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외식업체 맥도널드가 29일(현지시간) 저조한 실적을 공개했다. 최근 식중독 사태로 곤욕을 치른 맥도널드의 동일점포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과 프랑스, 영국, 중국 등 해외 시장 매출 감소가 맥도널드에 직격탄을 날렸다. 맥도널드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0.6% 감소율의 2배가 넘었다. 맥도널드는 2분기에도 매출이 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맥도널드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총 매출은 전년비 3% 증가한 69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8억달러보다 많았다. 그러나 성장성을 보여주는 동일점포 매출은 1.5% 감소했고, 순익 역시 3% 줄어든 22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 23억달러에 못 미쳤다. 맥도널드는 식료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크리스 켐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수년에 걸친 식료품 값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햄버거, 감자 튀김, 음료수 등의 값이 뛰면서 고객들의 씀씀이가 줄었다고 말했다. 켐친스키는 이어 맥도널드가 오랫동안 적당한 가격의 음식을 파는 곳으로 업계 수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후발주자와)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맥도널드는 전일비 1.79달러(0.60%) 내린 295.00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30 05:54:06[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올해 날린 시가총액 규모가 2314억달러(약 305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맥도널드, 월트디즈니 등의 전체 시가총액 규모보다 더 많은 규모다. 전기차 수요성장 둔화 속에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이에따라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맥 못추는 주가 테슬라는 8일(이하 현지시간)에도 3.31달러(1.85%) 하락한 175.34달러로 마감했다. 7일 하루만 상승했을 뿐 지난 1주일 5거래일 가운데 나흘을 하락했다. 지난주 낙폭만 15.6%에 육박한다. 테슬라는 올해 29% 넘게 폭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 나스닥지수는 7.1% 넘게 상승했다. 올해 날린 시총, 맥도널드 시총보다 많아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9일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은 5584억2000만달러로 전세계 기업 시총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시총은 7898억9000만달러였다. 올들어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가 2314억달러에 이른다. 사라진 시총은 웬만한 S&P500 편입 대기업 시총을 웃돈다. 9일 현재 맥도널드 시총은 2112억달러, 월트디즈니 시총은 2023억달러 수준이다. 이들은 각각 시총 기준 전세계 53위, 60위 기업이다. 시총, 2년여 만에 반토막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20년을 기준으로 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 409.97달러에 비하면 약 60% 폭락했다. 다만 테슬라가 2022년 8월 25일 주식 1주를 3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터라 단순비교는 어렵다. 이를 감안해도 시가총액만 따지면 감소세는 뚜렷하다. 2년여 만에 시가총액이 1조2000억달러에서 5584억달러로 반토막 났다. 수요성장 둔화 속 경쟁 격화 테슬라는 사면초가 상태다.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에 밀리면서 시장 성장세가 예상과 달리 지난해 이후 둔화세다. 가격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이때문에 마진 악화, 실적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은 격렬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출하 기준으로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세계 최대 전기차 자리를 빼앗겼다. 이 와중에 상황을 수습해야 할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남 탓'에 열중하고 있다. 머스크는 1월 24일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가 자동차 할부금리 고공행진을 초래해 전기차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며 실적 부진 책임을 연준에 돌렸다. 머스크는 또 높은 스톡옵션과 관련한 소송,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X를 둘러싼 잡음 속에 정신이 없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마약 문제까지 불거진 바 있다. 테슬라가 여전히 시총 460억달러의 제너럴모터스(GM), 490억달러의 포드에 비하면 10배 이상 비싼,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자동차 업체이기는 하지만 그 위상은 날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0 02:46:28[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맥도널드와 타코벨 써브웨이 등 패스트푸드 회사들이 최저임금을 현재 시간당 15달러에서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근로자가 하루 8시간을 근무하면 160달러(약 21만원)을 받는 셈이다. 11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노동계와 패스트푸드 기업 간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내년 4월부터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또 향후 임금 협상을 위한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조와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협상은 2022년 9월부터 1년가량 지속돼왔다고 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국에 점포를 100개 이상 둔 패스트푸드 업체 직원 최저시급을 내년부터 최대 22달러(약 3만 원)까지 올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강하게 반대하며, 아예 법안을 무효화시킬 수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는 별도의 법으로, 노조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가맹점주의 노동법 위반에 대해 본사에 법적 책임을 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노동자에 유리한 법안을 잇달아 통과시켰다. 결국 패스트푸드 업계와 노조는 관련 협상을 이어갔고, 지난 주말 타결된 협상에서 양측은 절충안에 합의했다. 주 전체와 특정 지역의 패스트푸드 근로자에게 적용될 연간 임금 인상률은 3.5% 또는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률에 따른 인상액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3 08:54:57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러시아 발 빼기가 본격화됐다. 맥도널드,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 유니레버 등 식음료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 중단에 돌입했다. 