도 상원 표결에 참석해 연설까지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유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추경안 표결에 대거 불참한 사태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화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차 방미했을 때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매케인 의원과 단독으로 만나 북핵·주한미군 방위비·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매케인 의원은 문 대통령의 사드 환경영향평가 실시 방침에 "올바른 일이라고 믿는다"는 등 새 정부의 외교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7-07-28 13:5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