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 가격이 다음달부터 평균 10% 가까이 오른다. 이에 따라 통상 편의점에서 4캔 묶음 1만2000원에 판매하던 맥주는 1만30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22일 유통·주류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로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스텔라, 산토리, 구스아일랜드, 엘파 등 수입맥주 6종의 편의점 및 대형마트 판매가가 인상된다.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스텔라, 산토리, 구스아일랜드 등의 캔 500㎖가격은 4500원에서 4900원으로 400원씩 인상된다. 또 호가든과 스텔라, 버드와이저 캔 330㎖ 제품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200원,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캔 740㎖는 5000원에서 5400원으로 400원씩 오른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1일부터 500㎖ 기준 네 캔 묶음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수입맥주 출고가를 인상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GS25와 CU도 해당 캔 묶음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누적된 원가 상승 요인으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반응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입 주류가 급격히 다변화하면서 수입맥주 시장의 양적 성장이 정체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재와 물류 등 제반 비용 상승에 고환율까지 겹쳐 수입주류 업계 부담이 가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원부자재 및 국제 유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 바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2 09:07:26[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 전시됐던 작품이 쓰레기로 오인돼 버려졌다가 폐기 직전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도시 리세 소재의 LAM 미술관에서 일하던 한 정비공은 미술관 엘리베이터 안에 찌그러진 맥주캔 두 개가 놓인 것을 발견했다. 정비공은 맥주캔을 쓰레기라고 생각해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렸다. 그러나 정비공이 버린 맥주캔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로 아크릴 페인트로 겉을 색칠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한 정비공은 작품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며칠 뒤 출근한 큐레이터가 작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완전히 폐기되기 직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LAM 미술관 대변인은 AFP 통신을 통해 "이번 작품이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전시하려는 의도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술관 측은 "당분간은 이 작품을 보다 '전통적인' 위치에 받침대에 올려두고 전시할 것"이라면서도 정비공에 대해 "그는 그저 자기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9 08:34:11[파이낸셜뉴스] 음주·과속 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50대 포르쉐 운전자가 음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사고를 낸 이후 편의점에서 맥주를 구입해 추가로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술타기 수법'이다. '술타기'는 운전 후에 술을 더 마셔 운전 중에 음주 상태였는지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수법이다. 최근 가수 김호중이 음주사고 이후 술타기 수법을 사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피했다. 이 남성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던 점을 악용해 이 같은 '술타기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보영)는 지난 15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등 혐의로 A씨(50대)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0시45분께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광장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차(스파크)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스파크 운전자 B씨(19·여)가 숨졌고, 동승했던 C씨(19·여)도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제한속도 50㎞ 구간에서 159~164㎞로 직진하다가 좌회전 중이던 스파크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인 포르쉐 운전자가 고통을 호소하자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나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다. A씨는 "병원에서 채혈하겠다"고 경찰관에 말한 뒤 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이때 경찰관은 동행하지 않았다. 병원에 도착한 A씨는 경찰관에게 약속했던 채혈을 하지 않고 1시간40여분 뒤인 이날 오전 2시25분께 병원을 빠져나왔다. 병원에 나오자마자 A씨는 편의점으로 들어가 맥주 1캔을 다시 마셨다고 한다. 이후 지인을 불러 집으로 향했다. A씨는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맥주 1캔을 사서 마셨다. 병원에 뒤늦게 도착한 경찰관은 A씨가 이미 퇴원한 것을 뒤늦게 알고 음주측정을 하기 위해 그에게 전화를 했다. 결국 경찰은 A씨의 집 앞에서 사고발생 2시간20여분만인 오전 3시3분께서야 음주측정을 했다. 당시 음주측정을 한 수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4%. 면허취소 수치다. A씨는 측정 후 경찰관에게 "술을 추가로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수치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아닌 점 등을 감안해 혐의 입증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A씨의 진술과 편의점에서 구입한 영수증 등 정황 증거를 토대로 역추산 방식을 적용, 0.051%인 '면허 정지' 수치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의 공소장에 적힌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경찰이 제시한 수치보다 더 낮은 0.036%이었다. 