옛 소련 붕괴와 자본주의·자유의 상징이었던 햄버거와 콜라를 러시아 땅에서 당분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가 러시아내 850개 매장 영업을 중단키로 했고, 세계 최대 식료품·소비재 업체 유니레버는 러시아로의 수출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커피체인 스타벅스도 러시아 매장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2주 전 영업 지속 방침을 밝혔던 스타벅스는 비난속에서 이날 입장을 바꿔 영업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맥도날드 영업중단에도 급여 지급CNBC,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필요한 인적 고통에 대응해 러시아 내의 850개 매장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랜차이즈 업주들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내 모든 영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내 직원 6만2000명 급여는 계속 지급하고, 로널드맥도널드하우스 자선재단도 운영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켐친스키 CEO는 직원 급여는 전액 지급한다면서 직원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5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침묵해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러시아 영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의도적으로 비판을 삼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맥도널드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매장은 알짜배기다. 전세계 매장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9%. 영업이익의 3%를 담당한다.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식료품·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도 8일 러시아에서는 일체 수입도 하지 않고, 제품 수출도 안 한다고 선언했다. 도브 비누부터 벤앤드제리스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 먹고 쓰는 거의 모든 제품을 만드는 유니레버는 또 러시아내 모든 광고지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그러나 러시아에서 모든 제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만들어져 시민들이 매일 쓰는 필수 식품과 위생제품들은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펩시,스타벅스 영업중단스타벅스도 맥도널드의 영업중단 발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 영업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러시아내 매장은 직영점은 한 곳도 없고 프랜차이즈로 운영된다. 스타벅스는 맥도널드 발표 수 시간 뒤 러시아 매장 130 곳 영업이 즉각 '임시중단'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주 러시아 매장은 영업을 지속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계속된 압박 속에 결국 면허 잠정 중단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도 러시아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러시아에서는 펩시에 밀린다. 다만 펩시콜라는 유아식, 우유, 아동식 등 일부 필수 품목 판매는 지속한다고 밝혔다. 펩시는 연간 총매출의 약 4%를 러시아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09 19:07:27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러시아 발 빼기가 본격화됐다. 맥도널드,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 유니레버 등 식음료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 중단에 돌입했다. 옛 소련 붕괴와 자본주의·자유의 상징이었던 햄버거와 콜라를 러시아 땅에서 당분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맥도날드의 러시아 매장은 소련 해체와 맥을 같이한다는 상징성을 지녀왔다. 32년전 맥도널드가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낸 지 수개월 뒤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에 자유의 바람이 불었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가 러시아내 850개 매장 영업을 중단키로 했고, 세계 최대 식료품·소비재 업체 유니레버는 러시아로의 수출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커피체인 스타벅스도 러시아 매장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2주 전 영업 지속 방침을 밝혔던 스타벅스는 비난속에서 이날 입장을 바꿔 영업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맥도날드 영업중단에도 급여 지급 CNBC,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필요한 인적 고통에 대응해 러시아 내의 850개 매장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랜차이즈 업주들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내 모든 영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내 직원 6만2000명 급여는 계속 지급하고, 로널드맥도널드하우스 자선재단도 운영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켐친스키 CEO는 직원 급여는 전액 지급한다면서 직원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5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침묵해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러시아 영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의도적으로 비판을 삼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맥도널드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매장은 알짜배기다. 전세계 매장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9%. 영업이익의 3%를 담당한다.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식료품·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도 8일 러시아에서는 일체 수입도 하지 않고, 제품 수출도 안 한다고 선언했다. 도브 비누부터 벤앤드제리스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 먹고 쓰는 거의 모든 제품을 만드는 유니레버는 또 러시아내 모든 광고지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그러나 러시아에서 모든 제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만들어져 시민들이 매일 쓰는 필수 식품과 위생제품들은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아울러 러시아에서 어떤 이윤도 챙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 생산과 판매로 벌어들이는 이윤은 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카콜라.펩시.스타벅스 영업중단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도 맥도널드의 영업중단 발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 영업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러시아내 매장은 직영점은 한 곳도 없고 프랜차이즈로 운영된다. 스타벅스는 맥도널드 발표 수 시간 뒤 러시아 매장 130 곳 영업이 즉각 '임시중단'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주 러시아 매장은 영업을 지속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계속된 압박 속에 결국 면허 잠정 중단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당시 영업 지속 방침을 밝히면서 대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로열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기부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도 러시아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러시아에서는 펩시에 밀린다. 