검찰은 A씨가 사고 이후 수 시간이 지나서야 음주 측정을 했고,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셨기 때문에 경찰의 역추산 방식만으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검찰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036%로 재조정해 기소했다. 모두 초동수사 부실로 인해 발생한 문제였다. 경찰 매뉴얼 상 교통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운전자들에 대한 음주측정을 곧바로 하게 돼 있다. 또 채혈을 원할 경우 병원으로 경찰관이 동석해 병원에서 채혈을 통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A씨에 대한 음주운전 수사과정에서 경찰은 매뉴얼대로 조치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은 A씨가 법망을 회피할 가능성을 열어 둔 셈이다. 전북경찰청은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파출소 직원 등 5명에 대해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6 09:33:40[파이낸셜뉴스] 맥주의 계절 여름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내세운 '천원 맥주'를 출시하는가 하면, 술이 약한 사람이라는 뜻의 '알쓰(알코올 쓰레기)'를 위한 초저도 맥주를 선보이는 등 '편맥족'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의 막이 올랐다. 품절 사태 이어진 천원맥주, 또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이 본격 적인 맥주 시즌을 맞이해 양질의 가성비 맥주와 프로모션 등으로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편의점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양질의 가성비 수입 맥주를 단돈 천원에 선보이는 '천원 맥주'를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마케팅으로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스페인 최대 맥주 제조사인 'Dam(담)' 그룹에서 생산하는 필스너 계열의 '버지미스터(500ml)'를 단돈 천원에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기존 판매 물량의 10배 가까운 20만캔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시작한지 단 5일만에 모두 완판되며 점포 곳곳에서 천원 맥주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세븐일레븐은 천원 맥주에 대한 뜨거운 호응을 확인하고, 연중 맥주 수요가 가장 크게 오르는 여름 시즌을 맞아 새로운 상품으로 천원 맥주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세븐일레븐이 새로 선보이는 천원 맥주는 덴마크의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이다. 프라가 프레시는 금빛 색깔과 거품, 적당한 탄산이 조화를 이루는 상품으로 전통 유럽 스타일 맥주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다. 적절한 홉 열매의 쌉싸름한 맛과 고소한 곡물 맛이 조화를 이뤄 맥주의 감칠맛을 높인 가격대비 고품질 맥주이다. 세븐일레븐은 6월 한달 간 프라가 프레시를 4캔 구매시 4000원에 판매한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MD는 "고물가 시대에 들어서며 와인, 위스키와 달리 매일 일상에서 편하게 맥주의 경우 저렴한 제품을 찾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고물가 시대 보다 가성비 있는 맥주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맥주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캔에 담긴 크래프트 맥주·초저도 맥주로 차별화 이마트24는 차별화 맥주로 맞선다. 일본 크래프트 맥주 장인을 데려와 국내에서 생산한 맥주로 맛과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성비 높인 상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단독으로 일본 최고 월드챔피언 비어로 유명한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에일 캔 500ml' 판매를 시작한다. '히타치노 네스트 에일'은 패키지에 있는 부엉이 디자인 때문에 '부엉이 맥주'로 잘 알려진 일본 크래프트 맥주다. 신선한 감귤향과 꽃향이 어우러져 산뜻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쌉쌀한 맛의 에일 맥주에서 개성 있는 향을 느낄 수 있다. 이마트24는 병맥주로만 생산되던 히타치노 네스트를 편의점 채널에 맞춰 500ml 캔맥주로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 캔 맥주 상품은 히타치노 네스트를 생산하는 일본 '키우치 주조'에서 30년 경력의 브루마스터를 직접 모셔와 국내에서 제조한 것이다. 맛과 품질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가성비는 극대화하고 편의성을 높인 캔 맥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기존 히타치노 네스트 병맥주330ml가 국내에서 7900원에 판매하는 것에 비해, 이번 이마트24 단독상품인 캔맥주500ml는 4500원에 판매한다.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6월 한달 간 4캔 12000원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맥주 극성수기 전부터 차별화 맥주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맥주 고객 잡기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주류팀 김운겸 MD는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할 정도로 맛과 품질에서 인정받은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캔맥주 상품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CU는 일반 맥주는 부담스럽고 무알코올 맥주는 아쉬워하는 술이 약한 애주가들을 위해 낮은 도수의 맥주를 내놨다. 지난 달 CU가 출시한 1.5도 맥주(3500원, 355ml, 1.5%)는 업계 최저 도수의 맥주다.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가 1도 미만일 경우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되고 1도는 알코올 도수의 오차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주류로 분류되지 않는다. 해당 상품은 도수를 낮추고 최종 제조 단계에서 홉향을 배가 시키는 공법을 활용해 저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는 모두 구현했다. CU는 국내 최저 도수인 1.5도 맥주를 출시하며 그동안 판매됐던 저도수 주류와 무알코올 주류의 틈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실제로 CU에서 판매 중인 알코올 함량 3% 이하 저 알코올과 무알코올 주류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2년 71.2%, 지난해 10.6%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1~4월)도 전년 동기 대비 16.8%를 기록해 여전히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02 14:36:48롯데칠성음료가 맥주 '크러시(KRUSH)'의 캔 제품(사진)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1월 31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1월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선보인 '크러시'는 분리 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극대화된 시원함과 청량함이 특징인 맥주로 특히 20대 초중반의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달 새롭게 선보이는 '크러시' 캔 제품은 355ml, 470ml, 500ml의 세 가지 이며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크러시' 캔 3종은 빙산, 눈을 모티브로 청량감을 표현해 병제품과의 일관된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특히 캔 표면의 빙산과 눈 부분은 눈의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 타일(Ice Tile)'을 적용해 '눈 속에서 막 꺼낸 캔처럼 차가운 눈 결정의 촉감'을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많은 관심 속에 지난 11월에 출시한 '크러시'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접점 확대를 위해 라인업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2024-01-31 18:09:09[파이낸셜뉴스] 맥주 성수기인 올 여름 최고 인기템은 '아사히 생맥주캔'이다. 캔을 따면 풍성한 거품이 흘러나와 생맥주를 마시는 듯한 청량감을 주는 이 제품은 오픈런을 해도 구하기 힘들 정도다. 노재팬 분위기가 희미해지며 아사히 생맥주캔을 필두로 전반적인 일본맥주 판매량도 훌쩍 늘고있다. 여기에 사케까지 가세하며 신상사케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올 여름 주류업계는 일본술 열풍이다. 다시 늘어나는 일본맥주 판매량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여전히 아사히 생맥주캔 물량 확보전이 치열하다. 구하기 힘들다는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수입 물량은 아직 이를 쫓아가지 못하면서다. 편의점에서는 제품발주가 일주일에 한번씩만 가능할 정도로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아사히 맥주 뿐만 아니라 노재팬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 수입액은 456만달러(58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4%, 291% 늘었다. 전체 맥주 수입량 가운데 일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에 달한다. 사케도 인기, 신상사케도 출사표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맥주에 이어 일본사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올 초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한 뒤 일명 정대만 사케로 불리는 '미이노고토부키 쥰마이긴죠'의 인기가 급등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월 재고 소진에 따른 판매 중단이 이뤄진 후 다시 판매가 재개되기도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사케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났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국내 판매가 상승하고 있는 일본 사케, 과일리큐르 제품의 판로를 가정 시장을 기반으로 넓혀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시콰사 리큐르 '라쿠엔 시콰사'를 국내에 들여온다. 이 제품은 일본 오키나와섬의 특산 과일 시콰사가 함유돼 상큼한 과즙과 향기가 특징인 리큐르 제품이다. 하이트진로 유태영 상무는 "음료로 많이 활용되던 시콰사가 최근 주류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내 대표 종합주류회사로서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응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주류들을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니혼슈코리아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스파클링 사케 '송죽매 미오(MIO)'도 최근 편의점 이마트24에 납품하며 판매망을 넓혔다. 이 제품은 미사케 특유의 부드러운 감칠맛에 스파클의 청량감이 더해진 새로운 스타일의 사케로 알코올 도수가 5%로 비교적 낮아 마시기에 부담없고 과실맛과 함께 적당한 산미, 청량감을 가지고 있어 가벼운 음식과 매치가 좋은 게 특징이다. 미오는 론칭 후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를 위주로 판매해왔지만 이번에 편의점에서 판매하게 된 것은 젊은 수요자들이 편의점을 통해 주류를 구입해 야외활동을 많이 즐긴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재팬 분위기에 급감했던 일본맥주와 사케 판매량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있다"면서 "특히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본주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자연스레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7-23 16:18:32【도쿄=김경민 특파원】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대박을 친 아사히맥주가 두번째 '생맥주캔' 브랜드인 '아사히 쇼쿠사이'를 내놨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신제품 아사히 쇼쿠사이는 1캔에 340mL로 가격은 284엔(약 2570원)이다. 이달 11일부터 편의점 한정으로 발매한다. 아사히 쇼쿠사이는 주력 수퍼 드라이 외에 처음으로 뚜껑을 열면 맥주 잔에 따른 생맥주처럼 거품이 솟아오르는 '풀 오픈 캔' 방식을 채택했다. 아사히 쇼쿠사이는 산토리의 '더 프리미엄 몰츠'나 삿포로 맥주의 '에비스' 보다 10엔 가량 비싼 가격대다. 회사는 "5종류의 홉 외에 수퍼 드라이의 효모를 사용해 진한 깊이와 깔끔한 뒷 맛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2022년 프리미엄 맥주 구매자는 2206만명으로 전체 맥주 시장의 4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7-06 14:23:2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오는 10월1일 일본 주세법 개정으로 일본 국내 주류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다만 병맥주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오히려 가격을 올린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사히·기린·삿포로·산토리 등 일본 맥주 대기업 4사는 오는 10월 주세 개정으로 캔맥주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주력 브랜드 350mL 캔의 매장 가격은 6엔 정도 떨어질 전망이다. 10월 주세 개정으로 캔 350mL당 맥주 세액은 70엔에서 63.35엔으로 낮아지는 것을 반영한다. 1㎘ 당 세금이 맥주는 1만9000엔(약 17만2200원), 양조주는 2만엔(약 18만1300원)이 줄어든다. 반면 병맥주는 가격을 인상한다. 