규제당국에 제출한 공시에서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업이익이 총 영업이익의 1~2%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에서는 코카콜라를 제치고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펩시콜라도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다만 펩시콜라는 유아식, 우유, 아동식 등 일부 필수 품목 판매는 지속한다고 밝혔다. 펩시는 연간 총매출의 약 4%를 러시아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펩시는 러시아에서 펩시콜라와 세븐업 사이다, 미린다 브랜드 판매를 중단한다. 아울러 러시아 투자와 모든 광고, 프로모션도 중단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09 06:36:09[파이낸셜뉴스] 서방 기업들의 러시아 발 빼기가 지속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가 러시아내 850개 매장 영업을 중단키로 했고, 세계 최대 식료품·소비재 업체 유니레버는 러시아로의 수출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러 850개 매장 영업 중단 CN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필요한 인적 고통"에 대응해 러시아 내의 850개 매장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랜차이즈 업주들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내 모든 영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내 직원 6만2000명 급여는 계속 지급하고, 로널드맥도널드하우스 자선재단도 운영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켐친스키 CEO는 직원 급여는 전액 지급한다면서 직원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5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침묵해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러시아 영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의도적으로 비판을 삼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맥도널드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매장은 알짜배기다. 전세계 매장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9%. 영업이익의 3%를 담당한다. 특히 러시아 매장은 소련 해체와 맥을 같이한다는 상징성도 있다. 32년전 맥도널드가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낸 지 수개월 뒤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에 자유의 바람이 불었다. ■ 유니레버, 러시아 수출입 중단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식료품·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도 8일 러시아에서는 일체 수입도 하지 않고, 제품 수출도 안 한다고 선언했다. 도브 비누부터 벤앤드제리스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 먹고 쓰는 거의 모든 제품을 만드는 유니레버는 또 러시아내 모든 광고지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그러나 러시아에서 모든 제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만들어져 시민들이 매일 쓰는 필수 식품과 위생제품들은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아울러 러시아에서 어떤 이윤도 챙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 생산과 판매로 벌어들이는 이윤은 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스타벅스, 러 영업 지속 한편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는 러시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내 매장은 직영점은 한 곳도 없고 프랜차이즈로 운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약 130개 매장이 있다. 다만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해 왔다. 또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로열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기부하겠다고 다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09 04:02:05[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가 컴퓨터 시대를 연 IBM과 손을 잡았다. 드라이브스루 판매 자동화에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진데다, 심각한 인력난이 배경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노동집약형 산업 가운데 하나인 패스트푸드 산업도 자동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편 맥도널드는 한국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인들과 협업해 출시한 세트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에도 상당한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 IBM과 전략적 제휴...드라이브스루 자동화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27일(이하 현지시간) IBM과 전략적 제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맥도널드의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AI) 개발이 목표다. 합의에 따라 IBM은 맥도널드의 정보기술(IT) 자회사인 맥D(Mc)테크랩스를 인수한다. 맥디테크랩스는 맥도널드가 자동화 추진을 위해 2019년 인수한 기술업체다. IBM이 얼마에 인수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IBM은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켐친스키는 IBM이 AI를 통해 고객응대 해법과 음성인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는 올 여름 일리노이주 시카고 일부 매장에서 AI를 접목한 드라이브스루 자동화 시범 서비스에 나서기도 했다. 켐친스키는 시범 서비스에서 자동화가 고객들과 직원들 모두에게 '상당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그러나 드라이브스루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도 대규모 감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케빈 오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맥도널드와 IBM간 협력으로 감원될 인원은 100명도 채 안된다고 말했다. ■ BTS 등과 협업, 맥도널드 매출 증가효과 톡톡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맥도널드가 이날 공개한 3·4분기 실적에서는 한국 보이그룹 BTS 등 인기 뮤지션들과 협업 효과 역시 상당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BTS, 스위티, J 밸빈, 트래비스 스콧 등 뮤지션들과 협력해 내놓은 한정판 세트메뉴가 유명세를 타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이들 세트메뉴는 인기가 너무 좋아 재료 부족으로 판매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유명 뮤지션들을 내세운 세트메뉴가 인기를 끌자 짝퉁도 잇달아 나왔다. 버거킹 등 경쟁사들이 다른 유명인들과 손잡고 자체 세트메뉴를 내놓았다. 맥도널드는 영업을 시작한지 최소 13개월된 전세계 매장 매출(동일매장매출)이 전년동기비 12.7% 늘었다고 밝혔다. 또 총매출은 약 14%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재료비부터 인건비에 이르기까지 비용이 상승해 가격을 올려야 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돼 팬데믹 이후의 비용상승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맥도널드 가격인상폭은 전년비 6% 수준이 될 것이라고 켐친스키 CEO는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0-28 03:48:50[파이낸셜뉴스] 맥도널드가 다음달 한국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밀 세트를 출시한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TS를 주제로한 세트메뉴인 BTS밀은 북미, 호주, 브라질 등 약 50개국에서 다음달 26일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27일 출시된다. 