맥주 대기업 4사는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을 오히려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6-22 10:09:5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ABI)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협찬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를 비롯한 일부 지역 성소수자 전용 술집(게이 바)들이 인기 제품 '버드라이트'(Bud Light)를 비롯한 ABI 맥주를 전량매대에서 치우겠다고 선언했다. ABI가 틱톡(TikTok) 인플루언서이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진행 중인 코미디언 겸 배우 딜런 멀바니(26)의 협찬을 취소했다는 것이 이유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로 꼽히는 ABI는 지난달 멀바니의 팟캐스트 '소녀시대'(Days of Girlhood)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버드라이트 캔 제품을 선물로 보냈다. 이에 멀바니는 팟캐스트에 '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 속 오드리 헵번처럼 꾸미고 나와 "내가 여성이 된 지 1년이 됐고, 버드라이트가 최고의 선물을 보내주었다"라며 본인 얼굴이 새겨진 버드라이트 캔을 자랑했다. 그러자 보수성향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ABI가 성전환 운동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젠더 프로파간다'를 시도한다"라며 비판했다. 소매업체들은 소비자 반응에 영향을 받아 매대에서 버드라이트를 퇴출했고 도매 유통업자들은 "ABI의 신중치 못한 행보 때문에 재정적 손실을 보게 됐다"라며 낭패감을 표했다. 버드라이트 매출은 지난달 셋째 주 기준 26%나 급감했다고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디스패치는 전했다. ABI 주가가 폭락하며 시장가치도 수주새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나 폭락했다. ABI 측은 "멀바니는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은 수백명의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분열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의도는 결코 없었다"라고 해명하고 멀바니에 대한 협찬을 포기했다. 해당 마케팅 담당 고위직원 2명은 휴직 처분했다. 아울러 '공짜 맥주'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추된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자와 유통업체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방송은 "지난달 넷째 주 버드라이트 매출은 7150만달러(약 95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자매품 버드와이저 매출(3150만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 감소했다"라며 ABI가 멀바니 논란 이후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ABI그룹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두커리스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두커리스는 지난 5일 분기별 실적 발표를 하면서 "단 1개의 캔을 만들어 1명의 인플루언서(멀바니)에게 보냈고 이와 관련 1건의 소셜미디어 포스팅이 있었다. 공식 제품 광고가 결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이콧의 영향을 받은 배달기사·영업담당·도매업자·소매업체 등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올여름 버드라이트 광고를 3배로 늘리는 등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주요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이번엔 성소수자 옹호론자들과 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체들이 반발했다. 시카고에서 다수의 LGBTQ 바를 운영하는 '투베어스 타번 그룹'(2Bears Tarvern) 측은 ABI 제품은 물론 ABI가 인수한 시카고의 유명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 제품도 모두 매대에서 빼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ABI가 일부 혐오론자들의 반발 때문에 트랜드젠더 운동가 멀바니에 대한 협찬을 포기했다"라며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를 얼마나 존중하지 않는지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곳곳에서 확산하는 비판 여론에 ABI는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 전문 CNBC방송은 유럽 최대은행 HSBC가 '버드라이트 위기'와 관련, 전날 ABI 주식을 '매수' 등급에서 '보류' 등급으로 하향 평가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2 06:20:03[파이낸셜뉴스] 제주맥주의 스테디셀러 ‘제주 위트 에일’이 로컬 미식 팝업 ‘제주위트 시장-바’ 캠페인과 편의점 프로모션에 힘입어 10일 만에 120만캔이 팔렸다. 11일 제주맥주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에서 ‘제주 위트 에일’ 4캔을 출시 6주년 기념 파격가로 판매, 시작 전부터 점주 및 소비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5월 1일부터 2주간 진행 예정이었지만 1주일만에 일부 편의점 점포에서는 제주 위트 에일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 햇감귤피를 넣어 산뜻한 맛이 특징인 밀맥주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감귤 향의 끝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라거 중심이었던 한국 맥주 시장에 에일로 수제맥주 대중화를 일궈내며 한국 맥주씬을 새롭게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맥주는 5월 한 달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제주 위트 에일’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제주위트 시장-바’ 캠페인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스트릿 푸드’와 ‘제주 위트 에일’의 페어링을 통해 소비자에게 로컬 미식 문화를 선보이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이색적인 경험으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외 방문객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상큼한 청량감이 가득한 맥주를 마시기 좋은 계절로 들어서고 있는 만큼, 제주맥주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캠페인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6주년을 맞이한 ‘제주 위트 에일’은 탄탄한 고객을 확보한 스테디셀러로, 성수기 초입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5-11 11:16:45