살코기로 된 닭고기 튀김 '치킨 맥너겟' 10조각과 중간 사이즈 감자튀김, 음료수로 구성된 메뉴다. 여기에 소스는 한국 맥도널드의 제조법을 따른 고추장과 케이준 소스가 섞인 매운 양념이 제공된다. 매운양념은 미국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소스다. BTS 팬들을 겨냥한 메뉴다. 맥도널드는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서도 BTS밀 출시를 광고했다. 맥도널드 미국 담당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모건 플래틀리는 성명에서 "BTS는 진정으로 전세계 무대를 비추고 있고, 그들의 음악으로 전세계인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면서 "오직 맥도널드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우리의 맛있는 음식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밴드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유명인사들을 내세운 특별 메뉴세트를 종종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둬왔고, 맥도널드와 계약을 맺은 유명인사들 역시 짭잘한 수입을 거뒀다. 지난해 9월 미국 힙합 가수인 트래비스 스콧을 주제로 한 세트메뉴가 출시돼 인기를 끌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또 포브스에 따르면 스콧은 맥도널드 세트메뉴 덕에 최소 2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BTS밀은 이전과는 달리 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메뉴라는 점이 차이다. 셀럽을 내세워 전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최초의 메뉴다. 우피 골드버그, 조 몬태나, 밀리 바비 브라운 등의 셀럽을 내세운 슈포볼 메뉴, 스콧밀 모두 미국에서만 판매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맥도널드가 기존 메뉴로 구성된 제품에 BTS라는 상품가치를 더해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유명인사 이름이 더해지면 실제로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지 않더라도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가치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20 03:02:04'여자 거포'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사진)이 생애 첫승에 실패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의 그레이트워터스 골프장(파72·685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파그단가난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앨리 맥도널드(미국)가 차지했다. 데뷔 4년만의 맛보는 생애 첫 우승이다. 파그단가난은 1타차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역전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여자 선수로는 보기 드물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십분 활용하지는 못했다. 그린을 다섯차례 놓친 아이언 정확도가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리스트로 지난해 퀄리파잉(Q)시리즈를 거쳐 LPGA투어에 입성한 파그단가난이 이번 대회서 보여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99야드였다. 올시즌 장타 부문서도 286.21야드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이날 3타를 줄여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획득했다. 마침 이날이 자신의 생일이어서 기쁨이 배가됐다. 맥도널드는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무척 흥분된다"면서 "나흘간 견고한 플레이를 했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 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즌 3승에 나섰던 대니엘 강(미국)은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1타차 2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에 만족했다. 또 리디아 고(23·PXG)는 공동 10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최운정(30·볼빅)은 공동 20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10-26 08:42:35[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가 인종차별 소송에 휘말렸다. 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맥도널드 가맹점을 운영했던 흑인 점주 53명이 일리노이 연방법원에 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들은 흑인 가맹점주들이 매장 입지에서 백인 점주들에 비해 불리한 곳에 배정받았으며 이때문에 결국 파산했고, 맥도널드는 백인 점주들에게 제공하는 지원도 흑인 점주들에게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맥도널드가 흑인 점주들게게는 범죄율이 높은 지역의 매장, 또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매장들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흑인 가맹점주들은 맥도널드가 흑인 점주들을 매출은 적고 비용은 높은 곳으로 배정하는 경향을 갖고 있으며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흑인 점주들의 매장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검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 때문에 흑인 점주들의 수는 절반으로 줄었다. 1998년 약 400명이던 맥도널드 가맹점 흑인 점주 수자는 지금은 200명에도 못미친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맥도널드 매장 수는 2배 넘게 증가한 3만9000개에 이른다고 이들은 밝혔다. 흑인 점주들은 또 2011~2016년 자신들의 연평균 매출이 200만달러로 같은 기간 미 전국 평균 270만달러를 크게 밑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같은 큰 격차는 "맥도널드 가맹점 체계에 구축된 역사적인 인종 편향과 장벽들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흑인 가맹점주들은 매장당 평균 400만~500만달러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맥도널드는 이번 소송이 '매우 부정확한' 근거를 토대로 이뤄졌다면서 맥도널드가 때때로 입지를 추천하기는 하지만 결정은 궁극적으로 가맹점주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흑인 가맹점주들에게 다른 조건이나 금융조건을 요구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맥도널드는 "맥도널드 시스템내 흑인 운영자들의 전반적인 노출 비중은 전반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면서 흑인 점주들 매장의 현금흐름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맥도널드는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최고경영자(CEO)의 스캔들로 내부사정이 복잡한 가운데 또 다시 대규모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맥도널드는 이스터브룩이 회사에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성 스캔들을 저질렀다면서 그에게 지급했던 퇴직금 등을 압류하기 위한 소송을 벌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9-02 0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